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스테르담(네덜란드)=김학재 기자】 네덜란드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2일(현지시간)을 전후로 극진한 예우에 최대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전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내에 진입하자 네덜란드 공군 F-35 전투기 2대가 호위하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했던 네덜란드 측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주최 공식환영식 등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성대히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부터 암스테르담 담광장에서 빌럼 국왕이 주관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왕궁으로 자리를 옮겨 빌럼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윤 대통령은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해 네덜란드 상하원 의장 합동면담, 마르크 뤼터 총리와 단독회담 및 업무 오찬을 한다. 이후 공동기자회견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한 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 리데르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해 순국선열을 기린다. 같은 날 암스테르담으로 다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답례 문화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2023-12-12 18:16:58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실무방문 형식 방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의 현충원 참배는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현직 총리로는 12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참배 뒤 방명록에 영문으로 적힌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 문구에 서명했다.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2006년 아베 신조, 2009년 아소 다로,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고 2010년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바 있다. 일본 총리가 12년 만에 현충원을 참배한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미리 준비된 방명록 문구에 '岸田文雄(기시다 후미오)'라는 서명을 적었다. 문구는 'The Visit of His Excellency Kishida Fumio Prime Minister of Japan To The Republic of Korea May 7, 202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2023년 5월 7일)'이었다. 기시다 총리 서명의 경우 외빈은 서명만 한다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와 요코 여사는 현충원으로 입장하다 멈춰 서 '국기에 대한 경례' 구호에 태극기를 향해 허리를 숙여 경례했다. 이후 기시다 내외는 현충탑으로 이동해 분향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한 뒤 이동했다. 이날 참배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이 동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충원 참배 후 숙소에 잠시 들렀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시다 총리 내외를 현관 앞까지 나와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 취임 후 가장 성대한 규모의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빈급 예우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상은 단상에 나란히 서 일본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차례로 들은 뒤 레드카펫이 깔린 잔디마당으로 내려와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대통령실은 한 달 넘게 해오던 현관과 로비 리모델링 공사를 기시다 총리 방한 직전인 전날 마쳐 이날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학재 기자
2023-05-07 18:40:07[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실무 방문 형식 방한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의 현충원 참배는 2011년 노다 전 총리 이후 현직 총리로는 12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참배 뒤 방명록에 영문으로 적힌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 문구에 서명했다.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2006년 아베 신조, 2009년 아소 다로,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었고, 2010년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바 있다. 일본 총리가 12년만에 현충원을 참배한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미리 준비된 방명록 문구에 '岸田文雄(기시다 후미오)'라는 서명을 적었다. 문구는 'The Visit of His Excellency Kishida Fumio Prime Minister of Japan To The Republic of Korea May 7, 202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2023년 5월7일)'이었다. 기시다 총리의 서명의 경우, 외빈은 서명만 한다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와 요코 여사는 현충원으로 입장하다 멈춰 서 '국기에 대한 경례' 구호에 태극기를 향해 허리를 숙여 경례했다. 이후 기시다 내외는 현충탑으로 이동해 분향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한 뒤 이동했다. 이날 참배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이 동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충원 참배 후 숙소에 잠시 들렀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시다 총리 내외를 현관 앞까지 나와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 취임 후 가장 성대한 규모의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빈급 예우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상은 단상에 나란히 서 일본 국가와 애국가 연주를 차례로 들은 뒤 레드카펫이 깔린 잔디마당으로 내려와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대통령실은 한 달 넘게 진행해오던 현관과 로비 리모델링 공사를 기시다 총리 방한 직전인 전날 마쳐 이날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5-07 16:22:21【베이징·서울=조창원 특파원 이설영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소통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시 주석은 20일 북한의 수도 평양에 도착해 1박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이 탄 전용기는 이날 오전 11시40분(북한시간)에 평양공항에 도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등이 보도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 당시 주석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의 환영을 받는 등 최고 영접을 받았다. 중국 주석의 국빈급 방문은 1949년 북·중 수교이래 처음이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오후 곧바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및 북·중 관계 개선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시진핑, 최고 의전 속 방북일정 소화 시 주석은 이어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에서 북한 주요 지도자와 평양 시민의 환영을 받았다. 이곳에서 환영식을 받은 것은 외국 지도자 가운데 시 주석이 처음이라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의 방북 수행단 구성에서 북·중 간 교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이날 시 주석 수행에는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 여사를 비롯해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동행했다. 중국 외교사령탑은 이번 방북에 총출동했다. 중국 외교를 총괄하는 국무위원인 양제츠를 비롯해 왕이 외교부장이 동행했다. 시 주석의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도 포함됐다. 시 주석이 방북 기간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관련 핵심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측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핵 협상의 재개 여부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방북 수행단에 포함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발개위는 중국 경제의 사령탑으로, 모든 경제 현안을 조정하는 위원회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 허리펑 발개위 주임을 동반한 것은 북한의 현실적 어려움을 겨냥해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중 비핵화 밀착행보 시 주석은 도착 당일 곧바로 김 위원장과 정상화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북중관계를 놓고 밀착행보를 보였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북한 안보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돕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적극적 반응을 얻지 못했다면서 한반도 문제 관련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중국과 소통 및 협력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김 위원장의 내부 입지가 더 굳어질 전망이다. 시 주석의 방북 이후 북·중·러 3각 공조가 강화돼 향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둘러싸고 복잡한 정국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무역 분쟁 및 제재로 갈등을 빚고 있다. 북한은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해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업고 미국을 상대하겠다는 계산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9-06-20 18:15:55【 평양·서울=공동취재단 송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저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목란관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환영만찬이 열린 목란관은 북한을 방문한 국빈급 인사를 위한 국빈 전용 연회장 중 한 곳이다. 인민문화궁전과 함께 북한의 최고급 국빈 연회장으로 꼽힌다.역사적으로 목란관은 한반도 대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사용됐다. 지난 2000년 6월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및 2007년 10월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이 이곳에서 열렸다. 특히 1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던 2000년 6월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곳에서 나눈 대화는 18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이날 연회에서 김 전 대통령 내외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자 김 국방위원장이 "흩어진 가족 친지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왜 대통령 자신부터 흩어진 가족을 만듭니까"라고 농담을 던지며 김 전 대통령 내외를 나란히 앉게 배려했다.남북대화 무드가 무르익던 1991년 정원식 국무총리 일행이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을 때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다.북한은 목란관을 우방과의 우정을 다지는 중요한 장소로도 사용했다. 지난 2001년 9월 3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총서기와 2005년 10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도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다.오랜 시간 북한의 주적으로 여겨지는 미국에도 목란관의 문은 활짝 열렸다. 1999년 5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특사로 방북했을 때와 2001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이곳에서 연회를 열었다. 목란관은 평양직할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위치했으며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이름을 유래했다. 목란의 모습을 본떠 벽, 천장, 바닥 모두를 흰색으로 꾸몄다. 지난 1980년쯤 지어졌고 1만6500㎡ 규모를 자랑한다. 목란관이 위치한 창광거리는 1980년대 초부터 조성이 시작된 북한 최대 번화가다. 고층아파트와 공공시설이 밀집해 평양 시내 스카이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거리 좌우에 조선노동당 당사와 고려호텔, 창광거리음식점 등 주요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정 마지막 날 현지 시찰을 통해 이곳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북한이 외국 귀빈 응접에 목란관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창광거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목란관의 실내는 6각형 홀 모양으로 예술공연도 가능하다. 북한은 광명성 인공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회도 이곳에서 열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8-09-18 17:29:32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걸어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보 이동'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경의선 육로로 '노란색'으로 칠해진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역사적 순간의 '데자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보 이동부터 만찬까지 남북은 23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을 열고 정상회담 당일 남측 취재진의 북측 지역 취재허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 장면,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의 일정에 합의했다. 양 정상의 동선을 포함한 회담날 일정에 대한 모든 조율을 마쳤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부일정 비공개는 남북 간 합의사항"이라며 "세세한 내용은 회담 전날인 2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단연 김 위원장의 월경 모습이다. 청와대는 현재 김 위원장의 방남 방식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남측 기자단의 판문점 북측 지역 취재를 전격 허용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중계상 북측 지역에서부터 취재하면 남북 정상의 첫 만남부터 공식환영식에 이르는 장면까지 훨씬 생동감 있게 전 세계에 타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남북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올 경우 자유의집(우리측 지역)과 판문각(북측 지역) 사이에 있는 T1.T2.T3 건물 사잇길로 지나게 된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의 이동을 카메라에 담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북측 지역에서부터 남측 취재진이 근거리에서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찍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내 판문각에서 군사분계선 쪽으로 내려올 텐데 남측 지역에서만 촬영하면 군사분계선에 다다랐을 때만 취재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판문각 일대에서 행보(行步)하는 때부터 생중계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도 도보 이동 가능성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의장대 사열 국빈급 예우…리설주 대동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 우리 땅을 밟는 김 위원장에게 '국빈급' 예우를 할 전망이다. 이에 공식환영식과 환영만찬도 약식이 아닌 국빈급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환영식에서 우리 군 의장대 사열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타국 정상 방문 때는 의장대를 사열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최근 북한이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해온 만큼 의장대 사열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앞선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만큼 답례 차원에서라도 의장대 사열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군 의장대 사열은 북한을 정상국가로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국내적으로 논란의 여지는 있다. 환영만찬을 갖기로 한 대목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방남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리설주 여사는 앞서 김 위원장의 방중 당시 동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만찬을 즐긴 바 있다. 박정진 경남대 교수는 "정상국가 이미지를 피력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함께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8-04-23 21:18:25[파이낸셜뉴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21 21:10:59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 '운명공동체 구축'을 기치로 내세우며 주변국들과 '반 관세 연대'를 위한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과 관세 전쟁 속에서 첫 대상지는 동남아였다. 시 주석은 18일 4박 5일동안의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3개국을 순방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올해 첫 해외 순방이었다.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핵심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12년 만에 열린 '주변외교회의'를 주재한 직후 시작한 주변국 정상 외교를 위한 순방이었다. 시 주석은 9일 "주변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자"면서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 국가들과 공급망 등 협력 강화로 관세 전쟁 등 각종 리스크를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소원했던 한국, 일본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등과도 적극적인 주변국 외교를 펼칠 것이란 전망들이 커졌다. ■패권경쟁 격화 속에 공동 대응과 연대 구축 시도 14일 첫 방문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 주석은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 및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 무역 체제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 안정과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등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및 연대로 대미 의존도를 줄여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시 주석은 2023년 12월 베트남을 방문했고,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9년·12년 만에 찾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시 주석이 당근(유인책)과 채찍(징벌)을 흔들면서 이들이 미국 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고,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 시도를 막으려 한다"라고 그의 순방을 평가했다. 격화되는 무역 전쟁 및 지정학적인 패권경쟁 속에서 이들과 공동 대응과 연대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으로서는 이들이 중국 편에 서지 않더라도, 최소한 미국에 기울어 중국을 고립시키는 전선에 동참하지 않도록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트럼프 정부가 '핵심 표적'인 중국 고립을 위해 무역 협상을 활용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미국 당국은 70여개 국가들과 협상하며 중국산 상품의 중간 기착지가 되지 말 것, 중국산 저가 산업용품 수입 거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심은 관세를 낮춰주는 조건으로 무역 상대국들에게서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한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세를 미끼로 중국 포위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경협 확대 속에 중국의 전방위적 영향력 확대 이번 순방 기간 시 주석은 이들에게 '선물'을 안기면서 매력 공세를 퍼부었다. 베트남과 공급망 강화·철도 협력 협정 등 45건의 협정에 서명했고, 말레이시아와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경협 강화를 중심으로 31개 협정을 체결했다. 두 나라의 교역액은 지난해 2120억 달러(약 302조3000억원)였다. 캄보디아와는 37개 협정이 서명됐다. 중국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49%)의 표적이 된 캄보디아의 농산물 수입 및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훈 마네트 총리도 무역·투자나 공급망, 인프라 건설 협력에 의욕을 보였다. 한발 더 나아가 양국은 18일 '푸난 테코 운하'사업에 합의했다. 19일 AP통신은 프놈펜에서 타이만 연안까지 180㎞ 길이를 메콩강 지류를 이용해 물길로 잇는 이 사업에 중국이 12억달러(1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다. 중국도로교량공사(CRBC)이 시공을 맡는다. 중국은 캄보디아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투자처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체 외채 110억달러(15조6000억원)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빌린 것이다. 응위옌 커 장 ISEAS 객원 연구원은 중국 펑파이신문에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글로벌 무역의 혼란기에도 중국이 지역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이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생산 기지를 통해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46% 등 고율 관세 부과를 결정했지만, 중국은 인프라 및 기술협력 등 경협 확대를 내세우며 매력 공세를 퍼붓고 있어 대조적이다. ■때리는 미국 vs 당근 흔들며 매력 공세 펼치는 중국 이들 국가들은 시 주석을 최고 의전으로 극진하게 맞았다. 시 주석은 18일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전 총리) 등의 환송을 받으며 프놈펜 국제공항을 거쳐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전날에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훈 센 등 국가 지도자들이 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베트남도 이례적으로 국가주석인 르엉 끄엉이 하노이 국제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맞았다. 시 주석은 14~15일 하노이 방문 동안 서열 1~4위 지도자 모두와 만남을 가졌다. 말레이시아도 16일 쿠알라룸푸르의 왕궁에서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국왕 주최의 환영식을 여는 등 최고 국빈 영접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 중국이 안정적 파트너이자 자유무역·다자주의 등 국제질서의 수호자로 더는 신뢰할 수 없는 미국과 다르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들 동남아 3국도 시 주석의 '보호무역주의·패권주의 반대' 명분에 힘을 실으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첫 순방국 베트남은 공동성명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패권주의·일방주의에 반대한다고 거들었다. 말레이시아도 공동성명에서 "WTO 규칙에 위배되는 자의적 관세 인상 등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거부한다"고 힘을 보탰다. 캄보디아도 무역·관세전쟁이 모든 국가의 이익을 훼손하고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균형 외교로 중미 사이 실리 얻으려는 동남아 하지만 세 나라는 입으로는 시 주석에 동조하면서도, 미국과는 각각의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는 등 미중 사이에 균형을 시도하면서 최대의 이익을 얻어내려는 실리 외교를 펼쳤다. 베트남은 지난주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자국 관세 인하, 미국산 구매 확대 등을 약속했다. 미국 요구에 응해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서 '베트남산'으로 생산국 표시만 바꿔 이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법 환적 단속 강화에도 착수했다. 말레이시아도 텡쿠 자프룰 아지즈 무역장관이 오는 24일 미국을 방문,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 등과 만나 관세 협상을 진행한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미국 산업에 위협이 아니라 뒷받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면서 미국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대표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 역시 훈 마네트 총리 명의로 미국산 19개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약속하면서 무역 협상 의사를 트럼프 정부에 최근 전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20 18:18:39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파나마·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과테말라·도미니카 등 중남미 5개국을 찾았다. 첫 방문지 파나마에서는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의 광역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정을 조기 종료하고, 협정 갱신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줄이는 실질 '변화'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전달된 뒤 나온 조처였다. 루비오 장관은 3일 파나마를 떠나며 소셜미디어 엑스에 "파나마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참여를 종료하겠다고 한 것은 미국과 파나마 관계 및 '자유로운 파나마 운하'를 향한 큰 발걸음"이라고 환영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과 거리를 두겠다"는 결정에 만족감을 표시한 셈이다. ■루비오, 첫 순방지 중남미… 파나마 양보 받아 파나마는 운하 통제권 환수를 위해 군사력까지 쓸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트럼프의 격앙된 대중 견제 입장 속에서 미국에 호응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월 31일 루비오 장관의 방문과 관련, 중국에 대한 대응 등 지역적 협력이 주요 의제임을 강조했다. 중미 전략경쟁 속에서 앞마당격인 중남미 지역에 대한 지배력의 고삐를 다시 쥐며 채비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여타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중남미에서 커지고 있는 중국 영향력 차단이 트럼프 의도대로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까. 최근 수년간 미국 영향력은 약화되고, 기존 판도가 뒤집어 지고 있는 여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2000년 이후 중국이 구축해 놓은 중남미와의 단단한 경협 관계는 이미 되돌리기 어렵다. 중국은 항만·통신 등 사회간접시설 투자협력사업을 통해 영향력과 존재감을 키워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남미 12개국의 대중 무역액은 지난 2000년에 비해 40배 증가한 3229억달러(466조1707억원)였다. 2015년부터 남미 12개국의 대중 무역액은 미국을 추월하면서 그 차이도 1.5배 이상 벌어졌다. 멕시코와 중미 지역이 미국의 앞마당이라면 남미는 뒷마당 격인데 남미 12개국 가운데 절반인 6개국에서 대중 교역액이 미국을 앞질렀다. 2000년 파라과이 한 나라만 대중 무역액이 미국보다 많았었다. 중미를 포함한 중남미 33개국 전체 대중 무역액은 2000년 125억달러에서 2022년 4830억달러(697조3071억원)로 늘면서 점유율도 2%에서 16%까지 높아졌다. 반면, 미국 점유율은 52%에서 39%로 떨어졌다. 중국은 전기제품이나 의류, 자동차 등을 남미에 수출하고 콩과 밀, 설탕 같은 식량과 전기자동차(EV)와 스마트폰 등 첨단전자제품에 필수적인 광물자원을 남미에서 수입하고 있다. 대중 무역으로 연 500억달러 가까운 이익을 얻는 브라질 등 남미 각국은 중국과의 경제적 유대 강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中기업, 중남미 인프라 구축 핸드폰과 통신설비를 공급하는 화웨이는 칠레나 페루 브라질 등에서 데이터 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남미를 인공지능(AI) 기술의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차들이 질주하던 중남미 거리에는 비야디(BYD) 등 중국 EV들이 빠르게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비야디는 2024년 브라질 판매량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비야디는 브라질 바히아주 카마카리의 옛 포드사 공장을 인수해 남미 생산 거점으로 구축했다. 올해부터 돌핀 해치백, 송 플러스 SUV, 위안 플러스 크로스오버 등의 모델을 연간 15만 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은 유통판매망 장악을 위해 인프라 구축이 공을 들이고 있다. 통신 기술, EV 등의 보급 확대로 중국 기술표준을 중남미 표준으로 확립하려는 의도가 짙다. 중국과 중남미 관계는 인프라 투자 및 상품 교역을 넘어서 위안화를 매개로 한 단계 격상되고 있다. 2023년부터 브라질은 농작물 거래 등 무역 등에서 위안화로 무역을 진행했다. 2023년 말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3550억달러, 위안화가 4.8%로 통화별 점유율 80%인 달러보다 현저히 낮지만 꾸준한 증가세다. 위안화가 2019년 1.1%에서 4.8%로 상승했고 달러화는 86.8%에서 떨어졌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도 위안화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인프라와 상품 유통 확대 속에 각국의 위안화 결제 등 금융 협력가 속도를 내고 있다. ■브라질, 美 제치고 中이 최대 무역국 중국의 남미 협력에서 두드러진 약진 중 하나는 브라질과의 협력 확대다. 브라질의 대중 무역액은 2000년 대비 68배가 늘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을 제치고, 2009년 이후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2억1000만명 인구의 남미 최대 경제규모의 브라질과는 단순 경협을 넘어 전략적 협력으로 심화되고 있다. 20년 전 브라질 전체 수출량의 6%에 그쳤던 대중 무역액은 대두, 철광석, 석유, 쇠고기 등의 수출 확대 속에 2023년 30%를 넘었다. 중국은 식량 안전 보장 차원에서 브라질과의 농업 협력을 강화해 왔다. 2017년 이후 브라질은 중국의 최대 식량 공급국이 됐고, 브라질 대두 수출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시진핑 주석의 브라질 국빈 방문 결과는 더 밀착된 두 대국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국은 인프라나 에너지 전환, AI 분야 협력을 포함한 항공우주 등 첨단과학기술, 농업 등 40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했다. 그 가운데 중국 위성기업 스페이스세일(SpaceSail)의 브라질 위성 인터넷 서비스 참여는 상징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시 중남미에서 미국 지배력이 줄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확실하게 입지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로써 브라질에서 미국의 '스타링크'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브라질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만, '중국판 스타링크'인 스페이스세일의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 스페이스세일은 브라질 통신기업 텔레브라스(Telebras) 등과 협약을 맺고 향후 수 년동안 최소 10억 달러 투자를 통해 2026년 브라질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中, 남미 영향력 더 커질 것 중국은 브라질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가하도록 세게 끌어 당기고 있다. 그러나 미국 입장과 중립외교를 지향하는 브라질 당국은 가입을 미루며 신중하다. 다만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과 지난 2024년 11월 20일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룰라 대통령은 일대일로와 브라질의 개발을 연동시키는데 합의했다. 여지를 두고 경제 협력 촉진에 활용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남미 33개국 가운데 22개국이 일대일로에 참가하고 있다. 마이클 시프터 조지타운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항해 내세운 '경제 번영을 위한 미주 파트너십'은 겉보기에 번지르르할 뿐, 실질적 투자와 관련된 내용은 빠져 있다"고 실질적인 협력에서 뒤처지는 미국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평가하면서, 중국의 존재감은 더 커졌고, 중심에 서게 된데 비해, 존재감이 약해진 미국은 밖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일방주의가 더 강해지면서, 경협 확대를 내세운 중국의 입지는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FT 등도 미국 일방주의가 강해지면서 중남미에서 중국의 입지는 더 강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16 18:59:11[파이낸셜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한미동맹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반미정서를 우려하자 가면을 쓰고 나선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전형적인 반미역사관을 드러내왔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로 72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권 비대위원장은 "한미동맹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굳건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 80여명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 것 자체는 환영한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제(22일) 이재명 대표는 조셉 윤 주한미국대리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면서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이런 변심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글로벌 호구 외교라고 막말을 퍼부었고, 한미일 군사합동훈련에 대해서도 자위대 군홧발이 한반도를 더럽힌 친일국방이라고 매도했다"며 "심지어 북중러를 적대시하는 것이 대통령의 탄핵 사유라고까지 했다. 우리 국민은 물론 미국 정부, 언론, 의회, 조야까지 이런 이 대표의 반미정서를 우려하자 가면을 쓰고 나선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과거 '존경한다고 하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고 했던 것처럼 '한미동맹 강화하자고 하니까 진짜 강화하는 줄 알더라'고 또 다시 말을 바꾸지 않길 바란다"며 "중요한 건 말이 아닌 행동이다.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그런 진정을 보여야만 국민도 미국도 이 대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1-23 09: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