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7일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앞당긴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110만 용인시민, 1360만 경기도민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시기를 앞당기자고 지속적으로 요청한 것을 국토교통부가 수용해 당초 예정된 2026년 7월에서 1년여 앞당겨 2025년 7월쯤 계획을 수립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국가 발전과 국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조기 수립은, 이 시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안이다.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1일 취임 후 10일 만에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24개 사업이 추가 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 경강선 연장선을 포함한 5개 노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다"며 "5년 뒤인 2026년까지 기다리기엔 도시 발전이 지연되므로 노선 관련 지자체와 논의해 2~3년 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열어 경강선 연장 등이 신규사업으로 채택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의 조기 수립을 건의했고, 지난해 6월 화성시 전곡항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장관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원희룡 전 장관에게도 같은 건의 했다. 이 시장이 이처럼 철도망 구축계획 조기 수립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용인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려면 교통인프라의 중요 역할을 할 경강선 광주~용인 연장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가 제안한 '경강선 연장선'은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37.97km의 일반철도를 잇는 것으로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지나는 '반도체 국가철도' 성격을 띠고 있다. 시는 지난달 경기도를 통해 경강선 연장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공식 건의했다. 이와 별개로 시는 경강선 연장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월 광주시와 함께 작성한 공동건의문을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에 직접 전달했다. 시는 경강선 연장선 뿐 아니라 시를 관통하는 3개 노선을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철도망 계획 신규사업에 반영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철도의 효율적 구축을 위해 5년 단위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는데, 오는 6월 지자체 건의사업 설명회를 가진 후 2025년 4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공청회를 열어 7월쯤 신규사업과 추가 검토사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7 10:59:0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정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하자 철도망 확충을 위한 강원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제5차(2026~2035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며 오는 7월 용역에 착수, 약 2년간 수행돼 2025년 5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지자체별로 요구하고 있는 신규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수요조사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제4차(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기지 않았던 철도사업을 5차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강원도가 철도망 확충을 추진하는 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B 춘천 연장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 △ 제천~삼척 고속화철도 등이다. GTX-B 춘천 연장 사업은 이미 춘천시와 가평군이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은 1.12, 재무성(PI)은 1.33으로 나와 사업 타당성이 입증된 상태다. 인천대입구~남양주 마석 구간으로 예정된 GTX-B 건설사업은 2024년 착공, 2030년 개통 예정이지만 강원도와 춘천시, 가평군은 노선의 종점을 마석역에서 춘천역으로 55.7㎞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는 사전 타당성조사에서 마석역~춘천역 구간이 기존 경춘선 선로를 공용하는 만큼 연장에 따른 공사비 증가는 크지 않다는 점과 GTX-B 노선의 춘천 연장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SOC 공약이라는 점도 어필할 계획이다.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 사업은 강원영서 중북부 내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강원도를 'ㅁ'자로 순환할 수 있는 마지막 구간으로 남아있다. 해당 구간은 2006년 1차 국가철도망 계획,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계획, 2021년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으나 매번 실제 사업으로 포함되지는 못했다. 강원도는 해당 노선은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연결이 가능해 경제성과 정책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남부권과 폐광지를 관통하는 제천~삼척 고속화철도(125㎞)도 강원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제천~삼척 구간의 고속철도 개량 시 생산유발효과가 7조원대에 달한다는 점과 노선 신설이 아닌 현재 노선의 개량을 통해서도 고속화가 가능해 낮은 경제성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 중 철도사업이 많은 만큼 국토부에서도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에 서두르고 있다"며 "자체 용역 등을 통해 정부의 국가철도망 선정 작업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06 12:26:20[파이낸셜뉴스] 부산·인천광역시의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를 반영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더욱 촘촘하게 변경됐다. 부산은 1·2호선 급행화, 오시리아선 등 신규사업 4개를 포함한 10개 노선의 계획을 확정했다. 인천은 부평연안부두선, 인천1호선 송도 연장 등 신규사업 3개를 포함한 8개 노선 계획을 확정지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에서 신청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이 고시된다고 18일 밝혔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의 최상위 계획으로, 시·도지사가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수립하면 국토교통부장관이 승인한다. 10년 단위 계획으로, 5년 주기로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 변경할 수 있다. 이번 부산·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도 부산 2017년, 인천 2018년 수립 이후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변경됐다. 신규노선(부산 4개, 인천 3개)과 기존 계획에 반영된 노선의 일부 조정(부산 3개, 인천 4개)을 반영했다. 부산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은 △도시·광역철도망 연계성 강화 △동·서부산권 균형발전 △부산 1·2호선 급행화 등 '운영 효율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신규사업은 도시철도 2호선을 동부산 지역 대표 관광단지인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연장하는 '오시리아선'과 국가 R&D 건설증인 무가선 트램 실증노선을 오륙도까지 연장하는 '오륙도선 연장'이 대표적이다. 인천은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 △신·원도심간 균형발전 △수도권광역급형철도 B노선 수혜 확대에 무게를 뒀다. 원도심 활성화와 연안부두 접근성 향상을 위해 '부평연안부두선'과 '제물포연안부두선'을 신규 사업으로 확정지었다.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된 송도 8공구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도 포함됐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부산·인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으로 대표적인 저탄소·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인 도시철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에 반영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은 정거장, 노선 등의 정확한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선마다 지자체 우선순위가 달라 정거장·노선의 위치는 조사가 진행돼봐야 안다"며 "예비타당성 신청과 조사, 기본계획 수립과 반영 단계를 거치면 빨라도 2028년께 준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1-18 08:57:04【파이낸셜뉴스 춘천=서정욱 기자】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은 15일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서 “국가균형발전과 한반도평화를 위해 원주~춘천~철원간 강원 내륙종단철도와 용문~홍천철도 등 총 13개의 강원도 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외지역이자 접경지역인 강원도에 조속히 철도인프라 확대가 될 수 있게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수도권·강원권의 국가균형상생발전을 위해 GTX-B 노선의 연장.”을 강조했다. 이에, 허 의원은 최근 3년간의 경춘선 열차 지연 현황을 제시하며, “GTX-B 노선이 경춘선 기존 노선과 겹치는 구간이 있으므로 혼잡도는 더욱 가중될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GTX 열차가 다니지 않는 지역, 특히 춘천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국정감사장에서 GTX-B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 단가표를 기준으로 춘천까지 연장 운행에 대한 예산(안)을 제시하며, “GTX의 모든 열차를 춘천까지 연장 운행이 아닌, 일부 혼잡시간대만이라도 연장 운행해서, 혼용 운행에 따른 열차 지연을 최소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도시와 같은 교통생활권에 있는 중소도시의 국민들은 대도시권의 교통편의를 위해 언제까지 희생을 감수하며 피해를 보고 살아야 하느냐”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허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공동발의 했으며, 이 개정안에는 대도시권 범위에 ‘서울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및 그 도시와 같은 교통생활권에 있는 지역’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한편, 이 법이 통과되면 강원도와 전라북도 지역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10-16 00:14:37【 울산=최수상 기자】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울산에 제2 대중교통으로 노면전차인 '트램(tram)'의 도입이 가시화됐다.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램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이 8월 국가교통위원회를 통과한데 이어 이날 국토교통부가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광역자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외에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울산시는 그동안 시민의 원활한 이동권 보장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맞춤형 신규 대중교통수단 도입에 박차를 가했다.이 과정에서 수립한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지난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에 승인 요청했고 이후 국토교통부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울산 도시철도망 건설은 총 1조 33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모두 4개 노선 48.25㎞ 길이로 구축된다. △1노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11.63㎞) △2노선 송정역(가칭)~야음사거리(13.69㎞) △3노선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16.99㎞) △4노선 신복로터리~복산성당(5.94㎞)이다. 전 노선에는 기존 노면전차와 달리 전선을 이용하지 않는 무가선 수소전지트램이 도입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국내 첫 수소전기트램의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현대로템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소전기트램이 도입되면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개선, 관광 활성화에도 효과가 기대된다.울산시는 재정여건과 이용객 수요 등을 감안해 오는 2024년 1,2노선(1단계)부터 우선 착공해 오는 2027년 개통하고, 3,4노선(2단계)은 2028년 이후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ulsan@fnnews.com
2020-09-01 17:08:05[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7일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이다.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07 16:59:45민간사업자의 참여를 기다리던 서울 경전철 위례신사선 사업이 또다시 유찰되면서 민자사업이 사실상 좌초됐다. 서울시는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해 국비를 투입할 방침이지만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만큼 착공 시점은 더 늦춰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총사업비를 증액하고 사업조건을 개선했지만 민간사업자 참여가 없어 최종 유찰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1차 재공고에 이어 2차 재공고까지 유찰되자 지난 6월 발표한 재추진 계획 내용에 따라 이를 곧바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겠다는 것이 목표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에 조성한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 14.7㎞의 경전철이다. 2008년부터 추진해왔지만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어으며 17년째 표류 중이다. 당초 삼성물산이 사업을 추진하다가 사업성을 이유로 2016년에 손을 뗐고, 2020년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이어갔지만 공사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사업자 계약해지 사태를 맞았다. 이에 시는 지난 8월 1차 재공고를 냈지만 유찰됐고, 2차 재공고까지 내게 됐다. 1차 재공고 때는 사업비를 최초 공고(1조4847억원) 대비 약 19% 올린 1조7602억원으로, 2차 재공고에서는 1조8380억원으로 4.4%를 더 올렸다. 최초 공고 대비 총 3533억원을 인상하면서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대표자 출자 지분율도 14.5%에서 10%로 낮췄지만 결국 참여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가 급등해 책정된 예산보다 실제 사업비가 더 높은 상황"이라며 "현재 금리가 높기 때문에 공사비뿐만 아니라 인건비, 노무비, 기타 사업비 등이 모두 올라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착공시기 단축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업계는 최소 3~4년이 추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민경 기자
2024-11-04 21:23:50[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수인분당선 오리역 일대가 국내 첫 '한국형 화이트존(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가 화이트존 도입을 통한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구상을 성남시에 제안하면서다. 2일 국토교통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에서 1기 신도시 분당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국토부와 성남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분당을)이 함께 개최한 이 세미나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상진 성남시 시장이 참석했다. 국토부가 성남시에 제안한 한국형 화이트존은 용도지역에 따른 용도·밀도 규제를 전면 완화하는 제도다. 토지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부가 화이트존 도입을 지자체에 직접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중 유일하게 중심지구 정비형 구역으로 지정된 오리역 일대를 더욱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오리역 복합개발 사례를 노후계획도시 중심지구 정비의 선도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규제 완화로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을 유치하고 기존 토지이용계획으로는 복합개발이 어려운 문화, 주거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은 도시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기반시설 지하화를 통해 상부에 효과적인 상업·업무시설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담겼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미국 보스톤 혁신지구, 일본 롯본기힐스 등 주요 도시개발이 화이트존 등 공간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 성남시도 이날 "한국형 화이트존 지정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도시자족기능 확보의 선도모델 제시가 필요하다"며 국토부의 제안에 화답했다. 또 성남시는 앞서 김은혜 의원이 국회 국토위에서 요청한 SRT 복복선화를 통한 SRT 오리역 역사 신설을 이날 국토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SRT 복복선화 반영을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과정에서 SRT 오리역 신설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토부와 성남시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오리역 일대에 미래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관광복합시설 조성, SRT 오리역 신설 등 오리역을 한국의 맨해튼으로 개발한다는 분당 미래첨단벨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오늘 세미나가 30년 분당 주민들의 숙원이 비로소 해결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오리역이 미래신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한민국의 맨해튼으로 재탄생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장관도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을 통해 단순한 주거환경 정비를 넘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성공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1 17:12:19[파이낸셜뉴스] 이달 서해안의 철도 교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서해선(홍성~서화성)과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3개 노선이 동시 개통하면서, 서해안 항만과 내륙을 잇는 화물 철도망 기능도 향상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홍성역에서 서해선과 장항선, 포승~평택선 등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을 개최하고, 2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서해선은 충청남도 홍성역에서 경기도 서화성역을 잇는 연장 90.0km의 신설 노선이다. 총사업비 4조1217억원으로 충청남도와 수도권의 서부지역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축이 새롭게 형성된다. 홍성역에서 서화성역까지 ITX-마음을 하루 왕복 8회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오는 2026년 3월 신안산선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되면, 홍성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에는 시속 250km급 KTX-이음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는 서화성역에서 안산 초지역까지 열차 운행시간과 연동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특히, 서해선에는 아산과 평택을 연결하는 길이 5.9km의 아산고가교가 설치돼 있다. 이 중 ‘아산고가 아치교’는 연장 625m, 높이 44m로 국내 최장·최대 규모로 서해안권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화성역과 안중역에 화물을 적치하는 컨테이너 야드(CY)도 조성해 컨테이너 수송열차를 하루 왕복 2회(서화성~부산신항·부산진), 철강 수송열차를 하루 왕복 1회(평택 안중~울산 용암) 운행한다. 이어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을 잇는 연장 154.4km의 노선이다. 앞서 2008년 천안~신창(아산) 구간이 복선전철화됐으며 이번에 신창(아산)~홍성 복선전철 구간 36.35km를 개통한다. 총사업비 2467억원 규모로 기존에 운행되던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에 더해 ITX-마음이 하루 2회 증편되면서, 용산~홍성 구간의 하루 운행 횟수는 총 30회로 늘어난다. 오는 2027년 말 홍성~대야(군산) 구간(82.28km)도 개통되면 장항선과 서해선이 하나의 복선전철 노선으로 연결돼, 전라북도 익산부터 충청남도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해안 철도교통망이 완성된다. 평택선의 경우 평택항과 배후 물류단지의 급등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부선 평택역과 서해선 안중역을 연결해 경부축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하고 평택시 동서부를 연결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2015년 1단계 구간 숙성~평택(13.4km)이 개통한 데 이어 이번에 2단계 안중~숙성 9.4㎞ 구간을 새로 건설했다. 비전철 구간이었던 1단계 구간을 포함한 전체구간(22.8km)을 전철화했다. 평택선, 서해선, 장항선 3개 노선을 연계해 홍성~천안~평택~안중을 순환하는 ITX-마음 열차도 하루 6회 운영한다. 이를 통해,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각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31 21:21:4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서울 용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고속화 철도로 2시간 30분 만에 오고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전남도는 31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2024년 제7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 철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라선 고속화 철도 사업은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179.4㎞ 구간의 철도를 고속화하는 프로젝트다. 약 2조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여수에서 용산까지 2시간 30분 이내로 짧아진다. 당초 사업비 대비 효과가 적다는 의견이 있어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직접 사업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는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됐다. 2025년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전라선을 고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굴곡, 급커브 등 선로를 개량해 고속화 철도망을 구축하면 서울 용산에서 여수까지 현재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을 2시간 30분 이내로 30분 이상 단축해 이동할 수 있다. 이 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전남과 전북지역 철도 인프라 개선을 통해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게 됐다. 또 고속화된 철도망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탄소 배출 감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전남 동부권에 대한 접근성도 크게 좋아져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그동안 전라선 예타 대상 신청을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도민의 뜻을 모아 시작된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전남과 전북지역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국토교통부, 해당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빠른 시일에 사업을 착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31 17: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