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9일 당 안팎의 우려에도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석 명절 전 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새 비대위 출범을 막을 목적으로 가처분신청을 추가로 법원에 제출하는 등 여권의 대혼란이 출구 없이 연일 증폭되는 양상이다. ■새 비대위 구성이냐, 법원 결정 따른 적법 절차냐 찬반론 확대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위원장을 대신해 권 원내대표가 한시적으로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헌·당규 개정은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법원 결정을 뒤집는 데 초점을 맞춰 '선출직 최고위원 4명 혹은 3명이 사퇴하면' 비상상황이라는 부분을 명시하기로 했다. 다만 법원이 이미 비대위 구성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당헌 개정은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새 비대위도 가처분 신청에 직무가 정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새 비대위 대신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나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절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윤상현·유의동·최재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이날 비대위 철회 및 새 원내대표 선출을 주장하며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도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대하며 전국위 소집 요구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전국위 소집 문제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직무대행은 의총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비대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내용"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힘 vs 李 전 대표 가처분 신청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이 상대방을 무력화하기 위한 맞불 소송전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추가로 권성동 직무대행을 비롯해 비대위와 비대위원들을 대상으로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당초 이 전 대표가 제출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인용되며 비대위원장을 임명한 전국위원회 결의가 무효가 된 만큼 이후 비대위의 정치행위 모두 법적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목표는 새 비대위 출범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도 이날 가처분 이의 사건 결정 때까지 주호영 비대위 직무정지 결정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의 가처분 공세를 무력화하려는 목적이다. 이 같은 양쪽의 이전투구식 공방전이 연일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8-30 08:23:27국민의힘이 29일 당 안팎의 우려에도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석 명절 전 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새 비대위 출범을 막을 목적으로 가처분신청을 추가로 법원에 제출하는 등 여권의 대혼란이 출구 없이 연일 증폭되는 양상이다. ■새 비대위 구성이냐, 법원 결정 따른 적법 절차냐 찬반론 확대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위원장을 대신해 권 원내대표가 한시적으로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헌·당규 개정은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법원 결정을 뒤집는 데 초점을 맞춰 '선출직 최고위원 4명 혹은 3명이 사퇴하면' 비상상황이라는 부분을 명시하기로 했다. 다만 법원이 이미 비대위 구성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당헌 개정은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새 비대위도 가처분 신청에 직무가 정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새 비대위 대신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나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절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윤상현·유의동·최재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이날 비대위 철회 및 새 원내대표 선출을 주장하며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도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대하며 전국위 소집 요구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전국위 소집 문제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직무대행은 의총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비대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내용"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힘 vs 李 전 대표 가처분 신청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이 상대방을 무력화하기 위한 맞불 소송전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추가로 권성동 직무대행을 비롯해 비대위와 비대위원들을 대상으로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당초 이 전 대표가 제출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인용되며 비대위원장을 임명한 전국위원회 결의가 무효가 된 만큼 이후 비대위의 정치행위 모두 법적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목표는 새 비대위 출범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도 이날 가처분 이의 사건 결정 때까지 주호영 비대위 직무정지 결정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의 가처분 공세를 무력화하려는 목적이다. 이 같은 양쪽의 이전투구식 공방전이 연일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8-29 1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