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축 운송 차량에서 떨어진 새끼 돼지를 구해 주인의 품으로 보내줬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돼지가 껑충껑충 뛰길래 설마설마했는데 블박차 앞으로 뚝 떨어졌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최근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한 도로를 달리던 중 가축 운송 차량에서 새끼 돼지 한 마리가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운송 차량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가버렸고, A씨의 아내는 차에서 재빠르게 내려 새끼 돼지를 구해 차에 태웠다. 그런데 하필 새끼 돼지가 떨어진 곳은 돼지국밥집 앞이었다. 해당 장면은 A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다행히 새끼 돼지는 가슴에 멍이 든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부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돼지를 진정시킨 뒤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줬다고 한다. 돼지 주인은 A씨에게 감사하다며 사례한다고 했으나 A씨는 다음부터 돼지가 차량에서 떨어지지 않게 차량 보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몇 차례 해당 운송 차량을 목격했는데, 돼지가 떨어지지 않게 완벽하게 차량을 보수했다고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하필 아기 돼지가 떨어진 곳이 돼지국밥집이었다"며 "새끼 돼지를 구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지직송이다", "제보자는 로또 복권 구매해야 한다", "대단하시다. 차마 내 차에는 못 태울 것 같다", "다칠까 봐 망설임 없이 바로 구조하는 게 보기 좋다", "탈출한 거 같은데 도로 감금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4 14:50:27[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것은 물론 소주까지 절도해간 여성들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황당한 일은 지난 17일 오후 6시쯤 울산 중구의 한 국밥집에서 일어났다.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먹튀'를 한 것. 업주인 제보자 A씨는 추석 연휴에 여성 3명이 찾아와 국밥, 냉면, 소주 등 총 10만4000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녁 8시 이후 국밥을 추가 주문했고, A씨가 "영업시간이 지났다"며 조리가 어렵다고 하자 "꼭 먹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에 A씨는 어쩔 수 없이 조리를 위해 주방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 일행은 "담배 피우고 오겠다"며 가게 밖으로 나섰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가 주방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들이 이미 짐을 챙겨 도망친 상태였다. 이에 경찰에 신고, 다음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다 이들이 소주 네 병을 몰래 가방에 챙겨간 사실도 알게 됐다. A씨는 "어려운 사정 때문에 추석 당일 고향도 가지 않고 일부러 가게를 연 건데 이런 일을 당해서 너무 속상하다"며 "여성들의 행동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봤을 땐 상습범 같다"고 토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30 07:23:32[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국밥집이 유튜브에서 가성비 좋은 가게로 소개된 이후 되레 적자를 봤다며 피해를 고백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그린바틀TV'는 '저 때문에 적자가 났다고 합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밥, 고기까지 무한리필 되는 맛집이였는데.. 유튜버 A씨는 "올해 초에 소개해 드린 가성비 국밥 맛집, 인천 연수구 연수동의 '여기손맛국밥' 가게를 기억하시냐? 당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신상 맛집이었고 밥뿐만 아니라 국밥 안 고기까지 무한리필 되는 곳이었다"고 운을 뗐다. 해당 가게의 모둠 국밥 한 그릇은 7900원으로, 19세 미만 학생들에게는 1000원 할인한 6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밥, 반찬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었고 특히 국밥에 들어있는 고기도 무료로 무한리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에 소개된 이후 가게 사정이 달라졌다. 앞으로 고기를 추가할 때 20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 A씨는 "다년간 맛집 유튜브를 운영해 온 저로서는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닐 거로 직감했다"며 "손님은 많이 늘었지만 오히려 적자를 보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3~4번 리필해 그대로 남기고 가는 진상손님 몰려 해당 가게에 재방문한 A씨가 "무한 리필로 좀 힘든 부분이 있으셨냐"고 묻자, 사장은 "그때 (유튜브) 하고 나서 한두 달인가 관리비를 못 냈다. 적자로 (가게) 유지가 안 되더라"라고 답했다. 특히 고기 리필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표현 정말 죄송스럽지만 진상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고 토로했다. 사장은 "원래 의도는 동네에 거주하는 손님들을 상대로 국밥에 소주 한잔하시는 분들에게 안주가 모자라지 않게 소소하게 고기를 리필해주면서 정겹고 따뜻한 정을 나누려고 했다"며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되고 외부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면서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튜브 나가고 난 뒤 기본으로 무한리필이 되는 줄 알고 (리필만 여러 번 하고 남기시는 분들이 많았다.) 다 거덜 났다. 그다음 날 팔 게 없을 정도였다. 두 달 동안 월세를 못 낼 정도로 적자였다"고 털어놨다. 또 사장은 밥을 잔뜩 쌓고 먹은 손님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식으로 밥을 3~4번 정도 드시더니 마지막엔 그대로 다 남기고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손님들이 스타렉스 타고 한 번에 몰려왔다. 함께 온 인원 전부 처음부터 작정하고 고기를 계속 리필하더니 또 잔뜩 다 남기고 갔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다 보니 오죽했으면 손님이 그만 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탄했다. 적자 난 사장님.. 결국 2000원 추가금 받기로 A씨는 사장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사장님께서도 제가 영상을 좋은 의도로 올린 사실을 알고 계셔서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았다"며 "이젠 고기 리필할 때 2000원의 추가금을 받기 때문에 더 이상 적자는 아니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집이 이제 고기 리필을 무료로 하지 않지만, 많은 방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5 06:24:36[파이낸셜뉴스]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범이 일하는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 국밥집이 결국 철거됐다. 업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내걸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청도 국밥집 실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방금 지나가다 봤다"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근무한 곳으로 알려진 국밥집이 철거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간판 아래에는 '사과문'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식당 측은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잘못된 직원 박○○ 군은 저희 조카가 맞다"고 운을 뗐다. 이어 "채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허가 건물에서 영업한 부분도 죄송하게 생각하며 법적인 조치에 따르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해당 식당은 가해자 폭로 영상이 공개된 이후 2년여 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다녀간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해당 건물이 위반건축물(불법 건축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도군은 지난 3일 해당 식당에 대해 위반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 등 관련 법적 조처를 내렸다. 이에 식당 측은 "6월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며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재인사드리겠다"고 안내한 뒤 영업을 중단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철거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부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조세 당국이 세무조사 들어가야 한다", "새로 오픈하는 집 모니터링해야겠다", "가해자들 앞으로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이들은 피해자 여동생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44명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피해자에게 폭언하고,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자를 협박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6 18:11:00[파이낸셜뉴스] 길에 떨어진 돈다발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여고생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된 가운데 돈다발을 되찾은 국밥집 사장님이 여고생에게 연신 고마운 마음을 건네 훈훈함을 주고 있다. 자전거 타고 가다 흘린 122만원, 고스란히 찾아준 여고생 24일 경남 하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밥집 사장 하씨는 지난 2월27일 오후 9시께 경남 하동군의 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하씨는 그대로 지나갔고 바닥에 떨어진 지폐는 지나가는 차량에 밟히는 등 길거리에 방치됐다. 그러던 중 골목길을 지나던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양이 지폐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두리번거리던 양양은 휴대전화로 길에 떨어진 지폐를 촬영했고, 이내 쪼그려 앉아 지폐를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돈을 모두 주운 양양은 현금 122만원을 손에 꼭 쥔 채 인근 경찰서로 향했다. 양양은 돈을 가방에 넣는 모습을 누가 보면 자신의 가지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현금 뭉치를 들고 경찰서를 방문했다고 조선일보에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하씨의 동선을 추적해 무사히 돈을 전달했다. 양양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큰돈이니까 잃어버리신 분이 돈을 찾고 계실 수도 있어 그 돈을 빨리 경찰서에 가져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20만원 사례금 선뜻 준 국밥집 사장 "넌 평생 국밥 공짜" 돈을 잃어버린 하씨는 국밥집 사장으로 그는 양양에게 사례금 20만원을 선뜻 내주면서 자신의 가게에 언제든 찾아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양은 "(사장님이) 진짜 너무 고맙다고, 국밥 값 안 줘도 된다고 그냥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되니까 오라고 그러셨다"며 "너무 뿌듯해서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또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씨는 "살기 팍팍해진 요즘에도 우리 사회에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며 "아직 양양이 국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는데, 꼭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6 07:55:23[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군 '국밥거리'에서 철수한 가운데 국밥거리의 한 식당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후기가 유튜브에 올라왔다. 해당 식당 측이 손님의 항의에도 "그럴 수도 있지"라며 석연찮은 반응을 보인 것이 논란을 키웠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에 지난 12일 올라온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거리 충격적인 근황, 젊은 사람들이 시장을 안 가게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 꿀돔은 지난 11일 저녁 국밥거리에 있는 한 소머리국밥집을 방문했다가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다고 항의하는 손님과 국밥집 사장과의 실랑이를 목격했다. 영상을 보면 꿀돔이 국밥을 맛있게 먹던 도중 뒤편에 있던 한 중년 남성이 가게 사장을 향해 "이리 와 봐요. 밥 먹는데 이렇게 장사하면 되겠어, 이거?"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사장은 "파리 들어가서 그러지?"라며 "죄송해요"라고 사과했다. 사장은 이어 "국밥 안 먹어도 상관없는데, 드실 거면 다시 떠다 드리겠다"라며 "여름에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화를 듣던 꿀돔은 "갑자기 '혹시 내 국밥에도?'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분명 맛은 있는데 생각이 복잡해진다"라고 말했다. 사장은 곧 항의한 손님에게 새로운 국밥을 가져다주며 "그럴 수 있지, 이해 좀 하쇼. 미안해"라며 "요새 여름이라 어쩔 수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남자 손님이 "그러니까 조심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사장은 "내가 조심할 일인가. 파리 XX가 그랬지"라고 받아쳤다. 이를 지켜보던 꿀돔은 자막을 통해 "갑자기 입맛이 확 떨어진다"라고 했다. 꿀돔은 이어지는 영상에서 식당 내부에 파리 등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모습과 자신의 테이블에 놓인 밥과 깍두기에 앉은 파리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꿀돔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이다 보니까 벌레들이 특히 더 많다. 식당 사장님 입장에서 좀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국밥에서 파리 나오면 손님은 당연히 기분이 나쁘다. 식당 사장님들도 조심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 3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서 공개한 영상을 통해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국밥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상인들과 요금, 위생 관리 등을 이유로 이견을 보이다 철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백 대표는 “저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몇 년에 걸쳐 노력도 하고 많은 비용을 쏟았지만 (국밥집 사장님들이) 굉장히 불편하셨던 것 같다”라며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7 08:24:36[파이낸셜뉴스] 연인관계를 이용해 여성들로부터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뜯어낸 60대 남성 A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기 관련 전과만 1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사기와 준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 국밥집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B씨에게 “토지 수용 보상금이 나오면 차량 할부금을 내겠다”고 속여 B씨 명의로 할부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474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음식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C씨에게 결혼할 것처럼 접근했다. A씨는 C씨에게 “휴대전화를 사주면 돈은 내가 내겠다”며 C씨 명의로 최신형 휴대전화를 구매했다. 그 후 2020년 말까지 휴대전화 요금 215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도 더해졌다. 박 부장판사는 “B씨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과 10여 회에 이르는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9 19:57:04[파이낸셜뉴스] 지갑이 얇은 저소득층의 끼니를 담당했던 이른바 '착한식당'이 물가 폭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 급등한 재료비로 어쩔 수 없이 가격인상을 결정했지만 겨우 손해만 면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가격을 또다시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착한식당의 경우 가격 인상 이후 손님의 발길이 줄고 있다. 송해씨가 가던 국밥집마져 10여년만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3500원하던 컵밥, 이제는 4000원 13일 방문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 거리 노점상의 가격은 500원씩 인상돼 있었다. 가파른 물가상승에 견디지 못하고 지난 1월 1일 단체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도 노점상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컵밥 노점상 A씨는 "7~8년 가까이 장사했는데 그동안 컵밥을 3500원에 팔다가 처음으로 500원 올렸다"며 "재료가 전부 60~70%는 올랐고 많이 오른 건 2배는 올랐다. 남는 게 없어서 가게 유지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13년간 컵밥 거리에서 쌀국수를 팔았다는 B씨(71)도 "식용유, 돼지고기, 치즈가루, 숙주, 안 올라간 게 없다"며 "저렴한 가격도 물가 쌀 때뿐이지 인건비도 안 나오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했다. 고령층이 주로 찾는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의 '착한식당'들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고(故) 송해씨가 자주 찾은 것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골목의 우거지 해장국집 또한 10년 가까이 유지하던 2000원에서 25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가게를 50년 가까이 운영했다는 권영희(78) 전 사장은 "내 집이고 내가 직접 운영해서 집세가 안 나가니까 이 가격으로 해왔다"며 "최근 가게를 넘겨준 동생에게 가격을 올리라고 했다. 인건비도 오르고 재료비도 올라서 2000원에 한다는 건 무리였고 2500원도 버겁다"고 말했다. ■재료비때문에 올랐지만 손님도 줄었다 '착한식당'은 위기는 한차례 가격인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룟값이 오르고 기후변화로 줄어들 글로벌 농산물 생산량을 고려하면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가격 인상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주머니 사정이 뻔한 저소득층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착한식당 입장에서는 물가의 고공행진에도 추가로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점이다. 추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아 장사를 접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실제 낙원상가 골목에서 3000원짜리 순두부와 콩나물국밥을 팔아온 음식점 또한 약 3년 만에 안주류 가격을 1000원 올렸다가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가게 주인의 아들로 7년 정도 일을 도왔다는 이모씨(26)는 "가격을 올린 직후에는 덜 오고 덜 주문했다. 손님 10명이 왔다면 그중 1~2명은 가격을 보고 그대로 나갔다"며 "한 단골은 항상 먹던 메뉴 대신 싼 메뉴를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량진 컵밥 노점상 A씨는 "여기는 공무원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싸게 팔아야 하므로 더 올릴 수 없다. 그런데 물가가 지금도 오르고 있어 걱정된다"고 한탄했다. 물가 상승은 '착한식당'뿐만 아니라 요식업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5년째 중국집 대표 김모씨(42)는 "버티고 버티다가 요리메뉴는 가격을 유지하고, 식사메뉴는 1000원씩 올렸는데 손님들도 계산할 때 한마디씩 항의하신다"며 "이제 코로나가 끝나고 매출이 좀 좋아질 줄 알았는데, 재룟값·인건비·배달료 주다 보니 남는 게 없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박지영 박문수 기자
2022-06-13 16:36:21[파이낸셜뉴스] 유명 BJ의 개인방송을 통해 반찬을 재활용하다 걸린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부산의 한 돼지 국밥집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장면이 한 BJ의 방송을 통해 송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돼지 국밥집은 영업 정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 국밥집은 사건 발생 이후 22일 만에 해당 돼지 국밥집은 영업을 재개했다. 업주 강모씨는 인터뷰에서 "열심히 할 테니 도와달라"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는 동안 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씨는 "7남매가 함께 쓰는 단체 채팅방에 '죽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16년간 흘린 땀과 눈물이 하루아침에 물거품 되니 가슴이 미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찬 재사용에 대해 강 씨는 "코로나 시국에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은 많지만,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그는 깍두기를 비롯한 김치, 새우젓, 된장 등 갖은 반찬은 손님이 직접 갖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코너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씨는 "오늘 문을 열면 손님들이 오실까 걱정했는데, 마침 단골들이 국밥을 맛있게 먹고 갔다. 정말 고마웠다"며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한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개인방송 플랫폼 BJ는 수익금 기부를 목적으로 해당 돼지 국밥집 서빙 이벤트를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 방송에서 잔반을 재사용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영상에는 한 직원이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기존 반찬통에 넣고, 또 다른 직원이 해당 반찬통에서 깍두기를 다른 그릇에 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장면이 논란이 되자 부산 동구는 "해당 돼지 국밥집을 현장 지도점검한 이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하고 업주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30 02:29:16[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돼지국밥 가게에서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생방송에 그대로 송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프리카TV 방송인 파이는 고모가 운영하는 국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콘텐츠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파이는 이날 국밥집 매출의 2배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한 직원이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 접시를 들고 주방 안쪽으로 이동했고, 이 깍두기를 큰 반찬통에 담긴 깍두기와 섞었다. 옆에 있던 직원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남은 깍두기와 섞인 깍두기를 새로운 접시에 담았다. 이 장면은 생방송으로 그대로 노출됐다. 방송을 보던 누리꾼들이 “손님이 먹던 깍두기가 뒤섞였다”, “반찬 재사용 딱 걸렸다”, “아 실망이다”, “이 시국에 먹던 반찬이랑 섞는다고?”, “저기 어디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파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철저하게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미숙하게 진행했던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좋은 취지로 기부하는 콘텐츠여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참여해주셨는데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부는 추후에 바로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식당은 위생적인 관리를 바로잡고 이에 대한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파이는 반찬을 재사용한 직원의 사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직원은 “제가 오늘 처음 일을 한 거다. 저는 김치가 깨끗해서 순간적으로 넣다 보니까 죄송하다. 잘 몰라서 그랬다”라고 사과했다. 고모도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잔반을 재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만약 고의성이 크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08 07:4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