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명 아기 욕조에서 기준치의 60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가운데 제조사와 유통사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경묵 판사는 3일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체 대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형의 집행을 3년 유예했다. 또 중간 유통사 대표 B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에게 각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어린이제품안전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들 법인에는 각각 벌금 700만 원과 500만원이 선고됐다. 두 업체는 2020년 12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 초과 검출된 아기 욕조 '코스마'를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국민 아기 욕조'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들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 업체를 경찰에 고소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들은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소재 배수구 마개가 달린 아기 욕조에 관해 안전성 확보 절차를 거친 다음 일반 PVC 소재 물마개가 달린 욕조를 제조해 상당한 양을 판매했다"며 "많은 소비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고 KC 인증 표시에 대한 공공의 신뢰도 손상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들이 범행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법령상 시정조치를 이행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액도 모두 지급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3 14:51:56[파이낸셜뉴스] 기준치의 60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 욕조 제조사와 유통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유식 부장검사)는 지난 25일 제조사 대현화학공업과 중간 유통사 기현산업, 각 업체 대표들을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업체 대표들에게는 사기 혐의도 적용됐다. 두 업체는 2020년 12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 초과 검출된 아기 욕조 '코스마'를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제품은 다이소에서 상품명 '물 빠짐 아기 욕조'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맘카페 등에서 '국민 아기 욕조'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피해자 약 3000명은 제품 사용으로 건강 이상 등이 생겼다며 2021년 2월 이들 업체와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고,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해 6월 검찰에 송치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4-27 17:07:55[파이낸셜뉴스] 이른바 '국민 아기욕조'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아기용 욕조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612배 넘게 검출돼 피해자들이 제조사·유통사를 고소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아기욕조 관련 영아 피해자 1000명과 공동친권자 등 3000명이 제조사 대현화학공업과 중간 유통사 기현산업을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 동작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한다. 경찰은 피해자가 다수인 점 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2월 대현화학공업이 제조한 아기 욕조 '코스마' 제품의 배수구 마개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때 쓰이는 화학 첨가제로, 오랜 기간 노출되면 간이나 신장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달 대현화학공업과 기현산업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함께 고소인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3-04 15:55:21[파이낸셜뉴스] '국민 아기욕조'라고 불릴 정도로 널리 판매된 한 욕조 제품에서 안전기준 부적합 물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대형로펌이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을 대리해 무료 공동소송에 돌입했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해당 욕조 소비자 3000여명을 대리해 이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해당 욕조 제조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피해자) 측 법률대리를 맡은 대륙아주 이승익 변호사는 제조업체인 대현화학공업과 기현산업 등을 상대로 한 고소장을 이날 오전 서울 동작경찰서에 접수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통해 해당 기업들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위반 혐의를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아기욕조에서는 간과 심장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기준치의 612.5배 검출됐는데도 마치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인 것처럼 KC마크가 표시된 채 버젓이 판매돼 왔다"며 "저는 이 사건 욕조로 아기를 목욕시켜온 아빠이자 변호사로서 저와 같은 3000명을 대리해 비용을 받지 않고 공익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KC 인증제도의 허점이 야기한 사태로, KC 인증제도는 한 번 받으면 이후 제조 과정에서 원료나 소재가 변경돼도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KC 인증제도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2월 해당 제품의 배수구 마개의 성분 중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600배 넘게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 성분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때 쓰이는 화학 첨가제로, 오랜 기간 노출되면 간이나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2-09 14:52:50[파이낸셜뉴스] 포항지진 사건의 공복학 변호사, 법률정보의 대중화에 앞장선 김용우 변호사, 사회적 약자 법률지원이 돋보이는 이승익 변호사, 대한변협의 국제교류에 적극 참여한 이준우 변호사, 밀양송전 사건을 맡았던 정상규 변호사가 대한변호사협회의 '제26회 우수변호사'에 선정됐다. 29일 대한변협에 따르면 대구변회에서 30년간 변론을 한 공봉학 변호사는 이른바 2017년 ‘11·15 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의 법률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포항지진에 대한 정부 조사가 이뤄지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2019년 3월 20일 정부조사단의 '촉발지진' 발표 이후에는 공동소송단을 꾸려 포항지진으로 피해 본 포항시민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포항지진 3주년 때는 ‘포항지진 촉발지진규명 및 특별법제정’에 힘을 썼다는 평가로 포항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용우 변호사는 기존과 달리, 온라인을 이용한 전자책 전문 서적 구독방식을 시도하는 등 법률정보의 대중화와 새로운 법률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4년 건설산업기본법과 하도급법과 관련한 두 권의 전문 서적 ‘억울한 하도급 심플한 정리법’, ‘건설을 한다면 알고 갈 기본법’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해당 콘텐츠에 법령의 개정, 하급심을 포함한 판결, 심결례 반영 등의 사항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최신성을 유지한 것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승익 변호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률지원을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해 오고 있다고 대한볍협은 설명했다. 2020년 12월 국민 아이템으로 불리던 아기 욕조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된 ‘국민 아기 욕조 공익소송’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불공정약관 사건과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사건 등 각 사건에서 정부 측의 법률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이준우 변호사는 대한변협 국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협회의 국제교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22년 8월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한 교류회 준비에 동참했고, 2022년에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협회 간의 공식적 채널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부산변협 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는 정상규 변호사는 인권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다른 변호사들의 모임이 되고 있다고 대한변협은 전했다. 2014년 2월~2018년 말 이른바 ‘밀양송전 사건’으로 알려진 밀양 지역에 특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수의 법률문제에 관해 밀양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다. 당시 국가 공권력 행사의 적법성이 문제가 된 형사사건을 맡아 변론했고, 사진작가인 피고인이 집회에 단순 참여했다가 일반교통방해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폭넓게 해석해 무죄 판결을 끌어내기도 했다. 대한변협은 △정의·인권 △법률제도 향상 △모범적 변론 △법률문화 발전 △공익활동 등의 영역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친 변호사들을 추천받아 이들을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7-29 14:23:30“정말 황당하고 속상해요. 아기 위해서 신경 써서 비싸도 썼는데,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해요” (네이버 한 맘카페 별명 ‘미키***’)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천연 제품이라고 하더니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라뇨“ (꼬꼬***) “첫째 이어 둘째까지 벌써 3년째 쓰고 있는데... 이제 뭘 믿고 써야 할까요” (고마***) “소량에다 가습기처럼 폐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물로 헹궈 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환불은 받으세요” (한꽃**) 영유아 엄마들 사이에서 ‘국민 세제’라 불리는 수입 주방세제 ‘에티튜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되자 네이버의 한 맘카페 엄마들이 보인 반응이다. 에티튜드에서 검출된 문제의 성분은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으로써, 이 성분은 지난 2016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 당시 가습기 살균제, 치약 등에 포함된 성분과 일치한다. 우리 몸에 CMIT와 MIT를 사용한 원료를 흡입했을 때에는 심각한 폐 손상,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이들 제품에 의한 피해자가 발생하면 별도의 종료 기간이 있기 전까지 피해 접수를 할 수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제품들의 수입을 금지하고 이미 유통된 제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를 명령했다. 이번 조치에 해당되는 제품은 △에티튜드 무향 13189 △에티튜드 무향 13179 △엔지폼 PRO △스칸팬 세척제 등 4종이다. 이 중 이미 유통된 제품은 ‘지난해 10월 12일’ 제조된 에티튜드 무향 13189뿐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엄마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에티튜드 브랜드 제품은 지난 2011년 쁘띠엘린에 의해 공식 수입 판매됐다. 에티튜드는 캐나다 친환경 천연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지난 10년 가까이 ‘국민 세제’로 군림해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 때문에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대량 구입해 오거나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할 정도였다. 실제 쁘띠엘린은 지난해 8월 국내 론칭이래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티튜드는 영유아 세탁세제, 젖병 세정제를 시작으로 욕실 클리너, 욕조 클리너, 스킨케어 등 꾸준히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면서 지난해 8월 전년 대비 32% 성장하고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산한 한 엄마는 “올케가 친환경 제품이라고 선물로 줘 쓰고 있었는데, 선물을 준 올케나 나나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엄마는 “2년 전 생리대 파문 났던 ‘릴리안’ 때도 당하고, 이번엔 아기까지 당했다. 앞으로 또 어떤 제품에서 터질지 겁이 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쁘띠엘린 측은 안내 공지문을 통해 사과문과 회수 절차를 발표했다. 쁘띠엘린은 17일 홈페이지에서 ‘친환경, 천연 원료의 제품에 대한 믿음으로 사용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면서 ‘당사는 전사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전량 폐기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에티튜드 #쁘띠엘린 #친환경 제품 #아기젖병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4-18 11:43:57'임신의 끝은 분만이 아닌 산후조리'라는 말이 있다. 아기를 낳았다고 끝난 게 아니라 완벽한 회복을 위해 건강한 산후조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일부에서는 '서양 사람들은 산후조리 없이도 회복이 빠른데 너무 유난한 것 아니냐'고 비난하지만 산후조리를 잘못할 경우 배변장애, 골다공증, 산후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종 간 유전적 특성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 산후조리원에 입소하는 것은 어쩌면 육아에서 고군분투하기 위해 체력을 비축하고 장기적으로 나이 들어 여기저기 통증이 오는 것을 막으려는 일환이다. 여성은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로 몸이 예민해지고 분만 시 발생하는 과도한 체력소모, 출혈, 출산 후 자궁에 남아있는 불순물 등으로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몸이 상하기 쉽다. 이상적인 산후조리 기간은 100일 정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9~2013년 '임신·출산·산후기에 합병된 산모질환'을 겪은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결과 2009년에 약 5만1000명에서 약 5만9000명으로 3년간 16.1%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연평균 5.1%씩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최근 고령산모가 늘어난 현상과 관련이 깊다. 아기를 건강하게 돌보고 싶다면 엄마도 10개월간의 고된 임신기간을 보상받을 필요가 있다. 홍수정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으로부터 임신 전 컨디션으로 한발 다가가기 위한 산후조리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산후 1주일, '남편 전적 도움' 받으세요 산후 1주일은 산모에게 절대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 수유 외에 다른 활동은 하지 않는 게 좋고 이때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도록 한다. 허리와 관절이 약해져 있어 청소, 손빨래, 무거운 물건 들기, 다림질, 요리와 같은 일은 당분간 멀리해야 한다. 특히 걸레질, 빨래짜기 등은 손목에 무리를 줘 나중에 관절이 쑤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모유수유 한다면 고단백·고지방식 적정량 섭취 모유수유를 원한다면 아이에게 충분한 열량을 공급하기 위해 임신 때보다 더 많은 열량을 공급받아야 한다.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적당히 챙겨먹되 과잉 섭취할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한다. 튀기거나 정제된 음식보다 양질의 식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홍수정 원장은 "식단은 미역국이 아니더라도 다양하고 맛있게 챙기는 게 좋다"며 "하루 세 끼 미역국만 먹으면 지겹고 영양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혹 출산 후 생긴 부기를 빼겠다며 처음부터 무리하는 산모가 있는데 2주 후부터 서서히 제거해도 충분하다. 홍 원장은 "분만 2~3일 후부터 소변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1~2주 안에 부기가 많이 빠진다"며 "이후 호박즙이나 옥수수차 등 이뇨작용을 돕는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되지만 체액이 한꺼번에 많이 배출되면 구토나 현기증,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산 후에는 과도하게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자칫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우유, 칼슘제 등으로 뼈를 튼튼히 하는 게 중요하다. 홍 원장은 "에스트로겐이 뼈 손실을 막아주는데 수유 시에는 호르몬 농도가 감소하기에 칼슘을 적정량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만 시 생긴 출혈로 손실된 철분도 챙겨야 한다. 산후 한 달 동안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한다. 시금치, 육류, 생선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챙겨 먹는다.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 음료는 삼가고, 흡수를 돕는 비타민C를 함께 섭취한다. ■출산 3~4일 후 '샤워 OK' 전통적인 한국식 산후조리법은 목욕, 머리감기 등을 하지 않는 게 관행이다. 과거엔 주로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씻기 때문에 골반관절과 인대에 무리를 주고, 회음부 통증을 유발하며, 복압을 높여 태반 부위 출혈을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그러나 요즘엔 서서 샤워하고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굳이 과거의 금기사항을 지킬 필요가 없다. 오히려 산모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매일 샤워하는 게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단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은 출산 6주 후부터 가능하다. ■무조건 누워서 쉬어라? 출산으로 엄청난 에너지가 소진된 게 사실이지만 과거처럼 삼칠일(3주)을 누워있을 필요는 없다. 전통사회에선 영양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긴 휴식을 권했지만 요즘엔 오히려 비만을 초래하고 체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적정한 활동을 추천한다. 산모가 한 달 동안 누워만 있으면 회복이 더디어지기 쉽다. 홍수정 원장은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대사량까지 최악으로 떨어져 이후 육아 시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출산 직후에는 충분히 쉬어야 하지만 1주일 정도 지나면 젖병 소독 등 간단한 일은 시작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 특효약 '걷기' 방에 누워만 있으면 자궁 수축이 늦어지고 살도 빠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체력이 회복된 뒤에는 가벼운 운동을 시작한다. 출산 후 산부인과 의사들이 적극 권하는 운동이 '걷기'다. 오로 배출을 돕고, 자궁을 수축시켜주며,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산후 근육통을 줄여준다. 임신성 혈전증까지 예방해주므로 '만능 운동'으로 통한다. 출산 후 3개월까지는 인대가 느슨하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은 삼가고 가벼운 산책이 적당하다. 출산 후 한 달 이내에 케켈운동을 병행하면 부어 있는 회음부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요실금까지 예방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6-08-31 16:07:43요즘 임산부들의 필수품은 누가 뭐래도 단연 ‘고운맘카드’다. 정부는 임산부의 본인부담금을 경감해 출산의욕을 고취하고 건강한 태아의 분만과 산모의 건강관리를 도모하고자 임신 및 출산 관련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는 임신기간 동안 받는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진료비(출산전후 산모의 건강관리와 관련된 진료 포함) 중 40만 원 범위 내에서 실제 부담한 비용을 지원 받게 된다(1일 6만 원 한도, 분만 시 한도 없음). 오는 4월 1일부터는 지원 금액이 기존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증액된다. 이 진료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운맘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고운맘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임산부가 직접 은행을 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대한민국 최초 육아신문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신한카드(대표 이재우)와 제휴를 맺고, 집에서 고운맘카드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는 고운맘카드 발급센터(1544-3442)를 지난 13일 오픈했다. ◇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 오픈 임산부가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 집에서 편리하게 고운맘카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초점을 둔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는 인터넷(http://financial.ibabynews.com/)과 스마트폰(http://f.ibabynews.com/) 신청이 모두 가능하다. 일단 인터넷 및 스마트폰 신청 페이지에 접속한 후 이름, 주소, 연락처, 메일주소, 문의 및 요청사항을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에서 3~7일 이내 카드신청서(수기작성)와 회신용 봉투(요금후납 등기용), 베이비뉴스 종이신문을 무료로 발송한다. 우편으로 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병원에서 발급받은 임신확인증과 함께 회신용 봉투에 담아 등기로 회신하면 모든 신청이 완료된다. 이때, 이미 타사 고운맘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임산부라면 카드신청서만 보내면 된다. 신한카드에서 서류심사 및 신용조회, 전화심사를 한 후 발급사유에 부합하면 카드를 발급해 일주일 이내로 배송해준다.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를 통해 고운맘카드를 신청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고운맘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만약 오는 4월 2일자로 고운맘카드를 발급받고 싶다면 문의 및 요청사항 입력란에 발급 희망일을 남기면 된다.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있다는 점도 놓쳐선 안 된다. 베이비뉴스는 신한카드와의 제휴를 기념해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를 통해 고운맘카드를 발급받은 임산부에게 베이비뉴스 종이신문(타블로이드판, 64면, 2,000원)을 6개월간 무료로 우편 발송해준다. 또한 매월 진행되는 맘스클래스, 돌잔치홀 파티 및 시식회 등에 우선 초대하고, 임신ㆍ출산ㆍ육아 전문기업 맘스스퀘어 체험단 이벤트 참여자격을 제공한다. 또 베이비뉴스 제휴가맹점 등에서 물품 구매 시 3~50%의 할인혜택을, 키즈카페 및 유아공연, 육아박람회 등의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임신축하금 100만 원(1명), 임신축하금 50만 원(2명), 임신축하금 10만 원(10명), 잉글레시나 아비오 유모차(1명), (주)교원 꿈꾸는솜사탕 전집(1명), 알집매트 칼라폴더(3명), 베베쿡 프로바이오맘(30명), 브루미즈 체험전 티켓(50명) 등 총 98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이 특별 경품 이벤트는 오는 4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4월 20일 공지된다. ◇ 신한 고운맘카드 차별화된 혜택 눈길 신한카드도 고운맘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발급 및 이용회원을 대상으로 스토케 유모차(3명), 레카로 카시트(5명), 레디퀸 젖병소독기(20명), 브라운 귀 체온계(50명), 베베캐슬 아기욕조(100명)를 증정하는 경품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신한은행에서 고운맘카드를 발급받고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한 이용회원 중 선착순 6,000명에게 오는 29일까지 5,000원을 캐시백 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5,000원은 행사 종료 익월 말까지 지급된다. 신한 고운맘카드는 연회비가 없으며, 병원 및 약국 10% 할인, 육아ㆍ교육비 10% 할인, 주요 할인점 및 오픈마켓 5% 할인, 제휴 키즈카페 및 아쿠아리움 10% 할인, 옥션 이머니 3,000원 제공, 육아ㆍ출산용품 5~20% 할인, 매일유업 및 관계사 제품 3~20% 할인, 신한금융의 차별화된 금융혜택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 고운맘카드 발급 및 이벤트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베이비뉴스 발급센터(1544-3442)에 문의하면 된다. ◇ 고운맘카드 자주묻는 질문 총정리 다음은 고운맘카드 발급과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한 것이다. Q. 고운맘카드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무엇이 있나? A. 출산예정일이 명시돼 있는 임신확인서와 카드신청서만 있으면 된다. 발급되면 분만예정일부터 이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Q. 고운맘카드 잔액 확인은 어디서 하나? A.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www.socialservice.or.kr)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초기화면 오른쪽 로그인 창 아래 ‘바우처서비스 이용현황’-‘임신출산진료비지원’을 선택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Q. 임신출산진료비 지원금을 사용하던 중 다른 카드사의 고운맘카드로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나? A. 보건복지부 고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에 관한 기준」이 개정돼 2011년 12월 15일부터는 고운맘카드가 KB국민카드 및 신한카드로 신청하실 수 있다. 또한 기존 사용하던 고운맘카드를 다른 카드사의 고운맘카드로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 희망금융기관(KB국민은행, 신한은행) 지점을 방문해서 전환신청을 하면 지원금 잔액이 이관돼 카드 수령 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전환신청 시 금융 업무에 따른 기간이 일부 소요될 수 있어 카드 수령 시까지 일시적으로 고운맘카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Q. 고운맘카드를 출산 입원 때도 사용할 수 있나? A. 출산을 위한 입원일 경우 입원기간 중에 하루 1일 사용한도금액 6만원 적용 받지 않아 출산비로 고운맘카드 전액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운맘카드 잔액이 출산 시에 20만 원 남았다면 20만 원 전액 병원비로 사용 가능하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2-02-21 10:07:49베이비뉴스, 신한카드와 제휴맺고 전용발급센터 오픈 원하는 날짜에 예약 발급 가능…풍성한 이벤트도 눈길 요즘 임산부들의 필수품은 누가 뭐래도 단연 ‘고운맘카드’다. 정부는 임산부의 본인부담금을 경감해 출산의욕을 고취하고 건강한 태아의 분만과 산모의 건강관리를 도모하고자 임신 및 출산 관련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는 임신기간 동안 받는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진료비(출산전후 산모의 건강관리와 관련된 진료 포함) 중 40만 원 범위 내에서 실제 부담한 비용을 지원 받게 된다(1일 6만 원 한도, 분만 시 한도 없음). 오는 4월 1일부터는 지원 금액이 기존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증액된다. 이 진료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운맘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고운맘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임산부가 직접 은행을 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대한민국 최초 육아신문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신한카드(대표 이재우)와 제휴를 맺고, 집에서 고운맘카드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는 고운맘카드 발급센터(1544-3442)를 지난 13일 오픈했다. ◇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 오픈 임산부가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 집에서 편리하게 고운맘카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초점을 둔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는 인터넷(http://gounmom.ibabynews.com)과 스마트폰(http://g.ibabynews.com) 신청이 모두 가능하다. 일단 인터넷 및 스마트폰 신청 페이지에 접속한 후 이름, 주소, 연락처, 메일주소, 문의 및 요청사항을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에서 3~7일 이내 카드신청서(수기작성)와 회신용 봉투(요금후납 등기용), 베이비뉴스 종이신문을 무료로 발송한다. 우편으로 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병원에서 발급받은 임신확인증과 함께 회신용 봉투에 담아 등기로 회신하면 모든 신청이 완료된다. 이때, 이미 타사 고운맘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임산부라면 카드신청서만 보내면 된다. 신한카드에서 서류심사 및 신용조회, 전화심사를 한 후 발급사유에 부합하면 카드를 발급해 일주일 이내로 배송해준다.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를 통해 고운맘카드를 신청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고운맘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만약 오는 4월 2일자로 고운맘카드를 발급받고 싶다면 문의 및 요청사항 입력란에 발급 희망일을 남기면 된다.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있다는 점도 놓쳐선 안 된다. 베이비뉴스는 신한카드와의 제휴를 기념해 베이비뉴스 고운맘카드 발급센터를 통해 고운맘카드를 발급받은 임산부에게 베이비뉴스 종이신문(타블로이드판, 64면, 2,000원)을 6개월간 무료로 우편 발송해준다. 또한 매월 진행되는 맘스클래스, 돌잔치홀 파티 및 시식회 등에 우선 초대하고, 임신ㆍ출산ㆍ육아 전문기업 맘스스퀘어 체험단 이벤트 참여자격을 제공한다. 또 베이비뉴스 제휴가맹점 등에서 물품 구매 시 3~50%의 할인혜택을, 키즈카페 및 유아공연, 육아박람회 등의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임신축하금 100만 원(1명), 임신축하금 50만 원(2명), 임신축하금 10만 원(10명), 잉글레시나 아비오 유모차(1명), (주)교원 꿈꾸는솜사탕 전집(1명), 알집매트 칼라폴더(3명), 베베쿡 프로바이오맘(30명), 브루미즈 체험전 티켓(50명) 등 총 98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이 특별 경품 이벤트는 오는 4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4월 20일 공지된다. ◇ 신한 고운맘카드 차별화된 혜택 눈길 신한카드도 고운맘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발급 및 이용회원을 대상으로 스토케 유모차(3명), 레카로 카시트(5명), 레디퀸 젖병소독기(20명), 브라운 귀 체온계(50명), 베베캐슬 아기욕조(100명)를 증정하는 경품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신한은행에서 고운맘카드를 발급받고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한 이용회원 중 선착순 6,000명에게 오는 29일까지 5,000원을 캐시백 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5,000원은 행사 종료 익월 말까지 지급된다. 신한 고운맘카드는 연회비가 없으며, 병원 및 약국 10% 할인, 육아ㆍ교육비 10% 할인, 주요 할인점 및 오픈마켓 5% 할인, 제휴 키즈카페 및 아쿠아리움 10% 할인, 옥션 이머니 3,000원 제공, 육아ㆍ출산용품 5~20% 할인, 매일유업 및 관계사 제품 3~20% 할인, 신한금융의 차별화된 금융혜택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 고운맘카드 발급 및 이벤트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베이비뉴스 발급센터(1544-3442)에 문의하면 된다. ◇ 고운맘카드 자주묻는 질문 총정리 다음은 고운맘카드 발급과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한 것이다. Q. 고운맘카드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무엇이 있나? A. 출산예정일이 명시돼 있는 임신확인서와 카드신청서만 있으면 된다. 발급되면 분만예정일부터 이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Q. 고운맘카드 잔액 확인은 어디서 하나? A.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홈페이지(www.socialservice.or.kr)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초기화면 오른쪽 로그인 창 아래 ‘바우처서비스 이용현황’-‘임신출산진료비지원’을 선택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Q. 임신출산진료비 지원금을 사용하던 중 다른 카드사의 고운맘카드로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나? A. 보건복지부 고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에 관한 기준」이 개정돼 2011년 12월 15일부터는 고운맘카드가 KB국민카드 및 신한카드로 신청하실 수 있다. 또한 기존 사용하던 고운맘카드를 다른 카드사의 고운맘카드로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 희망금융기관(KB국민은행, 신한은행) 지점을 방문해서 전환신청을 하면 지원금 잔액이 이관돼 카드 수령 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전환신청 시 금융 업무에 따른 기간이 일부 소요될 수 있어 카드 수령 시까지 일시적으로 고운맘카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Q. 고운맘카드를 출산 입원 때도 사용할 수 있나? A. 출산을 위한 입원일 경우 입원기간 중에 하루 1일 사용한도금액 6만원 적용 받지 않아 출산비로 고운맘카드 전액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운맘카드 잔액이 출산 시에 20만 원 남았다면 20만 원 전액 병원비로 사용 가능하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2-02-14 13:39:28[연재] 지안이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요즘 인터넷을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엄마들이라면 아기 용품을 살 때 미리 어떤 제품이 좋은지 다른 엄마들은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육아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미리 사전조사를 해볼 것이다. 나도 출산 전 아기용품에 대해 전혀 무지했었고, 브랜드 이름과 특성을 줄줄 꿰고 있는 엄마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후 23개월 아기의 엄마인 나. 학교 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뭐라도 됐을지 싶을 정도로 육아용품에 대해서는 나름 자신있다고 자부한다. 출산 전 아기 목욕용품을 사려고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갔다. 성인브랜드 못지않게, 아니 더 다양한 제품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스와 샴푸가 하나로 되어있는 제품, 유기농 제품, NO MORE TEARS 제품, 포밍바스 등등. 눈이 휘둥그레. 이렇게 작은 용품 하나 사는데도 엄마들의 평과 상품평을 살펴보느라 며칠이 걸렸던 기억이 난다. 어찌나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던지…. 욕조 종류도 어마어마했다. 보관이 간편한 접이식 욕조부터, 신생아의 등을 편히 받혀 주는 제품, 세면대에 놓고 목욕시키는 제품, 아기의 몸을 푹 감싸주는 높이가 높은 제품, 튜브 형태로 돼 있어 푹신한 제품. 참 기발한 제품들이 많고 이 제품을 보면 이것을 꼭 사야할 것 같고, 또 다른 제품을 보면 이것도 사야할 것 같고…. 아마 사고 싶은 것을 다 샀으면 아마 우리 집 욕실은 아기 욕조로 꽉 찼을 것이다. 꾹 참고 물려받은 평범한 아기욕조를 쓰다가 정착한 것은 마트에서 사은품으로 준 대야다. 지금 쓰고 있는 욕조는 마트에서 준 사은품 대야. ⓒ정옥예 아기 세제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유모차까지 육아용품의 세계는 한도 끝도 없다. 제일 고가인 유모차를 사기 위해서 나는 출산 전부터 몇 달을 고민하고 조사했는지…. 유모차를 고를 때는 아기를 위한 것이기 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 등등 다른 것을 살 때 보다 더 꼼꼼히 따졌다. 그렇게 100만 원 가까이 주고 산 유모차. 아파트에서 다세대로 이사 한 후 도저히 끌고 다닐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둘째까지 임신 한터라 결국 3만 원짜리 휴대용 유모차를 구입했고, 그 어떤 육아용품보다 만족하며 끌고 다닌다. 임신 중이라 첫째 아이를 안고 다닐 수 없고, 대중교통을 탈 때 쉽게 접히고 가벼운 유모차.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유모차를 끌고 백화점에 처음 갈 때는 나도 모르게 다른 엄마들의 유모차와 비교해서 창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편한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저렴한 유모차는 그 어떤 유모차보다 가볍고 접는데 5초도 안 걸린다. 요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여러 가지 육아용품을 구입하고 만족한 제품도 있지만 가격과 명성만큼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제품도 많이 있었다. 엄마들이 다 좋다고 한 제품이 우리 아기 피부에 맞지 않을 때도 있었고, 아기들이 그렇게 좋아한다고 평이 자자했던 장난감을 우리 아기는 쳐다도 안볼 때도 있었다. 10만 원이 넘는 비싼 장난감보다 1만 원짜리 장난감을 더 오래, 재미있게 갖고 놀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장난감을 사기 전 키즈카페나 박람회 또는 다른 친구들 집에 가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지 최소한의 테스트를 해보고 구입한다. 엄마들이 좋아하는 고가의 장난감인 경우 키즈카페에 웬만큼 구비돼 있고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보니 갖고 있는 엄마들이 많다. 아기를 키우다 보니 아기가 그 장난감을 한번 갖고 노는 것을 보면 계속 갖고 놀지, 아니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 감이 온다. 친구 집이나 키즈카페에서 아이가 꾸준히 좋아하던 주방놀이. ⓒ정옥예 처음에는 무턱대고 사줘서 실패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어느 도 검증을 거친 후 구입하니 실수가 적다. 최대한 주변에서 연령이 지나 쓰지 않는 육아용품을 물려받거나 꼭 사야 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한 번씩 비슷한 것이라도 체험해보고 사면 실수가 적다. 그리고 아이가 커서 쓰지 않는 제품은 중고시장에 되팔거나, 필요한 장난감은 중고로 구입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조금만 힘을 들이면 저렴한 가격에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더 노력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에게 온다. 미리 아기가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을 다 사두기보다는 아기를 키우면서 노하우가 생기면 그때 구입해도 늦지 않다. 주위를 보면 아기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유명하다는 육아용품과 장난감은 모두 사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물가도 비싸고 한푼이라도 절약해야할 이 시대에 육아용품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호야&축복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sl81 *칼럼니스트 정옥예는 국민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아이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평생교육원을 통해 아동학 학위를 수료했다. 9년 동안 영어학원 강사와 과외강사를 하며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면서 아이의 90%는 부모가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출산 후 육아에만 전념하며 지혜롭고 현명한 엄마가 되기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 시대의 열혈엄마이다. /jsl81@naver.com 베이비뉴스 칼럼니스트 정옥예 베이비뉴스 '실시간 핫뉴스' * 구미 어린이집 화재…5세 남아 원생 위독 * ‘여자에서 엄마로’ 다시 태어나다 * 아이챌린지 학습 코스 등록 이벤트 실시 * 일본 이바라키현 버섯류도 수입 중단 * 남편 닮았다는 이유로 입양 딸 학대한 어...
2011-10-18 14:2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