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수과원은 전국 47개 책임운영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책임운영기관은 조직, 인사, 예산 운영에서 자율성을 부여받고 성과에 책임을 지는 행정기관으로, 연구, 조사, 교육·문화, 의료, 시설·상담의 다섯 유형으로 나뉜다. 수과원은 이 가운데 연구형 기관에 속하며,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어류 성숙체장 추정, 굴 비만도 평가, 해양포유류 종 식별 시스템 구축 등 첨단기술 기반 연구성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해양포유류 혼획저감 어구를 개발해 미국 해양포유류보호법(MMPA)에 따른 수산물 수출 규제 극복에 기여했으며, 세계 최초로 동물질병 진단 표준물질을 개발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협력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MMPA는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해 해당 생물의 사망이 발생하는 어업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미국 수출을 제한하는 법으로, 수과원의 연구는 수산업계의 대미 수출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과원은 이러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해양과학기술대상 우수상, 발명의 날 발명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장관 표창 등 다수의 외부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직원들의 혁신적 사고와 협력 덕분에 최우수기관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어업현장의 현안 발굴 및 해결을 위해 기관 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4-28 10:14:03[파이낸셜뉴스] 해양산업 금융지원 공공기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해 문을 연 수도권 첫 국립해양문화시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디지털 해양전시실’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25일 서울어린이재단빌딩에서 인천해양박물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와 함께 ‘디지털 해양전시실 조성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박물관에 조성될 공사 디지털 해양전시실은 이용객들이 해양과 문화, 역사에 대한 흥미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상호작용형 콘텐츠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올 연말까지 디지털 콘텐츠 제작, 해양 전시실 구축, 전시 인력 교육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총 3억원의 전시실 조성 후원금과 사업 총괄을 맡는다. 또 박물관은 관내 전시실 조성을 위한 공간 제공 및 설치, 보수, 운영을 담당하고 초록우산은 후원금 관리와 사업 관련 사무활동 등을 지원한다. 안병길 공사 사장은 “해양 전시실 구축으로 해양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체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양메세나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해양 문화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지식 격차 해소를 목표로 ‘시대를 항해하다’ 미디어 아트 전시 등 각종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디지털 해양전시실을 비롯해 해양 관련 미술 축제, 국제영화제, 문학, 뮤지컬 제작 지원 등에 나서 모두가 해양 문화를 쉽게 즐길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28 09:45:13"연초부터 2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운하 소유권을 미국이 가져가고, 북극항로의 요충지가 될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 영토로 매입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해양강국의 중요성을 간파한 까닭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우리도 새로운 블루 이코노미, 블루 오션에 관심을 갖고 항만, 조선, 해운, 물류의 Sea Power(해양력)를 선도적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대한민국 해양력을 키우는 중심 역할을 한국해양대가 더 단단하게 해내려 합니다."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은 3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해양·항만 관련 산업과 시설을 서둘러 첨단화하고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해양대 캠퍼스 전체를 해양 첨단산업을 이끌 R&D와 테스트베드로 만들고,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를 조성하고 다지는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류 총장과의 일문일답. ―국립한국해양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1945년 광복과 함께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4년제 해양특성화대학이다.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는다. 그간 대한민국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강국에 기여해 왔다는 자부심이 크다. 대학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이다. 우리 대학은 해사대, 해양과학기술융합대, 해양인문사회과학대, 일반대학원, 해사산업대학원, 글로벌물류대학원, 해양금융대학원,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까지 두루 갖췄다. '해양의 미래를 선도하는 플랫폼 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해양특성화 글로벌대학 도약, 미래 첨단산업 연계 스펙트럼 확장 등 6대 전략과제를 담은 KMOU Vision 2030+를 수립, 글로벌 해양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입생 미달을 걱정하는 지방대가 적지 않다. 한국해양대는 어떤가. ▲올해 수시모집에서 2014년 이래 최고 경쟁률인 7.47대 1을 기록했다. 지방권 대학의 평균 수시 경쟁률 5.99대 1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정시모집 역시 294명 모집에 1731명이 지원해 5.89대 1을 기록했다. 전국 대학 평균 경쟁률 5.17대 1, 지방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 4.19대 1보다 높다. 글로벌 해양 전문 인력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우리 대학 2025년 수시와 정시모집 경쟁률로 증명되는 것 같다. ―곧 총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간의 성과는. ▲국립대학육성사업, RIS 스마트항만물류사업단, LINC3.0 사업단을 내실있게 추진하며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국립대학육성사업으로 대학 운영의 내실화와 교육혁신을 실현했고, 여러 국제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 교환학생과 국내 학생 매칭을 통한 언어 및 문화교류 증진, 해외대학 초청 교환학생 해양산업 탐방, 국제교류 활성화 특강 등을 추진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석·박사 진학을 유도해 해외 우수 인재의 선제적 유치를 이끌어냈고, 대학의 글로컬화를 촉진했다. 스마트항만물류사업단을 중심으로 스마트항만물류 분야의 인재양성부터 고도화와 기술혁신, 기업지원과 교육혁신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해가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로 전환해 해양·수산의 경제, 문화, 교육 모든 부분을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올해 역점 사업을 꼽는다면. ▲SEA-KOREA와 버티컬 오션(Vertical-Ocean) 특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SEA-KOREA는 해양수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국가중점 공유대학을 일컫는다. 한국해양대는 SEA-KOREA 운영을 통해 영남, 호남, 해남, 동해, 서해 등 권역별로 분산된 해양수산 교육·연구 역량 결집을 통해 지역특화 발전이라는 성과를 이끌 계획이다. 권역별로 분산돼 있는 교육·연구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해양수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제휴대학(Alliance University)을 구축, 혁신적인 해양수산 분야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또 해저-해상-해공을 아우르는 버티컬 오션 특성화를 통해 해저에서는 해양자원과 해양환경, 블루푸드테크, 해양바이오 관련 산업 분야를, 해상에서는 조선해양플랜트, 해양방산, 해양안보, 해운항만물류 등 기존 산업군과 해양레저-관광, 해양무인기술, 오션모빌리티 등 신산업군 분야를, 해공에서는 해양 위성과 해양디지털테크, 해양드론 분야 교육·연구와 함께 미래 전문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 대학 배송거점센터에서 진행된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 시연회'가 증명하는 것과 같이, 한국해양대의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해양드론 분야의 산업 발전도 견인할 계획이다. ―2척의 실습선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시아 최대 규모인 한나라호·한바다호는 실습선 이상이다. 그야말로 '바다 위 캠퍼스'다.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는 원양항해 실습은 물론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의 개발·상용화, 전공과 관련한 모든 학과 학생들이 실습선을 활용해 공부한다. 해양 학회나 기업 대상의 선상 세미나, 울릉도·독도 탐방, 선상 음악회도 연다. 해양은 글로벌이다. 국제 해사기구가 많고 취업의 문호도 넓다. 해양의 중요성이나 가치를 국민들에게 더 알릴 수 있도록 실습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펴나갈 계획이다. ―개교 80주년을 기념할 특별한 사업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립한국해양대는 대한민국 해양산업 발전과 해양강국에 기여해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특성화 대학이라는 역사성과 특수성을 포함해 대학의 정체성, 역할, 책무, 비전을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해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정체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해양산업, 학술, 교육, 문화 분야에서 대학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기존 우리 대학이 구축하고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을 선진 해양강국으로 올려놓은 한국해양대 해외 동문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3 18:49:24[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가 ‘독서광’으로 선정된 학생 65명에게 장학금 2000만원을 지급했다. 국립부경대 도서관은 지난 23일 학술정보관 해양인문학자료실에서 ‘2024학년도 도서관 마일리지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도서관 마일리지 장학금 사업은 도서관의 도서 대출 및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활동에 따라 학생들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일 년간 많은 마일리지를 쌓은 도서관 우수 이용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부경대 도서관은 학생들의 단행본, 전자책 대출 실적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용 교육, 문화행사, 설문조사 등 행사 참여 실적, 독서클럽 참여 및 독서감상문 제출 실적, 시설 이용 실적 등에 따라 마일리지를 부여한다. 이날 김미현 학생(회계·재무학전공)이 올 한 해 동안 단행본 대출, 전자책 대출, 문화행사 참여, 이용 교육 참여, 독서감상문 공모에서 최고점을 받아 총 677점의 마일리지를 쌓아 장학금 100만원과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2명은 장학금 80만 원, 우량상 수상자 5명은 50만, 장려상 수상자 57명은 20~40만 원을 차등 지급받는 등 총 65명이 장학금 20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 온 국립부경대 도서관은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양적·질적으로 개선하며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27 13:38:17"나무는 온몸으로 흔들린다 / 저렇게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다 / 지상의 나무보다 더 크고 깊은 / 나무보다 더 높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이문재의 시 '산촌' 중에서)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물한다. 추운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우뚝 서있는 푸른 나무들과 함께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희망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생태숲과 식물원을 내년 1월에 가볼만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했다. ■사계절 푸르게 푸르게,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인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특히 온실은 문만 열고 들어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를 비롯해 따사로운 햇빛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밥나무 등 10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또 8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선 키 큰 열대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 등으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원지원실,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숍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자생식물의 요람, 국립자생식물원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만 구성한 식물원이다. 지난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지난 7월 지금의 모습을 갖춰 문을 열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가희귀·특산물 보전기관이라는 것이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지닌 가치를 바로 말해준다. 이곳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다채로운 7개의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을에는 단양쑥부쟁이·벌개미취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또 겨울철에는 설경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 공예를 체험하거나 숲속 책장에 소장된 2만여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아늑한 카페 공간은 겨울철에만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방문객에게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초록빛 여행,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 충남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조사·교육·전시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대표 시설로 에코리움이 있다. 에코리움 핵심 전시는 5대기후관으로, 열대관·사막관·지중해관·온대관·극지관 등으로 이뤄졌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담쟁이 터널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밥나무와 식충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을 여행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푸르른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15m 높이의 장항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알차다. 또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자원 전문 연구·전시·교육 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시관 씨큐리움과 레트로한 분위기의 장항6080 음식골목 맛나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둑까지 함께 둘러보면 겨울철 서천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애민정신이 깃든 숲, 하동송림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는 현재 후계목(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개체)과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모두 900여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백년의 세월을 견뎌온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송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인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언제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하동송림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진강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겨울에도 돋보이는 하동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토지' 세트장으로 지어진 최참판댁은 악양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많다. 평야와 섬진강, 소백산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스타웨이하동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또 사계절 푸른잎을 자랑하는 차밭이 화개면 곳곳에 자리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애기동백 가득한 1004섬분재정원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은 분재원을 비롯해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 이곳에서 자라는 애기동백은 2만그루가 넘는다. 한 그루에 애기동백이 2000여송이 개화하는데, 날씨가 따듯할 땐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한해 최대 4000만송이의 동백꽃이 핀다. 이곳에선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만한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아프리카 쇼나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다. 암석원은 마치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배롱나무 정원은 약 200년 전 나주시 덕림리 마을에 심었던 배롱나무들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1004섬분재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분재원이다. 또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금강산만물상' 등 여러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기 위해선 목포를 꼭 지나야 하는데, 목포역 주변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과 목포대중음악의전당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문화 유적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26 18:13:39[파이낸셜뉴스] 정부는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한국방문의 해(2023~2024년)’를 통해 방한 관광시장이 코로나 이전 94% 수준(11월 말 기준)까지 회복했지만 최근 여러 변수로 관광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을 구성원으로 하는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앙 부처 장차관, 관광업계 협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및 민간 기업인 등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안정화를 지원하고, 관광 분야 성장의 혜택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최근 국내 상황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방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이 안정되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빠르고 강한 회복 지원 △관광시장 활력 부여 △지역관광 기반(인프라) 확장 △관광콘텐츠와 산업의 확장 △여행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의 확장 등을 내세웠다. 안정화 대책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한 관광 마케팅 늘리고 출입국 편의 대폭 개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여행이 안전하고 원활하다는 점을 알리며, 방한 관광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추진한다. ‘아세안(ASEAN)+3 관광장관회의(2025년 1월)’, ‘스페인 피투르(FITUR) 국제관광박람회(2025년 1월)’, ‘케이-관광로드쇼’, ‘오사카 엑스포’ 등 주요 국제행사는 물론 아사히 텔레비전 등 주요국 유력 미디어,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전방위적 방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방한 단체 관광객 5만명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하고 ‘관광통역안내 1330’도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 특히 30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해외 현지에서 ‘동계 방한 특별 캠페인(12월~2025년 2월)’도 진행한다. 방한 관광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방한 관광객 출입국 편의도 개선한다. 먼저, 법무부와 협의해 현재 한시 면제 적용 국가·지역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한시 면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하고, 한·중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일정 범위 내에서 무비자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한다. 특히 중국·동남아 등 6개국(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 연장한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대상으로 진행되던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사업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내년에는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중국인 단체관광객(3인 이상)의 무사증 입국도 허용한다. 방한관광 수요를 재창출하기 위한 대형 행사(메가이벤트)도 2025년 상반기로 전진 배치한다. 대규모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2025년 1~2월)’을 열어 겨울철 방한관광 수요가 조속히 확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이외에 교육여행과 마이스관광,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시장에도 주력한다. 여행캠페인으로 활력 높이고 지역관광 인프라 확장 국민 여행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대국민 여행캠페인을 조기에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행가는달’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특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인 ‘한국관광 100선’ 여행을 확산하고, 코리아둘레길을 따라 인근 지역으로의 방문을 유인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력 확산을 목적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2025년 상반기에 시행해 기존 관광단지에 적용됐던 각종 부담금감면과 세제 혜택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등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한다.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신속한 재정지원도 추진한다. ‘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지원’으로 5365억원 규모의 일반융자와 10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 7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부 대출을 내년 1월부터 지원한다. 동시에 관광업계의 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도 긴급 지원한다. 호텔업 등급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숙박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비전문취업(E-9)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고용부, 업계와 함께 논의한다. 아울러 내국인 도시민박 도입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으로 가는 관문을 확장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이 국내선을 통해 지방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1+1 항공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또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해수부 협업)과 해양관광 활성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해안선 여행을 확대하고, 항공과 크루즈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육성해 입국 경로를 다양화한다.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교통 지원모델도 구축한다.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를 새롭게 추진해 철도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광역 관광교통망을 구축하고, 외국인 안내서비스 확충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고부가 관광콘텐츠 개발하고 관광객 편의서비스 개선 체험 중심의 관광 흐름에 맞춰 소비재(음식, 미용·패션, 화장품 등)와 서비스업(K-콘텐츠, 금융, 외식업 등)을 접목한 고부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역사·문화·경제도 관광콘텐츠로 확장한다. 축제와 공연·예술, 전통문화, 스포츠, 미식 등 한국의 대표 관광콘텐츠와 함께 전적지·비무장지대(DMZ), 자전거, 산업, 야간관광까지 관광콘텐츠를 다변화하고 고부가화한다. 다양한 테마별·세대별 맞춤형 자전거관광 코스를 발굴(2024년 60개→2025년 100개)하고, 지역 대표 미식 안내서(‘케이-로컬 미식관광 33선’과 ‘백년가게’ 협업)를 9개 언어로 제작해 해외에 배포한다. 또한 방한 관광객 여행 동선에 따라 여행 불편 사항을 세심히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외래객이 자국의 언어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증진한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여행하는 외래객을 위해 온라인 예매 시스템의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좌석 지정 기능도 개선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승차권 자동 발매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26 17:38:19"나무는 온몸으로 흔들린다/저렇게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다/지상의 나무보다 더 크고 깊은/나무보다 더 높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이문재의 시 '산촌' 중에서)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물한다. 추운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우뚝 서있는 푸른 나무들과 함께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희망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생태숲과 식물원을 내년 1월에 가볼만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했다. 사계절 푸르게 푸르게,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인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특히 온실은 문만 열고 들어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를 비롯해 따사로운 햇빛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밥나무 등 10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또 8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선 키 큰 열대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 등으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원지원실,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숍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자생식물의 요람, 국립자생식물원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만 구성한 식물원이다. 지난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지난 7월 지금의 모습을 갖춰 문을 열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가희귀·특산물 보전기관이라는 것이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지닌 가치를 바로 말해준다. 이곳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다채로운 7개의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을에는 단양쑥부쟁이·벌개미취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또 겨울철에는 설경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 공예를 체험하거나 숲속 책장에 소장된 2만여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아늑한 카페 공간은 겨울철에만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방문객에게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초록빛 여행,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 충남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조사·교육·전시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대표 시설로 에코리움이 있다. 에코리움 핵심 전시는 5대기후관으로, 열대관·사막관·지중해관·온대관·극지관 등으로 이뤄졌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담쟁이 터널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밥나무와 식충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을 여행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푸르른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15m 높이의 장항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알차다. 또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자원 전문 연구·전시·교육 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시관 씨큐리움과 레트로한 분위기의 장항6080 음식골목 맛나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둑까지 함께 둘러보면 겨울철 서천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애민정신이 깃든 숲, 하동송림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는 현재 후계목(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개체)과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모두 900여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백년의 세월을 견뎌온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송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인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언제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하동송림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진강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겨울에도 돋보이는 하동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토지’ 세트장으로 지어진 최참판댁은 악양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많다. 평야와 섬진강, 소백산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스타웨이하동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또 사계절 푸른잎을 자랑하는 차밭이 화개면 곳곳에 자리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애기동백 가득한 1004섬분재정원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은 분재원을 비롯해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 이곳에서 자라는 애기동백은 2만그루가 넘는다. 한 그루에 애기동백이 2000여송이 개화하는데, 날씨가 따듯할 땐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한해 최대 4000만송이의 동백꽃이 핀다. 이곳에선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만한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아프리카 쇼나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다. 암석원은 마치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배롱나무 정원은 약 200년 전 나주시 덕림리 마을에 심었던 배롱나무들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1004섬분재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분재원이다. 또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금강산만물상’ 등 여러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기 위해선 목포를 꼭 지나야 하는데, 목포역 주변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과 목포대중음악의전당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문화 유적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26 09:32: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중구 월미도에 수도권 최초의 국립해양교육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11일 개관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는 2019년부터 1016억원을 투입해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갑문매립지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을 시작해 6년 만에 완공·개관하게 됐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양역사와 해양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교육·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부지 2만5809㎡, 연면적 1만7318㎡, 전시면적 3538㎡(약 1070평),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유물은 4136건, 1만536점이 확보돼 일부가 전시되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영상관, 교육실(대강당, 강의실)·도서자료실, 수장고, 기타 편의시설을 갖췄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개관에 앞서 지난 9일 프레스 투어를 실시했다. 월미도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카페거리 끄트머리에 살짝 보이는 흰색 건물이 새롭게 건립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다. 승용차로 가면 월미공원 제2주차장 방향으로 쭉 들어가면 월미도등대가 보이고 그 바로 옆 건물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별로 인테리어 한 장식도 없는데 널찍한 공간에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로비 안쪽으로 지역 작가 6명의 해양 관련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여기를 지나면 17세기 조선에서 중국까지 가는 바닷길 여정을 재구성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실감영상관Ⅰ과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을 그린 어린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1층과 2층에 각각 1개씩 모두 2개실이 설치돼 있다. 1층 실감영상관Ⅰ에서는 400년 전 바닷길의 실감영상을 보여준다. 1624년 조선 인조의 즉위를 알리기 위해 이덕형을 포함한 사신단이 명나라로 파견됐다. 이 사신단이 바닷길로 중국으로 가는 여정을 옛 문헌을 바탕으로 7분 30초의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영상을 보노라면 당시 선조들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진다. 2층 실감영상관Ⅱ에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제물포 개항과 인천항 갑문 이야기’를 보여주고 상호반응형(인터랙티브) 실감 영상을 전시한다. 어린이박물관은 초등학생과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이다. 꼬마 항해사가 돛단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해양을 체험하는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졌다. 우리나라 전통 배의 종류와 작동 원리, 항해술과 항해도구 체험, 바닷속 보물, 별자리를 이용한 항해술 체험, 포토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실은 2층에 해양교류사실과 해운항만실, 3층에 해양문화실 등 3개실이다. 해양교류사실은 ‘바다, 길을 열다’를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 해양교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해운항만실은 ‘바다,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한국 해운·항만의 발전상과 일상 속에서 만나는 해상물류를 소개한다. 해양문화실은 ‘바다, 삶을 품다’를 주제로 생활·신앙·예술 등 바다와 관계 속에서 형성된 다양한 해양문화를 조명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기념 기증 특별전 ‘순항’이 전시되고 있다. 52명의 전체 기증자 중 34명의 해양 관련 자료 3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주요 전시 유물로는 조선 사신단의 출발지인 인천 연수구 능허대 일대의 실제 풍경을 그린 조선 후기 작품 ‘능허대 실경산수화’와 조선 후기 홍어 장수 문순득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해외에 도착한 여정 등을 담은 필사본 ‘표류인 문순득 일기’, 1920∼1930년대 조선 각지에 있던 항만의 역사와 현황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기술 사료 ‘조선항만요람’, 인천항 갑문 설비에 대한 설명과 설계도로 구성된 1931년판 안내서 ‘안천갑선거 설비 개요’ 등이 있다. 박물관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를 확보해야 하고 그런 만큼 오랜 시일이 걸린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립박물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해양의 역사와 해양문화뿐 아니라 해양생물과 생태에 대한 부분이 첨가돼 종합적인 해양박물관이 됐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거의 10년을 준비해 개관했지만 아직 많이 모자란다. 지속적으로 해양유물과 자료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우수 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10 14:25:49[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수능 직후부터 전국 국립청소년수련시설 등에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진로를 탐색·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먼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미래설계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탐색 활동인 ‘2024년 청소년 드림브릿지 캠프’를 운영하고,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실내 도전 잇기(챌린지)체험과 진로특강을 접목한 ‘고3 수고했쇼(SHOW)’를 진행한다. 국립청소년해양센터는 안전한 바다여행을 테마로 해양안전을 교육하는 ‘수능 후 고3 해양체험활동’을 운영하고,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는 1m 망원경으로 만나는 우주의 신비 ‘망원경으로 우주를 보다’ 를 마련했디. 전국 각 지역의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관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진로탐구·문화예술·스포츠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서울시 시립성동청소년센터에서는 ‘진로체험학교(스쿨)’를, 대전시 도안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청청 치유공연(힐링콘서트)’를, 세종시 새롬청소년센터에서는 ‘고3 행복 충전소’ 등을 운영한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전국의 수험생들이 오랜 수험생활 기간 쏟은 열정과 노력만큼 결실을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전국의 청소년시설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과 가능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14 14:01:42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실습선 한나라호가 베트남 해양대학교(VMU)와 교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실습선 한나라호는 국립대학육성사업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2024학년도 2학기 원양항해'를 통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으며 지난 17일 베트남 하이퐁에 입항했다. 한나라호를 환영하기 위해 VMU 부총장과 국제협력처장 및 재학생 20명, 베트남 한인회 관계자 등이 직접 입항을 맞이했다. VMU 부총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은 한나라호의 최신 해기교육 시설을 둘러보고 향후 두 대학교 간 교류 증진 방안을 검토했다. 또 이들은 한나라호에서 준비한 입항식과 정찬을 함께하며 학교 홍보, 친선 교류 활동 등을 했다. 다음날인 18일에는 한나라호의 교직원 및 학생 150명이 베트남 해양대학교에 방문해 문화예술 교류 행사 와 친선 축구 경기를 펼치는 등 양 국가 학생들 간의 상호 교류 활동도 이어졌다. 한나라호 강민균 선장은 "이번 교류 행사를 통해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베트남 해양대와 우리 대학의 우호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해양을 통해 각국의 미래세대들과 교류하며 국제적 소양을 갖춘 해양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습선이 글로벌 캠퍼스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3 18: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