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5박8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서 잇딴 정상외교를 펼쳤다. 페루 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한미일 협력 사무소 설치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협정 조기 완료 추진 등 경제협력 중심의 한중 관계 개선에 나섰다. 페루 APEC과 브라질 G20 기간 윤 대통령은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규탄을 이끌어내, G20 정상회의에선 러시아 대표단 면전에서 대다수의 해외 정상들이 러시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APEC에서 잇딴 정상외교로 공급망 구축 상황을 다진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잇는 가교 역할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외교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20 02:36:40[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던 중 프랑스로 도피했다 귀국한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여행 도중 동행자들과 함께 여러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류 불법 취급 혐의로 공범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4월 프랑스로 출국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도피생활을 이어오던 A씨는 출국 1년 7개월만인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귀국해 체포됐다. 경찰의 구속영장신청에 서울중앙지법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오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 A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4 16:23:02#1. "세상은 살아갈 만도 하지 않나.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아. 여름엔 수박도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목마를 땐 물도 달지 않나. 그런 것 다 맛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 빗소리도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주고". 한강 작가는 남편의 이 말을 듣고 아이를 낳기로 했단다. 그래. 이게 사랑이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것.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 소식을 (그렇게 키웠을)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들었단다.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선 "오늘 밤 아들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자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 이게 가족이다. 언제나 함께하는 것. #2. 딸네 부부가 해외파견 5년 만에 귀국했는데, 살 집이 없다. 파견 전, 아파트 전세자금을 당시 경영난에 시달리던 필자의 회사에 몽땅 털어넣었다. 이후 아파트 가격 폭등. 딸내미는 "전세 끼고 아파트 사놓고 간다고 했는데 엄마 때문에 망했다"고 원망이다. 에구, 내 팔자야.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했다. 이후 내 삶은 가사도우미(?). 주야장천 사위 옷 다림질에 이골이 났다. 다림질이 많아 허리가 아프면, 영화 닥터 지바고의 아내 토냐를 생각한다. 숯다리미로 라라와 불륜인 남편 옷도 다려줬는데, 뭘, 이까짓 것! 누가 다림질을 시키지도 않았다. 내가 좋아서 한다. 사위가 왜 이리 예쁜지. 같이 사니, 사위도 내 새끼다. 그래. 이게 식구다. #3.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결혼하라, 그대는 후회할 것이다. 결혼하지 말라. 그래도 역시 그대는 후회할 것이다"라고 썼다. 너무도 강렬해서, 여기까지만 유명하다. 그런데 이건 단지 서론일 뿐. 2년 후, '인생길의 여러 단계' '결혼에 대한 약간의 성찰:반론에 대한 응답, 유부남씀'에선 "그래도 역시 결혼하라. 왜냐면 결혼은 인류가 떠맡은 가장 중요한 탐구여행이며, 또 여전히 그렇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인생의 탐구여행?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 탐구여행이 너무도 고달프다면? 아예 포기할 수밖에. 딸내미 부부를 봐도 서울에서 내집 마련은 요원해 보인다. 아이까지 생긴다면? 할머니가 될 필자도 겁이 덜컥 난다. 정부에선 일·가정 양립, 주거지원, 양육돌봄정책 등을 제공하고 있고 상당한 정책성과도 기대되지만 여전히 무한경쟁사회에 아이들을 내던지고 싶지 않다. 그런데도 필자는 딸네 부부가 아이 갖기를 원한다. 왜? 우리네가 죽은 후, 외롭게 두고 싶지 않아서다. 내 딸과 사위가 영원한 내 편이듯, 그들에게도 언제나 같은 편이 옆에 있는 것을 보고 눈감고 싶다. 내 편이 뭔가? 같이 밥 먹고, 스킨십하고, 웃고, 떠들고, 함께 싸워주고, 무조건 응원해주는 게 내 편 아닌가? 가족 아닌가? 그래서 가족의 가치가 중요하다. 가치를 먼저 세우고,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이 순서 아닐까? #4.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사망실태를 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이다.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이다. 1인가구는 2021년 716만6000가구, 2022년 750만2000가구, 2023년 782만9000가구로 증가했다. 대한민국에선 15%가 혼자 산다. 고독사 감소지역도 있다. 세종, 광주, 경남이다. 비결은 지방자치단체가 주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며 '일대일 사회적 가족관계'를 맺어 산책을 함께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젠 내 편을 만들어 주는 것도 정부 책임인 시대. 혈연이든 사회적 관계(반려인, 반려동물)로 맺어진 가족이든, 가족의 가치를 국가통치철학의 우선순위에 둔다면 저출산, 고독사, 자살은 물론 각종 범죄 등 사회적 병리현상도 줄일 수 있다. 영국엔 고독부 장차관까지 있고, '외로움 대처 네트워크'도 운영한다. 일본도 고립담당장관이 있다. 사람은 고독하면 죽거나 병든다. 사회도 국가도 마찬가지.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전 청와대 대변인
2024-10-27 18:34: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위기론' 극복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회장은 11일 오후 10시께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재진의 3·4분기 실적 부진을 겪는 반도체(DS)부문의 위기 극복 방향과 12월 예정된 연말 인사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통상 취재진에게 친근한 인사말을 건넨 이전 귀국길 풍경과 다르게 이날 귀국길 이 회장의 표정은 어두웠다. 최근 3·4분기 잠정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공시한 3·4분기 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약 10조원)를 하회하는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례적으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명의의 '반성문'을 발표하며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했다. 이날 이 회장의 출장길에 동행한 정현호 사업지원TF팀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김원경 글로벌협력실장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말을 아꼈다. 정현호 부회장도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정기 인사 방향, 미래사업기획단 성과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노태문 사장도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실적 부진과 중국 스마트폰의 추격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준비되는 대로 기회가 될 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동남아 3개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그는 필리핀 경제포럼에서 파운드리 분사 계획에 대해 처음으로 "(파운드리사업부 분사에 ) 관심이 없다"라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찾아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회 선점을 주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11 23:05: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른바 ‘독대 갈등’을 일으킨 가운데 윤 대통령 출국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귀국을 환영하는 인사들로는 정부에선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나왔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에선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나섰다. 주목이 쏠린 대목은 한 대표의 등장이다. 지난 6일 윤 대통령이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구했고, 이로 인한 정치권 내 논란이 일어나면서 갈등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환송하는 자리에 나오지 않은 건 사실상 항의의 표현으로 읽혔다. 그러다 윤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과 부산 금정구청장 등 재보궐 선거를 치른 이후 독대를 추진키로 상황이 정리됐다. 윤 대통령을 환송하는 자리에 나서지 않았던 한 대표가 마중은 나온 건 독대 요구가 수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두 손을 모은 채 공군 1호기에서 내리는 윤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짧은 인사를 나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1 20:23:14[파이낸셜뉴스]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가족 97명이 정부가 제공한 군 수송기를 통해 5일 낮 한국에 도착한다. 레바논에는 지난 3일까지 총 13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었다. 이번에 수송기에 탑승한 인원 외에 40여명은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최근 중동상황과 관련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와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송기 2대를 급파해 레바논 현지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가족의 귀국을 지원하는 레바논판 '프라미스 작전'을 수행했다. 지난 3일 한국을 출발한 군 수송기는 4일(현지 시간)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고, 당일 오후 베이루트를 출발해 현재는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며, 곧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 상황으로 급격히 악화된 중동 정세로 우리 국민이 가용한 민간 항공편을 통해 출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한 군자산 즉각 투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는 바로 다음 날 한국에서 레바논으로 군 수송기 및 신속대응팀을 구성, 파견했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에 대규모 인원을 신속하고 장거리 수송할 수 있는 KC-330을 전개하면서, 현지 공항이 사용 불가한 상황에 대비해 짧은 활주로에서의 이·착륙 및 전술기동이 가능한 C-130J를 동시 투입했다. 다목적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는 약 300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가 1만5320km로 대규모 교민의 신속한 철수에 이점이 있다.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는 약 90명 탑승이 가능하며, 최대 항속거리 5200km로 항행안전시설이나 관제탑이 제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착륙 및 피탄시에도 임무수행이 가능한 장점을 갖춘 기종이다. 이번 작전을 수행하면서 KC-330에는 조종사 및 정비사, 적재사, 의무 요원 등 34명의 병력과 외교부 신속대응팀 5명이 탑승했고, C130J에는 22명의 병력이 탑승했다. 해당 기종이 동시투입된 사례로 지난해 4월 수단 체류 교민 철수지원을 위해 수행했던 '프라미스 작전'(Promise·약속)이 있었다. 앞서 2년 전인 2021년 8월에도 2대의 C-130J와 KC-330 1대 등 3대를 긴급 투입해 한국 정부와 협력한 400여명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을 국내로 이송하는 '미라클(Miracle·기적)'로 명명된 사선을 넘어 목숨을 건 성공적인 대규모 탈출 작전을 펼친바 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5 12:25:50[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T 멤버십과 T 로밍을 결합한 신규 혜택 프로그램 ‘클럽 T 로밍’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클럽 T 로밍은 여행 준비부터 해외 현지는 물론 귀국 후까지 여행 전 과정에서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T 바로 요금제 가입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클럽 T 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T 로밍 바로 1기가바이트(GB) 무료 충전권을 받을 수 있고, 타다 인천공항행 대형 택시 도착 3만 원, 출발 2만 원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각 혜택은 월 1회 이용할 수 있다. 5년간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바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로밍 요금의 5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다음달 말까지 T 멤버십 앱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하다. 고객들은 귀국 후에도 △당근 머니 5000원 충전 △따릉이 1개월 이용권(선착순 1000명) △올리브영 5000원 할인 △투썸플레이스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등 여러 혜택 중 하나를 정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프로그램 출시를 기념해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와 협업한 트래블 키트를 매일 선착순 120명에게 인천공항 1·2터미널 면세구역 ‘T 로밍센터’에서 ‘출국 전 혜택’으로 제공한다. 10월 생일자에게는 뚜레쥬르 생일 케이크 1만원 할인도 추가로 증정한다. 바로 요금제 이용 고객은 유심 교체나 복잡한 설정 없이 즉시 로밍이 가능하고, 바로 통화와 문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로밍 기능도 제공돼 대표자가 3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5명의 가족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01 10:33:2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산적한 국내 현안들과 마주하게 됐다. 당장 고심해야 할 문제는 거야 주도로 국회에서 처리된 2번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특별검사법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지난 19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한 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채상병 특검법과 함께 강행 처리했다. 두 특검법은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적이 있는 법안들이다. 김 여사 특검은 한 차례, 채상병 특검은 두 차례나 재의요구에 따른 재표결에서 폐기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두 의혹 모두 검경 수사가 진행 중이고 특검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야권은 거듭 특검법을 밀어붙이며 ‘거부권 정국’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는 거부권 행사가 거듭될수록 윤 대통령이 짊어질 정치적 부담은 커질 것이라는 야당의 계산이 깔려있다. 다만 거부권 정국이 무한정 반복되는 건 과반 이상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정무적 판단에 매몰되기보다 원칙적인 입장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야권의 무리한 정치적 공세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례로 2번째 김 여사 특검에 추가된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별도로 대응할 만한 가치도 없는 무리수'라는 인식이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도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를 권고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다. 기소하기도 무리한 사건을 이용한 공세까지 대통령실이 일일이 상대하면 이전투구에 빠질 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검경 수사조차도 할 가치가 없다고 보는 건들인데 특검을 하자는 건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며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법치주의라서 법적으로 건수가 되지 않은 문제를 논하지 않을 것이고,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 사유를 설명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에 따라, 오는 24일 윤 대통령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도 특검법 자체가 거론되지 않는다는 게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만찬회동에선 주로 의정갈등 해결과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키 위한 방안, 민생안정 대책 등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법적으로 어느 정도 건수가 돼야 정치적인 해법을 이야기하기에 만찬회동에서 특검법에 대해 논의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키로 하면서 의정갈등 문제가 국회로 공이 넘어온 상태라 만찬회동 주요 의제로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여사 특검 무대응은 대통령실의 입장일 뿐, 여당 일각에선 24일 만찬회동을 계기로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김 여사 보호에만 집중한다면 비난 여론이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김 여사 이슈를 놓고 한차례 정면 충돌한 대통령실과 한동훈 지도부간 해당 문제 해법을 놓고 여전히 '눈높이'가 다른 점도 문제다. 실제로 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여사가 도의적인 잘못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해 매듭을 지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나아가 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실로서도 대놓고 무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2 16:39: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공식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남공항에 공군1호기 편으로 도착,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에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본계약 체결 여건을 마련한데 이어 고속철도 협력, 과학기술 협력 등 체코와 다양한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우리 정상으로는 9년 만에 체코를 공식 방문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과 체코가 함께 원전을 짓는다'는 기조로 양국간 원전동맹을 보다 공고히 했다. 이외에도 양국간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 추진 계획도 추진될 예정으로,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국은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2 06:46:1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공식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남공항에 공군1호기 편으로 도착,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에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본계약 체결 여건을 마련한데 이어 고속철도 협력, 과학기술 협력 등 체코와 다양한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2 06: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