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시의 목욕탕 노후 굴뚝 정비사업이 본격 돌입했다. 울산시는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언양헬스사우나 굴뚝을 지난 11일 첫 번째로 해체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총 15개의 노후 굴뚝을 철거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울산시의 목욕탕 노후굴뚝 정비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추진되며, 사용승인 후 20년 이상 경과한 굴뚝을 대상으로 해체비용의 80%(울산시 60%, 구군 20%)를 지원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낙하물·지진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컸던 도심 속 노후 굴뚝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해체된 언양헬스사우나 굴뚝은 지난 1982년 사용 승인을 받은 후 방치되어 있었으며, 지난해 울산시가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다수의 균열이 발견돼 해체가 시급한 상태였다. 굴뚝 철거는 굴뚝 윗부분부터 서너 개로 잘라 크레인이 하나씩 드러내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체공사 과정에서 안전관리와 인근 주민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도시미관 개선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3 09:05:21[파이낸셜뉴스] 국내 시멘트업계가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을 위한 산·학 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3RINCs 2025'에 처음으로 단체 참가했다. 3RINCs는 한국·일본 폐기물자원순환학회와 태국, 인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폐기물 전문가 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회의다. 2014년 일본 교토 첫 개최 이후, 2015년 대전에서 제2회 대회를 열며 국제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3RINCs에는 20여 개국 50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탄소중립·재생원료 활용·자원순환 이슈를 공유했다. 시멘트 특별 세션은 △김진만 공주대 교수(한국) △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EU) △아따라시 시마네대 교수(일본) 등이 각국의 탄소중립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이 ‘한국 폐기물 처리 시장과 시멘트산업의 역할’, 카밀라 호주 RMIT 교수는 ‘호주 넷제로 콘크리트 개발 동향’을 발표하며 폐기물 순환자원화 전략을 논의했다. 김석완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회장은 “시멘트 킬른의 순산소 연소(Oxy Fuel) 기술 도입 등으로 대체연료 효율이 향상되고 있다”며 “국내 시멘트업계가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원순환 분야의 중요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3RINCs 참가를 계기로 학회와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안전하고 실효성 높은 자원순환 프로세스를 확립하겠다”며 "폐기물자원순환학회 조언을 바탕으로 ‘굴뚝산업’ 이미지를 넘어 자원순환사회 실현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12 10:26:06[파이낸셜뉴스] 전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의 목자 역할을 하는 로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7일(현지시간) 첫 회의에서 교황 선출에 실패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추기경들로 구성된 콘클라베 첫 투표에서 교황은 선출되지 못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는 이날 밤 9시께 교황 선출이 실패했음을 뜻하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를 피운다. 콘클라베에 참석한 추기경 133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추기경들은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에 나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제267대 교황을 뽑는다. 8일이나 9일 투표에서 교황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열 차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에 걸린 기간은 평균 사흘이었고, 닷새를 넘긴 적은 없다. 도박사들은 교황청 서열 2위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탈리아)과 개혁파인 루이스 안토니아 타글레 추기경(필리핀)이 새 교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외에 다른 추기경이 교황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3년 콘클라베 당시 도박사들의 배당률이 15위에 불과했지만 투표 이틀째에 교황으로 뽑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08 04:47:36【파이낸셜뉴스 김포=김경수 기자】 경기 김포시가 산업 굴뚝을 예술 작품으로 변화시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산동 자원화센터 굴뚝(80m)을 '스테인드글라스'와 '아트 조명'으로 화려하게 재탄생시켰다. 18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하늘과 땅을 잇는 예술, 빛의 굴뚝 미래를 여는 창’ 점등식을 개최했다. ‘빛의 굴뚝’은 음악과 함께 하늘로 향하는 횃불 모양, 색과 빛이 바뀌는 '미디어 아트'로 연출됐다. 스테인드글라스 분야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불리는 손승희 작가와 미디어 아트 분야 김혜경 작가가 참여했다. 손 작가는 대형 스테인드글라스를 활용해 굴뚝을 낮 동안 반짝이는 예술로 담아냈다. 김 작가는 LED 아트 조명을 다양하게 입히면서 야간에도 굴뚝이 화려하게 빛나도록 작품을 그려냈다. 산업 시설이 일상 속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김포시가 보여줬다. 이 굴뚝은 새로운 전환점이자 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전국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화한 빛의 굴뚝은 예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든 김포를 상징한다. 문화 예술 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누산리 철탑 또한 문화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예술과 감성이 깃든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18 23:49:09[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탄소포집활용(CCS)연구단 박영철 박사팀은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신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흡수제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제 무게 대비 3%를 직접 흡수하는데, 하루 1㎏의 이산화탄소를 96.5%의 고순도로 회수한다. 이 흡수제는 400시간 이상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보고된 최초 사례다. 박영철 박사는 "이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궁극적으로 연간 수백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노력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올해 중 하루 이산화탄소 10㎏을 포집할 수 있는 공정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하루 200㎏급의 단계적 규모 확대를 통해 2030년 상용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연간 1000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실증 설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소, 공장 등 대표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시설에는 이미 많은 개발이 이뤄진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 중에 퍼진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잡아내는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직접 공기 포집 기술에는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성질을 가진 아민 기반의 건식흡수제가 주로 사용된다. 흡수제가 이산화탄소를 머금은 뒤 10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고 순수한 이산화탄소만 회수하는 원리다. 하지만 아민 흡수제는 고온 환경에서 내구성이 떨어져 성능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진공 환경에서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등 다양한 대안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다. 연구진은 기존 흡수제가 고온 환경의 내구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아민 기반 건식흡수제(SMKIER-1)를 자체 개발했다. 기존 흡수제는 이산화탄소를 강하게 흡수하는 아민과 아민을 잡아주는 실리카 지지체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아민이 가진 이산화탄소와의 결합력이 너무 강해서 다시 떼어내려면 많은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열에 대한 내구성이 낮은 아민이 쉽게 손상되고 성능 저하를 일으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아민에 고리화합물 형태의 첨가제를 추가했다. 추가된 첨가제는 이산화탄소와의 결합력을 낮추면서도 아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해 열로 인한 손상을 막아준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 회수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줄이고 10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고순도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3 10:28: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굴뚝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난해 약 240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전국 17개 시·도 대형 사업장의 2023년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다. 울산시는 그동안의 대기오염 방지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2일 울산시와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굴뚝 자동측정 기기를 부착해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는 사업장은 전년 대비 56곳 늘어난 943곳이며 굴뚝 수는 395개 증가한 3383개에 이른다. 이곳에서 지난해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은 약 22만 441t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2년 21만 5205t 대비 5236t 늘어난 양이다. 다만 굴뚝 1개당 대기오염물질 평균 배출량은 2022년 72t 대비 9.7% 감소한 65t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경우 굴뚝 자동측정 기기를 부착해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는 사업장은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난 93개 사업장이며 굴뚝 수는 6개 증가한 459개이다. 지난해 울산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 3792t으로 전국에서 6번째였으나 2022년 1만 4032t 대비 240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굴뚝 1개당 평균 배출량은 30t으로, 전국 평균 65t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을 보여 울산시의 대기오염 방지 노력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대기오염 총량제를 적극 이행하는 등 자발적 감축 노력과 대기오염물질 방지 시설 개선 등으로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굴뚝 자동측정 기기가 부착되지 않은 굴뚝에 대해서도 오염도 검사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2 12:52:34[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한방우 도시환경연구실장팀이 화력발전소, 소각장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전처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온·고농도의 굴뚝 내부 환경을 상온·저농도의 대기환경 수준으로 전환해 측정할 수 있다. 향후 새로 건설하는 화력발전소, 소각장 뿐만아니라 기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관측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미세먼지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은 국내 화력발전소와 소각로에서 지난 6개월간 장기 실증을 통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기존에는 고온, 고농도 등 굴뚝 내부의 환경 조건이 열악하여 실시간으로 정확한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를 얻기가 어려웠다. 현재 측정 방식인 광투과 측정법은 굴뚝에서 발생하는 모든 먼지에 빛을 통과시킨 뒤 줄어든 빛의 양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었기에 미세먼지의 정확한 모니터링이 어려웠다. 또한 기존 중량 측정법은 일정 시간 미세먼지를 흡입 후 필터 내 중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농도 데이터를 얻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어 실시간 관리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 모니터링에 가변 유속과 압력 대응 등속 흡입 기술, 정량 흡입 희석 기술, 액적 분리 기술, 벽면 손실 억제 기술 등 독자 개발한 총 4가지 핵심기술을 활용했다. 즉,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총 부유먼지(TSP)가 아닌 미세먼지 크기별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등속 흡입 기술을 통해 측정 장치에 들어오는 배출 가스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굴뚝 유속 변화로 발생하는 측정 오차를 줄였다. 미세먼지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이유다. 또 굴뚝 내부 압력, 온도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도 배출 가스의 일정한 양을 추출하기 위해 공기 주입량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일정한 고온의 온도 유지를 통해 응축에 의한 물방울 형태의 액적 생성을 최대한 억제했다. 많은 구멍이 뚫려있는 튜브에 공기를 주입해 미세먼지의 벽면 부착도 최소화했다. 한방우 실장은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정확한 농도와 크기 분포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이라며 "실측된 미세먼지 배출량 정보를 토대로 배출원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14 14:08:47서울 서촌 옥인동에 가면 어린이들이 미세먼지나 감기 걱정 없이 뛰어놀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실내 공간이 있다. 서울 종로구가 과거 군에서 보일러실로 사용하던 폐건물과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상상굴뚝 놀이터'(옥인동 45-24)다. 21일 종로구에 따르면 올해 초 운영을 시작한 놀이터는 11월 말 기준 1100여명의 어린이가 다녀갔다. 매월 색다른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꾸준한 공간 재정비를 추진해 입소문을 탄 때문이다. 상상굴뚝 놀이터는 지난달엔 16m 높이의 굴뚝에 알록달록한 색깔을 입혀 외관을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상상굴뚝 놀이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서가에서 독서를 하거나 종이접기와 바람개비 및 점토모형 만들기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아울러 암벽등반을 즐기고 미끄럼틀 같은 각종 실내 놀이기구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시설 및 프로그램 이용료는 없다. 서울 종로구 관계자는 “따뜻하고 편안한 온실 같은 실내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부모, 어린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안전하고 특색 있는 놀이터를 관내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21 10:58:58한국과 영국이 손잡고 석유화학 제품 원료를 만드는 굴뚝공장을 대체할 바이오 기술 연구개발(R&D)에 나선다. 합성생물학, 뇌연구,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등 양국 간 앞서 있거나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고 도울 수 있는 공동연구와 인력교류가 이뤄질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런던에서 '한영 첨단바이오 석학 간담회'를 갖고 첨단바이오 협력을 통해 미래 신기술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기술연대를 구축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른 과학기술분야처럼 바이오 분야 혁신 또한 한 집단이나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워 상호 강점을 살린 공조와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국의 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영국의 임피리얼칼리지, 영국 국립합성생물학센터는 합성생물학 연구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고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핵심기술 개발, 합성생물학 기반의 첨단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위한 전략적 공동연구와 인력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반도체파운드리가 반도체를 양산하는 것이라면, 바이오파운드리는 최종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미생물공장'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한다. '공장을 만드는 공장'이 바이오파운드리이며, 여기에 필요한 기술이 합성생물학이다. 우리나라는 합성생물학에서 대사공학과 유용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미생물을 디자인하거나 설계하는 데 뛰어나다. 반면 영국은 DNA 합성과 바이오파운드리, 산업화 연결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2 18:10:54[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영국이 손잡고 석유화학 제품 원료를 만드는 굴뚝 공장을 대체할 바이오 기술 연구개발(R&D)에 나선다. 합성생물학, 뇌연구,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등 양국간 앞서 있거나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고 도울 수 있는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가 이뤄질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한-영 첨단바이오 석학 간담회'를 갖고 첨단바이오 협력을 통해 미래 신기술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기술연대를 구축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른 과학기술분야처럼 바이오 분야 혁신 또한 한 집단이나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워 상호 강점을 살린 공조와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국의 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 영국 국립 합성생물학센터는 합성생물학 연구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고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핵심기술 개발, 합성생물학 기반의 첨단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위한 전략적 공동연구와 인력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반도체 파운드리가 반도체를 양산하는 것이라면, 바이오파운드리는 최종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미생물공장'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한다. '공장을 만드는 공장'이 바이오파운드리이며 여기에 필요한 기술이 합성생물학이다. 우리나라는 합성생물학에서 대사공학과 유용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미생물을 디자인하거나 설계하는데 뛰어나다. 반면 영국은 DNA 합성과 바이오파운드리, 산업화 연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KAIST 조병관 연구처장은 "바이오 파운드리 측면에서는 영국이 잘하지만, 그 근간인 미생물 설계 등은 우리가 앞서 있어 영국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러브콜을 해왔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호 펀딩 형식으로 협력연구를 통해 우리가 바이오 파운드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 빠른 시간내 미국과 영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국고 2904억원, 민자 74억원 등 총 2978억원 투입하는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및 활용기반 구축사업' 본예타를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한국뇌연구원과 영국 치매연구플랫폼 'DPUK'는 23일 옥스퍼드대학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개인 맞춤형 뇌질환 치료 전략 수립, 글로벌 시장형 뇌질환 진단·치료제 실용화 추진 등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밀너의과학연구소도 AI기반 신약 분야 연구협력를 위한 현지거점 설립,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2 15:2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