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에 맞서기 위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국부펀드가 글로벌 무역과 투자를 왜곡하고 불공정 경쟁을 유발한다며 세계 각국에서 설립되는 국부펀드를 경계해왔다. 국부펀드는 국가 재산 증식을 위해 정부가 소유하고 투자하는 기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딜립 싱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포함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최근 몇 달 동안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조용히' 진행해 왔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기금 구조와 자금 조달 모델, 투자전략이 여전히 활발히 논의 중"이라며 "충분히 진지하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의회와 민간 부문의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국부펀드 설립 추진은 중국, 러시아의 부상, 불안한 중동 정세 등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방식의 변화라고 FT는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국부펀드 노력의 전제는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략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국내외에 투입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본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미국 국부펀드가 특수 조선업과 핵융합, 핵심광물 비축 등과 같이 진입 장벽이 높은 부문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주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미국 국부펀드 창설을 지지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9 18:34:46[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에 맞서기 위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국부펀드가 글로벌 무역과 투자를 왜곡하고 불공정 경쟁을 유발한다며 세계 각국에서 설립되는 국부펀드를 경계해왔다. 국부펀드는 국가 재산 증식을 위해 정부가 소유하고 투자하는 기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딜립 싱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포함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최근 몇 달 동안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조용히' 진행해 왔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기금 구조와 자금 조달 모델, 투자전략이 여전히 활발히 논의 중"이라며 "충분히 진지하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의회와 민간 부문의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국부펀드 설립 추진은 중국, 러시아의 부상, 불안한 중동 정세 등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방식의 변화라고 FT는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국부펀드 노력의 전제는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략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국내외에 투입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본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부펀드 투자가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고, 더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기업 중 유동성이 부족하지만 지불 능력이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미국 국부펀드가 특수 조선업과 핵융합, 핵심광물 비축 등과 같이 진입 장벽이 높은 부문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주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미국 국부펀드 창설을 지지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9 14:46:51[파이낸셜뉴스] 미국도 국부펀드 설립에 나섰다. 중국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워싱턴의 경제 원칙과 달리 국부펀드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 국부펀드 자금은 주로 미 기업들이 중국 등 경쟁 기업들과 핵심 부문에서 계속 우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데 쓰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략적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6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 보좌관, 달립 싱 국제경제 보좌관 등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수개월째 '은밀하게' 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부펀드의 구조, 자금 조달 모델, 투자 전략을 두고 여전히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 출범 압력은 "충분할 정도로 강하다"면서 다른 행정부 기관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다음 단계로 의회, 민간 부문 핵심 이해 당사자들과도 접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수년 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 출범하는 국부펀드들을 우려 섞인 눈으로 지켜봤다. 국가에서 돈을 모아 투자하는 이런 국부펀드가 국제 교역과 투자 질서를 교란하고, 불공정한 경쟁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제 미국도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 러시아와 경쟁이 심화하고, 중동에서는 긴장이 높아지자 미국은 이제 세계 경제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있다. 국부펀드 출범 예고는 그런 시각 변화의 일부다. 이 백악관 관리는 미국에서 국부펀드를 출범하려는 주된 동기로 미국이 "특허 풀과 국내외 첨단 전략적 이해에 쏟아부을 수 있는 유연한 자본을 결여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미국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만 그럴 자금이 점점 고갈되고 있어 국부펀드 출범으로 이를 타개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리는 미 공급망 탄성을 끌어올리고"유동성이 부족하지만 채무 지급 능력은 있는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부펀드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 국부펀드는 특수 선박 제조, 핵융합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부문에도 지분 참여 형식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또 핵심 광물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기술 개발에도 국부펀드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내에서 국부펀드 논의는 이미 수개월째 진행돼 왔다.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국부펀드 출범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워싱턴 정가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의 트럼프 전 대통령 최대 후원가인 헤지펀드 투자자 존 폴슨도 국부펀드 설립을 찬성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8 04:42:36한국무역보험공사가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재건개발기금(UFRD)과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UFRD는 우즈베키스탄의 인프라 사업 대출과 보증 지원을 목적으로 2006년에 설립된 국부펀드다. 이번 협약에서 두 기관은 한국 기업의 참여가 가능한 프로젝트의 공동 발굴과 금융 지원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무보는 천연자원, 에너지 등 프로젝트 지원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의 수주가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유범 기자
2024-06-16 18:21:54[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560억달러(약 77조원) 보수 지급에 또 암초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로 테슬라 8대 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560억달러 보수 지급에 반대하기로 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머스크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수 규모와 구조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보수를 지급한다고 해도 '키맨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실패할 수 있다는 게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지적이다. 키맨 리스크는 회사 명운을 쥔 핵심 인물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말한다. 테슬라의 머스크가 대표적인 키맨 리스크로 거론된다. 테슬라는 머스크 말 한마디에 회사가 휘청거려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반대는 막대한 보수를 요구하고 있는 머스크에게는 상당한 타격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자산 규모가 1조70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국부 펀드 가운데 하나로 테슬라 8대 주주다. 지난해 말 현재 테슬라 전체 지분의 약 1%, 8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앞서 머스크에 대한 막대한 보수 패키지가 제안됐던 2018년에도 반대한 바 있다. 테슬라는 양산에 어려움을 겪던 2018년 머스크에게 양산에 성공하고, 주가가 오를 경우 대규모 보상을 하기로 약속했다. 막대한 스톡옵션이 포함된 560억달러 보수 패키지를 주기로 했다. 테슬라는 오는 13일 머스크에게 560억달러 보수 패키지를 지급할지 여부를 놓고 주주들이 표결에 들어간다. 앞서 델라웨어 법원은 이 정도 보수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라며 지급 반대 소송에서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양대 주주의결권 자문 업체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역시 주주들에게 머스크 대규모 보수 패키지를 반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머스크에게만 딴죽을 거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애플, 구글 모기업 알파벳,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경영진 보수 계획에 반대 표를 던진 바 있다. 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델라웨어 법원 판결 뒤 머스크가 격노해 법인 등록지를 델라웨어 주에서 텍사스 주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아울러 회사가 반대하지만 한 주주가 제안한 테슬라 노조 권리 보장 방안에도 찬성하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9 07:21:15[파이낸셜뉴스] 국부펀드 KIC가 신흥국 첫 해외 거점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를 공식 설립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일 인도 뭄바이 BKC(Bandra Kurla Complex) 지구의 지오컨벤션센터에서 'KIC 뭄바이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영옥 뭄바이 총영사를 포함한 대한민국 정부와 공공기관, 인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미 뭄바이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해외 국부펀드 및 연기금, 블랙스톤·KKR·브룩필드 등 글로벌 투자기관, 국내 금융기관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진승호 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KIC가 신흥국 첫 해외 거점으로 뭄바이를 낙점한 것은 그만큼 인도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뭄바이 사무소는 역동적인 인도 경제에 진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IC가 대한민국 공적 투자기관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는 데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유망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했다. 김영옥 뭄바이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도 이 같은 추세에 함께 하고자 한다"며 "KIC 뭄바이 사무소는 두 나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양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제이 세스(Ajay Seth) 인도 재무부 차관은 축사로 "뭄바이 사무소 설립은 향후 KIC와 인도 사이의 협력이 한층 더 깊어질 것을 의미한다"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KIC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아밋 쿠마르(Amit Kumar) 주한인도대사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KIC가 인도에서 풍부한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KIC와 긴밀히 협력하고, 나아가 한국과의 금융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에 설립된 뭄바이 사무소는 금융 중심지인 BKC 지구에 자리를 잡았으며 본격적으로 유망 대체투자 건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풍부한 IT 생태계와 내수 시장의 확대에서 기인한 벤처캐피털(VC) 및 사모주식(PE)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 경제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및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도 투자할 전망이다. 한편 뭄바이 사무소는 뉴욕(2010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지사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2021년)에 이은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으로 신흥국에 설립한 최초 해외 사무소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03 09:40:1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쟁에서 UAE가 승리했다. UAE 국부 펀드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지분 8%를 8억 8400만달러(약 1조1872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로 최근 '클로드3'를 출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 된 서류에 따르면 파산 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보유한 앤스로픽의 지분을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에 8억84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TX의 앤스로픽 지분 매각은 FTX 파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진행됐다. 이번 딜은 델라웨어주 법원이 매각을 승인할 경우 최종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의 주축인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이번 딜의 지분 3분의 2를 인수하게 된다.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은 총 20개 사로 구성됐다. 무바달라에 이어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독립하기 전 근무했던 퀀트 트레이딩 회사 '제인 스트리트'가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이외 벤처 펀드 HOF 캐피털, 포드 재단, 피델리티 매니지먼트가 관리하는 펀드 등이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소식통은 CNBC에 "사우디는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앤스로픽 지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우디는 석유에 의존된 산업에서 벗어나 산업군을 다각화하기 위해 기술 투자 펀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딜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미국 국가안보 이슈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앤스로픽 역시 UAE 등 다른 중동 오일 머니가 자사의 투자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디 국부 펀드 투자는 환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앤스로픽의 AI 기술을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만약 사우디 국부펀드가 앤스로픽 지분을 인수할 경우 FTX가 보유한 앤스로픽 지분 매각 작업이 복잡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미국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는 외국인 투자를 면밀히 심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FTX는 생성형 AI가 붐을 일으키기 전인 지난 2021년에 전 오픈AI 직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에 앤스로픽의 가치는 180억 달러로 껑충 뛰었고 이에 FTX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상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6 10:13:53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현재 오픈AI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한 곳과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가 손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테마섹 고위 간부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를 최근 수개월간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테마섹은 당초 올트먼의 벤처캐피털펀드인 하이드라진캐피털에 투자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논의에서 오픈AI에 투자하는 옵션도 포함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속되고 있다면서 투자규모 등에 관해서는 합의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테마섹의 오픈AI 투자는 올트먼이 추진 중인 반도체 생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올트먼은 AI 구축과 훈련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세계 각국을 돌며 새로운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1월 챗GPT-3를 발표하면서 오픈AI 매출이 급격히 늘기는 했지만 올트먼은 AI를 구축하고 훈련하는데 초고가의 반도체들이 필요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트만 등의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년에 걸쳐 최대 7조달러에 이른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 자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올트먼은 자금 마련을 위해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이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자산 2870억달러(383조원)의 테마섹은 현재 AI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 법률 기술업체 로빈AI, 한국의 팹리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AI 반도체 설계업체 d-매트릭스 등에도 이미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처럼 자체 반도체 생산설비 없이 반도체 생산을 외주에 맡기는 반도체 업체를 말한다. 오픈AI는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뿐만 아니라 스라이브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벤처캐피털의 지원도 받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해 매출이 2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5년 출범 뒤 10년도 안돼 매출 20억달러 돌파라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에서도 극소수 기업들만 창업 10년 안에 10억달러 매출을 돌파했을 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6 17:53:11[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현재 오픈AI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한 곳과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가 손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테마섹 고위 간부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최근 수개월간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테마섹은 당초 올트먼의 벤처캐피털펀드인 하이드라진캐피털에 투자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논의에서 오픈AI에 투자하는 옵션도 포함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의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속되고 있다면서 투자규모 등에 관해서는 합의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테마섹의 오픈AI 투자는 올트먼이 추진 중인 반도체 생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올트먼은 AI 구축과 훈련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세계 각국을 돌며 새로운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1월 챗GPT-3를 발표하면서 오픈AI 매출이 급격히 늘기는 했지만 올트먼은 AI를 구축하고 훈련하는데 초고가의 반도체들이 필요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트만 등의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년에 걸쳐 최대 7조달러에 이른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 자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올트먼은 자금 마련을 위해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이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자산 2870억달러(383조원)의 테마섹은 현재 AI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 법률 기술업체 로빈AI, 한국의 팹리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AI 반도체 설계업체 d-매트릭스 등에도 이미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처럼 자체 반도체 생산설비 없이 반도체 생산을 외주에 맡기는 반도체 업체를 말한다. 오픈AI는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뿐만 아니라 스라이브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벤처캐피털의 지원도 받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해 매출이 2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5년 출범 뒤 10년도 안돼 매출 20억달러 돌파라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에서도 극소수 기업들만 창업 10년 안에 10억달러 매출을 돌파했을 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6 03:02:17[파이낸셜뉴스] 중동오일머니가 석유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면서 아태지역 경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26일(현지시간) 민간신용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는 아태지역 중에서도 주로 인도에 투자하게 된다. 골드만과 무바달라는 이를 위해 '파트너십'이라는 별도 계정을 만들어 '골드만삭스 대안 민간신용'이 이 계정을 관리하기로 했다. 계정 관리 직원들은 아태지역의 다양한 시장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다. 성명에서 이들은 장기 자본투자에 나설 것이라면서 다수의 아태지역 시장 전반에 걸친 고품질 기업의 민간신용에 투자하게 된다고 밝혔다. 골드만과 UAE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소매은행 강화 방안이 좌초한 뒤 부심하던 골드만은 중동 오일머니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UAE 금융센터인 아부다비글로벌마켓에 골드만지사를 열기도 했다. UAE는 다른 중동 석유부국들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에 지분을 갖고 싶어한다. 그 수단으로 골드만과 손잡았다. 인도는 2023~2024회계연도에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빠른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나라다. UAE는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인도에 7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인도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무바달라 신용투자 부문 책임자 파브리지오 보치아르디는 "인도는 민간신용 부문에서 상당한 기회가 열려있는 핵심 시장"이라면서 "골드만은 인도에 강력하게 연관돼 있고 (자본운용) 능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대안민간신용 글로벌 책임자 그레그 올라프손은 "아태지역 민간신용의 기회는 확장세"라면서 "이 지역의 강한 경제성장과 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대출기관이 유연하고, 장기적인 자본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투자회사(MIC)는 6개 대륙에 걸쳐 2760억달러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7 0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