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내린 가운데 전 세계 물류대란이 우려되면서 관련 종목이 강세다. 상하이는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국보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88% 오른 1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 28일부터 8일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다. 현재 상하이항은 선적과 하역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경우 봉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보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과 화물보관업 및 하역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삼성전자로지텍, 삼성SDI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유니클로, P&G 등 글로벌 물류기업과도 소통하고 있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3-30 11:19:5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공급대란 해결책 마련에 나서면서 국보 등 관련주의 주가가 장중 오름세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물류고객사로 두고 있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후 1시 10분 현재 국보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73% 오른 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항 및 롱비치항 관계자와 미 주요 유통기업, 노조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소비자 피해와 경제 둔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됐는데, 이 회의에 삼성전자의 미국법인장인 최경식 북미 총괄이 참석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국 물류기업 등의 운영 시간 증대를 언급하며 삼성 등 민간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했다. 국보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과 화물보관업 및 하역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특히 삼성전자로지텍, 삼성SDI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유니클로, P&G 등 글로벌 물류기업과도 소통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0-15 13:10:15[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종합 물류기업 국보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키로보흐라드스카주 상공회의소와 재건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제공하는 데이터를 받기 위해 본적적으로 논의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의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차관과 만나 재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크라이나가 향후 추진할 재건 사업 5000개의 정보를 통째로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한국 정부와 공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데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실재로 필요로 하는 것을 구체적을 파악하는데 출발점이 되는 자료로 파괴된 건물과 철도, 도로, 항만등 기반시설을 복구하는게 주된 내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음달 21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재건회의에서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며 한국 정부에 최우선적으로 한 달 가량 먼저 제공하게 된다. 국보는 한국 정부가 이 데이터를 받게 되면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토부, 외교부, 코트라등과 재건 사업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국보 관계자는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국보가 우크라이나 물류 사업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25 11:10:26[파이낸셜뉴스] 일본으로 반출된 국내 문화유산 3점이 일본 국보로 지정된 가운데, 국내 환수 추진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유출 문화유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 유산 중 ‘이도다완(井戸茶碗)’ ‘연지사종(蓮沚寺鐘)’ ‘고려국금자대장경(高麗国金字大蔵経)’이 일본 국보로 지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도다완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다도용 다완이다. 연지사 종은 통일신라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고려국금자대장경은 불교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일본 국보로 지정된 시기는 각각 1951년, 1952년, 2018년이다. 이 중 연지사 종에 대해서는 국유청이 지난 2013년부터 민간 단체와 협력해 국내 환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불법 약탈임을 입증하는 근거를 찾지 못해 환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외 반출된 한국 문화유산은 총 24만6304점으로 모두 반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유산들이다. 박 의원은 “국가 유산 환수 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며 “큰 틀의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추진과 관련 예산 확보를 통해 적극적인 환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0 12:23:32[파이낸셜뉴스] 부산시의회가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제324회 임시회를 9일 오전 4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했다. 이날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임시회 기간, 조례안 61건, 동의안 59건, 의견청취안 6건, 건의안 2건, 규칙안 1건, 기타 1건 등 총 133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이 가운데 ‘부산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한 118건이 원안 가결됐으며 9건은 수정가결, 5건은 심사 보류됐다. 반면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1건은 찬성이 16표에 그치며 부결됐다. 인사청문회의 관심을 높이고 집중력과 일관성을 고려한 통합적인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은 독립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지닌 특성이기에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특히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글로벌 거점도시 건설 특별위원회(7명)’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11명)’ ‘지방시대 특별위원회(9명)’ ‘민생경제 특별위원회(9명)’ 4개 특위를 구성했다. 4개 특위는 임시회 기간, 각 위원을 선임하고 4차 본회의 당일, 1차 회의를 각자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임했다. 이후 다가오는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행감)를 비롯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4차 본회의 당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2명의 의원들이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으로 △전원석(사하2·민주) ‘부산시 문화체육 행정 방향 문제성 지적’ △안재권(연제1) ‘예술 인프라 해소됐으나, 여전히 부산 떠나는 예술인들 대책 시급’ △김태효(해운대2) ‘부산 소규모 학교 학생 교육의 질 제고 방안 마련 촉구’ △성현달(남구3) ‘부산 택시업계 생존 대책 방안 제언’ △송우현(동래2) ‘전동킥보드 등 개인이동장치 안전 문제 논의’ △김광명(남구4) ‘부산 자전거도로 확충 등 자전거 안전시설 보강 촉구’ △이승연(수영2) △서국보(동래3) ‘학교 운동장 개방문제 관련 제언’ △최영진(사하1) ‘부산 인구소멸, 직주락(職住樂·직장 주거 활동)으로 해결 제언’ △배영숙(부산진4) ‘부산콘서트홀 주차장 설립 지연 사유 공개와 향후 계획 재수립 등 해결 촉구’ △황석칠(동구2) ‘지역 문화시설 경영혁신 통한 재정자립 능력 확보 촉구’ △김창석(사상2·이하 국힘) ‘전기차 화재 사고 대비 전조증상 파악 대책 마련 필요’ 등이다. 다음 회기는 올해 마지막 회기가 될 예정이다. 325회 정례회는 오는 11월 5일부터 12월 17일까지 43일의 일정으로 올해 행감과 내년도 본예산 심사 등을 다룰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9 14:04:59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의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 성과를 수록한 첫 보고서인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면으로, 총 13점의 탈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정밀 상태조사와 과학적 분석,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이는 1964년 국보로 지정된 이래로 57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과학적 조사 연구였다. 이번 보고서에는 당시 조사연구를 통해 확인한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탈 제작에 사용된 나무는 대부분 버드나무속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상 오리나무로 조각해 만들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새롭게 발견된 사실이다. 또한, 탈의 얼굴과 머리, 눈썹 등을 칠하는 데 사용된 안료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홍색에는 연단(鉛丹)과 연백(鉛白), 적색은 진사(辰砂) 또는 진사와 연단, 백색에는 연백, 갈색은 석간주(石間硃)가 사용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 종이, 면직물 등의 재료가 탈을 제작하거나 보수하는 데 사용된 점들을 근거로 사용 재료를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조사결과가 수록됐다.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통해 확보한 사진, 분석 결과, 디지털 기록화 자료를 담은 이 보고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웹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8 10:42:13[파이낸셜뉴스] 이적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시민단체 관계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달 28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및 회합·통신) 혐의로 김광수 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남북관계 근본 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란 주제로 개최한 긴급 토론회에서 "북의 전쟁관은 정의의 전쟁관"이라며 "최후의 방법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통일 전쟁이 일어나 결과의 평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이사장은 재일 친북 단체인 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구성원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혐의도 받는다. 한통련은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로 확정 판결을 받은 단체다. 윤 전 의원의 남편 김삼석 씨도 일본에서 한통련 관계자를 만나 국내 정세와 운동권 동향 자료를 넘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재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김 이사장의 부산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기고문과 이메일, 저서 등을 확보하고 국보법 저촉 여부를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토론회장에서 발언한 것만으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국보법 위반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며 "한통련 구성원과 연락을 주고받는 등 여러 정황상 국보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송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7-03 14:27:49【파이낸셜뉴스 포항(경북)·광양(전남)=최종근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은 초격차 경쟁우위 회복, 2차전지 분야는 본원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난 24~25일 잇따라 찾은 경북 포항·전남 광양 사업장은 이런 목표를 향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소환원제철 2030년 상용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 크기에 6500여명이 근무하는 거대한 포항제철소 내부는 수소환원제철 실증 작업이 한창이었다.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은 "(독자적인)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하이렉스(HyREX)'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기술을 실증하는 설비를 만들었고, 가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성공을 한다면 신(新)철기시대를 포스코가 선도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철강 산업을 리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포스코는 환원제로 수소 25%, 일산화탄소 75%를 사용하는 파이넥스(FINEX) 공법으로 철강을 만들고 있다. 이날 파이넥스3공장에선 출선(쇳물이 나옴)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온도 전광판에는 섭씨 1491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포스코는 고유의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에 이어, 전기 융용로(ESF) 개발에도 나서며 100%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F는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을 완성시킬 수 있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포스코는 최근 ESF 개발을 위한 시험 설비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 4월 첫 출선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언론에 최초로 ESF 시험 설비를 공개했다. 이후 올 1월 문을 연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건물 4층에 들어서자 포스코 하이렉스 시험설비가 들어설 부지가 펼쳐졌다. 배진찬 포스코 하이렉스추진반 상무는 "처음으로 쇳물을 만들어 낸 포항 1고로가 경제 국보 1호였다면,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이 새로운 '경제 국보 1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하는 시점은 6년 뒤인 2030년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과정에서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탄소계 환원제가 아닌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으로 '꿈의 기술'로 불렸다. 이제는 포스코의 기술 혁신 덕분에 상용화로 가는 막바지 작업에 진입했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술로 2050년 100%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방침이다. ■'2차전지' 핵심 엔진으로 지난 25일에는 포스코그룹의 광양 사업장을 찾았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흑연 등 2전지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와 차세대 2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공급망을 완성했다. 실제 완성품 제조는 하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전남 율촌산업단지에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의 그룹사가 몰려 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의 연 생산능력은 9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3 스탠더드 모델(58kwh)에 탑재되는 배터리 100만대 이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국내외 다른 사업장까지 합하면 15.5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양극재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안전모와 안전화, 보안경, 마스크 외에 덧신을 신어야 한다. 반도체 공장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15초간 에어샤워를 마친 후 입구를 통과하자 전구체와 리튬을 섞은 양극재 원료에 뜨거운 열을 가하는 소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이 만든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삼성SDI 등으로 공급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수산화리튬을 처음으로 국산화시킨 곳이다. 지난해 1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2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연내 연산 4만3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고, 포스코퓨처엠이 만든 양극재는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구조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26 18:09:49【포항(경북)·광양(전남)=최종근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은 초격차 경쟁우위 회복, 2차전지 분야는 본원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난 24~25일 잇따라 찾은 경북 포항·전남 광양 사업장은 이런 목표를 향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소환원제철 2030년 상용화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 크기에 6500여명이 근무하는 거대한 포항제철소 내부는 수소환원제철 실증 작업이 한창이었다.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은 "(독자적인)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하이렉스(HyREX)'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기술을 실증하는 설비를 만들었고, 가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성공을 한다면 신(新)철기 시대를 포스코가 선도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철강 산업을 리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포스코는 환원제로 수소 25%, 일산화탄소 75%를 사용하는 파이넥스(FINEX) 공법으로 철강을 만들고 있다. 이날 파이넥스3공장에선 출선(쇳물이 나옴) 모습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온도 전광판에는 섭씨 1491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포스코는 고유의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에 이어, 전기 융용로(ESF) 개발에도 나서며 100%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F는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을 완성시킬 수 있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포스코는 최근 ESF 개발을 위한 시험 설비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 4월 첫 출선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언론에 최초로 ESF 시험 설비를 공개했다. 박재훈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전기로연구그룹 그룹장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술 개발을 끝내고, 그 다음에 데모 플랜트가 건설되면 최종적으로 가장 적합한 형태의 설비를 구성해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올 1월 문을 연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건물 4층에 들어서자 포스코 하이렉스 시험설비가 들어설 부지가 펼쳐졌다. 배진찬 포스코 하이렉스추진반 상무는 "처음으로 쇳물을 만들어 낸 포항 1고로가 경제 국보 1호였다면,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기술이 새로운 '경제 국보 1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하는 시점은 6년 뒤인 2030년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과정에서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탄소계 환원제가 아닌 수소를 사용하는 공법으로 '꿈의 기술'로 불렸다. 이제는 포스코의 기술 혁신 덕분에 상용화로 가는 막바지 작업에 진입했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술로 2050년 100%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데, 미국이나 일본 등과 비교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2차전지' 핵심 엔진으로지난 25일에는 포스코그룹의 광양 사업장을 찾았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흑연 등 2전지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와 차세대 2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공급망을 완성했다. 실제 완성품 제조는 하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전남 율촌산업단지에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의 그룹사가 몰려 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의 연 생산능력은 9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3 스탠다드 모델(58kWh)에 탑재되는 배터리 100만대 이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국내외 다른 사업장까지 합하면 15.5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양극재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안전모와 안전화, 보안경, 마스크 외에 덧신을 신어야 한다. 반도체 공장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15초간 에어샤워를 마친 후 입구를 통과하자 전구체와 리튬을 섞은 양극재 원료에 뜨거운 열을 가하는 소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고재민 포스코퓨처엠 광양양극재1공장장은 "소성로 총 길이는 55m, 총 22시간의 작업을 거친다"면서 "이물 관리 등도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이 만든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삼성SDI 등으로 공급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수산화리튬을 처음으로 국산화시킨 곳이다. 지난해 1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2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연내 연산 4만3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고, 포스코퓨처엠이 만든 양극재는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구조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방진철 포스코홀딩스 2전지소재총괄 상무보는 "전기차 캐즘 시기를 잘 활용해서 리튬 광산과 염호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26 14:03:21[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의 이번년도 첫 추가경정(추경)예산안 등을 심사하는 자리인 부산시의회 제321회 정례회가 4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개회했다. 이번 회기는 오는 18일까지 15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정례회에서는 조례안 41건, 동의안 22건, 예산안 4건, 승인안 6건, 의견 청취안 6건을 비롯해 총 79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기에는 시와 교육청에 대한 지난해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심사와 함께 두 기관의 ‘2024년도 제1회 추경 예산안을 검토·승인한다. 부산시의 올해 첫 추경안은 본예산 대비 1조 2627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시에 따르면 이는 ‘동백패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396억원, 지역의료 역량 강화 198억원, 출산 지원 정책 174억원 등이 배정됐으며 ‘시민행복도시’ 완성도 상승 등에 주안점을 뒀다. 또 부산교육청의 첫 추경안은 본예산 대비 1790억원 늘어났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는 부산형 늘봄학교 관련 사업 241억원 예산을 비롯해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 실현을 위한 예산 편성에 주력했다. 회기 첫날인 4일 열린 1차 본회의에서 부산시장과 부산교육감은 제1회 추경안 제출에 따른 제안 설명에 나섰다. 이어 12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시정과 교육행정 현안에 대한 문제점 제기와 대책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전원석(사하2·민주) ‘2030 엑스포 유치 과정 반성 필요’ △송상조(서구1) ‘구덕운동장 재개발, 시민 의견 수렴해야’ △서국보(동래3)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시급’ △송우현(동래2) ‘사직야구장 건립 전담팀 신설 제안’ △김형철(연제2·이하 국힘) ‘부산 남항 개발사업 전환사업 보전금 등의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 촉구’ △정채숙(국민의힘 비례대표) ‘북항 친수공원, <부산대첩 기념공원> 명명 제안’ △김창석(사상2) ‘공유재산 관리 시스템 부실 운영 질타’ △황석칠(동구2) ‘부산형 간병사 시스템 구축 촉구’ △정태숙(남구2·이하 국힘) ‘부산지역 화물차 공영주차장 추가 확보 대책 촉구’ △문영미(국민의힘 비례대표) ‘부산시 노년 실태조사·정책 연령기준 재정비 촉구’ △반선호(민주당 비례대표) ‘시 핵심 정책들, 보여주기식 아닌 시민 삶에 집중할 것 등 제언’ △김재운(부산진3·국힘) ‘교차로 우회전 사고 예방 위한 근원적 해결방안 마련 촉구’ 등이 제기됐다. 한편 심사 일정은 오는 5~11일 각 상임위에서 두 기관의 2023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과 추경안 등을 심사한 뒤 13~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종합심사를 거친다. 이후 18일 예정된 2차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에서 심사한 일반 안건들과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안 및 추경안이 최종 의결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04 10:3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