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가 챗GPT 대화창에 "파이낸셜뉴스의 최신 뉴스를 보여달라"고 입력하자 화면에 정부의 AI정책과 국내 항공사, 국방부 등을 키워드로 다룬 뉴스가 한눈에 보였다. '정부, AI 3대 강국 도약 목표'라는 뉴스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내용이 눈에 띈다. 국방부가 군 장병 급식 개선을 위해 급혁 혁신TF를 출범시켰다는 기사도 거론됐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입력하자 최근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과 함께 반도체 시장 확대를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을 다룬 뉴스들이 보였다. 뉴스 링크도 함께 첨부했다. 오픈AI가 지난 10월 31일 내놓은 '서치GPT' 서비스다. 타깃은 명확하다. 검색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생성형 AI가 이번에는 검색시장을 넘본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가 자체 검색엔진까지 추가하며 검색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른바 '생성형 AI검색 대전'이 막을 올린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구글이 타깃이지만 격전은 국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들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I검색, 시장 판도 흔드나3일 오픈AI가 내놓은 검색엔진 'GPT 서치'는 이미 국내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챗GPT 대화창에 '지구본' 모양이 추가됐다. 지구본을 누른 채로 대화창에 '삼성전자 반도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국내 뉴스에 기반한 정보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연구개발(R&D) 현황, 앞으로의 과제 등이 나열됐다. 각각의 주요 사항에 대한 설명 밑에는 국내 주요 언론사 , 정보가 담긴 블로그 등 정보출처가 정확하게 표기됐다. AI검색은 사용자 입장에선 훨씬 간편하다. 문장으로 질문을 할 수 있어 검색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추가 질문이나 사용자 이력이 쌓이면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신뢰도는 출처 표기로 해결했다. AI검색을 경험해 본 이들에게서 "확실히 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해외 검색AI에 '네카오'도 사정권외산 AI에 검색기능이 추가되면서 국내 AI업체들에도 위기가 닥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외산 AI의 타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기술격차에 따라 안방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네이버는 AI검색 '큐'를 올해 안에 모바일에 적용하고,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AI검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들어서야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하지만 외산 AI 서비스와 견주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위한 빠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해외 기업에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면 독점의 폐해를 그대로 입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검색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운영환경과 개발환경, 정부 전략까지 생태계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현재 네이버와 같은 우리만의 프런티어AI를 육성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3 18:20:35[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은 오는 9월 29일까지 군 장병 대상 소원 실현 프로그램인 ‘2024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의 사연을 응모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5회를 맞는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국방부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군 부대 및 장병(병사, 장교, 부사관, 군무원)의 사기진작과 복지 증진을 위해 장병이 이루고 싶은 소원과 사연을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소원을 들어주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국방부 인트라넷 및 나라사랑포털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KB국민은행 응모 메일, 국방부 인트라넷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15개 부대와 30명의 장병은 오는 10월 21일 KB국민은행 홈페이지, 국방부 인트라넷을 통해 발표되며 11월 중 시상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서영익 기관영업그룹 부행장은 “국방부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부대소원 및 개인소원 실현을 통해 부대원들간의 결속이 더 단단해지고 장병들의 사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장병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나라사랑카드, KB나라사랑우대통장, KB나라사랑적금 등 군장병 대상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로 군 관사 내 작은도서관 설치,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원하며 국군장병의 든든한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12 17:01:15부영그룹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진행하는 대표 기업이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액만 1조1000억원이 넘었을 정도다. 최근에는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저출산' 문제해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이 지난 2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생아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복지 혜택은 재계는 물론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장려금 1명당 1억부영은 지난 2월 시무식을 열고 2021년 이후 출산한 임직원 70명에게 자녀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되면 대한민국은 20년후 경제 생산인구 감소와 국방인력 부족과 같은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된다"며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저출산 배경에 대해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일과 가정 생활 병립의 어려움 등을 꼽으며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부영그룹이 사회적 화두로 던진 출산장려금 지원은 정부 정책은 물론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비과세'로 호응했다. 국회에서는 기업들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은 없는 지 등 토론도 잇따랐다. 또 부영 발표 이후 다른 기업들도 형편에 맞게 출산장려금 지급, 남자 육아휴직 적극 권장, 대형 승합차 지원 등 출산을 권장하는 댜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부영그룹은 현재 1억 출산장려금 외에도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의 사내복지를 지원하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임대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저출산 지원도 진행중이다. 사내 보육지원팀을 두고 지원하는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이 대표적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 미래인재 양성 이 뿐만이 아니다. 저출산 문제 해결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선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이 회장의 신념에 따라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우정학사(기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숙사·도서관·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 130여곳을 신축 기증해 왔다. 대학교육 시설 지원도 적극적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에 우정원 건물을 건립해 기부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을 돕고 있다. 국내 교육시설 지원 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 교육시설 지원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부영에 따르면 해외 600여곳에 초등학교 건립 지원은 물론 디지털피아노 7만여대와 교육용 칠판 60만여개를 기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41개국 출신 2449명의 유학생들에게 약 96억원에 이르는 장학금도 지급했다. ■훈장 이어… 캄보디아 총리 고문에해외 사회공헌에서도 부영의 활동은 돋보인다. 부영은 캄보디아에 1300대, 라오스에 700대 등 버스를 기증한 바 있다.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회장은 훈 센 전 총리로부터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을 받았다. 올해에는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고문으로 위촉됐다. 캄보디아 경제 발전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라오스 총리로부터 외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명예 시민권과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을 받기도 했다. 캄보디아·라오스 버스 기증에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부영측 설명이다. 이 회장은 버스 기증 배경에 대해 "출장중에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며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다치지 않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이 외에도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군부대 장병 위문품 전달, 소년소녀 가장세대 후원, 태권도 세계화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6-24 18:17:33[파이낸셜뉴스]국민의미래가 4일 국민적 욕구가 높은 서비스 복지를 보편화하고 현금복지는 취약계층 중심으로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안상훈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16번)는 이날 국민의미래 정책 기자회견에서 "지속가능한 한국형 복지국가를 위해 현금복지는 취약계층 중심으로 강화하면서 국민적 욕구가 높은 육아기 고용유지, 늘봄학교 전면확대와 유보통합, 간병비 국가 책임 등 서비스복지를 보편화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한술 더 떠서 기본소득을 주장해 왔고, 이번 선거과정에서는 전 국민 25만원 지급 등 무차별적 퍼주기 현금복지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빚을 얼마나 더 늘리고자 하나. 이 돈은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하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다르다. 급격히 늘어난 나라 빚 관리를 위해 건전재정을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안 후보뿐만 아니라 김소희(7번), 김건(6번), 최수진(3번), 김민전(9번) 후보들도 공약을 제시했다.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인 김소희 후보는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기업 투자를 통한 수소 공급망 전반의 국산화, 태양광 전력 유통을 위한 전력망 확충 특별법, 재생에너지 국내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건 후보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비핵화, 원칙에 기초한 대북정책의 일관된 추진, 병력급감에 대응한 장병 처우개선 및 군 복무자 예우강화, 북한 이탈주민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책 마련 등을 공약했다. 바이오 전문가인 최수진 후보는 2025년 혁신·도전적 R&D 예산 1조원으로 확대, 디지털 플랫폼 조성을 통한 공공의료 서비스 혁신 등 국민 'Dream' 프로젝트 추진, 이공계 지원 특별법 등 법·규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치 평론가인 김민전 후보는 '부패하지 않은 사회가 1인당 GDP도 높지만 한국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것은 정치로 나타난다'는 이론을 제시하며 불체포특권 폐지 등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건 정치개혁을 포함해 "모든 정치후원금과 정치자금에 관한 선관위의 관리에 더해 국민들의 정보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04 15:21:35[파이낸셜뉴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1일 2030년이 되면 다문화가정 출신 장병의 입영비율이 5%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KIDA에 따르면 홍숙지 KIDA 연구위원은 '군 다문화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9년 병역법 개정 후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사람은 인종과 피부색에 관계없이 병역의무를 지게 되면서 다문화가정 출신들도 입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2010년 51명에 불과했던 다문화가정 출신 장병은 2018년 한해에만 1000명을 넘었으며, 2030년에는 1만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한 입영 장병 수 감소와 맞물려 다문화가정 출신 장병의 입영비율은 2022년에는 약 1%에 그쳤으나 2030년부터는 5%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위원은 "현재 다문화 장병에 대한 지원정책은 일부 종교 및 식단 지원 등 최소복지에 국한됐다"며 "다문화 장병들이 군의 일원으로 원활하게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등을 열어 장병들이 이들과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홍 위원은 "다문화 장병은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 부족 현상의 해결 및 군을 유지해 나가는 데 필요한 주요 병력자원이 될 수 있다"며 "군은 적극적으로 다문화 장병에 대한 관리 및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다문화가정 출신 장병들의 한국어 의사소통 수준을 확인한 뒤 적성 등을 고려해 보직 배치를 해야 하고, 다문화 장병을 공공연히 구분하는 것은 차별 행위가 될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은 종교활동 보장과 대체 식단 지원 등은 '다문화 장병 지원'보다는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11 17:52:16[파이낸셜뉴스] 육군은 30일 "2월 1일부터 육군 전 부대에서 4자녀 이상 남성의 당직근무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4자녀 이상으로 당직근무를 면제받으려면 막내가 초등학교 입학 전이어야 하고, 실제 자녀들과 동거 및 양육하고 있어야 한다. 다자녀 여성의 당직근무 면제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육군은 "3자녀 이상 간부들의 당직근무 면제도 일부 시범부대에서 시행된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4자녀 이상을 둔 남성 군인이나 군무원이 당직근무를 면제받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부대에 하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같은 정책은 국가적인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고 일·가정 양립의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며 "이 지침은 앞서 지난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3명 이상의 자녀가 있을 경우 당직근무를 면제하는 제도를 여성에게만 적용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군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다자녀 가정이 많아 당직근무 면제가 자녀 돌봄 시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일선 부대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다자녀 군인·군무원 30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가족은 나라의 근간이고, 가족의 행복이 곧 강군 건설의 첫걸음"이라며 "다자녀 가정 지원을 확대하는 등 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3자녀를 둔 남성의 당직근무는 장성급 지휘관이 판단해 적용하라는 국방부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당직근무 전면 면제, 평일 면제, 주말 면제, 자녀 방학 중 면제 등 다양한 방식을 시행한 뒤 결과를 토의해 향후 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3자녀 남성의 당직근무 면제는 부대 임무 및 유형별 시험평가부대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동안 시행한 후 적용방안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10개 부대를 시험평가부대를 선정해 오는 4월 30일까지 3개월간 부대별 특성과 환경, 다자녀 남성의 여건 등을 고려해 당직근무 면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공군도 국방부 지침에 따라 오는 2월부터 4자녀 이상 남성 군인의 당직근무를 면제하고 3자녀의 경우 지휘관이 판단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문을 일선부대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2021년부터 3자녀 이상 남성 군인의 당직근무를 면제하고 있다. 함정 근무자 등의 당직은 면제하지 않으며, 각 부대의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환경이 정착된 상태다. 해병대는 2023년부터 다자녀 남성 군인의 당직을 유예 중이다. 해병대는 또 일하는 문화 개선과 장병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8년부터 '월 1회 조기 퇴근' 제도를 시행했으며, 2019년부터 월 2회로 확대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조기 퇴근 제도 '가족과 함께하는 날'(드림데이)을 시행한다"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마지막 주 금요일은 오후 3시에 퇴근하고 조기 퇴근하는 날에는 일과 시작을 앞당긴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30 15:55: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실제 전쟁이 벌어지면 현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장병들의 싸우면 이기겠다는 정신력과 실전과 같은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방혁신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첨단 고급 전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가 가진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도 국방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가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튼튼한 안보'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안보는 국가에 있어 사람의 건강과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진행된 안건 토의에서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 증강계획'을, 국방부는 '국방획득체계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각각의 안건 발표 후에는 혁신위원 등 참석자들의 활발한 토의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안보는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오늘 논의된 안건들을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앞서 회의를 시작하면서 우리 군 최초의 정찰위성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연구진들의 열정과 노력을 격려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그들의 일정표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므로 늘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안보를 위한 전력의 획득은 통상적인 정부 조달 절차와 엄격히 차별화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개최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추진 방안을 구체화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확장억제 전력을 운용하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미가 함께하는 긴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우리의 역할이 대폭 강화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20 23:45:20[파이낸셜뉴스] 박안수 신임 육군참모총장(대장)이 10월31일 오후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50·51대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 참석, "평시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적과 싸워 승리하는 게 군의 본질적 존재 목적"이라며 "이기는 게 습관이 되는 육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위국헌신의 마음과 솔선수범의 자세로 진실되게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며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 구현을 목표로 함께 전진해 나가자"고 장병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박 총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육군을 만들기 위해 장병 개개인 인격을 존중하고 인권을 보장하며 소통·공감, 따뜻한 전우애와 사랑이 넘치는 행복하고 건강한 육군문화를 조성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장병 복지여건 및 처우 개선을 통해 사랑과 정이 넘치는 또 하나의 가족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 적을 압도하는 대응능력을 갖춰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자랑스러운 육군, 승리하는 육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총장은 '이기는 게 습관이 되는 육군', '첨단 과학기술기반의 최정예 육군', '국민에게 사랑받는 육군' 등 세가지를 지휘 중점 포인트로 제시했다. 박 총장은 "이기는 게 습관이 되는 육군을 만들기 위해선 전 장병이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란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과학기술기반의 최정예 육군' 양성과 관련해선 "최소 희생으로 승리하기 위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의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아미 타이거(Army TIGER)'의 진화적 발전, 인공지능(AI) 드론봇의 전력화 추진 등 첨단전력을 구축하고, 다양한 영역의 작전개념과 싸우는 방법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임무와 특성에 부합하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훈련방법을 적용한 가운데 하나를 하더라도 동시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일행다득'(一行多得)의 전략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전쟁 지속 능력 향상 등 차별적 양병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육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사관학교 46기인 박 총장은 제39보병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 제8군단장,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 지휘관 등을 역임했다. 신 장관은 이날 훈시에서 "박안수 대장은 야전작전 및 교육훈련 분야 전문가"라며 "훌륭한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박안수 장군에게 육군참모총장의 직책을 맡겨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어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2018년) '9·19군사합의'로 인해 군의 감시정찰능력은 저하되고, 실전적 훈련여건이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우리 군은 '정예 선진 강국'을 건설해 국가방위의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장병들에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군인다운 군인'이 되고,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며, △'국방혁신4.0'(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선진 국방문화를 적극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박안수 총장 취임에 따라 제50대 육군참모총장 박정환 장군(육사 44기)은 40년 가까운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31 16:38:15[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 숫자가 1000명에 가까워졌다. 가자지구 주변에서는 이스라엘이 곧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징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CNN 등 서방 매체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1일 발표에서 7일부터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950명이 숨지고 약 50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0일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 수백t의 폭탄이 투하됐다면서 "정확성이 아니라 피해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동쪽 가장자리의 도시 베이트하논 내 목표물 80곳을 폭격했다. 가자지구 알푸르칸 일대서는 9~10일 사이 450곳이 폭격당했다. 알다라지에서도 70개소가 이스라엘 공군의 표적이 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새벽 벌어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시하는데 사용된 장소들과 은행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점령지역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동시에 무장 병력을 보내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 10일까지 군 장병 123명을 포함해 약 1200명이 숨지고 2800명이 다쳤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역내에 침입한 하마스 병력들을 소탕하고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9일 발표에서 가자지구 인근 주민들에게 72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물자를 마련한 뒤 대피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11 16:23:51[파이낸셜뉴스] '2023년 전반기 국군장병 취업박람회'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10홀에서 18∼19일 이틀간 열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개막사에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젊은 시절에 입대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박람회가 장병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기업에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책임감이 높은 최고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지난 1996년부터 군 복무로 인한 장병들의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전역장병의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기획·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쿠팡, 현대로템 등 기업이 참여해 200여개 기업관이 설치된다. 올해는 초급간부들이 선호하는 다수 유망기업이 참여하는 건설토목, 경호경비, 스포츠, 방위산업, 서비스업, 정보통신(IT), 운수창고업, 제조업 등 8개 '업종별 테마관' 부스를 구성했으며, 특히 간부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특전사, 3사관 등 군별 '간부 모집관' 부스도 운영한다. 국방부가 주체 박람회에 군별 부스를 설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람회에선 군 선배들이 들려주는 채용설명회, 군 간부 출신 현직자들의 멘토링, 명사 취업특강 등 행사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상시 운영하는 취업박람회 홈페이지에선 박람회 참여기업의 향후 채용 절차와 일정 등 취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이 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장병은 9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 전반은 공식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 국방부는 오는 9월 중엔 하반기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초급간부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간부 지원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박람회에서 최초로 군별 부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군·학사 장교 경쟁비(선발인원 대비 지원자 비율)는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민간 모집 부사관 지원자의 경우 2020년 이후 하락 추세이며 지난해 장갑차, 야전포병, 전술통신, 화생방 특기의 경쟁비는 0.5∼0.9에 불과한 실정이다. 병사와 비교해 초급간부의 처우와 보수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런 경향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에서 보듯 유사시 군의 최전선에서 전술·전투력 수행의 승패를 좌우하는 신경망이 되는 초급 지휘관, 우수한 군 간부의 지원·육성을 위해선 군의 자체적 노력뿐 아니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긴 복무기간을 마치고 사회로 입문하는 그들의 역차별을 시정하는 공·사 기업의 입사 지원시 가산점제 부활 등도 급격히 무너져 가는 초급 간부 지원률 하락을 막는 제도 개선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8 15: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