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NT에너지는 100% 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SNT걸프가 사우디 현지화 조달청과 배열회수보일러(HRSG) 현지국산화 협정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사우디 리야드 소재 에너지부 본청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아흐마드 알자흐라니 사우디 에너지부 차관보와 압둘라흐만 빈 압둘라 알세마리 현지화 조달청 대표를 비롯한 사우디 정부 인사들과 SNT에너지 신경인 사장, SNT걸프 오영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SNT걸프가 HRSG 업체 최초로 HRSG 사우디 현지국산화 능력을 인정받음에 따라 사우디 현지에서 구매해야 하는 품목들을 지정한 ‘필수 현지 구매 품목’에도 SNT걸프의 HRSG가 등재된다. 사우디 정부의 필수 현지 구매 품목은 자국 산업의 현지화를 장려하고 국가 기간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국산화 정책의 하나로, 등재된 업체 및 제품에 대해 공공 입찰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필수 현지구매 품목에 등재되는 것은 현지 기업의 투자 실적, 기술 능력 및 생산 시설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까다로운 현장 검증까지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NT걸프의 경우 지난 4월 최종 현장 검증 절차를 마쳤다. 앞서 SNT걸프는 지난 2022년 11월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와 에어쿨러(Air Cooler)의 ‘전략적 장기 조달 구매협약’을 체결한 후 이듬해 1월 HRSG, 복수기 등 원자력 기자재 현지 제작을 위한 1차 공장 증설과 2025년 1월 2차 증설 등 HRSG 현지국산화 협정 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SNT에너지의 기술력과 현지 투자의지를 사우디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성과로, 사우디 HRSG 시장에서도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과 연계해 현지 산업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9 11:04:0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인공지능(AI) 개발 및 구동에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던 중국 IT 대기업(빅테크)들이 변화에 적응하면서 AI 개발을 이어간다는 주장이 나왔다. 빅테크들은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부분을 개선하고, 미국산을 대체할 중국산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텐센트와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들의 AI 개발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가우라브 굽타 반도체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제재 이전에 반도체를 비축했으며, 중국 반도체 기술이 비록 미국에 못 미치지만 최근 기술적 진전이 있다고 진단했다. 굽타는 “중국은 소재부터 제조까지 반도체와 관련된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자체적인 AI 모델 ‘훈위안’을 개발하고 있는 텐센트의 류츠핑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개발을 위한 반도체 재고가 “상당히 견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AI 개발을 위해 더 많은 반도체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텐센트는 더 적은 숫자로 AI를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츠핑은 텐센트가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모델 소형화, 중국에서 만든 맞춤형 반도체 활용 등으로 AI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무차별적으로 반도체를 사 모으는 것 보다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2년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업이 중국에 고성능 AI 관련 반도체 수출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저사양 반도체(H20)를 따로 만들어 수출했다. 올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이러한 중국형 반도체 수출도 규제하기로 했다. AI 모델 ‘어니’ 시리즈를 개발하는 바이두도 21일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도우 쉔 AI 클라우드 사업부 사장은 바이두가 고객에게 AI 구동을 위한 물리적인 데이터 센터, AI 교육, 검색, 클라우드 컴퓨팅 등 AI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풀스택(full-stack)’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생태계에서는 “우리는 풀스택 체계를 활용해 최첨단 반도체가 없어도 고객에게 강력한 기능과 유의미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중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은 중국 AI 생태계 혁신에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중국산 반도체로 미국 수출 규제 피해를 경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AI 개발 및 구동용 반도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이 닫히면서 긴장하고 있다. 이달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AI 반도체 시장에서 수입산 비중이 지난해 63%에서 올해 42%로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중국산 AI 반도체 점유율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국산화 정책에 힘입어 약 40%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25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새로운 제품 설계가 확정되기 전까지 중국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24일 보도에서 엔비디아가 수출 제한에 걸린 H20 보다 저렴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용 반도체를 다시 개발해 이르면 6월부터 생산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트너의 굽타는 “중국은 (반도체 국산화라는) 목표에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인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미국 매체들은 중국이 2015~2025년까지 시행한 제조업 부흥 계획인 ‘중국제조 2025(메이드 인 차이나 2025)’의 후속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새 계획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제조 장비를 포함한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27 13:32:51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2년간의 핵심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로 발사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국산 영상레이다 기술검증과 전천후 지구관측 등의 핵심 임무를 완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지난 2023년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2년간 임무를 수행했다. 차세대소형위성2호에 탑재된 영상레이다 시스템은 KAIST 우주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설계, 제작, 지상 시험.평가를 거쳐 국산화한 기술이다. 우주용 영상레이다 시스템의 소형·경량화 기술 확보와 국내 위성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발사 후 하루 평균 3~4회의 영상을 촬영하며 현재까지 1200회 이상의 지구관측을 완료했으며, 위성 임무 수명이 지난 현재에도 영상레이더의 성능은 양호해 관측 임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극지연구소 및 국립공원연구원과 협력해 지난해 3월 이후에는 북극 빙권과 산림 영역을 집중 관측해 분석하고 있다. 최근, 극지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2호와 유럽 우주청(ESA)의 센티넬-1호(Sentinel-1) 관측 데이터를 융합해 기후변화 위기를 알아냈다. 캐나다 밀른(Milne) 빙붕(바다에 떠 있는 거대 얼음층)에서 2021년부터 2025년 사이에 빙붕 뒤편의 얼음 호수 면적이 무려 15㎢나 증가한 사실을 포착했다. 이로 인해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북극의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분석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가 앞으로 우주 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5 18:05:38[파이낸셜뉴스]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2년간의 핵심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로 발사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국산 영상레이다 기술검증과 전천후 지구관측 등의 핵심 임무를 완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지난 2023년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2년간 임무를 수행했다. 차세대소형위성2호에 탑재된 영상레이다 시스템은 KAIST 우주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설계, 제작, 지상 시험.평가를 거쳐 국산화한 기술이다. 우주용 영상레이다 시스템의 소형·경량화 기술 확보와 국내 위성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발사 후 하루 평균 3~4회의 영상을 촬영하며 현재까지 1200회 이상의 지구관측을 완료했으며, 위성 임무 수명이 지난 현재에도 영상레이더의 성능은 양호해 관측 임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극지연구소 및 국립공원연구원과 협력해 지난해 3월 이후에는 북극 빙권과 산림 영역을 집중 관측해 분석하고 있다. 최근, 극지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2호와 유럽 우주청(ESA)의 센티넬-1호(Sentinel-1) 관측 데이터를 융합해 기후변화 위기를 알아냈다. 캐나다 밀른(Milne) 빙붕(바다에 떠 있는 거대 얼음층)에서 2021년부터 2025년 사이에 빙붕 뒤편의 얼음 호수 면적이 무려 15㎢나 증가한 사실을 포착했다. 이로 인해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북극의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분석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KAIST가 보유한 우주 기술력과 연구진의 혁신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로, 이번 성과는 KAIST가 앞으로 우주 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3 13:45:45한국화학연구원이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빠지지 않는 주요 물질로 꼽히는 불소 소재에 대해 20건이 넘는 기술이전과 8건의 상용화를 달성하면서 국산화, 상용화에 성공했다. 반도체는 물론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불소 시장에서 국내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술개발과 함께 대기업의 참여와 현장적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대기업의 상업화 참여 필요"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원 계면재료화학공정연구센터'는 1988년부터 불소화학 분야를 집중 연구한 결과 지금까지 21건의 기술 이전과 8건의 상용화 성과를 달성했다. 박인준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당시 기술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이틀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30년 이상의 선행연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원자력 연료인 육불화우라늄 제조에도 고순도 불소화합물이 필수적이며, 이는 전략물자로 분류될 만큼 안보와 직결되는 소재"라고 말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이 센터의 책임자이자 센터장을 역임한 불소화합물 연구의 권위자다. 불소 소재는 단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식각용 가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수소차용 연료전지, 고성능 배터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항균 소재 등 현대 산업 전반에 걸쳐 불소는 핵심적으로 쓰인다. 다양성과 전략성을 동시에 가진 소재를 외국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국가 안보와 기술 주권의 관점에서 매우 취약한 구조다. 불소 소재의 상용화는 단순한 기술 개발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기업의 참여와 현장 적용이 핵심 열쇠다. 박 연구원은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불소화합물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과 일본 등 기존 강자들이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우리는 이미 기술 이전과 엔지니어링 설계까지 완료한 상황이며 이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상업화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연구개발(R&D)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 나서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FAS 규제, 위기를 기회로"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 규제는 전 세계 산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불소 소재는 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불소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지하수나 하천에 용해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센터는 PFAS 규제를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보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10위권 수출 강국이 된 만큼 규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주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센터는 수용성이 높은 PFAS에 대한 대체기술 개발을 포함해, 친환경 냉매, 항균 소재, 불소 고분자 코팅 등 '친환경 불소 기술'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화학연구원은 기술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3대 국가 지원 전략도 제안하고 있다. 화학연구원 관계자는"'2030 기술사업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업 맞춤형 기술 컨설팅, 공동 R&D, 현장 최적화 지원 등 통합적 기술사업화 체계를 통해 불소 소재 자립과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9 18:30:16[파이낸셜뉴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흔히 제조업의 근간으로 꼽힌다. 자동차나 반도체, 항공, 무기에 이르기까지 소부장 없이는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특히 공급난 위기가 부각되고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소부장을 국산화하려는 시도는 더 절실해졌다.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가 미래 국방무기 소재부품을 국산화한다고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국산화 부품의 핵심은 바로 알루미늄 합금 원천기술 ‘에코 알막(ECO-Almag)’. 에코 알막은 강도가 높고 성형하기 쉬워 두께가 얇거나 복잡한 형상의 무기 부품도 만들 수 있다. 방탄 특성도 기존 알루미늄의 5배 이상이다. 이를 연구한 김세광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재공급망연구부문 박사( 사진)는 "국방무기용 알루미늄 판재소재의 국산화 추진으로 국방 무기 부품 국산화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방무기용 알루미늄 판재소재 뿐 아니라 항공이나 자동차용 판재 소재도 전량 수립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국방, 항공 및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를 제조하는 기업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알루미늄 판재소재를 국산화하면 수급 리스크를 줄이고 수입대체 및 수입소재 단가도 낮춰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기원이 독자 개발한 에코 알막은 미래 국방무기체계용 경량금속소재로 가장 적합하다. 미래 국방무기체계에 필요한 소재의 핵심 키워드가 초경량·고내식·고방탄이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알루미늄은 밀도가 ㎤당 약 2.7g으로 같은 부피의 다른 금속보다 가벼운데, 에코알막은 알루미늄 중에서도 가벼운 저밀도 특성을 지닌다"며 "또 산화 및 부식에 강하기 때문에 국방무기를 비롯해 선박, 항공기, 자동차 등 습기나 소금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내식성이 뛰어난 소재"라고 소개했다. 생기원과 국과연은 항공·지상·수중·해양을 포괄하는 무인무기체계의 국방용 경량 소재부품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김 박사는 "특히 에코알막은 고강도 합금 형태로 만들어져 기존 알루미늄 대비 5배 이상 방탄 성능이 높다"며 "결과적으로 고경량·고내식·고방탄을 요구하는 국방무기체계에 유용한 소재이기 때문에 선도적 부품 국산화에 모두 활용할 수 있고, 독성 원소인 베릴륨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다양한 부품을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국산화 연구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 박사는 "현재 범용 알루미늄 판재 소재조차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에는 인색한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반면 국내 원천소재 기술로, 유럽에서 생산 후 수입해 들여오는 에코알막에 대해서는 수입재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생기원은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방산 부품들을 연구해왔다. ‘따개비가 안 붙는 고내식 해양 부표’를 비롯해 ‘배 한 척 당 80t을 줄일 수 있는 액침형 배터리팩’, ‘세계 최고 경방탄 및 복합 방탄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김 박사는 "앞으로 ‘알루미늄 공급망 솔루션센터'를 중심으로, 에코알막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방산 및 항공과 관련한 모든 알루미늄 공급망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소재 수급 리스크가 해결되면, 부품 및 제품의 저력이 있는 한국의 제조 경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8 13:04:16HJ중공업이 국내 대표 항공우주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잡고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최근 KAI와 고속상륙정 Batch-II 시뮬레이터 및 통합기관제어장치 국산화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각자의 보유 기술과 강점을 결합해 해당 장비 국산화 사업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이바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고속상륙정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의 일종이다. 무장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 40노트(약 74㎞/h)의 고속으로 항해하며, 해군과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일반 상륙정이 접근할 수 없는 갯벌이나 하천, 모래사장과 같은 지형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수심에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목표 해안에 접근할 수 있는 최첨단 함정이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건조한 고속상륙정에 이어 차기 고속상륙정 건조 기술까지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고속상륙정 건조사다. 해군이 현재까지 발주한 8척 전량을 수주, 건조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속상륙정 Batch-II 시뮬레이터와 통합기관제어장치 국산화 개발 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마케팅 활동과 공동개발 협력 방안 등을 함께 수행하고 향후 함정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병석 기자
2025-05-11 19:13:01[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국내 대표 항공우주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잡고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최근 KAI와 고속상륙정 Batch-II 시뮬레이터 및 통합기관제어장치 국산화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각자의 보유 기술과 강점을 결합해 해당 장비 국산화 사업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이바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고속상륙정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의 일종이다. 무장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 40노트(약 74㎞/h)의 고속으로 항해하며, 해군과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일반 상륙정이 접근할 수 없는 갯벌이나 하천, 모래사장과 같은 지형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수심에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목표 해안에 접근할 수 있는 최첨단 함정이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건조한 고속상륙정에 이어 차기 고속상륙정 건조 기술까지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고속상륙정 건조사다. 해군이 현재까지 발주한 8척 전량을 수주, 건조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속상륙정 Batch-II 시뮬레이터와 통합기관제어장치 국산화 개발 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마케팅 활동과 공동개발 협력 방안 등을 함께 수행하고 향후 함정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인 KAI와 손을 맞잡고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사업에 나서게 돼 성과가 기대된다”며 “국내에서 고속상륙정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산업체로서 함정 부품 국산화에 동참해 국가 해상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09 09:33:57[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지난 7일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시뮬레이터 및 통합기관제어장치(iCAMS) 국산화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각자의 보유 기술과 강점을 결합해 해당 장비 국산화 사업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이바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고속상륙정(LSF, Landing Ship Fast)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ACV, Air Cushion Vehicle)의 일종이다. 무장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 40노트(약 74㎞/h)의 고속으로 기동하면서 해군과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일반 상륙정이 접근할 수 없는 갯벌이나 하천, 모래사장과 같은 지형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수심에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목표 해안에 접근할 수 있어 현대전에서 상륙작전의 개념을 바꿔놓았다고 평가받을 정도의 최첨단 함정이다. 미 해군은 공기부양상륙정이 전 세계 해안의 80%에 상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건조한 고속상륙정(LSF-I)에 이어 차기 고속상륙정(LSF-II) 건조 기술까지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고속상륙정 건조사다. 해군이 현재까지 발주한 8척 전량을 수주, 건조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시뮬레이터와 통합기관제어장치(iCAMS) 국산화 개발 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마케팅 활동과 공동개발 협력 방안 등을 함께 수행하고 향후 함정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인 KAI와 손을 맞잡고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사업에 나서게 돼 그 성과가 기대된다”며 “국내에서 고속상륙정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산업체로서 함정 부품 국산화에 적극 동참하여 국가 해상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09 09:29:05[파이낸셜뉴스] 미래 국방무기 경량 소재부품이 국산화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미래 국방무기체계 경량구조용 소재부품 선도적 국산화’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국방 경량구조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미래 국방무기체계 경쟁력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생기원과 국과연은 선도적 국산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항공·지상·수중·해양을 포괄하는 무인무기체계의 국방용 경량 소재부품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량·내식·방탄 소재부품 전략을 수립하고, 국방 관련 중소·중견 및 대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방기술의 민간 확산, 민간기술의 국방 적용, 국방·민간을 아우르는 기술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인증부터 생산, 시험 전주기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국산화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양 기관 협력은 생기원이 독자 개발한 알루미늄 합금 원천기술 ‘에코 알막(ECO-Almag)’을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ECO-Almag’은 강도가 높고 성형성이 좋아 두께가 얇거나 복잡한 형상의 무기 부품도 제작 가능하다. 염수 환경에서의 부식 저항성이 크고, 독성 원소인 베릴륨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다양한 부품을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방탄특성이 기존 알루미늄 대비 5배 이상으로 우수해 경방탄 및 복합방탄 기능 향상으로 무기체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양 기관은 이번 ECO-Almag 상용화를 시작으로, 무인무기체계, 미사일 등 빠른 확대가 가능한 분야와 그동안 인증이 까다로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민군 헬기, 항공기 등의 소재부품을 점진적으로 국산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 방산 및 항공 관련 대기업과 ECO-Almag 기반의 경량·내식·방탄 부품을 개발한 비트, BSP, 삼양컴텍, 유니엠코 등의 제조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이상목 생기연 원장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국방 및 항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경량 구조소재 국산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미래 국방무기체계를 위한 경량구조용 소재부품의 선도적 국산화를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9 08:4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