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예술로 이치를 꿰뚫은 우리 시대 예인들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연속 기획 공연이 가을 밤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국악원 내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一以貫之) 이색악기전(異色樂器展)' 무대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이색악기전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양금, 퉁소, 생황, 비파, 철현금, 단소를 주인공으로 한 이 시대 연주자를 조명한다. 이 악기들은 전통 악기의 분류에는 속해있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 피리, 대금, 아쟁과 같이 상대적으로 독주에 널리 사용되는 악기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국악계에서 그 영역을 꾸준히 넓히는 악기로 꼽힌다. 24일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명선 부수석과 민속악단 김충환 지도단원이 선보이는 양금과 퉁소의 선율로 채워진다. 전 부수석은 정악을 대표하는 곡인 '영산회상'을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고 '도드리'를 곁들인 '정상지곡'을 연주한다. 맑고 단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단소 연주와 함께 들려주는 이번 곡에서는 단아한 단소 선율위에 어우러지는 맑은 양금의 멋을 만끽할 수 있다. 이어 김충환 지도단원은 '김충환류 퉁소산조'와 '북청의 퉁소가락과 신아우', '낙랑'(김충환作)의 연주로 퉁소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김효영씨의 생황 연주와 비파연주단 '비화랑' 소속 정영범의 비파 연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생황산조는 김씨가 지속적으로 개작한 올해 신작으로 다양한 생황의 새로운 표현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류경화 교수가 철현금을,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 한충은이 단소 연주를 선보인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전화로 가능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7 09:00:02[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각 지역 공연장으로 찾아가 국립국악원 및 지역 3개 분원(민속·남도·부산) 우수 공연을 선보이는 2025년도 ‘국악을 국민 속으로’ 사업의 신청 접수를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국립국악원 ‘국악을 국민 속으로’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지역 간 균형적인 문화 발전과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전국의 문화 소외 지역 등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개최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0개 지역에서 국립국악원 6개 대표 공연 작품을 전국 20개 지역에서 선보였다. 국립국악원은 내년에도 고품질 공연의 지속적인 지역 확산을 위해 올해 우수 작품을 포함해 2025년도 ‘국악을 국민 속으로’의 소개 작품을 확대한다. 국립국악원은 정악단 ‘필운대 풍류’, 무용단 ‘상선약수’, 민속악단 ‘경셩유행가-판을 나온 소리’, ‘연희[人]-판’, 창작악단 ‘국악관현악-축제’, ‘국악실내악-환상기행’ 등을 선보인다. 각 예술단체들이 모두 출연하는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을 비롯해 지역 3개 국악원의 대표 작품도 전국 지역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2025년도 국립국악원의 ‘국악을 국민 속으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각 지역 공연장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공모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내달까지 심사를 마쳐 내년 2월부터 전국 지역 관객을 찾을 계획이다. 자세한 신청 공고 및 안내사항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6 13:53:02[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제13회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립국악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국악방송사와 공동 제작하는 경연대회다. 국립국악원이 지난 30여년간 지속적으로 발굴해 온 400여곡의 창작 국악동요를 널리 보급하려는 취지의 행사다. 지난 7월 80개팀(176명)의 참가자 접수를 시작으로 영상 심사와 실연 심사를 거친 최종 12개 팀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관현악 연주에 맞춰 본선에서 실력을 겨뤘다. 본선 참가팀들은 대상(1팀), 최우수상(1팀), 우수상(1팀), 장려상(8팀), 인기상(1팀)까지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는 조우종 아나운서와 소리꾼 장서윤의 사회로 진행됐다. 영화 '광대:소리꾼'에 출연한 판소리 이봉근, 소리꽃 가객단 등이 축하공연을 했다. 이 대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와 오후 8시 국악방송TV로 방영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3 09:26:23[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추석 특별 공연 '휘영청 둥근 달'이 내달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정악단이 궁중의 행진음악인 '대취타'로 공연의 문을 연다. 또 민속악단은 '길놀이'로 관객들의 만복을 기원한다. 풍년을 기뻐하는 뜻을 담은 궁중음악 '경풍년', 한국의 정서를 담은 경·서도 민요 2곡과 남도민요 2곡 등도 노래한다. 이어 민속악단과 무용단의 '강강술래', '판굿'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 티켓은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30 11:24:55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9월 첫주 웃음과 해학이 돋보이는 기획공연 '왔소! 배뱅'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민속악단이 배뱅이굿을 소리극 무대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내달 4일과 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1인극으로 선보였던 고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민속악단의 여러 단원들이 배역을 맡아 참여하는 소리극 무대로 손봤다. '배뱅이굿'은 서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재담소리로, 국가무형유산이다. 봉건적인 신분 제도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에 다양한 무가(巫歌)와 애잔한 서도 선율을 더했다.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들을 불러 굿을 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도소리 명창으로 잘 알려진 유지숙 예술감독이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다채로운 민속악단의 자원을 활용해 음악을 풍성하게 채웠다. 유 감독은 특히 이은관 명인과 함께 배뱅이굿을 공연한 경험도 있어 이번 공연의 대본을 직접 쓰고 도창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연극 '정조와 햄릿'(2021), '오페라 나비부인'(2024) 등 폭넓게 음악극 연출을 해온 임선경이 연출을 맡았다. 유 감독은 "진지하고 무게 있는 공연이 많았던 국립국악원 무대에 오랜만에 유쾌하게 즐기고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며 "관객들이 '우리 음악이 이렇게도 즐거울 수 있구나'라는 점을 느끼실 수 있도록 웃음과 해학, 풍자가 넘치는 민속악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7 10:49:40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8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국악박물관 여름나들이' 행사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국악기의 구조와 연주 방법을 알아보는 ‘쿵따쿵 국악박물관’을 비롯해 나만의 박물관 키트 만들기, 가야금 연주 체험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국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외에 민속놀이·악기 체험(잔디마당), 국악구연동화(공간이음), 국악 도서전시(공간이음), 유성기 감상(6전시실), 사물놀이 공연(잔디마당) 등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 국립국악원 예악당 1층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김현곤(편종, 편경), 고흥곤(현악기), 이정기(북메우기)의 악기 제작 시연회가 진행된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악기장 연합공개 행사는 국악기 전시와 함께 명인들이 악기를 만드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어 여름나들이 방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악박물관은 여름나들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SNS 인증 이벤트와 스탬프 카드 투어, '나도, 춤꾼 게임' 등 다양한 선물 증정 이벤트를 마련해 행사 재미를 더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열쇠고리 제작과 사진 촬영 등 프로그램 참여와 더불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도 선보인다.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 또는 상시로 운영할 계획이며, 세부 운영 일정과 프로그램 사전 접수에 대한 정보는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31 16:08:49최정상급 피리 연주자 안은경이 정악과 민속악, 연희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전통 음악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안은경이 내달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도풍류와 정재국류 피리산조, 경기호적풍류를 연주하는 '안은경의 피리 -허튼가락'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안은경은 지난 2011년 월간 '객석' 선정 차세대 유망주 10인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대표 피리 연주자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굳세고 당찬 성음이 특징인 서도풍류로 막을 연다. 서도풍류는 김호석 명인이 구성한 황해도 지역의 탈춤반주 음악으로, 해주 지역과 용강 지역의 가락이 돋보인다. 공연을 위해 김애라(해금), 윤호세(장구), 윤석만(대금), 허창렬(춤), 단국타악앙상블의 박찬희·문선일·나철주·김태린(사물)이 함께해 첫 무대를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은 정악 피리를 대표하는 정재국 명인의 피리산조로, 기품이 있고 바르면서도 우직함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1972년 첫선을 보인 정재국류 피리산조는 이후 여러 가락이 더해져 20여분으로 연주되고 있는데, 안은경은 이번 무대에서 긴 호흡으로 단단하고 꿋꿋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작품은 경쾌하면서도 화려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최경만 명인의 경기호적풍류다. 호적은 태평소를 일컫는데, 느린 장단으로 시작해 점차 빨라지는 모음곡 형식이다. 경기호적풍류는 서울경기 지역 특유의 경쾌함과 화려함을 담은 태평소의 호쾌한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안은경은 "지역과 장르를 아우르는 전통 음악의 있는 그대로의 멋을 전하기 위해 명인들의 음악을 깊이 있게 배우고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피리 연주자로서 전통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관객들에게는 피리와 태평소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30 12:25:22국립민속국악원(김중현 원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을 위해 '달리는 국악무대' 공연을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개최한다고 26이 밝혔다. 공연은 하루 한 번씩 오후 7시 30분부터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내 야외공연장(운봉)에서 1시간 동안 펼쳐진다. 자연의 정취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평온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여름밤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1일과 3일에는 기악합주 ‘신뱃노래’, 판소리 ‘춘향가 중 동헌대목’, 무용 ‘부채춤’, 단막창극 ‘심청가 중 황성올라가는 대목’,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이 펼쳐진다. 2일에는 민요 배우기, 무용 ‘진도북춤’, 판소리입체창 ‘춘향가 중 사랑가’, 기악합주 ‘금강산타령, 동백타령’, 민요 ‘신뱃노래, 동해바다’,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이 준비돼 있다. 모든 관람객에게는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기념 부채가 제공되며, 관람 이벤트로 특별한 기념품도 한정 수량으로 증정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6 15:43:51국립민속국악원은 20일 오후 3시 전북 남원에 위치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국악기 체험과 더불어 영어로 노래하며 듣는 국악동화 동연 '숲속음악대 덩따쿵'을 개최한다. '숲속음악대 덩따쿵'은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으로, 지난 2018년 초연 이후 전국 각지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도 재외한국문화원 순회사업에도 선정돼 오는 8월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주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 초청공연을 한다. 공연에 앞서 SNS 구독 및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SNS 구독시 기념 볼펜을 제공하며 공연 관람 횟수에 따라 현장에서 스탬프를 적립해 기념 텀블러와 폴딩카트를 선물 받을 기회를 선착순 100명에게 제공한다. 김중현 원장은 "새롭게 구성한 '숲속음악대 덩따쿵' 시즌2를 통해 어린이들이 영어로 국악기와 판소리, 동요를 듣고 율동을 따라 하며 특별한 시간을 가지길 기대한다"며 "한국 어린이 국악극이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9 05:27:44국립국악원은 내달 2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인공지능이 이어준 600년 전 우리 음악’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3년부터 국악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방식을 통해 복원한 ‘치화평’과 ‘취풍형’을 시연하고 그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복원 과정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함께 복원된 음악을 확인할 수 있는 시연 공연까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악보로만 남아있던 옛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과 국악의 만남’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이 곡을 작곡하신 세종대왕의 뜻을 되새기고, 국악을 통해 백성과 함께 즐기고 평화를 이룩하며 풍요를 누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27 08:4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