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여기 계신 선생님들 모두 60~80년 동안 이 길을 걸어왔다. 뭐가 아쉬워서 그랬겠나. 우리의 문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걸어온 분들이다. '기생' 소리 듣자고 여기까지 왔겠는가. 이런 사람은 국회에서 내려 보내야 한다." 국악계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튀어나온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생" 발언을 직접 나서 규탄했다. 국악계는 양 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신영희 명창, 이영희 명인을 비롯한 국악인 일동 50명은 14일 국회소통관에서 '양문석 의원의 기생 발언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영희 명인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희들을 귀히 여기고 청와대 영빈관으로 모두 초청해 전통을 지키는 데 열심히 일해달라고 부탁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께서도 김대중 대통령 이상으로 저희를 아껴주시고 영빈관에 모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며 "이렇게 저희를 지극히 아껴주시고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우리 공연을 보셨으니까 그 자리를 기생의 자리로 인식하셨겠나"라고 되물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10일 문체위 국감에서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와 무형무산 원로 등이 참석한 오찬 간담회를 두고 "문화예술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정승판서 앞에서처럼 공짜 공연을 시키느냐. 이 분들이 기생인가. (청와대를) 기생집을 만들어놨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영희 명창은 "72년 평생을 소리만 했다. 예술을 공부하고 전통을 이어가면서 고생했는데, 가야금 하고 창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기생 취급을 할 수 있나"라며 "사죄하지 않으면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했다. 이춘희 명창은 "뼈 아프게 피눈물을 쏟아가면서 노력해 온 후학들, 아이들을 위해서 이곳에 왔다"며 "한 나라의 국회의원, 한 지역을 대표하는 분이 그런 막말을 해서 되겠나. 반드시 후학들을 위해서라도 이 분의 사과를 꼭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도소리 정진철 선생은 "양문석 의원은 그런 일 말고도 여러차례 거쳐 많은 물의를 일으킨 분"이라며 "우리 국악은 민족의 근간이고 뿌리다. 과연 (양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사과해서 끝날 일이 아니다. 국회의원 옷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사과를 기다릴지를 묻는 질문에 이춘희 명창은 "그 분의 인격에 달렸다고 본다"며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2~3일 내 답이 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잘못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양 의원을 포함한 장경태, 김영배 의원을 이날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러한 막말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며, 민주당 막말 3인방에 대해 반드시 징계 조치를 취해 국회가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0-14 15:32:36올해 하반기 고시를 앞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놓고 국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개정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실종될 위기에 처했다는 것. 교육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선 상태지만, 오는 4일 12명의 국악 무형문화재가 성명서를 낼 예정이라는 점에서 갈등의 골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과서 가이드라인에 국악 사라져 3일 국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 등 139개 국악 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이 성명서를 낸 것은 교육부가 지난 4월 중순 공개한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의 '성취 기준' 항목에 국악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교육 목표를 의미하는 '성취 기준'은 학교 수업·평가와 교과서 편찬의 가이드라인이 된다. 현행 음악과 교육과정에서는 총 6개 항목의 국악 관련 내용이 '성취 기준'으로 명시돼 있고, 이에 따라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정도다. 국악계는 교육부가 시안 개발 연구에 앞서 지난해 진행한 기초 연구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연구진 2명이 모두 서양음악 전공자인 탓에 국악 교육을 후퇴시키는 편향적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국악계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 교육부의 연구 기획·운영 부실에 있다고 비판했다.서로 공통점이 없는 체육, 음악, 미술 교과를 하나의 교육과정 기초연구로 통합해 4000만원의 적은 용역비로 6개월 동안 졸속 연구를 수행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국악계는 국악체계가 흔들리는 근본 원인으로 교사 양성 과정을 꼽고 있다.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전국의 교육대학에서 국악 관련 필수과목 수업 시수는 서울교대 1시간, 부산교대 1.5시간, 청주교대 2시간 등 평균 2.11시간에 불과했다. 4년 동안 주 2시간 남짓 국악 수업을 한 학기만 들으면 된다는 의미다. 중등 교사 양성 기관인 사범대의 경우 음악교육과에 국악 전공 전임교수가 있는 학교는 교원대와 공주대, 단 두 곳밖에 없다. 이렇게 국악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채 공교육 현장으로 나온 교사들이 또 서양음악 위주의 수업을 하면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국악계 의견 수용여부가 관건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4월 해명자료를 통해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서 국악 내용에 관한 성취기준과 음악 요소와 개념 체계표는 삭제됐으며 대신 그 내용이 '성취기준 해설'에 옮겨 서술돼 있다. 다만 교육과정 체계를 다시 잡는 과정에서 지식이해, 가치 등 넓은 범주로 성취기준을 만들다 보니 국악 관련 내용이 빠졌을 뿐 국악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기초연구 과정에서 국악계 참여는 없었지만 이어진 1차 연구에서는 총 10명의 연구자 중 4명이 국악계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문제는 지난달 봉합하는 듯 보였던 국악계와 교육부는 또 다시 갈등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오는 4일 국악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이영희 명인을 비롯해 12명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시안)에 드러난 국악교육 퇴출 위기와 관련해 긴급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서에서 통해 교육과정에 국악내용 명시화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은 "국악계에 대해 따로 혜택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2015년 교육과정과 같이 2022 교육과정에서도 동일하게 개념체계표와 성취기준에 국악을 명시해달라는 것"이라며 "요청이 받아드려지지 않으면 국악계가 한 몸이 돼서 (싸움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앞서 발표된 것은 교육과정 1차 연구결과이며, 의견수렴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됐다"며 "국악계의 의견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2차연구에 담을 것이라는 점에서 절대 선을 그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5-03 17:55:00만정 김소희만정제소리보존회는 국악계를 대표하는 국창 만정 김소희 선생( 사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달 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큰 나무, 깊은 그늘’이란 타이틀로 헌정공연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만정의 딸이자 ‘국창 만정 김소희만정제소리보존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윤초씨와 직계 제자, 원로 국악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무대다. 황병기(가야금), 이생강(대금), 송순섭(판소리), 신영희(판소리), 이춘희(경기민요), 김청만(판소리 고법), 양길순 무용단, 채향순 무용단을 비롯 김덕수 사물놀이 등 국악계 대표들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하늘이 내린 소리라는 천구성(天口聲)을 타고 난 김소희 선생은 13세때(1930년) 국악에 입문하자마자 제1회 남원춘향제의 국악경연대회에서 1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설립을 주도하고 한국 최초로 국악 교육을 제도권 공교육으로 전환시킨 교육자이기도 했다. 세계 순회공연 당시 해외 언론들이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라고 부를 때 “나는 한국의 김소희다”고 대응한 일화는 유명하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7-05-17 11:32:44문화체육관광부 박민권 제1차관은 31일 정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국립국악원을 방문한다. 박민권 차관은 이날 국립국악원이 민간예술단체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제작한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00만 부 이상의 판매 실적과 한국 토종애니메이션 역대 최다 관객 동원 등의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황선미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원작의 소재를 국립국악원과 극단 민들레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음악극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제작해 관람객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공연 관람 후 박 차관은 국악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국악인을 초청하여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출중한 실력과 신선한 기획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각광 받고 있는 젊은 국악인들을 만나 그들의 활동상과 애로사항을 듣는 등 젊은이들과 함께 전통예술의 미래를 생각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1-29 14:55:29크라운-해태제과은 지난 20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크라운-해태제과 연수원에서 '제6회 국악실내악 페스티벌'과 '제5회 국악꿈나무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국악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한양대 이플랫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가 국악계 슈퍼스타 찾기에 나섰다. 크라운-해태제과은 지난 20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크라운-해태제과 연수원에서 '제6회 국악실내악 페스티벌'과 '제5회 국악꿈나무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2009년과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된 두 대회는 앞으로 우리 국악 발전을 이끌어갈 '국악계의 슈퍼스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국악 영재 찾기 프로젝트다. 전국의 국악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제5회 국악 꿈나무 경연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3부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경연은 현악(가야금, 거문고, 아쟁), 관악(해금, 대금, 피리), 성악(판소리, 경서도 창, 정가) 중 한가지 분야를 선택하여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예선과 본선을 거쳐 초등부 이소정양(신월초 6학년, 가야금), 중등부 강서연양(국립 국악중 3학년, 해금), 고등부 이래영군(국립 국악고 2학년, 대금)이 각각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6회 국악실내악 페스티벌'에서는 한양대 이플랫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금상에는 이화여대 너울, 은상에는 경희대 K-Bridge, 그리고 동상은 한양대 One과 이화여대 다시라기 등 두 팀이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은 "국악은 한국인의 정서적 DNA에 자리잡은 우리 민족 고유의 음악"이라며 "앞으로도 국악꿈나무 경연대회와 국내실내악 페스티벌을 통해 국악 분야에 끼와 재능을 갖춘 신예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해나갈 계획"일라고 말했다. 한편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2009년부터 '국악실내악 페스티벌'을 통해 전국 각 대학에 재학중인 재기발랄한 국악실내악 팀을 발굴·후원했으며 2010년부터는 '국악꿈나무 경연대회'를 개최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국악 영재를 발굴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12-22 10:51:57송소희 (사진=뉴시스) 국악계의 아이돌 송소희가 2014 한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5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14한우 홍보대사 위촉식이진행, 국악인 송소희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날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송소희의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국악 실력이 한우의 우수성을 잘 전달할 것 같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소희는 한우TV광고 등을 찍으며 홍보대사로 활발히 활동할 계획으로 송소희의 한우TV 광고는 오는 4월 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우 모델 됐구나”, “왠지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고”, “진짜 예쁘다”, “화이팅입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25 12:42:09공영방송 KBS가 ‘K소리 악동’을 통해 국악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5일 방영 전부터 국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국내 최초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 ‘K소리악동’이 40인의 재기발랄한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아 시청자를 찾아왔다. ‘K소리악동’은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간신히 명맥만 내려오는 국악을 신선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서구적인 장르에만 치우쳐 승부수를 걸었던 타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뒀다. 1,2,3차의 고된 합숙기간을 거치며 성장한 최종 선발 악동 15인은 세계 예술축제 ‘2013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국악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해외에 전파했고 한국의 소리에 푹 빠진 외국인들은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는 후문. 총감독 임동창(국악 피아니스트), 음악감독 신해철(가수 및 프로듀서), 멘토 남상일(소리꾼) 등은 아이들이 가진 창작력을 지펴줄 불씨가 되기로 자처했고 특히 신해철은 “다른 멘토들과 상상력을 공유하고 음악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음악적 의견이 부딪힐 수 도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열의를 내비쳤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꼿꼿이 우리 소리를 지켜나가는 악동들의 이유 있는 고집은 무조건 1등만을 강요하며 경쟁을 부추겼던 어른들에게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 선발된 악동 15인의 모습은 오는 9월1일 꿀성대 DJ 유인나의 내레이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asterie@starnnews.com김지혜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27 14:27:04【 대구=김장욱 기자】 '대한민국 국악계 거장들이 터키 이스탄불에 총출동, 한국의 소리로 음악 실크로드를 잇는다.' 고대문명의 요람,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인류문명의 살아있는 박물관 등 최고의 수사로도 그 진가를 표현하기 힘든 터키의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백발의 거장' 박범훈 지휘자가 한국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개막축하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을 엑스포 개막 다음 날인 9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2시)부터 70분간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인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13-08-21 04:32:35【 대구=김장욱 기자】 '대한민국 국악계 거장들이 터키 이스탄불에 총출동, 한국의 소리로 음악 실크로드를 잇는다.' 고대문명의 요람,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인류문명의 살아있는 박물관 등 최고의 수사로도 그 진가를 표현하기 힘든 터키의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백발의 거장' 박범훈 지휘자가 한국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개막축하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을 엑스포 개막 다음 날인 9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2시)부터 70분간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인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13-08-20 16:45:10【 대구=김장욱기자】'대한국민 국악계 거장들이 터키 이스탄불에 총출동, 한국의 소리로 음악 실크로드를 잇는다.' 고대문명의 요람,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인류문명의 살아있는 박물관 등 최고의 수사로도 그 진가를 표현하기 힘든 터키의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백발의 거장' 박범훈 지휘자가 한국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개막축하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을 엑스포 개막 다음날인 다음달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2시)부터 70분간 비잔틴 건축의 최고걸작인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선 박 지휘자와 한국 판소리의 상징인 국보급 명창 안숙선, 사물놀이를 대표하는 대표 전통음악 반열에 올려놓은 명인 김덕수가 함께한다. 또 가야금 연주의 경지에 오른 예인 김일륜,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무속 연희의 대명사 서경욱 등 국가대표급 예술가들이 총출동하는 대형 연주회다. 원일 작곡의 관현악곡 '신 뱃놀이'를 비롯해 안숙선의 창과 관현악, 김덕수의 사물놀이 협주곡, 김일륜의 병창, 서경욱의 신맞이가 이스탄불을 한국의 소리를 물들일 예정이다. 특별순서로 터키 민요인 '우스크달라(Uskudara)'를 터키 전통악기 '바을라마(Baglama)'와 국악 관현악의 협연으로 꾸미는 무대도 마련된다. 박 지휘자는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개막 축하연주회를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엑스포의 역사적인 개막을 한국의 소리로 축하하고,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터키와 한국을 1500여년만에 소리로 다시 연결한다는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 표재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총감독도 "국악계의 거장들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축하하기 위해 터키에 총출동한다"며 "문화와 언어는 다르지만 한국의 소리가 터키와 유럽의 찬사를 이끌어내는 감동적인 공연이 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고 세계 40개국이 참가한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문화가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공연·영상·체험·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40여개의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인다. gimju@fnnews.com
2013-08-20 09: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