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IP) 일시 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실망이다"라고 표현하며 이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제약협회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관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코로나 백신 IP 일시 면제가 틀린 답이라고 명시해왔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IP 보호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지만, 이 팬데믹 종식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IP) 보호 면제를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유튜브 백악관 채널로 중계된 '미국 구조 계획' 이행 상황 공유 기자회견에서 WTO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IP 일시 면제 지지 여부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타이 대표는 "지금은 국제 보건 위기고, 전례 없는 조치를 요하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고 이번 입장 발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문서에 기반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합의에 기초하는 (WTO) 기구 특성과 관련 문제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부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이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국민을 위한 우리 백신 공급량은 확보했다"라며 "행정부는 백신 제조와 배포 확대를 위해 민간 분야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파트너와 협상하려는 노력을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IP) 면제 지지 방침에 환영을 표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전 세계적 백신 불평등이 화두가 되는 가운데 미 의회와 비영리기구 등에선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타국 백신 지원 및 백신 IP 일시 면제 압박이 제기돼 왔다. 백악관은 IP 면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자국 내 백신 생산 이후 세계에 공급하는 방안과 비교 평가하겠다고 밝혔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중계 정례 회견에서는 행정부 내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아울러 "국제 공동체에 비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능한 한 많은 양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분 타국 반출 입장도 재확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5-06 08:16:38아시아와 서태평양지역 민간 건설단체들의 모임인 아시아·서태평양건설협회국제연합회(IFAWPCA) 제39차 전체회의가 16일 홍콩 하버그랜드호텔에서 16개국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대표단 단장인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지역 건설업체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2011-11-16 17:49:49부산컨벤션센터인 벡스코가 이달 초 전시부문 국제인정 획득에 이어 국내 전시 시설로는 처음으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회의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 명실상부한 국제전시컨벤션 시설로 거듭나게 됐다. 벡스코는 29일 국제 전시·컨벤션업계에서 전시 분야의 세계전시연맹(UFI)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국제회의 전문 단체인 국제협회연합(UIA)의 회원으로 정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벡스코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제주·서울 컨벤션뷰로 등 3개 기관이 준회원으로 가입했으나 전시 시설로는 벡스코가 처음”이라며 “이로써 벡스코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제회의 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UIA는 1907년 설립 이후 현재 29개국 120명이 정회원, 81개 기관 및 업체가 준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 부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단체로 전 세계 2만5000여개의 단체와 국제회의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매년 전세계 국가와 도시의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벡스코는 현재 UIA를 비롯해 UFI, 아시아·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TPO) 등 6개 국제단체의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UFI로부터 전시장(Exhibition Center) 부문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았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2007-07-29 17:12:39[파이낸셜뉴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5-06 08:01:41[파이낸셜뉴스]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건가. 절체절명의 위기다.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32·수원FC)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전날 공문이 왔다. 손준호에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고, 이 사실을 FIFA에 통지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전날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에서 "손준호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를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고했다. 향후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을 검토한 뒤 각 회원국에 손준호의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 선수로 뛸 수 없게 된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 대한축구협회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준호에 대한 중국축구협회의 영구제명 징계 발표 직후, 중국 측에 관련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고, 12일 오전 이 같은 공문을 확인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는 승부 조작 가담이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고, 약 10개월 동안의 구금 생활을 끝내고 지난 3월 석방돼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복귀,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손준호 측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승부조작 등 불법적인 돈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약 10개월간의 구금 기간 내내 무혐의를 호소했다는 손준호 측은 '20만위안(약 3천700만원)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면 이른 시일 내에 석방하고, 한국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중국 법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가족으로 위협하는 통에 '금품 수수 혐의'만을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 석방됐을 뿐, 승부조작 등 금품에 대한 대가성은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2 12:46:36부산시가 최근 남구 이기대공원 일대에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진행하면서 부산 지역 여론이 찬성과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9일 퐁피두 분관 유치 협약내용이 공개된 뒤 이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는 막대한 혈세 투입과 지역 예술계의 입지와 지원이 줄어들 것을 이유로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지역 산업계 등은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퐁피두 분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를 공언했고, 그 일환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 유치를 추진, 협약에까지 이르게 됐다. 시는 부산콘서트홀(부산진구), 오페라하우스(동구)와 함께 퐁피두센터(남구)까지 권역별로 문화 인프라 거점시설을 세워 세계 문화관광 수요를 대폭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선 이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계에서는 전원석 시의원(사하2·민주)이 앞장서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퐁피두는 세금으로 20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립비·운영비와 매년 지불할 수십억원의 로열티가 든다. 숙명여대 용역에 따르면 조성 예정인 미술관의 면적과 관람객, 운영인원은 그 규모가 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보다 더 작다"며 "무늬만 세계적인 미술관이고 내용은 기존 미술관보다 적은 세금 먹는 하마를 정말 유치해야 하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부산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도 '퐁피두 유치 반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이날 발족하고 유치 철회까지 단체행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시민의 혈세가 대규모로 투입될 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임에도 시와 시의회는 사업 과정을 모두 비공개함으로써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퐁피두는 재정 악화로 프랑스 재정당국의 지적까지 받아 이를 만회하고자 해외 분관 유치에 목매는 상황에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예술 인프라 확보로 문화관광 명소도시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국제 컨설팅 업무를 해온 서지연 시의원(비례·무소속)은 전날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시의 퐁피두 유치 협약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혈세낭비와 경제적 효과 미미 등의 주장 또한 부산 문화예술 발전을 방해하는 발언이다. 퐁피두 세계 분관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문화산업을 확대하는 추가적인 투자"라고 반박했다. 퐁피두 유치를 찬성하는 단체들도 나오고 있다.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디자인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이자 부산 시민으로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부산시민연합을 주도로 한 시민단체 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프랑스도 에펠탑 건설 과정에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으며 부산도 광안대교 건설 당시 반대에 부딪혔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지역 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퐁피두 유치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시는 "퐁피두 분관에 매년 70억원 이상 적자가 날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시가 시행한 관련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에서만 4483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부산 분관 유치에 특정 갤러리와 작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한 주장도 사실이 아닌 정치공세다. 시 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1 18:39:2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최근 남구 이기대공원 일대에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진행하면서 부산 지역 여론이 찬성과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9일 퐁피두 분관 유치 협약 내용이 공개된 뒤 이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는 막대한 혈세 투입과 지역 예술계의 입지와 지원이 줄어들 것을 이유로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지역 산업계 등은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퐁피두 분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를 공언했고, 그 일환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 유치를 추진, 협약에까지 이르게 됐다. 시는 부산콘서트홀(부산진구)과 오페라하우스(동구)와 함께 퐁피두센터(남구)까지 권역별로 문화 인프라 거점시설을 세워 세계 문화관광 수요를 대폭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선 이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계에서는 전원석 시의원(사하2·민주)이 앞장서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풍피두는 세금으로 2000억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립비·운영비와 매년 지불할 수십억원의 로열티가 든다. 숙명여대 용역에 따르면 조성 예정인 미술관의 면적과 관람객, 운영 인원은 그 규모가 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보다 더 적다”며 “무늬만 세계적인 미술관이고 내용은 기존 미술관보다 적은 세금 먹는 하마를 정말 유치해야 하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부산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도 ‘퐁피두 유치반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이날 발족하고 유치 철회까지 단체행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시민의 혈세가 대규모로 투입될 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임에도 시와 시의회는 사업 과정을 모두 비공개함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퐁피두는 재정 악화로 프랑스 재정당국의 지적까지 받아 이를 만회하고자 해외 분관 유치에 목메는 상황에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예술 인프라 확보로 문화관광 명소도시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국제 컨설팅 업무를 해온 서지연 시의원(비례·무소속)은 전날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시의 퐁피두 유치 협약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혈세낭비와 경제적 효과 미미 등의 주장 또한 부산 문화예술 발전을 방해하는 발언이다. 퐁피두 세계 분관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문화산업을 확대하는 추가적인 투자”라고 반박했다. 퐁피두 유치를 찬성하는 단체들도 나오고 있다.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디자인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이자 부산 시민으로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부산 시민연합을 주도로 한 시민단체 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프랑스도 에펠탑 건설 과정에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으며 부산도 광안대교 건설 당시 반대에 부딪혔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지역 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퐁피두 유치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시는 “퐁피두 분관에 매년 70억원 이상 적자가 날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시가 시행한 관련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에서만 4483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부산 분관 유치에 특정 갤러리와 작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한 주장도 사실이 아닌 정치공세다. 시 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에 유감을 표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1 14:23:00[파이낸셜뉴스]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들은 6일 조찬 모임을 갖고 최근 국회에 발의된 각종 기업규제 강화 법안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조찬 모임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본부장이 참석했다. 22대 국회가 지난 5월 30일 개원 이후 8월 말까지 법사위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은 총 18건이다. 이 중 14건은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무위에도 상장회사의 지배구조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상장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발의돼 있다. 경제단체 부회장들은 "주주와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시키겠다는 입법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기업가치 훼손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되고, 개미투자자 보호 효과보다는 경영권 공격 세력이나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에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향후 기업 규제 법안 대응에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우선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공동 건의서를 조만간 국회·정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6 09:42:55[파이낸셜뉴스]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 태양광, 철강 등을 과잉 생산하여 헐값에 수출하는 중국이 앞으로 반도체 또한 마구 찍어낼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생산이 막히자 중저가 반도체를 대량으로 만들어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추정된다. 韓 포함 경쟁국 설비 투자 다 합해도 中에 못 미쳐세계적으로 약 3000개 회원사를 거느린 다국적 반도체 업계단체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 통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2·4분기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주문 규모는 26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으며 전 분기보다는 1% 늘었다. SEMI의 아짓 마노차 회장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제조장비 주문 총액은 532억달러(약 71조1284억원)로 업계 전반에 건강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주문한 금액은 247억3000만달러(약 33조664억원)로 전체 주문액의 약 46%에 달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같은 시기 한국과 대만, 북미, 일본의 주문액을 모두 합해도 236억8000만달러(약 31조6625억원)에 불과해 중국의 주문액을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사재기에는 미국도 한몫했다. 앞서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은 2010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개하면서 실리콘 덩어리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에 혁신을 가져왔다. 반도체 강국을 꿈꾸던 중국도 EUV를 구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전 세계에서 EUV를 독점 생산하는 ASML에 주문이 밀린 데다 미국의 방해에 부딪쳤다. 과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2018년부터 중국 반도체 산업을 옥죄기 위해 네덜란드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벌였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ASML이 중국에 EUV를 팔지 못하게 막았다. ASML은 대신 중국에 상대적으로 구형인 심자외선(DUV) 장비를 팔았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2022년 10월 중국 반도체 업계에 대한 미국산 장비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ASML과 반도체 장비 매출 3위 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에게 규제 동참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 업계는 '레거시 반도체'에 집중했다. 레거시 반도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칩, 전력관리반도체 등 비교적 옛날 공정으로 제작되어 구조가 단순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들은 최신 반도체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공정으로 제작되는 반면 주로 28㎚ 공정으로 생산된다. 레거시 반도체는 자동차와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생산 업체 입장에서 제품당 마진이 낮아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한다. 반도체 '덤핑' 공포 확산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 7월 SEMI 집계를 인용해 2021~2024년까지 4년 동안 중국이 신설하기로 계획한 반도체 공장 숫자가 31곳이라고 전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로 같은 기간 대만(19곳)과 미국(12곳)이 계획한 건설 건수를 압도하는 숫자다. SEMI에 의하면 중국이 반도체 제조장비 주문액은 미국의 제재가 발표된 2022년에 28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 366억달러(약 48조9342억원)로 늘었다. 올해 총 주문액은 35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SEMI의 클라크 쳉 수석 이사는 중국의 장비 사재기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다가 내년에는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쳉은 제조장비에 대한 과잉 투자가 "미래에 효율성 감소 혹은 가동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 쏟아진 중국 반도체들이 중국 밖 경쟁자들에게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한다고 예측했다. 이미 중국은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등을 헐값으로 수출하는 '덤핑' 의혹 때문에 유럽연합(EU)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미 EU는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9~36.3%의 추가 관세를 붙인다고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일 중국 시장정보업체 마이스틸을 인용해 올해 중국의 철강 수출량이 1억~1억100만t으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라고 예측했다. 일본 컨설팅업체 아스트리스어드바이저리의 이언 로퍼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이 전 세계에 철강이 넘쳐나게 하고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무역 상대국들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일단 중국은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 수석 강사로 활동하면서 홍콩 비영리 연구단체 하인리히재단의 연구원을 맡고 있는 알렉스 카프리는 "중국이 레거시 칩을 생산하는 길을 잘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레거시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29%에서 2027년 33%로 상승한다고 추정했다. 카프리는 중국이 레거시 반도체를 넘어 첨단 반도체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을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전자기업 화웨이는 지난해 8월 고급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 중신궈지(SMIC)의 7nm 공정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를 탑재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화웨이는 올해 3월 광둥성 선전의 반도체 장비 업체 사이캐리어와 협력해 5nm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자가 정렬 4중 패턴화(SAQP)’ 기술을 개발했다며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에 특허를 신청했다. 화웨이는 특허 관련 서류에서 자신들의 특허가 있다면 EUV 노광장비 없이 DUV 노광장비로 5nm 공정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외 전문가들은 DUV로 첨단 반도체를 만들 수는 있지만 단가가 비싼데다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5 10:39:55산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부터 이틀 간 부산에서 청정수소 산업의 현황을 검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소연합과 부산 벡스코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특별행사로 '청정수소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청정수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사를 비롯해 국내외 수소 전문가 약 150명이 참여했다. 개막식에서는 제임스 워커 IRENA팀장과 M.K가벨로 IAEA프로젝트 책임자가 '청정수소의 글로벌 현황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오는 5일에는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례와 수소 프로젝트 현황 등을 주제로 강연이 예정됐다. 노르웨이 수소기업 NEL을 비롯 국내외 수소 기업과 미국 연료전지, 수소에너지협회(FCHEA) 등 주요국 기관이 강연한다. 이후에는 발표자와 관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패널 토론도 이어진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청정수소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 세계 각국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4 13: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