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5일 김문수-한덕수 후보 교체 시도의 책임자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맡았던 권영세·이양수 의원에 대한 '당원권 3년 정지' 조치를 당 윤리위원회에 청구했다. 혁신위원회가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대선 패배의 결정적 계기 중 하나로 지목한 만큼, 전당대회를 앞두고 쇄신의 수위를 둔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 위원장은 해당 사건을 '대한민국 정치사 초유의 사태'로 규정하면서 "당의 신뢰도가 지극히 저하되고 대선 패배와 저조한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정할 권한이 없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후보가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헌·당규 제74조의 2(대통령후보자의 선출에 대한 특례)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는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 해당 조항을 근거로 당시 비대위가 한덕수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려고 시도했다. 당시 비대위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약속하고도 이행하지 않은 것이 '상당한 사유'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감사위는 선출된 후보가 사망하거나, 사고 등으로 후보직과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 제한적으로 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감사위는 사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보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당시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후보 교체를 원하지 않은 만큼, 후보 교체가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정치적 필요에 의해 다른 인물과 단일화를 한다면 선출된 후보의 의사에 따라야 한다"며 "선출된 후보의 의사에 반해 (교체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감사위는 당시 새벽 3~4시에 후보 등록을 받은 것도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후보자 등록 규정에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로 정하고 있다. 이를 새벽 시간으로 바꿀 근거가 없다"며 "새벽 1시간 동안, 그것도 한 전 총리에게만 미리 연락해 접수시키기로 한 것은 정상적 상식을 가진 국민이나 당원이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유 위원장은 "중대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시 결정에 참여한 비대위원과 선거관리위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지만 가뜩이나 당이 어려운데 너무 광범위하게 (징계)하면 바람직한가 논의가 있었다"며 "징계 대상을 본건을 주도적으로 처리한 권 전 비대위원장과 이 전 총장 둘로 하기로 정했다"고 전했다. 감사위는 최종적으로 권 전 비대위원장과 이 전 총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으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당원권 정지 기간은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년이다. 유 위원장은 "사안의 엄중함을 봐서 제일 중한 3년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당시 원내대표로서 대선을 지휘한 '쌍권'의 한 축인 권성동 의원에 대해선 징계 요구하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이 사안 있어서 권 의원이 특별히 선관위장이나 비대위원장만큼 책임질 만한 행위를 한 일은 없다는 식으로 논의됐다며 "권 전 원내대표가 다른 비대위원과 달리 특별히 책임질 만한 행위를 한 일은 없다고 논의됐다"고 전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과 이 전 총장에 대한 최종 징계 여부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정한다. 감사위의 청구대로 당원권이 3년간 정지되면, 두 의원은 2028년 4월에 열리는 차기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한편 감사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자 권 전 비대위원장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반드시 바로잡힐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런 파당적인 결정을 주도한 사람들이야말로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25 15:01:5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 후보 교체 파동'과 인적쇄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대선을 지휘했던 권영세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겨냥해 "선거에 방해가 됐다"고 비판했고, 한 전 대표는 "장애물"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에 권 의원이 재차 "터무니없는 비난"이라고 응수하는 등 공개 설전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권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선 후보 교체 파동'과 관련해 "90% 가까운 당원들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고, 의원총회에 64명이 모였는데 60여명이 지도부 직권으로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위임 내지는 임무를 준 것"이라며 "단일화 추진을 안 할 수 없었고 오히려 단일화를 안 하는 것이 배임이자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대선 경선) 2등이 된 분인데도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방해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지지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역공했다. 한 전 대표는 "권 의원은 새벽 무소속 후보로의 후보 강제교체를 주도한 외에도 정대철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한덕수 출마 지원을 부탁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했다"며 "왜 무리하게 말도 안되는 한덕수(전 총리) 옹립작전을 폈는지 털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의원의 작전이 성공해서 내란혐의 대상자로 수사 받게 될 한 전 총리를 억지로 대선후보로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해제 당시 권 의원이 한 전 대표를 향해 경솔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중진의원의 그런 잘못된 생각이야말로 국민의힘의 쇄신과 재건, 화합,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맹공했다. 권 의원은 한 전 대표가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권 의원은 "저와 지도부가 군사작전을 하듯 한 전 총리 옹립작전을 편 것이 아니다. 누가 후보가 되든 개인적으로 무슨 이익이 있겠나"라며 "이재명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내세우거나 기존 후보의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이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 전 대표의 '진짜 내란당' 발언에 대해서는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한 전 총리와 계엄 상황 갈등을 최소화하며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같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한 전 대표 주장대로라면 한 전 대표는 '내란 세력'과 머리를 맞댔고 '내란 세력'과 생각이 완전히 같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도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한 전 대표의 가족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다수 게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 의원은 "왜 딱 잘라 부인하지 못하나"며 "당 혁신을 위해 3년의 과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 이 문제 역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14 17:53:02[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주장한 '인적 쇄신론'의 대상자로 권영세·권성동 의원이 지목된 데 대해 반박하며 "조목조목 할 말은 있었지만 삼가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안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영세·권성동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격하는 것에 대해 "본인들의 생각이나 입장이 있으니 거기에 대해 존중하고, 서로 설전을 벌이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권영세·권성동 의원이 자신이 말한 '인적 쇄신 대상자'라는 해석에 대해 "저는 단 한 번도 어떤 분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어쨌든 정치적인 책임을 진 분들이 거기에 대해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하는 법 아니겠느냐. 그런 행동을 혁신위에서 먼저 보여줘야지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개혁 방안과 관련된 질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든 분들이 모인 친윤 계파가 있었다"며 "지금은 윤 전 대통령이 안 계신 상황이니 계파도 서서히 분화가 되고 있다. 아직도 좀 남아 있고 당의 의사결정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무리하게 당헌·당규들을 바꾼 게 있다"며 "예를 들면 전당대회에서 그전까지 규칙을 완전히 바꿔서 책임당원 100%가 뽑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을 예전으로 정상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자신의 혁신위원장 자진 사퇴를 두고 비판한 조경태 의원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모르고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을 알았다면 당을 비판해야지 저를 비판하면 그것은 완전히 적반하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안 의원은 집단지도체제와 관련해 "여당이라든지 평화 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같이 경쟁하던 사람들이 이긴 사람은 대표가 되고 그다음이 최고위원이 되면 내부 분란이 굉장히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더 심하면 콩가루 집안처럼 돼서 아무것도 협의가 안 된다. 개혁이 안 된다"며 "지금 현재 우리 당에서 필요한 게 개혁이라고 보면 1인 지도체제가 거기에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10 07:10:15[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다가 전격 사퇴하면서 당 개혁은커녕 내홍이 짙어지고 있다. 안 의원 측이 사퇴 빌미로 삼은 건 '쌍권 출당 요구 거부'인데, 당사자인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으로 포장한 내분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당 개혁을 위한 인적청산으로 대선후보 교체 사태와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출당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전날 혁신위원장직을 던졌다는 것이다. 인적청산은 5대 개혁안을 밀어붙였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안 의원에게 건의했던 사안이다. 당 개혁의 전제라고 강조한 첫 사안부터 막히자, 안 의원은 혁신위를 내던지고 당권을 쥐고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혁신위 좌초 빌미가 된 당사자인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안 의원이 사퇴를 밝힌 당일 입장을 내 비판을 제기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SNS를 통해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양, 개혁인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아무런 당내 숙의과정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주장한 것은 다 개혁이고, 거기에 반대하면 수구로 몰아붙인다"면서 안 의원은 물론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겨냥한 지적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당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혼란스런 내분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안 의원과 김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개혁파가 당권을 쥐어선 안 된다는 견제구를 던졌다. 국민의힘 개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이력에 따라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과 김 전 비대위원장, 또 한동훈 전 대표 중심으로 세력화된 친한계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입장을 정리해 단절하고 친윤계도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권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우리 당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됐는지 다 함께 냉정하게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7-08 07:41:02[파이낸셜뉴스]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당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이 기대를 걸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새벽 쿠데타라고 표현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새벽 쿠데타'라고 했는데 '후보 재선출'을 묻는 의총 표결 때 재석의원 64명 중 60명 찬성했고 전체 75만 당원 중 80%가 넘는 당원들이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 5월 11일 이전에 절차를 끝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되도록 (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합의하기를 원했기에 그렇게 늘어져 새벽에 후보 등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어쩔 수 없이 된 것을 자극적으로 '새벽 쿠데타'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한동훈 대표는 우리 당이 기대를 걸 만한 인물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고 대선 때 당원 모집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선거 와중에 이런 일을 할 것인가'라며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한 전 대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고 비판했는데, 한 전 대표 측근들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용태 전 위원장이 퇴임하면서 자신이 내건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 규명' 등 5대 개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당의 개혁 의지는) 빵점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요즘엔 도파민이 나올 정도로 세게 얘기해야 호응받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과한 거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논란의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해 권 전 위원장은 "교체라기보다는 단일화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김용태 위원장은 당시 비대위원으로 다 참여했다"며 "부당하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이 부당하다고 말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3 10:41:55[파이낸셜뉴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애초 한덕수 전 총리에게 경선 참여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거절했다”면서 “(그래서) 한덕수를 제외하고 대선 전략을 짰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전 비대위원장은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계속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해 그로 인해 한덕수 후보 카드가 사라지지 않고 지지율은 계속 유지가 됐다”고 말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전 위원장은 전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와 인터뷰에서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새벽에 후보 단일화 작업을 한 배경에 대해 권 전 위원장은 “단일화 데드라인이 11일 저녁으로 이를 맞추려면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승인 등 모든 절차가 10일 아침 9시까지는 이뤄져야 했었다”며 “그런데 5월 9일 저녁부터 5월 10일 자정 넘어까지 김문수 한덕수 간 3번의 협상으로 시간을 소비, 시간적 여유가 도저히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 전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아 부득이) 후보 교체 절차를 진행하기로 새벽에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10일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 한덕수 후보의 등록만을 받았고 크게 논란이 인 바 있다. 특히 권 전 위원장은 “이러한 과정에 대해선 당시 김용태 비대위원도 찬성했고 (5월9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의원총회 때) 의원 64명이 참석, 60명이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권 전 위원장은 후보 교체 시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나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 측하고 경선 내지는 단일화와 관련해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며 “일부에서 자꾸 사실이 아닌 얘기를 퍼뜨린다면 법적 조치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9 16:03:0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단일화 압박 의혹을 수사 중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강요미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에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압박한 혐의로 고발됐다. 김 후보가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한 장동혁 의원에게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로 압박해 자리를 고사하게 했다는 혐의도 있다. 관악경찰서는 지난 8일 한 개인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지난 15일 영등포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20 17:28:2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민주당에 과거 입당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감을 토로했다. 홍 전 시장은 1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따라 꼬마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전날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과 절연 선언한 홍 전 시장을 두고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뒤에 나온 것이다. 홍 시장은 아울러 "하와이는 놀러 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또한 자신이 보수 진영의 아웃사이더라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면서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또한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996년 검사 시절 정치권 입문을 앞두고 민주당 입당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당시에 이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접 영입 제안을 받고 민자당(현 국민의힘 계열) 입당을 결정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인태 등 민주당 인사들이 홍 전 시장을 찾아와 영입을 시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홍 검사! 그렇게 살면 안 돼요!"라며 설득했다고 알려져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5 10:42:20[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며 비판했다. 권영세 "두 번 대권 도전한 당...이제와 이러면 안돼" 비판 14일 권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이 '당과 절연하겠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기사와 함께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위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당을 나왔다"며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을 두고 권 전 위원장이 지적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본인들이 러브콜 했다가 응하지 않으니까 인성 운운하는 건 무슨 황당한 일이냐"며 권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준석 "인성 말할 자격 있나" 페북에 글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전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갈무리해 "제가 국민의힘을 나와 그 당의 반문명과 무지성에 대해 비판하니 싸가지 없다고 집단 린치를 가하던 그때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지기 당 후보라고 뽑아놓은 사람이 이길 가망이 없다는 이유로 새벽 3시에 후보 교체 쿠테타를 일으켰던 집단이 이제는 그 사람만이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떠들면서 어제와 오늘이 다른 새빨간 거짓말을 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며 "그런 후보를 옹립한 장본인이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준표 시장님께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그야말로 진짜 싸가지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의 날선 반응에 권 전 위원장은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갈무리해 "보수 전체를 위해 열심히 뛰기를 바란다"며 "젊은 정치인으로서 정치공학적 계산이 아닌, 손해를 보더라도 정의, 바름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맞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4 13:29:4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가 당원 투표에서 부결돼 김문수 후보가 지위를 회복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사필귀정"이라며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이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 및 탈당을 선언한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권성동과 박수영,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일갈했다. 또 "한덕수 배후 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며 "정당 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 말종들은 모두 사라지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아울러 "김문수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등의 배웅을 받으며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그는 대선이 끝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09: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