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다음날인 10일에는 이 대표가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경기도 방문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로, 전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지난 2019년 5월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에 대리 조문을 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공판에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로부터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또 전씨의 유족으로부터 "(전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날인 10일 경기도를 방문,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경기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 등은 오전 10시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후 시흥시에 위치한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거점센터 현장 방문과 부천시를 들러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전씨의 사고가 일정 변화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3-10 00:05: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닌 전모씨가 9일 오후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전씨가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유서 등을 비롯해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기조실장을 역임했던 전씨는 이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날인 10일 오전 경기도를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시흥 전기차 패배터리 회수·재활용 거점센터와 부천시 등을 차례로 돌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경기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3-09 23:31:26[파이낸셜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숨고르기 후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또 윤석열 정권과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이 대표는 29일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하루 휴식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인 28일 대장동 의혹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2시간30분가량의 2차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대표 취임 후 줄곧 강조하던 '민생' 행보에 돌입한다. 그는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의원총회와 본회의 등에 참석한다. 다음달 2일에는 초저출생 인구위기 대책위원회 출범식, 다음날에는 교육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주요 민생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낸다. 이 대표는 주요 민생 법안 처리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업 문제는 국가안보와 식량주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신속히 양곡관리법을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그간 진행해 온 '국민속으로, 경청 투어'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설 연휴 검찰 조사에 중점을 두며 시간을 보낸 만큼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향후 일정을 준비 중"이라며 "30일과 2월 2일 본회의, 오는 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된 만큼 최근 논란이 된 난방비는 물론 1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몰법 등 민생 현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29 11:14:1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출석 하루 전까지도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으로 최고결재권자였던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불거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선을 긋고 측근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검찰을 이용한 윤석열 정부의 정치 탄압"이라며 무고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해서도 민간에 과도한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단군 이래 최대의 공공이익 환수 사업'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2021년 9월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민간 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검찰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도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부담 하나 없이 성남 시민을 위해 (민간의 개발 이익을) 환수한 것이 배임죄인가"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른바 '친명계'의원들을 중심으로 야당 지지자들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에 홀로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에서 이 대표 출석 관련 "동행하시겠나. 함께 합시다. 함께 갑시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동지는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같이 맞아주는 것"이라며 "험난한 길이라도 동행하고 언젠가 반드시 있을 영광스런 길에도 동행하는 게 동지"라며 동행을 촉구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 역시 온라인에 '우리도 가겠습니다'라는 포스터를 공유하며 서울중앙지검 앞에 집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대장동 사업에서 성남시에 돌아간 이익보다 민간에서 가져간 이익이 훨씬 많으며, 이런 과도한 이익을 몰아주는 사업 구조와 과정에 이 대표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은 성남시가 얻은 공공이익이 임대아파트 부지 배당금 1822억원이 전부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2500억원 상당의 1공단 공원 조성비는 민간 사업자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대장동 수익으로 보전한 것에 불과하며 실제 사업 검토 보고서에서도 '사업 이익'이 아닌 '사업 비용'으로 분류돼 성남시의 이익이라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 반면 검찰은 최근 '대장동팀'을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들이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부당 수익이 7886억원 달한다고 판단했다. 기존에 알려진 택지 분양 수익(4054억원)뿐만 아니라 출자자 직접 사용 5개 필지에 대한 아파트 분양수익(3690억원)과 화천대유의 자산관리 위탁수수료(140억원) 등이 모두 민간에 돌아간 이익이라고 계산했다. 결국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 중 민간에 돌아간 이익이 공공 환수 이익보다 훨씬 많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의 이익을 축소하고, 민간 사업자들에게 과도한 이익을 몰아주는 과정 전반에서 당시 성남시장으로 최종결재권자였던 이 대표에게 각각의 상황이 보고되고 이 대표 승인이 있어야 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배임 혐의 등을 입증하기 위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당시 이를 알고도 묵인하거나 적극 용인했다면, 민간사업자들에게 수익을 몰아 주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는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1-27 10:35:2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기로 한 가운데, 이 대표는 당초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히 맞서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 의원분들은 그 시간에 당무에, 국정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자당 의원들과 함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혼자 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함께 검찰에 가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대장동 비리 의혹’ 관련 검찰 소환에 응했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일부 정치검찰이 검찰권을 남용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잘못도 없는 제게 또 오라고 하니 (검찰에) 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히 맞서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 의원분들은 그 시간에 당무에, 국정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당시 자당 의원들이 동행한 것을 두고 여권은 물론 당내 일각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혼자 가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에도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래도 같이 가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때도 이 대표와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나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 가나”라며 지지자들에게 동행을 독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26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에서 “동행하시겠나. 함께 합시다. 함께 갑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동지는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같이 맞아주는 것”이라며 “험난한 길이라도 동행하고 언젠가 반드시 있을 영광스런 길에도 동행하는 게 동지”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2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라며 “이재명과 함께 합시다. 이재명과 함께 갑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지자들의 동행을 독려하는 포스터를 게시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이 대표가 등장할 때 까지 서울 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의 결집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이던 시절 선거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목적이나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을 ‘동지’라고 한다. 목적이나 뜻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함께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 서초동에서 뵙겠다”고 지지자들을 불러들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27 09:51:0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국민이 아니라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라며 "우리 각자가 나라의 주인으로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에서 “국가 권력이 공적 영역에 쓰이지 않고 사적 영역을 위해 남용된다. 이러면 다 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자가 이 나라의 주인으로 행동해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다"라며 "국민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우리 스스로 이웃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진지한 생각을 서로 나눠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장동 사업 논란 등으로 기성 언론의 보도 태도를 문제 삼아온 이 대표가 시민들이 직접 알고 행동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지르라는데, 지금은 엄지손가락을 쓰면 된다"라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를 겨냥해서는 “대리인, 고용된 일꾼들이 마치 지배자인 것으로 착각하고, 정치를 하랬더니 통치, 지배를 한다”라면서 “강자의 횡포를 허용하는 자유가 자유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이 대표는 “저보고 여러분이 힘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원래 저는 힘이 넘쳐나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혹독한 환경을 맞았지만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열심히 함께 싸워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대장동, 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27 07:08:48[파이낸셜뉴스] 전날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심야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자신의 지역구 인천 민생 훑기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민주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최고위를 주재한 후 오후에는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를 실시한다. 경청 투어 일환으로 이 대표는 인천신항을 찾아 무역 적자 수출 상황 점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서 모래내시장을 방문, 상인과 지역 주민 등을 만나 민생 목소리를 듣는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인천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지역 당원·시민들을 만나는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어서 (검찰이)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6∼2018년 네이버·두산건설 등 기업들에서 성남 FC 후원금 160억여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이들의 건축 인허가·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1-11 09:17:17[파이낸셜뉴스]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소환 당일 검찰의 소환에 응하는 대신 광주에서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검찰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당시 검찰이 요구한 출석기일은 28일이었는데,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 대신 광주를 찾았다. 민주당 전국 순회 행사인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일정이 잡혀있었다는 이유였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다.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며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선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진행한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이 대표는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고 말했다. 또한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다.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것이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맡겨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사용돼야 한다”며 “마치 고스톱을 쳐서 딴 돈처럼 내 마음대로 하면 그만이다, 국민들이 죽어나가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추후 이 대표의 조사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과 조율이 이뤄진다면 대면조사 가능성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추가 소환장 송부 내지는 서면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방법도 있지만 사실상 가능성은 낮다. 검찰은 이 대표의 조사 방안을 검토한 뒤 내년 1월 중으로 기소 여부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뉴스1에 “피의자 조사 일정은 수사 중인 사안에 해당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29 08:34: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설 연휴에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5일 "이 대표는 다음달 2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전에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간담회에서 밝힐 구체적 내용이나 발언 수위 등은 아직 정해진바 없지만 일각에서는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성남FC 후원금과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등 각종 의혹을 잇달아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이 대표는 성남FC 관련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가운데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입장과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이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5일, 별도 기자회견 없이 최고위원회의 발언으로 대체했다. 당시 이 대표는 강조해오던 '민생'을 앞세워 "윤석열 정부 들어 정치와 대화, 타협이 실종됐다"라며 지적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에 관한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이 대표의 발언 수위는 점차 높아졌다. 이달 13일 충청권에서 진행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서 이 대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 바치고, 피 흘려 만든 민주주의가 몇 달 사이에 유신 이전으로 후퇴한 것 같다"라며 "군사정권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또 지난 22일 검찰의 성남FC 관련 소환 통보에 대해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을 쓸 때냐"라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라며 직격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 수위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과 윤 정부 비판, 심판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당내 거세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단일대오' 형성을 위한 내부 결속 다지기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이 대표를 둘러싼 현안은 물론 민생, 당의 비전 제시 등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당 지도부 사이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중"이며, "신년 회견 메시지의 핵심은 결국 민생과 경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26 08:10:0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성남 FC 제3자 뇌물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의 대응 수위가 주목된다. 일단 이 대표는 오는 28일 검찰 소환 요구에는 불응하고 당초 예정됐던 민생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李, 새해 초 文 만나 당내 결속 도모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7~28일 민생 행보 차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전남·광주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27일에는 전남 여수와 장흥에서 각각 안전 현장 점검과 전기세 폭등 피해 농업인 간담회를 갖고 28일 오전에는 일본 강제 동원 피해자 예방과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는다. 이에 따라 검찰이 소환 날짜로 통보한 28일에는 불출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 춘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해 “노골적인 야당 파괴다.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격앙된 어조로 검찰 소환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거냐고 물을 것이 아니라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윤석열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를 받을 거냐고 물어보기 바란다”며 자신과 윤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불평등 주장을 집중 부각했다. 이 대표 측은 다만 소환 불응 이후에도 소환 통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구체적인 대응 수위에 대해선 당 내부 회의와 여론 추이 등을 봐 가면서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친정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의 위기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 이 대표로선 마냥 검찰 소환에 불응하기에는 어려운 게 아니냐는 현실적 고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에도 이 대표가 당당하게 검찰 소환에 응해 무죄를 입증하는 한편 검찰 수사의 부당성 등을 널리 알려 '야당 대표 탄압' 프레임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이 대표를 검찰 포토 라인에 세워 망신을 주려고 하는 것인 만큼 검찰 소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대표 측은 당분간 민생 투어를 고리로 검찰 수사의 부당성과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탄압 프레임을 적극 확산시킨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은 새해부터 부산·울산·경남권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일정 중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 정부·여당이 전 문재인 정권의 통계 조작 의혹 등을 고리로 십자 포화를 퍼붓고 있는 만큼 윤 정부의 야당 탄압에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단일 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與 "의혹 해명에 외면" 野 "야당 죽이기 골몰"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이 대표의 민생 행보를 검찰 소환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보고 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민생 투어 운운하며 지방을 전전하고 있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도 울고 갈 범죄 피의자의 대선 후보급 일정”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 대표가) 민생을 경청한다면서 연일 쏟아지는 자신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한다”며 “‘민생 투어’라고 하지만 ‘도피 투어’로 들리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년에는 영남 방문도 예고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며 “조여 오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문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고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적극 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는) 죄가 없다면 광주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출석해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의 배후 세력들이 자백에 나섰다”고 맞받아쳤다.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이미 '검찰이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건건이 제출하면 '방탄 국회'가 언제까지 가능하겠나”라고 협박한 바 있다'며 “오늘은 국민의힘까지 본색을 드러냈다. 제1 야당 대표에게 ‘죄가 없으면 빨리 검찰에 출석하라’고 북을 치고 꽹과리를 울려댄다”고 밝혔다. 또 “지금 국민들은 삶의 무게에 지쳐 신음하고 있다”며 “이를 돌볼 능력도 의지도 없는 정부 여당은 오로지 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포기한 민생을 어루만지고 고물가·고환율의 경제 위기를 국민과 함께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2-25 16: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