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2년 간 진행한 전통옻칠 조사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옻나무 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환경 덕에 우수한 옻칠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옻칠 생산이 줄어들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으로, 옻칠 수급 불안정이 전통공예 유지·전승에도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문화유산연구원은 2023~2024년 전통 옻칠의 기초 자료 구축을 위한 연구를 추진했다. 연구 결과물로 나온 '옻칠 고문헌·연구자료 조사보고서'는 '사료로 본 조선시대 옻칠'과 ‘옻칠 연구동향 및 분석사례’로 구성됐다. '옻칠 연구동향 및 분석사례'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각종 의궤 등 고문헌을 바탕으로 옻칠의 다양한 명칭들과 옻칠 생산지 변화, 주변 나라와의 교역내용, 칠기 제작에 사용된 재료와 기법을 정리했다. 아울러 시대별 옻칠 연구동향의 변화와 옻칠 연구에 적용된 분석기술, 국내·외 유물분석사례를 정리했다. 연구원 측은 "이번 보고서는 향후 국가유산 보수·복원용 전통재료 사용을 위한 기초 연구 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발간된 보고서는 국가유산청 웹사이트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웹사이트에 공개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3:38:45[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우리나라 고승(高僧)들의 비석에 새겨진 이체자(異體字)를 정리한 '한국 고승 비문 이체자 서체 자전'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체자(異體字)는 흔히 정체자(正體字)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한자 일부 획수를 줄여 간단히 한 약자나 관습적으로 한자의 자획을 약간 달리해 쓰는 속자 등을 통틀어 가리킨다. 이러한 이체자는 고승 비문뿐 아니라 묘지명, 사리기, 목간, 역사서 등에서 확인된다. 이는 당시 사용된 문자의 경향성과 시대성 파악에 중요하다. 예로부터 고승이 입적하면 왕실이나 제자들은 승려 업적을 기리는 비석을 세웠다. 비석은 승려 일생과 제자·문도(門徒)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당시 불교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특히 고승 비문에는 같은 글자라도 형체를 다르게 쓴 이체자가 많다. 형체가 복잡한 한자는 획 일부를 생략하거나 간략하게 쓰기도 하고 한자의 반복되는 부분은 기호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이 자전은 고승 비문에서 확인된 이체자를 서예로 작성해 수록했다. 비문 별로 이체자 서체 용례를 탁본이나 사진으로 삽입했다. 이체자에 대한 정체자는 음과 뜻, 부수, 총획수 등의 정보도 수록했다. 연구원은 "석비뿐 아니라 다양한 금석문에 대한 종합정보도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금석문 심화연구 결과도 공개해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1-23 12:56:00[파이낸셜뉴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7일 전라북도 익산시 '고도 한눈애(愛)' 익산 세계유산센터에서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을 주제로 한 학술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복원 방향을 논의한다. 익산 지역 백제 사찰의 입지와 축조 공정, 미륵사의 시대별 가람 구조의 변화, 중원 금당의 복원 고증 연구 현황 등을 연구한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재위 600∼641) 시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하는 절터다.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돼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05 13:22:41[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세계문화유산보존복구연구센터(이크롬)과 오는 29일과 30일 한국문화의집과 올림픽파크텔에서 국제학술대회 '세계의 고고학 : 고대의 왕릉'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크롬은 문화유산 보존·복구 분야 정부 간 협력을 목적으로 1956년 설립된 국제기구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자문기구다. 한국을 포함한 138개 국가가 가입해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이크롬이 지난해 6월 문화유산 보존 관리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세계 고대 왕릉 조사연구 사례를 통해 우리 고분 조사와 보존정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자 마련됐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29일 행사에서는 3개 주제발표와 학술대담이 펼쳐진다. 사회는 최태성 모두의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이 맡았다. 1부에서는 페루 시판 무덤의 조사 현황과 연구 성과를 살펴보는 '최신 시판 무덤에서 얻은 새로운 통찰력과 그 문화적 영향', 멕시코 파칼 무덤의 보존을 살펴보는 '파칼 무덤의 보존상태에 대한 최근 분석', '한국 고대 고분의 전개와 신라 마립간시기 왕릉’ 등 3개 강연이 진행된다. 2부에는 학술대담이 이어진다. 오는 30일 열리는 고고학 전문가 대상 행사에는 페루 시판 유적과 멕시코 팔렌케 유적의 파칼 무덤에 대한 발표 내용을 분석한 이크롬 전문가들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 국제적 관점에서 고대 왕릉 조사 방안과 보존정책, 21세기 고대 왕릉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행사는 별도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4 13:43:21국가유산청 산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4일 열린 '2024년 기록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기록관리 우수기관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연구원은 각종 사진 필름, 슬라이드, 도면, 탁본 등 연구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고 기록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연구원은 지난 2014년 기록관을 개관해 문화유산 관련 기록물을 관리하고 있다. 2022년 기록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으며, 현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연구 기록물 검색 서비스인 '문화유산 찾아-줌(zoom)' 등을 운영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5 12:27:58[파이낸셜뉴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동양미술사학회와 함께 오는 10일 오후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미술유산 명문의 연구 현황과 활용'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도자·금속공예품의 명문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 구축·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연구 과제와 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1부 명문 자료 구축 및 활용, 2부 명문 연구 현황 및 과제로 나눠 총 6개의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1부에서는 도자공예를 중심으로 명문의 국내외 연구와 자료 집성 현황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 사례를 살펴본다. 주제 발표 후에는 박병선 고려대교수를 좌장으로 김은경(고려대), 사공영애(국가유산청), 유진현(호림박물관) 등 도자·금속공예 관련 전문가들과 발표자들이 종합 토론한다. 학술대회는 당일 현장에서 등록해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08 15:31:11[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유산 교육·체험 프로그램 ‘문화유산 놀이터’를 마련하고, 참가신청과 공모접수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학급 단위나 단체(20명 내외) 참가신청은 9월 12일까지 가능하다. ‘문화유산 놀이터’는 현장 프로그램인 ‘문화유산연구소 탐험대’ 진로체험과 대형옹관 모양 컵받침을 만들어보는 ‘문화유산 공작소’, 영상공모전인 ‘미션! 문화유산 영상 챌린지’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학급을 대상으로 신청받는 ‘문화유산연구소 탐험대’는 연구소 학예연구사의 문화유산 조사·연구 업무 소개를 들으며 직업 탐구를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구소 내 전시관, 실측실, 보존과학실을 견학하고 공방에서 미니 옹관을 만들어보며 지역의 문화유산도 체험할 수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및 지역 청소년 단체(20명 내외)를 대상으로 한 ‘문화유산 공작소’는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되는 대형옹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만의 대형옹관 모양 컵받침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미션! 문화유산 영상 챌린지’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풍경 만들기 체험 꾸러미를 활용해 문화유산을 주제로 쇼트폼(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공모전이다. 학급 단위(15팀 내외)로 참여 가능하며, 오는 10월 심사를 거쳐 11월 수상작을 발표한다. 총 5팀을 선정해 국가유산상(1팀), 옹관상(1팀), 풍경상(3팀)을 수여할 계획이다. 세 프로그램 모두 전화로 참가신청(문화유산연구소 탐험대, 문화유산 공작소) 및 챌린지 공모접수를 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02 17:36:13[파이낸셜뉴스]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미술사학회와 오는 27~28일 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 왕실 문화와 미술'을 공동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그간 축적해 온 국내외 왕실 문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박물관의 연구·전시 역량을 입증하는 자리다. 아시아 문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하버드 옌칭연구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학술대회에서는 박정혜 교수의 '조선시대 궁중회화의 독자성과 가치'에 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총 7개 주제에 대한 발표 18건이 이어진다. 첫날 주제는 '왕실과 공예: 의례와 물질문화', '왕실과 초상화: 공간과 기능', '왕실과 보물: 소장과 제도' 세 가지다. 둘째 날 주제는 '왕실과 종친: 혈통과 기록', '왕실과 불교: 신앙과 후원', '통치자들의 건축: 상상과 재현', '왕실과 회화: 교류와 전파' 등 네 가지다. 유진 왕 하버드대 교수, 쩐 득 아인썬 베트남 동아대 교수, 이타쿠라 마사아키 도쿄대 교수, 황정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서윤정 명지대 교수 등이 10가지 발표에서 왕실 유산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근간과 그 교류의 양상을 분석한다. 발표 뒤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정 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장 등록으로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한·영·중·일 4개 언어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9 12:13:48[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전북 지역 선사시대 문화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담은 문화강좌 ‘용담댐 문화유산과 정천면 여의곡 이야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강좌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5회에 걸쳐 전라북도 진안군 둥구나무아래센터 1층 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진안군 ‘정천면 기초생활거점사업 주민위원회’와 함께 운영하는 강좌는 19일 ‘용담댐 문화유산의 가치’(정상기·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를 시작으로 △‘문화유산 정책변화와 용담댐 문화유산의 활용’(노기환·온문화유산정책연구원) △‘여의곡 복합유적 입대목과 고인돌의 의례 고고학적 가치’(이종철·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강제 이주 고구려 유민을 통해 보는 강제 이주의 상실과 승화’(김인희·동북아역사재단)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내달 3일에는 ‘울산 반구대와 대구박물관 견학’이라는 답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모든 강좌와 답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8 10:01:20[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충청남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재조사 결과 백제가 웅진 시대 전반부터 이미 안정적인 내부 정치체계와 대외 교역망을 운영했음을 시사하는 유물들과 왕실의 돌방무덤 구조가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소가 이번 조사한 왕릉원 1~4호분은 무령왕릉 묘역 북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부터 1호, 2호, 3호, 4호분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연구소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해당 유적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96년 만에 다시 이뤄진 조사다. 먼저 한성기에서 웅진기로 이어지는 백제 왕실 무덤의 양식이 공통으로 드러났다. 1~4호분 모두 경사면을 깎아내 완만하게 조정한 다음 가장 동쪽부터 순서대로 조성됐다. 또 지하에 만들어진 무덤 속 굴식 돌방무덤은 천장을 돌 한 장으로 덮는 궁륭식 구조였으며 내부 벽면에는 석회를 바르고 바닥에는 30㎝ 두께의 강 자갈을 채운 공통된 양식을 갖추고 있었다. 웅진 초기에도 백제의 대내외 정치 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2호분에서는 청색 유리옥이 달린 금귀걸이를 비롯해 화려한 유물들이 대거 출토됐다. 함께 발견된 은에 금을 도금해 줄무늬를 새긴 반지는 신라 경주 황남대총 북분에서도 유사한 형태가 출토된 바 있어 당시 백제와 신라 간 긴밀한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웅진 천도 초기에도 백제의 대외 교역망이 활발히 유지되고 있었다는 결과도 얻었다. 1~3호분에서 유리옥 1000여 점이 출토됐는데, 이 가운데 황색·녹색 유리옥의 납 성분이 무령왕릉과 동일하게 태국산으로 분석됐다. 이는 백제가 웅진기 초부터 동남아시아와의 광범위한 교역망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밖에 2호분의 주인공이 제23대 삼근왕(재위 477~479)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발견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2호분에서 출토된 금 귀걸이와 함께 나온 어금니 2점에 대한 법의학 분석 결과, 어금니의 주인은 10대 중후반의 연령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2호분의 조성 시기인 웅진기 초기 왕인 개로왕(21대)의 직계 후손 가운데 유일한 10대 군주였던 삼근왕일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연구소는 오는 18일과 19일 오전 11시 발굴 현장(충남 공주시 금성동 산5-17)에서 일반 국민에 직접 공개 설명회를 진행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10:5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