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덕씨(전 국립극단 단장·배우) 별세· 권기흥 영주 현주씨 부친상=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072-2020
2024-10-14 15:19:08[파이낸셜뉴스] TV 드라마 ‘야인시대’, 영화 ‘아저씨’ 등에 출연한 원로배우 권성덕이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4일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연극계에 따르면 고인은 암 투병 끝에 전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1940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중퇴한 고인은 1965년 배우 생활을 시작,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20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했다. 1994~1995년에는 국립극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동아연극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한국연극예술상, 이해랑연극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1945'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연기했으며, 영화 ‘아저씨’에 문방구 노인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16년 연극 '햄릿' 공연 준비 중 식도암이 발병해 작품에서 하차한 고인은 2018년 '늘푸른연극제'에서 '로물루스 대제' 무대에 섰고, 2022년에는 2016년 하차했던 '햄릿'에서 무덤지기 역을 맡는 등 마지막까지 무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4 13:50:04고교처세왕 (사진=방송캡처) ‘고교처세왕’이 할아버지 권성덕의 죽음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15회에서는 이민석(서인국 분)의 할아버지 최만석(권성덕 분)이 조용히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만석은 부쩍 잠이 많아진 모습을 보였고, 이민석의 형 이형석(서인국 분)이 있는 회사까지 찾아가며 이형석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최만석은 결국 이형석을 마주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게 됐다. 최만석을 찾아 헤매던 이민석과 정수영(이하나 분), 최장호(오광록 분)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오열했다. 특히 이민석은 자신이 그토록 따랐던 최만석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집에 가서 자야지”라는 말만 반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고교처세왕’에서는 이민석이 이형석을 대신해 본부장 행세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05 00:36:02▲박성전씨 별세·박승애 승미 미선씨 부친상·배승동 권형구(국민대 교수) 정철(한국경제연구원장) 서권식씨(변호사) 빙부상·배현욱 권승규 권승호 정다인 정다은씨 외조부상=14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225-1004▲권성덕씨(전 국립극단 단장·배우) 별세·권기흥 영주 현주씨 부친상=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072-2020
2024-10-14 18:30:31제게는 연극쟁이로서의 꿈이 있었습니다. 한평생 함께 걸어온 대가(大家) 선생님들과 '멋진 연극'을 해보겠다는 꿈. '햄릿'은 10년 전, 이런 대가 선생님들과 시작해 이번에 3번째를 맞이하며 그 꿈을 이뤄준 선물 같은 작품입니다. 또한 '햄릿'은 석 달간 총 85회, 4만여 관객을 만나며 대극장 장기 공연이란, 연극의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낸 공연이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햄릿'은 도입부부터 명연기의 향연이었습니다. "춥다. 뼈가 시리게 추워." 그 한마디만으로 머리칼이 쭈뼛 서게 만든 박정자 선생님의 세월이 담긴 연기. 저 역시 객석에 앉아 그 전율을 함께했습니다. '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스태프진의 노고 역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이번 연출 해석은 참 파격적이었습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뒤섞여, 삶과 죽음의 경계가 사라진 세계. '생명 그 자체'를 상징하는 '긴 숨'을 내뱉으며 시작하고 끝맺는 연출은 물론 죽은 선왕이 자신의 독살 장면을 지켜보고, 햄릿이 죽인 폴로니어스가 스스로 일어나 걸어 나가며, 죽은 오필리어가 싸우는 햄릿과 오빠 레어티즈의 모습을 지켜보는 죽은 자가 삶의 순간에 혼재된 연출. 이번 손진책 연출가의 연출 방향은 아직도 고전 '햄릿'에 새로운 해석이 나올 수 있음을 증명해 낸 듯합니다. 시처럼 아름다웠던 배삼식 작가의 텍스트도 인상 깊습니다. 이미 아름다운 문장으로 정평이 난 천재 극작가의 각색은 대본 그 자체만으로 완성도 있는 예술작품이었습니다. 무대미술가 이태섭의 거울을 활용한 압도적인 무대 역시 연출가의 해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명작이었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왕 역을 연기한 이호재, 전무송 배우를 비롯해 연극계의 전설이신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길용우, 김재건, 손봉숙 배우들은 물론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길해연, 전수경, 이항나, 박윤희와 같은 중견 배우들. 그리고 강필석, 이승주, 이충주, 루나와 같은 젊은 배우들까지 전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햄릿' 안에서 탄탄한 앙상블로 석 달을 함께하였습니다. 누구 하나 모자람 없이,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낸 배우들. 모두가 명배우였고, 대가들이셨습니다. 특히나, 저는 걸그룹 f(x) 출신의 루나라는 배우를 발견한 것을 큰 수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필리어 역을 통해 보여준 연기는 그의 데뷔 무대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들린 연기였습니다. 스타 배우로 탄생한 루나의 행보를 기대해 봅니다. "나의 모든 대사는 끝났다. 모든 것이 지나갔다. 이제 남은 건 침묵뿐." 이 문장은 박정자 배우님이 마지막 공연 커튼콜에서 '햄릿'의 대사를 인용해 하셨던 인사말입니다. 그 말처럼 이제 '햄릿'은 모든 공연을 끝내고, 침묵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평생 꿈꾸었던 연극 그 자체이던 공연 '햄릿'. 아직도 끝났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연이란 긴 숨을 쉬기 위해선, 이런 침묵의 시간 역시 견뎌내야겠지요. 매일이 '즐거운 꿈'이었습니다. 비록 이번 '햄릿'은 마지막 날숨을 내뱉으며 떠나갔지만, 또 다른 해에 긴 들숨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에도 함께했던 모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 '햄릿'을 함께 했던 권성덕, 윤석화 선생의 빠른 쾌유와 공연 합류를 기원해 봅니다. ■약력 △61세 △서울예술대 한국무용 △단국대 대중예술대학원 석사 △제6대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총감독,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총감독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가천대 초빙교수 △맘마미아, 아이다, 시카고, 빌리엘리어트, 마틸다, 댄싱섀도우, 햄릿 제작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2024-10-01 18:18:21'고도..인생의 영원한 수수께끼! 끝나지 않는 퍼즐! 고도, 끝나지 않는 퍼즐! 인생의 영원한 수수께끼!'(임영웅) 이순재, 오현경, 전무송, 이호재, 권성덕, 손숙, 권병길, 김성녀, 윤석화 등 연극계 배우들과 연출가 손진책, 한태숙, 이성열 등 연극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극계 대부 임영웅 선생의 지난 50년 연극인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연출가 임영웅 50년의 기록전’을 축하해주기 위해서다. 마포문화재단이 7일 오후 5시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II에서 ‘연출가 임영웅 50년의 기록전’의 막을 올렸다. 임영웅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 초연 50주년을 맞아 최초로 열리는 아카이브전으로, 임영웅 연출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연극사적으로 귀중한 사료 300여점이 전시된다. 배우 윤석화는 축사에서 “선생님”을 다정하게 호명한 뒤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애정을 표했다. “선생님과 10여 편 작품을 했는데 제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낮과 저녁 공연 사이 빈대떡을 부쳐주시기도 했다. 아카이브를 만들어준 마포구청 및 마포문화재단과 임영웅 연출을 내조하신 오증자 선생께도 감사한다.” 임 연출이 자신의 연극 전우로 꼽는 오증자 서울여대 명예교수는 불문학자로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해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우리, 테오와 빈센트 반 고흐’ 등 임 연출이 무대에 올린 작품을 번역했다. 임 연출은 이날 건강상 이유로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 인사도 임 연출의 장녀인 임수진 산울림 소극장 극장장이 대신했다. 임수진 극장장은 “이번 전시는 연출가 임영웅과 극단 산울림의 50년 역사이자 여기 계신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 관객들이 이뤄놓은 한국 현대 연극의 역사이다. 1969년부터 지금까지 자료를 소중히 간직해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순재는 전시장에서 건배사를 했다. 오증자 선생과 대학 동기인 그는 “(임영웅 선생과) 연극을 함께 한 적은 없지만 앞서 동아TV에 일할 당시 저를 캐스팅해준 인연이 있다”며 “대학동기인 오증자 여사가 어느 날 임영웅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길래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해줬는데, 2주 후에 청첩장을 줬다. 이해랑 선생의 뒤를 잇는 연극계 영웅이다. 60주년, 70주년 행사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영웅 연출은 이날 마포지역예술인 제도인 ‘아트패스 1호’ 명예회원으로 추대돼 회원증도 전달받았다. 한편 전시는 5월 7일부터 25일까지(매주 일, 월 휴관)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 III에서 열린다. 전시관람 후 기념 스탬프를 리플렛에 찍어 지참하면 국립극단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을 20% 할인받을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5-07 18:36:38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평균 나이 68.2세, 연기 인생 총합 442년 '연기의 달인'들이 고뇌에 빠졌다. 이들을 '신인의 자세'로 되돌린 장본인은 손진책 연출. "평생 연기는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연기 좀 그만하라"는 주문은 이들을 "처음 연극하는 마음"(유인촌)을 갖게 하고 "제2의 연극 인생을 시작"(손봉숙)하게 만들고 "악몽에 시달리는"(박정자)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내달 12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햄릿' 공연을 앞두고서다. 걸출한 9명의 배우를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건 '한국 연극계 거목'으로 불리는 배우 겸 연출가 고(故) 이해랑(1916~1989) 선생이다.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연진은 물론이고 손진책 연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박명성 프로듀서 등 제작진까지 역대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들이 뭉쳤다. 이해랑 선생이 한국 최초로 전막 공연을 올린 '햄릿'을 공연함으로써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의 의미도 더한다.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진책 연출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햄릿'은 인간은 무엇이고 삶이 무엇인지 근원적인 질문을 하는 작품"이라며 "기술로 하는 연기보다 마음으로 하는 진솔한 연기를 통해 관객과 소통자고자 '연기를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어벤저스급' 출연진이 화제다. 이날 모인 거장들은 "나이와 성별 모두 잊어달라"고 당부했다. 65세에 햄릿을 연기하는 유인촌은 "그동안의 경험과 연륜으로 나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60세에 오필리아를 맡은 윤석화는 "이 나이에 연기 지적을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거투르드 왕비 역을 맡은 손숙은 "외국에선 배불뚝이 오셀로, 대머리 햄릿도 있다"며 "유인촌의 햄릿을 보며 어느 젊은 배우가 저렇게 해낼 수 있을까 싶다. 나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자 배우들이 연기하던 햄릿의 친구 호레이쇼 역을 맡은 김성녀는 "남자 역, 여자 역을 따지기 전에 이 역할의 본질, 하고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다해 기자
2016-06-08 17:44:30고교처세왕 (사진=CJ E&M) ‘고교처세왕’ 서인국과 이하나가 만남 이래 최대 위기를 맞는다. 5일 오후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16회에서는 할아버지 최만석(권성덕 분)을 잃고 슬픔에 잠긴 이민석(서인국 분)과 이형석(서인국 분)이 과거를 반추하며 엉망이었던 삶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이민석의 가족은 그를 추억하며 비탄에 잠기고, 이형석은 치밀한 복수극을 위해 할아버지를 곁에서 지키지 못했음을 비관하며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결심을 하게 된다. 이에 이민석도 고교생인 자신의 신분을 찾아가 풍진고 학생으로, 정수영(이하나 분)의 남자친구로의 삶을 되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던 것일까. 연애를 하면 할수록 직장인과 학생 사이의 장벽을 극복하기 힘들었던 듯, 둘의 갈등 양상이 심화되는 과정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는 정수영 친구의 커플로 심형탁과 민지아가 깜짝 출연, 민정(민지아 분)이 ‘잘 나가는’ 남자친구(심형탁 분)를 자랑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이민석은 고교생인 자신의 처지를 더욱 절절히 깨닫게 된다고. 한편 ‘고교처세왕’ 16회는 오늘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05 22:01:13고교처세왕 (사진=방송캡처) ‘고교처세왕’ 이수혁이 서인국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15회에서는 돌아온 이민석(서인국 분)의 형 이형석(서인국 분)이 컴포Inc 사장 유재국(한진희 분)에게 복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국의 아들 유진우(이수혁 분)는 모든 것이 유재국을 향한 이형석의 복수극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아버지 유재국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유재국은 이형석이 가짜로 만든 페이퍼 컴퍼니와의 계약을 진행시켰고, 이후 이민석과 이형석 형제를 함께 마주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유진우는 “이게 다 이형석이 꾸민 짓이다”라고 소리쳤고, 이형석은 한마디로 끝내겠다. 유재국 당신 끝났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에 유진우는 이민석을 쫓아가 “아버지 대신 사과하겠다. 형한테 말 좀 잘해달라. 염치없는 부탁인거 아는데 부탁하겠다”고 무릎을 꿇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고교처세왕’에서는 이민석의 할아버지 최만석(권성덕 분)이 조용히 숨을 거두며 시청자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05 01:20:37고교처세왕 (사진=방송캡처) ‘고교처세왕’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트콤적인 코믹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쾌한 시작을 알린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고교처세왕’은 철없는 고등학생 이민석(서인국 분)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코믹 오피스 활극’. 특히 ‘순풍산부의과’, ‘남자셋여자셋’, ‘하이킥 시리즈’ 등의 명품 시트콤을 탄생시킨 양희승, 조성희 작가가 집필을 맡은 ‘고교처세왕’은 첫 방송부터 유쾌한 웃음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각각 주인공 이민석, 정수영으로 분한 서인국과 이하나는 ‘고교처세왕’을 위한 커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환상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극 중 풍진고 2학년 하키부 공격수와 컴포Inc 리테일팀 본부장을 넘나들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이민석으로 분한 서인국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급하게 교복을 갈아입고, 출석을 부른 뒤 창문으로 빠져나와 회사로 향하는 등 기막힌 설정들을 과하지 않게 그려내며 웃음을 주고 있다. 또한 컴포Inc 리테일팀 계약직 2년 차 정수영 역의 이하나는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말투, 행동 등으로 4차원 엉뚱 캐릭터를 표현, 단연 ‘고교처세왕’ 인기몰이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더불어 ‘고교처세왕’은 초반 유진우(이수혁 분)에게 호감을 가진 정수영과 그런 정수영에게 빠진 이민석의 로맨스가 급진전되며 질질 끄는 러브라인을 배제해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이는 ‘고교처세왕’이 등장인물들의 러브라인뿐만 아니라 주인공 이민석의 이중생활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 이 같은 속도감 있는 전개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교처세왕’은 오피스극답게 계약직 정수영의 이야기를 제법 진중하게 다루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기도 하다. 극 초반 정수영이 유진우 본부장에게 호감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하면서, 옥상에서 홀로 슬픔을 달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는 이민석-정수영 커플, ‘풍진고 아이스하키부’ 조덕환(강기영 분)-오태석(이태환 분) 콤비, 할아버지 최만석(권성덕 분) 등이 웃음으로 풀어내고 있다. 고교처세왕 (사진=방송캡처) 이민석의 이중생활을 가능케 하는 친구들 조덕환, 오태석은 인형으로 위장한 이민석을 선생님이 깨우러 다가오자 필사적으로 이를 말리며 웃음을 줬고,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최만석은 안경을 거꾸로 낀 채 매회 등장 신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5일 방송된 ‘고교처세왕’ 10회 엔딩에서는 정수영이 자신의 동생 정유아(이열음 분) 앞에서 고등학생 이민석을 마주하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한 상황. 어느덧 중반부를 맞이한 ‘고교처세왕’에서 철없는 고등학생 이민석이 앞으로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7-16 15: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