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투자공사(KIC)가 국부펀드의 미래 전략과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을 미래세대와 함께 고민하고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국부펀드 KIC, 논문 공모전’을 기획해 오는 28일부터 9월 26일까지 논문을 공모한다. 공고일 기준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라면 개인 혹은 팀(최대 3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논문 주제는 △국부펀드의 인공지능(AI) 도입 및 활용 방안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국부펀드의 역할 등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전 세계 국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투자기관들은 AI를 활용한 장기 수익률 개선, 투자 전략 고도화,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KIC는 그간 국내 금융사의 해외투자 저변 확대를 지원해 온 데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도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세대의 창의적인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가능한 실무에 실제로 반영할 수 있는지를 직접 검토하고자 논문 공모전을 기획했다. 논문은 완성도(논리성, 일관성, 타당성)와 적합성(활용성, 이해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다. 심사는 내외부 전문가가 관여해 공정성과 완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상은 최우수 1명(상금 600만원), 우수 2명(각 300만원), 장려 5명(각 100만원)을 선정한다. 논문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IC 논문 공모전 전용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일영 KIC 사장은 “국부펀드가 미래세대라는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함으로써, 국부 이전 과정에서 세대 간 형평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논문 공모전은 우리가 미래세대를 이해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7-28 11:02:49【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 한국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SK플라즈마의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이 현재 반환점을 돈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K플라즈마는 INA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를 설립, 2026년 4·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대지 면적 약 4만9000㎡ 규모로 연간 60만ℓ의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의 형태로 제조된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 같은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경제 정상회의(IES) 2025'에서 리드하 위라쿠수마(Ridha Wirakusumah) INA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SK플라즈마 코어의) 혈장 공장 건설이 52% 진행됐다"며 상황을 공유했다. 리드하 CEO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알부민, 헤모글로빈 등 혈장 유래 제품의 수요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보건 주권 확보와 안정적인 혈장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공장이 2025년 말 완공되면 국내 수요 충족은 물론, 혈장 유래 제품의 수출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공장 걸설로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100% 수입에 의존하던 혈장 분획제제의 자급화 실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혈액제제 기술 이전과 지식공유를 통해 인도네시아 보건의료 역량 강화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제약·바이오 업계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김준석 기자
2025-02-20 19:32: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를 통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부펀드 설립 작업에 들어갈 것이며 틱톡을 인수하려는 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미국 국부펀드가 틱톡 인수와 공항, 고속도로 같은 인프라 개발뿐만 아니라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도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인수에 대해 국부펀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에게 90일 안에 국부펀드 설립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베센트 장관은 앞으로 12개월 내 펀드 설립이 목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조건의 거래가 가능하다면 틱톡을 인수할 수 있으며 새로 생기는 미국 국부펀드가 직접 소유 또는 부유한 사람들과 협력해 소유하는 등 옵션은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첫날 틱톡의 인수자를 물색할 시간을 주기 위해 미국 내 사용금지를 4월초로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틱톡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CNN은 국부펀드가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고 틱톡을 나중에 누가 경영할지 불투명한 상태여서 가까운 시일 안에 틱톡을 인수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정부가 인수해도 어떻게 경영할지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이 어디서 나올지는 언급하지 않는 등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국부펀드가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을 중심으로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언급했으며 러트닉 장관은 기업의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언급했던 수입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에 주목하면서 이것 또한 자금 확보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약 20개 주정부가 석유와 가스, 광물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자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도 국가안보 투자를 위한 국부펀드를 검토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미국은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보다도 규모가 크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정부의 규모와 기업들과의 거래를 볼 때 미 국민들에게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보통 국부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같은 자산에 투자되며 재정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국부펀드총회에 따르면 현재 세계 90여개국에서 규모가 총 8조달러가 넘는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1조7000억달러(약 2489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2-04 18:15:4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했다. 새로 설립되는 국부펀드가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지분 일부를 확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 국부펀드 설립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틱톡을 인수할 미 구매자를 찾는 데 성공하면 국부펀드가 틱톡 지분 일부를 확보해 이윤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취임하자마자 틱톡이 미국이 승인하는 파트너나 인수자를 찾도록 4월까지 금지를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지분 50%는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트럼프는 3일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을 새로 설립되는 국부펀드를 활용하는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가 국부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국부펀드가 틱톡을 아예 소유하거나 매우 부유한 이들과 협력해 소유하는 등 옵션이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러나 이는 그저 국부펀드 활용의 여러 예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면서 “국부펀드를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고 강조했다. 국부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국가 소유 펀드다. 대개 재정 흑자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미국은 엄청난 재정적자 국가여서 국부펀드를 만들려면 또 다시 대규모 빚을 내야 한다. 트럼프는 그러나 많은 나라들이 국부펀드를 소유하고 있다면서 미 국부펀드가 궁극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규모에 필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에는 우리가 따라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함께 세계 최대 국부펀드다. 미국에도 국부펀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각 주 단위로 20여 국부펀드가 있다. 이 중 최대는 노르웨이나 사우디가 그런 것처럼 석유와 가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석유와 가스가 생산되는 알래스카, 뉴멕시코, 텍사스 주 국부펀드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면서 교육을 비롯한 주 정부 예산 소요에 수익금이 활용된다. 트럼프는 이날 행정명령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에게 미 연방 국부펀드 설립 토대를 닦을 것을 지시했다. 국부펀드를 설립하려면 그러나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도 국부펀드 설립을 검토했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국부펀드를 국가 안보 투자에 활용하려 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12개월 안에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2-04 05:13:16[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연기금 겸 기관투자자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이 고려아연 집중투표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도 집중투표제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물론, 글로벌 연기금들 간 집중투표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반반으로 나뉨에 따라, 집중투표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재계는 물론, 기타 국내 기관투자자들 및 일반 주주들의 투표 결과가 23일 임시주총에서 어떻게 나오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 관리(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이하 NBIM)는 한국시간 18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NBIM은 집중투표제 뿐만 아니라 이사수 19명 제한에 대해서도 반대했으며,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 14명 전원에 대해서만 찬성표를 던졌다.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전원에 대해서 반대했다. NBIM은 집중투표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며,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는 효과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확고한(robust) 후보 지명 및 선출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NBIM은 특히 현 고려아연 이사회는 물론, 경영진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NBIM은 “이사회가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주주 제안을 회피하려고 했는지, 주주들의 승인 없이 주주의 권리를 제한했는지 등에 대해서 고려한다”며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 14명 전원에 대해서만 찬성함으로써, 현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익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NBIM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사회가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주주는 이사회에 변화를 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NBIM이 비록 원론적으로는 집중투표제와 이사수 제한에 따르는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에서는 현 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 위반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NBIM은 “만족스럽지 못한 재무 및 전략적 성과, 잘못된 리스크 관리, 주주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대우, 회사 운영으로 인한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적 또는 사회적 결과를 고려한다”는 이유를 들며,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전원에 대해서 반대하고, 최윤범 회장 및 현 경영진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주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대우(unacceptable treatment)’라고 한 것은, 최윤범 회장이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연이어 일반공모유상증자를 시도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남부지검에 고발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1996년 처음으로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출자를 받은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은 현재 20조 크로네(약 2549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전세계 모든 상장사 지분의 1.5%를 갖고 있을 만큼 큰 규모다. 노르웨이 정부는 자국 앞바다에서 발견된 해상유전에서 번 돈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기금을 마련했고, NBIM에게 기금 운용을 맡기고 있다. NBIM 은 70개국의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로서, 환경 및 사회적 문제를 고려함을 물론, 투자의 수익성과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일치하는 것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2 14:42:14[파이낸셜뉴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의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SK플라즈마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설립을 위해 INA와 프로젝트 방향과 주요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텀시트)를 체결한 바 있다. 현지에서 개최된 투자확정 계약 체결식에는 안재현 SK케미칼·SK플라즈마 사장,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노현호 SK플라즈마코어 인도네시아 법인장, 리드하 위라쿠수마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 부디 구나디 사디낀 보건부 장관, 토두투아 파사리부 투자청 차관,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및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투자확정 계약 체결에 따라 지분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게 된 INA는 SK플라즈마코어의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기업이 INA에 투자를 유치한 첫번째 사례다. SK플라즈마의 탁월한 혈액제제 공장 운영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혈액제제 자급화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를 설립해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 4·4분기 가동 목표인 신규 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대지 면적 약 4만9000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60만리터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에 혈액제제 공장 완공되면 응급 환자, 수술 시 필수적으로 쓰이는 알부민 등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이 이뤄져 100% 수입에 의존하던 혈장 분획제제 자급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SK플라즈마는 현지 공장건설과 함께 혈액제제 공사 기간 중에도 안정적 혈액제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탁생산(CMO) 형태의 공급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민 혈장을 SK플라즈마에 공급하고, 이를 원료로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알부민 등 혈액제제 완제품은 다시 인도네시아에 보내질 전망이다. 또 이 기간 중에는 공장 가동 직후 빠르게 생산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에 대한 사전 교육도 이뤄진다. 리드하 위라쿠수마 INA 최고경영자는 “건강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이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국가필수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혈액제제 기술 이전과 지식공유를 통해 인도네시아 보건의료 역량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플라즈마 김승주 대표는 “이번 INA와 투자 확정 계약 체결은 한-인니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이룬 성과"라며 “우리가 가진 혈액제제 제조 역량을 통해 필수의약품 자국화가 필요한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의료 인프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의 형태로 제조된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 같은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17:28:31세계 3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던 사우디 국부펀드가 방향을 틀어 해외 시장이 아닌 자국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책임자인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컨퍼런스에서 국내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오일머니 수십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PIF는 운용 자산 규모가 약 9300억달러(약 1288조원)에 이른다. 루마이얀 총재는 2020년 30%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금은 21% 수준으로 낮춘 PIF의 해외 투자 비중을 18~20%로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는 PIF 자금 거의 대부분이 사우디에 투자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루마이얀은 "이후 해외 투자가 2%에서 꾸준히 증가해 결국 30%까지 늘었다"면서 "이제 우리 목표는 이를 18~20%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절대액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액 자체는 증가세라고 강조했다. PIF는 2030년까지 자산 규모를 2조달러로 불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사우디 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해 사우디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는 가운데 부족한 자금을 PIF 자금으로 메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PIF는 계속해서 압박을 받았다. 연초에도 PIF 경영진에 국내 투자 확대 압력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올들어 PI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크루즈 업체 카니발에서도 손을 털었다. 엔터테인먼트 그룹 라이브 네이션 지분도 팔아치웠다. PI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PIF는 미 주식 거래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약 350억달러 수준이던 것을 올 1분기 말 205억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30 18:29:20[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던 사우디 국부펀드가 방향을 틀어 해외 시장이 아닌 자국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책임자인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컨퍼런스에서 국내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오일머니 수십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PIF는 운용 자산 규모가 약 9300억달러(약 1288조원)에 이른다. 루마이얀 총재는 2020년 30%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금은 21% 수준으로 낮춘 PIF의 해외 투자 비중을 18~20%로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는 PIF 자금 거의 대부분이 사우디에 투자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루마이얀은 “이후 해외 투자가 2%에서 꾸준히 증가해 결국 30%까지 늘었다”면서 “이제 우리 목표는 이를 18~20%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절대액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투자액 자체는 증가세라고 강조했다. PIF는 2030년까지 자산 규모를 2조달러로 불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사우디 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해 사우디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는 가운데 부족한 자금을 PIF 자금으로 메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PIF는 계속해서 압박을 받았다. 연초에도 PIF 경영진에 국내 투자 확대 압력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PIF는 지난 10년 국제 금융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해왔다.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2016년 450억달러를 투입했고, 이듬해인 2017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의 인프라 펀드에 200억달러를 퍼부었다. 잠자는 사자였던 PIF가 걸프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국부펀드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최근 PIF의 해외 시장 발 빼기가 시작됐다. 올들어 PI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크루즈 업체 카니발에서도 손을 털었다. 엔터테인먼트 그룹 라이브 네이션 지분도 팔아치웠다. PI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PIF는 미 주식 거래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약 350억달러 수준이던 것을 올 1분기 말 205억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다만 2분기에는 206억달러로 소폭 증가하며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는 5000억달러를 들여 홍해 연안에 미래 도시 네옴시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이 주체가 PIF이다. 또 2030년에는 엑스포, 2034년에는 월드컵도 개최한다. 야심찬 계획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점점 돈줄이 마르면서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30 03:13:30[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3분기 8350억크로네(약 105조원)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주식 시장 강세 효과가 가장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정부 연금 펀드 글로벌(GPFG)'은 이날 9월말 현재 운용 자산 규모가 18조8700억크로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GPFG는 3분기 순익이 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르웨이 재무부가 기준으로 삼는 지수 상승률보다는 0.1% p 낮은 순익률이다. 재무부는 FTSE 전세계 모든 주식(글로벌 올 캡) 지수를 주식 지수 기준으로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지수를 채권 지수 기준으로 삼고 있다. GPFG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 투자운용(NBIM) 부 최고경영자(CEO) 트론드 그란데는 최근 연준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 인하가 국부펀드의 3분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란데는 CNBC와 인터뷰에서 3분기는 다사다난한 시기였다면서 “여름에 시작된 높은 변동성이 7월과 8월까지 이어졌지만 이후 연착륙과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CPFG는 3분기 들어 주식과 채권 투자로 재미를 봤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71.4%를 차지하는 주식은 수익률이 4.5%, 26.8% 비중의 채권은 4.2% 수익률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노르웨이 유전과 가스전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을 투자하기 위해 1990년대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71개국 8760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3 06:06:49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에 맞서기 위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국부펀드가 글로벌 무역과 투자를 왜곡하고 불공정 경쟁을 유발한다며 세계 각국에서 설립되는 국부펀드를 경계해왔다. 국부펀드는 국가 재산 증식을 위해 정부가 소유하고 투자하는 기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딜립 싱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포함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최근 몇 달 동안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조용히' 진행해 왔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기금 구조와 자금 조달 모델, 투자전략이 여전히 활발히 논의 중"이라며 "충분히 진지하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의회와 민간 부문의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국부펀드 설립 추진은 중국, 러시아의 부상, 불안한 중동 정세 등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방식의 변화라고 FT는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국부펀드 노력의 전제는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략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국내외에 투입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본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미국 국부펀드가 특수 조선업과 핵융합, 핵심광물 비축 등과 같이 진입 장벽이 높은 부문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주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미국 국부펀드 창설을 지지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9 18:3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