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2022년과 2023년 사회의 어렵고 힘든 부문에 자진 진출했다고 치켜세우며 선전했던 고급중학교 졸업생들까지 병역 자원 부족을 이유로 올해 3월 인민군에 입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청한 북한 양강도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나라(북한) 고급중학교(남한의 고등학교에 해당) 졸업생들은 각 시, 군에 있는 군사동원부에서 의무적으로 신체검사를 받고 합격하면 군에 입대해야 하는데 이렇게 군에 입대하는 과정을 ‘초모’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2020년 가을부터 이들 초모 가운데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에 따라 제일 힘이 없는 가정의 일부 자녀들을 자진 진출 형식이지만 사실상 강제로 탄광과 광산, 농장과 목장, 임산과 제염소(염전)로 배치했다. 소식통은 "처음에는 신체검사를 통과 못한 고급중학교 졸업생들 중 일부를 어렵고 힘든 부문에 보내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북한 당국은 병력자원이 부족하자 "지난해부터 이를 차단하고 올해 2월 돌연 지난 2022년과 2023년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탄광과 제염소에 배치된 이들 청년들을 다시 군사동원부에 호출해 군사복무를 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다만 “탄광과 염전 등에 자진 진출한 신체검사를 받지 않은 고급중학교 졸업생들 일부는 군사복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청한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도 최근 “지난해까지 ‘총을 쏠 수 있는 고급중학교 졸업생들은 누구나 다 군사복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었다"며 “하지만 올해 당의 방침은 '삽질을 할 수 있는 졸업생들은 무조건 군사복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자원 진출했던 청년들은 군사복무를 마친 후 집으로 귀가시키지 않고 이미 진출했던 탄광과 광산에 다시 보낸다는 것이 중앙의 원칙”이라며 “이에 진출자들은 ‘군사복무까지 할 바엔 힘든 부문에 왜 자진해서 진출하겠냐’며 반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주민들은 ‘매를 피하려 다 매를 번 격’이라며 군사복무를 피해 자원 진출을 했던 일부 졸업생들을 조롱하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3 15:21:1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의무사관 후보생 중 입영하지 못한 초과 인원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하는 훈령 개정에 대해 "의무사관 후보생 입영시기와 연관이 없다"고 21일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군의관 선발에 관한 훈령 개정 설명자료'를 통해 "훈령을 개정하는 사유는 의무장교를 선발하고 남는 인원을 '현역 미선발자'로 지칭함으로써 기존 의무장교 선발 절차를 구체화하는 것일 뿐 입영대기를 위한 새로운 절차(개념)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무사관 후보생은 병역법 시행령 제120조에 따라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경우에도 병적에서 제적하지 않고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입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에 근거해 당해연도에 선발되지 못한 인원도 병적에서 제적되는 것은 아니므로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지속 관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올해 입영대상자가 군 수요를 초과했으나, 입영자를 갑자기 늘릴 수 없어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법령상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요구대로 사직 전공의 전체를 올해 입영시킬 경우 내년부터 입영할 군의관이 없어 의료인력 수급과 군 의료체계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고 부연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의무·수의 장교의 선발 및 입영 등에 관한 훈령' 개정에 착수해 최근 행정예고 등 의견수렴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사직한 전공의 등 의료계는 국방부가 입대시기를 임의로 연기하려는 게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사직 전공의 100여명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년부터 많은 전공의들이 사직하면서 초유의 일이 생긴 것"이라며 "훈령 개정 과정에서 들어온 의견 중 의무사관으로 들어왔으나 장교를 하지 않고 병으로 입영하는 방법, 군의관이 아닌 공보의를 선택하는 방법 모두 병역법에 따르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보의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선 "장교 편입이 우선이고 국가적으로 보충역보다 현역이 우선"이라며 "공보의로 오는 사람도 전시 등 필요하면 동원하겠지만 장교보다 역할이나 임무가 적기 때문에 이런(늘리지 않는) 결정을 했고, 250명 규모가 몇 년간 유지됐고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통상 매년 군 복무 의무사관 후보생은 군의관 700여명과 공중보건의 200여명 등 약 1000명이다. 올해는 군의관 710여명, 공보의 250여명 등 96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사직 전공의 가운데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의무사관 후보생은 348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련병원에 복귀해 입영특례를 받는 전공의는 108명으로, 나머지 3300여명은 입영시기가 최대 4년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앞서 병무청은 지난해 3월 사직 전공의들의 사표가 모두 수리됐을 경우 입영 대상 인원이 많아져 군에서는 수용할 수 있는 인원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사직 전공의의 입영 의향을 입영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조사하기 위해 브리핑과 '병무행정 알림톡', 알림톡 미응답자 대상 우편 발송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1 15:31:59[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군입대와 활동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하이브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계열사 직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김상연)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하이브 및 계열사 직원 A·B씨와 현직 계열사 직원 C시 등 3명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BTS는 지난 2022년 6월14일 오후 9시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에 영상을 올려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당분간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다음 날 하이브 주가는 24.87% 급락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해당 영상이 곧 공개될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영상 공개 직전 보유 중이던 하이브 주식을 매도해 총 2억3300여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비주얼 크리에이티브(Visual Creative·뮤직비디오, 앨범 자켓, 헤어, 의상 등 아티스트의 겉으로 보여지는 모든 것을 관리하는 업무) 또는 의전 업무 부서 근무 경력을 이용해 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BTS가 활동 중단을 알리는 영상을 촬영할 무렵 해당 업무 담당자에게 지속적으로 군입대 및 활동 중단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사건을 들여다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지난해 5월 이들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6월 이들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의 변호인들은 모두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들은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32)의 군입대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이와 관련된 완전체 활동 중단 및 발표 시기 등에 대해선 몰랐다"며 "군입대 자체가 미공개 중요 정보인지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BTS 소속 아티스트의 입대로 완전체 활동을 중단한다는 정보는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공개 중요 정보"라며 "공소장에 충분히 구체적으로 기재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들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6일에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3 06:53:42[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지민과 정국이 군 입대 전에 촬영한 여행기가 오는 8월 8일 공개된다. 3일 디즈니+에 따르면 '이게 맞아?!'는 만나기만 하면 시끌벅적한 방탄소년단 지민, 정국이 2023년, 군 입대 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 위해 떠난 예측불가 여행기를 담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민과 정국은 둘 다 부산 출신이라 '부산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2017년, 함께 일본 도쿄 여행을 떠났던 두 사람은 또 한 번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2023년 여름,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제주도, 일본 삿포로로 여행을 떠났다. 둘의 왁자지껄 소중한 추억은 8화에 걸쳐 담았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캠핑, 카누, 로드 트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된 두 사람의 여행은 “이게 맞아?!”를 연발할 정도로 버라이어티한 상황들이 가득하다는 게 디즈니+ 측의 설명이다. 1-2화는 8월 8일 오직 디즈니+에서만 단독 공개되며, 이후 매주 목요일 1편씩 총 8개의 에피소드를 만나 볼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3 09:43:16#OBJECT0# [파이낸셜뉴스] 아티스트의 경쟁력과 수익으로 주가 모멘텀을 갖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특성상 하이브는 2023년 한해 방탄소년단(BTS)의 군복무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다만, 하이브의 주가는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레이블 체제가 성공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연말 순매수로 돌아섰다. 12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2~28일 4거래일 연속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금융투자는 이달 8일부터 14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11일 BTS 멤버인 RM과 뷔가 입대했지만 주가 낙폭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1월 17일 장중 저점(18만8400원) 대비 23.93% 오른 23만3500원에 2023년을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023년 하이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66% 늘어난 295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36% 증가한 2조2266억원으로 예상됐다. 우선 4·4분기에 컴백한 정국, TXT, 엔하이픈, 세븐틴 등의 앨범 판매량이 모두 성장하면서 음반·음원 매출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4·4분기 하이브의 음반·음원 수익을 전년동기 대비 133% 오른 3426억원으로 내다봤다. 또 세븐틴의 일본공연 모객 수가 51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4·4분기 최대 모객 수는 약 70만명에 이른다. 이에 따른 공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1114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뉴진스, 르세라핌 등이 해외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는 BTS의 공백 쇼크도 최소화한 상황이다. 하이브 측은 "음반을 발매할 멤버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입대한 멤버 4인 중 솔로 음반 2회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제대 예정인 진의 솔로 음반 발매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이브 산하 멀티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3개 이상의 신인 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어 아티스트 라인업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플랫폼 '위버스'는 서비스 추가와 기능 업그레이드에 더해 새해 하반기 에스엠(SM) 아티스트 입점 등으로 시장 내 입지 강화가 예상된다. 유안타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다변화된 지식재산권(IP)을 통한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내년 신사업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내후년 BTS 컴백 후에는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BTS 4인의 연말 군 입대 계획 발표는 오히려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이라며 "2025년 6월 전원이 전역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부터 활동이 재개될 것이다. 3년 만의 완전체 활동으로 팬덤의 역대급 보복 소비가 전망되고, 주가는 2024년 하반기부터 선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31 00:31:13[파이낸셜뉴스] 그동안 현역 입대 대상에서 제외돼왔던 체중 과다 과체중 또는 체중 미달인 저체중 기준 등이 축소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14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에 따른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전날 입법예고했다고 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BMI 기준으로 과체중(고도비만) 또는 저체중 인원이 군 복무를 하는 것이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병역자원 부족이 이번 입법예고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관련해서 "그런 맥락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BMI 기준 적용을 좀 완화해도 정상적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측면에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BMI는 △18.4 이하는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이번 개정안은 현역 판정 기준의 하한을 현행 16에서 15로 낮추고, 상한을 현행 35에서 40으로 올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이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지금까지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던 35~39.9 고도비만 인원은 앞으로 모두 3급 현역 판정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또 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기존 검사규칙에선 인대 재건 수술을 1회만 해도 5급으로 판정했지만 인대 재건 수술을 2회 이상 시행한 경우에만 사실상 면제인 5급(전시근로역)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굴절이상 질환 중 난시 판정 기준을 근·원시 판정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완화하고, 평발 판정 기준도 세분화하면서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국방부는 야전부대의 지휘 및 관리 부담을 야기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에 대한 현역 판정 기준은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경미할 경우 현역으로 판정했으나, 증상이 경미해도 사회적, 직업적 기능장애가 있으면 4급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4 17:29:04[파이낸셜뉴스] 26일 병무청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육해공 각 군 인사참모부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병역 의무자가 원하는 입대 시기를 최대한 보장하는 등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각 군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병무청에 경력 단절 완화와 취업 역량 제고를 위해 취업맞춤특기병에 대한 관련 분야 보직 부여 등 "청년 장병 일자리 창출도 지원해 줄 것"을 각 군에 주문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특히 "우리 청년들이 병역을 이행하는 데서 불편함은 최소화하고 권익은 최대로 높이는 것에 역점을 두는 한편, 병역을 이행한 사람은 충분한 예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각 군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청에 따라 각 군에선 병역 의무자들이 선호하는 입영 시기에 비선호특기 입영계획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특기병 지원율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군에선 청년 장병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맞춤특기병 복무자에 대해 기술훈련 관련 보직 부여 및 충분한 직무 교육 기회 제공도 약속했다고 병무청이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26 14:37:5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해지자 러시아 정부가 급기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인 죄수들을 대거 입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병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전체 죄수의 10%에 해당하는 약 5만 명의 죄수를 입대시켜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 "우크라 전쟁 참전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정부가 HIV 양성 죄수에서 효과적인 치료 약을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겁을 줘 입대를 자원하게 한다는 한 러시아군의 증언을 소개했다. HIV 양성인 이 러시아군은 수감 시절 교도소 의사가 갑자기 기존 HIV 치료제 투약을 중단하고 효과가 의문시되는 치료제로 처방을 바꿨다. 1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던 이 러시아군은 새롭게 처방된 치료제로는 교도소에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그는 러시아 용병대 바그너그룹에 자원했다. 그는 6개월간 바그너그룹에 복무하는 대가로 사면을 받았고, 효과적인 HIV 치료제 제공도 약속받았다. 그는 군대 경험이 없었지만, 2주간의 기초 훈련 이후 전방에 배치됐다. 소총과 탄약 120발, 헬멧과 방탄조끼만 배급받은 그는 배치된 첫날에 전투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전사했다. 그는 NYT에 "나에겐 (전쟁터에서) 빨리 죽거나, (교도소에서 AIDS로) 천천히 죽는 두 가지 길이 있었다"며 "난 빨리 죽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입대시킨 HIV 보균자와 C형 간염 보균자들을 구별하기 위해 각각 빨간색과 흰색의 고무 팔찌를 착용토록 의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의 군의관과 의무병은 전투에서 다친 HIV 양성 군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신들도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에 오히려 팔찌를 찬 군인이 치료받지 못하는 등 차별의 표식으로 사용되고 있고 NYT는 보도했다. '병력 부족' 러軍 "4배 월급 약속"한편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민간 직업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남성들에게 민간 직업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모병 캠페인에 나섰다. 해당 동영상은 슈퍼마켓 경비원, 피트니스 강사, 택시 운전기사로 일했던 남성들이 민간 생활에 환멸을 느끼다가 군 입대 후 성취감을 찾았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당 동영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남자가 되라"며 남성들을 자극했다. 동영상은 또 군에 입대하면 러시아 평균의 4배인 최소 20만4000루블(약 334만원)의 월급을 약속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TV는 이 동영상 방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다른 언론들도 동영상을 소개하는 등 캠페인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군대 광고의 양이 7배나 증가했다고 독립적인 웹사이트 노바야 가제타는 밝혔다.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군 입대 관련 광고의 양이 7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캠페인은 언론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러시아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모스크바 시내를 걷다 보면 2분에 1번 꼴로 입대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모병 캠페인이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최근 유출된 미 기밀 문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손실을 18만9500∼22만30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3만5500∼4만3000명이 전사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강제 동원령이 큰 반발에 부딪히자 공개적인 동원을 피하기 위해 모병 캠페인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22 10:57:29[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30·본명 김석진)이 지난 13일 경기 연천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가운데 일부 팬들이 군인가족 커뮤니티에 다수의 글을 올려 다른 장병 가족들이 분노를 표했다. 15일 현재 군인과 가족 등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더 캠프'에 진의 안부를 걱정하는 팬들의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더 캠프'는 입대 전·군 복무·전역 후 등 군인과 이들의 가족, 지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진의 입소 소식이 전해지자 더 캠프의 '5사단 열쇠부대 가족 사랑방' 자유게시판에는 그의 안부를 묻는 팬들의 글로 가득 찼다. 한 팬은 "식단 중에 혹시 감자와 마늘·생선이 들어가는 음식 자주 나오냐"며 "진이 해당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음식이 자주 나오는지 묻는다"고 적었다. 이에 5사단 커뮤니티 운영자는 "유치원생 아니죠!"라면서도 "군에서는 이 모든 걸 파악한다. 그래서 본인이 식단 조절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같이 진을 걱정하는 팬들의 게시글이 계속해서 올라오자 일부 장병 가족들은 불편함을 토로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진의 글만 올라와서 진짜 필요한 정보나 글이 보이지 않는다", "진만 군대 간 것도 아닌데 자제 부탁한다", "여긴 팬카페가 아니다", "아들 소식을 묻거나 찾기 너무 힘들다"는 등 분노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캠프 방장 A씨는 5사단 커뮤니티 내 'BTS 진 A.R.M.Y(팬던명)' 게시판을 따로 개설했다. A씨는 "5사단 캠프방은 5사단에 복무 중이거나 전역한 부모님과 신교대로 입영한 훈련병·가족·친구분들이 가입해 서로 위안과 격려·응원하는 곳"이라며 "캠프방과 5사단 부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공지했다. 그는 "5사단을 서포터즈하는 곳으로 이해하시면 된다"며 팬들에게 당부 사항을 전했다. 당부 사항으로는 '온라인 위문편지 보내지 말기'를 꼽았다. 그러면서 "과도한 위문편지로 신교대 전산 서버가 다운되면 현재 훈련받는 인원들이나 진과 같은 날 입영한 일반 훈련병들의 부모님·친구가 보내는 위문편지를 제때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편지나 선물을 보내지 말라"며 "과도한 우편물로 부대 담당자의 업무 과중과 신교대 본연의 임부인 훈련병 교육 훈련에 차질이 생기면 본인도 난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위문편지 대신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를 활용하라"고 부탁했다. A씨는 "이 내용은 5사단에서 전달받는 게 아니고 방장인 제 개인이 신교대가 걱정되는 부모의 마음으로 팬들에게 공지한 것"이라며 "팬들의 성숙한 팬심을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16 06:41:23방탄소년단 맏형 진(본명 김석진·사진)이 진짜 '아미(army)'의 품에 안겼다. 진이 13일 팬 아미(팬덤명)의 성원을 받으며 경기 연천에 있는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진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에서 멤버 제이홉과 전화 연결을 통해 "이제 공식석상에서 당분간 못보게 될테지만 다음에 또 좋은 음악을 들고 나타나겠다"고 인사했다. 진은 지난 10월 28일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을 발표하고 첫날 70만장을 팔아치웠다. 진은 입소 이틀 전인 11일 짧게 깎은 머리를 팬 플랫폼 위버스에 공개하고 "생각보다 귀엽다"는 글을 올렸고, 입소 당일에는 게임 캐릭터 진의 대사를 인용해 "자 이제 커튼콜 시간이다"라고 알렸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 10월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진의 입대로 2013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군백기'를 맞게 됐다. 한편 멤버 슈가는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13 1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