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이후 사흘 내리 동반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닷새를 내리 올랐다. 두 지수는 올해 최고의 1주일을 보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 속에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연중 최고 주간 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주식 매수에 나섰다. 급격히 약화됐던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연준이 18일 FOMC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지금의 5.25~5.5%에서 4.75~5.0%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세를 불렸다. 적어도 금리 인하 유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지면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97.01p(0.72%) 상승한 4만1393.78로 올라섰다. 다우는 11일 이후 사흘을 내리 오르며 지난 1주일 동안 2.3% 올랐다. S&P500은 30.26p(0.54%) 오른 5626.02, 나스닥은 114.30p(0.65%) 뛴 1만7683.98로 장을 마쳤다. 닷새를 내리 오른 S&P500과 나스닥은 최고의 1주일을 기록했다. 각각 3.6%, 5.3% 급등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는 상승했지만 애플과 엔비디아, 아마존, 그리고 메타플랫폼스는 소폭 하락했다. MS는 3.59달러(0.84%) 상승한 430.59달러, 알파벳은 2.77달러(1.79%) 뛴 157.4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0.48달러(0.21%) 오른 230.29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번 주 들어 닷새를 내리 오르며 9.5% 폭등했다. 6일 8.4% 폭락세를 모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나머지 4개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아마존은 0.51달러(0.27%) 하락한 186.49달러, 메타는 0.98달러(0.19%) 밀린 524.62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27달러(0.12%) 내린 222.50달러, 엔비디아는 0.04달러(0.03%) 밀린 119.1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진 애플은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0.7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2일까지 나흘을 내리 올라 주간 상승률이 15.8%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2일 연속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모처럼 하락했다. 허리케인 프랜신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미국의 석유 생산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36달러(0.5%) 내린 배럴당 71.6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32달러(0.5%)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두 유종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렌트는 주간 상승률이 0.8%, WTI는 1.4%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4 05:48:49[파이낸셜뉴스]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정유사들이 주요 실적지표인 정제마진의 부진 등으로 3·4분기 우울한 실적이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당분간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비정유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비롯한 수익성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가 하락세에 정제마진 1달러대까지 추락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정제마진은 1.3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정유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보통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있다. 올해 들어 정제마진은 1분기까지 5달러 이상을 유지하다가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4월부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평균 3달러를 기록한뒤 5월 1.9달러, 6월 2.7달러, 7월 3.3달러, 8월 3.2달러 등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며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월간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 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했다. 2025년 수요 증가분 전망치도 하루 178만배럴에서 174만배럴로 낮췄다. 이에 브랜트유 선물 가격이 2021년 12월 이후 3년여만에 70달러선을 밑도는 등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실제로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원유수입량은 4910만t으로 전년 대비 7% 하락하며 4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올들어 8월까지 중국의 누적 원유 수입량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3억7000만t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요가 극히 부진했던 2021~2022년 수준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제품 순수출국인 중국의 정제처리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중국의 내수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10월 아시아에 대한 OSP를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1.3달러로 인하한 것도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반의 수요 둔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정유사 3분기 부진한 성적표 전망 국제유가 하락은 정제마진 뿐만 아니라 정유사의 재고평가이익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구입 당시보다 유가가 낮아지면 정유사들이 미리 사놓은 비축분에 대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게된다. 정제마진과 재고평가 이익 둔화는 정유사 3·4분기 실적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37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08%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에쓰오일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50%가 떨어진 3307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는 만큼 우호적인 실적 전망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윤활유, 석유화학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3 23:39:55[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10일(현지시간)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올 들어 두 번째로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 유가 급락 방아쇠가 됐다. 이날 브렌트는 장중 배럴당 69.08달러까지 하락해 2021년 12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배럴당 65.75달러까지 밀렸다. 지난해 5월 4일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OPEC은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약 200만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전망보다 하루 약 8만배럴을 낮춰 잡았다. OPEC은 아울러 내년 수요 증가 규모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하루 4만배럴 적은 하루 170만배럴로 전망을 수정했다. OPEC은 불과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OPEC은 지난달 석유 전망에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이에따른 석유 수요 둔화를 이유로 수요 전망을 낮춘 바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도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차량용 연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이런 전망에 합류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OPEC플러스(+)가 예정대로 12월에는 감산을 끝내고 생산을 이전 수준으로 돌리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 여파로 올해 말부터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브렌트가 10%, WTI가 8% 폭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중국의 지속적인 경기 하강 등이 석유 수요 둔화 전망으로 이어진 탓이다. 9일에는 미 허리케인 전망으로 브렌트가 1.1%, WTI가 1.5% 올랐지만 하루 뒤인 10일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브렌트는 전일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로 미끄러졌다. 올해 전체로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또 WTI는 2.96달러(4.31%) 폭락한 배럴당 65.75달러로 추락했다. WTI 올해 낙폭은 8.2%로 확대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1 03:01:16[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이달말 종료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10월 말까지로 연장되면서 당분간 기름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3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7.8원 하락한 L당 1689.0원을 기록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휘발유 가격이 16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1주 이후 6주만이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8.0원 내린 L당 1526.6원을 나타냈다. 휘발유의 경우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6.9원 하락한 L당 1749.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0.6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울산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7.4원 떨어진 L당 1655.9원을 기록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 및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이달말 종료가 에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0월 말까지로 2개월 연장됐다. 정부는 물가부담 등을 고려해 2022년 7월부터 유류세 인하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으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유소 기름값 급등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다만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주요국 경기지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4 02:24:4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 11번째 연장 여부를 다음 주 발표한다.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보다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대 물가 안착에 국제 유가가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10회에 걸쳐 연장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 세율을 조정해 휘발유는 리터(L)당 164원(20%) 인하된 656원을 부과하고 있다. 경유는 L당 174원(30%) 내린 407원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지난 2022년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했다가 작년부터 휘발유는 25%로 축소한 뒤 일몰 기한을 연장해왔다. 지난 7월 휘발유와 경유의 인하 폭을 현행으로 축소하고 이를 이달 말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중동 긴장 고조 등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큰 점은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 유가가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란-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남아있어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 특히 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하면 2%대 물가 상승률 유지를 위해서도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일부 환원된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8.4% 올라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가 현행 유류세 인하 폭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면서 시간을 두고 환원 여부 등을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유류세 인하 연장에 따른 세수 감소는 정부에 부담이다. 정부는 올해 교통에너지환경세 수입이 15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결산보다 4조5000억 원(4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엔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5조3000억 원 걷혀 예상 대비 진도율이 34.9%에 그쳤다. 실적을 기준으로 한 최근 5년 진도율이 평균 50.2%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최종 실적이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법인세 감소 영향으로 세수 펑크가 우려되면서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물가 부담과 세수 상황 등 종합적으로 검토 중으로 다음 주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18 12:37:1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일 발표를 앞두고 있고, 15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통계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증시 순환매수(로테이션) 퇴보 속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러셀2000은 하락했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엔비디아가 4%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0.7% 올랐다. 기술주 강세 속 혼조세 기술주 주가 상승 여파로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S&P500과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나란히 상승했다. S&P500은 지난 주말보다 0.23p(0.00%) 오른 5344.39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은 35.31p(0.21%) 상승한 1만6780.61로 장을 마쳤다. 반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순환매수 흐름은 탄력을 잃었다. 그 여파로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140.53p(0.36%) 내린 3만9357.01로 미끄러졌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은 18.83p(0.91%) 하락한 2062.0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급락 행진을 멈췄다. 8일과 9일 각각 14% 넘게 폭락했던 VIX는 이날은 0.34p(1.67%) 오른 20.71을 기록했다. 반도체 상승 반도체 종목들은 오름세를 탔다.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대표 지수인 SOX는 34.37p(0.73%) 오른 4743.82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4.27달러(4.08%) 급등한 109.02달러로 올라섰다. AMD는 2.50달러(1.86%) 뛴 136.77달러, 브로드컴은 0.36달러(0.24%) 오른 148.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에서 반도체를 받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32.22달러(6.33%) 급등한 540.98달러로 뛰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엔비디아가 4% 급등했지만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1.54달러(0.71%) 상승한 217.5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9달러(0.19%) 오른 406.8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1.38달러(0.84%) 내린 162.29달러, 아마존은 0.14달러(0.08%) 밀린 166.8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82달러(0.35%) 하락한 515.95달러, 테슬라는 2.51달러(1.26%) 밀린 197.49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중동 불안에 급등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배럴당 80달러를 재돌파했다. 특히 이란이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수일 안에 이스라엘을 칠 것이라는 미국 백악관 경고가 나오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며 급등세를 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64달러(3.31%) 급등한 82.30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22달러(4.19%) 뛴 80.0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3 05:47:37[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연속 하락세다. 미국의 4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에서 미 노동시장 둔화세가 재확인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증산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유가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84달러(1.07%) 하락한 77.52달러로 떨어졌다. 전날 브렌트는 3.4% 급락한 바 있다. 이틀에 걸친 낙폭은 5월 이후 최대에 이른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97달러(1.31%) 내린 73.25달러로 마감했다. 경고 사격 시장은 OPEC+가 2일 온라인 회의에서 하루 300만배럴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대신 자발적 감산에 나선 8개 회원국이 10월부터 감산 규모를 조금씩 줄이는 식으로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단서를 단것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B의 상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비얀 실드롭은 OPEC+의 이 같은 결정은 시장 점유율을 영원히 내주는 희생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경고 사격'이라고 말했다. 실드롭은 OPEC+가 유가 폭락 촉발을 우려해 시장에 석유를 쏟아내지는 않겠지만 경쟁자들을 견제할 수 있다는 의사는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 방향 메시지만 있었다"면서 OPEC+는 "물량보다 가격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드롭은 "OPEC+가 그동안 대량으로 석유를 푸는 것을 억제했지만 이제는 "우리 시장 점유율을 돌려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지표 실드롭은 OPEC+의 기조 변화로 인해 앞으로 시장은 석유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초 전망을 토대로 경제 지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가 특히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유가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꺼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OPEC+가 적어도 그때까지는 공급 측면에서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결국 유가를 좌우할 변수는 수요다. 수요에 영향을 주는 경제 지표들은 흐름이 그다지 좋지 않다. 전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지수는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들이 절반에 못 미쳤다는 뜻이다. 미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지표는 4일에도 나왔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ST)에서는 미 기업들의 구인 규모가 4월 806만명에 그쳐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로 노동 시장 역시 열기가 가라앉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브렌트는 경제 지표 둔화와 석유 재고 증가 속에 지난 1주일 8%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5 03:09:2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하자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투자자들은 이후 평정심을 되찾았다. FOMC 의사록 발표 직후 0.7% 안팎으로 벌어졌던 낙폭은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크게 좁혀졌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다우, 5월 최대 낙폭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01.95p(0.51%) 하락한 3만9671.04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최대 낙폭이다. 17일 사상 최초로 4만선을 돌파했던 다우 지수는 하락,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중반 0.7% 대로 벌어졌던 낙폭을 크게 좁히는데 성공했다. S&P500은 14.40p(0.27%) 내린 5307.01, 나스닥은 31.08p(0.18%) 밀린 1만6801.54로 장을 마쳤다. FOMC 의사록 발표 직후 7% 넘게 뛰었던 '월가 공포지수'도 상승 폭이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0.43p(3.63%) 오른 12.29로 마감했다. 반도체 하락 반도체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투자자들이 일단 몸을 사렸다. 엔비디아는 4.36달러(0.46%) 내린 949.50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0.32달러(1.01%) 하락한 31.42달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2달러(0.96%) 밀린 126.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AMD는 0.86달러(0.52%) 오른 165.52달러로 올라섰다. 소매 종목 혼조세 소매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타깃은 12.51달러(8.03%) 폭락한 143.27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월마트는 0.10달러(0.15%) 오른 65.25달러,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0.04달러(0.20%) 상승한 20.12달러로 마감했다. TJX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3.42달러(3.50%) 뛴 101.1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3일 연속 하락 국제 유가는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17일 반등했던 유가는 이번 주 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연준이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더 떨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98달러(1.18%) 하락한 81.90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09달러(1.39%) 내린 77.5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3 05:41:35[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20일(현지시간) 큰 변동 없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과 함께 서거하면서 중동 불안이 고조됐지만 시장은 차분했다. 모함마드 모크베르 부통령이 새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기로 함에 따라 이란 석유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이 폐 감염으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는 보도 역시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3위, 사우디는 1위 석유 수출국이다. 유가는 이날 초반에는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초반 배럴당 0.5%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렌트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27달러(0.32%) 하락한 83.71달러로 마감했다. 중반 0.7%까지 벌어졌던 낙폭이 후반 들어 좁혀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초반 상승세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WTI는 배럴당 0.26달러(0.32%) 내린 79.80달러로 떨어지며 80달러 선이 다시 무너졌다. 배런스에 따르면 ING의 외환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라이시 대통령 사망과 살만 국왕 건강 이상이 석유 시장 수급을 팍팍하게 만들고, 결국 미국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페솔레는 다만 아직은 중동 상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모크베르 이란 부통령은 50일 안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대통령 선거로 인해 역내 불안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석유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1 02:10:51[파이낸셜뉴스]지난달 수입물가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10달러 가까이 뛰며 90달러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다만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10개월 연속 개선됐다. ■90달러 육박한 국제유가에 4월 수입물가 급등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68(2020=100)로 지난 2022년 11월(147.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3.9%로 2023년 8월(4.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국제유가가 크게 뛰며 광산품(5.6%)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2월 평균 배럴당 80.33달러에서 3월 84.18달러, 4월에는 89.17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월 대비 5.9%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9% 올랐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며 “국제유가의 경우 5월 기준으로는 아직 열흘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금은 3월 수준으로 다시 회복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5% 상승했고, 중간재는 제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도 132.17로 전월대비 4.1% 올랐다. 지난 2022년 3월(6.2%) 이후 최고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2%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1% 상승했다. 이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3%) 등이 오른 결과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2월 1331.74원에서 3월 1330.7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달 1367.83원까지 오르며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10.9%,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7.9% 상승했다. ■韓 교역조건 10개월째 개선...수입가격↓·수출가격↑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53(2020=100)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만인 지난해 6월(89.22)에 상승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세를 이어간 것은 수입가격 내림세가 수출가격 하락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지난달 수입가격은 2.0% 내린 반면 수출가격은 3.1%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9.8%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7.4% 상승하고 화학제품(10.0%) 등이 증가한 결과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3.1% 상승해 일곱 달째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8.1%)가 크게 오른 결과다. 석탄 및 석유제품(18.3%)도 수출금액지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수출을 견인 중인 반도체만 보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8.5%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54.7%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3 18: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