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지상군이 1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 침투하면서 친이란 무장집단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이스라엘 거주지를 바로 위협할 수 있는 레바논 남부의 무기 저장시설 등 목표에 대한 “제한적이고 지역적, 목표가 정해진”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을 위해 최근 수개월동안 훈련과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으나 이번 작전이 얼마나 오래 그리고 레바논 영토 깊이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헤즈볼라의 터널에 진입했으며 전투력에 관한 정보 수집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생과 함께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을 발사하면서 대피한 주민 6만명의 복귀 압력 부담을 받아왔다. 따라서 헤즈볼라의 로켓과 미사일, 드론 공격을 중단하는데 군사 작전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침투시킨 것에 지상전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으로 레바논 영토에 진입하기는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NBC뉴스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수주가 아닌 수일간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포격했으며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특정 건물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해 앞으로 공습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IDF는 레바논과 접경 지역의 3개 마을을 군사지역으로 지정하고 군병력만 출입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침투 보도가 나온 후 얼마돼지 않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물체 10여개가 날아왔으며 일부는 요격됐거나 공터 등에 떨어졌다고 IDF는 밝혔다. 헤즈볼라의 부수장 나임 카셈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전투가 오래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지난해 10월 이후 레바논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도 거의 매일 국경을 사이에 두고 교전을 이어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접경 지역 중 북부에 가장 많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어 점차 헤즈볼라와의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양측간 공격이 늘면서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은 순찰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레바논 정부군은 국경 검문소에서 철수했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국방부가 지난주에 이어 중동 지역에 병력 2000~3000명을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여기에는 2개 전투비행중대가 포함돼 공군력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사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에 휴전할 것을 요구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두 장관이 중동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12개국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21일 휴전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가자 전쟁 해결을 위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즉각 휴전을 요구하고 나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주권은 보장되야 하며 추가 군사 개입은 상황을 극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두 사람 모두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레바논 주재 외교관을 비롯한 자국민 철수에 들어가 독일과 불가리아는 각각 군용기와 정부 항공기를 보냈다. 영국 정부도 레바논 거주 자국민들에게 철수를 다시 촉구하는 한편 2일 베이루트로 전세기를 보낼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01 12:22:22[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30일 오전 6시 14분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쏜데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을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8일 밤 남쪽으로 오물이 담긴 풍선을 대거 내려보낸 데 이어 29일 새벽에 서해 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GPS 교란 신호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부터 탐지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GPS 교란으로 인한 군사작전 제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GPS 교란에 대비해 탐지체계를 운용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의 침공 시나리오를 현장에서 적용하는 차원의 연습이자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고 있다며, 북한이 2024년을 전쟁 준비 완성의 해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올해 이러한 차원의 도발이 폭증할 가능성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대규모 탄도미사일 도발과 이틀 연속 GPS 전파 교란 시도는 오물풍선이 북한의 기대와는 달리 조롱거리가 되자 이를 수습하려는 속내를 드내낸 것"이라며 "오물풍선 도발이 기대효과를 달성했다면 이처럼 급하게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설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수습책의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행태에서의 북한 정권의 마음이 매우 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이러한 조급함이 오판을 불러일으키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억제력 강화에 진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30 10:52:21[파이낸셜뉴스] 이달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라파 지역에서 조금씩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이 작전을 말리는 미국에게 작전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 내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가자지구 대응에 실망이라는 반응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다. 갈란트는 라파 지역의 군사 작전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피란민 대피 및 인도적 지원 조치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갈란트는 군사 작전 확대로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북부와 중부를 평정하고 지난 2월부터 이집트와 접한 남단 라파 지역을 포위중이다. 대선을 앞둔 바이든은 이슬람 계열 유권자 및 좌파 진영의 반발을 의식해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바이든 정부는 라파 지역에 약 13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있다며 큰 작전이 벌어지면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정부는 작전 강행시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과 11일에 라파 지역 동부에 피란민 대피령을 내리고 이집트와 연결되는 국경 통로를 점령하는 등 점진적으로 라파에 침투하고 있다. 설리번은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라파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 정치 매체 더힐은 20일 공개된 여론 조사를 인용해 바이든의 가자지구 정책을 지지하는 미 유권자 비중이 36%로 지난달에 비해 3%p 떨어졌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미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5~16일 등록 유권자 16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21 09:35:13이달 대학가의 반(反) 이스라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정부가 또다시 이스라엘에 전화를 걸어 군사 작전을 키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휴전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은 2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이 이스라엘 안보 보장을 약속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남부 라파 지역 작전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 진입해 하마스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군은 현재 북부와 중부를 평정하고 라파 지역을 포위중이다. 미 정부는 라파에 1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려 있어 이스라엘이 대규모 작전을 벌이면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며 라파 공격에 반대했다. 백악관은 바이든이 이날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의 라파 진입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국제 공인 정부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이 며칠 내로 라파에 진입한다고 경고했다. 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특별 회의에서 "미국이 라파를 공격하지 말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아바스는 "며칠 내로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이 그곳에 몰려 있기 때문에 작은 타격으로도 팔레스타인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과 네타냐후는 이외에도 가자지구 인질 협상, 휴전, 인도적 지원도 논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추가 구호품 통행로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미 대학가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대대적인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시위는 지난 18일 미 뉴욕주 뉴욕시 컬럼비아대학에서 약 100명의 학생이 체포된 이후 미 전역으로 번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에도 주요 대학에서 275명의 시위대가 체포되었으며 지난 18일 이후 체포된 학생만 약 900명 수준이다. 야당이자 우파 계열의 공화당은 이번 시위가 반유대주의 시위라며 주방위군 투입을 비롯한 정부의 강경 진압을 요구했다. 반면 좌파 계열인 민주당에서는 시위대를 옹호하고 있지만 이견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 측은 평화적 시위는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의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은 28일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에 "반유대주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길어지면서 좌파 진영에 균열이 생기자 사태 수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8일 미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휴전 협상을 전부 거절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성공한다면 6주일의 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29~30일 사우디를 포함해 중동을 방문한다. 한편 CNN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에 대한 대선 지지율은 43%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 49%를 6%p 밑돌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29 18:29:56[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점령군을 자국 영토에서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반격을 시사하는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5 07:47:4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을 지원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인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데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덴코 차관이 언급한 '특수 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칭할 때 사용해온 표현이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양국 모두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루덴코 차관이 우크라이나전을 지원한 북한에 감사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루덴코 차관은 북한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작전을 벌이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과 도네츠크 등 4개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하는 결정 등을 유엔 무대를 포함해 확고하게 지지해 준 국가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이어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와 북한은 시급한 국제 현안에 대해 유사한 접근 방식으로 높은 수준의 정치적 대화와 상호 이해를 보여줬다"라며 "지난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과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제시된 전통적 우애와 협력의 관계를 더욱 포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이런 점들이 좋은 조건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미국 정보 당국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한 정황이 포착됐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해 12월 "북한은 지난달에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라며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발표에 대해 "황당무계한 모략"이라며 강하게 부인했고, 당시 주북 러시아대사관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03 20:31:02[파이낸셜뉴스] 북한 군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나흘간 대남 군사작전을 진행했다면서 7일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작전 일자별로 대응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북한은 이날 자신들의 군사작전 내용을 대내외 매체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보도하면서 북한 자신의 전력을 과장해 선전하고 향후 도발 양상을 다양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북한 군 총참모부는 “모든 대응 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며 도발 내용을 공개했다. △작전 1일차인 지난 2일 “평안북도 지역 미사일 부대들로 적들의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와 지하침투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4발 발사. △이어 같은 날인 2일 오전과 오후에는 동해안과 서해안 연선의 공군 반항공미사일병부대들이 공중 목표들을 소멸하는 훈련으로 지대공미사일 23발 발사. 특히 북한은 이날 자신들의 동해상 북방한계선, 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국 공군이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사격한 데 대해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한국의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3일엔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한국 군 당국이 2단 분리 후 추력을 잃으면서 정상비행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총참모부는 또 이날 초대형 방사포탄과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5발, 그리고 46발의 장거리 방사포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4일엔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 5일엔 작전 첫 날과 비슷하게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2발과 초대형 방사포탄 2발을 또다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 군 총참모부는 이번 작전이 “적들의 도발적인 군사적 망동이 끈질길수록 대응은 더욱 무자비할 것이라는 명백한 대답”이라며 “적들의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에 지속적이고 압도적인 군사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 군이 이날 공개한 작전 내용과 사진을 보면 한미을 모두 겨냥하는 무기들이 다양하게 동원됐다.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 철도 기동형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순항미사일, 스커드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이 망라됐다. 특히 북한은 이번에 지하관통탄두를 의미하는 지하침투전투부와 분산탄두를 뜻하는 산포탄전투부 등 여러 미사일 탄두 기능이 사용됐다며 핵 무력뿐만 아니라 재래식 도발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했다. 북한은 2016년 300㎜ 방사포 시험발사를 지하침투탄과 산포탄 등의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600㎜급인 초대형 방사포 등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무기에 이런 탄두를 장착했다고 밝힌 적은 전례가 없었다. 이와 함께 북한 군 총참모부가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전자기충격파 즉 EMP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일 쏜 ICBM을 ‘화성-17형’으로 분석했으나 북한은 이날 탄두가 변형된 ‘화성-15형’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해 “해당 미사일에 대한 평가 결과는 현재까지 변함없고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을 쐈지만 정상비행에 실패해 이를 부각하지 않으면서도 ICBM 개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사진을 올렸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2일 울산 앞 80㎞ 부근 공해상에 발사했다고 밝힌 2발의 전략 순항미사일의 경우 당초 한국 군 당국 발표에는 없던 내용이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서도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다.”며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북한이 4일 500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적인 총전투출동작전이 진행됐다고 한 주장은 북한의 에너지난을 감안할 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했다. 한국 군 당국은 당초 북한의 군용기 '항적 180여 개'를 탐지했다고 밝혀 실제 동원된 전투기는 180대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도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핵실험에 나서는 데는 신중하더라도 고강도 대남 국지도발로 긴장을 높이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10 15:11:17[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은 7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며 향후 군사적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북한군은 전략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등 작전 일자별로 대응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엄중한 상황에 대처한 철저하고 견결한 대응 의지와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능력에 대한 뚜렷한 자신감을 시위하고 우리 장병들의 단호한 보복 의지에 필승의 신심을 더해주기 위하여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대응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대응 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으며 우리 군대의 고도의 작전수행 능력이 만족하게 평가되었다"며 “적들의 공군기지 타격을 모의해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목표로 산포탄전투부와 지하침투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과 오후에는 동, 서해안 연선의 공군 반항공미사일병부대들로 각이한 고도와 거리의 공중 목표들을 소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23발의 지상대공중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적들이 남조선 '영해' 가까이에 우리 미사일이 낙탄됐다고 주장하며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대응 사격하는 망동을 부렸다"면서 "함경북도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사격한 바 있다. 또 총참모부는 또 3일(2일차)에는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고 주장했다. 총참모부가 언급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최고 속도가 마하 15에 그치고 고도가 1천920㎞까지만 오르는 등 실패로 분류됐으나 2단 분리까지는 이뤄진 것으로 탐지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7 08:09:01[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 해군의 호위함 샴시르함(Shamsheer, F-252)과 군수지원함 나스르함(Nasr, A-47)이 한국 해군과의 우호증진을 위해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부산작전기지를 방한했다.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파키스탄 해군 함정의 방한은 지난 1983년 한국과 파키스탄 수교이래 처음이다. 해군작전사령부 장병들의 환영 속에 입항한 샴시르함은 길이 123m, 너비 13.2m, 2600톤(t)급 호위함으로 승조원은 290여명이다. 22000t급 군수지원함 나스르함은 길이 171m, 너비 21.8m이며 연료유 1만500t, 항공유 1000t을 적재할 수 있다. 승조원은 300여명이다. 이번에 방한한 파키스탄 함정들은 파이살(Faisal Javeed Sheikh) 준장이 지휘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2600t급 기뢰부설함 원산함을 호스트쉽(Host ship)으로 지정해 파키스탄 해군 장병들이 방한기간 중 모항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호스트쉽이란 자국을 방문한 외국함정이 불편함이 없도록 별도의 안내 함정을 지정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함정 간 교류하는 해군 간의 국제적인 예절이다. 한국과 파키스탄 해군은 샴시르함 및 나스르함의 방문기간 동안 상호 함정방문, 수색 및 구조훈련·헬기 이착함훈련으로 이뤄진 연합 협력훈련, 친선 체육활동 등 다양한 군사 외교활동을 통해 양국 해군의 우호협력을 증진할 계획이다. 한편 파키스탄은 6·25전쟁 당시 39개 물자지원국 중 세 번째로 많은 38만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식량을 한국에 지원했다.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의 정식수교는 오는 2023년 40주년을 맞는다. 파키스탄 해군함정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나 한국 해군함정은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을 위해 1989년과 1993년 두 차례에 걸쳐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또 한국 청해부대와 파키스탄 해군함정은 아덴만의 해적퇴치를 위한 다국적 사령부인 CTF-151의 구성부대로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파키스탄 국방부는 지난 10월 한-파키스탄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방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10-25 15:26:4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검찰이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에 대해 "군사작전하듯 야당 당사를 침탈한 검찰의 무도한 행태를 규탄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과 세 시간 머물렀던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민주당이 압수수색받는 모습을 연출해 국민 앞에 '조리'를 돌리겠다는 정치적 술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갖다 놓은 물건 하나 없는 김용 부원장 혐의를 입증하는 것과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당은 이번 사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선 이날 도어스테핑에서 '시정연설에 조건을 붙이는 것은 헌정사에서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다"며 "헌정사에 야당 국회의원들을 'XX'라 부르는 대통령은 없었다. 헌정사에 국정감사 기간에 제1야당 중앙당사를 침탈하는 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야당탄압을 일삼으면서 대통령 시정연설에 들어와 박수라도 치라는 말이느냐"며 "민주당은 제1야당을 정적으로 규정하고 말살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 신공안정국'에 온몸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시정연설을 어떻게 거부할 예정이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알려주겠다"며 "내일 오전 중에 봐야 알 것 같다. 지금은 피케팅이든 규탄 시위든 다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두 차례의 긴급 의원총회에 이어 다음날 오전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도 의원총회를 가질지 논의 중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법'의 발의 시점과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와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윤호중 (당시) 원내대표가 (지난 3월) 최초로 대장동 관련 특검을 발의했고 그 이후로 몇 개 발의됐는데 그것을 중심으로 수정·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상설 특검, 일반 특검 등 특검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10-24 16:3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