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축 운송 차량에서 떨어진 새끼 돼지를 구해 주인의 품으로 보내줬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돼지가 껑충껑충 뛰길래 설마설마했는데 블박차 앞으로 뚝 떨어졌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최근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한 도로를 달리던 중 가축 운송 차량에서 새끼 돼지 한 마리가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운송 차량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가버렸고, A씨의 아내는 차에서 재빠르게 내려 새끼 돼지를 구해 차에 태웠다. 그런데 하필 새끼 돼지가 떨어진 곳은 돼지국밥집 앞이었다. 해당 장면은 A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다행히 새끼 돼지는 가슴에 멍이 든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부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돼지를 진정시킨 뒤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줬다고 한다. 돼지 주인은 A씨에게 감사하다며 사례한다고 했으나 A씨는 다음부터 돼지가 차량에서 떨어지지 않게 차량 보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몇 차례 해당 운송 차량을 목격했는데, 돼지가 떨어지지 않게 완벽하게 차량을 보수했다고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하필 아기 돼지가 떨어진 곳이 돼지국밥집이었다"며 "새끼 돼지를 구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지직송이다", "제보자는 로또 복권 구매해야 한다", "대단하시다. 차마 내 차에는 못 태울 것 같다", "다칠까 봐 망설임 없이 바로 구조하는 게 보기 좋다", "탈출한 거 같은데 도로 감금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4 14:50:27[파이낸셜뉴스] 노래방 업주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뒤 도주했던 30대 남성이 인근 식당에서 만취 상태로 아침식사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께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의 한 노래방에 들어가 70대 여성 업주 B씨를 폭행해 머리를 다치고 의식을 잃게 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린 채 쓰러진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생명이 위독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는 의식을 약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범행 피해 등에 대비해 즉시 강력팀 형사 전원을 동원해 통신조회로 위치추적을 하고 일대를 수색한 경찰은 신고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근 식당에서 만취 상태로 순대국밥을 먹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범행 후 인근 거주지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택시를 타고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순대국밥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이 깨는 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성범죄 등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3 13:28:38[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것은 물론 소주까지 절도해간 여성들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황당한 일은 지난 17일 오후 6시쯤 울산 중구의 한 국밥집에서 일어났다.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먹튀'를 한 것. 업주인 제보자 A씨는 추석 연휴에 여성 3명이 찾아와 국밥, 냉면, 소주 등 총 10만4000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녁 8시 이후 국밥을 추가 주문했고, A씨가 "영업시간이 지났다"며 조리가 어렵다고 하자 "꼭 먹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에 A씨는 어쩔 수 없이 조리를 위해 주방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 일행은 "담배 피우고 오겠다"며 가게 밖으로 나섰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가 주방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들이 이미 짐을 챙겨 도망친 상태였다. 이에 경찰에 신고, 다음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다 이들이 소주 네 병을 몰래 가방에 챙겨간 사실도 알게 됐다. A씨는 "어려운 사정 때문에 추석 당일 고향도 가지 않고 일부러 가게를 연 건데 이런 일을 당해서 너무 속상하다"며 "여성들의 행동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봤을 땐 상습범 같다"고 토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30 07:23:32[파이낸셜뉴스] "환주야, 여친한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뭔줄 아니?" 주니어 기자 시절 한 유부남 선배가 물었다. 명품 가방,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떠올랐지만 정답과 거리가 있어보여 조용히 있었다. 그러자 선배는 답을 듣는 순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대답을 들려줬다. "그건 바로 여자친구에게 줬을 때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무엇이란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나이를 먹고 시간이 갈수록 선배의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대답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곱씹어 보면 인생의 진리, 심리학적 측면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여자친구에게는 처음가보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생일 축하 노래가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많은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오마카세를 먹으며 다이아 반지를 선물해 줘도 반지의 브랜드가 '티파니'가 아니거나, 알이 작다는 등의 이유로 핀잔을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들의 경우 좋은 선물이란 절대 가치보다 상대적 가치가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행복감과 만족이라는 것도 절대적인 효과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비교 문맥 속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10의 법칙'을 벗어난 세계에 대해 합리적 소비를 위해 불문율로 여기고 있는 나만의 법칙이 있다. 바로 '10의 법칙'이다. 일반적인 제품(음식 등)의 가격이 1일 때 10까지는 품질의 향상이 있지만 그 이상가면 거품(허세)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대문에서 파는 지갑이 1만원이면 백화점에서 파는 10만원까지의 지갑은 재료, 품질, 마감 등 어떤 부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20만원, 100만원 하는 지갑은 사실상 10만원 하는 지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실제로 최근 외신 등을 통해 385만원인 디올백의 원가가 8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만들 것이라 기대했던 명품 브랜드도 실상은 불법 중국 이민자들이 만드는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한 끼를 먹는데 1만원이 든다면 10만원까지는 절대적인 만족감도 크게 증가한다. 재료가 좋아지거나, 분위기가 좋거나, 맛이 뛰어나거나 확실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끼에 20만원 혹은 100만원이라면 좀 곤란하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해 유명해진 튀르키예 출신 요르사 솔트배가 대표적이다. 그는 끓인 버터로 익히는 스테이크와 소금을 손가락으로 뿌려주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전세계인이 찾는 유명 레스토랑의 오너가 됐다. 저렴한 메뉴는 10만원대였지만 유명세를 탄 뒤에는 고기에 금박을 입힌 황금 스테이크를 출시하며 2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불렀다. 10의 법칙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10의 법칙을 벗어난 세계에 대해 부정적이라거나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나 역시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10의 법칙 너머의 그 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현대무용, 클래식, 발레 등 내가 잘 모르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해서도 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것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감식안이 생기는 것처럼 10의 법칙 너머의 세계를 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 세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때 10의 법칙을 고려한다는 정도이다. 파인다이닝 '더 그린테이블'을 가다 데이트나 소개팅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 혼밥을 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무조건반사로 '국밥 계수'를 따지게 된다. '국밥 한 그릇에 1만원인데 이 돈이면 국밥이 몇 그릇'이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국밥, 제육덮밥, 돈가스는 그런 의미에서 먹을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지난 7월 취재를 통해 알게된 분을 통해 평소라면 좀처럼 갈일이 없는 '파인다이닝'을 가게됐다. 파인다이닝이란 '고급스럽고 훌륭한 식사 또는 그런 음식점'이라는 뜻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양은 적고 비싼 음식점'이라는 느낌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 창경궁이 내려다보이는 3호선 안국역 인근의 한식 파인다이닝 '더그린테이블'. 가장 먼저 식당에 도착해 창가를 통해 보이는 푸른 경치를 사진으로 찍었다. 테이블 위에는 그날 먹게 될 런치 코스가 편지지 안에 담겨 있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계절런치와 계절디너, 와인 페어링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미쉐린가이드 서울에는 "더 그린테이블은 자연이 키운 식재료를 식탁에 그대로 올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베란다에 직접 키우고 있는 옥살라스, 타임 등의 허브를 재배하여 요리에 색감을 더하는 프렌치 식당이다"는 설명이 나와있다. 더그린테이블은 서래마을에서 7년, 압구정에서 7년을 영업하고 최근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이날 식사를 함께한 분도 "더 그린테이블을 운영하는 김은희 셰프는 여성으로서 이례적으로 15년 이상 꾸준하게 현역으로 요리를 하시는 드문 케이스"라고 설명해 주셨다. 처음 나온 전체요리는 '초당옥수수'를 사용한 두 종의 핑거 푸드와 냉스프였다. 돌문어와 감자 고추장이 함께 어우러져 식욕을 돋게했다. 이어 나온 요리는 '여름정원'으로 이날 나온 코스 중 유일하게 재료명이 아닌 이름이 있는 코스였다. 직접 기른 농장의 어린잎 채소와 허브를 원형 형태로 접시에 장식해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머리에 두르는 머리띠처럼 보였다. 다음 음식도 차가운 음식으로 농어와 수박, 라임이 들어간 서양식 냉국 같은 요리였다. 새콤 달콤한 맛에 약간의 오일, 다양한 허브가 들어가 복합적인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코스 중 가장 인상 깊었다. 그 다음으로는 케비어가 올라간 프랑스식 계란찜, 10가지 채소소스로 국물을 내고 연근을 올린 리조또가 나왔다. 이쯤에서 한국 전통주를 겻들였는데 음식과 궁합이 매우 잘 맞았다. 다음으로는 만두피 대신 전복을 활용한 전복만두가 나왔다. 전복만두는 김은희 셰프가 직접 나와서 육수를 부어주며 재료와 음식, 그릇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다. 전복 만두와 함께 식당 전속 소믈리에가 추천해준 와인 한 잔도 맛볼 수 있었다. 매운 김치에 매운 라면을 더해도 엄청 매운 음식이 되진 않지만 좋은 음식에 좋은 와인을 함게 먹으니 엄청 만족감이 들었다. 이어서 매인 요리인 한우 암소 채끝 스테이크와 가니쉬가 나왔다. 구운 야채와 나물 등이 별도 접시에 나왔는데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 예쁘게 놓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3종이 나왔다. 몽블랑, 계절과일, 바질 젤라또가 순서대로 나왔는데 돌아가기 아쉬울 정도였다. '더 그린테이블'은 기자에게 10의 법칙을 벗어난 이례적인 장소였다. 하지만 이날 단 하루의 특별한 경험 혹은 추억이 아닌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돈 많이 벌자'라는 결심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절대적인 행복감이 국밥의 10배, 20배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국밥과 제육덮밥, 돈가스로는 절대로 도달하기 힘든 90점 너머의 세계에 잠깐이나마 발을 담근 기분이었다. 열심히 살아간다면 '더 그린테이블'의 '가을 디너'도 꿈은 아니겠지. 20204년, 불혹을 앞둔 여름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8 21:16:16[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영향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적지 않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 변화 자료에 따르면 돈가스 평균 가격은 올해 6월 기준 1만659원으로, 지난해 6월(1만269원)보다 3.8% 올랐다. 국밥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8859원에서 9186원으로 가격이 인상됐고, 비빕밥류는 9310원에서 3.6% 인상돼 9645원으로 뛰었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있다. 떡꼬치류는 지난해 4169원에서 올해 3949원으로, 핫도그류는 4303원에서 4110원으로 각각 가격이 인하됐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떡꼬치류, 핫도그류는 인기 간식 일부를 할인 판매하는 '알뜰 간식' 도입 이후 평균 가격이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고속도로 이동 간에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게소 음식값도 많이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게소 음식 물가 관리와 함께 서비스 질 향상이 병행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6 10:11:11[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국밥집이 유튜브에서 가성비 좋은 가게로 소개된 이후 되레 적자를 봤다며 피해를 고백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그린바틀TV'는 '저 때문에 적자가 났다고 합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밥, 고기까지 무한리필 되는 맛집이였는데.. 유튜버 A씨는 "올해 초에 소개해 드린 가성비 국밥 맛집, 인천 연수구 연수동의 '여기손맛국밥' 가게를 기억하시냐? 당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신상 맛집이었고 밥뿐만 아니라 국밥 안 고기까지 무한리필 되는 곳이었다"고 운을 뗐다. 해당 가게의 모둠 국밥 한 그릇은 7900원으로, 19세 미만 학생들에게는 1000원 할인한 6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밥, 반찬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었고 특히 국밥에 들어있는 고기도 무료로 무한리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에 소개된 이후 가게 사정이 달라졌다. 앞으로 고기를 추가할 때 20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 A씨는 "다년간 맛집 유튜브를 운영해 온 저로서는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닐 거로 직감했다"며 "손님은 많이 늘었지만 오히려 적자를 보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3~4번 리필해 그대로 남기고 가는 진상손님 몰려 해당 가게에 재방문한 A씨가 "무한 리필로 좀 힘든 부분이 있으셨냐"고 묻자, 사장은 "그때 (유튜브) 하고 나서 한두 달인가 관리비를 못 냈다. 적자로 (가게) 유지가 안 되더라"라고 답했다. 특히 고기 리필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표현 정말 죄송스럽지만 진상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고 토로했다. 사장은 "원래 의도는 동네에 거주하는 손님들을 상대로 국밥에 소주 한잔하시는 분들에게 안주가 모자라지 않게 소소하게 고기를 리필해주면서 정겹고 따뜻한 정을 나누려고 했다"며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되고 외부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면서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튜브 나가고 난 뒤 기본으로 무한리필이 되는 줄 알고 (리필만 여러 번 하고 남기시는 분들이 많았다.) 다 거덜 났다. 그다음 날 팔 게 없을 정도였다. 두 달 동안 월세를 못 낼 정도로 적자였다"고 털어놨다. 또 사장은 밥을 잔뜩 쌓고 먹은 손님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식으로 밥을 3~4번 정도 드시더니 마지막엔 그대로 다 남기고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손님들이 스타렉스 타고 한 번에 몰려왔다. 함께 온 인원 전부 처음부터 작정하고 고기를 계속 리필하더니 또 잔뜩 다 남기고 갔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다 보니 오죽했으면 손님이 그만 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탄했다. 적자 난 사장님.. 결국 2000원 추가금 받기로 A씨는 사장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사장님께서도 제가 영상을 좋은 의도로 올린 사실을 알고 계셔서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았다"며 "이젠 고기 리필할 때 2000원의 추가금을 받기 때문에 더 이상 적자는 아니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집이 이제 고기 리필을 무료로 하지 않지만, 많은 방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5 06:24:36[파이낸셜뉴스]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27.8% 대폭 오른 시간당 1만260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했다가 1400원을 낮췄고, 경영계는 '9860원 동결' 요구에서 단 10원을 올려 수정안을 제시했다. 10일 파이낸셜뉴스가 자영업자들과 아르바이트생 등을 만나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자영업자들은 불황에 임금 상승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아르바이트를 생업으로 삼는 시민들은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려면 최저임금이 대폭 올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 다 죽는다"1만1200원과 9870원의 간극 만큼이나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더이상의 최저임금 인상은 파멸에 가깝다는 입장이 거셌다. 20여년째 대학로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씨(77)는 "최저인금 인상은 결국 제 살 깎아 먹기에 가깝다"며 "지금처럼 식자재비가 오르고 물가도 오르는 마당에 최저임금까지 올리면 우리 같은 자영업자는 다시 음식값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물가가 높아지면 손님들도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년간 대학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장모씨(60대)는 임금이 부담돼 아들이 가게 일을 돕고 있다. 장씨는 "지금도 가게 일을 도울 사람을 쓰려고 해도 돈이 무서워서 못 쓰는데, 최저임금을 더 올리면 어떻게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최저임금 상승도 부담이지만 주휴수당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오모씨(31)는 "최저임금 인상으로도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주휴수당 역시 업주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럽다"며 "여력이 안되는 작은 업장은 주휴수당을 주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주변을 보면 인건비 문제 때문에 폐업 하는 곳이 너무 많다"며 "급격하게 최저시급이 오르면 자영업 폐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순대국밥 하나 못 사먹는게 정상이냐"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거나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현재까지 최저임금이 너무 완만하게 올랐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은 물가 상승이다.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지출 부담이 커졌으니 그에 걸맞는 임금 인상이 후행돼야 한다는 얘기였다. 취업 준비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조모씨(25)는 "현행 최저임금으로 1시간 일해서 1만원짜리 순대국밥 조차 사먹기 어려운 상황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적정 임금 수준은 가늠할 수 없으나 시급으로 번듯한 밥 한끼는 사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한모씨(37)는 "최저임금이 과거에 비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는 더 뛰어서 가처분 소득은 오히려 더 줄었다"면서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해서 내 월급이 곧바로 오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단계적으로 영향을 받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단순 '노동계 vs 경영계'의 이분법적인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정모씨(38)는 "매년 최저임금 논의를 보면 최대와 최저 주장만 나온다"며 "어느 수준이 적정한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것 같다. 노사가 일방적인 주장만 하는 현재 논의구조에서는 매번 파행밖에 반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사업을 하는 유모씨(31) 또한 "최저임금 논의 시기만 되면 믿을 수 없는 통계로 '상승', '동결' 논리만 강화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통계 자료 아래에서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강명연 김동규 주원규 기자
2024-07-10 15:29:16[파이낸셜뉴스] GS샵은 가수 이상민과 김동완, 이연복 셰프의 신상 간편식을 TV홈쇼핑 라이브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16일 GS샵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5시35분 방송에서 이상민은 서민 음식 대표주자인 '돼지국밥'을 선보인다. 18일 오후 4시35분에는 김동완이 돈가스 3종 세트를, 19일 오후 5시35분에는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북경오리'를 각각 론칭한다. 이연복 셰프는 이른 무더위에 지친 고객을 위해 차별화된 보양식으로 북경오리를 준비했으며, 밀전병과 비법 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박경호 GS샵 푸드팀장은 "세 명의 스타 셰프가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식사와 간식, 술안주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고물가와 무더위에 지친 고객 입맛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16 10:16:09[파이낸셜뉴스]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범이 일하는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 국밥집이 결국 철거됐다. 업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내걸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청도 국밥집 실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방금 지나가다 봤다"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근무한 곳으로 알려진 국밥집이 철거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간판 아래에는 '사과문'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식당 측은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잘못된 직원 박○○ 군은 저희 조카가 맞다"고 운을 뗐다. 이어 "채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허가 건물에서 영업한 부분도 죄송하게 생각하며 법적인 조치에 따르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해당 식당은 가해자 폭로 영상이 공개된 이후 2년여 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다녀간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해당 건물이 위반건축물(불법 건축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도군은 지난 3일 해당 식당에 대해 위반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 등 관련 법적 조처를 내렸다. 이에 식당 측은 "6월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며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재인사드리겠다"고 안내한 뒤 영업을 중단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철거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부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조세 당국이 세무조사 들어가야 한다", "새로 오픈하는 집 모니터링해야겠다", "가해자들 앞으로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이들은 피해자 여동생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44명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피해자에게 폭언하고,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자를 협박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6 18:11:00[파이낸셜뉴스] 경남 하동에서 한 식당 사장이 잃어버린 현금다발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준 여고생의 사연이 여전히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여고생이 조만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화제가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2만원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준 여고생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양과 식당 사장 하창실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게시물에는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공개된 방송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도 첨부됐다. 당시 방송에는 하씨의 가게를 처음 방문한 은서양의 모습이 담겼다. 은서양은 수줍은 듯 미소를 보이며 하씨의 가게로 들어섰고, 하씨는 그런 은서양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국밥 한 그릇 먹고 가”라며 분주히 움직이던 하씨는 금방 따뜻한 뚝배기 한 그릇을 내왔다. 하씨는 맛있게 먹는 은서양을 바라보며 “배고픈데 많이 먹어라”라고 말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면 되지”라는 농담도 던졌다. 은서양 덕분에 잃어버린 돈을 찾은 뒤 매일 ‘공짜 국밥’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하씨는 은서양이 장난스레 “진짜 매일 국밥을 주시는 거냐”고 묻자, “당연하지. 사나이가 경상도 말로 ‘머스마’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은서양은 지난 2월 하동군의 한 주택가에서 하씨가 길바닥에 떨어트린 122만원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하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주머니에서 돈을 떨어트린 사실을 확인하고, 하씨의 동선을 추적해 은서양이 습득한 현금을 돌려줬다. 이후 지난달 25일 경찰청 유튜브에 이 사연이 소개되며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해당 영상에는 은서양의 양심적인 행동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후 은서양이 한 아이돌 그룹의 팬이며, 각종 굿즈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으며, 이에 돈다발을 보고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양심을 택했다는 후일담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다. 은서양은 방송에서 “(돈을 봤을 때 흔들리기도 했지만) 어차피 들고 가도 양심에 찔려서 못 쓸 것 같았다.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씨는 그런 은서양의 선한 마음을 알리고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며 “나도 지금 현실이 어렵지만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나. 돈이 귀한데 찾아줬다는 게 눈물이 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하씨와 은서양의 첫 만남이 담긴 방송 댓글에는 “마음이 정말 예쁘다”등 댓글이 달리고 있다. “그릇을 싹싹 비운 모습도 귀엽다” “완뚝(빈 그릇이 보일 정도로 음식을 전부 먹음)까지 완벽하다” 등 재치 넘치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은서양은 8일 오후 8시45분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 측은 방송 예고편을 통해 ‘평생 국밥 이용권을 얻게 된 고등학생이 온다’라고 은서양을 소개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05:3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