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이근이 러시아에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며 카메라맨과 동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근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오늘 10일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국인 의용군 A씨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이근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근과 이근의 동료 로건이 의용군에 합류하면서 카메라맨을 달고 왔다는 것이다. A씨는 이근에게 "제정신이냐. 다른 의용군이 그걸 보고 수군거리는 게 안 느껴졌나"고 했다. 이어 "이렇게 미사일 한 발 떨어지는 거 보고 도망쳐 들어가서는, 생각이 짧았다고 (하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근 측은 이같은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이 전 대위의 유튜브 채널 ‘ROKSEAL’을 보면 이근측은 "(이 전 대위와 함께 출국한) B씨는 카메라맨이 아닌 해병대 수색대 중사 출신이다"적었다. 이어 "그분은 국제재판소(ICC)에서 요청한 전쟁범죄 증거자료 확보라는 명확한 임무가 있었다"며 덧붙였다. 아울러 A씨가 최근 이 씨가 유튜브로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해 "염치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도 이근측은 반박했다. 이 전 대위 측은 또 "우크라이나에선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끼리 이러고 있는 게 정말 역겹다. A씨가 퍼트린 허위 사실에 대하여 제대로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09 22:55:05[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소속돼 참전 중이라고 밝힌 한국 청년 2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히어로물이 아닌 비극이라고 했다. 이들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참혹하다며 더 이상 한국에서 의용군 지원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늘 29일 KBS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했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참혹했다. 이들은 본인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복면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청년들이 제공한 사진의 GPS 위치를 보니 이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르비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 알려진 것보다 한국인 의용군이 많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인 의용군은 20명에서 40명 사이다. A씨는 "지난 13일 러시아군이 쏜 30발의 미사일에 폴란드 인근 야보리우 훈련소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면서 "미사일이 폭발할 때 팔 쪽에 파편을 맞았었는데 같은 소대 폴란드 친구가 업고 이동시켜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히어로 판타지물 그런 것도 아니다. 진짜 팔 날아가고 다리 날아가고 살점 다 태워지고, 정말 비극 그 자체다"고 설명했다. 국제의용군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묻자 B씨는 "일반 시민들과 어린아이들 죽고 다치는 걸 그냥 마냥 보고 있기만은 힘들어서 지원하게 됐다"며 "진심인 만큼 과도한 비난은 멈춰 달라"고 했다. A씨는 "어머니, 아버지 걱정 끼쳐서 죄송하고 무사히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빨리 우크라이나에서 나가라"는 취재진 권유를 거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29 06:47:5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러시아를 상대로 싸우는 국제 의용군(국제여단)에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가 이들을 용병이나 외국인 전사로 간주하고 있어 포로로 잡힐 경우 전쟁포로가 아닌 범죄자 취급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전투에 나서는 미국인들을 러시아가 '용병'이나 외국인 전사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포로로 잡힐 경우 불리한 대우를 받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쟁 포로가 아닌 용병으로 분류되면 형사 소송에 직면할 수 있고, 심지어 사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여행하는 미국인들, 특히 참전해 전투하려는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가는 미국인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사로잡히거나 사살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프라이스는 "알다시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미 시민들이 탈출하는데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대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면 전투에 참여하는 대신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건설적인' 방법으로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12 06:47:57[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투지역 투입을 앞두고 용병도 자국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의 법률 개정안에 서명했다. 그간 우크라이나 편에 참전한 외국인은 지금까지 병사나 부사관으로만 복무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2022년 2월 러시아군이 침공하자 '국제군단'을 창설하고 외국인 의용군을 받았다. 국제군단은 육군 지상군 관할 2개 부대, 국방부 정보총국 예하 2개 부대로 구성돼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미국·캐나다·영국·호주와 유럽 등 50여개 나라에서 국제군단에 합류했다. 우크라이나 용병을 추적하는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월 기준 88개국 1만3천387명의 외국인이 참전했고 이 가운데 5천9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7 19:37: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최근 잇따른 도발을 겨냥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듭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임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우리의 힘이 더 강해져야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까지 언급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북한은 서해상 포사격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최근에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 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오물 풍선을 살포해 우리 국민들 일부가 피해를 본 것을 지적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고 퇴행의 길을 걸으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층 더 강해진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힘이 더 강해져야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 일, 더 나아가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일도, 결국 우리가 더 강해져야 가능한 것"이라면서 "도전과 혁신으로 도약하는 나라, 민생이 풍요롭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청년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함께 미래로 나가는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것이야말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그 큰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면서 "저와 정부는, 위대한 영웅들이 물려주신 이 땅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계속 써 내려가겠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지켜낸 모든 영웅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추념식을 마치고 국립서울현충원 내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찾아 참배했다. 1950년 8월 포항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48위의 유해가 안장된 곳으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는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펜 대신 총을 들고 구국전선에 뛰어들어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학도의용군을 추모하고 그 위훈을 기렸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06 11:19:01올해 프랑스가 러시아의 침공을 2년째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미 외국 군대가 현지에서 싸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외국인들이 기존 의용군을 뜻하는 지, 아니면 특정 국가의 정규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폴란드의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총리가 말했듯이, 우크라에는 이미 큰 나라에서 온 군대가 있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발언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폴란드어에는 '타옘니차 폴리시넬라'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모두가 아는 비밀을 뜻한다"고 답했다. 숄츠는 지난달 29일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독일은 우크라에 순항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며 독일군은 적대 행위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 지원 국제회의'를 주재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해당 회의에서 "지상군 파병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달 16일에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어쩌면 언젠가 우리는 러시아 병력에 맞서기 위해 지상 작전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코르스키는 폴란드가 우크라에 정규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와 폴란드는 400년 동안 한 나라였다. 그리고 이것은 러시아인들에게 너무 쉬운 선전용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코르스키는 마크롱의 파병 언급에 대해 "군대 배치 결정은 각 국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2024-03-21 18:39:03[파이낸셜뉴스] 올해 프랑스가 러시아의 침공을 2년째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미 외국 군대가 현지에서 싸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외국인들이 기존 의용군을 뜻하는 지, 아니면 특정 국가의 정규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폴란드의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총리가 말했듯이, 우크라에는 이미 큰 나라에서 온 군대가 있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발언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폴란드어에는 ‘타옘니차 폴리시넬라’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모두가 아는 비밀을 뜻한다"고 답했다. 숄츠는 지난달 29일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독일은 우크라에 순항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며 독일군은 적대 행위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는 지난해 5월 독일에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독일은 우크라가 독일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스톰 섀도 및 스칼프(SCALP) 미사일을 지원했다. 숄츠는 드레스덴 행사에서 타우러스가 잘못 발사될 경우 "모스크바 어느 곳이든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표적 조절을 위해 하는 일을 독일은 할 수 없다. 시스템을 다뤄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서방 매체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장거리 미사일 통제를 위해 자국 군대를 우크라에 파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 지원 국제회의'를 주재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해당 회의에서 "지상군 파병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달 16일에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어쩌면 언젠가 우리는 러시아 병력에 맞서기 위해 지상 작전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대외정보국(SVR)의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은 19일 현지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우크라 파병을 준비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병부대가 이미 준비 중이다. 초기 병력은 약 2000명이 포함될 것"이라며 해당 병력을 우선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코르스키의 주장대로 이미 우크라에 서방 병력이 있다면 병력의 형태가 관건이다. 우크라에는 지난 2022년 3월 개전 직후 세계 각지에서 의용군이 몰려들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55개 국가에서 모인 약 2만명의 외국인들이 국제의용군에 편입되어 우크라 전장에서 싸우고 있다. 러시아는 의용군을 용병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지난 14일 발표에서 지난 2년간 1만3387명의 외국인이 참전해 596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통계에 의하면 가장 많이 참전한 국가는 폴란드(2960명)이었으며 다음은 1113명이 참전한 미국이었다. 러시아는 15명의 한국인이 참전하여 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외국인의 우크라 예비군 입대를 허용했다. 시코르스키는 폴란드가 우크라에 정규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와 폴란드는 400년 동안 한 나라였다. 그리고 이것은 러시아인들에게 너무 쉬운 선전용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우리는 파병을 마지막까지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는 마크롱의 파병 언급에 대해 "군대 배치 결정은 각 국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리가 무엇을 할지 걱정하게 놔두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21 09:12:39[파이낸셜뉴스] 한국 청년이 러시아 군대에 자원입대했다며 그의 인터뷰 영상을 현지 매체가 공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AIF는 서울을 떠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도착해 도네츠크 제1군단 소속 국제여단 ‘퍄트나슈카’에 합류했다는 한국 남성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이 남성의 이름 등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남성은 방한용품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도 이 청년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출부호 '킨제르'로 불린다는 이 남성은 러시아군 편에서 싸우기로 한 이유에 대해 "서울에 살면서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방 국가들을 지적했다. 남성은 "서방은 현재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성소수자(LGBT) 문제가 모든 곳에서 홍보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집권 이후 상황이 악화했다. 미국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다른 나라에 강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보존돼 있다. 게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가장 안정적인 대통령 중 한 명이며 나는 그를 신뢰한다"라고 했다. 킨제르는 2015년 한국에서 드론을 날린 적이 있다며 훈련을 통해 드론을 마스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특별군사작전 복무가 끝나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해 날씨가 좋은 흑해 인근 휴양지 소치에서 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한국에 연락하고 있으나 가족과 친구들은 자신이 러시아에 간 것은 알지만 입대 사실은 모른다면서 "다른 사람이 나를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가 여행금지 지역에 대한 무단 입국 등으로 처벌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장교출신 유튜버 이근씨도 지난해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했다가 여권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7 07:42:45매년 11월 11일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참전용사를 기억하고, 이들을 22개 유엔참전국과 함께 추모하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가 열린다.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같은 시각, 전 세계 유엔참전국이 부산을 향해 추모의 마음을 담아 1분간 묵념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고귀한 생명을 헌신한 데 대한 최소한의 예우인 셈이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당시 대한민국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국가 중 하나였다. 그런데도 22개국 198만여명의 청년들은 이름조차 낯선 대한민국으로 달려와 유엔군의 깃발 아래 목숨을 걸고 용감하게 싸웠다. 3년이 넘는 기간 4만여명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고, 11만3000여명이 부상을 입거나 실종 또는 포로가 되었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젊은 시절에 목숨을 걸고 머나먼 타국의 땅인 대한민국을 지켜준 것이다. 이들의 희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함 그 자체이다. 유엔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국가보훈부는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와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하거나 현지로 찾아가 그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류캠프를 개최해 참전의 인연을 미래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엔참전용사가 전우들이 묻힌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하는 경우 최고의 예우로 유해봉환과 안장식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로, 현재 11개국 용사 2320명이 안장되어 있다. 이번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계기로 총 7분의 유엔참전용사가 대한민국에 잠들 예정이다.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 직후 콜롬비아 참전용사 4분의 안장식이 거행된다. 이 중 고 호세 레온님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지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참전을 결정했다"는 말씀을 남겨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주셨다. 바로 이어서 영국 참전용사 2분의 안장식이 거행되는데, 고 브라이언 제임스 로렌슨님은 "생전에 군인으로서 한국을 위해 싸운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고,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시며 대한민국 안장을 희망했다. 벨기에 참전용사 고 레옹 보스케님은 참전으로 유엔 종군기장, 벨기에 의용군 훈장 등 다수의 훈장을 받으셨고 "참전한 유엔참전국의 전우들과 함께 쉬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오는 15일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지난 2015년 고 레몽 베르나르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분이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안장되었고, 위의 7분을 더하면 총 26분의 유엔참전용사가 대한민국에 안장되는 것이다. 이분들은 70여년 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 청춘을 바쳤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전장에서 보낸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험일 수도 있지만, 이분들은 자신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을 잊지 않았고, 대한민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대한민국에 묻히기를 택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년 11월 11일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고 그룬디님은 생전에 한 강연에서 "여러분의 내일을 위해, 우리의 오늘을 바쳤다"며 "오래된 일이지만 늘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친 유엔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헌신에 보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11월 11일 11시, 1분간 부산을 향한 묵념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
2023-11-05 19:13:33[파이낸셜뉴스]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가 유튜브 영상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악연이었던 고(故) 김용호를 언급했다. 부고 소식이 들려온 지 20일 정도가 지났음에도 둘의 악연은 멈출 줄 모르는 듯 보인다. 지난 1일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ROKSEAL' 채널의 커뮤니티를 통해 콘텐츠 업로드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23년 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다녀온 뒤 요트 파티를 갔다 왔다. 이후 1주일간 부산에 위치한 군부대에 들어가 전술 교육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수단, 이스라엘에서 이송 작전을 수행했던 공군 특수임무대대(CCT)를 만나 야간 근접전투와 소부대전술을 집중 훈련했다"라며, 대원들에게도 "매일 야간 훈련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던 중 이근은 돌연 김용호를 언급했다. 이근은 "컨설팅(상담) 출장을 마치고 하루는 김용호가 사망한(XX던) P호텔에서 휴가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는 김용호의 부고 소식이 들린 지 20일 만의 언급이다. 부고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도 이근은 욕설을 내뱉은 바 있어, 두 사람의 악연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끝으로 이근은 "이번 주는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가 업로드될 예정이다. 금요일부터는 ROKSEAL 아프리카TV 방송국에서 '스페셜 폭스'를 생방송으로 시청하실 수 있다. 프로젝트를 많이 기대해달라"라며 말을 마쳤다. 한편 이근과 김용호의 악연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용호는 이근의 경력이 허위이며, 그의 성추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근은 김용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또 김용호는 이근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할 당시 "폴란드 호텔에서 이근이 조식 먹는 장면이 목격됐다", "유튜브 촬영에만 전념하고 있다더라" 등의 누리꾼 말을 전하며 신경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용호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지난달 12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대해 이근은 "사망 XXXX. 모든 사이버 렉카는 이렇게 끝날 것이다. 열등감으로 거짓말하다 결국 XX. 승리를 위해 건배"라고 글을 남겼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2 14:4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