국고채 금리 급등·증시 호황에...국내 채권펀드 2조원 '썰물'
[파이낸셜뉴스] 국고채 금리가 연일 급등한 가운데 증시마저 호황을 이루면서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돈을 빼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자 펀드 수익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한 달 사이 2조원 넘게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382종에서 최근 한 달만에 총 2조425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연초부터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달부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채권 투자 수익률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투자자들이 서둘러 자금을 뺀 결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31%로 마감했다. 지난 7일에는 연 2.894%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 지난달 10일 연 2.591%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30bp(1bp=0.01%p) 넘게 급등한 셈이다.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된 때문이다. 기준금리 조정의 주요 변수가 되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도 꺼지지 않는 데다, 최근 환율까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매도 강세도 높아졌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좀처럼 부동산 과열이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치솟자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가 물 건너 갔다는 의견이 확대되면서 국고채 금리 급등을 부추겼다"며 "이재명 정부의 '슈퍼 예산'에 내년 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 되면서 국고채 금리를 더욱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근 증시 호황으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나타나면서 채권 투자 매력도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상품별로 보면 만기매칭형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와 국고채 3년물 금리 흐름을 추종하는 ETF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됐다. 지난 한 달간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에서 2649억원, 'KODEX 국고채3년'에서 240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체 ETF 중 자금 순유출 규모 2위, 5위에 해당한다. 특히 회사채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컸던 것은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여전채 스프레드를 확대시킨 때문이다. 코스콤 본드CHECK에 따르면 여전채 AA- 등급 3년물 금리(민평 3사 평균)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격차를 뜻하는 여전채 스프레드는 전날 기준 47.5bp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39.6bp) 대비 7bp가량 확대됐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회사채 ETF에는 여전채 비중이 높은데,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로 채권시장 전반 투자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일시적 수급 요인으로 여전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 구간에서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망이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정부의 성장 중심 예산 확대 기조, 미 연준 의장 차기 인선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까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됐다"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되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11-11 16:14:07
오르는 것만 더 오른다...국내 증시 '쏠림'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 랠리를 이끄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동일가중 방식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시가총액 가중 방식 ETF 대비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는 9월 1일 이후 지난달 말일까지 34.7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에 속한 상장사를 시가총액 순이 아닌 동일한 비중으로 담는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12.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총이 큰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더 뛰었다는 뜻이다. 이 지수를 따르는 ETF 수익률 격차도 벌어졌다. 'KODEX 200'과 'TIGER 200'의 9월 이후 수익률은 34.59%, 34.51%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약 25%, 16%씩 담는다. 반면 코스피200 지수 구성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KODEX 200동일가중'과 'TIGER 200동일가중'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1.43%, 11.66%에 그쳤다. 이 두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 미만씩 담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지난 9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3100에서 4100선까지 뛰어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시총도 9월 초 대비 800조원 불어났다. 이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 증가분은 57.1%에 달한다. 대형주 쏠림 현상은 빚투(빚내서 투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최고가 랠리가 재개된 9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융자 잔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351억원이 늘었다. 지난달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111.2% 올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신용잔액 2026억원이 증가했다. 한화오션(2335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973억원) 등 국내 주도 업종인 반도체·조선·원자력 대형주에 대한 빚투 규모도 늘었다.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하락 종목 수 대비 상승 종목 수 비율(ADR)은 지난 7~8월까지 상승세였지만, 지난달 이후 지수 급등 상황에서 오히려 급락했다"며 "이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 반도체 종목 위주로 지수가 급등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이후와 같은 시장 상황이 더 지속될 수 있지만 그럴수록 특정 업종, 기업 만의 상승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선 ADR 반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증시 상승 투자심리가 꺼지지 않으면서 빚을 내서라도 주식에 베팅하려는 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결제일) 기준 코스피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역대 최대치인 15조6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38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달 22일부터 신용융자 잔액은 연일 최대치를 돌파해 24일에는 15조원선을 넘어섰다. 빚투 열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주식 투자자금 신규 대출을 임시 중단했다. KB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준수를 위해 주식·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빚투 급증에 따라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10-30 16:11:59
한양증권 PB 과반 “추석 이후 국내증시 강세...반도체·바이오 주목"
[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의 전국 주요 지점 프라이빗뱅커(PB)들의 절반 이상이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반도체를 꼽았으며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의 경기 둔화 혹은 관세 이슈 등 외부 용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양증권은 29일 자사 주요 지점 PB 40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추석 연휴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률은 55%로 과반이었다.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 응답은 25%, 하락을 예상하는 답변은 10%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유망하다 판단하는 국내 종목군은 반도체가 28.3%로 가장 많았고, 제약·바이오(18.6%), 고배당(13.3%), 금융(12.4%), 자사주 소각(8%)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 증시 조정 및 경기 둔화가 34.7%, 관세 리스크가 33.3%로 가장 많았다. 금리·환율 변동성(14.7%), 지정학적 리스크(8%),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안(8%) 순으로 이었다. 시장 기대 요인으로는 밸류업 정책, 기준금리 인하를 각각 19.2% 비율로 선택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연말 코스피 지수 예측과 관련해 응답자의 62.5%가 3600선 이상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3600~3800이 37.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3400~3600(25%), 3800~4000(15%), 4000선 이상(10%) 순으로 집계됐다. 한양증권 한 PB는 “경기 반등 기대와 정책적 기조가 맞물리며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지만,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신중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며 “고객들이 흔들리지 않는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PB로서 정교한 정보 제공과 맞춤형 전략 제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9-29 11:17:22
미래에셋, 국내 증시 이끌 새로운 키워드 ‘금∙반∙지’ 투자 전략 제시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조∙방∙원(조선·방산·원전)’에 이어 코스피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한 ‘금∙반∙지(금융∙반도체∙지주회사)’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정부가 3차 상법 개정안의 본격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테마는 금융과 지주회사다. 증권, 지주회사, 은행주, 고배당주는 국내 증시 부흥을 위한 정부 정책과 맞물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맞물리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 관련 자산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 주목할 테마는 반도체다. 삼성전자가 13개월만에 주가 8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반도체 업황 개선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반∙지’ 테마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표 TIGER ETF 5종을 선정했다. ‘TIGER 증권 ETF’, ‘TIGER 은행고배당TOP10플러스 ETF’, ‘TIGER KRX금현물 ETF’, ‘TIGER 반도체TOP10 ETF’, ‘TIGER 지주회사 ETF’ 등이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반지 투자하고 금반지 받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월 31일까지 해당 ETF 5종의 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실물 금반지를 선물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승원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조∙방∙원’ 테마에 이어 앞으로는 ‘금∙반∙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TIGER ETF를 통해 주요 테마에 분산 투자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9-24 14:31:54
李대통령, ETF 투자해 수익률 26.4% 달성…"국내 증시 매력 홍보할 것"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지난 대선 기간 투자했던 자신의 ETF 투자 성적표를 공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당선이 되면 임기 동안 총 1억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겠다면서 4000만원 상당의 ETF를 직접 매입하고, 매월 100만원씩 5년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코스피 5000 공약의 진정성을 강조한 셈인데,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 대통령의 ETF 평가이익은 1160만원으로, 26.4% 수익이 발생했다. 코스피에서만 30% 이상 오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ETF에 각각 2000만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했으며, 코스피200 ETF에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400만원의 적립식 투자를 통해 총 4400만원을 투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코스피 지수는 25%, 코스닥 지수는 14% 상승했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엄벌하도록 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국장 투자의 매력을 높여서 부동산 자금의 주식 이전을 가속화할 것이며, 특히 해외 순방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의 매력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퇴임하는 날까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1400만 개미 투자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9-18 17:05:38
국내 증시 주춤한 사이... 수익률 상위권 휩쓴 중국 ETF
[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중국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그간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지정학적 리스크, 실적 부진 우려가 완화되고,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화권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레버리지, 인버스 포함) 중 9개 종목이 중국 투자형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ACE 중국 과창판 STAR50'으로, 이 기간 31.76% 상승했다. 이 상품은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이어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이 30.36% 상승하며 2위에 올랐으며, 'KODEX 차이나과창판 STAR50(합성)'이 28.28% 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27.90% △TIGER 차이나 반도체 FACTSET 27.59%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 21.83% △PLUS 심천차이넥스트(합성) 21.66%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ETF의 약진은 최근 중화권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 덕분이다. 단기 실적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중국 경기의 구조 개혁 및 산업 관련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실제 상해 종합지수는 지난 25일 기준 3883.56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심천 종합지수 역시 최근 한 달간 10% 넘게 올랐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90일 추가 유예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고, 실적 역시 단기 부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내년도 이익 개선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10월 4중전회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동성도 증시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중국 가계는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초과 저축 현상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중국 예금금리의 가파른 하락과 중화권 증시 반등으로 가계 자산의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10월까지 중국 주식시장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올 가능성은 있겠으나, 10월 4중전회까지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A증시 주요 지수들의 전고점 돌파로 중국 내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가장 큰 대외 불확실성인 미중 관계가 소강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술주 중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상해 종합지수가 4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2개월간 주가가 강세를 보인 만큼 매도 압력이 커질 수는 있으나 10월까지 추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본토 증시보다 상대 수익률 측면에서 부진한 역외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8-26 16:02:37
아슬아슬한 국내 증시... 괴리율 큰 종목에 투자자 관심 집중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목표주가와 현 주가 간 격차가 큰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저평가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가를 제시한 상장사 300개 종목의 단순 평균 괴리율은 지난 4일 기준으로 28.12%에 이른다. ‘목표가 괴리율’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와 실제 주가 간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수치다. 일반적으로 괴리율이 클수록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보로노이'다. 보로노이의 평균 적정주가는 20만3333원으로, 지난 4일 종가인 11만3500원과 비교해 괴리율은 79.15%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임상 데이터 발표가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올해 하반기 VRN07(ORIC-114) 1b 임상 결과 발표와 함께 연내 VRN11 추가 임상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괴리율이 높은 종목은 색조 화장품 전문 기업 '아이패밀리에스씨'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 4일 1만56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2만7500원으로 괴리율은 75.38%이다. 이외에도 △피에스케이홀딩스(67.20%) △티앤엘(65.25%) △동원산업(62.12%) △SBS(58.65%) △시프트업(56.54%) △화승엔터프라이즈(56.39%) △대웅제약(55.67%) 등이 괴리율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현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선 종목들도 있다. 이른바 ‘마이너스 괴리율’ 종목으로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가능성은 물론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의 괴리율은 -17.69%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주가는 49만3833원이지만, 지난 4일 종가는 무려 60만원까지 상승했다. 현 주가가 목표가를 크게 웃도는 셈이다. LIG넥스원은 올해 상반기 방산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증권가에서는 가파른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상향이 발생하거나, 신규 수출 계약 논의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오테크닉스(-12.14%) △이수페타시스(-4.10%) △씨앤씨인터내셔널(-2.56%) △천보(-2.07%) 등이 마이너스 괴리율을 기록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목표주가는 어디까지나 증권사의 의견이기 때문에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산정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따라서 현 주가가 목표주가를 초과하는 상황은 과열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8-05 14:48:12
국내 증시서 발 빼는 연기금... 상법 개정안 수혜주는 '줍줍'
[파이낸셜뉴스] 주식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를 떠받쳤지만,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기에 접어든 지난달부터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자본시장 정책 수혜주는 꾸준히 사들여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7월 1일~15일)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8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888억원, 176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특히 연기금은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연기금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월별 규모를 살펴보면 1월(1조6487억원)과 2월(1조6741억원)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4월에는 2조35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규모를 키웠다. 다만, 지난달 매도 전환한 연기금은 이달까지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차익실현'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코스피 지수가 2300선까지 추락했을 때 매수세를 키운 연기금은 지난달부터 증시가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자 매도를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달 연기금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연기금이 비중을 늘린 종목들도 있다. 이달들어 연기금은 LG화학을 1004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LG화학은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소액주주 권리보호 및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팔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연기금은 같은 기간 삼성물산(347억원)과 SK(301억원), 현대모비스(186억원) 등도 사들였다. 이들은 지주 기업으로 상법 계정안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주 기업은 지주와 자회사의 중복상장으로 인해 유동성 할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태생적으로 지주회사 주주와 자회사 주주간 이해상충이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역시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하기보다는 계열 분리 및 승계, 지배권 강화 등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관련 우려감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할인율 축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5 16:06:46
엔비디아 '시총 4조弗' 새 역사… 국내증시도 3000조원 시대 [치솟는 자산시장]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톱픽(최선호주)인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엔비디아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불기둥을 세웠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연고점을 재차 돌파했다. 비트코인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우리기술투자 등 관련 종목들이 덩달아 오르며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총도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증시 변동성에도 엔비디아 쏠림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엔비디아는 장중 164.42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총 4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국내 코스피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시총의 15배 규모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엔비디아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와 중국 딥시크 등장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가 견고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강한 V자 반등을 그렸다. 특히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고객들이 AI 관련 지출을 늘리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은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비디아 질주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관련 ETF들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10일~7월10일) 'ACE 엔비디아밸류체인 액티브'는 17.97% 상승했다. 지난 3개월로 기간을 늘려보면 수익률은 59.89%까지 늘어난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에 25%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엔비디아와 함께 성장할 AI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와 함께 'KIWOOM 글로벌AI반도체'와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가 최근 한 달간 각각 15.58% 16.45% 올랐다. 두 상품의 엔비디아 편입비중은 각각 19.84%, 18.61%이다. 엔비디아를 30% 가량 담고 있는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와 14.05% 편입한 'HANARO 글로벌반도체 TOP10SOLACTIVE' 역시 같은 기간 5.19%, 12.50% 오르며 우수한 성과를 냈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금리 방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AI 수혜와 실적 성장이 확보되는 엔비디아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증시의 변동성이 있었음에도 엔비디아는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주 등 코스피도 연고점 경신 엔비디아발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3183.2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하루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9% 오른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0만닉스'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전자도 1% 가까이 오르며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코스닥 시장에서도 우리기술투자 등 관련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3.91% 오른 1만370원에 장을 마쳤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는 9.92% 오른 1만97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15.93% 급등한 1만1570원을 기록했다. 컴투스홀딩스(0.81%), 한화투자증권(1.29%) 등 다른 관련주의 주가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간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1만205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증시를 이끈 가운데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등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알트코인들도 시장 상승세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 확대와 미 의회의 가상자산 법제화가 본격화되면 비트코인은 연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미희 기자
2025-07-10 18:24:02
국내 증시, 사상 첫 시가총액 3000조원 돌파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총 3017조5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2603조7392억원, 코스닥이 413조8598억원이다. 여기에 코넥스 시장까지 포함한 전체 시가총액은 3020조7694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300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코스피 시총은 1990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초 2000조원대로 올라섰고, 지난달 말 2500조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26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의 몸집이 빠르게 불어난 배경에는 최근 코스피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가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3183.23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최근 1개월 간 코스피 상승률만 11.47%에 달한다. 상장 주식 수 증가도 시총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준 국내 상장 주식 수는 1204억7642만주로, 지난해 말(1193억5495만주)보다 늘어났다. 한편 이 같은 강세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900~3550으로 조정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7-10 17:4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