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 복무 중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군용차를 몰고 부대를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수병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군용 자동차 불법 사용 및 무단이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25)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주 추자도에 주둔한 해군 소속 병사로 지난해 1월2일 오전 3시27분께 부대 내 당직실에서 동료 병사 5명과 함께 군용 자동차를 무단으로 몰고 부대를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당시 부대 내 군용차량 3대를 몰고 부대를 빠져나온 뒤 약 30분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 동료 병사는 이날 술을 마시고 군용차량을 몰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군 복무 중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을 포함한 다수의 병사들이 이 사건 범행에 가담했고, 일부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해 교통사고까지 발생시켜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과 부대를 이탈한 시간이 길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08 14:00:59[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육군 공문서를 위조하고 군용차량을 이용해 탈영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선처 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정영하)는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자동차불법사용, 무단이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고 징역형의 선고를 유예 받은 A씨(23)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육군본부 운전병으로 근무하던 지난 2022년 10월 충남 계룡시 소재의 한 군부대를 무단이탈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관용차량의 열쇠를 반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군부대 차량을 운전해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약 11시간 동안 부대를 이탈했던 A씨는 사전에 챙겨놓은 영외운전증을 위조해 군부대 복귀 때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형을 내리고 징역형 집행유예에 대해선 선고 유예했다. A씨가 아직 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으로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받을 경우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한 점, 해당 사건을 제외하곤 성실하게 군복무를 한 점, 상관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의 이유에서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군복무 중 무단이탈하기 위해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범행방법이 대담하고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원심은 합리적인 범위에 있다"고 판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4 14:21:29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 총출동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밀리터리 콘셉트카 등 미래 군용 모빌리티 역량을 과시하며 방산기술력을 뽐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는 기아, 슈퍼널,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이 참가한다. 이들 업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그룹 전시관을 함께 꾸몄다. 슈퍼널의 국내행사 참가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법인이다. 슈퍼널은 2028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주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비의 생체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극대화해 기존 항공모빌리티와의 차별점을 분명히 한다. 이 밖에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섬유와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와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도 대거 적용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함으로써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우리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방산기술력'을 주제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지원과 정찰, 감시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드론으로 경량화 기체를 활용해 고속순항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아울러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과 EV9 밀리터리 콘셉트, 중형 섀시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해 원거리도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은 국내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 등록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0-17 18:21:32[파이낸셜뉴스] 국방부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군용 차량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21일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27억원을 투자해 군 표준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군 표준차량은 미세먼지 저감 장치가 없는 데다 수명이 최대 20년에 달해 장기간 미세먼지를 내뿜을 수 있는 상태다. 국방부가 연구개발에 필요한 군용 장비를 제공하고 환경부와 과기정통부가 이를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진행된다. 환경부는 관련 장치가 개발되면 군 표준차량 3종에서 배출되는 매연을 92% 이상, 질소산화물(NOx)을 70%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전투기 견인 차량 등 군 특수차량을 대상으로 플라스마를 이용한 미세먼지 감축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지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내년까지 총 74억원이 투자된다. 군 특수차량은 저속·단시간 주행을 많이 하는 특성 때문에 현재 미세먼지 저감장치로는 쉽게 고장이 나는 문제가 있다. 연구를 맡은 송영훈 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장은 "이번 실증 연구가 플라스마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장치 상용화와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방부, 환경부, 과기정통부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4-21 14:54:28특혜 지적이 일던 군용차량의 교통법률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군용차량 교통법규 위반행위는 매년 1000건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군용차량이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군 당국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그 동안 군인에 대한 형사사법 권한이 군 당국에 있는 점을 고려해 무인단속카메라 등에 군용차량의 위법행위가 적발돼도 해당 부대에 관련 사실을 서면 통보, 자체적으로 조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군 당국이 경찰에 처리 결과를 제대로 회신하지 않아 위법행위에 응당한 조치가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 군용차량 적발은 2012년 1279건, 2013년 1614건, 2014년 1716건, 2015년 1818건, 2016년 1538건으로, 5년간 7965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속도위반이 5689건(71.4%)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1976건, 24.8%), 고속도로 지정차로 위반(218건, 2.7%)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내달까지 군용차량 번호를 판독해 군 당국에 과태료 고지서를 발송하는 기능을 교통전산시스템에 탑재할 계획이다. 개선된 시스템에서는 군 당국의 과태료 납부 여부를 확인하고 미납했을 경우 독촉 절차도 진행할 수 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7-08-27 17:19:17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하자 국내 주요해운업체들도 비상운송 대책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상선은 이번 사태로 부산항에서 수출 컨테이너의 선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긴급 화물에 대한 별도 관리에 나서는 한편, 컨테이너 물량 감소분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일부 화물은 철도 및 해상 수송처리로 전환하는 동시에 비노조원 소속차량 배차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 빈 컨테이너 처리를 부산항 이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도 평소 출항 예정일 2∼3일 전에 컨테이너 화물 선적을 마쳤던 것과는 달리 이번 사태 이후 화물 반입이 출항일에 임박한 경우가 많아 군용차량 등을 동원한 비상운송 대책을 가동했다. 또 관계사인 ㈜한진이 운영하고 있는 부산∼인천 연안 화물선을 이용해 수출화물을 부산으로 옮기는 한편, 선적 부족분은 일본과 홍콩 등에서 채워 미주 등으로 향하도록 조치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아직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통상 일·월·화요일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이 많아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출항 지연 등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2003-08-25 09:59:50[파이낸셜뉴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070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38.6% 증가했다. 호실적은 주력사업인 철강과 차량, 건설기계 등 트레이딩 부문이 이끌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철강 트레이딩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산 프리미엄 철강 수출 거래를 지속적으로 늘렸고, 동남아에서는 현지 철강 생산량 증대에 대응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차량과 건설기계 트레이딩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인하하면서 신흥국 등 기존 거래처의 구매 심리가 개선돼 수요가 늘었다. B2G(기업과 정부간 상거래) 등 프로젝트 사업들에서도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호실적에 기여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아프리카와 CIS(구 소련 지역의 독립국가연합) 지역 정부기관 대상의 군용차 공급 사업,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해외 개발도상국에서의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서 성과를 냈다. 이 외에 미국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발맞춰 수주를 늘렸던 북미 변압기 사업에서도 수주 증가분이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반영됐다. 해외 영업망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사 변압기 제품의 수출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이익 개선에 일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31 18:16:38【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 소재 민간인통제구역 내 위치한 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가 오는 10월 개방구역을 확대해 민간에 공개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506보병연대 등 민간인통제구역 내 위치해 2004년까지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미군반환 공여지다. 경기도는 국방부와의 협약을 통해 2013년부터 캠프그리브스에 병영체험시설(이하 DMZ체험관)을 운영해 왔다. 2022년부터는 국방부로부터 캠프그리브스의 소유권을 이전받아 전시관(갤러리 그리브스, 2760㎡)도 운영 중이다. 도는 올해 10월부터 임진각 곤돌라를 타고 방문할 수 있는 캠프그리브스의 개방시설을 탄약고 등 전시관 10개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재는 총 부지면적의 2%만 개방하고 있는 캠프그리브스의 총 부지면적 11만8395㎡ 중 33%에 해당하는 3만9000㎡가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현재 상수공급시설, 오수처리시설, 상하수도 관로를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 공사와 편의시설 설치, 운영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탄약고는 미디어아트·설치예술 전시 공간으로, 중대사무실과 하사관숙소는 중립국감독위원회 관련 전시공간으로, 중대본부사무실은 당시 군 장교 사무실 등 재현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비품실과 화장실은 한국전쟁의 역사 및 주한미군 관련 전시·체험 공간으로, 미군이 군용차 정비고로 사용하던 공간은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개방 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매표소, 안내소, 공공화장실도 설치된다. 기존에 운영중인 갤러리 그리브스는 과거 미군 볼링장을 리모델링해 정전70주년 기획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학도병 스토리와 정전협정서가 전시돼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약 49만 명의 관광객이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타고 갤러리 그리브스를 방문해 한국전쟁의 한 자락과 정전협정서가 전시된 공간을 관람했다. 조창범 평화협력국장은 "도민에게 캠프그리브스라는 특수한 공간의 문을 열기 위해 노후시설 정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며 "세심하게 준비해 캠프그리브스 여행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공감하는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2 12:41: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방조와 무단이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 어느 날 밤 강원도에 있는 부대 숙소에서 상급자인 B씨와 술을 마신 뒤 "바다를 보러 가자"라는 B씨에 동조, 군용차를 타고 약 30분간 부대를 이탈했다. 당시 군용 차량을 운전했던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3%였다. 이들은 부대에서 약 5.5km 떨어진 검문소에 도달하자 "응급 환자 이송을 가야 한다"라는 거짓말로 초병을 속이고 검문소를 통과했다. 재판부는 "무단이탈 시간이 비교적 길지 않고 상급자인 B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점, 이미 전역해 재범 가능성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06 08:26:45[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다양한 모빌리티 업체들이 대규모 전시관을 꾸리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아 부스였다. 다른 업체와 달리 기아는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 시작할 신사업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CES 무대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실제 CES 2024 기간 내내 기아 전시관은 PV5·PV7·PV1 콘셉트 차량의 실물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모두 실용성을 극대화 한 박스카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전기차임을 강조하는 바퀴, 차량 이름과 로고를 발광다이오드(LED)로 처리해 미래차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눈에 띄었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기존 전기차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장에선 시연도 이뤄졌는데, 기존 차량과 달리 직각 또는 사선으로 움직이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명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도 기아 부스를 찾아 기아의 PBV 콘셉트카를 체험하며 "저 잘 안보이는데 만져 봐도 될까요?"라고 언급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아는 군용차를 만들기 때문에 PBV 분야에선 거의 30년이 됐다. PBV에 있어서는 아주 오랫동안 거의 득도한 회사"라며 PBV 시장 선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송 사장은 "내년에 첫 (중형급)PBV인 PV5가 나오는데, 원화로는 아직 결정이 안됐지만 목표로 하는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700만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기아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중소형 보급형 전기차 EV3·EV4·EV5와 유사한 수준으로 중형급의 PV5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현재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예상 양산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기아 오토랜드 PBV 전용공장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마찬가지로 대량생산의 상징인 컨베이어 벨트를 없애고,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유연생산 방식인 '셀'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토대로 다품종 소량생산, 더 나아가 PBV를 완전하게 개인의 기호와 목적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송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이 2030년 약 35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전기차 시장이 150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며 "2030년에는 30만대의 PBV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기아가 PBV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현대차도 사업 진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PBV 실증 사업을 진행키로 한 상태다. 실증사업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이뤄지며 향후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17 15: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