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이정호기자】 국철 1호선 경기 군포역과 의왕역 사이에 신설된 당정역이 21일 개통됐다. 군포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당정역사 앞 교통광장에서 김문수 지사와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역 개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노재영 군포시장과 김부겸 국회의원, 임기석 도의원, 최진학 도의원, 원성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의정부-금정노선 동시착공 시민연대 대표, 김성혜 한세대 총장 등도 참석했다. 당정역은 군포역 남쪽 1.2㎞ 지점에 위치한 신설 역(驛)으로, 군포시가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로 건설됐다. 에스컬레이터 8대와 엘리베이터 4대, 편의점 2개소 등의 이용편의 시설을 갖췄다. 당정역에서 신도림역은 30분, 서울시청까지는 50분이 소요되며 하루 1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포시와 코레일은 당초 지난 5일 당정역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운영협의가 늦어져 개통을 무기 연기했었다. 이후 양측은 협의를 계속해 적자분 납입기간과 부대시설 임대·광고수입, 직원근무수당 등 쟁점에 합의함에 따라 이날 개통식을 열게 됐다. 노 군포시장은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당정역사가 6년만에 결실을 거뒀다”며 “주변 교통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당정역 개통에 이어 GTX까지 착공되면 군포시의 발전을 앞당기게 된다”며 “세계 대도시권과 무한 경쟁에서 이기려면 GTX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glee@fnnews.com
2010-01-21 17:36:17"요즘 부동산에 문의가 많아요. 분양권 말고 입주권이 있으면 프리미엄을 붙여서라도 사고 싶다는 분도 있어요." 4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지하철 1호선·경춘선)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서울원 아이파크'에 대해 문의하려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는 재건축·재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입주권이 없고 100% 일반분양이라고 얘기하면 아쉬워하는 분도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노원→광운대역 인구 이동 기대"지난달 25일 착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뜬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에 노원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월계동 106-3번지 일대에 주거공간으로 조성되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서울 강북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최근 5년간 노원구에 신규공급이 없었던 만큼 오랜만의 브랜드 대단지(공동주택 1856가구) 소식에 시민들의 표정에도 기대감이 가득했다. 20년 넘게 월계동에 거주 중이라는 50대 A씨는 "얼죽신이라고 하지 않나. 견본주택이 열리면 꼭 가보려 한다"면서 "꼭 서울원에 들어가 살지 않더라도 동네 일대가 쾌적해지니 당연히 환영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15만㎡ 부지에 추진 중인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은 단지 내 반경 1km내에서 일과 주거, 문화, 휴식 등 모든 생활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공동주택을 포함해 공공임대, 레지던스 등 총 3032가구가 공급되고 오피스, 호텔, 상업시설 등도 마련된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지역 활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노원이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중심지에서 멀다보니 대학생때 친구들과 늘 노원역(4호선)에서 모였다"며 "이제 여기가 변화하면 노원역 유동인구가 일부 이쪽으로 옮겨올 것 같다"고 했다. 노원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시민들도 1호선 의정부역과 연결된 광운대역을 많이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강북 재도약"…인근 집값도 훈풍광운대역 일대는 '서울원' 조성 외에도 호재가 겹겹이 쌓인 곳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월계역 동북권 경전철(2026년 예정), GTX-C 노선 개통(2028년 예정)에 더해 국철 지하화 구상까지 발표되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열린 착공식에서 "강북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고, 노원구에서도 경춘선 숲길 870m 구간 연장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집값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복합개발 사업지와 바로 붙어있는 대단지 '한진한화 그랑빌'은 전용면적 75㎡가 지난 6월 6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과 8월에는 8억원~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 114㎡는 지난 9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2년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2000년에 입주한 '월계동 현대아파트'도 전용 84㎡가 지난 8월 8억63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7억35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광운대역의 시멘트 공장 물류기지는 기피시설이었는데 이 자리가 정리되고 호텔과 쇼핑몰이 들어온다고 하니 인근 단지를 투자 목적으로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4 18:32:22[파이낸셜뉴스] "요즘 부동산에 문의가 많아요. 분양권 말고 입주권이 있으면 프리미엄을 붙여서라도 사고 싶다는 분도 있어요." 4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지하철 1호선·경춘선)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서울원 아이파크'에 대해 문의하려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는 재건축·재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입주권이 없고 100% 일반분양이라고 얘기하면 아쉬워하는 분도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노원역 →광운대역 유동인구 이동 기대"지난달 25일 착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뜬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에 노원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월계동 106-3번지 일대에 주거공간으로 조성되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서울 강북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최근 5년간 노원구에 신규공급이 없었던 만큼 오랜만의 브랜드 대단지(공동주택 1856가구) 소식에 시민들의 표정에도 기대감이 가득했다. 20년 넘게 월계동에 거주 중이라는 50대 A씨는 "얼죽신이라고 하지 않나. 견본주택이 열리면 꼭 가보려 한다"면서 "꼭 서울원에 들어가 살지 않더라도 동네 일대가 쾌적해지니 당연히 환영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15만㎡ 부지에 추진 중인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은 단지 내 반경 1km내에서 일과 주거, 문화, 휴식 등 모든 생활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공동주택을 포함해 공공임대, 레지던스 등 총 3032가구가 공급되고 오피스, 호텔, 상업시설 등도 마련된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지역 활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노원이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중심지에서 멀다보니 대학생때 친구들과 늘 노원역(4호선)에서 모였다"며 "이제 여기가 변화하면 노원역 유동인구가 일부 이쪽으로 옮겨올 것 같다"고 했다. 노원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시민들도 1호선 의정부역과 연결된 광운대역을 많이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강북 재도약"...인근 집값도 훈풍광운대역 일대는 '서울원' 조성 외에도 호재가 겹겹이 쌓인 곳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월계역 동북권 경전철(2026년 예정), GTX-C 노선 개통(2028년 예정)에 더해 국철 지하화 구상까지 발표되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열린 착공식에서 "강북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고, 노원구에서도 경춘선 숲길 870m 구간 연장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집값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복합개발 사업지와 바로 붙어있는 대단지 '한진한화 그랑빌'은 전용면적 75㎡가 지난 6월 6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과 8월에는 8억원~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 114㎡는 지난 9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2년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2000년에 입주한 '월계동 현대아파트'도 전용 84㎡가 지난 8월 8억63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7억35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광운대역의 시멘트 공장 물류기지는 기피시설이었는데 이 자리가 정리되고 호텔과 쇼핑몰이 들어온다고 하니 인근 단지를 투자 목적으로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3 04:37:28[파이낸셜뉴스] 한 30대 여성이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 도화역 선로에서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6시 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경인국철 도화역 선로에서 발생했다. A(3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역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역무원은 "동물을 친 것 같다"는 전동차 기관사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경찰은 A씨가 전동차가 진입할 때 선로로 떨어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A씨가 선로로 떨어지는 모습은 확인되지만 실족한 것인지 뛰어내린 것인지 등 구체적인 경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사고 여파로 열차가 크게 지연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9 09:46:52[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 40대 남성을 폭행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10대 중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23일 오후 8시께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 방면 전동차가 제물포역∼도원역 구간을 지날 때 객차 안에서 40대 남성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의 폭행으로 B씨는 얼굴 부위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동차에 있던 승객은 경찰에 "중학생이 성인을 때리고 있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A군의 구체적인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열차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관할 기관인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 사건을 인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6 10:08:2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선의 신설 역명 변경을 경산시에 공식 요청, 경산시의 역명 변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12일 "역명은 이용자가 인지하기 쉽도록 단순하고 간결하게 변경해야 한다"면서 1호선 경산 연장선 신설 역명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경산시가 지난해 말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2개 역사의 명칭을 지역명과 학교명이 혼합된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결정, 너무 길어 부르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의 경우 3개 명칭 사용과 길고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고 긴급상황 발생 시 긴 역명으로 인한 대처 지연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승객들의 축약 역명 사용으로 당초의 역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노선도와 안내 시스템 일관성 유지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양대구가톨릭대'역 역시 국철 하양역과의 환승역임에도 불구하고 역명 혼란으로 인한 환승 저조, 관련 민원 증가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공사 관계자는 "경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의 입장이 최우선으로 고려된 최적의 역명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면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경산시의 신속한 조치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공사는 기존 전동차 객실 안내 표시기가 최대 7자만 인식하도록 돼 있어 새로 시스템을 교체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도 역명 변경의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는 단순화해 '부호역'으로, '하양대구가톨릭대'는 국철(하양역)과의 환승 활성화를 위해 동일한 역명인 '하양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경산시에 요청했다. 또 단순화된 역명으로 변경할 경우 유⋅무상으로 대학명을 병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12 23:46:0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6일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사업은 수원시가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서수원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 1홀에서 열린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기업유치 설명회'에 참석,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서수원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수원은 도시 인프라(기반 시설)가 잘 갖춰져 있고, 교통이 좋고, 인재를 공급할 유수의 대학이 있다"며 "많은 첨단기업이 수원에 자리 잡고, 발전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는 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의 발제, 질의응답, 원탁 상담 등으로 진행됐으며, 현대건설, CJ대한통운, 이랜드그룹, 주성엔지니어링, 두원중공업 등 국내 기업 60여 곳이 참석했다. 수원시는 탑동지구에 첨단 기업이 들어서는 복합업무단지인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도시공사가 역점 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 사업은 권선구 탑동 일원 26만8818㎡에 첨단 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탑동지구는 첨단업무 용지 13만2000㎡, 복합업무 용지 3만3000㎡, 기반 시설 용지 9만9900㎡로 계획됐다. 첨단업무 용지에는 R&D(연구&개발) 업무시설·벤처기업·소프트웨어시설 등이 들어서고, 복합업무 용지에는 판매·근린생활·의료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개발계획 고시가 완료됐고, 2024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토지공급에 관한 내용을 기업에 공고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주거와 교통, 녹지, 역사를 아우르는 수도권 최고의 중심도시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의 경우 풍부한 인력과 주거 환경, 첨단산업과 접근성, 녹지 인프라와 역사·문화·편익 시설이 집적된 인프라 등이 강점이다. 또 전국 기초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고, 20·30대 비율이 높으며,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반경 6㎞ 내에 당수 1·2지구, 이목지구, 봉담2·효행지구, 진안지구 등이 신규 개발돼 2030년까지 신규주택 12만가구가 공급되는 등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근무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출퇴근할 수 있다. 이밖에도 경부철도와 2028년 개통 예정인 GTX-C노선, 국철 1호선, 신분당선, 수원분당선, 신수원선(개통 예정) 등이 있고, 탑동 지구에서 과천·봉담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 등 도로도 가깝다. 수원도시공사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에 R&D(연구&개발) 업무시설, 지식산업센터, 스마트 제조시설 등이 들어서면 800여명 고용창출 효과, 19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유발해 서수원지역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06 17:20:20[파이낸셜뉴스]"아침에도 출근하면서 옷이 다 젖어서 양말도 새로 사서 갈아신고 옷도 말렸는데 퇴근길에도 또 다시 물폭탄을 맞아 바지와 신발이 다 젖었습니다."(50대 직장인 김모씨) "집이 경기도 안양이라 지하철을 타면 환승을 많이 하는데 오늘은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야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을 것 같아서 기다리는데 차가 안오고 있어서 답답합니다."(40대 직장인 최모씨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퇴근길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대란'이 펼쳐졌다. 8일 오후 5시 기준 경기 연천에 173㎜의 비가 내리는 등 중부지방 곳곳에 하루 10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서울과 인천에서는 침수 사고가 잇따랐다. 곳곳에서 도로와 철도 선로가 침수되고, 운행 중인 차들이 물에 잠겨 시민들이 직접 차를 미는 상황도 벌어졌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퇴근길 시민들이 한꺼번에 대중교통으로 몰린데다 도로 곳곳의 사정도 좋지 않아 빗속 혼잡함이 이어졌다. 평소 '지옥철'을 방불케 하는 9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은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역사 천장에서 새는 물을 받으려 세워둔 물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서울 시내 27개 하천이 모두 통행이 제한됐고, 동부간선도로도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이 오후 6시 30분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241가구가 약 40분간 불편을 겪었다. 오후 1시 30분쯤엔 동대문구 제기동역 인근 보도에는 가로 1m, 세로 50㎝, 깊이 60㎝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인천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8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등이 통제됐다.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구간 하행선 2개 선로가 침수돼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 미추홀구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등 도로에서는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물에 잠겨 119가 출동했다. 또 미추홀구의 전통 시장인 신기시장과 제일시장도 일부 물에 잠겼고, 남동구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 경기도에선 오전 10시 30분쯤 연천군 와초리∼신서교차로 사이 3번 국도가 빗물에 잠기고 유실된 흙이 쏟아져 통제됐으며,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도로도 물에 잠겼다. 낮 12시 30분쯤엔 경기 양주시 백석읍 광백저수지에서 1명이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내렸다. SNS(소셜미디어)에도 "퇴근하기가 무섭다", "어쩔 수 없이 택시 잡았다", "택시도 안 잡힌다" 등 퇴근길 고충을 털어놓는 글이 이어졌다. 지하철 출구 안쪽에선 거센 빗줄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로 곳곳에서 병목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서해5도에 100~300㎜,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30~150㎜, 전북 북부에 50~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 일대에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한랭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만나며 생긴 ‘정체전선’이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 정체전선이 전라·충청권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등 그 여파로 16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8 21:01:55[파이낸셜뉴스] 8일 오후 수도권과 강릉 등 중부지방에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가평조종 193.5mm, 연천(중면) 183mm, 부천 180mm, 인천 177.8mm, 포천(가산) 163.5mm, 서울 90mm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주택, 비닐하우스, 축사 등이 침수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중랑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을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전면 통제했다. 앞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이날 낮 12시30분께부터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는 하상도로 7곳(이천 2·용인 4·동두천 1), 세월교 8곳(양주 6·용인 1·동두천 1), 둔치주차장 5곳(고양 2·용인 1·평택 1·양주 1), 하천변 산책로 3곳(부천1·평택2) 등 23곳이 통제됐다. 인천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다. 서울시는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많은 비가 쏟아진 데다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퇴근길 시민들은 교통 혼잡에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이용 시 고립, 저지대 침수와 하천·저수지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며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출대 붕괴에 유의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8-08 21:01:38【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국철 1호선 안양 명학역사과 석수역사가 오는 2025년 이용객 중심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4일 안양시에 따르면, 노후한 명학역과 석수역이 오는 2025년 복합문화시설을 겸비한 역사로 변모한다. 역사 시설개선은 한국철도공사가 맡아 추진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역사 증개축이 예정돼 참으로 기쁘고 매우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시는 공사 추진에 발맞춰 역사 주변 교통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건립 40년이 넘은 명학-석수역은 시설이 노후하고 공간도 비좁으며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하다. 더구나 역사 이용객에게 적정공간도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안양시는 두 곳 역사 시설개선이 필요하다고 한국철도공사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꾸준히 건의해왔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런 의견을 수렴해 시설개선에 필요한 정부예산을 확정, 설계 공모와 당선작 선정을 작년 10월 마쳤다. 올해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해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은 3년 후인 2025년이 목표다. 명학역은 주거문화기능을 지닌 서측과 산업단지 중심인 동측을 자연스럽게 연계시키는 공공광장이 내부에 조성된다. 지금보다 넓어진 공간에는 북카페와 테라스가 들어서고, 지붕을 겸한 천장은 자연채광과 환기기능을 갖춘다. 석수역은 인근 안양천-삼성산과 어우러진 석(돌)·수(물)를 형상화해 조약돌과 곡선 디자인으로 역의 상징성이 표현되고, 휴식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친환경적 설계와 공간배치로 역사를 찾는 이용객에게 쾌적함을 선사한다. 아울러 두 역사 모두 지금보다 훨씬 편리한 승하차 시설을 갖추게 된다. 한편 안양시는 석수역 신안산선 연계와 관련해 연현마을 주민을 위한 출입구를 신설하고 월곶∼판교 복선전철 연계에 따른 안양역 태평로 출입구 설치도 마련한다. 아울러 GTX-C노선 인덕원역 정차를 사실상 확정 짓는 등 철도교통 편의 제고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04 07: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