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휴온스글로벌이 '국소마취제'로 중국 치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온스글로벌은 최근 중국의 치과 전문 기업 헬스-미우미우와 치과용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제'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년간 약 350억원(3044만 달러)으로, 현지 정식 허가를 마치는 오는 2022년 2분기부터 매출로 발생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제'가 현지 허가를 취득하면 중국 최초의 '리도카인복합제'가 된다. 중국 치과용 국소마취제 시장은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리도카인주사제가 단일제로, 앰플과 바이알 제형만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의 '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제'는 필요 부위에 집중 마취 효과가 높아 의료진들의 선호도가 높고 카트리지 제형의 장점이 더해져 있어 현지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카트리지 제형'은 현재 중국 치과용 국소마취제 시장에서 많이 유통되는 바이알, 앰플과는 다르게, 바로 인젝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세균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휴온스글로벌은 '헬스-미우미우'를 통해 현지 등록을 완료한 후 오는 2022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치과 사업을 전개, 5년 내 에피네프린 성분이 포함된 국소마취제 시장의 50% 이상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다. 중국 현지 에피네프린 성분이 포함된 국소마취제 시장은 약 51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휴온스글로벌은 국소마취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문을 3번이나 통과하고, 미국 제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생산력, 기술력, 품질력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휴온스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현지 허가 및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전역의 개인 치과병원 60% 이상과 직접 거래 중인 치과 전문 기업 '헬스-미우미우'의 강력한 오프라인 유통망과 자체 운영 중인 치과 용품 온라인 플랫폼, 주요 4개 권역 물류 허브에 보유하고 있는 대형 물류 센터(티엔진, 쓰촨, 저장, 광동)를 적극 활용해 중국 전역에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사제'를 공급, 중국 치과용 국소마취제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은 "휴온스의 국소마취제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20개국에 수출되는 등 뛰어난 품질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중국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치과용 마취제는 국내에서 30여년간 업계 탑을 수성하고 있는 대표 제품이므로 우수한 품질력과 카트리지 제형의 희소성, 파트너사의 강력한 네트워크까지 삼박자를 앞세워 중국 마취제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휴온스의 치과용 국소마취제는 일본, 예멘, 시리아, 파키스탄, 아프리카, 과테말라, 페루, 태국, 이라크 등 전세계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태국과 이라크에서는 60~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치과용 국소마취제 대표 제품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1-23 14:07:51[파이낸셜뉴스] 휴온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에 대한 품목허가(ANDA)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휴온스는 앞서 생리식염수주사제(2017년), 리도카인주사제(2018년), 부피바카인주사제(2019년) 등 3개의 앰플주사제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승인은 처음으로 바이알 규격 허가를 취득한 것으로 향후 바이알 라인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주사제들의 미국 허가 취득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받은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은 지난 2018년 FDA ANDA 승인을 받은 1% 리도카인주사제 5mL 앰플'의 바이알 규격 제품이다. 휴온스는 주사제 생산공정(사후멸균공정, 무균공정) 및 생산규격(앰플, 바이알)에 관계없이 미국 FDA 품목허가를 취득한 주사제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리도카인주사제'는 2010년대부터 미국 내에서 만성적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기초의약품이다. 휴온스는 이번 허가로 리도카인주사제(앰플), 부피바카인주사제와 함께 미국 국소마취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내 기초의약품 공급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추가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소마취제 1개 품목에 대한 FDA 승인도 순항 중이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미국 FDA 허가는 곧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시그널로 미국 외 국가에 대한 주사제 수출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현재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주사제를 40여개국으로 늘리는 등 전세계 주사제 시장에서 국산 주사제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5-08 15:49:46미용실·피부관리숍 등에서 벌어지는 무면허 의료시술이 적발과 단속에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고객들에게 무면허로 눈썹 문신을 해주고 국소마취제까지 불법으로 사용한 미용실 원장 이모씨(45)와 직원 김모씨(40)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와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미용실에서 1회당 16만원씩을 받고 한 달에 1∼2회꼴로 무면허 눈썹 문신을 시술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법과 대법원 판례상 문신은 의료행위로 분류된다. 의료법 87조에 따르면 비의료인이 의료행위를 하거나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이들은 전문의약품의 하나로 의사 면허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입수해 시술 과정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이 국소마취제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해 유통책을 찾아 나설 방침이다. 미용실·피부관리숍 등에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다 적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따르면 2017∼2018년 강남구·서초구 일대에서만 면허 없이 눈썹 문신 등 시술을 한 업소 5곳이 적발돼 업주 1명이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무면허 업자들은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부 케어', '뷰티숍' 등 홍보 문구를 내걸고 손님들에게 불법 시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의사가 아닌 미용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이 눈썹 문신 등 반영구화장 시술을 한다며 광고하는 업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는 "무면허 업자를 찾아 시술받을 경우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보상을 받기 힘들다"며 "시술자의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검증된 의료진이 있는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9-02-17 10:29:05\r \r '신비한 마법크림' 홍보 판매업자 등 19명도 입건 \r \r \r \r \r \r \r \r \r \r \r 6일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압수한 불법 '국소마취제' 제품 박스를 펼쳐 보이고 있다. 시 특사경은 지난해 5월부터 인터넷 판매업자, 전문 공급책, 제조자를 1년간 역추적해 이들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r \r \r \r \r \r 인체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불법 '국소마취제'를 대규모로 제조해 전국 러브호텔로 공급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오.남용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국소마취제, 일명 사정지연제를 1000만개(7억원 상당) 제조해 전국 러브호텔에 공급한 4명을 검거해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사정지연제 불법제조업자 검거 사례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불법 사정지연제를 투숙객들에게 '신비한 마법크림'으로 홍보하며 유·무상으로 제공한 숙박업자, 인터넷판매업자 등 관련자 19명도 함께 입건했다.현장에서 발견된 사정지연제 6만 개와 사정지연제 연료 24ℓ는 모두 압수했다.시 특사경은 사정지연제를 모텔 투숙객들에게 '신비한 마법크림'으로 홍보하며 유.무상으로 제공한 숙박업자와 인터넷 판매업자 등 관련자 19명도 함께 입건했다. 이들은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시 특사경은 지난해 5월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제조된 사정지연제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하고 인터넷 판매업자, 전문 공급책, 제조자를 1년간 역추적해 검거했다.이들은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채 시골 농가 창고를 비밀공장으로 개조해 불법 제조시설을 갖추고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사정지연제 1000만개를 제조해 숙박업소 비품 도매업소와 전국 러브호텔에 판매했다.이들은 알코올과 글리세린, 물을 혼합해 만든 '겔'에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을 섞는 방식으로 사정지연제를 불법 제조했다. 리도카인은 국소마취제와 항부정맥제로 반복 사용하면 피부 병변, 두드러기, 부종, 접촉 피부염, 찰과상, 소포 형성, 천식 등이 생길 수 있고 치명적인 쇼크 반응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간 기능 저하를 겪는 사람에게는 독성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이들은 당국 추적을 피하려고 포장지에 제품명, 제조업소명, 소재지, 연락처를 표시하지 않고 거래명세서나 컴퓨터 거래내용 파일에는 '사정지연제' 대신 '텍스특', 'G', '링-소' 등으로 기재해 관계자들만 알아볼 수 있는 은어를 사용했다.함께 입건된 숙박업자들은 손님을 유치할 목적으로 전문 공급책으로부터 정상제품의 20분의1 정도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해 일회용품 세트에 넣어 유.무상으로 제공했다.인터넷 판매업자는 '길고 강한남' 이란 원색적인 문구로 원색적인 문구로 블로그를 개설해 3000만원 상당(6만개)을 판매했다.서울시최규해 민생사법경찰과장은 "불법 식·의약품 유통 근절을 위해 앞으로도 제조와 판매단계의 범죄행위 추적을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제조회사 등이 기재된 포장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의사의 처방이나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구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5-03-06 17:44:51우리들제약은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와 병원용 국소마취제의 원료공급 및 제조, 판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는 트랜스더멀사의 약물전달기술이 적용된 국소마취제 원료를 우리들제약에 공급하고, 우리들제약은 이 원료를 이용해 병원용 국소마취제를 제조·판매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임상 및 인허가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3개월 이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양사가 제조 및 판매하고자 하는 크림타입의 국소마취제는 일반 가정상비약이 아닌 병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주로 성형외과나 피부과의 시술에 이용될 예정이다. 우리들제약의 류남현 대표는 "획기적인 약물전달기술 적용된 의약품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병원용 국소마취제와는 별도로 향후 항진균제, 항염증제 등 국소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해 피부투과약물의 적용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06-12 10:06:54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는 지난 11일께 우리들제약과 병원용 국소마취제의 원료공급 및 제조, 판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가 미국 트랜스더멀사의 약물전달기술(DDS)이 적용된 국소마취제 원료를 우리들제약에 공급하고, 우리들제약은 이 원료를 이용해 병원용 국소마취제를 제조, 판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양사는 임상 및 인허가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3개월 이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미국 트랜스더멀사가 개발한 약물전달기술은 피부침투가 어려운 고분자물질을 피부를 통해 침투시킬 수 있으며 저분자물질의 경우에도 훨씬 더 많은 양을 더 빠른 시간에 침투시킬 수 있도록 하는 독보적인 기술이란 설명이다. 이미 저용량의 국소마취제는 미국의 유명 드럭스토어 체인점인 월그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번 양사가 제조 및 판매하고자 하는 크림타입의 국소마취제는 일반 가정상비약이 아닌 병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주로 성형외과나 피부과의 시술에 이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새롭게 시판될 국소마취제는 마취시간을 훨씬 단축시켜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어 환자나 의사가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재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 대표는 "획기적인 DDS 기술이 적용된 의약품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의 의미가 있다"며 "이번 병원용 국소마취제와는 별도로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정상비약 국소마취제를 관련기관 인허가를 마치는대로 국내 시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3-06-12 09:44:21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의약품 성분인 리도카인이 함유된 무허가 의약품을 남성용 국소마취제로 판매한 한모씨(남·41세)를 약사법 제61조(판매등금지)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결과 한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가 1억7223만원 상당(약 492만개)의 무허가 제품(제품명 아이러브유)을 전국 소재 러브호텔 등 숙박업소에 불법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에 따르면 문제된 제품은 남성 사정지연 및 조루억제 효과를 내세우고 있으나 정상적인 품질관리 절차를 거쳐 제조된 것이 아니므로 과량 사용시 국소 피부질환,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제품을 불법 제조해 한씨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모씨를 추적 수사 중에 있다고 밝히며 소비자들에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10-03-10 14:32:47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혁신적인 기술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등장하고 있다. 새 기술을 기존의 것과 비교하는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쳐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은 필수 절차다. 새 기술이 기존과 비교해 비용이 지나치게 높거나 많은 양을 써야만 비슷한 효과를 본다면, 사용을 제한하거나 부작용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페인버스터'로 알려진 수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마취제 투여법이 최근 논란이다. 이 기술은 피부 절개 부위 인근에 별도로 카테터를 넣고, 치과에서 누구나 한두 번 맞아봤을 국소마취제를 지속 투여해 통증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방법이다. 피부감각(체성통증)을 무디게 하는 용도로, 산후통, 일명 훗배앓이나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오해다. 이 기술은 '다중통증조절법', 즉 여러 방법을 같이 사용할 때의 선택지 중 하나로 주로 고려하는데,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과정은 이랬다. 2000년대 초반 이 기술이 국내에 소개된 이래, 2010년과 2022~2023년에 신의료기술평가와 의료기술재평가를 받았다. 두 가지 모두 여러 전문가가 참여한 위원회에서 검토했고, 의료기술재평가는 그간 출간된 연구들을 모아 분석하는 체계적 문헌 고찰도 거쳤다. 지속적 국소마취제 투여법이 기존에 정립된 통증조절법과 비교해 효과 차이가 보이지 않기에 단독 사용의 경우 '조건부 권고'를 받았다. 무통주사와 같은 다른 통증조절법과 같이 사용해도 추가적인 통증 감소의 이점이 증명되지 않기에 병합 사용은 '권고하지 않음'이라는 흔치 않은 결정이 있었다. 검증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됐고, 보고서로 출간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해외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민간보험사 1곳만 연구 또는 실험 목적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할 뿐, 일본과 호주 등 대다수 국가에서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친 결정에 대한 이례적 논란에 필자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통증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특히 이 기술은 시술 부위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일부 환자는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과학적 검증 절차를 통해 기존 방법과 비교해 보았을 때 효과 차이는 없었다. 또 기존 통증 조절 방법들과 비교할 때 고용량의 국소마취제를 사용해야 하는 탓에 경제적 부담, 전신적 독성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선택하고, 효과가 이미 검증된 방법들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통증 감소를 위해 '페인버스터'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면, 두 가지를 고려하면 좋겠다. 우선 개인차가 크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에게 효과가 있어도 나에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게다가 대다수 산모는 이미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 중인 만큼 국소마취제 추가에 대해 더욱 신중히 생각했으면 한다. 두 번째는 안전성이다. 이 기술에 사용되는 국소마취제는 전신으로 흡수될 수 있고 입 주위 마비, 경련, 심장 독성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박성용 아주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2024-07-07 18:48:22[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한 배우 황보라가 의료 파업으로 무통주사를 못맞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황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에는 의사 파업이 있지 않았다”며 “때문에 의사 파업으로 인해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고 밝혔다. 또한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시행하는 시술로, 황보라가 수술 후에 의사가 없어서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잘못된 사실을 게시한 황보라 측은 해당 게시물을 정정 또는 삭제 조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웤톡’ 측은 의협의 공개 입장 표명에 황보라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현재 삭제 조치한 상태다. 앞서 지난 16일 황보라는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해 “제왕절개로 출산할 당시 의료 파업으로 인해 국소 마취제를 맞지 못해 제왕절개 통증을 그대로 감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나에게는 페인버스터라는 걸 안 줬다”며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그걸(통증)을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니 좀 낫더라. 지금 의외로 상처가 크더라”고 토로해 논란이 됐다. 이에 황보라는 제왕절개 당시 의료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오해가 있었다면서 사실을 바로 잡았다. 황보라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린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5월 말 제왕절개 후 무통 주사 PCA를 처방받았다. PCA는 '자가 통증 조절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 안내를 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써주셨던 담당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보라가 병원으로부터 들은 말은 '인력난'이었다고 한다. 그는 제왕절개 후 처방받은 무통 주사 PCA 외에 페인버스터를 문의했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고, 저의 발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05:07:1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아들을 출산한 배우 황보라가 의료 파업으로 인해 국소 마취제를 맞지 못해 제왕절개 통증을 그대로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한 황보라는 제왕절개 수술 후기를 전했다. 난임이었던 황보라는 시험관 시술을 4차까지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혀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다. 황보라는 "하반신 마취를 하고 '감각 없죠?' 물어보시는데, 있는 거 같더라"면서 "칼 대면 되게 아플 것 같았다. (감각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지체하면 혼날 것 같아서 감각이 없다고 했다. '이제 칼로 찢어요' 하고 뭐를 싹 대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신이 아팠는데, 소리가 다 들리더라. '조금 아플 거예요' 그러고 뭔가가 배 위에서 쿵 눌렀다. 그러고 '응애 응애' 소리가 났다. 아기가 태지에 둘러싸여 허옇게 돼서 내 옆에 왔다. 내가 약간 기억을 상실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생각보다 (제왕절개가) 너무 아팠다"라며 "무통 주사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날 미친 듯이 아팠다. 누가 칼로 배를 찢어서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경우 진통 조절을 위해 보통 무통 주사를 맞는다. 일부 환자는 페인버스터라는 국소 마취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보라는 의료 파업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한 후 통증을 온전히 감당했다고 한다. 황보라는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나에게는 안 줬다"라며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그걸(통증)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니 좀 낫더라. 지금 의외로 상처가 크더라"라고 덧붙였다. 제왕절개 수술 통증 관리하는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의 차이페인버스터는 수술 후에 통증의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제왕절개를 마치고 난 뒤 수술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지속적으로 넣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식이다. 카테터를 통해서 직접 수술했던 부위에 넣기 때문에 국소적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무통주사는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출산 등 출산 전후 통증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방식은 경막 외 마취와 PCA펌프 두 가지다. 경막 외 마취는 척추 주변에 마취제를 주입해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분만할 때 많이 사용한다. PCA는 통증 수순에 맞게 진통제를 직접 조절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지난해 11월 시행한 의료기술 재평가 당시 다른 통증조절방법(무통주사 등)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와 수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 마취제(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비교했더니, 통증 조절 정도의 차이가 없고 국소마취제를 6배 이상 투여해야 하는 등 전신적인 독성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제왕절개 등을 통해 분만할 때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를 병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급여기준 개정안을 지난달 행정예고 했지만 이를 두고 반발이 거세지자 재검토에 나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6:3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