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들어가는 75억원 상당의 핵심 부품 제작 사업을 우리나라가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ITER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최종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협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발주한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컨소시엄은 ㈜모비스와 함께 이뤄졌으며, 이후 과제 수행 시 해당 시스템의 초도품 개발을 주도한 ㈜제이에이취엔지니어링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정기정 핵융합에너지연구원 ITER한국사업단장은 "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 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ITER 국제기구로부터 수주 성과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핵융합 기술 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는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초전도 코일은 운전 중 초고온상태가 상전도 상태로 전이되는 퀜치(Quench) 현상이 일어날 때 막대한 자기장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하면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에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은 초전도 코일에서 발생하는 전압과 온도를 정밀 측정, 퀜치 현상의 발생 유무를 측정해 손상을 방지하는 장치이다.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은 ITER 초전도 코일의 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십 kV의 높은 전압 환경에서도 퀜치 현상에 의한 수십 mV(약 10만 분의 1)의 낮은 전압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노이즈 제거 기술, 고전압 처리 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컨소시엄은 초전도 코일 전압을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 및 장치를 제작하고, 납품을 위한 정밀 테스트를 완료한 뒤 프랑스 ITER 건설 현장에 공급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2-29 17:48:00[파이낸셜뉴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들어가는 75억원 상당의 핵심 부품 제작 사업을 우리나라가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ITER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최종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협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발주한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컨소시엄은 ㈜모비스와 함께 이뤄졌으며, 이후 과제 수행 시 해당 시스템의 초도품 개발을 주도한 ㈜제이에이취엔지니어링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정기정 핵융합에너지연구원 ITER한국사업단장은 "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 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ITER 국제기구로부터 수주 성과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산업체들과 긴밀한 정부 교류,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주를 통한 국내 핵융합 기술 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는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초전도 코일은 운전 중 초고온상태가 상전도 상태로 전이되는 퀜치(Quench) 현상이 일어날 때 막대한 자기장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하면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에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은 초전도 코일에서 발생하는 전압과 온도를 정밀 측정, 퀜치 현상의 발생 유무를 측정해 손상을 방지하는 장치이다. 고전압 신호처리 시스템은 ITER 초전도 코일의 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십 kV의 높은 전압 환경에서도 퀜치 현상에 의한 수십 mV(약 10만 분의 1)의 낮은 전압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노이즈 제거 기술, 고전압 처리 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컨소시엄은 초전도 코일 전압을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 및 장치를 제작하고, 납품을 위한 정밀 테스트를 완료한 뒤 프랑스 ITER 건설 현장에 공급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공고를 낸 이번 입찰에는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컨소시엄 외에도 여러 회원국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기술 평가 및 가격 경쟁 등을 통해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 수행자로 결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2-29 14:41:07[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과 정우산기(주)로 구성된 한수원 컨소시엄은 지난 7월 1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자재 입찰사업 낙찰자로 선정됐다. ITER는 유럽연합(EU), 미국, 러시아, 한국 등 7개국이 공동투자해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방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핵융합실험설비로 2013년부터 건설 중이며 2025년 최초 플라즈마 생산이 목표다. 본 입찰은 ITER 냉각수계통 질소 습분분리설비 2종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수원이 ITER 입찰 경험이 있는 정우산기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정수필터가 하도급으로 참여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을 활용한 것이다. 정우산기는 국내 원전에 복수기관 세정장치 등 보조 설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이 사업 기자재의 설계, 제작, 시험, 조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필터전문업체 정수필터는 필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ITER 발주부서는 회원국(EU, 한국, 미국, 러시아, 일본, 인도, 중국 등 7개국) 업체 대상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했다. 2021년 8월 계약을 체결하고 기자재는 2024년 1월까지 현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향후 ITER 건설관련 사업관리, 건설감독, 정비용역, 시운전 등 주요 입찰사업에도 지속 참여한다. ITER 단기인력파견 제도를 활용해 한수원 직원 파견도 추진중이다. 한수원은 ITER 사업기회를 적극 활용해 '미래 종합에너지 기업' 도약에 나설 예정이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이 입찰사업 수주는 핵융합에너지 관련 인력양성과 경험축적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수원이 미래 핵융합에너지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외 사업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13 10:28:05[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조립을 시작한 국제공동 인공태양 프로젝트에 두산중공업이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컨소시엄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ITER은 태양의 에너지 생산 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지상에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에너지원인 '인공태양'을 만드는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핵융합 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건설, 운영한다. ITER은 2025년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완공돼 204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ITER에 설치된 열교환시스템의 압력 유지와 과압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가압기를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해 2022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두산중공업 발전설비의 설계와 제작 역량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라며 "핵융합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9-09 09:07:27하늘 아래 인공태양을 만들기 위한 인류의 도전이 시작됐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28일 프랑스 ITER 국제기구에서 개최된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핵심장치 조립을 시작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유석재 소장은 이날 "우리나라가 이번 핵심장치를 조립하는 데 70~80% 기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국내 기술력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착수 기념식에 축하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이 외에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회원국 정상급 인사들이 영상·서면 인사 등을 통해 격려했다. 모든 장치 조립과 시설이 완료되는 2025년 12월 ITER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핵융합장치 기능을 처음 검증하는 '최초 플라스마'에 착수한다. 우리 정부는 ITER 검증을 토대로 2050년대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ITER 프로젝트는 핵융합에너지의 실용화 가능성을 실제 증명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EU, 일본, 중국, 한국, 인도 등 회원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약 17조원을 투입해 10년 이상의 설계 과정을 거쳐 2007년부터 건설을 시작, 완공 후 2040년쯤까지 실험·운영하는 인류 최장·최대의 프로젝트다. 우리나라는 ITER 사업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ITER의 핵융합장치는 핵융합연구소에 있는 한국형 핵융합 연구로(KSTAR)를 25배 키운 장치다. KSTAR의 데이터가 ITER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높이 23m에 개당 900t에 달하는 거대한 조립장치도 우리가 만들어냈다. 또 이번 핵심장치 조립과정의 첫 단추도 현대중공업에서 납품한 진공용기 조립이 맨 먼저다. 여기에 과거 KSTAR 제작 당시의 기술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와 함께 국내 110여개 기업이 참여해 ITER을 이루는 9개 주요 장치를 만들었다. 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ITER 국제기구 및 타 회원국으로부터 136건, 6180억원의 ITER 조달품 수주 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한국이 ITER에 참여하면서 납부한 분담금 3723억원을 크게 넘는다. 여기에 투자된 돈은 대부분 국내 기업으로 흘러들어가 고용창출과 핵융합상용화 기술에 쓰인 셈이다. 유석재 소장은 "ITER에 9.09%의 현금과 현물을 분담해 참여하지만 핵융합 기술력 100%를 확보할 수 있는 '가성비 갑'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7-28 18:03:3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맡은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의 부품을 모두 성공적으로 제작해 마지막 부품이 프랑스로 떠났다. 이로써 조만간 ITER 장치의 조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ITER 조립장비의 최종 조달품이 제작과 검증시험을 마치고 지난 28일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는 ITER 건설을 위해 조달 책임을 지고 있는 9개 품목 중 2개의 조달을 완료하게 됐다. 또한, 이번 우리나라의 조립장비 적기 조달 완료를 기점으로 ITER 주장치 조립단계가 본격 시작된다는데 의미가 크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이번 ITER 조립장비 조달 완료를 통해 ITER 사업 추진 위한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ITER 장치는 각 회원국에서 제작한 조달품을 조달받아,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건설지에서 조립·설치한다. ITER 건설을 위한 부품들은 수백t의 대형·고중량 구조물들이지만, 조립과정에서 수㎜ 단위의 세밀한 조립공차가 요구되는 등 매우 까다롭다. 이에 특수한 기능의 조립장비 개발이 필수적이다. 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은 조립장비의 개발과 제작을 위해 2010년부터 국내 산업체인 ㈜SFA, ㈜유진엠에스, 일진기계㈜와 협력을 진행해왔다. ㈜SFA는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장치 건설 시 조립장비를 담당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ITER한국사업단 남경오 조립장비기술팀장은 "지난 11년간 진행해 온 조립 장비 개발은 국내 연구진들이 참여 기업과 한 팀으로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며 협력해 온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장비는 ITER 장치 조달품 중 가장 많은 인터페이스(조립 시 다른 부품들과 간섭되는 부분)를 갖고 있어 매우 까다로운 설계와 제작 기술을 요구하는 품목이다.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는 모든 조립장비에 대해 ITER국제기구에서 정한 엄격한 품질 기준과 절차를 충족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섹터인양장비는 프랑스 안전 규정에서 요구하는 기술 기준에 맞춰 실제 하중 대비 1.5배 이상인 2000t의 하중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섹터부조립장비는 ITER 건설 현장에서 진행된 정밀 조립 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 최종 출하한 조립장비들은 지난 4월 20일 현대중공업에서 완성 기념식을 개최한 ITER 핵심품목인 진공용기 섹터 6번과 함께 운송된다. 이후 8월경 프랑스 건설 현장에 도착하면 진공용기 직립화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TER 주장치 조립이 시작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6-29 09:29:51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 건설을 총괄하는 건설부문장에 한국인이 선임됐다. 2015년부터 한국 핵융합에너지 전문가 이경수 박사가 ITER 기술총괄 사무차장을 역임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TER 국제기구에서 2025년까지 건설을 총괄하는 신설 고위직 '건설부문장'에 김근경 전 한국수력원자력 건설기술처장(사진)이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7개 회원국에서 총 77명의 지원자 중 약 40년 동안 국내외 다수의 원전 건설·설계 경험, 프랑스·중국·미국 등 근무를 통해 쌓은 국제적 감각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김근경 전 처장이 최종 선임됐다. 김근경 부문장은 "국내 원전 건설 참여로 쌓아 온 경험과 기술을 인류의 미래에너지 개발을 위한 역사적인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적기에 최고의 품질로 ITER이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ITER은 핵융합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 실증을 위해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운영하는 실험로를 말한다. ITER 국제기구는 실험로 장치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립·설치 단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건설, 과학·운전, 공학, 행정 4개 부문으로 개편, 현재 부문장 등 고위직 인력의 교체가 진행되는 전환기에 있다. 건설부문장은 2025년 ITER 장치 완공을 위해 필요한 건설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2-17 18:35:00[파이낸셜뉴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 건설을 총괄하는 건설부문장에 한국인이 선임됐다. 2015년부터 한국 핵융합에너지 전문가 이경수 박사가 ITER 기술총괄 사무차장을 역임한데 이어 두번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TER 국제기구에서 2025년까지 건설을 총괄하는 신설 고위직 '건설부문장'에 김근경 전 한국수력원자력 건설기술처장이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7개 회원국에서 총 77명의 지원자 중 약 40년 동안 국내외 다수의 원전 건설·설계 경험, 프랑스·중국·미국 등 근무를 통해 쌓은 국제적 감각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김근경 전 처장이 최종 선임됐다. 김근경 부문장은 "국내 원전 건설 참여로 쌓아 온 경험과 기술을 인류의 미래에너지 개발을 위한 역사적인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적기에 최고의 품질로 ITER가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 실증을 위해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운영하는 실험로를 말한다. ITER 국제기구는 실험로 장치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립·설치 단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건설, 과학·운전, 공학, 행정 4개 부문으로 개편, 현재 부문장 등 고위직 인력의 교체가 진행되는 전환기에 있다. 건설부문장은 2025년 ITER 장치 완공을 위해 필요한 건설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2-17 11:26:25[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 필요한 주요 핵심부품을 제작 공급한다. 이 중 이엠코리아㈜가 우리나라가 조달해야 하는 'ITER 블랑켓 차폐블록' 제작을 전담하게 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9일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의 2차분 제작을 위해 이엠코리아㈜와 본관동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ITER 블랑켓 차폐블록'은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 등 ITER 장치의 주요 부품을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중성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차폐 구조물이다. ITER에는 총 440개의 블랑켓 차폐블록이 설치하는데 우리나라가 이 중 220개를 조달해야 한다. 이엠코리아㈜는 2017년 4월 체결한 ITER 블랑켓 차폐블록 1차분 90개 제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 3월까지 블랑켓 차폐블록 2차분 제작 130개를 담당하게 되면서, 우리나라가 조달하게 될 모든 차폐블록의 제작을 전담하게 됐다. 이엠코리아㈜는 2003년 설립돼 방산, 항공사업, 공작기계 사업 등 정밀기계와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의 R&D 기반을 갖추고 있는 국내 우수기업이다. 핵융합연구소는 엠코리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향후 핵융합 실증로(DEMO) 설계·제작을 위한 블랑켓 차폐블록 관련 독자 기술 기반 마련 등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제작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핵융합연구소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산업체와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ITER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핵융합 상용화 기술 확보와 국내 산업체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1-09 13:35:44[파이낸셜뉴스]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열차폐체가 우리나라에서 개발이 완료돼 건설지인 프랑스로 운송을 시작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은 ITER 장치 건설을 위해 국내에서 제작되는 조달품목 중 하나인 열차폐체의 초도품이 성공적으로 제작, 최종 검수를 마치고 최근 부산항을 통해 ITER 건설지인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열차폐체는 핵융합로에서 초고온 플라즈마가 만들어지는 진공용기 및 다른 상온 구조물들의 열이 극저온(영하 269℃)에서 운전되는 초전도자석에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크게 진공용기 열차폐체와 저온용기 열차폐체로 나누어지며, 전체 조립 시 높이와 직경이 각각 25m, 무게가 900t에 이르는 초대형구조물이다. ITER 열차폐체는 우리나라가 상세 설계부터 제작까지 100% 책임지고 있는 조달품이다. ITER한국사업단은 2014년부터 국내 산업체인 ㈜SFA와 협력해 열차폐체의 개발과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진공용기 열차폐체(VVTS)의 6번 섹터와 하부 저온용기 열차폐체(LCTS) 실린더가 가장 먼저 제작이 완료, 최종 검수와 포장을 마치고 ITER 건설지로 운송을 시작했다. 진공용기와 초전도자석 사이에 설치되는 진공용기 열차폐체(VVTS)는 높이 12m에 달하는 VVTS의 공차(설계와 제작 품 간 허용오차)가 2mm에 불과할 정도의 정교한 장치 제작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SF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스틸 도금조 11개로 이루어진 은도금 설비를 완성했으며, 1년 동안 도금 테스트를 통해 대형 열차폐체 표면에 8~1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균일한 은도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ITER 열차폐체의 개발을 이끌어 온 ITER한국사업단 허남일 토카막기술부장은 "전체 600개의 패널과 7만 개의 볼트로 조립되는 열차폐체는 ITER 장치 조달품 중 가장 많은 인터페이스(조립 시 다른 부품과 접합되는 부분)를 갖고 있어 까다로운 설계와 제작 조건이 요구된다."며, "국내 협력 기업 및 ITER국제기구와 한 팀이 되어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해 온 결과 ITER열차폐체를 성공적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가 ITER 열차폐체의 전체 조달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에서 확보한 우수한 기술력과 한국의 제작기술 덕분이었다. 우리나라는 은도금 등 다른 나라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기술을 적용해 KSTAR 열차폐체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ITER 열차폐체는 KSTAR 열차폐체를 바탕으로 설계와 제작이 이뤄졌다. ㈜SFA 역시 KSTAR 장치 건설 당시 초전도자석 제작, 전류전송 시스템 제작 및 토카막 주장치 조립 등 참여를 통해 확보한 진공 및 정밀 조립 기술 등을 바탕으로 ITER 열차폐체 제작에 참여할 수 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9-17 15:0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