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로 “상당히 중요한” 군사 및 기술 지원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동시에 미국은 러시아가 북한과 확실한 거래 조건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추정했다.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군 파병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 6월에 러시아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북한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한 파병을 시작했으며 이달 우크라군과 교전이 확인됐다. 설리번은 러시아가 이번 파병으로 북한에 무엇을 주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확실히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확실히 모를 것 같다”고 답했다. 설리번은 “푸틴은 북한에 정확히 무엇을 해 줄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에서 상당히 중요한 군사 및 기술 지원을 받는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리번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오늘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5년이나 10년 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러 관계에 대한 우려는 양방향 모두에서 매우 실제적이며 모든 자유세계의 국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우크라 국방부 군사정보국(HUR)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은 영국 시사 매체 이코노미스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지난 6월 조약을 언급했다. 그는 해당 조약에 기밀 조항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고 북한의 핵 능력을 “강화”한다면, 북한이 미사일과 인력을 제공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부다노프는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소형 전술 핵무기 제조 및 잠수함 발사 미사일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러시아의 군사과학기술이 북한에 지원된다고 해서 위협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과대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쭉 평가한 것은 러시아가 생각보다 강하지 못하더라는 것이고, 특히 재래식 전력을 보니 위협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전력을 지원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1 06:37:19SNT다이내믹스가 지난 8일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추계학술대회는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가 국군의 과학화와 군사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매년 주최하는 학술대회이다. SNT다이내믹스는 이번 학술대회 7개 체계분과 중 지상무기, 해양무기, 항공무기, 정보통신 등 4개 분과에 총 17편의 기술 논문을 발표했다. 이 중 기술연구소 이세혁 엔지니어가 주(主)저자로 발표한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기동성능분석 연구" 주제 논문이 학술대회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논문은 궤도차량이 극한의 운용환경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자동변속기의 성능과 강성을 개선한 내용으로 대한민국 자주국방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기술연구소장 김종도 상무이사는 "지속적 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기술연구원의 개발 능력과 자긍심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SNT다이내믹스가 글로벌 TOP 엔지니어링 회사로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T다이내믹스는 학술대회 참가와 기술논문 발표 등을 통해 연구원들이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역량 한계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권병석 기자
2024-11-10 19:26:32[파이낸셜뉴스] SNT다이내믹스가 8일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이 추계학술대회는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가 국군의 과학화와 군사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매년 주최하는 학술대회이다. SNT다이내믹스는 이번 학술대회 7개 체계분과 중 지상무기, 해양무기, 항공무기, 정보통신 등 4개 분과에 총 17편의 기술 논문을 발표했다. 이 중 기술연구소 이세혁 엔지니어가 주(主)저자로 발표한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기동성능분석 연구” 주제 논문이 학술대회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논문은 궤도차량이 극한의 운용환경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자동변속기의 성능과 강성을 개선한 내용으로 대한민국 자주국방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기술연구소장 김종도 상무이사는 “지속적 학술대회 참가를 통해 기술연구원의 개발 능력과 자긍심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SNT다이내믹스가 글로벌 TOP 엔지니어링 회사로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T다이내믹스는 학술대회 참가와 기술논문 발표 등을 통해 연구원들이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역량 한계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8 13:05:46[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서부 지역 배치된 북한군과 첫 교전을 치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외국 군대와 교전한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군을 파병한 보상으로 이미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을 지원받고 있다고 우크라이나는 주장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이 이미 1만1000명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교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의 역정보 담당 책임자인 안드리이 코발렌코는 이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과 첫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코발렌코는 “북한군의 첫 부대가 이미 쿠르스크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FT는 우크라이나 고위 정보 관계자도 우크라이나 군이 북한군과 교전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교전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안드리이 시비하 외교장관이 현재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교장관과 북한의 참전에 관해 “결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비하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이제 유럽에서 유럽 국가를 상대로 침공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럽이 깨닫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러 밀착 북한과 러시아는 파병을 계기로 급속하게 밀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FT에 러시아가 이미 북한에 군사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북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돈과 미사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 밀월은 정상 간 긴밀한 외교로도 확인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온 최 외무상을 만났다. 푸틴과 최선희의 만남은 ‘특별 대우’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앞서 지난달 29일 푸틴이 최선희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예고 없이 이날 최선희를 크렘린으로 불러들여 만난 것은 양국 우호 관계를 대내외에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크렘린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은 1주일째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최선희를 만나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청했고, 약 1분 동안 손을 맞잡은 채 대화를 나눴다. 둘은 앞서 1월에도 만난 바 있다. 북한군 1만1000명 러 쿠르스크 주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보팀으로부터 북한군 1만1000명이 쿠르스크에 주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연설에서 쿠르스크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 병력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주말인 지난 2일 발표에서 북한군 7000여명이 쿠르스크에 배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영토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접경지역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5 04:11:18[파이낸셜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첨단 군사기술을 지원하더라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의 군사과학기술이 북한에 지원된다고 해서 위협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과대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첨단 기술 분야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술핵, 원자력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등 4가지에 대해 현재 북한의 도발 역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쭉 평가한 것은 러시아가 생각보다 강하지 못하더라는 것이고, 특히 재래식 전력을 보니 위협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전력을 지원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의 ICBM 재진입 기술은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본다. 위성도 쏘다가 실패했지만, 성공 직전까지 가 있다"면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차원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감시정찰 능력을 북한이 따라오려면 멀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지원이 진행될 것"이라며 "단계적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 하는 것과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서 같이 보조를 맞춰 간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현재 정부 대표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서 정보 수집을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전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대표단이) 귀국하면 나토에서 파악했던 정보와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수집한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정부 기본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파병으로 인한 확전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고 열려 있다며 북한군의 본격적인 실전 투입에 대해선 "미국 대선까지 버티면서 대선 끝나고 상황을 봐서 (본격적으로) 투입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북한군 1만 명 이상이 러시아에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나토를 중심으로 해서 유럽 지역에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며 "그래서 확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 파병은 전혀 고려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면서 다만 "파병 외에 모니터링단이나 전황분석단 등은 군 또는 정부가 앞으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어떤 비상 상황에 대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니터링단 등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것도 국회 동의가 필요한 파병에 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법에 보면 소규모로 인원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알아서 판단하게 돼 있다"면서 "이는 소규모 파병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관련 규정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전의 경우 북한군이 참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의 동향도 파악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무기체계가 북한 무기체계와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분석하고 제대로 준비해야만 미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그것이 국민 안전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이 포로가 될 경우 통역 지원 등도 파병이 아닌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 "통역 지원이 파병이냐는 문제는 검토를 해봐야 하는데 북한군도 군인으로 투항했다든지 포로로 잡히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에 관한 질의에 "가능한 방안 중에 어떤 것들을 지원할 것인가(라는) 방안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지원하리라는 것을 공유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언제 하느냐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한국이 무기 제공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수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레드라인'에 대해서는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되느냐 안 되느냐로 정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전황의 문제"라고 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11:42:2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국제법에 반하는 대규모 병력의 러시아 파병에 나서면서 국제사회가 들끓자 남측 무인기 침투 주장을 거듭 제기하고, 쓰레기 풍선 무차별 살포를 재개하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 ‘3차 세계대전’ 우려까지 제기되며 고강도 대북 제재 논의 움직임까지 일면서 이를 우려한 북한이 일단 국제사회의 이목을 한반도 안보 이슈로 옮기려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지상군 파병에 대한 반대 급부로 미사일 기술 등 군사기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내달 초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국 불안정성을 가중시켜 협상력을 높이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시각이다. 20일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상륙함 2척이 동해상에서 북한 병력을 함흥과 청진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했다는 내용이 담긴 그림 지도가 공개됐다. 즉각 미국과 유럽 등지에선 북한군 파병에 대한 추가 대북 제재 강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확대 등의 필요성이 점증하는 상황이다. 당초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군수물자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병력까지 파견하자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의지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마저 “모든 당사자가 사태를 완화하고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북러에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내놨다. 일단 북러로선 부담스러운 상황이 전개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이 전격 이뤄지면서 러시아 본토 공격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북한의 전세 기여도에 따라 서방권의 우크라 지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입장에도 관심이 간다. 북한이 파병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면 북중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전날 파병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남한 측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외형상 우리 군의 드론작전사령부 원거리 정찰용 소형드론과 같은 모델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같은 날 쓰레기 풍선 살포까지 재개했다. 무인기 잔해를 발견한 데 따른 도발이라기엔 수위가 낮은 편이다. 앞서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 후 포병부대에 사격 준비를 지시하고 남북연결도로·철도를 폭파할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우크라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식시키려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전 세계의 우려의 대상이 된 와중에 무인기 사진을 공개해 수사적 도발을 이어가고 쓰레기풍선을 살포한 건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물타기 전술”이라며 “한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약화시키고 한반도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려 우크라 파병 목표를 이상없이 달성하려는 셈법”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한반도 안보 위험은 커졌다는 경고도 나왔다. 북한이 내친김에 국지도발을 감행함으로써 확실하게 이목을 한반도 군사적 긴장에 쏠리게 할 수도, 북핵 고도화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 센터장은 “북한이 추가로 국지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며 “파병으로 유라시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추가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올려 남남갈등을 유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북러간 미사일 기술 등 군사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민 연구위원은 “북한의 우크라 전쟁 참전으로 북러는 군사동맹임이 확인됐다. 북한이 위기를 맞으면 러시아의 참전이나 군사적 지원이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핵·미사일 개발 지원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고, 한미동맹의 핵과 재래식 전력 통합억제에 대응하는 북러 억제라는 분단 이래 최대의 전략적 대치 구도”라고 내다봤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종윤 기자
2024-10-20 03:08:22[파이낸셜뉴스] SNT다이내믹스는 12~1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군사과학기술에 관한 학문연구와 국내외 관련기관 간 학술 교류를 통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가 매년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국방과학 학술대회다. SNT다이내믹스는 이번 종합학술대회에 기술논문 14편을 발표했다. 서영석 책임연구원이 주저자로 발표한 '경전차용 무인 자동장전 시스템 설계에 관한 연구' 논문은 미래 전(戰)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핵심기술로 평가받았다. SNT다이내믹스는 2018년부터 매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기술논문을 발표해 왔다. 매년 발표하는 기술논문의 수를 늘려가면서 연구원들이 엔지니어링 기술 역량 한계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 기술연구소장 김종도 상무는 "지속적인 방위산업 엔지니어링 기술 역량 향상을 통해 연구개발과 기술마케팅 중심의 '글로벌 TOP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혁신하며 지속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 자주국방 강화와 K-방산 수출 확대 등 기술보국(技術報國)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3 10:51:36[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필러2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커스 필러2는 첨단 군사기술 공동개발 협력 확대 계획으로 양자컴퓨팅·해저·극초음속 미사일·인공지능(AI)·전자전·사이버안보·국방혁신·정보공유 등 8개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것이다. 조태열 외교부·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호주의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페니 웡 외교장관은 1일 호주 멜버른에서 2+2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 나서 오커스 참여를 비롯한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 장관은 오커스 관련 질문에 "오커스 회원국들이 한국을 오커스 필러2 파트너로 고려하는 것을 환영한다. 한국의 국방 과학기술 능력이 기여할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오커스 필러2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말스 부총리도 "한국은 분명 매우 인상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가치를 공유하며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국가로 이미 기술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다"며 "오커스 필러2 발전에 향후 기회가 있을 것이고 일본도 그런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커스 회원국인 호주와 필러2 참여를 직접 논의했다는 점에서 한국이 일본과 함께 협력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미일정상회담을 계기로 필러2 참여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오커스는 미국·영국·호주가 인태 지역에서 중국에 맞서기 위해 꾸린 안보협의체다. 오커스는 핵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1과 양자컴퓨팅, 해저, 극초음속, 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등 8개 분야를 협력국과 공동 개발하는 필러2로 협력 분야를 나누고 있다. 오커스는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공유할 회원국을 추가로 받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필러2에서는 일본과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을 추가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호주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과 북러 무기거래 저지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현재 유엔 대북제재는 감시기구인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폐지돼 크게 약화된 상태다. 북한과 군사협력을 맺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으로서 전문가 패널 임기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탓이다. 이에 미국 주도로 대북제재 대안 메커니즘이 논의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호주와 북핵 대응 협력 강화에 합의한 것이다. 한편, 한국이 장관급 2+2회의를 정례적으로 여는 국가는 동맹국인 미국을 제외하면 호주가 유일하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21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1 14:51:28【도쿄=김경민 특파원】 북한이 다른 나라와 공동 연구 논문을 미사일 등 군사 기술 개발에 이용, 유엔의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에 게재된 논문 정보를 분석한 결과, 북한 5차 핵실험과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직후인 2016년 12월~2023년 9월 북한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다른 나라 연구자와 공동 집필한 논문은 총 657건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 가운데 최소 110건이 제재 위반 의심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제재 위반 의심 논문 중 94건(85%)이 중국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참가한 연구이며, 67건(61%)에는 중국 정부계 자금이 들어갔다. 2018∼2022년 발표된 상공에서 진동 제어 기술에 관련된 복수의 논문은 미사일에 전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또 2017∼2019년 발표된 복합재료와 균열 해석에 관한 9개 논문도 군사기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논문은 발표 후 중국 군사연구소가 논문에 인용하기도 했다. 공동저자인 북한 측 복수의 연구자는 과거 유엔 보고서에서 제재 위반 의혹이 있다며 지적된 이들이다. 닛케이는 "북한과 중국의 학술교류는 이전부터도 활발했으며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유출이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엔 제재는 학술 연구 대응에는 느슨해 기술이전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에서 항공우주 등 군수로 이어지는 분야에서 북한과 공동 연구를 중지할 것을 유엔 회원국에 요구하고 있다. 다만 유엔 안보리는 제재 이행을 각국에 맡기고 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위반에 해당하는 공동 연구는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2022년 이후 탄도미사일 등의 발사실험을 80회 이상 실시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처음으로 발사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3-11 13:58:09[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엔 제재를 어기지 않고 북한과 기술 협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벌써 결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푸틴 "제재 어기지 않고 北 지원 가능"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과 만났던 푸틴은 이날 정상 회담 이후 러시아 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성명이나 합의문을 내지 않았고 기자회견도 생략했다. 푸틴은 같은날 회담에 앞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밝혔다. 인공위성 기술은 탄도미사일 같은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핵개발을 제재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9차례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여러 결의안을 통해 북한과 무기 거래 및 군사기술 교환을 금지하고 있다. 푸틴은 회담에서 군사기술 협력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일정한 제한이 있다. 러시아는 이 모든 제한을 준수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우리가 협의할 수 있는 것들은 있으며 이에 대해 논의하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현재의 규정(안보리 대북제재) 틀 내에서도 (군사기술 협력) 가능성은 있으며 이에 대해 우리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김정은을 위해 마련된 일정들이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방러 결과를 결산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정은은 군용 및 민수용 항공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태평양함대 전력을 시찰하며, 교육 및 연구 기관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기지와 군사 시설을 집중 방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탄약과 보급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북한에게 탄약을 공급받는 대신 미사일이나 원자력 추진 기술 등 각종 고급 군사 기술을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이날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회담에 대해 "북한과의 모든 형태의 교류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체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미국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만약 그들이 일종의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분명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적절히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분명히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에 북한군 투입 논의 없어, 푸틴 방북?김정은은 13일 푸틴과 회담 이후 보스토치니에서 약 1170㎞ 떨어진 하바롭스크주 산업 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를 방문하고, 뒤이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을 예정이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에서는 옛 소련 시절 개발된 전투기와 민항기, ‘수호이(Su)-35’, ‘Su-57’ 등 2000년대 이후 개발된 첨단 전투기를 생산한다. 또한 같은 도시에는 군함 조선소도 있다. 김정은은 공장을 둘러보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극동 지역 최대 교육·연구 기관인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3일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로 열린 회담 내용을 간략히 전했다. 그는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세계 및 역내 정세에 대해 자세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설명을 했고, 푸틴이 매우 흥미로워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김정은이 의학과 교육, 인도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북한 측이 원한다면 북한 우주비행사를 (러시아가) 훈련시켜 우주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페스코프는 조만간 북러 정부 간 위원회를 재개하고 10월에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월엔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에서 회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푸틴의 북한 답방은 의제가 아니었다면서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편한 시기에 오라며 푸틴을 북한에 초청했고 푸틴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이날 두 정상이 핵전쟁의 위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 국경에 북한군이 배치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해당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4 09:3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