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후원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학교 '국립 청소년 인터넷드림마을'이 전북 무주의 한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개원했다.청소년 인터넷드림마을은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생활에 지장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상설 치유학교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청소년들을 위한 상설 치유학교인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이 여성가족부와 신세계간의 업무 제휴 형식을 통해 신속 개원했다. 신세계그룹과 여성가족부는 7월말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8월말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1호관을 건립하고 이번에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까지 개원하게 됐다. 이날 열린 개원식에는 정 부회장과 함께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형규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이규성 어린이재단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은 2007년 폐교된 공진초등학교를 개보수해 지어졌는데 신세계그룹이 10억원을 지원하면서 60여명 가량이 기숙생활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강의실, 상담실, 특성화 활동실 등을 갖춘 최신식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여성가족부도 30억원을 투입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개원식에서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스마트기기를 멀리하고 이 곳에 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끼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며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과정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천혜의 환경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동장도 개보수하고 캠핑 부지도 조성했다.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에서는 올해 말까지 중독 위험군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치유 캠프'를 열 계획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인터넷중독 위험군은 10만5057명(고위험군 9541명),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은 18만6599명(고위험군 2만6296명)에 달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4-10-27 10:53:23[파이낸셜뉴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오는 13일 전북 무주군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에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및 정서 함양을 위한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2022년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과 청소년의 과도한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건전한 정서 함양을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청소년(중·고등학생) 30여 명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다양한 숲 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하며 디지털 일상에서 벗어나 생생한 일상을 경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리는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전북 무주)은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내륙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진 덕유산 자락에 자리하며, 수령 100년에 이르는 독일가문비나무 200여 그루가 군집해 산림청 명품숲으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청소년들이 숲을 가까이하며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이나 사회적약자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2 11:20:50[파이낸셜뉴스] 포커게임의 일종인 홀덤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과 홀덤카페에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홀덤펍 등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 제공업소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결정하는 고시가 17일 제정·시행됐다고 밝혔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일반 음식점이다. 음식점 등으로 등록·신고돼 미성년자의 출입이 자유로운 탓에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고시에 따라 청소년의 출입·고용이 금지된 업소는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한 홀덤게임, 블랙잭, 바카라 등 카지노업을 모방한 게임과 한국마사회법 및 경륜·경정법에서 규정한 경마·경륜·경정을 모방한 게임을 제공하는 곳이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는 게임 칩 환전 및 물품 교환, 상금 지급, 경품 제공 등의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해당 업소가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업종으로 영업 허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 영업을 벌일 경우 해당 고시에 적용받도록 했다. 아울러 여가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찰, 민간 단체인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함께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점검 시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업소의 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도박 중독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사이버도박 중독 진단조사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조사에서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상담을 연계하고 이달과 11월에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의 기숙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터넷 플랫폼 업계와 협력해 온라인 도박 홍보물을 삭제하는 등 청소년이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도박 경험이 증가해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이 불법 사행 행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7 08:49:55[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스포츠 토토 등 사이버도박에 빠진 청소년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기숙형 사이버도박 치유 캠프'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전북 무주군에 있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6∼17일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도박 문제로 학업과 가족·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20여명이 참여한다. 각종 상담과 금융·경제교육, 자아찾기 프로그램 등 체험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가부가 개발 중인 '청소년 사이버도박 중독 예방·치유 상담 프로그램'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3일까지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이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만큼 수업일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02 14:04:0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첫 사이버 도박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2만9000여명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초·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은 오히려 심해졌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월3일~28일 초등학교 4학년 39만9129명과 중학교 1학년 43만9655명, 고등학교 1학년 43만8005명 등 전국의 학령 전환기 청소년 127만678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 2만8838명이 사이버 도박 문제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이 1만6309명, 고등학생이 1만2529명 위험군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1만1511명, 여자가 4798명이다. 1만5995명은 사이버 도박 단일 위험군이었고 1만2843명은 사이버 도박과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등 복합 위험군이었다. 사이버 도박 위험군 중 미디어 과의존이 병존한 경우 1차적으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 후 필요시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연계하고, 단일 위험군의 경우 바로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연계한다. 또 도박문제 집중치유가 필요할 경우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사이버도박 중독 치유프로그램을 2회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3만63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053명 감소했다. 이 수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 과의존 위험군인 청소년은 8만1991명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6132명 줄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8만1065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156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7913명, 3272명이 감소했다. 과의존 위험군 수를 학령별로 보면 중학생 9만730명, 고등학생 7만4777명, 초등학생 6만5127명 순이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중학생은 증가했다. 여가부는 "초등학생의 경우 전년 대비 과의존 위험군 수는 줄었으나 조사 참여인원이 44만6128명에서 39만9129명으로 줄어든 것을 고려할 때 오히려 저연령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미디어 과의존 저연령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성별에 있어서는 남자 청소년의 경우 과의존 위험군이 12만4186명으로 전년 대비 214명 증가했다. 여자 청소년은 10만6448명으로 5267명이 감소했다. 여가부는 보호자가 서비스 제공에 동의한 경우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정도에 맞춰 청소년상담기관을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부모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 집중치유가 필요한 중·고생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및 주말에 11박12일 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 초등생 대상 2박3일 가족치유캠프를 운영하고, 학기 중에도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전북 무주),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대구)에서 상시적인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난숙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진단조사는 미디어 과의존, 사이버 도박 위험군 청소년을 발굴해 드림마을 등 적절한 치유서비스에 연계하고 청소년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올해 첫 시행된 사이버 도박문제 진단과 같이 다양한 매체 역기능에 대응해 청소년 보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29 12:52:4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학령 전환기 청소년의 18.6%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이용에 금단 현상을 보이거나 자기조절을 어려워하는 ‘과의존 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여성가족부의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29일까지 여성가족부, 교육부, 17개 시·도 교육청 등이 협력해 진행한 것이다. 조사 대상 중 경기도민인 학령 전환기 청소년은 초등학교 4학년 13만5210명, 중학교 1학년 12만2363명, 고등학교 1학년 11만6684명 등 총 37만4257명이다. 우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일상생활 때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위험사용자군’은 9402명,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단계인 ‘주의사용자군’은 8만6130명이다. 이들 가운데 중복군(2만5846명)을 제외하고 하나 이상의 위험군으로 확인된 ‘과의존 위험군’은 6만9686명으로, 전체 경기도 학령 전환기 청소년의 18.6%다. 학년별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 2만5461명(20.8%), 고등학교 1학년 2만3084명(19.8%), 초등학교 4학년 2만1141명(15.6%) 순이다. 인터넷만 따로 보면 과의존 위험군은 5만6267명(전체의 15%)인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5185명(1.4%), 주의사용자군은 5만1082명(13.6%)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만9265명(전체의 10.5%)인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4217명(1.1%), 주의사용자군은 3만5048명(9.4%)이다. 경기도는 이번 진단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청소년의 개인별 과의존 정도에 맞춰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도내 31개 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험사용자군에게는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우울증·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공존 질환이 있는 경우 병원치료와 개인별 상담을 제공한다. 또 가정에서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친·한·자 부모 교육을 실시하며,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지식’과 연계 운영한다. 친·한·자 부모 교육이란 ‘친’밀하게 관계를 맺고 ‘한’계를 정하는 ‘자’율적인 미디어 사용 습관 지도 교육을 말한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과 협업해 중학생 연령의 남자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기숙 치유캠프’도 연다. 최홍규 경기도 청소년과장은 “진단조사를 통해 발굴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을 치유하는 것 이외에도, 진단조사 대상 학년 이외의 청소년과 학교밖청소년에게도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단조사 대상 학년 이외의 청소년과 학교밖 청소년 등도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누리집 또는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교육연수팀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07 08:32:46매년 3000명 안팎의 10대가 알코올·약물·도박·인터넷 중독 문제로 진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피해 청소년을 치료·재활하는 기관 수가 부족하고 그마저도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 등에는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도박, 알코올 중독 등 관련 질환자(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알코올·약물·도박·인터넷 중독으로 진료받은 10~19세 청소년은 1만47명이다. 연간 3000여명꼴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치료와 재활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보호법 제35조는 “여성가족부장관은 청소년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보호·재활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청소년 치유 시설인 ‘국립청소년디딤센터’는 경기도 용산시와 대구광역시 단 2곳에 그친다. 이마저도 대구센터가 지난해 하반기에 문을 열어 2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디딤센터가 청소년 중독 문제를 종합적·전문적으로 다루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디딤센터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이나 우울, 불안, 반항 행동,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등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앙(용인)청소년디딤센터 관계자는 “금연이나 성(性) 관련, 인터넷 중독 등에 대해서는 특화 프로그램이 있다”면서도 “(그 밖에는 포괄적으로) 전 대상에게 똑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디딤센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전북 무주 소재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이 있지만 인터넷 과의존·과몰입 청소년에게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친다. 최연숙 의원실 관계자는 “중독 문제로 진료받는 청소년 중 인터넷 중독은 0.2%에 그친다”며 “인터넷 중독으로 치료까지 받은 청소년들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들을 대상으로 한 시설만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청소년의 알코올이나 약물 등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 의원 등 10명은 지난 15일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청소년 보호·재활센터를 권역별로 설치·운영할 수 있게 하고 센터 사업에 약물 또는 인터넷 중독 청소년에 대한 보호·상담과 치료·재활 지원을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개정안에는 대상 연령, 즉 ‘청소년’에 해당하는 나이대를 넓혀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청소년기본법이 청소년을 24세까지로 정의한 것과 달리 청소년보호법은 19세 미만으로 한정했다. 최연숙 의원실 관계자는 “심평원 자료에서 알코올·약물·도박 등 중독으로 진료받은 10~19세에 20~26세도 합치면 총 3만여명, 연간 1만여명에 이른다”며 “이들을 보호하고 재활을 돕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4-19 18:13:35[파이낸셜뉴스] 매년 3000명 안팎의 10대가 알코올·약물·도박·인터넷 중독 문제로 진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피해 청소년을 치료·재활하는 기관 수가 부족하고 그마저도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 등에는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코올·약물 중독이 대부분 19일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도박, 알코올 중독 등 관련 질환자(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알코올·약물·도박·인터넷 중독으로 진료받은 10~19세 청소년은 1만47명이다. 연간 3000여명꼴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치료와 재활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보호법 제35조는 “여성가족부장관은 청소년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보호·재활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청소년 치유 시설인 ‘국립청소년디딤센터’는 경기도 용산시와 대구광역시 단 2곳에 그친다. 이마저도 대구센터가 지난해 하반기에 문을 열어 2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디딤센터가 청소년 중독 문제를 종합적·전문적으로 다루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디딤센터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이나 우울, 불안, 반항 행동,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등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앙(용인)청소년디딤센터 관계자는 “금연이나 성(性) 관련, 인터넷 중독 등에 대해서는 특화 프로그램이 있다”면서도 “(그 밖에는 포괄적으로) 전 대상에게 똑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디딤센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전북 무주 소재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이 있지만 인터넷 과의존·과몰입 청소년에게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친다. 최연숙 의원실 관계자는 “중독 문제로 진료받는 청소년 중 인터넷 중독은 0.2%에 그친다”며 “인터넷 중독으로 치료까지 받은 청소년들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들을 대상으로 한 시설만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24세까지 청소년’으로 봐야 이에 청소년의 알코올이나 약물 등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 의원 등 10명은 지난 15일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청소년 보호·재활센터를 권역별로 설치·운영할 수 있게 하고 센터 사업에 약물 또는 인터넷 중독 청소년에 대한 보호·상담과 치료·재활 지원을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개정안에는 대상 연령, 즉 ‘청소년’에 해당하는 나이대를 넓혀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청소년기본법이 청소년을 24세까지로 정의한 것과 달리 청소년보호법은 19세 미만으로 한정했다. 최연숙 의원실 관계자는 “심평원 자료에서 알코올·약물·도박 등 중독으로 진료받은 10~19세에 20~26세도 합치면 총 3만여명, 연간 1만여명에 이른다”며 “이들을 보호하고 재활을 돕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4-19 14:12:30최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다사용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국 각 지역단체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 건강관리 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을 위한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스스로 캠프’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11박 12일 동안 국립청소년드림마을(무주)에서 진행된다. 캠프 참여 청소년은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 대안활동, 대학생 멘토를 통한 생활지도 등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다. 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김진 센터장은 "7월 말까지 본 캠프 참여 청소년을 모집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캠프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사용방법과 조절을 익힐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횡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탈출 및 예방을 위해 초등하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쉼!’ 캠프를 7월 6일부터 7월 7일까지 횡성숲체원 및 알펜시아 오션700에서 진행한다. 이번 캠프는 인터넷·스마트폰이 차단된 환경에서 1박 2일간의 합숙으로 진행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패턴을 확인하고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행된다. 참여 학생들은 숲오감 체험, 티셔츠 염색, 스마트폰 과의존 탈출교육, 즐거운 물놀이 체험교실 등의 다양한 체험과 대안 활동을 제공받는다. 캠프 종료 이후에는 스마트폰 사용 조절을 위한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앞으로 횡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의 심각성과 조절력 향상을 돕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활용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보건소는 오는 24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청소년 스마트폰 과다 사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방관리교실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이 기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의약 건강관리 교육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교육 △마사지 △명상 △체험 등을 제공한다. 공중보건한의사와 전문강사가 대청초등학교를 방문하도록 해 3학년생 3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 관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여성가족부의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4, 중1, 고1 등 학령 전환기 청소년 128만여명 중 16%(20만6102명)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7년 14.3%에서 2018년 15.2%, 2019년 16.0%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9-06-15 07:47:35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를 떠나 생활하는 '학교 밖 청소년'이 전국적으로 39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문제아' 혹은 '비행청소년'으로 인식되기 쉬운 집단이다.장정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사진)은 24일 "학교 밖 청소년은 일부 문제가 있는 청소년의 일탈의 결과만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어 학교를 떠났다 하더라도 낙오되지 않도록 이끌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역시 성숙한 사회가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꿈드림센터는 전국에 202개소가 있고, 전담인력은 600명에 이른다. 하지만 누적 39만명에 달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온전히 지원하기엔 비용이나 인력 모두 넉넉지 못한 게 사실이다.장 이사장은 "학교 밖 청소년 1명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약 1억원이라는 연구가 있다"면서 "다행히 올해 법률 개정으로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학교 밖 청소년에게 필요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개발원은 지난해 4월부터 정서.행동장애 청소년 전문 치료.재활기관인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를 여성가족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우울, 불안, 비행, 자해 및 자살 등 정서.행동문제를 호소하는 고위기 청소년이 6만5000여명이고, 이 중 치료가 시급한 '우선관리군'이 3만7000명에 달한다.장 이사장은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 해결을 위해 디딤센터의 운영 효과를 높여 이들에 대한 종합적.전문적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서비스 효과를 높이는 것을 중점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올해 장.단기 과정 수료인원 목표를 1055명으로 두고, 수료율도 94.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장 이사장은 최근 심각하게 높아진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추천한 것이 1~4주 프로그램을 가지고 기숙형으로 운영되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이다.이곳은 체험활동, 대안활동과 부모교육 및 상담 등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치유하는 시설이다. 실제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개발원이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캠프를 수료한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 개선율이 20%를 넘었다는 설명이다.그는 "얼마전 무주에 위치한 드림마을에 가서 보니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모두 밝고 쾌활해 보기 좋았다"면서 "영국의 BBC와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에서도 취재를 다녀갔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디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드림마을에 참가해 올바른 습관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7-05-24 19: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