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면세점이 자체 온라인 직구몰 '긴자 일본직구'에서 프리미엄 피규어를 2일 선보인다. 우선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캐릭터로 유명한 '넨도로이드'의 프리미엄 피규어 등을 내놨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곰 모양 피규어 '베어브릭'과 글로벌 아트토이 브랜드인 '팝마트' 피규어 등도 만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일본 직구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직구몰에서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여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긴자 일본 직구몰에서 선보이는 730여개 상품은 모두 롯데면세점 도쿄 긴자점에서 직접 조달한 제품이다. 곤약젤리, 휴족시간 등 다양한 제품을 시중 일본 직구사이트 대비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평균 5일 이내에 무료 배송되며, 최소 주문 금액은 5만원이다. 롯데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청구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02 10:02:25[파이낸셜뉴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중국에 수출되면서 노출 수위가 높은 여성 캐릭터들의 의상이 수정됐다. 기존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들은 대부분 가슴 부분이 파였거나 다리 등이 보이는 등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판에서는 캐릭터들의 노출 부위가 모두 옷으로 덮이도록 수정됐다. 오늘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 시리즈가 공개됐는데 여성 캐릭터들의 의상이 다른 나라의 그것과 달랐다. 해당 시리즈는 당초 다른 국가에서 12월 초 방영이 시작됐으나 중국에서는 3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뒤늦게 방영됐다. 중국 당국의 검열로 인한 여성 캐릭터들의 노출 장면 수정을 위해 3개월이란 시간이 걸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코믹북닷컴 등 외신에서도 "'귀멸의 칼날'이 다시 한번 검열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귀멸의 칼날' 중국판에서 여성 캐릭터들의 의상이 다른 국가들과 다르게 바뀌었다고 전한 것이다. 해당 시리즈는 국내에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며 중국에서는 '16세 이상 권장 관람'으로 안내됐다. 중국은 '귀멸의 칼날' 앞선 시즌에서 목이 잘리거나 피가 나오는 등 장면이 잔인하다는 이유로 검열을 했다. 누리꾼들은 '귀멸의 칼날'에 대한 중국의 검열에 혀를 내둘렀다. 한 누리꾼은 "저 시대에 레깅스와 (브라) 톱을 입다니"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잔인한 장면은 그대로 나오는데 노출 장면만 수정된 건 이상하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5년 일본 애니메이션 38편을 전면 퇴출시키는 등 문화 콘텐트와 관련한 검열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7 23:11:42"저도 '전집중의 호흡'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지난해 11월 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국회 답변 중 만화 '귀멸의 칼날'의 주인공이 초인적 능력을 발휘할 때 사용하는 호흡법인 '전집중 호흡'이란 표현을 썼다. 참석한 관료와 의원들의 귀를 의심케 하는 표현이었다. '귀멸의 칼날'이 일본에서 단순한 인기 만화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임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국내 개봉 중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지난 16일 기준 200만4206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올해 개봉작 중 흥행 1위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일본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한 이 영화는 세계적인 흥행행진 중이다. 국내 만화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4월 만화 분야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61%나 신장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귀멸의 칼날' 효과다. 만화책이 교보문고 종합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2014년 윤태호 작가의 '미생' 이후 7년 만이다. '귀멸의 칼날'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 연재됐다. 단행본은 누적 발행 1억5000만부, 애니메이션은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구매층은 20~30대 55.6%, 특히 여성이 68.1%에 이른다. 죽어가던 일본 만화시장을 부활시켰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칼잡이(귀살대)들이 도깨비(혈귀)를 심판하는 장편 역사만화이다. 고토게 코요하루의 첫 장편작품이다. 식인 도깨비에게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도깨비로 변한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리려고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하다. 도깨비 말살이란 목표에 목숨을 던지는 일본 칼잡이들의 촌스러운 멸사봉공이 코로나19의 무기력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기성세대의 반일 감정이나 일제 불매운동과는 달리 국내 2030세대가 이 만화에 열광하는 건 이례적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5-17 18:00:41[파이낸셜뉴스] 예스24 4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인기 만화 시리즈의 마지막화 ‘귀멸의 칼날 23’이 3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어른을 위한 힐링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한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고, 50억 자산가 아버지가 자녀에게 경제의 기본 원리와 부의 노하우를 전하는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는 3위를 기록했다.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의 현실 밀착 육아법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가 전주와 동일한 4위, 브라이언 그린의 10년 만의 신작 ‘엔드 오브 타임’은 새로운 5위다. 어린이 만화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재승 교수의 지식교양 과학만화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6’이 7위를 차지했고,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설민석이 한국사 대모험 16’은 한 계단 올라 8위로 나타났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탈출 미션 스토리북 ‘흔한남매 별난 방탈출 2’가 14위, ‘흔한남매 7’이 19위를 기록했다. 도서를 통해 투자 및 재테크를 공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식 전문가 ‘염블리’ 염승환의 주린이를 위한 참고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다섯 계단 상승해 6위에 올랐다. 비트코인으로 2천만원을 50억으로 만든 투자비법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는 아홉 계단 하락해 15위에 안착했고, 대한민국 대표 가치 투자자 슈퍼개미 김정환 대표의 투자 비책 ‘나의 첫 투자 수업 2 투자편’은 여덟 계단 내린 20위다. 이 밖에도 후회가 사라지고 오해가 줄어드는 기분 사용법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10만 부 기념 봄 에디션)’은 아홉 계단 상승한 9위로 나타났고, 한국 판타지의 대표작 ‘룬의 아이들’의 3부 ‘룬의 아이들 - 블러디드 4’는 10위를 차지했다. 제12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7개 작품을 엮은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세 계단 내린 11위, 전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조던 피터슨의 신작 ‘질서 너머’는 두 계단 오른 12위다. 나태주 시인의 작품 가운데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시를 모아 엮은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열 한 계단 하락해 13위에 안착했다. 공무원 시험 대비를 위한 ‘2021 선재국어 나침판 실전 모의고사 vol.2’는 아홉 계단 내린 16위로 나타났다. 뮤지션 유희열의 에세이 ‘밤을 걷는 밤’은 17위를 유지했으며, 가장 짧고 확실한 신체 부위별·증상별 스트레칭을 담은 ‘하루 1분 초간단 스트레칭’이 새롭게 18위에 올랐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이스라엘 최고 범죄 소설 작가 드로 미샤니의 심리 스릴러극 ‘세 여자’가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뒤를 이어 스파이 스릴러의 대가 존 르카레가 재구성한 소련 이중간첩 사건 실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2위로 나타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29 10:26:45[파이낸셜뉴스] 예스24 4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인기 만화 시리즈의 마지막화 ‘귀멸의 칼날 23’이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나태주 시인의 작품 가운데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시를 모아 엮은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새롭게 2위에 올랐고, 어른을 위한 힐링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전주와 동일한 3위로 나타났다.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의 현실 밀착 육아법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세 계단 상승한 4위, 50억 자산가 아버지가 자녀에게 경제의 기본 원리와 부의 노하우를 전하는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가 다섯 계단 올라 5위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열풍에 따라 투자 및 재테크 관련 도서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2000만원을 50억으로 만든 투자비법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가 6위를 유지했고, 주식 전문가 ‘염블리’ 염승환의 주린이를 위한 참고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세 계단 내려 1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대표 가치 투자자 슈퍼개미 김정환 대표의 투자 비책 ‘나의 첫 투자 수업 2 투자편’과 ‘나의 첫 투자 수업 1 마인드편’은 각각 12위와 13위에 올랐다. 만화가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설민석이 한국사 대모험 16’이 다섯 계단 하락해 9위로 나타났고, SNS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양이 만화 ‘틴틴팅클!’의 단행본 ‘틴틴팅클!’은 10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폭발적인 인기 속에 연재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네번째 이야기 ‘만화 나 혼자만 레벨업 4’와 ‘만화 나 혼자만 레벨업 4 한정판’이 예약판매와 동시에 15위와 18위를 기록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로 풀어낸 ‘그리스 로마 신화 22’는 16위다. 이 밖에도 공무원 시험 대비를 위한 ‘2021 선재국어 나침판 실전 모의고사 vol.2’가 7위에 올랐고, 제12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7개 작품을 엮은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여섯 계단 하락해 8위에 안착했다. 전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조던 피터슨의 신작 ‘질서 너머’는 다섯 계단 내린 14위, 뮤지션 유희열의 에세이 ‘밤을 걷는 밤’은 17위다. 후회가 사라지고 오해가 줄어드는 기분 사용법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10만 부 기념 봄 에디션)’은 한 계단 내려 18위를 기록했고, 두뇌 전문가가 잠재력을 끌어 올리는 마인드셋 비법을 일러주는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이 20위로 나타났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영화 ‘갈증’의 원작 소설 ‘갈증’과 이케이도 준의 정치 엔터테인먼트 소설 ‘민왕’이 2주 연속 1위와 2위에 등극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22 10:39:46[파이낸셜뉴스] 애니플러스가 역대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애니플러스는 14일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한 수치로 직전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4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2·4분기 매출액 역시 3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을 기록, 4년 연속 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애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 라프텔과 ‘귀멸의 칼날’로 유명한 애니맥스코리아를 전격 인수한 이후, M&A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실제 2021년 257억원 수준이었던 애니플러스의 애니메이션 사업부문 매출은 불과 2년 뒤인 2023년에는 7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88억원을 달성해 하반기 매출 비중이 더 높은 예년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최대치의 애니메이션 사업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각종 OTT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애니메이션인 ‘귀멸의 칼날’, ‘나혼자만 레벨업’, ‘괴수8호’ 등이 모두 애니플러스와 애니맥스코리아가 TV 방영 및 VOD 배급한 작품이다. 애니맥스코리아는 상반기 165억원의 매출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애니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7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블록버스터 수준의 흥행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극장배급 및 영상 사업권을 확보했다. 라프텔 또한 유료 구독자 수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해 서비스 론칭 이래 반기 기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상반기에만 3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상 최대의 상반기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는 여러 주요 작품들의 2기 방영 개시가 임박해 있고, 대표작들에 대한 글로벌 OTT 플랫폼들과의 계약 일정이 이미 촘촘한 상황이라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1000억원 밸류에 1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한 전시기획사 미디어앤아트는 오는 10월 싱가포르 상설 전시장을 개관하고, 도쿄에서는 국내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요시고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드라마 제작사 위매드 역시 4·4분기 방영 예정인 ‘체크인 한양’ 제작에 한창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4 13:35:09[파이낸셜뉴스] 롯데면세점이 일본 도쿄 긴자점에 '긴자프렌즈'(GINZA FRIENDS) 캐릭터 매장을 개점했다. 4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긴자프렌즈 매장은 총 509㎡(154평) 규모로 3000여개 상품이 준비됐다. 롯데그룹 콘텐츠 사업의 핵심 캐릭터인 벨리곰이 긴자프렌즈를 통해 일본 면세 채널에 처음으로 진출해 해외판로 개척에 나섰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분홍색 곰 캐릭터로, 6월 초 기준 누적 IP(지식재산권) 사업 매출은 200억원 이상이다. 긴자프렌즈에는 국내 토종 브랜드인 잔망루피와 곽철이, 놀자곰, 망상리토끼들, 영이의숲도 입점했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원피스, 귀멸의칼날, 나루토, 포켓몬, 산리오캐릭터즈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부티크와 시계 등 중고가 브랜드들로 구성된 구역을 캐릭터 완구와 액세서리 매장으로 꾸몄다. 코로나19 이전 높은 구매력을 자랑했던 중국 단체관광객 선호도에 초점을 맞췄던 상품구성을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다국적 고객 및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셉트로 확장했다. 롯데면세점은 오픈 이벤트로 긴자프렌즈에서 5000엔(약 4만3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스티커를 증정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부채와 배지 등 캐릭터 상품을 추가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안대현 롯데면세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전 세계 관광객 모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기 캐릭터 전문 매장"이라며 "8년 만에 재단장한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에 많은 고객이 방문해 즐거운 쇼핑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04 10:15:14[파이낸셜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이번 주말 5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15일 하루에만 5만1000여명(매출액 점유율 22.4%)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에 2위를 내줬다가 하루 만에 탈환했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수는 15일까지 48만5000여명으로,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설 연휴 한동훈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움직이며 관람 열기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50대(45.8%)와 40대(26.3%) 등 중장년층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건국전쟁'은 50대 이상 관객이 기존 흥행 다큐멘터리 평균 관객과 비교해 2.8배로 유난히 높다"며 "여성 대비 남성 관객이 평균 대비 높고, 2030대는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 영화 중 '그대가 조국'이 가장 유사했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2017년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20대가 24%, 30대가 32%, 40대가 29%, 50대 이상이 12%로 집계됐다. 2020년 개봉작 '그대가 조국'은 20대 8%, 30대 15%, 40대 34%, 50대 이상이 43%였다. '건국전쟁'은 20대 8%, 30대 19%, 40대 26%, 50대 이상이 46%다. 역대 다큐멘터리 최대 흥행작으로 2014년 개봉해 480만명을 모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완전 다른 특징을 보인다. 당시 이 작품은 여성이 65%로 남성보다 높고, 20대 42%, 50대 이상 8%의 분포를 보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6 08:25:1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유튜버가 지진 피해 지역에 ‘성인용품’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일본 당국에서 재해 지역 방문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직접 찾아가 지원 물자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X·옛 트위터)에 7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렌고쿠 코로아키(닉네임)’는 지난 6일 “재해지역의 성범죄를 막겠다.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며 “국가가 절대로 지급해주지 않는 물건이야말로 이재민이 갖고 싶어 할 것”이라며 게시물과 함께 300개의 성인용품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지진 피해가 발생한 이시카와현에서는 구조 작업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개인의 구호물품은 받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호소해왔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는 기업과 단체는 우선 전자 신청 등을 통해 우선 정책과에 연락을 달라”며 “현지에 물품을 직접 반입하는 것은 교통 정체 등으로 구명 활동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부디 직접 방문은 삼가해 달라”고 밝혔다. 이시카와현은 현재 기업, 단체 등의 구호품만 받고 개인 구호품은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렌고쿠 코로아키는 “우리는 완전히 자비로 피해 지역으로 가는 중”이라며 “성인용품을 배부하는 것에 불평하는 걸 그만둬라. 피해자들은 기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도 3일 연휴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지원해 달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를 하고 지진 피해 지역에서 웃으며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누리꾼은 “친구가 지진 피해를 입고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그곳엔 여자들도 많다”며 “남자들에게 성인용품을 나눠주는 것을 듣거나 보면 굉장히 불쾌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는 “과거에 지진 피해로 대피소에서 잠시 살았던 적이 있다. 만약 그때 이런 걸 가지고 왔다면 때려 눕혔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한편, 지난 1일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강진 사망자 수는 180명이다. 연락두절자는 120명이며, 현재 화재 피해가 컸던 와지마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9 17:54:27"처음 해보는 거라 잘 몰라서요…. 뭐가 좋을까요?" "전담(전자담배) 하시나요? 처음엔 브액이나 떨액이 쉬워서 좋으실 거예요." "다른 건 어떤 게 있나요?" "제 프로필 클릭해서 후기방 메뉴판 확인해 보세요. 양천 쪽이면 20분 안에 설치 가능합니다." 지난 27일 오전 12시40분. 기자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마약상과 나눈 대화다. 파이낸셜뉴스는 주말 늦은 밤 총 3군데 업체와 접촉해 서울 양천구 목동, 강남구 강남역,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마약을 구한다고 문의한 결과 20~30분 사이 설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여기서 말하는 설치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내 마약범죄가 증가하며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일반인들이 마약에 접근하기는 날이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총 1만8395명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마약 밀수와 밀매, 밀조 등 공급사범도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마약류 압수량의 경우 2021년 1295.7㎏으로 2017년에 154.6㎏에 비해 8배 증가했다. ■만화 캐릭터로 "안녕!" 친숙함 이용 학생 등 젊은층 마약사범이 폭증하며 인터넷과 SNS가 마약거래의 온상이 된 가운데, 일반적인 SNS 문화를 가져와 마약 접근의 장벽을 낮추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친숙한 만화 캐릭터나 연예인을 이용해 마약의 특성에 따라 별명을 붙이는 방식이 있다. 10대~30대 젊은층이 모두 알 수 있는 '원피스' '귀멸의 칼날'과 같은 대중적인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기술명을 마약 별명으로 붙이거나 각성효과 세기에 따라 '마동석' 등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부여했다. 실제 구입한 사람들의 후기를 적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마약상들은 텔레그램 등 SNS 프로필에 일명 '후기방'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자신이 제공하는 물건의 후기들을 구입자들과 예비구입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판매자가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좌표를 게시해 무료로 물건을 살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일반 SNS 커뮤니티의 문화를 그대로 마약판매에 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입자들 사이 수사 대응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마약범죄에 일반 커뮤니티의 문화가 들어서는 것이 젊은층에 이어 장년층까지 마약 접근성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콜학과 교수는 "텔레그램 같은 10대·20대들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마약의 유통·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같은 또래들이 마약을 사용한 경험들을 서로 나누는 현상도 일어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던지기 수법'과 같은 것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사용했지만 50대·60대 사이에서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거래는 하지 않았었다"면서도 "현 시대에서는 50·60대 등 중장년층에게도 SNS를 이용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추적 어려운 '텔레그램', 수사 난항 SNS 발달로 젊은층의 마약 입문 장벽은 낮아진 반면, 수사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지난 27일 구글 검색에서 '떨액' '브액' 등을 검색해보니 수십개 마약공급책의 텔레그램 아이디나 다크웹 접속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구글의 검색어 필터링은 작동되지 않았다. 마약판매뿐 아니라 유통, 재배까지 사용되는 텔레그램에 대한 제재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정부 통제를 받지 않는 텔레그램의 특성 때문에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특정 국가에 기반을 두지 않고 국가 영향력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검열이나 통제를 받지 않는 상황이다. 한 포렌식 전문가는 "텔레그램의 경우 대화 자료 등을 요청할 곳이 국내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화방도 참여자 중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삭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위장수사' 가능해져야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위장수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적이 어려워진 마약수사의 특성상 직접 범죄조직에 잠입을 해야만 공급책·유통책 등을 검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행법상 위장수사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수사에만 활용이 가능하다. 경찰은 SNS에서 현행법상 가능한 함정수사인 기회제공형 수사를 하고 있다. 이미 판매를 하고 있는 공급책에게만 구입자 행세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직접 범죄조직에 들어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사는 불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수사관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잠입요원(언더커버)으로 활동하며 범죄조직 정보를 수집하는 것까지 허용된다. 국내 법도 수사기관의 행동범위를 넓혀야 이른바 상위 조직인 '상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언더커버를 통해 마약조직 내부에 잠입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점조직으로 이뤄진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죄를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경찰관 신분을 위장해 조직 내부 정보를 확인하는 수사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회도 경찰이 위장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준형 의원은 이달 각각 마약류 범죄 범인체포, 증거수집을 위해 위장수사를 할 수 있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5-30 18: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