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유기견 단체가 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를 위해 군복을 덮어주고, 차량까지 통제한 군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4월3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사단법인 유기견 단체 '도로시지켜줄개' 관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도로시지켜줄개 상담팀장인 송모씨는 "705특공연대 2대대 중사 변윤섭 님에게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어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지난 17일 경기도 양주에서 진돗개 한 마리를 임시보호처로 이동시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송씨는 "18, 19일간 진돗개를 찾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는데 19일 오후 늦게 어느 분께서 군인이 차량을 통제하고 진돗개를 보살펴주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변 중사가 차에 치여 죽어가고 있는 강아지 곁을 지키고 있었다. 송씨는 "(변 중사가) 길 위의 아픈 아이를 위해 강아지를 무서워함에도 불구하고 2차 사고방지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통제를 해주고 강아지를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변 중사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강아지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아지를 저희가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걱정해주시는 모습에 저희도 다시 남은 강아지들을 지켜내기 위해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1 20:09:12[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에서 여름을 앞두고 출시한 1000만원이 넘는 자켓과 바지가 ‘개구리복’으로 알려진 과거 한국군 전투복과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에는 군복을 빼닮은 재킷과 팬츠가 올라왔다. 재킷의 가격은 649만원이며, 팬츠는 383만원이다. 세트로 구매할 경우 1032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해당 제품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현재는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이번 발렌시아가 신상 재킷과 팬츠는 40~50대 한국 남성들이 군에서 제대할 때 가지고 나온 군복과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다. 예비군 훈련 때도 입었던 군복이다. 1990년대부터 입었던 전투복인 '개구리복'은 2011년 신형 전투복이 등장하면서 사라졌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발렌시아가 신상 입고 재입대합니다' 등의 제목이 달린 글이 높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 남자들은 절대 안 살듯" "우리 아파트 헌옷수거함에 있더라" "내 장롱 안에도 똑같은 제품 있다" "군복값이 많이 오르긴 올랐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발렌시아가는 종종 기괴한 디자인의 신상품을 내놔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 신상품으로 투명 테이프 형태의 팔찌 '테이프 브레이슬릿(Tape Bracelet)'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문방구나 사무용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명 테이프 모양인데, 제품 안쪽에는 발렌시아가 로고가 박혀 있고 접착제(adhesive)라는 글씨가 쓰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팔찌의 가격은 3000유로(약 432만원)로 알려졌다. 또 봄 컬렉션에는 수건을 두른 듯한 디자인의 스커트를 선보였다. 마치 샤워를 하고 나온 사람이 하체를 가리기 위해 수건을 무심하게 두른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유명 감자 칩 모양을 본뜬 클러치를 공개했다. 2022년에는 쓰레기봉투 형태의 '트래시 파우치(Trash Pouch)'를 선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22:06:21[파이낸셜뉴스] 핼러윈을 앞둔 주말 군복을 입고 총기 모형을 든 채 거리를 누빈 20대 남성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마포구 홍대축제거리에서 군인이 아닌데도 군복과 군 배낭, 모형 총기를 들고 다닌 20대 남성 A씨 등을 적발했다. 현행법상 군과 관련이 없는 민간인이 군복이나 군용장구를 사용하거나 휴대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 즉결심판을 신청했다. 즉결심판은 경미한 범죄(20만원 이하 벌금 등)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는 약식재판으로 전과가 남지 않는다. 경찰은 A씨 외에도 군복을 착용하거나 모형 총포 등을 휴대한 시민 7명을 적발해 계도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핼러윈 전후로 온라인상에서 경찰 복장을 판매·착용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복장으로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 많아 현장의 혼란을 키워 구조를 방해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021년부터 시행된 ‘경찰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경찰제복·장비법)에 따르면 일반인이 경찰복이나 유사한 복장을 착용하는 건 불법이다. 이를 위반할 시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판매자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0 08:19:51[파이낸셜뉴스]경찰이 핼러윈을 앞둔 주말 군복 차림으로 모형 총기를 든 채 서울 번화가를 누빈 20대 남성에 대해 즉결심판을 신청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28일) 오후 7시30분께 군복단속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적발했다. 군인이 아닌 A씨는 서울시 마포구 홍대축제거리에서 군복에 배낭 등 장구류를 착용한 채 모형 총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군복단속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즉결심판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군복이 실제와 매우 흡사했고, 해당 차림으로 총을 겨누는 등의 행위를 해 즉결심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즉결심판이란 벌금 2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경찰서장의 청구로 진행하는 약식재판을 뜻한다. 즉결심판을 받게 되면 전과가 남지 않는다. 현행법상 관련 자격이 없는 일반인이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의 제복을 사용할 경우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1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대상이 된다. 한편, 경찰은 핼러윈 주간을 맞아 경찰관 코스튬 판매 및 착용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때 이른바 '경찰 코스프레'가 현장의 혼란을 키웠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청은 지난해 핼러윈 이후 주요 포털 및 중고거래 사이트 51개를 점검해 10월 현재까지 총 42건을 시정했다. 이 중 19명을 경찰제복장비법 위반으로 검거했으며 3건을 수사 중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0-29 15:36:08[파이낸셜뉴스] 휴가 나온 장병과 그의 아버지를 위해 소고깃값을 대신 내준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에는 경기 안양시 범계동의 한 소고깃집에서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받았다는 현역 육군 장병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A씨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 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자 제보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주말 오후 6시 5분께 아버지와 저녁을 먹기 위해 한 식당에 들어가 소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던 중 가게 사장으로부터 '13번 테이블 남자분이 이쪽 테이블 계산을 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 놀란 A씨는 곧바로 13번 테이블을 쳐다봤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20대 중반 정도 돼 보이는 한 젊은 남성은 계산을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A씨는 남성을 식당 앞에서 멈춰 세운 뒤 감사 인사를 하며 '무슨 연유로 계산하고 나가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군복을 보니 현역으로 복무 중인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가게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저와 아버지는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말을 나누고 든든한 식사를 했다.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더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큰 힘을 준 13번 테이블 남자분의 동기와 행동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A씨는 최근 카페 '빽다방'에서 군인이 주문한 음료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건네 화제가 된 하지호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얼마 전 빽다방에서 있었던 일과, 제가 경험했던 이번 일처럼 감동적이고 훈훈한 일들이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0 07:53:52[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갑오군정실기', '민영환 서구식 군복', '칠곡 매원마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갑오군정실기'는 1894년 동학농민군 토벌을 위해 설치된 양호도순무영(兩湖都巡撫營)의 관련 공문서를 모아 작성한 필사본이다. 1895년 초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자료는 10책으로 구성돼 있다.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환수 받은 조선왕조의궤 등이 포함된 150종 1205책 가운데 이토 히로부미가 대출 형식으로 일본에 반출한 66종 938책 중 하나다. 지금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고려대가 소장한 '민영환 서구식 군복'은 조선말 문신이자 대한제국 개화 관료였으며,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1861~1905)이 입었던 서구식 군복이다. 서구식 군복제도는 1895년 '육군복장규칙'에 따라 시행됐다. 문화재청은 "해당 문화유산은 1897년과 1900년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에 따른 예모·대례의·소례견장·대수 등 구성요소를 대부분 갖춰 복식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칠곡 매원마을'은 근·현대기를 지나오면서 이뤄진 마을 영역의 확장과 생활방식 등의 변화 속에서 다른 영남지방의 동족마을과 구별되는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와 별도로 문화재청은 이날 대한제국 콜레라 예방서인 '호열자병예방주의서'도 등록 예고했다. '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대한제국이 1899년 설립한 관립의학교에서 1902년 간행한 책자다. 콜레라 전염과 예방법, 환자 관리, 소독 방법들을 간략하게 적은 근대 서양의학 기반의 전염병 예방서다. 우리나라 의학과 서지학 발전에 기여한 고(故) 김두종(1896~1988) 박사가 한독의약박물관)에 기증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15 14:56:42[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새로운 보훈문화 콘텐츠 보급을 통한 보훈의 일상화에 기여하기 위함 입니다." 오는 6월 6일 정전 70주년을 맞아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리는 '보훈페스티벌' 주최 측 관계자는 패션쇼를 준비하게 된 취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보훈페스티벌에서는 한국전쟁의 16개 UN참전국을 모델로 한 군복 패션쇼 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은 보훈처와 의정부시의 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참전국 스토리를 담은 군복의상을 제작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의상은 참전용사 후손들이 착용한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지난 28일 서울 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에 모인 학생들은 의상 제작에 여념이 없었다. 디자인 전공 대학생인 이들은 올해 3월부터 주말마다 모여 각국의 특징과 이야기를 끌어냈다. 16개 참전국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튀르키예·필리핀·태국·네덜란드·콜롬비아·그리스·뉴질랜드·에티오피아·벨기에·프랑스·남아연방·룩셈부르크다. 의정부시청소년재단 관계자는 "참전국에 대한 보훈의식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색다른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며 "문화예술로 보훈을 표현함으로써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등 보훈의식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의상 제작에는 이상봉 패션디자이너가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재능기부 차원에서 의상 제작과정은 물론 무대 연출에 이르기까지 학생들과 호흡하고 있다. 이미 200회 넘는 패션쇼의 성공을 이끈 그가 이번에 유독 열정을 쏟는 이유는 상이용사에 대한 예우와 후학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2011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방문한 에티오피아에서 6·25 참전용사를 만나게 된 것을 선명히 기억한다. 커피의 나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위해 참전한 나라"라며 "상이용사들은 응당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함에도 에티오피아 내부상황 변화로 여의치 않은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국 전쟁에 뛰어들어 청춘을 바쳤던 이들에게 물질적 보상도 필요하겠지만, 그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보훈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정부 동막교광장 일원에서 'We art! UN제나 보훈(UNiform Runway)'을 주제로 개최되는 보훈페스티벌에는 참전국별 역사와 체험을 접목한 보훈축제를 비롯해 체험거리·먹거리·보훈퀴즈·추모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5-29 14:28:50[파이낸셜뉴스] 조선말 순국지사인 민영환의 ‘서구식 군복’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민영환 서구식 군복’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등록 고시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민영환 서구식 군복’은 조선말 문신이자, 대한제국의 개화 관료였으며,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1861~1905)이 입었던 서구식 군복이다. 서구식 군복제도는 1895년 ‘육군복장규칙’에 따라 시행됐으며, 이번 유물은 1897년 및 1900년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에 따라 예모·대례의·소례견장·대수 등 구성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어 복식사적 가치가 충분하다.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한국 최초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 및 묘역들로, 해당 유구들을 통해 한국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기념성당의 원형이 상당히 잘 유지되어 있고, 성당 앞에 위치한 묘역들이 성당의 상징성과 장소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등록 예고된 ‘민영환 서구식 군복’에 대해서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등록할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15 09:05:46[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군복 논란'과 관련해 "입어야 하는 것"이라고 김 여사를 옹호했다. 18일 SBS라디오에 출연한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도 아닌 김 여사가 왜 군복을 입었냐며 '보여주기 식'이라고 비판하는 일각의 목소리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부대 방문인데, 군부대는 경호처가 사전에 통제하기는 하지만 무기들도 있고 저격 위험도 있고 위험 요소가 많다. 그래서 동일한 복장을 갖춘다"며 "대통령이나 일종의 VIP들은 그게 원칙이다. 폼내려고 입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하나는 동질감이다. 유니폼을 입는 집단들이 가진 동질감을 표현하기 위해"라고 부연했다. 이날 탁 전 비서관은 이번 논란에 대해 여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과거 군복을 입었던 점을 들어 반박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난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면 제가 지금 설명해 드린 것 같은 말을 해야 한다"라며 "'너희도 입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건 서로 되게 유치하다"고 꼬집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8 13:53: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착용한 채 현지 파병부대를 찾은 것에 대해 야권에서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확인 결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과거 군부대 방문 당시 군복을 착용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해 우리 장병들을 격려했다. 방문 당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모두 아크 부대 장병들이 착용한 것과 같은 색상의 군복을 착용했다.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군복에는 ‘김건희’라는 명찰도 붙어 있었다. 김 여사가 군복을 착용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6일 KBS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복이 좀 튀기는 하는데 영부인이 해외 파병부대에 가서 격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에 지적에 박 전 원장은 “국민이 바라볼 때 ‘오버’한다. ‘대통령보다 앞서간다’ 하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는 염려의 말”이라고 답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내외가 아크부대를 방문한 사진을 게시하며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김정숙 여사도 지난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UAE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김건희 여사와 똑같은 군복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이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내세운 셈이다. 김정숙 여사는 2021년 12월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할 당시에도 해병대 특유의 빨간 명찰이 달린 군복을 입은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7 07:2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