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비롯한 국악인들이 21일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국악 공연 인사들을 '기생'으로 빗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강력 촉구했다. 특히 일부 국악인들은 문재인 정부 당시 미약했던 국악에 대한 지원까지 지적하면서, 양문석 의원의 이같이 지적이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악 지원 정책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기도 했다. 무형유산 선소리 전승교육사인 방영기 명창은 "1주일 동안 양 의원이 어떤 사과를 하나 들어봤지만 본인 변명뿐 이었다"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양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무형유산 경기민요 보유자 이호연 명창은 "양 의원은 100만 국악인을 무시하고 SNS에 사과문을 올렸는데 그건 진정성 없고 '눈 가리고 아웅' 식"이라면서 "저희가 이 자리에 사과받기 위해 모였다. 양 의원은 100만 국악인 앞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저희는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신영희 명창은 "상처를 받아은 제자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눈물이 나온다. 미안하니까"라면서 "평생 부른 소리 인생을 '기생'이란 말을 듣게 됐는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품격이나 자질 모든 게 다 겹쳐진 것으로 이 분(양 의원)이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대표는 양 의원 발언이 민족 문화인 국악을 폄훼했던 일제의 시각과 맞닿은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지난 1908년 조선통감부가 제정한 '기생단속령'에 의해 국악인들이 창기(娼妓)로 몰려 수모를 당했던 사례를 거론, "일제 잔재적 사고로 '국가는 전통문화와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헌법 정신을 폄훼한 양 의원 발언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일부 국악인들은 양 의원의 '기생' 막말로 국악인에 대한 인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책적인 지원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한 국악인은 "문재인 정부 때 국악에 대한 지원이 별로 없긴 했다"면서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전통예술을 많이 부흥시키려고 해서 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던 와중에 야당 의원이 이런 말을 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학재 기자
2024-10-21 21:22:21[파이낸셜뉴스] "영부인께서 녹화 중에 들어와서 조용히 앉으셔서 잠시 끊고 가야 하나 생각했다"(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KTV(한국정책방송원) 국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깜짝 방문했던 것과 관련, 당시 참석자들이 김 여사가 녹화 중간에 참석했다고 밝혔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했다. 특히 문체부는 "대통령 영부인과 정부 관계자가 국악인 격려를 위해 방송제작 현장 방문한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해당 녹화가 김 여사를 위한 기획된 공연이란 일각의 주장을 강하게 일축,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문체부는 5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KTV가 지난해 10월 31일 녹화한 특집방송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 녹화 현장에 있던 사회자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 현장 무대 감독이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 서장석 PD, 하종대 전 KTV 원장 등 복수의 인사로부터 "(녹화를) 시작할 때 대통령 영부인은 없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매체에서 김 여사가 해당 녹화 시작부터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문체부는 당시 참석자들의 설명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당시 녹화 MC였던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MC는 항상 주요 인사 소개 여부를 신경쓴다"며 "영부인께서는 녹화 중에 들어와서 조용히 앉으셨는데, 녹화 방송이기 때문에 소개를 위해 잠시 끊고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방해 안 되게 조용히 계시다 가실 것'이라고 스태프가 알려줘, 소개 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무대를 연출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는 "영부인은 시작 때 안 계셨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고, 외주 제작사 소속 서장석 PD도 "녹화를 하던 중 김건희 여사가 오신 걸 알았다"고 밝혔다. 특집방송 제작 당시 책임운영기관장으로 현장을 참관했던 하종대 전 KTV 원장은 "김 여사는 공연이 시작되고 난 이후 들러 끝까지 녹화를 지켜봤다"면서 "김 여사를 위한 공연이었다면 김 여사가 도착한 후 녹화를 시작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KTV에서도 "해당 녹화가 영부인을 위해 기획된 공연이었다면 생방송도 아닌 녹화방송을 영부인 도착 전 시작하는 것은 사회 통념과 상식, 방송 관행에 맞지 않다"고 해당 보도를 일축했다. 해당 녹화공연은 당초 부산 엑스포유치 공감대 확산과 국악 진흥 및 발전, 청와대 대국민 개방 1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돼 엑스포 유치전 차원에서 주한 외국대사 등을 초청하려 했으나 당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등을 고려해 무관중 사전 녹화로 변경돼 진행됐다. 문체부는 김 여사가 당시 방송 녹화 중 현장에 들렀다 끝까지 남아 출연자를 격려했고, KTV 원장과 정부 관계자만이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일반적으로 방송사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녹화 현장에 방송사 고위 관계자 또는 외부 인사가 격려차 방문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일부 매체가 영부인의 단순 방문 사실을 마치 KTV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영부인을 위한 공연을 기획한 것처럼 보도해, KTV 및 문체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5 22:26: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국창(國唱) 신영희 선생과 젊은 국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녹화 현장에 깜짝 방문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맥이 끊겼다가 7년 만에 부활한 KTV(한국정책방송원) 국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깜짝 방문했던 것으로, 평소 국악에 관심이 많던 김 여사가 당시 부산엑스포 유치전과 청와대 개방 1년 시점에 맞춰 어렵게 재개된 국악 방송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3일 KTV와 국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KTV가 특집 국악 프로그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를 청와대 옛 관저에서 녹화할 때 김 여사가 예정에 없이 공연 도중 방문했다. 같은해 6월말 국악진흥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악 진흥에 대한 정부 정책 기조를 강조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여론 확산, 청와대 대국민 개방 1년 기념 등의 시점에 맞춰, 그동안 비공개였던 청와대 관저를 어렵게 섭외해 해당 국악 방송이 특집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KTV는 당초 각국 주한대사 등을 초청하려고 했으나, 당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발발 등 국내외 긴장감이 고조돼 무관객으로 녹화 방송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영희 선생과 국악인들이 공연하던 도중 김 여사가 최소한의 인력만 대동해 예정에 없이 녹화장을 찾아 당시 관계자들도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격려 인사만 하고 자리를 뜨려고 했으나 국악인들의 만류로 현장에 있던 의자에 앉아 끝까지 녹화를 지켜보고 모든 출연자들을 격려한 뒤 현장을 떠났다. 당시 KTV 국악 방송 녹화는 2016년 6월 '국악 콘서트 '솔바람 풍류'' 이후 7년 만에 열린 것으로, 국악계 관계자는 "KTV 국악 방송 재개에 이어 특히 김건희 여사의 방문에 국악인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해 4월에 김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보유자, 이수자, 전수생 20명과 오찬을 하며 이들을 격려하는 등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적극 부각시켰다. 당시 오찬에 앞서 참석자들 중 가야금 이수자와 판소리 보유자·전수생이 '춘향가'를 함께 연주하고 부르자, 김 여사는 "국악 한 소절 한 소절에 영혼과 인생을 담아 가슴에 새겨지는 깊은 울림이 있다. 이것이 우리 국악의 힘"이라고 격려, 전세계에서 국악이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3 20:33:53[파이낸셜뉴스] 한 유명 국악인이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로 인천지역에서 활동했던 소리꾼 A씨는 지난 2020년 8월 학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11살 제자 B양에게 입맞춤한 혐의 등이 인정돼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B양의 수업 녹취에는 "레슨을 잘하면 입맞춤 해주겠다"는 등 A씨의 부적절한 언행이 담겨 있었다. 또 B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다. "아빠 몰래 엄마랑 사귀면 안되냐"고 하거나 수영복 입은 여성 사진을 보여준 것. 조사 결과 A씨는 B양 어머니를 상대로도 성범죄를 저지른 걸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아내, 그리고 B양 부모와 함께 술을 마시던 도중 화장실로 가는 B양 어머니를 쫓아가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양 어머니와 만나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담긴 녹음 파일도 증거로 제출됐다. 예술중학교 입시를 위해 참았던 B양 어머니는 뒤늦게 딸이 피해 사실을 털어놓자 입시 한 달을 앞두고 A씨를 고소했다. 고소 직전 A씨는 B양 아버지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아 자주 만난 가족에게 실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아동의 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와야 할 입시 강사의 지위와 역할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고 불량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A씨 측은 일부 사실관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항소심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9 08:25:02[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남원 광한루원에 봉안된 세 번째 춘향 영정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국내 유명 국악인들은 전날(7일) '새 춘향 영정'을 다시 그려 봉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해당 영정은 친일 작가 논란으로 1억여 원을 들여 다시 그린 새 춘향 영정이다. 명인명창 국악인들은 남원시의 새 춘향 영정에 반발하며 이른바 '춘향제 보이콧' 선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악인들은 '최경식 남원시장께 드리는 입장문'을 통해 "춘향가는 전국의 소리꾼들에 의해 뼈를 깎는 득음의 과정을 통해 창조되고 지금까지 400여년 동안 불리워 춘향을 살려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팔청춘 16세 댕기머리 한국의 고귀한 여인상 춘향으로 400여년 동안 부르고 전승해 온 춘향가 속의 춘향 모습과 정 반대의 모습인 김현철 작가의 춘향 그림을 춘향 영정으로 모신다면, 더 이상 남원에서 춘향가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르마 부분이 희끗희끗하고 쪽머리를 한 탓에 춘향가 속 이팔청춘 춘향이라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에 따르면 국악인들이 지적한 머리 모양과 장신구는 춘향가와 춘향전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또 춘향전 배경인 18세기 복식 전문가를 통해 고증한 결과, 댕기 머리보다 땋은 머리를 한 가닥으로 모아 좌우로 묶은 '벌생 머리'가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8 15:11:13[파이낸셜뉴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 해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관람객들은 디지털 미디어 기기를 통해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해설 서비스의 해설은 ‘국악소녀’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국악인 송소희가 맡았다. 송소희는 경기민요 소리가로서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음악적 활동을 이어온 아티스트다. 이번에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 해설을 맡아 우리소리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향토민요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 해설 서비스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전국 향토민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관람객 맞춤형 민요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상설전시실에 들어 가면 자동으로 체험 진행 기능팝업창이 실행돼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물 위치에 관람객이 접근 하면 안내 팝업 및 음성해설이 진행된다. 음성해설을 들은 후 해당 코너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향토민요 음원을 선택해서 들어볼 수 있다. 향토민요 음원 외에도 가사와 민요에 대한 정보, 관련 이미지,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 해설 서비스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로도 이용 가능하다. 한편 사라져가는 우리소리를 듣고 체험하는 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박물관으로 지난 2019년 개관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김경미 서울특별시 박물관과장은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 해설 서비스는 영어로도 제공되는 만큼 국내외 관람객들이 한국의 소리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기술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향토민요의 소중한 가치를 보다 더 친숙하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6-23 14:11:35[파이낸셜뉴스] 재부산강원도청장년회(회장 안정태)는 8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 수영구생활문화센터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2022 국악인 박현주 초청 송년콘서트'(사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출신의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와 병창 이수자 박현주씨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가야금을 연주하며 우리 가락에 세계박람회 유치의 간절함을 실어 열창했다. 가야금의 단아하고 풍성한 선율에 얹은 '새타령', '아리랑 연곡' 등 구성진 노랫가락의 가야금 병창과 '샛노란 저고리', '내 강산의 노래' 등의 25현 가야금 협연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에 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의 가사를 담은 '옹헤야'를 관객들의 추임새와 어우러져 신명나게 부르며 유치 성공을 응원했다. 재부산강원도청장년회는 이 행사에 외롭고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과 장애인들도 함께 초청했다. 이들은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우리 소리의 진한 향기와 감동에 흠뻑 빠져 흥겨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했다. 안정태 회장은 "부산은 전쟁 원조 물자를 받던 항구에서 세계 5위 국제 무역항으로 변모한 기적을 이룬 도시"라며 "개도국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상징적인 부산이 내년에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되도록 전 국민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2-08 16:36:26[파이낸셜뉴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6명, △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5명 등 총 3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문체부는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계기로 1969년부터 매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10월 21일 오후 2시,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5명에게 수여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 소실된 한국고전영화 약 150편을 발굴해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강릉지부 박지환 사무국장, △ 이라크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작품 발표, 팔레스타인과 문학 교류 등을 통해 문학적 실천을 보여준 소설가 오수연 씨가 받는다. △ 국제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총감독을 지내고, 한국디자인사학회 창립에 기여해 디자인의 사회 문화적 역할을 확대한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 안병학 부교수, △ 통영국제음악제, 윤이상음악콩쿠르를 통해 차세대 음악인 육성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재단법인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용민 대표가 호명됐다. △ 연극.뮤지컬 50여 편을 제작한 연출가이며, 교육자로서 예비예술인 양성에 기여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박근형 교수에게도 수여한다. 이들은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8개 부문 8명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예술가 8명을 선정했다. △ 문학 부문에는 소설가 김언수 씨, △ 미술 부문에는 영상작가 최찬숙 씨, △ 공예·디자인 부문에는 공예가 류종대 씨, △ 건축 부문에는 건축가 박희찬 씨, △ 음악 부문에는 작곡가 장은호 씨, △ 국악 부문에는 국악인 박인혜 씨, △ 연극 부문에는 연출가 이준우 씨, △ 무용 부문에는 안무가 정석순 씨 등 8명이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는다. ■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5명 선정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는 △ 연극연출가 박혜선 씨의 어머니 김량현 님, △ 국악인(성악) 김준수 씨의 어머니 박혜순 님, △ 국악인(연희) 송진호 씨의 어머니 임옥순 님, △ 무용가 김미애 씨의 어머니 윤수정 님, △ 한국문화이야기 작가 이종근 씨의 아버지 이귀범 님 등 5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문체부 장관 명의 감사패와 함께 300만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21 09:15:29명창 김정민이 국악과 트로트를 크로스오버한 신곡 '잔칫날'을 내놓았다. 이번 노래는 가정의달 5월을 맞아 ‘부모님께 효도하고 아들·딸 잘살게 해달라’는 가족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잔칫날’은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노래 발표는 지난해 8월 트로트 데뷔 싱글 ‘첫번째 이야기’의 타이틀곡 ‘한많은 비빔밥’에 이은 후속 작업이다. 앞선 곡에서는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참여해 꽹과리 연주와 추임새를 통해 두 장르의 공통분모를 찾았다. 더불어 두번째 노래 ‘하늘이 땅되어’에선 인도 전통악기인 시타(sitar) 연주를 추가해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이번 곡 역시 우리의 전통 국악에 친근한 트로트의 만남을 통해 또다른 감동과 신명을 선사한다. 윤수현의 ‘천태만상’을 편곡한 전홍민 작곡가가 곡을 만들고 여기에 명창 김정민의 구수한 창법이 더해졌다. 김정민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명창 박송희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흥보가와 적벽가를 사사한 정통 국악인이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인 이탈리아 바를라시나 벨로니 극장의 초청을 받아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한 바 있다. 최근에도 현지 공연을 통해 ‘K-국악’ ‘K-판소리’의 물꼬를 트는데 앞장서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06 13:46:44[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이 온라인 국악 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으로 추진한 '국악인(Gugak in 人)' 프로젝트를 무대 위 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인 라이브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악인' 사업에 선정된 총 50개 팀 중 15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의 '국악인'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객과 만남이 어려운 전통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전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명소를 배경으로 연주하는 국악 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으로 젊은 국악 연주자부터 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와 단체가 참여해 뛰어난 영상미와 완성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국악인 라이브 콘서트'는 뮤직비디오를 벗어나 실제 무대에 올라 영상에는 담지 못했던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각 단체별 대표곡과 초연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정가 가객으로 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하윤주의 진행으로 각 날짜별 3개 단체가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먼저 12일은 이승호, The(더)세로, 어쿠스틱앙상블 재비, 13일은 악당, 관현맹인전통예술단, 힐금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이어서 15일은 박순아·여성룡, 달음,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16일은 성슬기, 오뉴월, 조은진, 전주판소리합창단, 마지막 17일은 구이임PROJECT(프로젝트), 예결밴드가 저마다의 색깔로 '국악인'의 무대를 물들일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09 11:3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