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만나 고마움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방문 만찬에서 "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다"라면서 "어디 계시냐"라고 히딩크 전 감독을 찾았다. 히딩크 전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를 했고, 좌중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전 감독의 세리머니와 오버랩돼 더 인기를 끌었다는 평도 받았다. 히딩크 전 감독은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한국팀이 우승하면 큰 원을 그리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히딩크 전 감독과 마주한 윤 대통령은 "한국 축구선수들의 유럽 진출 부흥기를 선도한 우리 박지성 선수의 유럽 커리어의 시작과 끝은 바로 네덜란드 리그였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네덜란드는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다"라며 "6.25 전쟁에서 120여명의 네덜란드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그동안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이제 반도체, 원전, 인공지능(AI), 디지털과 같은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 전례가 없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우리 모두 직면한 바로 지금, 규범 기반의 국제 연대가 더욱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만찬사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반도체 장비와 컴퓨터 칩 그 이상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며, 양국은 농업 건축, 안전, 지속적 에너지, 기후변화 대처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력을 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에 힘이 더 실리게 되어 감사한다"라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만찬사를 마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연미복에 흰색 나비넥타이를 착용했다. 동석한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만찬에는 우리 측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3 09:44:30【 런던(영국)=서영준 기자】 영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만찬과 런던금융특구 시장이 주최하는 만찬 등 공식만찬 일정만 두 번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에서 국빈만찬은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영국이 윤 대통령을 얼마나 극진히 환대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왕·런던금융특구시장 만찬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런던금융특구는 런던시의 독립적인 특구로, 런던 시장과 별도의 로드메이어(시장)로 선출된다. 특구 내에서 국왕에 이어 의전서열 2위의 특별대우를 받는 로드메이어는 영국 금융을 홍보하고 금융서비스 분야에 대한 정부 자문을 담당한다. 따라서 영국은 전통적으로 외국 정상을 국빈초청하는 경우 로드메이어가 영국 왕실과 정부를 대표해 만찬을 주최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찰스 3세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국빈만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참석자들의 면면이다. 국빈만찬에 한국 정부는 과학기술 전문가들을, 영국 왕실은 블랙핑크 멤버 4명을 초청했다. 블랙핑크의 경우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을 받기도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빈만찬은 양국 정부가 함께 그리고 구상하고 있는 양국 관계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영 관계의 첨단 미래과학기술과 양국이 문화·예술·스포츠 부문에서도 긴밀히 교류하고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상징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 혈맹의 동지 英 잊지 않아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기간 내내 과거 한국전에서 큰 도움을 준 영국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영국은 한국전 당시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8만명 이상의 군대를 파병해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도움을 줬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는 올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의미를 되새긴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환영오찬에서부터 한국과 영국이 한국전에서 함께 싸운 혈맹임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수호를 위한 영국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환영오찬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국 병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한국의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앞으로 영국 참전용사들과 가족, 후손들을 각별히 예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에 대한 감사 표시는 의회 연설과 국빈만찬에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한 연설에서 임진강 설마리전투에서 공을 세운 영국의 글로스터 1대대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행동으로 기억된다'라는 글로스터 부대의 구호처럼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 연설 중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한국의 명예 보훈장관인 콜린 태커리 옹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국빈만찬의 답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한국전에 참전한 윌리엄 스피크먼 병장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영국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며 문화적 융성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함께하지 못할 일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국전을 함께 치른 혈맹의 동지는 양국이 새로운 100년을 약속한 다우닝가 합의가 서명될 한영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인용됐다. 윤 대통령은 "저는 양국이 그야말로 혈맹의 동지이기 때문에 경제 협력이라든지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2023-11-23 18:14:13[파이낸셜뉴스]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아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은 양국을 대표하는 윤동주, 셰익스피어, BTS, 비틀즈 등 문화예술인들을 거론하면서 한국과 영국간 돈독한 우정을 확인,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도 함께 할 것임을 강조했다. 먼저 찰스 3세는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구절을 인용해 만찬사를 채웠다.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While the river keeps flowing, My feet stand upon a hill.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이에 찰스 3세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한국인들이 정체성을 보존하는 것은 한국의 해방 직전 포로로 잡혀 안타깝게 작고하신 윤동주 시인이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해당 시를 인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6.25 전쟁 후 참담한 상황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 국민들이 기적을 이뤄냈음을 강조한 찰스 3세는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즈 본드에는 오징어 게임이 있으며, 비틀즈의 렛잇비에는 BTS의 다이나마이트가 있다"고 양국의 문화 발전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찰스 3세 국왕은 한국어로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위하여"를 외치며 만찬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영국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며 문화적 융성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함께 하지 못할 일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인류 문명의 대변혁을 이끈 산업혁명의 발상지이자, 셰익스피어와 뉴턴을 통해 문학과 과학의 위대한 성취를 이뤄냈음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양국의 문화예술인들을 열거하면서 찰스 3세의 만찬사에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비틀즈와 퀸, 그리고 엘튼 존에 열광했다"며 "지금 해리포터는 수많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한국의 BTS, 블랙핑크가 영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BTS와 영국의 콜드플레이가 함께 부른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는 전 세계 청년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영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 건배를 제의하면서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정형시) 104번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To me, fair friend, the United Kingdom, you never can be old. 나의 친구, 영국이여, 영원하리" 한편, 이날 국빈 만찬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외에도 블랙핑크 멤버 로제, 제니, 지수, 리사와 조소현 토트넘 핫스퍼 FC 위민 축구선수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1-22 11:05:53【하노이(베트남)=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베트남 관계에 대해 "백년의 번영을 위해 우리는 양국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계속 늘려 갈 것"이라며 "오늘이 이를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국빈 만찬 모두 발언에서 베트남의 국부로 일컬어지는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10년을 위해서 나무를 심어야 하고, 100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호찌민 전 주석의 말에 대해 "100년의 번영을 위해서는 인재를 양성하고 사람에 투자해야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국가 간 관계 증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두 나라를 가깝게 이은 후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은 결국 양국의 국민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베트남 수교 직후인 1993년 베트남 학생들을 연세대에 처음 입학시켰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두 나라는 현재 인적 교류에 의해 깊이 연결돼 있고 이것은 결국 양국 각자의 미래로 서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수교 이래 양국의 교역은 175배 늘었고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투자국이 됐다. 우리 동포 17만명이 베트남에 있고 한국 내 베트남 국민 23만명은 양국을 잇는 가교가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간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는 트엉 주석을 비롯한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 함께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게 양국 간 협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면서 "그 밝은 미래의 주인공은 서울과 하노이, 부산과 호찌민을 왕래하며 교류하는 양국의 젊은 청년과 미래세대여야 한다는데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도 트엉 주석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고자 한다"면서 잔을 들고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을 지켜줄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하여"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6-24 00:45:3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아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에게 정말 많은 감사를 전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은 이날 영문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특히 가장 인상적인 국빈 만찬을 준비해준 바이든 박사(질 바이든 여사)에게"라며 이같이 썼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울에서 멋진 한식으로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우리나라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5-01 09:34:26[파이낸셜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팝송 명곡을 불러 내빈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AFP와 NBC뉴스 등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직접 불렀으며 만찬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깜짝 선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1972년 미국 빌보드 핫100 싱글 차트에서 4주동안 1위를 차지한 곡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평소에 맥클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는 것에 선물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후 진행된 음악 공연에서 초청 가수들이 앙코르 무대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무대로 올라오게해 직접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약 1분간의 노래가 끝나자 내빈들이 기립 박수를 쳤으며 놀란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의 노래에 소셜미디어에는 "윤 대통령이 백악관 무대를 찢었다” "윤 대통령이 숨겨둔 노래 재능을 드러냈다"는 반응이 올라왔다고 AF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4-27 15:08:36[파이낸셜뉴스]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환영 국빈 만찬에 한·미 유명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이날 아들 매덕스와 함께 만찬장을 찾았다. 매덕스는 지난 2019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도 부인 박리혜씨와 함께 참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과거 박찬호 선수가 활약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들어있는 야구 글러브와 배트, 야구공이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을 고려한 선물이다. 재일교포의 삶을 그려낸 베스트셀러 작가 파친코의 이민진씨 내외도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재계 주요 인사도 초대받아 내빈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 윤 대통령 부부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 안내를 받아 국빈 만찬이 열리는 백악관 이스트룸에 등장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맸다. 김 여사는 흰색 정장 재킷 아래 바닥까지 끌리는 드레스를 입고 흰 장갑을 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연보라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에 앞서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받은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정은 네 잎 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라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 테이블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바나나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들이 등장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7 13:12:40[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가 초대 받았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박찬호 선수와 그의 아내가 이날 만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과거 박찬호 선수가 활약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들어있는 야구 글러브와 배트, 야구공이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을 고려한 선물이다. 국빈 만찬에는 200명의 내빈이 초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들 매덕스와 함께 초대 받았다. 매덕스는 2019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교포의 삶을 그려낸 베스트셀러 작가 파친코의 이민진씨 내외도 이날 초대 받았다.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 24일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함께 준비한 국빈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이번 만찬 메뉴는 미국 요리에 한국 식재료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고추장 크랩 케이크와 잣을 곁들인 소 갈빗살 찜, 그리고 된장 캐러멜 소스가 뿌려진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7 09:54:16[파이낸셜뉴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위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풀어지는 만찬의 메뉴가 공개됐다. 25일 AP통신은 게살로 만든 크랩케이크와 소갈비찜, 디저트인 ‘바나나 스플릿’이 선정됐으며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와 측근들이 메뉴 뿐만 아니라 장식을 모두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질 바이든은 “한미 동맹 70주년의 상징과 두나라의 아름다운 순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가장 큰 만찬 장소인 이스트룸에서 진행되는 만찬에는 약 200명이 넘게 초청됐다. 바이든 여사는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미국 요리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할 것이라며 “그가 만든 요리는 모두가 친숙하면서도 놀라게 만든다”고 했다. 이번 백악관 국빈 만찬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를 위해 베풀어진 것 이후 처음이자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번째가 된다. 만찬에 앞서 예정된 칵테일 리셉션장 테이블에는 한국의 진달래로 장식된다. 만찬장 장식은 뉴욕의 디자인 업체 피트(Fete)의 창업자이자 크리에이터인 한국계 정리가 맡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4-26 16:04:30[파이낸셜뉴스] 배우 안젤리나 졸리(47)가 아들 매덕스(22)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환영하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졸리와 그의 장남 매덕스가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200명의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졸리가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들 매덕스는 한국과 인연이 각별하다. 지난 2019학년도 외국인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입학했다. 당시 1년간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고 이후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다니다 휴학했다. 매덕스는 평소 K팝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빈 만찬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최초 흑인 팬텀인 놈 루이스와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로런스 올리비에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1990)을 받은 필리핀 출신의 배우 레아 살롱가 그리고 뮤지컬 ‘위키드’ 주연 제시카 보스크등이 공연을 펼친다. 앞서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공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26 10:4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