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사회자로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결정됐다. BIFF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박보영과 안재홍을 섭외했다고 8일 밝혔다. 박보영은 지난 2015년 BIFF에 오픈 시네마 초청작 '돌연변이'(2015년)와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초청작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년)로 BIFF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 안재홍은 지난 2013년 영화 '1999, 면회'(2012년)로 BIFF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해 온 스크린 초청작 'LTNS'로 다시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8 18:46:33[파이낸셜뉴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사회자로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결정됐다. BIFF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박보영과 안재홍을 섭외했다고 8일 밝혔다. 박보영은 지난 2006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뒤 영화 ‘과속스캔들(2008년)’의 흥행을 이끌며 충무로 대표 신예로 급부상했다. 이후 늑대소년(2012년), 오 나의 귀신님(2015년), 힘쎈여자 도봉순(2017년), 너의 결혼식(2018년) 등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다. 지난해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작품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그해 부일영화상 여자 올해의 스타상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올해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2014년)’을 통해 독보적인 연기로 주목받으며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이후 그는 응답하라 1988(2015~2016년), 쌈 마이웨이(2017년), 멜로가 체질(2019년)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OTT 플랫폼 드라마 ‘마스크걸’을 통해 다시금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올해 청룡 시리즈 어워즈 남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조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자배우상 등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보영은 지난 2015년 BIFF에 오픈 시네마 초청작 ‘돌연변이(2015년작)’와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초청작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년작)’로 BIFF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 안재홍은 지난 2013년 영화 ‘1999, 면회(2012년작)’로 BIFF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해 온 스크린 초청작 ‘LTNS’로 다시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달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그달 11일까지 열흘 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6 10:54:45[파이낸셜뉴스]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오는 10월 2~11일 개최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확정됐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내달 2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박보영과 안재홍이 사회자를 보게 된다. 박보영은 지난 2006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후 영화 '과속스캔들'(2008)의 흥행을 이끌며 충무로 대표 신예로 급부상했다. 이후 ‘늑대소년’(2012), ‘오 나의 귀신님’(2015), ‘힘쎈여자 도봉순’(2017), ‘너의 결혼식’(2018) 등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2023)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2023 부일영화상 여자 올해의스타상, 2024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보영은 지난 2015 부산국제영화제에 오픈 시네마 초청작 ‘돌연변이’(2015)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초청작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로 참석한 바 있다. 영화 ‘족구왕’(2014)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재홍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2016), ‘쌈, 마이웨이’(2017), ’멜로가 체질’(2019) 등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마스크걸’(2023)을 통해 또 한 번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2024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조연상, 2024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조연상, 2024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리즈부문 올해의남자배우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1999, 면회’(2013)로 일찍이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고 지난해 ‘온 스크린’ 초청작 ‘LTNS’(2024)로도 부산을 찾았던 안재홍은 올해 개막식 사회자로 나서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6 08:41:26[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수해지원 의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수해 복구를 명목으로 한 세외부담이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어 불만이 큰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의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역 당조직들은 수해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자재를 마련하고 이재민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부담금을 주민들에게 징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 이재민들에게 한 연설에서 “지금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에서 우리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의향을 전해오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의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를 비롯한 러시아나 중국, 유니세프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겨우 옥수수 몇 톨 주는 능력밖에 안 되면서 그 좋은 제안을 왜 거부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결국에는 주민들의 피땀을 짜내겠다는 말 아니냐” “다른 나라의 지원을 거절하는 것이 정말 인민을 위한 선택인지 의문이 든다”는 등 겉으로 쉽게 드러내진 않지만, 내부적으론 거친 비판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북한 당국이 자체 힘으로 수재민 돕기에 열을 올리면서 인민애를 선전하고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 내려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이는 ‘소탐대실’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는 북한 당국이 수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수재민들의 마음을 얻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수재 지원 비용을 부담하는 더 많은 일반 주민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의주시는 지난 1일부터 여맹과 각 기업소 등 여러 조직을 통해 수재민에게 지원할 옷가지, 생필품, 보수 자재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1인당 북한 돈 2~3만원(미화 1.3 ~ 2달러)을 내도록 했다. 지난 6일에는 신의주시인민위원회에서 각 인민반에 수해 복구를 위해 파견된 백두산청년돌격대 대원들이 사용할 ‘버버리 장갑(벙어리의 방언·손가락이 없는 장갑)’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현금 각출을 지시했다. 당장 식량을 구할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주민들에게는 이런 징수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북한 돈 2~3만원은 북한 시장에서 쌀 3.5~5kg을 구매할 수 있는 돈으로 북한 주민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액수다. 북한 당국이 수해 지원을 거부하자 주민들은 “다른 나라가 해주겠다는 지원을 거절하고 결국은 그 돈을 주민들에게 짜내려는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한 불만을 니오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하루 아침에 집을 잃고 거지가 된 사람들에게 공짜로 옥수수를 주니 당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지지만 그 옥수수를 마련할 돈을 내야하는 인민들은 밥을 굶기도 한다”며 “그런 사람들은 당과 국가가 원수가 된 것처럼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에게 수재민을 도와야한다고 강제로 돈을 내게 하는 건 마른 수건을 비틀어 짜는 것과 같다”며 “이번 큰물(홍수) 피해로 당과 국가에 불만 갖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5 13:58:5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수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평양으로 데려가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사회의 수해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지역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재해 복구를 위한 중대 조처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보호할 수재민이 학령 전 어린이 2198명, 학생 4384명, 노인 4524명, 병약자와 영예 군인 265명, 어린아이 어머니 496명 등 총 1만54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양에 있는 4·25여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 지낼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 사회 지원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1일 우리 정부와 유니세프, 중국, 러시아 등은 대학적십자사를 통해 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이 방문한 수해 현장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은 우리가 피해를 입은 기회를 악용해 우리 국가의 영상에 흙탕물을 칠하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 등을 겨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8∼3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도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0 11:31:18[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7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업무보고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군사법원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우리를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대남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우리 군은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엄정한 군사법 운영을 통해 군 기강을 확립하고 있다"며 "장병 인권이 보장되는 선진 국방문화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맺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과 관련해 "한반도와 인태지역은 물론, 유럽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31 16:21: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주식투자 추이를 예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20년에서 2022년 상반기까지 약 69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약 42조 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면서 "수출이 9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끌고 있고 국민들의 부담이었던 물가도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며 안정세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7-03 09:31:32KDI국제정책대학원은 6월 26일 세종시장애인복지관과 지역사회 상생 발전 및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양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KDI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원장과 세종시장애인복지관 관장이 직접 참여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2015년부터 지속해 온 대학원의 우수리 기금 조성 및 사용에 대한 상호협력 강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상호협력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로 KDI국제정책대학원과 세종시장애인복지관 간의 지역사회 내 상생 발전과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6년부터 KDI대학원은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우수리 기금을 조성해왔으며, 2015년부터 세종시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지원했다. 우수리 기금은 KDI대학원의 이웃돕기 후원금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교직원의 월 급여에서 만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대 피해 발달 장애인의 자립 지원, 치과 진료비 지원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왔다. 또한, MOU 체결식 이후, KDI대학원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장애인 대상 치료 교구 소독, 배식 등의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유종일 KDI대학원장은 "교육기관으로서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재정적으로 후원함으로써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세종시장애인복지관 등 기관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KDI대학원은 지역사회공헌 활동의 일부로 2016년부터 7년간 세종시 내 총 96개 기관에 140여 차례 재능기부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재능기부 수업은 KDI대학원의 외국인 유학생과 세종시 내 학생 간의 상호 교류와 지식 공유를 촉진하고자 개최되는 프로그램으로, 일일 수업의 형태로 진행되며 지역사회 국제 문화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육 기관 및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된 바 있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7월 5일과 11월 중 두 차례 재능기부 활동이 예정되어 있으며, 7월 5일에는 보람고, 소담고, 해밀고가 참여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7 10:03:31명품이란 무엇인가. 통상적으로 기업의 고급화 전략에 의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고가의 물건을 일컫는 말인데, 진짜 명품의 사전적 정의는 '오랜 기간 사람들로부터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이름난 물건'을 말한다. 우리는 물건만이 아니라 모든 뛰어난 것들에 명품이란 표현을 종종 붙이곤 한다. 필자는 관세청장으로 부임 후 국내외에서 각국 관세행정의 대표자 또는 대사 등을 만날 때마다 우리 관세행정이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어떠한 물건이 명품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 물건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디지털 강국인 우리가 수십년 동안 자체 개발한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는 전 세계적으로 모두 14개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주요국들은 앞다퉈 유니패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유니패스를 도입 중인 탄자니아, 가나 등에서 통관소요시간 단축, 세수 증가 등의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관세청이 아프리카 10개국 관세행정 최고책임자를 초청해 개최한 '고위급 무역 원활화 세미나'는 유니패스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큰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한편 올해 5월 열린 '제10차 한·호주 관세청장회의'에서는 호주 측의 요청으로 우리의 인공지능(AI) 위험관리 모델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호주와 같은 선진국에서도 우리의 첨단기술 도입 현황을 궁금해한다는 사실에 우리 관세행정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품질만 좋다고 모두 명품이 되는 건 아니다. 명품의 또 다른 특징은 선도적으로 그 분야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점이다. 우리 관세청은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국제 관세행정을 선도해 왔다. WCO 내 핵심 회의체인 원산지기술위원회의 의장직을 맡아 전자원산지증명서(e-C/O) 국제표준 마련과 국제우편 신고서 개정을 주도해 왔다. WCO 내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비견되는 중요한 직위인 '정책위원국'과 '재정위원국'을 10년 연속으로 수임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 있었던 'WCO A/P 지역 관세청장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이는 WCO 회원국들로부터 우리가 국제 관세행정 분야의 선도자임을 인정받은 결과물이며,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 우리 관세행정의 국제적 위상을 새삼 체감할 수 있게 됐다. 행정은 상품 측면에서의 명품과 다른 점도 있다. 행정 영역에서 상대국은 경쟁자이기보다는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자다. 우리 관세청은 WCO의 아태지역 훈련센터(RTC A/P)로서 우리 관세행정을 배우고자 방문한 다양한 나라의 세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능력배양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참석한 '제20차 한·아세안 관세청장회의'에서 아세안 측으로부터 우리가 그동안 해온 능력배양 교육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달받았을 때 우리가 아시아 관세행정 분야의 발전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이달 27일에 벨기에 WCO 본부에서 열리는 WCO 총회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 WCO 총회는 186개 회원국의 관세행정 최고책임자가 참여하는 WCO 내 최고 의사결정 회의체로 이번 회의에서 우리의 정책위원국, 재정위원국 동시연임 확정과 국제우편 신고서 개정안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필자는 이번 총회 참석이 관세청장으로서의 국제활동 중 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참가국 대표들과 국제무역, 관세 협력에 대한 최신 주요 사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WCO 총회가 국제사회의 '명품'으로서 한국 관세행정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본다. 고광효 관세청장
2024-06-16 19:27:41명품이란 무엇인가. 통상적으로 기업의 고급화 전략에 의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고가의 물건을 일컫는 말인데, 진짜 명품의 사전적 정의는 ‘오랜 기간 사람들로부터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이름난 물건’을 말한다. 우리는 물건만이 아니라 모든 뛰어난 것들에 명품이란 표현을 종종 붙이곤 한다. 필자는 관세청장으로 부임 후 국내외에서 각국 관세행정의 대표자 또는 대사 등을 만날 때마다 우리 관세행정이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어떠한 물건이 명품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 물건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디지털 강국인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자체 개발한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는 전 세계적으로 모두 14개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주요국들은 앞다퉈 유니패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유니패스를 도입 중인 탄자니아, 가나 등에서 통관소요시간 단축, 세수 증가 등의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관세청이 아프리카 10개국 관세행정 최고책임자를 초청해 개최한 '고위급 무역원활화 세미나'는 유니패스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큰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한편 올해 5월에 열린 '제10차 한-호주 관세청장회의'에서는 호주 측의 요청으로 우리의 인공지능(AI) 위험관리 모델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호주와 같은 선진국에서도 우리의 첨단 기술 도입 현황을 궁금해한다는 사실에 우리 관세행정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품질만 좋다고 모두 명품이 되는 건 아니다. 명품의 또 다른 특징은 선도적으로 그 분야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점이다. 우리 관세청은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국제 관세행정을 선도해 왔다. WCO 내 핵심 회의체인 원산지기술위원회의 의장직을 맡아 전자원산지증명서(e-C/O) 국제 표준 마련과 국제우편 신고서 개정을 주도해 왔다. WCO 내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비견되는 중요한 직위인 '정책위원국'과 '재정위원국'을 10년 연속으로 수임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 있었던 ‘WCO A/P 지역 관세청장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이는 WCO 회원국들로부터 우리가 국제 관세행정 분야의 선도자임을 인정받은 결과물이며,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 우리 관세행정의 국제적 위상을 새삼 체감할 수 있게 됐다. 행정은 상품 측면에서의 명품과 다른 점도 있다. 행정의 영역에서 상대국은 경쟁자이기보다는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자다. 우리 관세청은 WCO의 아태지역 훈련센터(RTC A/P)로서 우리 관세행정을 배우고자 방문한 다양한 나라의 세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능력배양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참석한 '제20차 한-아세안 관세청장회의'에서 아세안 측으로부터 우리가 그동안 해온 능력배양 교육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달받았을 때, 우리가 아시아 관세행정 분야의 발전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이달 27일에 벨기에 WCO 본부에서 열리는 WCO 총회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 WCO 총회는 186개 회원국의 관세행정 최고책임자가 참여하는 WCO 내 최고 의사결정 회의체로, 이번 회의에서 우리의 정책위원국, 재정위원국 동시 연임 확정과 국제우편 신고서 개정안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필자는 이번 총회 참석이 관세청장으로서의 국제활동 중 정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참가국 대표들과 국제 무역과 관세 협력에 대한 최신 주요 사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WCO 총회가 국제사회의 '명품'으로서 한국 관세행정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2024-06-14 17: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