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상 무기체계를 넘어 인공위성 사업까지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K-해양방산의 '숨어있는 진주'로 불린다.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 전투체계(CMS)'는 동시에 다가오는 다양한 위협체를 함정에 탑재된 센서로 탐지·분석하고, 이를 함포 등의 무장체계에 전달·명령해 위협체를 제거한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한 CMS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 기업이다. 지난 40여년간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함정에 전투체계(CMS)를 납품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군의 지능형 전투체계 발전계획에 발맞춰 지난 2021년부터 전투체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해군이 축적하고 있는 함정의 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함정 전투체계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양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해군 함정의 전투체계 평시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수출 함정을 공급하는 국내 조선소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필리핀 해군 등과 같은 해외 고객에 보다 효과적인 후속군수지원 제공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수주한 2600t급 필리핀 호위함 2척 전투체계 사업과 2019년 필리핀 호위함 3척의 성능개량사업에 연이어, 2022년 4월 3100t급 필리핀 초계함 2척에도 순수 국산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2023년 4월에는 2400t급 필리핀 연안경비함 6척에 자체 개발한 국산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했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에 네 번째 수출을 기록하며,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전투체계를 공급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 이행 과정에서 이어질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또한, 2022년 2월 이스라엘 대표 방산기업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 함정 전투체계의 아시아 시장 수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산 함정 전투체계의 'K-방산' 경쟁력을 총동원해 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중동 등으로 글로벌 수출시장을 보다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11월 5일 HJ중공업과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과 HJ중공업은 각 사가 보유한 함정 기술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출용 함정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의 방산 동맹을 희망하는 대표적 분야가 '조선'인 점을 감안하면, 한화시스템의 CMS는 한층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3:37:53[파이낸셜뉴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5일 전라남도 광양시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이하 중타이)가 각각 75.1%, 24.9%의 비율로 합작 투자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법인으로 지난 8월 출범했다. .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산소공장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99.999%의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美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중타이와 함께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중타이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설비 엔지니어링 대한 높은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은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동호안 남측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연산 13만 Nm3(노멀입방미터) 규모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순도 희귀가스의 소재 국산화 및 반도체·우주산업과 같은 국가첨단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리자롱 중타이 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형수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1-05 10:41:27[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반도체 클린룸 국산화를 이룬 기술력을 반도체대전에서 공개한다. 23일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오는 25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반도체대전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청정 기능에 제습 기능을 더한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을 처음 선보인다. 신성이엔지는 1977년 설립된 이후 반도체 클린룸에 쓰이는 산업용 공기청정기 'FFU(Fan Filter Unit)'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클린룸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청정 공간을 의미한다. FFU는 첨단 공기 제어 기술을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제어, 반도체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해당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날 처음 선보인 EDM은 고성능 로터를 이용해 5%RH(상대습도) 수준까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제습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도 청정 기능은 유지된다. 초소형 크기로 제조 설비 내 설치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95% 이상 제거하는 'V-마스터' △공기 중 이온성 가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WSS' △눈에 보이지 않은 초미세먼지를 가시화하는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된 공기를 청정하게 공급해주는 '외조기(OAC)' △2차전지 드라이룸 등을 출품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1980년대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에 클린룸 국산화를 성공시키며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드라이룸, 데이터센터 공조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3 11:07:30[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기업 간담회에서 첨단항공엔진 국산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1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김현대 우주항공청 항공혁신부문장, 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항공엔진 발전을 위한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우주항공청이 국내 항공우주 분야의 기업들을 방문해 업계 현황과 애로사항을 듣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주항공청은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엔진의 국내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향후 기술 확장을 통해 방위산업은 물론 민간 항공산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엔진 소재 핵심기술의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 유일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서 우주항공청과 적극 협력해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첨단엔진의 국산화도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항공엔진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2 09:21:18[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에 외국 제조사 기술을 사용해왔던 셀프백드랍 운영 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고 전면 도입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셀프백드랍은 여객이 기기를 이용해 위탁수하물을 직접 부칠 수 있는 자동화 서비스다. 공항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여객의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시키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공사는 기존 외국 시스템의 높은 초기 설치비용과 운영비용, 유지보수 어려움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셀프백드랍 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약 6개월간의 시험운영을 통해 안정성도 검증했다. 지난 9월까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내 신규 시스템 도입을 순차적으로 완료한 뒤 한 달에 걸쳐 사용성 검증도 완료하고 이번에 전격 운영을 결정했다. 공사는 시스템 국산화를 통해 공항운영 관련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시스템 설치와 운영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국산화는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신속한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선이 가능해 공항 서비스 품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셀프백드랍 카운터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C, G, L 카운터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F, G 카운터에서 운영 중이다. 공사는 올해 셀프백드랍 카운터 1개소를 추가 조성하고 안면인식 인증을 통한 셀프백드랍 수속 기능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우수기업과 협업해 공항 주요 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여객 편의를 제고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향후 해외공항사업 진출 시 해당 시스템의 해외 수출도 추진해 국내 우수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국내 공항 운영 시스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6 08:34:42진단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이 관계사인 유아이엠디(UIMD)를 통해 인공지능(AI) 혈액 이미지 분석기 등 체외 영상진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4일 디알텍에 따르면 유아이엠디가 AI를 기반으로 세포의 형태학적 이미지를 분석하는 장비를 국산화해 주목을 받는다. 서울성모병원 사내벤처로 지난 2015년 설립된 유아이엠디는 장기간 연구·개발 끝에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PBIA)를 2022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유아이엠디는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 개발 초기부터 혈액·골수 전문가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과 포항공대 의료영상 AI 관련 교수들이 협업해 개발을 주도해왔다. 여기에 대기업 출신 경영진들이 경영 중이다. 강경래 기자
2024-10-14 18:21:35[파이낸셜뉴스] 진단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이 관계사인 유아이엠디(UIMD)를 통해 인공지능(AI) 혈액 이미지 분석기 등 체외 영상진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4일 디알텍에 따르면 유아이엠디가 AI를 기반으로 세포의 형태학적 이미지를 분석하는 장비를 국산화해 주목을 받는다. 서울성모병원 사내벤처로 지난 2015년 설립된 유아이엠디는 장기간 연구·개발 끝에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PBIA)를 2022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유아이엠디는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 개발 초기부터 혈액·골수 전문가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과 포항공대 의료영상 AI 관련 교수들이 협업해 개발을 주도해왔다. 여기에 대기업 출신 경영진들이 경영 중이다. 디알텍은 유아이엠디 최대주주로서 2019년부터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 확장과 상호 시너지를 적극 도모해왔다. 그동안 체내 영상진단 사업을 중점적으로 해온 디알텍은 이번 유아이엠디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통해 체외 영상진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디알텍은 유아이엠디와 함께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유수 대형병원과 실험실(LAB)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진행 중이다. 현재 5개 대형 의료기관에서 도입한 뒤 운영 중이며, 20여개 의료기관은 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아이엠디 관계자는 "의료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대용량 AI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개발해 최근 식약처 인증을 마쳤으며, CE와 FDA 인증 역시 진행 중"이라며 "오는 4·4분기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가면 회사 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알텍과 유아이엠디가 오랜 기간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전반 및 해외 마케팅, 기업간거래(B2B) 영업 등에서 밀접한 협업을 해왔다"며 "양사가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알텍은 자회사 시스바이오젠을 통해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알텍은 시스바이오젠, 유아이엠디 등 지분을 출자한 기업들과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4 05:50:27[파이낸셜뉴스] 현대무벡스가 초대형 자율주행모바일로봇(AMR)을 개발하는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낙점돼 자율이동로봇 기술 국산화에 힘을 보탠다. 현대무벡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지원사업' 공모에서 '고정밀 대형 자율이동로봇 플랫폼 설계 및 통합 구동 모듈 실증' 과제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총 사업비 94억원 규모로, 이 중 70억원이 국비로 지원된다. 현대무벡스는 2027년까지 초대형 AMR 플랫폼 설계와 구동 모듈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가반하중(로봇이 적재·이송할 수 있는 무게) 2t·5t·10t 3종의 AMR을 개발하며,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과제의 목표다. 특히, 10t 이상 고중량 이송이 가능한 초정밀 대형 AMR은 단순한 물류로봇의 차원을 넘어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이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형 차세대 모빌리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MR과 무인이송로봇(AGV)은 물류센터, 생산 현장 등에 투입, 인력 중심의 이송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정해진 경로를 움직이는 AGV와 자율주행이 가능한 AMR은 각자의 차별화된 특장점으로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무벡스는 2019년 대규모 청라R&D센터 구축 이후 단기간 내 다양한 타입의 AGV 개발에 성공하며 스마트 물류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 방향 운행이 가능한 AGV까지 상용화시키며, 타이어·식품 등 전통 산업에서 2차전지·제약바이오·이커머스 등 신성장 산업까지 물류로봇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은 미룰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챗GPT, 인공지능(AI), 로봇 등 디지털 전환의 확산은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이번 대형 AMR 개발 과제에 모든 연구·개발 역량을 기울여 로봇 기술 국산화에 기여하겠다"며 "회사로서도 AGV에 이어 AMR까지 완벽한 물류로봇 기술력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부멕스는 미래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물류로봇 고도화와 함께 AI 도입 등 그룹사 현대엘리베이터와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1회 개발자 회의를 열고 AI와 로봇 기술 고도화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업무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사내 AI 콘테스트를 여는 등 AI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현대그룹 대강당에서 AI 콘테스트 발표를 앞두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7 10:55:10[파이낸셜뉴스] 보령이 항암제인 ‘이피에스주’,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 약가 조정을 계기로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최근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보령의 이피에스주(성분명 에포토시드)·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성분명 에피루비신) 두 품목에 대한 약가가 인상됐다. 이피에스주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는 악성림프종, 폐암 등 다양한 암종 치료에 쓰이는 필수 기초항암제로, 해당 성분의 의약품 중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은 보령 제품이 유일하다. 두 품목 모두 매출원가율이 100%가 넘는 품목으로, 그동안 보령은 해당 제품의 공급 중단 시 고통받을 암환자들을 위해 열악한 채산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생산을 유지해 왔다. 이번 약가 조정은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의 제도적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보령에서도 두 제품을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항암제는 신약뿐 아니라 제네릭 의약품도 개발 난이도가 높고, 전문적인 제조 시설과 숙련된 인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조가 까다로운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게다가 원료 수급이 어렵고, 물류·인건비 등 관련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제약사에서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항암제 해외의존도 및 수급 불안정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사업적 경쟁력’을 넘어서는 ‘사회적 책임감’을 토대로, 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힘써왔다. 보령은 앞으로도 혁신신약·제네릭 의약품 등 K-항암제 개발, 기초항암제 공급, 글로벌 의약품 인수, 해외 신약 수급 등을 통해 다양한 암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영석 보령 Onco 부문장은 “이번 약가 조정을 통해 필수기초항암제를 환자들에게 차질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의약품안전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7 09:57:36[파이낸셜뉴스]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LiDAR) 센서가 ‘차세대 하이패스’로 불리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에 적용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에스트래픽이 구축 중인 국내 스마트톨링 시스템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신형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X’를 적용, 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 속도를 유지하면서 무정차로 요금을 수납·통과하는 시스템이다. 교통 흐름 개선,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미 영국, 노르웨이, 미국 등 선진국에선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카메라와 라이다를 활용한 ‘번호판 인식’ 기술로 하이패스 단말기 미부착 차량에 대해서도 요금을 징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하이패스 단말기 장착 차량의 경우 기존 단말기 통신을 이용해 요금 납부가 가능하다. 현금, 교통카드 등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던 유인차로 이용 차량들을 앞으로는 시스템이 감지 및 번호인식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감지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코스닥 상장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이 관련 시스템에 대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2016년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최초 공급 이후 도입을 확대해 가고 있는 추세다. 에스트래픽은 감지 및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에스오에스랩과 협업을 이어왔다.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센서는 다양한 기술적 차별화 요소로 외산 제품보다 뛰어난 감지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안개로 인한 감지 성능 저하 문제를 ‘멀티 에코’ 기술로 해결했으며, 외산 제품이 단일 채널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56개의 채널을 지원한다. 현재 에스오에스랩은 에스트래픽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와 별개로 에스트래픽 측에 기존 고속도로 스마트톨링 시스템의 외산 라이다를 ‘ML-X’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수주 성공 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에스오에스랩 제품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라이다 시장에서 에스오에스랩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 도입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 스마트톨링 시스템의 완전한 국산화와 이를 통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7 09: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