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씨가 마약검사 양성 반응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조사했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자, 이같이 조치했다. 김씨는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사건은 현재 관할청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넘어갔으며, 김씨는 일단 귀가한 뒤 추후 조사를 받으러 경기북부청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씨가 나오면 마약을 투약한 경위와 마약 공급책, 함께 투약한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그는 마닐라 출국 전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김씨는 스스로 자신이 위험하다면서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경찰은 그가 귀국하자마자 마약 투약과 관련한 사실관계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잡지 '맥심' 모델 출신인 김씨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동했으며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15 08:45:53[파이낸셜뉴스]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던 개그맨 이진호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상습 도박 혐의로 이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55분께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서 뭐라고 진술했나'라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추후에도 출석해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그때도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이어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라고 묻자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상습도박 혐의 인정 여부', '사기 의혹 인정 여부',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사실 여부', '피해 연예인들에게 한마디' 등의 질문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씨는 이날 3시간가량의 경찰 조사 후 귀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이씨는 지난 2020년부터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56분께 강남경찰서에 도착해 '사기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팬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로만 답했다. 이어 '불법 도박에 빠진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피한 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할 말 있느냐'라고 묻자 고개를 숙이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경찰서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씨의 상습도박 혐의 외에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현지 기자
2024-10-22 17:16:27[파이낸셜뉴스]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단순히 체력이 소진됐다는 이유로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산악 구조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YTN에 따르면 지난 11일 홀로 설악산 등산길에 나선 여성이 발목과 머리 등을 다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 20명은 어두운 산길을 5시간 동안 걸어가 여성을 구조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3만3236건으로, 특히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9월과 10월에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됐다. 출동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산악 기타 사고(27.9%), 조난 수색(26%), 개인 질환(9.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부상 없이 단순히 체력 소진 등을 이유로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설악산에서 주말마다 발생하는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구조 요청 중 절반 이상은 단순한 체력 소진 등의 이유이다. 손경완 설악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장은 YTN에 “구조대원들이 돌아가면서 업고 하산했는데 주차장에 오게 되면 또 두 발로 걸어서 자력으로 귀가한다. 이럴 때 사실 맥이 좀 많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불필요한 구조 요청은 실제로 긴급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에 대응하는 시간을 지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며 “출입이 금지된 탐방로는 사고 위험이 크고 조난될 경우 수색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저체온증 등 다른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산행 안전 수칙을 준수하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2 08:03:34돈을 저금리에 빌려 고금리로 굴린다면 재테크 고수 축에 낀다. 2000년대 이후 이 같은 무위험 차익거래의 달인이 등장해 세간에 널리 알려진 사례가 있었다.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이다. 2007년 일본에서 전업주부가 외환거래 등으로 4억엔을 벌고도 세금을 탈루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례적으로 위법행위보다 국가를 넘나들며 자금을 대거 불린 데에 이목이 집중됐다. 일본에서 싼 이자로 자금을 융통해 고금리의 다른 나라 통화나 상품에 투자(엔캐리 트레이드)한 데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환차익까지 거둬 당시 한화로 50억원 상당의 차익을 거머쥐었다. 이 같은 재정거래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평범한 가정주부의 글로벌 재테크가 만인에게 공개된 건 극히 드문 경우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금리 0%대의 초저금리로 자산증식에 고심이 깊었던 일본인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을 듯싶다. 이를 계기로 현지 전업주부들이 앞다퉈 와타나베 부인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한때 엔화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영국에서 이를 가리켜 '와타나베 부인 조심하세요!'라는 기사의 제목이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투자자가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게 됐다는 게 통설이다. 와타나베는 우리나라로 보면 김씨, 이씨, 박씨 등 흔한 성씨다. 다만 왜 대표 성으로 특정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와타나베 부인 자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엔화강세로 회수되기 시작했고, 빈자리는 미국의 스미스부인(달러캐리 트레이드), 유럽의 소피아부인(유로캐리 트레이드) 등이 메꿨다. 국가 간 금리 차이를 이용해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통화만 갈아탔을 뿐이다.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흘러가는 돈의 속성대로 움직인 셈이다. 다만 밀물처럼 들어왔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때가 문제다.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때마다 금융시장이 급격히 출렁거리는 게 대표적이다. 아베노믹스의 금융완화정책으로 세계 금융시장 곳곳에 스며든 와타나베 부인 자금이 올해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친 일본의 기준금리 상향 후 귀가를 재촉하고 있다. 7월 31일 기준금리가 0.15%p 인상된 이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금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기 코스피지수는 2700대에서 2500대로 밀려났다. 이미 금융시장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영향권에 들어섰다. 더구나 통화긴축을 내세웠던 이시바 시게루의 일본 내각이 출범했다. 최근 일본은행 총재 면담 후 금리인상을 유보했지만, 글로벌 시장에 미칠 충격파는 물론 미국과 보폭을 고려한 속도조절로 보인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점진적 금리인상을 주장해온 기존 매파적 성향을 감안하면 시기의 문제이지 방향은 정해져 있다. 그동안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았던 디플레이션이 해소되는 등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기저에 깔려 있다.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목표치 2%를 넘어섰다. 1982년 이후 최대치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줄고 있는 것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현재 미국은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1월 5.6%p(일본 -0.1%, 미국 5.5%)까지 벌어졌던 미일 금리격차는 현재 4.75%p(일본 0.25%, 미국 5.0%)로 줄었다. 양국 금리 방향의 디커플링 추세가 짙어지면 격차가 더 축소돼 '엔화강세'가 굳어진다. 이는 엔화와 연계된 자금의 이탈을 가속화해 금융시장을 격랑에 빠뜨릴 수 있다. 금리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자금이동에 속도를 붙이는 셈이다. 당장 엔캐리 청산 수위가 우려보다 약해도 여진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신발끈도 다시 바짝 조여 매야 한다.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강달러에서 약달러로, 엔저에서 엔고 등으로 전환되는 시기마다 돈의 물줄기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와타나베 부인이 안심 귀갓길에 올라도 우리에겐 방심은 금물이다. winwin@fnnews.com
2024-10-06 19:29:14[파이낸셜뉴스] 방송 촬영을 마치고 귀가한 아내를 폭행, 이를 말리러 온 제작진까지 흉기로 위협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6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50분쯤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자택에서 아내인 40대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B씨와 그의 딸 20대 C씨는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주거지 인근에서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B씨는 인터뷰를 마치고 먼저 귀가했다. 이후 A씨와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제작진과 함께 있던 C씨는 B씨의 전화로 피해 사실을 전해들었다. C씨와 제작진은 112에 신고한 뒤 A씨를 제지하기 위해 그의 주거지로 이동했으나 A씨는 "내 집에서 나가라"며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과거에도 같은 범죄로 신고당한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 모녀를 A씨로부터 분리 조치하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현재 석방한 상태"라며 "조만간 현장에 있었던 이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7 13:42:57[파이낸셜뉴스]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직장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서구 청라동에서 2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A씨의 가족으로 경찰에 "집으로 돌아온다던 아들이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며 신고했다. 실종 당일 A씨는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A씨의 지인인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인천 청라 실종된 친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B씨는 "(A씨는) 절대 이유 없이 사라질 친구가 아니다"라며 "한 번씩만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하천 등지를 중심으로 드론 장비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2 14:16:2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가 열려 주민체감형 생활안전 솔루션 실증 및 확산을 위한 과학치안 생태계 조성 첫걸음을 뗐다. 특히 도심 속 드론을 활용, 안심 귀가 서비스 개발을 위한 특별 비행승인은 국내 첫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7월 31일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일대에서 경찰청, 과학치안진흥센터, 대구테크노파크, 서구 주민협의체, 관계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경찰청(과학치안센터)이 과학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이중구 대구자치경찰위원장은 "드론은 움직이는 폐쇄회로(CC)TV와 같아 이 사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 경찰의 범죄예방 패러다임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체감형 연구개발을 추진해 기술 선진화 주도를 통한 과학치안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대구경찰청, 대구테크노파크, ㈜아이지아이에스(IGIS)와 공동으로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여성·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순찰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내에 드론 스테이션 2기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특별 비행승인을 받았다. 이번 실증서비스는 도심지에서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자정까지 사업구역 일대를 드론으로 순찰한다. 주민들은 '드로니 캅'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해 드론의 상시 순찰 서비스와 안심경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드론 출동 서비스와 인공지능 분석 서비스까지 고도화 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연구 및 실증을 위해 대구경찰청 및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협업해 △치안수요 발굴 및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 △주민체감형 치안솔루션 실증 및 확산을 통한 지역 우수사례 발굴 △과학치안 전문가 양성교육 운영을 통해 과학치안 역할증대 및 성과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01 09:02:31[파이낸셜뉴스]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중학생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는 강도강간·강도상해·강도예비 혐의로 기소된 A군(16)에 대해 원심이 선고한 장기 7년, 단기 5년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A군에게 성폭력 치료강의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도 함께 명했다. 앞서 A군 측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소했으나 이후 법원에 상소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하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A군은 지난해 10월3일 오전 2시께 충난 논산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고 접근한 뒤 초등학교로 끌고 가 성폭행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 신체를 불법 촬영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뒤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오토바이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강도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재판부는 "15세 소년의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고,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A군에게 장기 10년, 단기 5년 형을 선고했다. 선고 이후 A군 가족은 집까지 팔아 B씨와 합의하는 등 감형에 온 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 측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범행에 이르렀다는 점을 참작해달라"며 항소했다. 검찰은 형량이 가볍다며 소년법상 최고형인 장기 15년·단기 7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점, 가족들이 집까지 팔아 원만히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장기 7년, 단기 5년으로 감형했다. 한편 A군은 수감 중 손수 상고장을 작성한 뒤 변호사를 거치지 않고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5 09:06:00[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약 21시간 만에 종료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카카오 창업자인 김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오전 8시 10분께 조사에 들어간 김 위원장은 오전 3시 20분까지 조사를 받고, 1시간 25분간 조서 열람을 한 뒤 오전 4시 45분께 귀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 이상으로 상승·고정해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 지분 5% 이상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위원장 등 관련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그간 검찰은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고,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먼저 재판에 넘겨져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10 05:30:16[파이낸셜뉴스]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긴 혐의로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만기 출소했다. 1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던 조두순은 이날 형기를 마치고 오전 8시께 수감 중이던 수원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조두순은 오전 9시께 보호관찰소 관계자 차량을 이용해 경기 안산시 단원구 내 주거지로 돌아갔다. 앞서 조두순은 지난해 12월4일 오후 9시5분께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조두순은 주거지 건물 1층 공동현관문으로부터 6∼7m 거리에 위치한 방범 초소로 걸어가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었다. 관제센터로부터의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는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 조두순을 40여분 만에 귀가시켰다. 당시 조두순은 아내와의 다툼 등 가정불화를 외출 이유로 들었다. 조두순이 출소함에 따라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경찰 감시초소도 곧바로 업무를 재개했다. 조두순 거주지인 단원구 와동 주택가에 설치된 특별치안센터에는 안산단원경찰서 와동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주야간으로 2명씩 근무하면서 야간 외출 금지(21:00~06:00) 등 특별준수사항 준수 여부를 감시한다. 안산시는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해 와동 일대에서 운용하던 시민안전지킴이 순찰 근무를 재개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9 10: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