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미국 뉴욕 UN 총회 일정을 마친 뒤 26일 오후 귀국했다.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는 여권 지도부와 정부 인사들이 총출동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 박윤주 외교부 1차관, 공군 제15특수임무 비행단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는 오후 8시 45분께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팔짱을 낀 채 단상에 올랐다. 대기 중이던 정청래 대표와 김민재 차관 등이 박수로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악수하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정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이어 김병기 원내대표와도 짧게 인사를 나눴다. 김혜경 여사는 뒤따라 내려와 강훈식 비서실장과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곧이어 이 대통령은 황인권 경호처장, 권혁기 의전비서관의 안내를 받아 차량에 탑승했고, 환영 인사들은 일제히 고개 숙여 배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9-26 21:42:1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3일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과 관련해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구금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된 상황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천공항에 나와 마치 인질을 구해낸 듯 대단한 성과라도 낸 것처럼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할 자리조차 자화자찬 성과의 장으로 포장하는 뻔뻔함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뿐이다.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당연히 정부가 책임지고 처리했어야 할 일이 자화자찬의 소재가 돼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또 "최초 단속 당시 한국 근로자들은 '불법 체류자'로 분류돼 수갑을 채우고 감금당했으며, 죄수복을 입고 머그샷까지 찍어야 했다"며 "출국 절차도 정상적인 출국이 아닌 사실상의 강제 출국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근로자는 자진 출국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수년간 구금될 수 있다는 압박도 받았다고 한다. 미국 법무부의 ‘자진 출국 안내서’에는 “자진 출국을 선택하면 더 빨리 미국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may be able to return)”고 표현돼, 향후 재입국 불이익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 일시 중단으로 대한민국 국민 입국이 차단되고 향후 재발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사태 원인에 대한 책임조차 회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훈식 비서실장은 공항에 나올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앞으로 외교 사안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국민 앞에 먼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지금은 '자화자찬 성과쇼'를 할 때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외교참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을 보여줄 때"라고 꼬집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9-13 11:11:42[파이낸셜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됐던 직원들의 귀국과 관련해 "귀국하신 분들이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2일 오후 구금됐던 근로자 330명과 함께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이례적 조속한 석방, 그리고 재입국 시에도 불이익 없도록 세심하게 논의해 주시고 결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구금되셨던 모든 분이 안전하게 무사하게 귀환하신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정부관계자들이 노력해 주셔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장 가동 지연 및 정상화 시점에 관한 질문엔 "그 부분은 저희가 준비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저희 공장이 여러 개 있지만 기존에 언론에서 나왔던 정도의 심한 문제는 아니고, 저희가 매니징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고있다"고 답했다. 향후 미국인 근로자 훈련 등 미국 내 인력 운용 계획에 대한 질문엔 "지금 미국 쪽에서 얘기했던 내용들과 저희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 잘 접목해서 안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현대자동차와 비자 문제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당연히 같이 소통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귀국한 임직원 및 설비 협력사 직원들에게 모두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귀국 후 4주 내 건강검진 을 지원하고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단속으로 구금됐던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억류된 지 8일 만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9-12 16:58:51[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2일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국민들의 귀국 현장을 찾아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 비서실장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 316분과 14분의 외국인 여러분들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직접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세로 구금된 우리 국민들을 하루라도 빨리 모시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며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못자면서 소식을 기다렸을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이제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푹 쉬실 수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복귀하는 분들이 일상 생활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지원방안도 관심갖고 살펴보겠다"고 했다. 또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 포함해서 미국 비자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9-12 16:31:0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00명이 무사히 귀국한 데 대해 환영과 위로의 뜻을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되었던 우리 국민 316분이 무사히 귀국했다"면서 "특히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방지하고 재외국민의 인권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이끌어낸 것은 뜻깊은 성과다. 이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더욱 튼튼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한 미국과 논의 중인 전문 인력 비자 신설이나 기존 비자의 탄력적 운영을 위한 워킹그룹이 조속히 가동돼 우리 국민이 불법체류의 위험 없이 미국에서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외교를 적극 뒷받침하고, 재외국민의 권익을 강화하는 정책과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낸 316분의 국민 그리고 그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라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기습 단속을 벌여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 요건을 위반한 채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9-12 16:13:07[파이낸셜뉴스] 미국 이민당국 구치소에 일주일간 구금됐던 한국인 직원 316명이 12일 오후 3시 반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날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정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로 출발한 한국인 직원 316명이 오후 3시 반 전후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전세기에는 외국인 14명도 동승해 총 330명이 탑승했다. 외국 국적자 14명은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이다. 방미했던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에 다른 비행기편으로 뒤이어 입국할 전망이다. 하지만 구금된 한국인 중 1명은 여전히 구치소에 미국 잔류를 자진해서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진 출국보다는 법원 판단을 받아 억류 조치의 부당성 여부를 따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잔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남은 1명이 구금 상태에서 이민 관련 재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보석 등 구금 해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교적·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아직 구금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지만, 영주권 신청자라는 신분과 가족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법원에서 유리한 판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번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이민당국은 불법 체류 및 비자 조건 위반을 단속한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극적 협상타결 끝에 풀려난 한국인 316명과 외국인 14명은 전날 구금 시설을 떠나 나와 귀국 여정을 시작했다.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 구금시설에 석방된 이들은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출발해 대한항공 전세기가 대기하고 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구금 시설 철문을 나선 한국인들은 수갑을 차지 않고 평상복으로 문앞에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이들을 태운 전세기가 애틀랜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9-12 10:56:27[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풀려나 귀국하는 한국 근로자들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 등 근로자 330명을 태운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 11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 실장은 공항으로 향하기 전 오후 1시 30분에는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숨진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강 실장은 빈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한 뒤 고인에 대한 훈장 추서 판을 안치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9-12 10:30:00[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사 콩그레스에 참석해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12일 전했다. 정 회장은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 이후에도 미국 시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현대자동차그룹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을 급습,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 총 47명, HL-GA 배터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 총 250여명 등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바 있다. 이후 일주일여 만에 풀려난 우리 국민들은 오늘 오후 3~4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콩그레스에서 정 회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젊은 세대에 대한 열망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린아이 대부분이 '고래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 이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며 "우리가 더 나은 제품과 더 나은 무공해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를 유용하게 만들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정 회장은 "젊은이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서 개발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9-12 08:48:54【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근무 한국인 직원 316명이 11일(현지시간) 정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전세기에는 외국인 14명도 동승해 총 330명이 탑승한다. 구금된 한국인 중 한명은 미국 잔류를 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구금에서 풀려난 직원들은 직항으로 15시간 이상 비행 뒤에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전세기 왕복 운항에 드는 10억원 안팎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숙련된 인력에 대해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은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이들은 10일 오후에 한국으로 출발하려 했다. 하지만 미국 측의 요청으로 귀국이 연기됐다. 공항까지 이동할 때 수갑을 채우는 문제에 대한 이견 때문에 석방 절차가 중단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에 탈 때까지는 미국 영토이고, 미국 영토 내에서는 체포된 상태이니 수갑을 채워서 이송하겠다고 (미국 측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 안 된다고 맞서던 와중에 소지품을 돌려주다가 중단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수갑 등 물리적 구속 없이 이동 및 향후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을 요청해 미측으로부터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2025-09-11 19:05:45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재미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 이민당국에 붙잡혀 구금된 지 일주일 만에 석방됐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구금시설에서 풀려나는 한국인은 316명이다. 구금됐던 한국인 가운데 1명만이 미국 잔류를 택했으며, 그는 가족은 물론 본인도 영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한국인은 계속 구금된 상태에서 직접 이민 관련 재판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지난 일주일간 구금과 석방 과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온 국민들은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미국 이민당국이 공개한 영상 등에 따르면 미 당국 요원들은 헬기까지 동원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작업 현장을 급습, 300여명의 한국인 직원들의 다리와 양손에 쇠사슬을 묶어 차례로 버스에 태웠다. 적법한 비자를 소지해 체포되지 않은 한국인 직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전화기가 동시에 울리며 작업 중단 메시지가 내려졌다"면서 체포된 동료들이 휴대전화도 챙기지 못한 채 끌려갔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현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한국시간으로 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의 석방 교섭이 이뤄졌다"면서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올 전세기가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국 근로자들을 귀국시킬 대한항공 전세기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0시 21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했고, 이들의 귀국편 출발 시점은 미국시간 10일 오후 2시 30분께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부는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또 한번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시간으로 10일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금 억류 상태인 우리 국민이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일체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20여분간 만난 데 이어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겸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만나 관련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향후 미 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극적 협상타결 끝에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300여명은 11일 새벽 구금 시설을 떠나 나와 귀국 여정을 시작했다.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 구금시설에 구금됐던 이들은 미 동부 현지시간 기준 오전 2시 18분(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18분)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출발해 대한항공 전세기가 대기하고 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구금 시설 철문을 나선 한국인들은 수갑을 차지 않고 평상복으로 문앞에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했다. 전세기에는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미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총 330명이 탑승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9-11 18:5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