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이 5일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사용한 '한미일 동맹'을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수정한 것에 대해 "국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논평도 수정하고 공식적으로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다짐도 포함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것들이 반복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알림'이라는 문자 메시지로 출입 기자에게만 공지하고 아직도 6월2일자 논평은 그대로 있다"며 "(논평이) 그대로 있다면 나중에도 계속 한미일 동맹, 한일 동맹을 기정사실화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공지에 대해 김 의원은 "가관"이라며 "실무자의 실수로 그랬다고 책임을 회피하는데 이것은 국민의힘의 공식 논평이고 공식 입장처럼 인식될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 대표가 책임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의원은 "김 의원이 한일 동맹을 사과하고 바꾸라고 한데 대해 고성과 고함으로, 오로지 용산의 보여주기식의 행동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취했다"며 "김 의원에게 사과를 강요했던 국회부의장부터 먼저 잘못된 국회 의사진행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은 '한미일 동맹'이라는 단어 자체의 문제도 지적했다. 안규백 의원은 "일본은 아직까지도 과거사에 대한 반성, 독도에 대한 여러 가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찌 한일 동맹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이 지난 6월2일 논평에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지적했다. 당시 김 의원은 "여기 웃고 계신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썼다"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고 김 의원이 이를 거부하며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이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어제 대정부질문 등에 있었던 여러 공방 중에 우리 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7-05 14:39:51[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 여파로 이틀째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3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도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의할 예정이었던 국방위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전날 발언을 사과해야 회의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진행한 대정부질문 중 "정신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 여야가 고성을 주고 받았고 본회의는 정회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 제 발언을 핑계로 국방위 전체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하는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방탄으로 보인다"며 "성 위원장이 여야 합의가 안된 상황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 의원의 연락을 받고 위원회 회의실을 찾아온 성 위원장은 "지금 회의를 할 수 없다. 어제 김 의원의 발언을 사과하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고 지도부 입장"이라며 "입장을 정리하시면 오후에라도 (국방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저는 사과할 수 없다. 일본과 동맹한다고 한 것을 고치면 되는데 적반하장으로 사과하라는 것은 핑계"라며 "오늘 참석자 중에 채 해병 관련자들이 있는데 관련 논의가 두려워서 파행을 한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당초 국방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병무청과 방위사업청 등에 대한 업무보고와 현안보고, 여야 간사 선임, 소위원회 구성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03 13:25:0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지금 한반도 안보가 점점 위태로워 지고 있다"며 "(여당은) 즉시 국회로 나와서 위중한 안보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하게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외통위, 국방위를 구성하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가 관계에 대한 조약을 맺은 것에 대해 "거의 군사 동맹에 가까운 조약"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즉자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하는, 좀 더 크게 본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을 개선하는 조치가 될 건지 악화시키는 조치가 될 건지는 우리 국민들게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짚었다. 아울러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되돌아보고 안보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섬세하게 고민하고 시행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 정부의 예측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외교 행태에 대해서 외통위, 국방위를 신속하게 열어서 그 원인과 현상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구성 협상을)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는 일"이라며 "여당에 요구한다. 정략에 갇혀서 중대한 외교 안보 현안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6-21 10:51:45[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방부 정신전력 교재 독도 기술 논란 등에 대해 현안질의를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국방위원회가 9일 정부·여당이 불참하며 파행됐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하고자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의사일정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개회한 것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민주당은 최근 북한의 서해 NLL 도발을 문제삼으며 현안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북한의 도발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아주 엄중한 시기이기에 전체회의 개의를 요구했는데 국민의힘과 국방부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아무리 자당에 불리한 사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국방과 관련된 내용이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잘못했다고 고백을 하고 채찍을 맞을 준비를 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얘기해야 되는 것이 상식"이라며 "북한이 저렇게 포격을 하고 있는데 왜 못본 척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냐.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자세가 안 돼 있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또한 국군 정신전력교재의 내용을 지적하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즉각 파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잇단 서해 NLL 인근 포 사격이 9·19 군사 합의 파기와 관계가 깊다며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안규백 의원은 "신 장관이 교재 초안을 읽어나 봤는지 참으로 의문"이라며 "읽어봤다면 그 자체가 문제이고 안 읽어봤다면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과 장관은 9·19 합의 효력 정지 결정이 북한이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도발에 나서도록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에 대해 국민들께 성실히 답변해야 될 의무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방부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대북 강경 정책의 전면 전환, 9·19 군사 합의 복원, 신 장관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실제로 9·19 군사 합의를 계속 북한이 먼저 깨왔던 것을 나중에 우리가 일부를 (깨는 것을) 시작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며 "군사 합의를 누가 먼저 깼는가에 대해 우리를 탓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고 반박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09 11:28:53[파이낸셜뉴스] 국회 국방위원회가 8일 예산안 의결을 앞두고 파행 수순을 밟았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며 차질을 겪었다. 앞서 여야는 전날 국방위 예산심사소위에서 일부 예산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를 들며 이날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예산안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을 위해 전체회의를 개의했다. 이미 의사 일정은 합의가 된 사안이며 예산안 외에도 국군 부대 해외 파견 연장 동의안,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오늘 아침에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예산안 합의가 안 되면 나머지 (안건들)은 합의를 못 해주겠다고 약속을 깨고 나왔다"며 "그렇기에 오늘 회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어떻게 야당 간사가 전체회의를 깨고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회의에 불참한 것이 아닌 당 소속 의원 간 사전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었음에도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의, 불참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개의 후 3분여 만에 회의장에 들어와 국민의힘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우리가 회의를 하고 있는 것을 다 알면서 개의했다", "이러시면 안 된다. 5분도 못 기다리냐",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하는데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여는 것을 봤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한기호 위원장은 "김 의원이 분명히 제게 예산안이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오늘 회의를 못 한다고 그랬다"며 "왜 거짓말을 하고 그러냐. 한 입 가지고 두 얘기를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여당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들 고성에 위원장석으로 이동, 한 위원장을 거들며 장내 소란이 일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한 위원장과 정면으로 맞서며 설전을 벌였다. 설 의원은 "야당이 안 오겠다고 얘기한 것이 없다. 우리는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일방적으로 회의를 강행했다"며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위원장으로서 사과 후 정회하고 다시 여야 간에 합의한 뒤 회의를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왜 제가 회의를 개의했냐면 간단히 얘기해 민주당한테 회의에 참석하게 하려고 한 것"이라며 "5선 의원님이면 그 정도는 아시지 않나. 앞뒤를 좀 보고 얘기하라"고 응수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1-08 11:57:51[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한 목선 귀순 사건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또한 9·19 군사합의 존폐를 두고 설전을 펼쳤다. 국방위는 이날 국회에서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 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북한 목선 귀순 관련 NLL 경계 작전에 대해 군이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조치를 잘 이행했다고 호평했다. 첫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5시 30분부터 포착을 했는데 이것이 굉장히 어려운데, 6시 30분경 식별해서 추적감시를 했다. 59분에 배라는 형태를 식별하고 추적 번호를 부여한 것이 7시 3분으로 민간인이 신고한 시간과 거의 비슷하다"며 "모처럼 군이 제대로 시간 내에 작전을 이루는 것을 국민들이 봤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작전이 명백한 실패였다며 안보 위기를 우려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목선이 북방한계선 이남 34km 지점까지 오는 약 7시간 동안 우리는 깜깜이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합참은 이를 딱 잡아떼고 오히려 성공한 작전이라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사건이 있던 24일 오후 2시경 합참은 언론 브리핑에서 해경과도 실시간 상황을 공유했다고 했는데, 해경에 확인해 보니 어민 신고가 확인되기 전까지 정보 공유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마치 목선을 발견하고 초계기를 급파한 것처럼, 또 해경과의 원활한 소통을 한 것처럼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남북 관계 고조에 따른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및 필요성을 두고는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북한이 17회의 포 사격을 하는 등 군사합의를 어긴 것을 들며 북한의 위반 사항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도 "9·19 군사합의 이후에 참으로 국가 안보에 많은 구멍이 났고 방위태세에 많은 제한 요소가 있었다"며 "일부에서는 효력정지를 하면 오히려 북한을 자극해 남한을 침략할 수 있는 명분을 둔다는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9·19 군사 합의로 남북 간의 군사 충돌이 줄어 들었다"며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좋지 않지만 전쟁을 할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진짜 안보다. 싸우지 않는 상태를 넘어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27 16:58:36[파이낸셜뉴스] 국회 국방위원회가 26일 드론작전사령부를 시찰하고 향후 국력 강화를 위해 군사 분야에서의 드론 지원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국방위는 이날 경기 포천에 위치한 드론작전사령부와 육군 5군단을 방문했다. 시찰에는 한기호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성일종·이채익·이헌승·임병헌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기동민·송갑석·송옥주·안규백·윤후덕·정성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방위 의원들은 오전에는 경기 포천 드론작전사령부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은 뒤 소형드론 장비 시범을 확인하고 장비를 점검했다. 오후에는 육군 5군단에 방문, 경기 포천의 강포 도하훈련장에서 5공병여단의 도하훈련(호국훈련·실제훈련)을 참관하고 장애물개척전차 등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드론작전사령부는 최근 북한의 무인기 위협이 강화되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9월 1일 포천에 창설됐다. 따라서 국정감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시찰인 만큼, 의원들 사이에서는 드론사령부의 지원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 새로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기에 여러 지원을 통해 육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시찰을 다녀온 국방위 소속 의원은 "대체로 무엇이 더 필요하냐, 어떻게 하면 부대가 정상적으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관심을 보였다"며 "드론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소·중·대형화로 양산할 수 있게끔 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화·모듈화를 어떻게 할 지가 중요하다"며 "드론 사령부의 전술 교류를 어떻게 발전 시킬지에 대한 문제도 있다. 지금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니 좀 더 많이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드론 추락이 발생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신설 부대이기에 추가적 지원과 함께 향방을 지켜봐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의원은 "뭐든 처음 시작할 때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나"라며 "아직 두 달도 안 된 부대다. 이제 막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같이 겪으면서 가야 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26 17:14:2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군의 역할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 매우 중요한 가치로는 정치적 중립을 들 수 있다"며 "(홍범도 논란에 대해) 우리 군이 정치적 논쟁에 연루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해병대 사령부 등 6개 해군 직할부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가 국방위에 출석한 것은 지난 9월 6일 전체회의 이후 48일 만으로 올해 국감에는 첫 출전이다. 이 대표는 먼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쟁에서 파생된 홍범도함 명칭 변경에 대판 지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을 향해 "(군은) 정치적 중립이라고 하는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잘 지켜나가야 된다"며 "홍범도 독립지사에 대한 평가와 관해 소위 진영 간에 이론이 있고 또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긴 하지만 그 자체가 부당한 논의"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어 "보수 정권에서까지 홍범도 장군의 치적을 인정하고, 또 군의 표상으로서 흉상을 만들고, 홍범도함이라는 함명을 제정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홍범도함 개정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이 총장은 "제정 절차에 따라 정확하게 총장 승인 하에 사용하고 있다"며 "(홍범도함 개정은) 현재까지 검토된 적 없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날 국방위가 해병대 참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채 상병 사망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결제를 통해 최초 수사 결과로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고 동의하지 않았느냐"며 "정말로 양심에 비추어 지금 수사대장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기소한 것이 정당하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사령관은 "정당한 지시에 기초 서류 지시를 위반한 것은 명확하다"며 "군사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사안은 박 대령 측에서 제공한 것만 가지고 인식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 부분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24 14:27:18[파이낸셜뉴스]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놓고 여야가 지속 충돌하는 가운데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국방 R&D 예산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국방위는 이날 국회에서 방위사업청(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삭감이 전 정부에서 과도하게 늘어난 R&D 예산이 적재적소에 지원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국방 R&D 예산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과제 수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중복 과제들도 다수 발생해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기초연구부터 민·군 기술협력 등 2018년에 착수 과제가 94건이었는데 작년에는 367건으로 5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며 "방위사업청이 중복 과제가 무엇인지 걸러내고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R&D 예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는 제대로 된 사업을 잘 가려내서 제대로 지원하라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존재하지 않는 '이권 카르텔'을 이유로 국방 R&D 예산이 대폭 삭감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최근 3년간 국방 R&D 사업 금액은 평균 9% 정도 증가해온데 반해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8.7%가 줄어든 것을 들며 정상적인 연구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삭감된 것 중에 예산을 확보해야 되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 국방위에서 노력해주겠다"며 "대통령 눈치만 보지 말고 국방을 위해 정확히 얘기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국방 예산 집행에 있어서 대통령이 지적한 것처럼 국방 연구 개발에 대한 이권 카르텔이 상당히 강고하게 마련돼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하려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박종승 ADD 소장은 "전체 국가예산 규모로 봤을 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R&D 파트에 비해 (국방 R&D 예산은) 그렇게 많이 삭감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3축체계와 관련되는 전략 비닉쪽 미사일에 대해서는 예산이 더 늘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엄동환 방사청 청장도 "이번 계기를 통해서 국방 R&D 예산을 건전하고 투명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16 16:55:48[파이낸셜뉴스]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여야가 신원식 국방장관 임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끝내 파행에 이르렀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국방부 및 직할부대·기관, 소속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힘 의원이던 신 장관의 첫 국감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신 장관의 임명을 비판하며 회의 시작 전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장관 임명 철회하라!'는 피켓을 부착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반발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국민들은 신 장관의 막말을 아직 이해 못한다"며 "사과를 했지만 사안별로 진정 어리게 사과하라 요구했는데 하지 않았고 진정성도 없었다. 그래서 부적격 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을) 대변하기 위해 우리는 피켓으로 의사를 대신 전달하려는 것인데 그거조차 못하게 하면 말이 되느냐"며 "국민 의사를 우리가 대신 전달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책무다. 시간을 허비할 시간이 없으니 빨리 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들어와서 일단 시작하고 피켓을 떼는 여부는 나중에 간사 간 합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임명을 철회하라는 것은 회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원만한 진행을 위해 떼어 달라. 이렇게 정치 투쟁을 하면 장병들과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특히 야당이 오전 회의는 파행하고 오후에 속개하자고 제안한 것을 지적하며 "야당이 야당으로서 보여주기 위해 소리를 좀 세게 낼 수도 있고 하지만 이런 보여주기식은 안 된다"며 "오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들어와서 국회에 활동하는 (정치적인) 얘기를 할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형수 욕설' 논란을 일으킨 것이 막말 논란 당시 법적으로 자연인이었던 신 장관보다 문제의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국방위는 오후에도 회의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 의원은 회의에서 이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여야 합의 없이는 속개되지 않는다. 추가 협의는 없다"며 "(피켓에 대한) 사과를 안 하고 있기에 사과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국방부 국감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0-10 11: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