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국민신탁과 22일 '2024 국가유산 사회공헌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지킴이 협약기업 등 국가유산 사회공헌 현황과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관계 전문가들과 국내외 국가유산 분야에서의 사회공헌 활동 흐름과 전망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1부에서는 2024년도 국가유산 분야 사회공헌 우수기업 표창과 수상기업의 사례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문화유산 대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세계내셔널트러스트 활동에서의 기업 후원 사례', '국가유산 협력 거버넌스와 사회공헌 정책 현황' 등 3개 발표가 이어진다. 사례발표 후 발표자와 토론자가 함께 국가유산 분야 사회공헌 활동 미래에 대해 논한다. 행사장에는 올해 국가유산지킴이 협약기업의 사회공헌 우수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22 14:53: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공론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따라서다. 첫 단계로 글로벌 통일인식조사 결과를 내달 3일 발표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21일 통일 독트린 이행을 위한 사업들을 소개했다. 북한 문제가 핵·미사일 고도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심화로 한반도를 넘어 국제화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집중돼있다. 먼저 지난 8~10월 조사가 진행된 2024 글로벌 통일인식조사 결과가 내달 3일 발표된다. 통일연구원과 한국갤럽이 미국·일본·독일·베트남·폴란드·영국·프랑스·호주 등 8개국 9000명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통일과 북핵, 인권 관련 30개 문항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통일부는 “국제사회 통일 인식에 대해 실시하는 최초 여론조사로, 통일담론의 글로벌화를 위한 첫 단추이고 통일 독트린의 ‘국제연대와 지지 확보’를 위한 대표 사업”이라며 “통일 공공외교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인식조사는 앞으로 매년 실시해 국내외 통일연구를 위한 데이터로는 물론, 국제사회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확보키 위한 기초로 활용된다. 북핵과 통일과 관련한 여러 세미나와 학술대회도 여럿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파격적인 북미협상 가능성이 열리는 만큼, 새로운 미 행정부에 초점을 둔 북핵 대응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6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전임 장관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외교·안보 전문가 등 100여명이 한 데 모여 ‘미 대선 이후 미북관계 전망 및 북핵문제 대응방안’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또 김 장관 자문기구이자 통일 독트린 성안 작업을 주도한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해외 아웃리치에 나선다. 미국·영국·일본·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필리핀 등을 연내 방문해 직접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관련 협력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통일미래기획위 아웃리치는 내년에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21 18:16:03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보험업계의 신뢰 구축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넘는다는 의미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인구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인구 변화는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인구 변화가 보험산업의 새로운 발전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업계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고령층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금융상품 접근성과 이해도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보험산업은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고령층 소비자 보호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인구 감소는 우리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며 "보험산업은 보험에 가입할 소비자는 줄고 기존 가입자 이탈은 늘면서 근본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의 노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보험업계는 그동안 선진 사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초고령사회의 경험을 쌓아가며 준비해왔다"며 "이제는 규제 차원에서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경영 차원에서 효율적 사업모형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에 보험산업이 어떤 역할을 할지를 구체화하고 힘을 모을 때"라고 조언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협회장은 "인구가 계속해 성장한다는 암묵적 가정하에 만들어진 연금, 건강보험 등 우리 경제사회의 상황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재설계하는 구체적인 준비가 시급하게 요구된다"며 "보험업계는 시대의 변화가 단순 위기요인이 아니라 고령층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협회장은 "올해 보험업계는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보험회사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제공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서비스 활성화 및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다각적인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33:13초고령사회에서 고령층 돌봄(요양)을 가정이 아닌 사회가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령자 돌봄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만 제공되던 복지서비스를 중산층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요양보험' 제도를 만드는 한편 일본이 개호보험 도입 과정에서 고령층 돌봄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회사가 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주라는 것이다. 싱가포르와 같이 전 정부 부처가 나서서 고령층 주택정책을 해결할 수 있도록 주택정책의 선택과 집중 등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돌봄 문제 인식, 주택정책도 시급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야마자키 마야 전 일본 중의원은 "일본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통적인 가정 돌봄이 무너지고 고령층의 돌봄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할 것이냐가 가장 큰 정책적 과제였다"면서 "고령자 돌봄이라는 개념을 수립하면서 고령자에게 '권한'을 주는 것이 정책적 전환이었고,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일반적 계층을 위한 요양보험 제도를 만들면서 경제적 부담도 가벼워지고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 전환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민간사업자가 병원을 만들 수 없었지만 개호보험에서는 민간사업자를 개호사업자로 시장을 열어줬다"면서 "그만큼 요양이 큰 사회적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개호보험은 일본의 고령자 요양 전담 사회보험으로 민간기업, 시민단체, 후생노동성이 함께 만들어 도입했다. 특히 의료진의 간병과 진료를 집에서 받는 재가서비스가 특징으로 초고령화 사회일수록 개호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 고령자 주택, 집에서 살면서 케어받는 재가서비스가 큰 흐름이 되고 있다. 야마자키 전 중의원은 "일본에서도 공적 개호보험은 한도액이 정해져 있어서 그 이상은 민간 개호보험의 개인플랜으로 보완하고 있다"면서 "공적과 민간을 합해서 재가서비스가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긴급과제"라고 전했다. 초고령사회에서 고령층 주택정책 문제도 전 부처가 해결에 나서야 하는 정부 과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관옥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부동산학과 교수는 "돌봄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에서 주택정책을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싱가포르 주택정책은 연금과 연결된 것 외에도 고령층 친화적 시설을 짓거나 공공주택 단지에서 어떻게 하면 고령층이 접근 가능하게 할지도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는 고령층 주택을 외곽이지만 지하철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용적률을 높여 빌딩 안에서 원스톱으로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한다"면서 "한국도 3기 신도시나 서울 유휴지에 넣을 수 있는데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것인가 고민을 위해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를 넘어 전 부처가 합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고령사회 임베디드 수요 급증 초고령사회에서 디지털 기술에 소외되기 쉬운 고령층을 위한 임베디드 보험(보험사가 비보험상품에 보험상품 서비스를 담아 제공하는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를테면 치매가 있는 고령층이 직접 대화보다 디지털 교류를 선호하는데, 이를 위한 임베디드 상품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리언 모나한 FCCA 공동창업자는 "영국에서도 고령층에 심각한 디지털 소외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65세 이상에서 SNS 사용량을 보면 나이든 분들도 충분히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고, 수요자가 원하면 기존 상품에 보험상품을 통합한 임베디드 수요도 굉장히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디지털 기술과 보험이 결합한 인슈어테크가 리스크 관리나 사고 예방에 장점을 보이면서 고령층의 보험수요를 증가하거나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모나한 공동창업자는 "영국에서 건강하게 잘 살고 목적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한 웰스와 헬스 관점에서 다양한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11:5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사이버안보를 책임졌던 전직 고위 관료가 북한이 랜섬웨어(데이터 등을 암호화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폴 나카소네 미국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지난 7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꼽은 나카소네 전 국장은 "GDP의 약 4분의 1을 이런 활동으로 얻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017∼2023년 북한이 가상자산 등 '사이버 탈취'로 약 30억달러(약 4조원)를 획득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또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 참여하면 "분명히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져 협력 분야에 사이버 공격이 포함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해커들이 2020년 말 일본 정부 군사 전산망에 침입해 안보 기밀을 탈취했다는 지난해 8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 고관에게 최고 수준으로 브리핑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카소네 전 국장은 '트럼프 1기'인 2018년 5월 미 국가안보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에 취임해 올해 2월 퇴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08:41:5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마약류 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세계 26개국 수사기관과 머리를 맞댄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오는 30~31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제31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 개최한다. 이번 ADLOMICO에는 28개국 수사기관과 6개 국제기구, 국내 14개 유관기관의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 마약류의 유통 동향과 마약류 범죄의 퇴치를 위한 국제협력방안, 최근 급증하는 신종 마약류의 변화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ADLOMICO는 대검찰청이 1989년에 마약류 범죄를 국제 사회와 공동 대처하기 위해 만든 국제 회의다. 30여년간 매년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28 15:34:16[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방의 ‘확인 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전쟁 개입이 확실하다며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우크라 국영통신 우크린폼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20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이제 북한이 러시아에 산업 노동자뿐만 아니라 군인들을 보낸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 파트너들에게 정상적이고, 정직한, 강력한 대응을 기대한다”며 “사실 이 문제는 제3국이 우크라에 맞서 참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각종 위성 사진과 영상 자료를 지적하고 “이 문제는 반드시 언급해야 하며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응해야 하며 악이 성장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지금 세계가 침묵하고, 우리가 최전선에서 일상적으로 이란제 자폭 무인기(드론)을 막는 것처럼 북한군을 만난다면, 이는 전 세계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쟁이 더 끄는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이 되면 불행하게도 불안정과 위협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는 이달 13~16일 발언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 전선에 병력을 보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유럽 정상들과 만나 북한이 우크라와 싸우기 위해 약 1만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 역시 18일 북한이 우크라 전쟁 지원을 위해 1만2000명을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9일 발표에서 북한이 우크라 전쟁 파병을 위해 러시아에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사실이라면 걱정된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도 18일 한국 국가정보원의 발표 이후 파병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우리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지만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프랑스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은 18~19일 발표에서 북한의 파병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젤렌스키는 20일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해 "눈을 감지 않고 솔직히 말하는 국가 지도자들과 대표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1 05:29:19[파이낸셜뉴스] 이달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유엔평화유지군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며 철군을 요구하자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유엔 측은 이스라엘의 요구에도 주둔군을 옮기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며,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고 비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베나민 네타냐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제 헤즈볼라의 요새와 전투 지역에서 유엔군을 철수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은 전부터 이를 반복적으로 요청했으나 계속 거절당했다”면서 유엔군 주둔이 “헤즈볼라 테러리스트에게 인간방패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지난 10일 레바논 국경도시 나쿠라의 유엔군 진지에 전차포를 발사해 관측탑을 파괴했다. 당시 공격으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유엔군 2명이 다쳤다. 나쿠라 인근에서는 11일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가운데 1명의 유엔군이 유탄에 맞아 수술을 받았으며, 스리랑카 국적 유엔군 2명이 관측소 인근 포격으로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13일 성명을 내고 이날 이스라엘군 전차 2대가 레바논 라미야 지역의 유엔군 기지 정문을 부순 뒤 기지로 진입했다며, 약 45분 동안 머물다 떠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970년대부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소탕을 이유로 여러 차례 레바논을 침공했고 2000년에야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유엔은 레바논의 요청에 따라 1978년부터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을 파병해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을 억제 중이다.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레바논을 다시 침공한 이스라엘은 유엔군을 상대로 거듭 비키라고 요구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테넨티 UNIFIL 대변인은 12일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의 임시 철수선이자 사실상 레바논과 국경 역할을 하는 ‘블루라인’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테넨티는 이스라엘이 "블루라인 상의 현 위치에서 철수하거나 최장 5㎞까지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만장일치로 머문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을 지켜보고 있던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13일 성명에서 “UNIFIL을 상대로 적대적인 행동을 하는 이스라엘과 네타냐후의 주장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을 상대로 UNIFIL 철수를 요구하는 것은 국제법을 따르지 않는 적들의 행태가 새로운 장 이르렀다는 의미”고 주장했다. 같은날 구테흐스도 성명을 내고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 위반이고, 전쟁범죄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UNIFIL 관련 국가들은 이스라엘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과 이탈리아, 인도, 프랑스, 중국 등 40개국은 12일 공개된 공동 성명에서 “UNIFIL과 관련된 최근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UNIFIL의 주요 파병국인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네타냐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유엔군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유엔군 공격 보도에 우려를 표했다. 갈란트는 해당 통화에서 유엔군 피해를 최소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4 08:48: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13~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경감 각료 회의에 울산시 대표단을 파견한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및 도시 관계자 등 40개국 3000여 명이 참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난위험경감 가속화를 위한 포부 강화’를 주제로 재난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울산시는 안승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시 관계자 6명, 울산연구원 연구진 4명 등 총 11명이 참석한다. 울산시는 이번 회의에서 울산의 재난 복원력 강화 사례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기후 위기 대응과 복원력 강화를 위한 울산시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안승대 부시장이 오는 14일 사전행사로 열리는 지역 정부 모임에서 ‘울산시 재난 복원력 강화 전략 : 센다이 프레임워크의 지역적 실천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센다이 프레임워크는 재난관리에서 사전적 예방을 강조 재해에 의한 사망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재난위험경감 지침을 말한다. 안 부시장은 재난 복원력 중심도시로서의 울산시의 재난 복원력 강화 전략을 재난 대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디지털 트윈 및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통한 실시간 재난 모니터링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전달한다. 오는 16일 진행되는 학습연구에서는 조창선 울산시 재난정책팀장이 울산시의 학교 어린이 보안관 및 학교 안전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17일에는 재난 복원력 중심도시 토론회에서 울산연구원 윤영배 박사가 울산시의 재난위험경감 및 복원력 강화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지난 2023년 유엔 재난위험경감 기구로부터 ‘재난 복원력 중심도시’로 지정된 이후 추진한 다양한 복원력 강화 사업과 그 성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각료 회의는 울산시가 추진해 온 재난 복원력 강화 전략과 우수사례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다른 국가 및 도시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라며, “앞으로도 울산시는 재난위험경감과 복원력 강화를 통해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1 13:09:03[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세계 각국의 치안분야 기술과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광역시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혁신적 기술과 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는 '국민을 위해,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연대(For the People, Safer Together)'라는 부제 아래 이동수단(모빌리티) 및 로봇, 대테러 장비, 범죄 수사 및 감식 장비 등 9개의 전문 전시관이 마련된다. 인공지능(AI), 사회적 약자 보호, 마약 탐지 기술 등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관련한 특별관도 운영된다. 치안분야 기술개발 및 수출 우수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치안산업대상을 신설해 국내 기업들의 치안산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 행사를 통해 국내 치안산업 분야 기업들의 해외 진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60억원 이상의 수출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독일, 싱가포르, 일본 등 20여 개국의 경찰 대표단과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1대 1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남미 지역 '도시 안전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미주개발은행 및 중남미 지역 고위급 경찰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기업과 만남도 주선한다. 현장 경찰관과 지자체·공공기관 담당자들이 제품 성능을 직접 평가하는 '장비 품평회', '사이버 보안 시스템 구매상담회', '공공구매 상담회' 등 국내 판로확보도 지원한다. 이밖에 35개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AI와 인간의 만남을 의제로 하는 '제10회 국제 과학수사(CSI) 콘퍼런스', 인터폴 사무총국 주최 해외 52개국 경찰 73명이 참여하는 '인터폴 미래치안 회의', 국제 대테러 정세와 대비와 관련한 '제3회 대테러 고위급 국제 심포지엄', 치안산업진흥법 제정 필요성과 주요 내용을 주제로 하는 '치안산업진흥 세미나' 등이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토)에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경찰장비 체험'에서는 순찰차, 드론, 스크린 사격 등 실제 경찰장비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과학수사 체험'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CSI 기법을 경험하게 된다.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치안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국민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치안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국내외 우수기업들이 협력 기회를 창출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관련한 혁신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04 17:2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