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의 국정원 연수원 비하인드컷이 공개됐다. 30일 MBC 수목 미니시리즈 '7급 공무원' 측은 국정원 연수원 수료 촬영장의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국정원 신입요원들이 합숙 훈련을 하는 것으로 배우들의 최강 비주얼과 웃음 가득한 촬영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황찬성과 최강희는 숟가락 위에 콩 한 알을 올린 채 게임을 하기도 했고 최강희와 김민서는 카메라가 돌지 않는 틈틈이 이엘에게 머리를 얹으며 스스럼없이 장난도 주고 받는 모습 또한 실려 있다. 또한 배우들 실제로도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드라마 ‘7급 공무원’ 제작사 측은 "추운 날씨와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촬영장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댄스 교육이나 마작 교육 등 새로운 교육을 함께 접하다 보니 더욱 친해지게 된 것 같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되고 있는 '7급 공무원'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30일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7급 공무원' 3회에서는 국정원에 입성하게 된 신입요원들의 격이 다른 수업들이 시작하면서 서원(최강희 분)과 길로(주원 분)의 멜로라인이 서서히 시작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30 14:31:35주원이 고스톱을 하는 스틸이 공개돼 화제다. 29일 MBC 수목 미니시리즈 '7급 공무원' 측은 화투패를 잡고 있는 주원의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서 주원은 타 들어갈 듯 한 뜨거운 눈빛으로 화투패를 응시하고 있다. 이는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철없는 도련님 한길로역으로 분한 주원이 동료 국정원 신입요원들과 카지노에서 고스톱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한 것. 촬영 직후 주원은 "극 중 한길로는 타짜에 가깝지만 실제로 화투를 안 쳐봐서 오늘에서야 화투 순서를 거의 알았을 정도"라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드라마 ‘7급 공무원’ 제작사 측은 "배우들 모두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며 마치 한 가족 같은 두터운 동료애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넉살 좋고 애교 넘치는 주원은 촬영장에서 동료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 막내까지 골고루 보살피며 동료 사랑을 실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원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원, 고스톱 치는 모습조차 섹시하네", "주원 손에 쥐어진 화투패가 되고 싶소",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맞물려 훈훈한 촬영장", "촬영장의 자양강장제, 주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7급 공무원'은 사랑 빼고는 모든 것이 거짓말인 신입 국정원 요원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목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29 14:28:36주원과 최강희가 국정원 정보교육원으로 가는 버스에서 다시 만났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에서는 한길로(주원 분)와 김서원(최강희 분)이 국정원에 나란히 합격, 첫 출근길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김서원은 국정원 정보교육원으로 가는 버스에 가장 마지막으로 탑승한 한길로를 발견한 후 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길로는 자신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김서원임을 눈치채고 소리내며 웃더니 “김서원이지? 만날 줄 알았어. 죽었어”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소란을 피운 두 사람을 지켜본 장영순(장영남 분)은 “거기 둘 내려. 시간 내에 못 들어오면 바로 잘릴 줄 알아. 너네 같은 놈들 필요 없어”라며 한길로와 김서원을 버스에서 쫓아냈다. 결국 버스에서 내린 한길로는 “우리나라에 김영철 대사는 아들만 둘이래. 쌍둥이. 설마 속인 거면 사기죄로 고소하려고. 그 회사 여사장이랑 같이 구속감이야”라며 경고했고 놀란 김서원은 “죄송합니다. 차 문제는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친 건 그쪽 잘못이에요. 서로 둥쳐요”라며 합의하고자 했다. 김서원의 합의 제안에도 한길로는 “싫다면?”이라며 깐죽거렸고 김서원은 “죽여버리겠어요”라며 화려한 액션으로 한길로를 제압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길로가 김서원으로부터 얼굴에 짜장면 세례를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25 07:42:38최강희가 국정원 합격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에서는 김서원(최강희 분)이 국정원 합격 전화를 받고 기뻐함과 동시에 방송국의 꿈으로 인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누워서 이불을 뒤척이던 김서원은 벌떡 일어나 “너는 방송국이고 너는 국정원이여. 삼세판이여”라며 가위바위보로 진로를 결정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같은 것을 내는 자신에게 “뭐여. 이게 뭐하는 거여”라고 한탄하며 쉽사리 마음을 굳히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서원은 동네잔치를 운운하며 행복해하던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렸고 결국 “그려. 방송국이 떠내려가는 것도 아니고..”라며 국정원의 길을 택하기로 했다. 앞서 김서원의 국정원에 취직했다는 한마디에 아버지 김판석(이한위 분)과 어머니 오막내(김미경 분)가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서원이 첫 출근일에 면접 때 마주친 공도하(황찬성 분)와 재회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24 23:48:43‘7급 공무원’의 국정원 신입요원들의 첫 출근길 스틸이 공개됐다. 24일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 제작사 측은 극중 군기가 바짝 잡힌 국정원 신입요원들의 첫 출근길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은 국정 신입요원으로 입사하게 된 김서원(최강희 분)과 한길로(주원 분) 그리고 동료 신입요원들이 그들의 주 활동 무대가 되는 국정원에 첫 출근하는 모습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반영해 다양한 옷차림을 선보였다. 특히 단벌 정장에 오래된 검은 트렁크 그리고 시사주간지 하나를 손에 든 채 출근하는 김서원(최강희 분)을 필두로 공도하(황찬성 분)는 흰 와이셔츠에 블랙 컬러 재킷을 입은 말쑥한 모습으로 신입요원 포스를 풍긴다. 또한 공주풍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박수영(이엘 분)이 눈에 띈다. 반면 스틸 속 한길로의 모습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며 헝클어진 머리와 조끼 사이로 나온 와이셔츠, 눈을 부릅뜬 채 씩씩거리는 표정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드라마 '7급 공무원' 제작사 측은 "최강희, 주원 모두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김서원, 한길로란 인물에 더없이 잘 어울리며 완전히 녹아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국정원 신입요원들이 국정원에 들어오게 되면서 어떻게 변해가게 될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주원 역시 SNS를 통해 "7급 공무원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이 좋네요. 오늘 2회도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멋진 찬성이도 나오고 더 재미있답니다. 화이팅! 굿나잇"이라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24일 방송되는 '7급 공무원' 2회에서는 국정원에 입성하게 되는 공도하, 박수영, 신선미(김민서 분), 김풍언(손진영 분) 등 신입요원들의 다양한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24 18:33:4921일 오후 서을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63빌딩 내 주니퍼룸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수현, 최강희, 주원, 장영남, 황찬성, 김민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MBC 새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은 국정원 신입요원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비롯,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tarn_yoon@starnnews.com장윤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21 15:36:43[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이 이전 정부시절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인턴을 채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비공개 인턴 채용 규모는 20명 미만으로, 채용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의 일부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채용됐던 인턴들 중에는 일부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정원은 당시 비공개 채용이 '체험형'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으나, 정보기관에서 비공개로 불특정 다수의 인턴을 채용했었다는 것만으로도 특정인을 위한 '지인찬스'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8일 국정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사상 첫 채용연계형 공개 인턴채용을 하기 1년 전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비공개 인턴 채용을 실시했다. 당시 국정원 내 주요 팀에 1명씩 비공개로 전격 채용된 인턴들이 배치됐고, 총 20명 미만 인턴에 대한 평가기간은 한달에서 두달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는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로, 서훈 국정원장 시절 진행됐던 비공개 인턴 채용 과정에 대해 당시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들 중 대다수가 채용됐다는 후문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본지에 "어떠한 채용이든 내부 공지가 올라오지만 당시 인턴들은 어느 날 갑자기 원내 주요 팀에 배치됐다"며 "어느 집 자제들인지, 누구의 자녀인지는 들은 바 없어 직원들이 쉽사리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2019년 인턴 채용을 공식 도입하기 위해 일종의 시험용 프로그램 차원에서 2018년에 한해 비공개 인턴 채용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인턴 채용은 채용연계형이 아닌 체험형이라는 게 국정원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정원 측은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2019~2022년에 실시했고 2018년에는 본 실시에 앞서 체험형(파일럿) 인턴제를 단기 실시했다"며 "당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정원 내부에선 2018년 인턴으로 채용된 뒤 현재까지 근무하는 인원들이 상당수라는 주장도 나와 주목된다. 국정원에선 이들을 일명 '1기 인턴'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국정원 관계자는 기자에게 "비공개로 들어온 인턴들을 보면서 '어느정도 뒷배경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많았다"며 "원 업무 특성상 갑자기 들어온 인턴들에게 무슨 일을 시킬 수 있었겠나. 평가도 하는 듯 마는 듯 했고 이후 일부 인턴은 정규직으로 채용됐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공개 인턴 채용도 국정원장이 정하는 방식에 따라 채용한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나, 수십명의 인원을 필기시험도 없이 선발한 것은 특정인 채용을 위한 불투명한 채용에 의심이 든다는게 국정원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국정원은 2018년 비공개 인턴 채용 이후 다음 해인 2019년에 첫 인턴제를 실시했다. 당시 국정원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 등에서 공개설명회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인턴은 최대 3개월 근무 뒤 적정 평가를 통과하면 다음해 국정원 7급 일반직원으로 임용됐다. 이같은 채용 제도로 인해 일반 7급 공채 모집을 통해 선발된 직원들보다 채용과정이 불분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성향의 직원 채용을 위한 '맞춤형' 과정이란 말까지 나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정경수 기자
2023-12-08 08:17:55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 일주일 만에 국정원 2·3차장, 기조실장 등 차관급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제2차장에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 국정원 제3차장에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내정자들은 오는 5일 임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3차장에 임명된 김 신임 3차장은 국정원 역사상 첫 여성 차장이며, 신임 2차장·3차장 모두 국정원 공채 7급 출신으로 내부 승진 케이스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정원 2차장이 맡던 대북 업무를 해외 업무와 대북 업무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 1차장이 대북과 해외 업무를 함께 관장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개편했다"고 설명하며 현 김상균 1차장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정원 차관급 인사는 신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과 국가정보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인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박 신임 2차장은 외사방첩과 테러정보, 보안정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대테러·방첩 전문가고, 김 신임 3차장은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8-04 17:57:26[파이낸셜뉴스]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 일주일 만에 국정원 2·3차장, 기조실장 등 차관급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제2차장에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 국정원 제3차장에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내정자들은 오는 5일 임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3차장에 임명된 김 신임 3차장은 국정원 역사상 첫 여성 차장이며, 신임 2차장·3차장 모두 국정원 공채 7급 출신으로 내부 승진 케이스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정원 2차장이 맡던 대북 업무를 해외 업무와 대북 업무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 1차장이 대북과 해외 업무를 함께 관장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개편했다”고 설명하며 현 김상균 1차장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정원 차관급 인사는 신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과 국가정보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인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박 신임 2차장은 외사방첩과 테러정보, 보안정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대테러·방첩 전문가고, 김 신임 3차장은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신임 국정원 기조실장은 학계와 정부, 민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로서 이론과 실무경험은 물론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8-04 17:04:27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을 앞두고 난항에 빠졌다. 공수처 출범이 다음달 15일을 겨냥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은 데다 공수처장 인사청문회법, 국회 개정안 등 후속 법안도 국회에 계류되는 등 출범을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더구나 미래통합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맞서 문 대통령이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강력히 요청하면서 권력기관 감시기구인 공수처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을 앞두고 난항에 빠졌다. 공수처 출범이 다음달 15일을 겨냥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은 데다 공수처장 인사청문회법, 국회 개정안 등 후속 법안도 국회에 계류되는 등 출범을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더구나 미래통합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맞서 문 대통령이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강력히 요청하면서 권력기관 감시기구인 공수처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후속법안 계류·야당 반대 등 난항 28일 법조계·정계에 따르면 현재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달 출범을 앞둔 가운데 여전히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국회에 설치되는 추천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여당 추천 인사 2명, 여당 아닌 원내교섭단체 추천 인사 2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원 7명이 각자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위원 6명 이상이 찬성하는 최종 후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공수처장으로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한다. 문제는 추천위가 꾸려지지 않으면 공수처장 인선 작업도 자연히 올스톱된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추천위에서 올린 공수처장 후보 2명 중 1명을 지명해야 하는데, 추천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구조인 셈이다. 추천위가 가동되더라도 공수처장 임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7명의 위원 중 6명이 찬성해야 공수처장 후보가 될 수 있는데, 야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후보를 선출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미래통합당은 당내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 거부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운영 규칙안에 따르면 요청기한까지 위원 추천이 없으면 국회의장은 교섭단체를 지정해 위원 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 야당의 비협조로 추천위원회 구성이 무기한 연기되는 사태는 막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방안이 추진되면 야당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하다. 최근 문 대통령은 국회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촉구하며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 설립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공수처 부지 선정 등 세부적 준비절차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5월 14일 공수처 설립준비단(남기명 단장)은 "공수처가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무실을 한시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과천청사 5동이 한시적으로 사용할 건물 중에서는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5동 건물은 공수처가 한시적으로 입주할 사무실 등 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앞서 준비단은 법무부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한 뒤 하루 만에 "한시적으로 사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꼼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행정·입법·사법부에서 독립된 공수처가 정부부처인 법무부와 한 청사에 있다는 게 부적합하다는 지적에도 정부과천청사 입주를 강행했으나 수사 공정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일단 공수처가 출범하면 정부과천청사에 한동안 입주한 뒤 공수처 내부회의를 통해 다른 지역의 입주 건물·부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조달청 등 서초동 지역의 공공기관 건물이나 부지가 영구 입주할 유력지로 검토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직 세팅 한창…처장 후보 하마평 준비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수사처 조직·운영에 필요한 세부사항과 검사·수사관의 구체적인 자격 등을 담은 '수사처 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있다. 공수처법상 공수처 조직은 처장 1명과 차장 1명을 포함한 25명 이내의 검사와 40명 이내의 수사관으로 구성된다. 특정직공무원인 공수처 검사는 10년 이상 법조경력자 중 재판이나 수사, '공수처 규칙으로 정하는 조사업무 실무'를 5년 이상 수행한 사람을 인사위원회가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공수처 검사 임기는 3년으로 세 번까지 연임할 수 있고, 정년은 63세다. 공수처 수사관의 자격요건은 △변호사 자격 보유자 △7급 이상 공무원 중 조사·수사업무 종사자 △5년 이상 공수처 규칙으로 정하는 조사업무 실무 종사자 등으로 정해져 있다. 임기는 6년으로 연임할 수 있고 정년은 60세다. 공수처장 후보로는 이광범 전 법무법인 LKB 대표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와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23기)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광범 변호사는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에서 특별검사를 맡으며 주목받았다. 판사 출신으로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이용구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박상기·조국·추미애 등 3명의 법무부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공수처법 통과 이후에는 공수처 출범 준비팀장도 맡았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검사 출신 신현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16기),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판사 출신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19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지낸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19기) 등의 이름도 오르고 있다. 이 밖에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추진했던 김영란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11기)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주도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16기) 등도 여성 공수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법조계 내에선 공수처가 기존 검찰조직의 문제점을 넘어선 운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도 공수처장 개인에 좌우되지 않는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수사와 기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독점하던 권한을 여러 기관에 분산해야 부정부패와 권력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06-28 17:5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