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아프리카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에게 아프리카의 부채 문제 해결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프리카 53개국 정상 및 대표단,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전날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공동 건설에 관한 베이징선언'(베이징선언)을 채택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선언에 담았다. 베이징선언, 국제금융기구들의 아프리카 국가 채무 처리 참여 촉구 베이징선언은 "우리는 국제금융기구와 상업 채권자들이 '공동 행동·공평 부담'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 국가 채무 처리에 참여하고, 아프리카 국가가 이 핵심적 문제에 대응하는 것을 함께 도와야 한다고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틀 아래에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부담 가능한 장기 융자를 늘려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프리카연합 틀 안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 지원 아래 아프리카 신용평가기관을 만들어 아프리카 경제 특수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등,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렸다"라고 비난 미국 등 서방 진영은 중국이 지난 10여 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에 제공한 차관이 가난한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리고, 중국이 이를 이용해 구리·금·리튬·희토류 등 자원과 주요 인프라 등을 장악한다고 비판해왔다.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인 '일대일로' 추진 과정에서 중국에 막대한 빚을 진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적 타격까지 겹치자 중국에 채무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53개국을 끌어 들여, 공동으로 미국 등 서방 세계가 주도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의 아프리카 국가 부채 해결 동참을 요청하고 나온 것이다. 베이징선언, 아프리카 부채 문제를 서방 국가들과의 '공동 책임'으로 규정 베이징선언이 내세운 '공동 행동·공평 부담' 원칙은 아프리카 부채 문제를 국제금융기구에서 영향력이 큰 서방 국가들 '공동 책임'으로 규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경제 둔화 속의 중국은 '재융자'를 선호하고 있고, 전날 시 주석의 기조연설에서도 대출과 투자 등 형식으로 향후 3년간 3600억위안(약 67조6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만 들어갔을 뿐 부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베이징선언에는 대만 문제 등 중국 '핵심 이익'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 입장도 담겼다. 선언은 "아프리카는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분임을 재천명하면서 중국의 국가 통일을 위한 모든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면서 "홍콩·신장(위구르)·시짱(티베트) 사무는 중국 내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선언, 인권의 정치화 반대 이어 "우리는 인권 의제와 유엔 인권이사회 및 관련 기관의 정치화를 단호히 반대하고, 모든 형태의 신식민주의와 국제적 경제 착취에 반대한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에 반대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억제해 중국·아프리카를 포함한 많은 개도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중국은 대만 수교국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아프리카 53개국이 총출동한 이번 포럼 정상회의에서 서방 진영에 맞선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안보 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중국은 아프리카 평화·안보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중국 등으로의 첨단 기술 유입을 차단하는 미국 정책) 타파, 차별·편견 반대에 동의했다"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6 13:34:23"임금이 올랐고 주가도 오르는 등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젊은 층은 경제가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한다. 이런 상황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고 투자가 다시 활발해진다면 일본이 곧 소기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증권 글로벌마켓본부 부회장(사진)은 "오늘날 일본은 교차로에 서 있다. 과거로 회귀할 수도 있고, 이 상황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절에 진입해 1%대 GDP 성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은 GDP나 임금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재 GDP가 실질 GDP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기업과 노조는 올해 임금상승률을 5.24%로 물가상승률보다 임금을 더 올리기로 합의했다. 주식 시장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장·단기 시계에서 모두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 그렇다고 일본 경제가 마냥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이르다. 마나 부회장은 "일본은 30년 정도 고착기가 있었다. 여전히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낮은 투자이익과 인구 문제"라고 언급했다. 실제 일본은 한국과 달리 저축에서 투자를 뺀 잔액이 0보다 큰 대표적인 '투자부족' 국가다. 일본 기업은 부족한 투자자금을 해외직접투자(FDI)로 충당했다. 지난 2022년 기준 46조엔이었던 FDI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100조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정부가 발표한 만큼 정책 성과에 따라 앞으로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본 출산율이 1.26명으로 떨어지면서 생산가능인구도 줄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출산장려제도 및 사회보장제도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이처럼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으로 회귀와 실질 경제성장 사이 갈림길에 선 가운데 마나 부회장은 녹색변혁(GX·green exchange)을 해결의 열쇠로 꼽았다. 그는 "일본은 세계적 수준의 제조상품은 많이 없지만 GX 분야에서는 일본이 1위, 한국이 2위"라며 "한국과 일본이 GX에서 매우 큰 저력을 보이는 만큼 함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경제성장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가져갈 방법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균형을 맞추는 게 일본의 목표이지만 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재정적 탈구조화를 통해서 2027년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기자
2024-04-24 19:22:1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전세계 도시 농업전문가가 참여하는 '2022 서울 도시농업 국제컨퍼런스'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전환시대 도시농업'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5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기후위기와 사회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는 대도시에 적용가능한 도시농업의 역할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도시농업국제컨퍼런스는 전세계적인 사회적 과제를 도시농업의 시각에서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 정서치유 등 다양한 도움을 줄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도시농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0-11 11:13:3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야만 글로벌 공급망 문제나 환경문제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참석, 민간기업과 공공분야가 집단 참여 커뮤니티를 활용하면서 지혜를 모은다면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기후위기 등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TPD 환영 만찬에서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국제사회는 전례없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면서 동북아시아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 지면서 한·미··일 3국은 많은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중간 전략적 경쟁과 인도태평양 주변국의 총체적 마찰, 북한의 비핵화 문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후 위기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SK그룹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한달 전 SK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 모여 탄소에 관한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탄소저감으로 2030년까지 탄소 2억t을 감축하는 것인데, 이는 세계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매우 공격적인 목표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미국에서 향후 4년간 4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탄소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등도 SK그룹과 각 관계사의 탄소저감 노력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며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첫날에는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주),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둘째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등이 TPD를 찾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12-07 17:58:01[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야만 글로벌 공급망 문제나 환경문제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참석, 민간기업과 공공분야가 집단 참여 커뮤니티를 활용하면서 지혜를 모은다면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기후위기 등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TPD 환영 만찬에서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국제사회는 전례없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면서 동북아시아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 지면서 한·미··일 3국은 많은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중간 전략적 경쟁과 인도태평양 주변국의 총체적 마찰, 북한의 비핵화 문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첫번째 해법은 집단 참여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이며, 두번째 해법은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이고, 세번째 해법은 동북아가 직면한 지정학적 현실과 위험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후 위기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SK그룹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한달 전 SK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 모여 탄소에 관한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탄소저감으로 2030년까지 탄소 2억t을 감축하는 것인데, 이는 세계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매우 공격적인 목표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미국에서 향후 4년간 4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탄소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등도 SK그룹과 각 관계사의 탄소저감 노력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며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첫날에는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주),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둘째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등이 TPD를 찾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12-07 13:29:10[파이낸셜뉴스] 김창룡 경찰청장( 사진)이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국제경찰장협회(IACP) 2020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여, '초연결 시대, 경찰 활동의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화상 연설을 한다. 김 청장은 21일 화상연설에서 "코로나19 라는 세계 공통의 문제는 사회의 불안과 혐오를 증폭시켜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초복잡 사회와 초연결·초고속 인프라는 역설적으로 치안현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범죄를 고도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이어 "격변의 시대에서 경찰은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대의 경찰은 단순한 범죄투사의 역할에서 나아가 문제해결자로, 기본권익에 대한 시민의 인식과 기대에 따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경찰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대한민국 경찰의 우수한 치안 기법과 경험사례를 공유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찰의 다양한 방법의 기법과 사례를 국제 사회와 지속해서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10-20 08:51: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국가에 대한 국제선 항공편 확대를 조만간 허용할 계획이라고 10일 재차 밝혔다. 다만 비자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학생과 교민 등의 고충이 실질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은 국제선 증편에 대해 관련국과 협의 중”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민항국은 전염병 예방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4가지 조건을 전제했다. △중국으로 유입되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적고 중국과 경제·무역 거래를 하는 국가 △중국에 거주하는 국민이 많고 자국 복귀 요구가 강한 국가 △장거리 해외 유입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춘 국가 △국내외 생산을 재개했고 중국과 ‘신속통로’를 구축한 국가 등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기 탑승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또 한국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이다. 아울러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 주재원과 교민의 수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이와 함께 한국은 공항에서부터 철저한 방역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국제선 여객기 운항 일부 재개 검토에 한국 우선 고려하고 있다. ‘신속통로’는 한국과 중국이 가장 처음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아직 비자 문제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겠다며 지난 3월29일부터 국제 항공편을 대폭 줄이면서 중국 거주 비자를 지닌 외국인도 입국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이 때문에 한국 교민과 기업가들은 고액의 비용을 감수하고 한중 국제 항공편을 이용하려고 해도 비자문제가 막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항공편이 늘어도 실제 고충이 해결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 소식통은 “실무적으로 중국과 매일 접촉하며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민항국은 “일부 국제선 항공편을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계속 복원해 중국 학생과 해외 중국인의 귀국 요구 사항을 추가로 충족시키고 각 국가의 직장으로 복귀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6-10 17:54:09정부는 우주분야 국제 논의체를 통해 우주 쓰레기 문제, 글로벌 재난재해 국제공조 등 국제사회의 우주분야 현안에 대한 우리나라 입장을 적극 주장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부터 22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제56차 유엔 산하 '외기권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 과학기술소위원회에 참석해 우주 개발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과기소위에서 기조연설 및 관련 의제별 발언을 통해 누리호 시험발사체와 천리안 2A호 발사 성공 등 우리 우주개발 성과를 홍보한다. 이번 과기소위에서는 미래의 우주활동 보장을 위한 장기지속가능성가이드라인을 비롯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인 근지구천체 충돌에의 공동 대응, 위성정보 기술을 활용한 범지구적 질병예방 등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우주기술에 대한 12개 주요 정책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한국 대표단은 과기정통부, 외교부 외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전문가를 포함한 10여명으로 구성됐다. COPUOS는 유엔 산하 유일한 우주분야 논의체로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우주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COPUOS는 우주위협문제 대처 방안에 대한 이해도 제고 등을 위해 마련되는 가이드라인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연성법적 성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1959년 UN 총회 직속기구로 설치된 상설 위원회로 회원국은 총 87개국이다. COPUOS는 우주조약 등 다수의 우주분야 국제조약과 결의 채택을 비롯해 우주의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폐기된 인공위성·발사체 등 우주쓰레기 경감 조치, 글로벌 재난 대응 공조를 위한 위성정보 공동활용 및 GPS 등 위성항법 체제 등 다양한 우주분야 국제협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주개발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우주공간의 활용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주에 대한 국제사회의 새로운 규범 형성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2-11 09:10:12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단순한 인도적 차원이 아닌 인권적 측면에서 접근해 유엔 등 국제 인권기구를 활용, 북한 정권을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산가족은 인간이 갖는 기본 권리인 '가족권'을 침해하므로 시정돼야 한다는 논리다.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는 14일 서울 종로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이 주최한 '남북 이산가족교류 활성화를 위한 학술세미나'에서 "유엔인권고등판무관,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국제 인권기구와 적극 협력해 이산가족 해결을 위한 대북 압박과 설득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인도적 문제로 접근해 일회성 행사로 그친 이산가족 문제를 인간의 기본권 침해로 규정하고, 정부가 이에 충실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제 교수는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에게 남북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대표 임명을 제안하거나 대북교섭을 촉구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 매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되는 북한인권결의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관한 구체적인 대북 요구사항을 명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또 이산가족 문제를 실향민 문제로 접근하는 방법을 들며 "국제사회에서 남북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국제 이슈화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남북적십자회담과 민간채널을 동시에 활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제 교수는 "계속되는 북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이산가족의 가족권이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성사됐던 제3국을 통한 생사확인, 서신교환이나 상봉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정부가 이 과정에 필요한 예산을 증액해 이산가족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함께 배석한 여현철 국민대 교수도 "북한엔 이산가족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적 카드였다"면서 "정부는 과거 정책에서 벗어나 유엔을 통해 북한에 공식 요구해 이산가족 문제가 북한의 카드로 전락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역시 "이산가족 문제의 국제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산가족의 고통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없어질 우리의 과거가 아니라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기억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적십자회담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의 전면적인 생사확인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면상봉, 화상상봉, 서신교환, 고향방문(성묘방문 포함)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09-14 17:41:18【부산=박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북한 핵·미사일 문제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자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며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들의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 간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FEALAC은 한·중·일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등 동아시아 16개국,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멕시코 등 중남미 20개국이 참석하는 정부 간 협의체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한국에서 개최되는 다자회의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페알락(FEALAC)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와 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아시아·중남미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아세안·메콩 국가·인도 등과의 신남방 협력과 러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 협력을 연계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 지역과도 소통·교류를 활성화하겠다"면서 "상호이해와 신뢰를 토대로 무역·투자·과학기술 혁신·인프라·교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이 FEALAC 창설 2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은 상품·자본·서비스 같은 물질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어선 안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잇는 진실한 소통과 이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ICT 등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의 장이 열리면 정서적 공감과 유대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08-31 11: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