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4일 어린이날 축제를 공동 주최한 13개국 주한 해외 문화원·대사관 관계자와 함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4~5일 진행한 어린이날 행사는 2만8341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어린이날 행사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새로운 비전인 '세계로 열린 창'의 시범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13개국 주한 해외 문화원·대사관과 협력해 '세계의 놀이 축제'를 주제로 35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13개국에서 준비한 공연과 놀이, 문화체험 등 세계문화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즐겼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향후 어린이 문화콘텐츠 교류 방향성 모색도 이뤄졌다. 켈라 린다 마그리(Michela Linda Magri) 원장이 이탈리아 어린이 놀이문화 및 전통의상을 소개하면서 이탈리아와 한국의 양국간 어린이 문화콘텐츠 교류에 대한 방향성을 발표했다. 아울러 미샤 에마노브스키 주한 체코문화원장과 임슨나로 월링 주한 인도문화원장, 주한 페루대사관,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주한 콜롬비아대사관, 주한 세르반테스 스페인문화원, 주한 프랑스대사관 어학센터 관계자 등이 협력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이번 어린이날 '세계의 놀이 축제'를 계기로 세계 어린이들과 맞잡은 손을 어른들이 이어나가길 바란다"며 "어린이날에서 시작된 상호문화에 대한 존중의 경험과 인프라를 살려 향후 어린이용 '세계문화 상자' 개발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09 13:11:13[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9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일상에 자리 잡은 기념 문화와 이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통해 기억과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는 개인의 생애 주기와 기념, 공동체 기억, 관광 기념품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조명한다. 먼저, 개인의 생애 주기를 따라 삶의 이정표를 기념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이어 1940년대 달력과 팬덤 문화 속 기념품 등을 통해 공동체의 기억이 어떻게 기록되고 공유되는지를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관광 기념품이 일상 속 기념 문화를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에 대한 사회문화적 흐름을 짚는다. '내 인생의 기념품'도 전시된다. 42.195km를 완주하고 받은 첫 마라톤 메달, 어린 시절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트럼프 카드 수집 등 여섯개의 사연이 소개된다. 기념품이 단순한 소장품을 넘어 개인의 시간과 자부심을 담고 있는 '삶의 증거'임을 보여준다. 이밖에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처음 공개하는 소장품도 다수 포함됐다. 1765년(영조 41년) 기로연과 수작례를 그린 '영조 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 병풍'과 대한제국기 친러파 관료 '이용익의 초상화', 제헌절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장면을 담은 '헌법 공포 기념사진' 등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기념품은 삶을 증명하고 기억을 연결하는 매개"라며 "이번 전시가 진정한 기념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27 12:48:57[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삶의 순간을 기록해온 동네 사진관 사진사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물건을 모은 전시 '사진관 전성시대'를 오는 7월 27일까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시는 17세부터 54년간 한 길을 걸어온 사진사,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기록한 52년 차 사진사의 이야기 등을 통해 사진관의 기억을 돌아보고 변화를 살핀다. 한국전쟁으로 피란민이 늘어나며 신분 확인을 위한 도민증이 발급됐다. 이때 사진을 의무적으로 찍게 되면서 전국 사진관들은 호황을 맞았고 각종 증명사진을 10분이면 만들어주는 속성 사진관 개념인 궤짝 사진관도 이때 등장했다. 갖가지 풍경이 그려진 배경판과 소품들을 리어카에 싣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주는 이동 사진관도 있었고 관광지와 입학식, 졸업식 등에서는 늘 거리의 사진관을 만날 수 있었다. 동네 사진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카메라가 보편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동네 사진관은 사라져가고 무인 즉석사진관 등 새로운 형태의 사진관이 늘어나고 있다. 전시에서는 왕실 서화가였던 김규진이 연 천연당 사진관에서 1920년대 촬영한 초상 사진을 비롯해 주름으로 초점을 조절해 '주름상자 사진기'로도 불렸던 대형 사진기, 1970∼1980년대 사진관에서 사용하던 의자 등 사진관의 사진기와 물건, 백일과 돌, 졸업, 결혼, 회갑 같은 일생의 특별한 순간을 찍은 사진 등 200여점을 볼 수 있다. 이밖에 필름 카메라로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를 촬영할 수 있는 '찰칵! 7080' 이벤트도 진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15 15:14:30[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문화유산 수집과 보존, 학술 교류를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과 재단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문화지구에 있다. 두 기관은 민속 문화, 전통 건축과 관련한 문화유산의 수집·보존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전시, 학술 교류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에 보관 중인 각종 부재와 건축 기술 자료를 공개하고, 건축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30 12:56:13[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강화도와 맷돌에 관한 각각의 학술총서 2종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류학자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미국인 인류학자 코넬리우스 오스굿과 함께 지난 2018년 강화도 선두포 마을을 조사한 내용에 기반해 제작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47년 강화도를 방문조사한 바 있는 오스굿과 2017년 다시 강화도를 찾아 2018년과 2019년 각각 저술활동과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총서는 이전 작업의 연상선에서 기획됐으며, 앞서 다루지 못한 부분을 포함했다. '맷돌의 세상'은 맷돌의 기원과 역사, 세계 각 지역에서 쓰임새를 종합적으로 다룬 연구서다. 저자인 김광언 명예교수는 세계 여러 곳의 맷돌 자료를 수집해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고 관련된 이야기와 속담, 놀이 등을 담아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맷돌은 차(茶) 문화와 연관지어 조명해 학술적 깊이와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두 종의 학술총서는 전국 주요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에 배포되며,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열린마당→발간자료 원문검색)에서 열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3 11:33:18[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민속사전'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사전은 5대 명절과 관련한 표제어 109개를 정리했다.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을 쉽게 구성했고 사진, 동영상 등을 더했다. 박물관 측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기반으로 외부 동화 작가와 협업해 탄생한 결과물"이라며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민속사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들이 재미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퀴즈와 게임을 더한 점이 눈에 띈다. '우리 명절 퀴즈' 항목에서는 총 127개의 문제를 통해 명절과 관련한 지식을 전한다. 널뛰기, 제기차기, 그네 타기 등 민속놀이 9가지는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박물관 측은 "내년 중순에는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시풍속'을 주제로 내용을 확장하는 등 콘텐츠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전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05 11:55:51[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 2종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3년 무형유산 관련해 해외 연구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 당선작으로 국문과 영문을 모두 담았다. 책 ‘살아있는 유산의 문화경관: 캐나다·폴란드의 무형유산과 언어 가치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은 캐나다 이민자인 저자가 캐나다와 모국인 폴란드 자연 경관에 내재한 무형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했다. 저자는 "미국에서 자연공간은 ‘비어 있는 야생 공간’으로 인식됐으나, 이는 원주민의 터전을 몰수하는 명분으로 이용됐다"며 "자연경관을 무형유산이 담긴 ‘문화 경관’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책 ‘시간을 잇는 전통, 빛나는 체코의 무형유산’은 체코의 무형유산이 현대 디자인, 사회운동,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서 어떻게 전승되고 변화·발전하는지 연구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이번 국제 무형유산 소책자 발간이 낯선 나라와 사람들의 삶, 그 속에 뿌리내린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리 민속 문화 역시 인류 보편 역사 속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21 16:45:43[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 아카이브 자료의 가치를 조명하고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격동기 일상의 기록, 전주 류씨 일가 백년의 발자취'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류익진 선생이 기증한 1050점의 자료 중 사진, 기록물 등 162점을 선별, 수록해 전주 류씨 일가의 삶과 그 의미에 대해 조명한다. 이야기는 1899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난 류진걸(기증자의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1918년 안동의 협동학교를 졸업한 류진걸은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렸다. 이후 류씨 일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흩어져 생활하다 광복 이후 모두 한국에 정착했지만,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어 류필우, 류종규 등 후손들은 한국을 넘어 미국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사회 각계에서 활약했다. 기증 자료는 류진걸이 일본에서 참여했던 형설회, 무실회, 재일본조선무산청년동맹회와 같은 조선인 단체들의 기록이 있어, 당시 재일 한인 사회의 세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족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절을 살았던 독자들에게는 익숙하고 친근한 추억을,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4 15:08:15[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전통 염색 연구가 이병찬 선생의 ‘천연염색 실험 노트’를 분석하고 쉽게 설명한 온라인 자료집 '이병찬 염색 실험 노트 34년(1984~2017)'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이 선생이 33년 동안 연구하며 기록한 전통 염색법과 염료식물, 매염재 등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책이다. 우리나라 전통 염색 문화와 그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천연염료로 만든 색상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하기 위해 전자책 형식의 온라인 자료집으로 제작했다. 천연염색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병찬 염색 실험 노트 34년' 온라인 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열람할 수 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12일 ‘을사년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07 16:03:43[파이낸셜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오는 12일 ‘을사년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은 1년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예로부터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마을 제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농점(農占),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액막이,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풍속이 행해졌다. 정월대보름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평안을 빌던 모습은 보통의 일상을 기원하는 모습으로 변화돼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현대적 의미를 담은 다양한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달맞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달님 소원을 이뤄주세요!’ △제기, 딱지, 공기 등 겨울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대보름 콕! 민속놀이’, △보름달 형태의 무드등을 만드는 ‘보름달 무드등 만들기’ △액을 막고 자연을 생각하는 ‘액막이 북어 만들기’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 공연 ‘복을 부르는 여섯거리’ 등이다. 행사 참여는 현장 접수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05 16: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