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3~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7일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라 트라비아타'는 국립오페라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공연이다. 베르디의 첫 로맨스 오페라로 평가받는 '라 트라비아타'는 '길 잃은 여인'이라는 뜻으로, 코르티잔(고급 매춘부)인 비올레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르디는 귀족들의 향락적 문화와 황금만능주의 등을 꼬집고 코르티잔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묻는다.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는 당대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던 베르디의 의도에 충실하게 동시대성을 강조했다. 비올레타는 오늘날의 성악가로 변신했고, 동백꽃을 단 드레스는 가죽 재킷에 청바지로 변경했다. 알프레도 역시 깔끔한 슈트를 입고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무대는 펜트하우스를 연상시킨다. 피아노만 놓인 공간을 통해 성악가인 비올레타의 정체성을 상기시키고, 다양한 인물들이 그 공간에 들어오며 현실의 고통과 혼돈을 직시하게 만든다. 비올레타의 어린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상징되는 어린 소녀도 등장한다. 연출가 뱅상 부사르는 "피아노, 그 뒤로 보이는 영상, 어린 소녀 등을 통해 비올레타의 변화하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며 "잃어버린 길을 되찾고 싶다는 마음이 비올레타의 노래를 통해 무대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클래식계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이가 포디움에 선다.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박소영, '알프레도' 역은 테너 김성현, '제르몽' 역은 이장원이 열연한다. 아울러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청년교육단원 5명이 무대에 오르며, 3명은 주역의 커버를 맡을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7 14:08:37국립오페라단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푸치니의 숨은 보석으로 사랑받은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를 오는 12월 5~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서부의 아가씨'는 국립오페라단이 지난 2021년 초연한 작품으로, 당시 국내에선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미국 골드러시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다. 조그마한 술집을 운영하는 당차고 영리한 여성 '미니'가 어느 날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니'는 광부들이 캐온 금을 보관해 주면서 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특히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마을 보안관과 포커 승부를 던지고 승리를 거머쥐는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홍석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맡아 작품 고유의 유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최대한 부각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로 꾸려졌다. '미니' 역은 소프라노 임세경과 김은희가 맡는다. 서부의 무법자 딕 존슨이자 라메레즈 역에는 테너 박성규와 한윤석,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보안관, 잭 랜스 역에는 바리톤 양준모와 황인수가 각각 출연한다. 또 베를린도이치오페라극장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극장 소속 아티스트인 제러드 월라인이 애시비 역으로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공연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온라인에서도 선보인다. '서부의 아가씨'는 12월 7일 오후 3시 국내 최초 오페라 전용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에서 관람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4 15:37:35[파이낸셜뉴스]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이 차세대 오페라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제23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를 개최한다. 17일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이번 성악콩쿠르는 국립오페라단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카카오, 세아이운형문화재단, SDB인베스트먼트이 후원한다.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가 배출한 수상자로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테너 정호윤, 김건우, 소프라노 황수미, 박혜상 등이 있다. 2022년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은상 수상자인 소프라노 이선우는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성악 부문 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제21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금상 수상자 권수지는 제75회 아슬리코 오페라 콩쿠르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며 오는 9월 오페라 도마니가 제작하는 '투란도트'의 류 역에 캐스팅되어 유럽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제22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박지훈은 제9회 시즈오카 국제오페라 콩쿠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제23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발된 수상자에게 총 2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국립오페라단 무대에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700만원, 금상(세아이운형문화재단상) 및 특별상(SDB인베스트먼트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은상(국립오페라단 단장 및 예술감독상) 수상자와 동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만 35세 이하 성악 전공생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기간은 7월 1~10일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양식을 업로드하면 된다. 예선은 7월 22~23일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 오페라스튜디오에서 비공개로 진행하며 본선은 7월 31일 오후 7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선 경합은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인혁의 지휘와 함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열린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본선 무대의 관람을 원한다면 예선 이후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7 14:49:35국립오페라단이 현대오페라 '처용'으로 오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유럽 3개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고 세계 무대에 K클래식의 저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27일 국립오페라단 측은 "(처용은) 콘서트 오페라 형식의 무대로, 한국의 현대 오페라가 지니는 색다른 매력으로 유럽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작곡가 이영조의 '처용'은 신비로운 조화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1987년 초연됐다.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기법이 절묘하게 엮인 음악적 구성에 한국의 전통 설화를 담았다. 바그너의 드라마틱한 관현악을 연상시키는 무게감 있는 서곡과 남성적 카리스마가 넘치는 웅장한 합창을 국립오페라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함께 꾸며나갈 예정이다. 공연은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11일)을 거쳐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13일)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을 위해 스위스 베른 오페라극장, 독일 마인츠 국립극장 등에서 연주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지휘자 홍석원이 포디엄에 선다. 연출은 이지나, 처용 역은 독일 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김성현이, 가실 역은 소프라노 윤정난이 맡았다. 또 베이스 권영명(옥황상제 역), 바리톤 공병우(역신 역) 등이 무대에 오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7 15:16:48국립오페라단은 영국 오페라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1913~1976)의 '한여름 밤의 꿈'을 오는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달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은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브리튼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음악을 언젠가는 우리 관객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했는데 그 꿈이 실현됐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능력 있는 출연진과 함께 브리튼의 전형적인 음악을 새롭게 시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날 작품의 취지와 핵심 플롯, 연출 방향을 비롯해 제작진과 출연진을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을 바탕으로 브리튼이 작곡한 영어 오페라로, 1960년에 초연됐다. 요정의 왕, 오베른과 그의 아내, 티타니아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눈을 뜬 직후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마법이 깃든 사랑꽃으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은 다양한 장르에서 변주되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 브리튼은 법정에서 테세우스가 나오는 원작의 장면을 삭제하고 숲속 요정들의 등장으로 작품을 시작한다. 해당 부분을 제외하고는 셰익스피어의 원문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는다. 오베른과 티타니아를 신적인 존재가 아닌 현실적인 노부부의 모습으로 그려내는 점도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연출을 맡은 볼프강 네겔레는 "오랜 결혼생활을 하면 벌어지는 작은 다툼과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리튼은 캐릭터의 성격과 관계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작품에 적용했다. 오베른과 티타니아 부부와 두 쌍의 연인에게는 로맨틱한 음악을, 연극을 준비하는 마을사람들에게는 민요풍의 소박한 음악을 적용해 하나의 작품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의 지휘를 맡은 펠릭스 크리거는 "현대음악에 필요한 소재와 옛날 이탈리아 오페라에 있던 요소가 공존한다"며 "멜로디를 아리아로 부르지 않고 레치타티보처럼 전하는 등 음악적인 대조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 에서는 다양한 성부의 성악가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높은 음역을 내는 남성 성악가인 카운터 테너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독특한 작품으로, '오베른' 역을 카운터 테너 제임스 랭과 장정권이 선보인다. 주목할만한 또 다른 출연진으로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을 꼽을 수 있다.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한 그는 현재 뮤지컬과 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국립오페라단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그는 장난스러운 캐릭터 '퍽' 역할을 맡아 극에 경쾌함과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동완은 "오페라 음악들은 변칙적이고 지루할 틈이 없다"면서 "음악 속에서 대사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라이샌더 역에는 테너 김효종, 디미트리어스 역엔 바리톤 최병혁, 헤르미아 역엔 메조소프라노 정주연, 헬레나 역엔 소프라노 최윤정이 캐스팅돼 나흘간의 공연을 이끈다. 국립오페라단은 현장 공연의 생생한 감동을 온라인에서도 전한다. '한여름 밤의 꿈' 무대는 4월 13일 오후 3시,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KNOmyOpera)'와 네이버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1 14:40:37국립오페라단과 국립극장이 청룡의 해를 맞아 신년음악회를 연다. 오는 1월 5~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되는 국립오페라단의 ‘신년음악회: 큰 울림 기쁜 소리’는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첫날은 2024년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볼 수 있고, 둘째날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푸치니 오페라 속 음악을 들려준다. 5일 공연은 최승한 지휘로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 12인이 함께한다. 스트라우스 2세 ‘박쥐’ 중 서곡을 시작으로 헝가리 작곡가 레하르의 ‘미소의 나라’ ‘유쾌한 미망인’ 속 음악을 통해 오페레타의 매력을 전한다. 2부는 정기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꾸며진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와 ‘죽음의 도시’ ‘탄호이저’ 속 아리아를 들려준다. ‘탄호이저’는 2019년 ‘바그너 갈라’ 이후 국립오페라단이 5년만에 선보이는 바그너 전막 작품이다. 이튿날 푸치니 공연은 김덕기 지휘로 소프라노 오희진·한지혜·홍주영, 테너 김효종·정호윤·이범주, 바리톤 양준모 등이 무대에 선다. 오페라 ‘레 빌리’ 속 아리아 ‘내가 만일 그대들처럼 귀엽다면’을 시작으로 겨울 하면 생각나는 ‘라 보엠’ 속 아리아 ‘그래요 사람들은 나를 미미라고 불러요’ ‘그대의 찬 손’으로 온기를 전한다. 또 소프라노 한지혜의 '어느 아름다운 날', 테너 이범주의 '울지마라, 류'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4 신년 음악회’를 연다. 정치용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하프 연주자 황세희 등과 함께 다양한 협연 무대를 선사한다. 1부는 청룡의 해를 맞아 생동하는 자연의 기운을 담았다. 조원행 작곡의 국악관현악 ‘청청(淸靑)’을 필두로 '춘설(春雪)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작곡 황병기) 등을 들려준다. 타악협주곡 ‘파도: 푸른 안개의 춤’(작곡 홍민웅)에서는 타악 연주자 연제호·이승호·이유진·김예슬·김인수가 각각 꽹과리·장구·북·징·제금 등을 맡아 협연자로 나선다. 2부는 JTBC ‘팬텀싱어4’에서 3위한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크레즐'이 함께한다. 성악가 이승민, 뮤지컬배우 임규형, 가수 조진호와 국립창극단 김수인으로 구성된 크레즐은 대표곡 ‘나 하나 꽃피어’ ‘홀로 아리랑’ ‘황진이’ 등을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대표곡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가 장식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5 13:54:02[파이낸셜뉴스]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이 청룡의 해 2024년의 문을 '신년음악회 : 큰 울림 기쁜 소리'로 활짝 연다. 1월5~6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진행되는 '신년음악회 : 큰 울림 기쁜 소리'에는 12명의 솔리스트와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양일간 펼쳐지는 무대에선 2024년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볼 수 있으며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오페라단이 엄선한 푸치니 오페라 속 아름다운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1월 5일,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가 펼치는 미리 만나는 2024 정기공연 첫날 공연은 대한민국 성악계를 이끌어갈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 12인의 무대로 준비했다.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는 국립오페라단이 2023년 5월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성악가들에게 교육의 기회와 안정적인 공연 출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소프라노 김유진, 안혜수,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신성희, 테너 강도호, 구태환, 이요섭, 바리톤 나의석, 박은원, 이천초, 베이스 박의현, 최공석 등 총 12명의 솔리스트가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이들은 2024년 정기공연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2월22~25일)과 '한여름 밤의 꿈'(4월11~14일) 무대에 설 예정이다. 1월 5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되는 1부는 최승한 지휘자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스트라우스 2세 '박쥐' 중 서곡을 시작으로 레하르 '미소의 나라' '유쾌한 미망인' 속 음악을 통해 오페레타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부는 2024년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꾸며진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속 유명 아리아인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며(Languir per una bella)' '가혹한 운명(Cruda Sorte)' 을 준비했으며 2024년 최대 기대작인 '죽음의 도시' '탄호이저' 속 '내게 남아 있는 행복(Glück, das mir verblieb)' '오! 나의 사랑스러운 저녁별이여(O! du mein holder abendstern)'도 선보인다. ■ 1월6일 푸치니 음악으로만 꾸미는 정상급 무대 이튿날 공연은 낮 오후 3시,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푸치니의 아름다운 오페라 속 아리아를 준비했다. 김덕기 지휘자가 포디움에 서며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푸치니의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성악가로서 농익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오희진, 한지혜, 홍주영, 테너 김효종, 정호윤, 이범주, 바리톤 양준모 등이 무대를 채운다. 1부는 '레 빌리' 속 아리아 '내가 만일 그대들처럼 귀엽다면(Se come voi piccina io fossi)'을 시작으로 '에드가' '마농 레스코' 속 아름다운 아리아를 준비했다. 겨울 하면 생각나는 '라 보엠' 속 아리아 '그래요. 사람들은 나를 미미라고 불러요(Sì, Mi chiamano Mimì)'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으로 무대를 따뜻하게 만들 예정이다. 2부에서 소프라노 한지혜의 '나비부인' '어느 아름다운 날(Un bel di vedremo)'을 시작으로 2024년 정기공연 중 하나인 '서부의 아가씨'(12월5~8일) 속 유명 아리아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인 '투란도트'로 막을 내린다. 테너 이범주가 '울지마라, 류(Non piangere, Liù!)'를 선보이며 전 출연진이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에서 1월 6일 오후 3시에 무료 온라인 공연으로도 만나 볼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2 09:16:20[파이낸셜뉴스]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기념하는 국립오페라단의 '나부코'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21년 8월 16년 만에 전막 무대로 선보인 뒤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다시 마련된 무대다. '나부코'는 억압받아온 민족을 한(恨)을 위로하는 오페라다. 베르디가 활동하던 당시 이탈리아는 합스부르크 제국(오스트리아)과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민족 공동체와 자유를 갈망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베르디가 작곡한 '나부코'는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 바빌론에서 고난을 겪었던 구약성서 속 ‘바빌론 유수’를 주제로 다룬, 베르디 작품 중 유일한 성서 오페라다. 작품의 연출은 무대, 의상, 조명 모두를 맡아 천재적인 감각을 발휘하는 오페라계의 슈퍼스타, 스테파노 포다가 맡았다. 역사적 배경에 기대는 것이 아닌, 시공간을 초월한 희망과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 바빌로니아인과 유대인을 각각 빨간색과 흰색의 두 무리로 구분해 무대를 채우고, 2막에서는 두 무리가 뒤얽히며 인간 탑을 만들어내며 깊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와 의상은 한국적이면서도 미니멀한 미장센으로 꾸며진다. 한옥의 전통 문양을 연상시키는 격자 무늬로 무대를 둘러쌓고, 한국의 전통 실크를 활용해 의상을 제작했다. '나부코'의 하이라이트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에선 한국 고유 정서인 ‘한’을 조형화한 무대 배경과 ‘평화의 소녀상’을 오마주한 조형물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스테파노 포다 연출은 "한국 문화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한'의 정서와 나부코에 담긴 정서가 일맥상통한다”며 “억압에 시달리고 고통받으면서도 존엄을 지켜내고 결속을 다지는 이들의 정서를 작품 속에 그려냄으로써 인류에 대한 성찰,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담론을 풀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젊은 명장 홍석원이 맡는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70여명의 합창단과 6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통해 절망 속에 피어나는 미래를 향한 희망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부코 역에는 바리톤 양준모와 노동용이 활약할 예정이다. 양준모는 독일 뤼벡 시립오페라극장, 뉘른베르크 국립오페라극장, 스위스 취리히 국립오페라극장 등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노동용은 이탈리아 베르디 페스티벌에서 리골레토 역을 맡으며 유럽 무대에 데뷔해 2019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비가일레 역은 소프라노 임세경과 박현주가 맡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0 08:59:5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오페라단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아리랑TV와 손잡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위 아 레디 we r ready'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고 한국 성악의 위상을 뽐내고 주요 각국 대사들의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방송인 피터 빈트, 아나운서 이세진의 진행으로 지난 11일 공연에는 소프라노 양귀비, 윤정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이범주, 바리톤 유동직이, 이어 12일에는 소프라노 박미자, 김순영, 메조소프라노 추희명, 테너 진성원, 바리톤 최종우 등 한국 대표 성악가들이 양일간 청와대 춘추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음악이 가지는 화합과 친화의 힘을 강조하며 “이번 공연으로 부산과 한층 가까워지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페루대사관 주안 요세 팔센시아 공사는 공연 관람 후 “훌륭한 한국 성악가들이 들려준 아름다운 아리아와 한국 가곡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페루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처음부터 지지해온 국가로 부산에 많은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양일 무대 모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응원가인 '함께(We will be One)'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 무대는 오케스트라에 장구, 해금을 더해 화합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번 공연은 아리랑TV에서 녹화하여 103개국으로 중계할 예정으로 1억3000만 가구에서 수신이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16 09:10:56[파이낸셜뉴스] 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국립오페라단의 대표 레파토리로 꼽히는 '라 트라비아타' 무대를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해석, 새로운 연출로 선보이는 프로덕션으로 마련돼 기존 '라 트라비아타'를 꾸준히 관람했던 관객들에게 신선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르디가 던지는 사랑에 대한 질문 베르디의 첫 번째 로맨스 오페라로 평가되는 '라 트라비아타'는 ‘길 잃은 여인’이라는 뜻으로, 코르티잔(부유층을 상대하는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리 사교계의 꽃이었던 비올레타가 파티장에서 젊은 귀족인 알프레도를 만난 후 겪게 되는 사랑과 이별, 시련을 그린다. 베르디가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오페라는 주로 역사, 신화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베르디는 이 흐름을 깨고 당대를 배경으로 내세운 '라 트라비아타'를 작곡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귀족들의 위선과 향락적 문화, 황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코르티잔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청바지·호피무늬 의상 등으로 현실성 강조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라 트라비아타'는 현실적인 요소들을 반영하고자 했던 베르디의 의도에 충실하게 현실성을 강조한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의상과 무대 곳곳에 녹였다. 가죽재킷에 청바지를 입은 비올레타가 1막에 등장하고, 알프레도 역시 깔끔한 현대식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라 트라비아타'가 가지는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는 각종 드레스와 모던한 무대디자인을 통해 유지된다. 무대는 펜트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피아노만 놓인 무대를 통해 비올레타의 삶과 정체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인물들이 비올레타의 공간에 들어오면서 현실의 고통과 혼돈을 직시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어린 소녀도 등장한다. 어린 소녀는 비올레타의 어린 시절이자 순수한 사랑을 상징한다. 연출가 뱅상 부사르는 “피아노, 그 뒤로 보여지는 영상, 어린 소녀 등을 통해 비올레타의 변화하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주목받는 오페라 싱어들 한자리에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과 연출가 뱅상 부사르는 국립오페라단 '마농', '호프만의 이야기'에 이어 세 번째로 인연을 맺는다. 세바스티안 랑 레싱은 섬세한 표현력의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합창단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프로덕션을 위해 랑 레싱은 '라 트라비아타'의 단순한 해석을 경계하고 작품의 근원에 대해 고민했다. 베르디가 강조하고자 했던 음악과 텍스트 속의 의도를 드러내고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피폐한 삶의 끄트머리에서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박소영이 맡는다. 박소영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코미쉐 오퍼 등에서 '마술피리' 밤의 여왕 역으로 주목받았고, 2021년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 무제타 역으로 국내 오페라계에 데뷔했다. 또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라 보엠'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며 호평을 받아온 소프라노 윤상아가 비올레타 역을 맡는다. 순수한 사랑을 고백하는 청년으로는 테너 김효종과 김경호가 함께한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현장 공연의 생생한 감동을 온라인을 통해서도 선보인다. 이번 '라 트라비아타'는 23일 오후 3시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06 09: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