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등으로 위축됐지만 대체시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형성돼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 활성화 등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대체시장에 버금갈 정도로 커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회계기준 및 공시규정 마련과 투자자 보호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박종성 숙명여대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가상자산 수요 확대에도 명확한 회계기준이 없다. 가상자산 발행·보유기업, 거래소, 투자자들이 보유한 토큰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이 미흡하다"면서 "이에 따른 회계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도 "국제적으로 가상자산을 용도와 목적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표시하기 위한 회계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지난해 3조달러를 넘어섰던 가상자산 시장이 올해 1조달러 이하로 붕괴하면서 '크립토 윈터'로 불리는 불황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가상자산 산업의 불투명성과 위험을 제거하고, 가상자산 투자자와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투자기업의 내부통제 방안과 공시체계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계원 삼일회계법인 매니징디렉터(파트너)는 가상자산에 투자한 기업의 '개인키'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개인키'만 있으면 누구나 거래할 수 있어서다.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서 파트너는 "수백번 가상자산을 거래해도 지갑으로 이체 없이 거래소 안에서만 하면 블록체인이 아니라 거래소에만 기록된다. 거래소 중계 기능과 수탁사의 기능이 혼재돼 법적 소유권 이슈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수탁기관 분리가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계처리안을 수립하기 전 공시 확대가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안성희 가톨릭대 교수는 "별도로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서를 마련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공시 확대를 통해 투자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가상자산 생태계가 급변하는 만큼 기준서를 제정해도 조만간 진부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강구귀 차장 서혜진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임수빈 기자
2022-11-23 18:16:00"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명확한 회계기준이 미흡하다 보니 발행 및 보유 기업들은 재무제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회계업계의 회계감사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회계지침 제정이 어렵다면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박종성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가상자산, 대체시장에 버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회계기준 또는 회계처리 지침이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투자자 보호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박 교수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됐지만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주식, 채권에 미치지 못했지만 대체시장에 버금가는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9곳 실태조사에 따르면 9개 사업자의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55조2000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그러나 거래가능 이용자는 지난해 하반기 558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690만명으로 24% 증가했다. 시총은 줄었지만 거래가능 이용자가 늘어남으로써 가상자산 이용자 저변은 넓어졌다는 평가다. 박 교수는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시장 위축이 컸다"면서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가상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기준 미흡, 재무제표 어려움 가상자산 수요는 늘고 있지마 국제회계기준 등 세계 주요 회계기준은 걸음마 수준이다. 박 교수는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명확한 회계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가상자산 발행 및 보유 기업들은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발행자로서는 토큰 발행 대가 성격이 수익, 부채, 자본 중 어느 군에 넣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입장에선 위탁보관하고 있는 토큰을 부채 또는 자본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토큰에 대한 평가의 문제도 논란거리다. 보유자 입장에서 토큰을 자산과 수입 중 어느 부분으로 인식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도 미흡하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토큰을 무형과 유형 중 어떤 자산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는 것이다.■가상자산 거래, 감사 리스크↑ 박 교수는 이러한 재무제표 작성 과정의 어려움과 기준 미흡이 불법적 용도로 가상자산을 활용하려는 세력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먼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익명성으로 인해 가상자산의 실재성 및 소유권 확인이 어렵다"면서 "자금세탁 등 불법적인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이유 등으로 감사인들이 (가상자산 관련) 감사수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감독당국과 회계업계가 가상자산과 관련된 회계 및 감사 문제를 계속 방치할 경우 투자자들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당국, 회계업계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우리나라도 금융감독원이 중심이 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 관련 회계 및 감사제도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강구귀 차장 서혜진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임수빈 기자
2022-11-23 18:07:57"가상자산 관련법 제정이 아직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계 기준 또는 지침 제정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불완전한 형태라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토론자들은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상황을 포괄할 수 있는 회계 기준이나 지침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최소한의 회계기준이 없다면 기존(레거시)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만 들어와 물의를 일으키면서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현 상황에서 일괄적인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을 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이재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현재 재무제표는 계약 당사자 간의 권리 주체에 따른 회계처리인데 가상자산은 블록체인상에서 알고리즘 기반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누가 계약 당사자인지 규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부분을 기존 회계체제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개념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공통된 기준을 만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주성호 한국회계기준원 수석연구원 역시 가상자산 관련 법적 기준이 미비한 상태에서 회계감사에 대한 해석서와 지침서를 마련하긴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 차원에서는 가상자산 회계감사에 대한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지침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려 가상자산 보유 목적에 따라 회계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금융자산 기준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주 연구원은 "청구권이 있는 가상자산이라도 금융자산 기준에 부합하면 그 기준에 따르면 되는 등 기준의 미비보다는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회계기준을 단번에 세우기 어렵다면 단계별로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박경진 명지대 교수는 "가상자산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가상자산을 포괄할 수 있는 회계시스템을 만드는 건 굉장히 어렵다"면서 "단계별로 지침을 세워 가장 중요한 가상자산을 재무제표에 포함시키고, 정보 이용자가 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당장 포괄적 회계기준 마련이 어렵다는 점에서 공시 확대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파트너는 "재무제표 공시와 관련해 재무제표 이해 당사자와 토큰 투자자 간에 이해 개념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 "그렇지만 기업이 그 범위를 주석에 담는 등 자발적으로 공시를 하도록 유도하고, 당국도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교수 역시 "현재 발행자와 보유자의 공시 내용이 상이하다"며 "투자자와 정보 이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한테 정보를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감독당국은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 제정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공시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률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팀장은 "(가상자산의) 회계처리 기준 제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가상자산 관련 정보가 감사인의 감사를 거쳐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주석공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강구귀 차장 서혜진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임수빈 기자
2022-11-23 18:06:4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관련법 제정이 아직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계 기준 또는 지침 제정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불완전한 형태라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이 입을 모았다. ■"포괄적 회계기준·지침 필요" 토론자들은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상황을 포괄할 수 있는 회계 기준이나 지침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최소한의 회계 기준이 없다면 기존(레거시)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만 들어와 물의를 일으키면서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에서 일괄적인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을 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이재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현재 재무제표는 계약 당사자 간의 권리 주체에 따른 회계 처리인데 가상자산은 블록체인 상에서 알고리즘 기반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누가 계약 당사자인지 규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부분을 기존 회계체제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개념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공통된 기준을 만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주성호 한국회계기준원 수석연구원 역시 가상자산 관련 법적 기준이 미비한 상태에서 회계감사에 대한 해석서와 지침서를 마련하긴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차원에서는 가상자산 회계 감사에 대한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지침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려 가상 자산의 보유 목적에 따라 회계 기준을 달리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금융자산 기준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주 연구원은 "청구권이 있는 가상자산이라도 금융자산 기준에 부합하면 그 기준에 따르면 되는 등 기준의 미비보다는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회계 기준을 단번에 세우기 어렵다면 단계별로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박경진 명지대 교수는 "가상자산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가상자산을 포괄할 수 있는 회계 시스템을 만드는 건 굉장히 어렵다"면서 "단계별로 지침을 세워 가장 중요한 가상자산을 재무제표에 포함시키고 정보 이용자가 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미국과 일본 당국은 이미 자산·부채 인식에 대한 방안을 발표하거나 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도 우리 상황에 맞는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시 확대 등 보완책 다양 토론자들은 당장 포괄적인 회계기준 마련이 어렵다는 점에서 공시 확대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파트너는 "지금 같이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 감사 기준이 모호한 과도기에는 공시 의무를 강력히 부과해 단기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파트너는 "재무제표 공시와 관련해 재무제표 이해 당사자와 토큰 투자자 간에 이해 개념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 "그렇지만 기업이 그 범위를 주석에 담는 등 자발적으로 공시를 하도록 유도하고 당국도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 역시 "현재 발행자와 보유자의 공시 내용이 상이하다"며 "투자자와 정보 이용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한테 정보를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감독당국은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 제정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공시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률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팀장은 "(가상자산의) 회계처리 기준 재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가상자산 관련 정보가 감사인의 감사를 거쳐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주석공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의 정의와 범위도 좁혀 나갈 예정이다. 김 팀장은 "감사 가이드라인은 이상적으로 하기보다 균형점을 찾아 제정하도록 한국공인회계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11-23 14:50:35[파이낸셜뉴스] “아직 독자적으로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서를 마련하기엔 한계가 있다. 당장은 공시 확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조치가 필요하다.”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교수(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23조원을 넘어섰으나 이에 대응되는 회계처리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그 공백을 메워야 할 필요성은 있으나 가상자산 생태계가 급변하는 만큼 기준서를 제정해도 조만간 진부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안 교수가 “국내 마땅한 가상자산 회계처리 기준이 없는 만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 동향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괄적 기준을 급히 만들기보단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서를 수정·명확화 하는 절차가 우선이라는 의미다. 안 교수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 주요 주체인 보유자, 거래소, 발행자별로 정립되지 않은 논의도 여전하다. 2019년 6월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IFRIC)는 ‘Holdings of cryptocurrencies’를 발표하면서 발행자에 대한 청구권 없는 가상자산 보유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보유자 회계에서 가상자산은 크게 재고자산과 무형자산으로 나뉜다. 하지만 청구권이 있는 가상자산 보유자 회계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인 데다 다양한 권리를 지닌 자산이 지속 발행되고 있어 지침 마련이 난해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안 교수의 판단이다. 그는 “국내 기업은 가상자산을 원가모형에 따라 무형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경제적 특성 및 권리 등 성격에 따라 여타 자산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거래소도 가산자산 보유 주체다. 여기서 화두는 고객위탁 자산을 거래소 자산, 부채로 인식해야 하는지 여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를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하는 반면, 국내 거래소는 회사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미래 경제적 효익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인식하지 않는 등 통일된 기준이 없다. 유럽연합 재무자문보고그룹(EFRAG)은 가상자산에 대한 통제권, 위험 보상 부담 주체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안 교수는 “현 단계에서 국내 거래소가 자산·부채로 인정해야 한다고 단언하긴 힘들지만 FTX 사태에서 느끼듯 추가 논의는 필요하다”며 “그보다 가상자산 현황, 위험, 종류, 수량, 공정가치, 위험 관리 프로세스 등을 공시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발행자 회계에서는 △고객에게 수행의무(재화·용역의 이전) 이행이 되지 않는다면 수익인식이 영구히 안 되는지 여부 △수행의무가 플랫폼 활성화일 경우 완료시점을 언제로 볼 것인지 등이 주요 논쟁점이다. 안 교수는 “발행자별 백서 내용이 상이하고 수행의무 여부 및 유형 파악이 모호해 지침 마련이 난해한 실정”이라며 “발행 토큰 성격, 사업 모델, 계약 상대방에 대한 개발사 의무 등 공시 확대를 통한 정보 유용성 강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2022-11-23 11:52:55[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명확한 회계기준이 미흡하다 보니 발행 및 보유 기업들은 재무제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회계업계의 회계감사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회계 지침 재정이 어렵다면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박종성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가상자산, 대체시장과 버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회계기준 또는 회계처리 지침이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투자자 보호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박 교수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됐지만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주식, 채권에 미치지 못했지만 대체시장에 버금가는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9곳 실태조사에 따르면 9개 사업자의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55조2000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그러나 거래가능 이용자는 지난해 하반기 558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690만명으로 24% 증가했다. 시총은 줄었지만 거래가능 이용자가 늘어남으로 가상자산 이용자 저변은 넓어졌다는 평가다. 박 교수는 "테라· 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시장 위축이 컸다"면서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가상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기준 미흡, 재무제표 어려움 가상자산 수요는 늘고 있지마 국제회계기준 등 세계 주요 회계기준은 걸음마 수준이다. 박 교수는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된 명확한 회계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가상자산 발행 및 보유 기업들은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발행자로서는 토큰 발행 대가 성격이 수익, 부채, 자본 중 어느 군에 넣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입장에선 위탁 보관하고 있는 토큰을 부채 또는 자본으로 볼 것인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토큰에 대한 평가의 문제도 논란 거리다. 보유자 입장에서 토큰을 자산과 수입 중 어느 부분으로 인식해야 할 지에 대한 기준도 미흡하다고 박교수는 지적했다. 토큰을 무형과 유형 중 어떤 자산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 감사 리스크↑ 박 교수는 이러한 재무제표 작성 과정의 어려움과 기준 미흡이 불법적 용도로 가상자산을 활용하려는 세력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먼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익명성으로 인해 가상자산의 실재성 및 소유권 확인이 어렵다"면서 "자금세탁 등 불법적인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이유 등으로 감사인들이 (가상자산 관련) 감사수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감독당국과 회계업계가 가상자산과 관련된 회계 및 감사 문제를 계속 방치할 경우 투자자들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당국, 회계업계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우리나라도 금융감독원이 중심이 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 관련 회계 및 감사제도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11-23 10:33:59[파이낸셜뉴스] “크립토 윈터 시기에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IFRS가 가상자산의 체계 적인 회계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기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2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태동한 비트코인을 필두로 코인, NFT 등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세계 가상자산의 작년 11월 시가총액은 3조 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5월의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최근의 FTX의 파산 신청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1조 달러 이하로 붕괴하면서 '크립토 윈터'라 불리는 가상자산의 불황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이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국내에서도 투자자 보호와 가상자산 산업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2020년 3월 자금세탁 방지에 중점을 둔 특정금융정보법이 통과되었으며 가상자산 전반을 다루는 법률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계와 감사 분야로 눈을 돌려 보면 아직 IFRS는 가상자산의 다양한 특성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회계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실제 감사 실무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감사 시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국면에 제 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가상자산 회계처리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회계감사 시 애로사항과 그에 대한 해소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크립토 윈터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가상자산 산업의 불투명성과 위험을 제거하고 가상자산 투자자와 이용자를 보호하면서 메타버스, 디파이, 웹 3.0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러·우 전쟁 등으로 촉발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높은 이자율 등으로 세계는 어려운 경제환경 아래에 놓여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한 데 모여 고견을 나누는 이 자리는 경제위기 극복에 작으나마 일조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차장(팀장)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차장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임수빈 기자
2022-11-23 09:29:43"우리나라에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후 10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등 비재무 공시 및 보고서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큰 변화다. 비재무 공시 등 관련 회계기준을 정교화한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공동주최로 열린 제13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비재무 공시 및 보고서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이에 대응할 프로세스 마련을 촉구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송민섭 서강대 교수는 "정보기술(IT)이 발달하고 ESG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비재무적 보고서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업에 대한 투명한 정보, 의사소통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작성자가 회계적 선택에 대한 판단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교화된 기준을 갖춰 회계처리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회계기준에 대한 산업의견이 반영될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영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비재무적 정보를 고려한 공시정보 시스템도 제안했다. 앞으로 지식재산권(IP), 무형자산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갖춰진 프로세스가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영국에서는 비재무적 공시정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 분야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면서 "비재무적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부여하기 위해 우리도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은 회계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회계처리 정답이 하나만 존재해서 명확했던 것과 달리 K-IFRS는 회계 처리에 기업의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감독당국의 해석에 따라 회계부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는 기업과 회계업계, 감독당국과 적극 소통해 K-IFRS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입법, 정책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IFRS 도입으로 기업들은 정보이용자들의 의사결정에 보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IFRS 특유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기업 회계역량 강화, 외부감사인 감사능력, 감독당국 체계를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2021-11-24 18:02:27국내 보험사들이 2023년 도입 예정인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인해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까지 최대한 자본을 확충해야 IFRS17 시행 기준을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사옥 매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따라 재무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현행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RBC 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금융당국에서는 현재 회계기준으로 RBC의 적정비율을 150% 가량으로 본다. 하지만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되면 회계기준에 따라 최소 180~190% 확보해야 한다. 우선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보험 업황이 좋기 때문에 후순위채 인기가 높아지면서 발행예정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발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제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채'가 정정공시를 통해 2000억원 규모에서 1790억원 늘어난 3790억원을 발행했다. 이번 후순위사채 발행으로 KB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020년 기준으로 17.3%포인트 개선된 192.1%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올해 안에 4210억원의 후순위채를 더 발행해 총 8000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최근 '제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 2500억원에서 3500억원 늘려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RBC비율이 190.1%에서 201.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생명도 '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 발행을 기존 1500억원의 2배인 3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를 반영하면 미래에셋생명의 RBC는 28.0%포인트 증가한 252.7%로 개선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4월 21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 이 회사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211.4%에서 223.8%로 12.4%포인트로 높아졌다. DGB생명도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227.6%이지만 9월 말 274.3%에 비해 46.7%포인트 낮아졌기 때문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DB손해보험도 4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이 회사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다음달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4580억원, 후순위채 1500억원 등 총 608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후순위채 발행 예정액 중 545억원을 1차로 발행했다. 또 오는 6월 말까지 보통주 신주 9160만주를 주당 5000원씩 총 4580억원에 발행하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대금은 최대주주 대만 푸본생명(61.6%)과 2대 주주 현대자동차그룹(37.25%)이 지분 비율에 따라 납입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말 217.1%의 RBC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손보의 경우 캡스톤자산운용과 서울 소월로 본사 사옥에 대해 '매각 및 임차(세일 앤 리스백)'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추가 자본확충 없이 22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인해 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8.9%포인트 증가한 183.6%로 늘어났다.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5-19 17:22:46"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계 문제로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다."(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무형자산보다 비재무적인 ESG 범위가 더 크다."(배화주 삼일회계법인 고객 및 총괄 대표) 최근 ESG 경영이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된 가운데 제12회 국제회계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해선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고 지적했다. ■회계시장에서도 ESG 중요성 부각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2회 국제회계포럼에 참석한 VIP들은 ESG 회계처리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화주 삼일회계법인 고객 및 마켓 총괄 대표는 "작은 기업들은 우왕좌왕할 것으로 보인다. ESG 회계처리 문제는 기준이나 가이드가 없다. 무형자산보다 비재무적 요소인 ESG 범위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도 "ESG 관련 실적은 5~10년 후 나오는데 그걸 합산하면 투자 대비 실적이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ESG 투자를 안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형 회계기준원 원장은 "ESG 지원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ESG를 따지지 않는 기업들이 어떤 부작용을 겪는지도 (봐야 할 것). ESG는 대세"라고 말했다. ■지정감사제 소통 필요 지정감사제에 대해 중소기업인들은 부담을 토로했고, 회계업계는 소통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서승원 부회장은 "지정감사제를 수요자 입장에서 봤을 때 약간의 비토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노재근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지정감사제의 취지는 좋다. 그러나 도입 후 회계비용이 기존 대비 2.5배나 늘어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석민 중소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묘수는 없다.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공감할 수 있는 소통 노력은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회계비용에 대해서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현재 회원사가 320개 정도인데 '이전에 비해 회계비용이 많이 올라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하자 김석민 회장이 "감사인으로 등록된 회계법인이 전체 190여개 중 40여개에 그친다. 감사 품질이 아닌 회계법인 경영이슈로 공급자를 제한하면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IFRS IFRS에 대해 업계와 학계 모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가 "IFRS를 적용한 기업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금융감독원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백동관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반연합회 부회장도 "감사반도 IFRS 관련 업무를 하는 곳이 없어 외부감사인을 처음으로 선임하는 회사들은 비용 부담이 있다"며 "IFRS가 도입된 후 꼭 그들만의 리그가 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회계업계에서도 집값은 관심사였다. 정우용 부회장은 "오늘 파이낸셜뉴스 1면 톱이 세폭탄"이라며 부동산 이슈를 화두로 꺼내면서 "서울 집값이 뉴욕 집값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 공시가가 한번 올라가면 그대로 유지된다. 떨어지지 않는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인구가 줄 텐데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기만 한다. 지방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차장(팀장) 김서연 차장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이진석 김정호 기자 김준혁 조윤진 김지환 최서영 인턴기자
2020-11-25 1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