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42.5%, 38.6%를 기록하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소폭 상승했고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조사도 긍정적인 답이 많았다. 오늘 1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4월2주차 주간집계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수행평가는 긍정 42.5%였다. 부정은 53.7%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3.9%다.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43.2%)보다 0.7%포인트(p)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3.2%에서 53.7%로 0.5%p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64%)가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55.5%), 50대(49.7%)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1.9%, 민주당 38.6%, 국민의당 7.3%, 정의당 2.9%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조사보다 1.5%p 상승했고, 민주당은 1.3%p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주(1.3%p↓)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윤석열 당선인 국정수행 전망 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잘할 것'이라고 44.8%는 '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긍·부정 답변 비율 차이는 6.2%p(포인트)다. 긍정적 답변 비율은 전주 대비 0.6%p 상승했고, 부정적 답변 비율은 같은 기간 0.5%p 낮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8 08:21:2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로 주저앉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지난 9월 첫 째주 조사 보다 3%P 하락했고 한국갤럽 조사 기준 역대 최저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40%는 문 대통령이 19대 대선에서 득표한 41.08% 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53%로 직전 조사보다 4%P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13%P로 오차 범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밖으로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대체로 문재인 정부 주요 지지층인 3040세대에서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55%, 49%의 긍정평가가 있었고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입시 비리 의혹으로 문재인 정부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20대는 38%의 긍정평가를 보였다. 정당별 긍정평가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8%, 정의당 지지층 62%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97%와 84%로 나타나 분열된 국민 여론을 명백하게 보여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 22%, 부정평가 6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개선'(7%) 등이 나와 문재인 정부의 개혁성에 높은 평가가 이뤄졌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29%로 나타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물은 조사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54%로 '적절하다'는 의견 36%를 18%P 차이로 앞섰다. 이에 청와대는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성을 잃는 것은 오히려 더 문제"라며 "돼지열병 차단과 북상하는 태풍 타파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만반의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 규제 문제를 비롯한 대외경제환경 악화와 국내 경기활성화 등 민생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에도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 지지도는 38%로 자유한국당 24%를 14%P 차이로 앞질렀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각각 7%로 조사됐고 우리공화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1%, 0.4%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과 정의당은 직전 조사 대비 각각 2%P, 1%P 하락하며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P씩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호연 기자 , 전민경 인턴기자
2019-09-20 15:14:44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8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정당지지율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0%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제보조작 파문에 몰린 국민의당 지지율은 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7월 1주(4~6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83%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주대비 3%포인트 오른 것으로 미국 방문 이후 잇따라 해외 순방에 나서면서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인 것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9%로 같은기간 대비 4%포인트 감소했고 '어느쪽도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률은 1%포인트 늘었다. 응답을 거절한 비율은 5%였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40대에서 각각 9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고, 50대에서도 75%가 60대 이상에선 66%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7%가, 정의당 지지층에선 99%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선 4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35%에 그쳤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소통이 18%, '외교를 잘한다'가 12%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문제가 32%로 가장 많았고 북핵·안보(11%), 외교(7%)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율로는 민주당 지지율이 50%로 전주대비 2%포인트 오르며 상승했다. 지난주 7%의 지지율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자유한국당은 10%를 기록하며 바른정당(8%)의 지지율을 넘어섰다. 정의당 지지율은 6%를 기록했고 제보조작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은 전주대비 1%포인트 감소한 4%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7-07-07 10:36:5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팩대에서 실시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3주전의 42%와 2월 중순의 50%와 비교해 계속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퀴니팩대 여론 조사 애널리스트 팀멜로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신뢰와 리더십, 경쟁력에서 모두 도전과 불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의 지지도는 민주당에서는 80%로 여전히 높았으나 이번 여론 조사에서 응답을 많이한 독립 성향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각각 32%, 4%로 나왔다. 조사 대상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것에 대해 28%만이 잘한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밖에 군사와 세금, 외교정책, 이민, 국경정책에서도 모두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았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대처와 경제에서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저조한 지지도를 보여 코로나와 관련해 약 50%, 경제는 55%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4일 미국 성인 13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퀴니팩대에 비해 정치전문기관 파이브서티에잇의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로 높게 나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0-07 07:58: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23.7%를 기록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인 10%대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불거졌는데, 이번 소폭 상승으로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대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18일 에너지경제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오른 23.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1%포인트 내린 7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넷째 주 24.6%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여 22.3%까지 떨어졌다. 비슷한 시기 일부 여론조사에선 10%대를 기록했고, 대통령실도 위기감을 느껴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3주 만에 잡힌 것인데, 서울과 충청, 노년과 젊은 층 지지율 반등이 주효했다. 서울은 5.3%포인트, 대전·세종·충청도 5.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무려 6.6%포인트나 올랐고 70대도 2.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거기다 20대와 30대도 3%포인트와 1.3%포인트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판결이 나온 때가 해당 여론조사 기간(11~15일) 중 마지막 날인 15일이라 제대로 반영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인한 반사이익 없이 지지율 하락세가 끊어졌다는 것이다.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판결도 예정돼있는데, 또 다시 유죄가 선고된다면 윤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전국 2505명 대상 응답률 3.3%,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8 08:50: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 나섰음에도 지지율은 최저치 수준에서 횡보했다. 다만 대구·경북(TK)와 호남 지역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2.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22.4%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0.1%포인트 추가로 소폭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75.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횡보한 것으로 언뜻 대국민담화의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일부 효과가 드러난 대목들이 나온다. 우선 일간 지지율 변화를 보면 6일 21.4%까지 떨어졌다가 대국민담화 당일인 7일 23%, 이튿날인 8일 23.2%로 소폭 올랐다. 또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이 각기 3%포인트에 가깝게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지만, TK는 7%포인트나 대폭 올랐고 광주·전라도 3.3%포인트 상승했다.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지지세가 약한 지역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때문에 대국민담화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들에 대한 사과와 쇄신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파급력이 작았던 만큼, 제2부속실 출범과 개각 단행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인용된 조사는 지난 4일~8일 전국 2516명 대상 응답률 3.3%,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11 09:49: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7%로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야당이 공개했던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여파가 아직 반영된 것으로, 전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영향은 이번 여론조사에 적용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논란에 적극 해명한데 이어 김건희 여사가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 등 조치도 가시화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에 당분간 윤 대통령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대통령실은 변화를 통해 국민들의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4%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결과 긍정 평가가 19%였지만, 일주일 만에 2%p 하락해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 측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 오전에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취임 2주년 시점에도 국정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회견 전후 전반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구 경북(TK) 지지율이 전주 대비 5%p 오른 23%를 기록했고, 부산 울산 경남(PK) 지지율도 6%p 올라 28%로 집계됐다. 서울은 22%에서 17%로,, 인천 경기는 16%에서 14%로 대전 세종 충청은 29%에서 18%로 내려갔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지지율이 1%p 오른 34%를 기록한 반면, 중도는 1%p 하락한 13%, 진보는 지난주와 같은 4%를 기록했다. 익명의 여론조사 전문가는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율 흐름은 낮아지는 추세였지만 이제는 무조건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면서 "정국 상황도 크게 내려갈 분위기가 아닌터라 지지율이 반등하든 하락하든 그 폭은 적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탈했던 보수층의 복귀가 추가로 이뤄져야 함을 지적한 가운데, 당정갈등 수습 등이 있을 경우 지지율 회복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 지지율과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7일)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한 것"이라면서 "그런 인식에 기반한 변화와 쇄신을 시작했고 앞으로 계속 해나갈 생각으로, 변화를 통해서 우리가 국민 신뢰의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8 12:55:50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20분 동안 면담했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당면 현안을 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헌정유린 막고 당정이 하나 되자고 합의했다"는 원론적 논의 내용만 공개했다. 한 대표는 부담되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특별감찰관제와 여야의정 협의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부담되는 이슈란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뜻한다. 이와 함께 의료개혁 등 산적한 여러 현안들까지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를 경청하면서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이날 면담에서는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윤 대통령과 여당 입장에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및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인적 쇄신 등 '3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여사 문제는 검찰에서 무혐의 또는 불기소 처분 결정을 내린 주가조작과 디올백 관련 의혹이 첫째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고는 하지만 야당은 검찰의 처분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특검법을 재차 발의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 여사 관련 문제는 갈수록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보좌관이었던 강혜경씨가 증인으로 나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으로서는 어떻게든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형편에 이르렀다.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야당의 특검 요구를 윤 대통령이 마냥 거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욱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 내부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우리는 이제 윤 대통령 또는 김 여사가 스스로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특검을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 자체가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고, 야당의 요구대로 끌려가서는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 여사가 국민 앞에 나서서 자신에 관한 의혹을 직접 설명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는 게 차선책이라고 본다. 국민 앞에 최소한의 사과 또는 해명도 하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물론 윤 대통령도 몹시 곤혹스러운 현 상황에서 빠져나와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민심 악화와 지지율 추가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지지층도 이탈했다는 의미다. 지지층의 눈높이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처가 흡족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다. 여당 입장에서는 다음 선거에도 매우 불리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당으로서는 정권 연장이 어렵다는 위기감을 느낄 게 틀림없다.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도 이런 점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야당의 입법폭주나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와는 또 다른 문제다. 말도 안 되는 야당의 공격에는 적극 대응하면서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더 전향적인 해법이 나와야 할 것이다.
2024-10-21 21:40: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4.1%로 떨어졌다. 21일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4.1%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1.7%포인트 내려간 수치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말에 25.8%로 최저치를 찍었고 전주에 또 다시 25.8%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서 24.1%로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72.3%로 종전 최고치이던 71.3%를 경신했다.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는 건 전통지지층이다. 보수 지지세가 높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무려 8.1%포인트와 7.1%포인트나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는 6.3%포인트, 30대는 2.6%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윤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주요한 원인으로 명태균씨의 폭로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불기소에 대한 논란을 지목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4~18일 전국 2510명 대상 응답률 2.9%,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1 10:25:5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독대 회동이 아닌 면담 형식으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핵심은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될 것이다. 디올백과 주가조작 의혹을 위시한 김 여사 문제는 야당의 공세만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실망을 불러일으켜 결과적으로 국정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두 문제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또는 무혐의 결정이 법리적 정당성을 갖고 있다 해도 국민의 법감정으로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틀리지 않는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는 국정 수행력보다는 김 여사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어떤 방식으로든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응책을 내지 않고서는 국정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게 됐다. 윤 대통령 및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갈등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방식에 대한 이견 때문일 것이다. 한 대표와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김 여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면담에서 한 대표는 직접 사과는 빼고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의혹규명 협조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직접 사과에 대해서는 야당의 의도에 휘말린다는 이유에서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승적 견지에서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먼저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비록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도 윤 대통령과 여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치적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법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정치다.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국민 다수가 원하면 해야 하는 것이 정치다. 두 번째는 야당의 특검 공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거듭되는 야당의 특검법 발의가 부당하다 할지라도 윤 대통령으로서는 만에 하나 여당 내 반발표가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야 한다. 여당 내에서도 김 여사 문제를 곱지 않게 보는 시각들이 분명히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공천 의혹과 관련한 명태균이라는 인물의 좌충우돌식 언행까지 더해져 정국은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윤·한 갈등과 당정 갈등의 지속은 지지자들조차도 좋게 보지 않는다. 서로 화합해서 한몸처럼 움직여도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단결해도 부족한 마당에 당정이 충돌하고 내부 알력이 커진다면 지지층 이탈은 가속화될 것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보다는 그 주변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인사들이 더 큰 문제다. 그것은 한 대표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한 대표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도 이런 인사들은 경거망동을 자제해야 한다. 문제를 키우는 것은 바로 그들이다. 이번 회동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서는 난국을 돌파하느냐, 못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번에도 김 여사 문제 등 여당 내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빈손 회동으로 끝난다면 이제 임기 중반에 이른 윤 대통령의 국정동력도 크게 약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시선을 생각하면서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적이고 합당한 회동 결과를 내놓기를 기대한다.
2024-10-20 18: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