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0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부터 귀에서 매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는 더 자주, 더 크게 들렸다. 특히 밤에 조용한 상태에서 이 소리는 더욱 뚜렷하게 들렸고, 수면장애 등 일상생활까지 불편해졌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귀소리가 점점 불안해져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더니, 이명이라고 했다. #고등학생 B양은 시험 기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탓인지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B양은 이명으로 진단받았다. #30대 직장인 C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코를 풀었으나 자세가 잘못됐던지 귀에 압력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갑작스럽게 어지럼증과 귀 먹먹함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가볍게 감기 뒤끝쯤이라고 여겼지만, 증상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귀에 이명과 함께 돌발성 난청이 생겼다고 했다. 이명(Tinnitus)은 외부에서의 청각적 자극 없이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주관적인 느낌으로, 사람마다 매미 소리나 바람 소리, 기계음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명은 조용한 상황뿐만 아니라 TV 시청이나 대화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부산 온병원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이비인후과전문의)은 29일 "이명의 원인은 청각손상"이라고 지적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청력 손실이나, 폭발음, 큰 음악 소리 등 갑작스런 소음노출로 인한 청각 세포의 손상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중이염·내이염·메니에르병 등 귀 자체의 질환이나, 아스피린·일부 항생제·이뇨제 등 특정약물 부작용, 심혈관질환, 과도한 스트레스도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이명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다. 2020년에는 30만3000여명이나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20∼50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명의 주요 증상은 귀에서 들리는 다양한 소음이다. 매미 소리, 바람 소리, 기계음 등이 지속적으로 귓속에서 들리게 돼 생활불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수면장애는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온병원 이비인후과 이봉희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이명은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지만,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명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혈액순환개선제 등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신경안정제는 이명으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수면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이명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데엔 항우울제가 도움 된다. 진정제도 이명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혈액순환 개선제가 이명 증상 완화에 큰 효과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약물들은 이명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과 그로 인한 2차적인 심리적 문제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이명 재훈련 치료(TRT), 보청기 사용, 소리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명 재훈련 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명 환자의 증상 정도와 청력 상태에 맞춰 일정 기간 꾸준한 상담을 진행하면서 치료과정이 이뤄진다. 필요시 소리 발생기나 보청기와 같은 보조 도구를 사용해 이명을 습관화하고 환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게 이명 재훈련 치료의 핵심이다. 청력 손실이 동반된 경우, 보청기를 통해 청력을 보조하는 것도 이명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다. 보청기는 외부 소리를 증폭시켜 이명을 상대적으로 덜 인식하게 하는 역할을 해서다. 백색소음기나 자연소리를 이용한 소리치료(Sound Therapy)도 이명 증상을 개선해준다. 이처럼 치료하기 힘든 이명은 예방이 최선. 이를 위해서는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등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아울러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관리하는데에는 명상이나 요가도 도움 된다. 이일우 과장은 "병원에서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 손실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소음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29 09:46:54[파이낸셜뉴스] 인구의 76%가 한 번쯤 경험한다는 이명 외부의 물리적인 음원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일시적으로 한쪽 귀가 멍해지면서 수 초간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사이렌 소리, 삐 소리 등이 들렸다 사라지는 간헐적인 이명 증상을 겪는다. 보통 낮보다는 주위가 조용한 밤에 증상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아 교수는 "이명은 질환이 아닌 증상이기 때문에 이명을 완화하려면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14일 조언했다. 감각신경성 이명을 치료하려면 상담치료와 소리치료로 구성되는 ‘이명 재훈련 치료’를 시행한다. 지시적 상담을 통해 이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소리치료를 통해 주변에 이명보다 작은 소음을 깔아줌으로써 이명을 중요하지 않은 소리로 인식하고 집중하지 않도록 돕는다. 백색소음이나 ASMR 같은 음원을 사용하기도 하고, 난청이 동반된 경우 소리 발생 기능이 있는 보청기를 사용해 청각 재활을 시행한다. 이명의 주된 원인은 난청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이다. 스스로 청력이 정상이라 느끼더라도 청력검사 상 고음역대 난청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소리가 귀를 통해 들어오면 달팽이관 세포가 반응해 청각 정보를 뇌 청각 영역으로 전달한다. 난청이 있는 경우 뇌의 청각 영역에 들어가는 청각 정보가 결핍돼 일종의 보상 작용으로 뇌에서 소리 신호를 만들어 낸다. 실제로 들리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명이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그 소리에 더욱 신경이 쓰여 더 잘 들리고, 이어 더 신경을 쓰게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며 “감각신경성 난청 외 귀속 근육 경련 등에 의한 이명과 혈관 때문에 발생하는 박동성 이명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은 병력 청취와 설문지 평가를 통해 원인을 감별 진단하며 난청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이명 환자에서 정밀한 청력검사를 시행한다. 일측성 비대칭 난청이 동반되거나 동반되는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박동성 이명이 있는 경우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교수는 “항불안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을 처방하기도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이명 완치가 어렵다”며 “조용한 환경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경음이나 백색소음 같은 배경 소음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과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14 14:26:43[파이낸셜뉴스] 한여름 폭염이 절정입니다. 열대야에 힘들어 하고 있진 않나요. 저는 열대야보다 매일 새벽 매미 소리에 잠을 설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는 오래된 나무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미가 많습니다. 매미는 7~8년간 땅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성충으로 활동한 뒤 죽는다고 합니다. 지상에서 사는 삶이 너무 짧아서 서럽다고 우는건지 모르겠지만 해가 갈수록 매미 소리가 더 커지는거 같습니다. 오늘은 소리에 대한 볼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광주광역시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리, 세상을 담다' 특별전입니다. 이 특별전은 소리의 역사에서부터 소리로 만드는 예술, 소리와 관련된 과학, 자연의 소리, 미래의 소리까지 총 6개의 전시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전시공간에는 150여점의 악기와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소리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느끼고 즐길 수 있는데 이번달 29일까지라고 합니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휴가중 하루 시간을 내서 가보면 어떨까요. 광주과학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남도국악원, 강화소리체험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 등과 함께 준비했다고 합니다. ■ 소리가 보인다 그럼 우선은 제가 간단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특별전 입구에 들어서면 피아노가 반겨줍니다. 아무도 없는데 피아노가 스스로 연주를 하네요. 전시장에 들어가기전에 잠깐 음악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한쪽 벽에 '당신의 소리를 들려주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진동이 울리는데, 여기서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들마다 제각기 목소리가 다릅니다. 사람들 목소리는 주파수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 진동의 크기도 다릅니다. 첫번째 전시공간 주제는 '소리, 역사를 담다'입니다.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여러개의 서랍입니다. 소리서랍인데 서랍을 열면 일생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물건이 있고 그 물건의 소리가 들립니다. 또 광장 속 군중의 소리를 감상하고, 역사적 사건의 순간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대별 사건에 얽힌 소리와 영상을 통해 근현대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방문한다면 역사교육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추억의 전파사라는 공간에는 예전에 사용했던 라디오와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근현대 소리장치를 통해 과학기술 발명과 과거의 문화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발명 '한글'도 있습니다. 한글은 소리를 문자로 담아내 볼 수 있는 문자언어입니다.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든 한글의 원리와 독창성을 이해할 수 있죠. ■세계의 악기를 직접 연주 두번째 공간은 '소리가 만드는 예술'입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전통악기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악기들을 보고 연주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화로운 소리가 특징인 남도소리의 조합과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 몸으로 연구하는 공간도 있는데요. 손의 높낮이로만 음악을 연주하는 등의 체험도 가능합니다. 또한 다채로운 전시물을 통해 입체음향과 방음방의 원리 등 소리 속에 숨은 과학을 이해하고,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층간소음은 정말 듣고 싶지 않은 소리죠. 여기에서 아파트 층간소음을 직접 보고 느끼고 들을 수 도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어른은 못듣고 어린이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또 동물은 듣지만 사람은 듣지 못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직접 체험해는 소리 과학 공간도 있고, 이외에도 방음방의 원리를 알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여기 '과학' 어때]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어렵다', '딱딱하다', '다른 세상의 얘기'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과학 관련된 곳을 처음 출입했을때 마찬기지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귀 기울여보면 우리 일상에서 많이 접했던 것들입니다. 과학분야에서 쓰는 단어들이 좀 어려울 뿐이죠.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국내 여러 곳에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제가 소개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6 13:40:38갑자기 귀에서 '삐~' 소리나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이 들린다면 '이명(귀울림)'을 의심해야 한다. 이명은 외부로부터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귀 혹은 머릿속에서 느끼게 되는 소리를 말한다. 간혹 환청과 구분하지 못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존재하지도 않는 소리가 귀에서 구체적으로 들리는 경우 이명으로 진단한다.송병호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장(미래이비인후과 원장)은 5일 "이명으로 인해 불편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걱정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이명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명,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이명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다양한 소리로 나타난다. 가장 흔한 것은 귀 안의 신경계통 문제에 의한 소리이다. 이때는 풀벌레소리, 바람소리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위치도 한쪽일 수 있고 어느 쪽에서 나는지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소리로 인한 불편도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소리가 나지만 불편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소리로 인해서 잠을 못 자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도 있다. 난청, 메니에르병, 머리외상, 이독성 약물, 중이염 등 질환에 의해 이명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질환 없이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귀에서 쿵쾅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혈관성 이명이나 근육성 이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혈관성 이명은 귀 주변을 지나가는 경정맥, 경동맥에서 피가 혈관을 지나가는 소리나 맥박이 뛰는 소리가 귀에 전달되는 것이다. 이 경우 목을 돌리며 스트레칭을 하면 소음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관성 이명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심하면 MRI나 혈관조영술을 통해 위험한 요인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떨림이 들리는 근육성 이명 역시 쿵쾅쿵쾅 소리가 나거나 근육이 부들부들 떨리는 소리가 기관총소리처럼 따다다다 하고 들린다. 이 경우 근육을 이완하고 근육이완제나 두통약을 쓰면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또 40~50대 중년에서 갑자기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 고음에서 난청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난청으로 인한 이명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어느 부분에서 이명이 나타나고 청력소실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명이 있어 병원을 갔는데도 이상이 없다고 진단이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고음이 약간 떨어져 있어도 청력 자체가 25㏈보다 나으면 정상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증상을 의사에게 정확히 얘기하고 주파수별 청력검사를 정확히 하는 것이 좋다.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이명재활치료 등 적용 이명은 특정 질환이 원인이라면 질환에 대한 치료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특정 질환과 관련이 없는 이명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명의 상태를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소리가 나기 시작한 초기 단계에서는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순히 '이러다 좋아지겠지'라는 생각보다는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약물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보청기를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초기에 치료할 수 없거나 소리가 나는 현상으로 불편감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맞춤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정상 청력을 가진 경우라면 소리에 순응할 수 있는 이명재훈련치료라는 방법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통 미세한 이명은 습관화 과정으로 인해 평상시에는 주변의 생활소음에 의해 전혀 인식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익숙하지 않은 신경신호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습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 지속적으로 이명이 생기게 된다. '이명재활치료법'은 습관화 과정을 통해 이명을 자연스러운 소리로 인식하도록 적응시켜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컴퓨터 팬이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은 작업에 열중할 땐 거의 인식하지 않게 된다. 이처럼 어떤 소리에 대한 반복적인 노출로 인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의미가 없어지고 감지되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또 개별 심리상담을 통해 이명과 관련된 환자의 긴장감과 불안을 해소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소리치료로 청각 중추신경계의 점차적인 변화를 유도해 이명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이명이 심해진다. 이명을 느끼는 민감도가 증가하고 같은 소리라도 더 크게 들린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편안히 하고 청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깨나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해 주는 것도 이명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7-05 17:14:09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명'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명이란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미, 모기, 기차, 금속 소리 등이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과거에는 보통 소음공해 환경에서 일하는 생산직근로자에게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 직장인에게 발생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스와 이명과는 어떤 상관성이 존재할까. 서양의학은 뾰족한 메커니즘을 찾을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경안정제, 혈액순환개선제 등으로 증상완화에 국한된 치료를 하는 것이 그 예다. 분석적인 서양의학적인 특성상 이명을 해부학적인 개념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상열감이 원인이라고 밝힌다. 인체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온의 항온성이 무너지면서 열이 머리와 안면부에 집중되는데, 이때 열이 상승하려는 성질로 인해 청각기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저해되고 내이의 청각세포 또한 손상돼 이명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머리로 뜨거운 열감이 치밀어 오르는 사람들의 경우 이명이 발생할 확률이 큰 셈이다. 한의학은 또 오장육부의 이상 증상과 이명을 결부짓는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한의학 '내경'의 소문 통평허실론(素問 通評許實論)편에 따르면 '오장이 불평하고 육부가 막히면 이명이 발생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적외선체열진단기로 이명환자들의 체열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이명과 열과의 상관성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청이한의원은 300명의 이명(귀울림)환자를 적외선체열진단기로 검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체열진단은 노랗고 붉은색 계통일수록 열이 몰려있는 것이고, 파랗고 어두울수록 차가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체열분포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분석해 상열허한형(上熱虛寒型)' 40%(120명), '상열형(上熱型)' 27%(80명), '전신냉증형(全身冷症型)' 16%(48명), 코가 차가운 '비냉형(鼻冷型)' 9%(28명), 주부에게 많이 보이는 '화병형(火病型)' 8%(24명)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가장 많은 '상열허한형'은 가슴과 복부, 허리 부위가 냉하면서 머리와 귀에는 열이 몰려 있는 유형이다. 머리를 많이 쓰면서도 운동은 잘 하지 않은 '부실한' 사무직 직장인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유종철 원장은 "적외선체열진단기를 한방진단에서 응용하면서 한의학 문헌을 근거로 했는데, 내경의 '영추(靈樞) 관능편(官能篇)'에는 '내부 각 조직기관(오장육부)에 이상이 발생하면 피부에 온도변화가 나타난다' 고 기록돼 있다"며 "체열진단에서 머리, 가슴, 배가 주로 붉게 나타나는 것은 주로 '간화'로 인해 열이 뜬 '이명'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상열감이 이명의 원인으로 추정되면 이를 해소시켜주는 데 효과적인 조구등, 백질려 등의 한약재를 활용한 처방이 추천된다. 이어 상열감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장과 간장의 기운을 보호하는 한약처방을 쓴다. 유 원장은 "상열감을 해소치 않고 이명을 단순히 기력저하로 판단해 기운을 강화시키는 보약부터 먹는다면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10-06 09:26:00현대사회가 발달할수록 이명에 시달리는 사람도 증가할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약 1.9배 이명환자가 증가하였고 매년 계속증가하고있는 추세이다. 통계상 이처럼 이명은 증가추세에 퇴행성 질환의 면모를 보인다. 앞으로 이명은 노화보다는 환경요인에 의해 더 양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명이란 외부음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주파순음이나 매미소리 같은 각종 소음이 들리는 현상을 말하며, 증상만을 놓고 볼 때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환자 당사자에게는 수면장애나, 식욕부진, 정서불안, 우울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명적인 질환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보니 이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이 존재하지않아 난치성 질환이다. 이런 이명 및 난청에 관해 (주)해인우리 연구진은 옛 선조때부터 내려오던 건강관리법으로 이봉(귀뜸봉)으로 귀건강을 전문적으로 파헤쳤다. 만번이 넘는 임상과 체험사례를 통해 정확한 신뢰를 고객들에게 심어주었다. 선조들이 만들어낸 과학적인 유산은 귀의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 체험 후 다양한 변화들 중 머리가 맑아지는 원인을 찾았고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귀뜸봉 사용 후 평온하고 안정한 뇌파로 바뀌는 놀라운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귀뜸봉을 통해 귀 귀 주변 나아가 귀를 통해 뇌와 근접한 기관의 기혈 흐름 등을 왕성하게 하여 귀의 건강 뿐만 아니라 뇌압의 균형을 찾고 숙면을 취한 듯 머리를 맑게 하고 차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뇌신경과 상호 합목적적인 소통을 갖는 오관(눈,코,입,귀)의 기능을 바르게 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자세한정보나 문의는 이(耳)봉의 공식사이트인 맑은나무(www.ctreeshop.com)에서 가능하다.
2014-04-23 08:27:50이명이란 외부 음원자극이 없는데도 고주파음이나 매미울음소리 같은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증상만을 놓고 봤을 때 이명은 청각기관의 문제로 인식되기 쉽다. 주소증(환자가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증상) 역시 귀에서 수시로 들리는 이명음이다. 하지만 이명이 생활에 주는 불편은 신체 전반에 미치고, 마찬가지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신체 전반의 상태에 대한 종합적 관찰과 이해가 필요하다. 이명의 원인은 청각기관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제로 청신경은 신체의 일부로 모세혈관을 비롯해 각종 중요 중추신경과 연부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종양 등 환자의 현재 병력상태뿐 아니라 혈관기능이나 자율신경의 균형, 면역상태 등도 청신경과의 연관성이 크다. 돌발성난청, 어지럼증 외에도 두통, 탈모, 만성요통, 소화불량 등 이과질환(귓병)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각종 합병증이 이명과 함께 동반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무엇보다도 이명 발병 전 건강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환자들도 극심한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에 시달리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명을 아예 전신질환의 일종으로 바라보거나 이명이 전신질환에 의해 악화된다고 주장하는 임상의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관점은 전통의학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청이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황제내경'이나 '동의보감' 등 각종 의학서에서는 이명의 원인을 오장육부 중 특히 신장의 기능과 경락의 순환과정의 장애에서 찾고 있다"며 "신장이 손상되면 정기가 약해지고 뇌수가 부족해져 귀가 울고 머리가 어지럽다는 여러 환자들의 경험에서 얻은 임상적 결과로 내과적 문제나 생리기능 장애 등이 이명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신장은 해부학적으로 콩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단순히 장기의 개념을 넘어 호르몬의 내분비기능, 비뇨생식작용, 수액대사 등의 생존과 건강의 필수기능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인체의 정기로 해석한다. 이명을 포함해 각종 질환이나 불편이 동반되는 배경이다. 따라서 환자의 기저질환이 원인이 된 이명은 그 해당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전신질환으로 악화된 이명은 종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수반돼야 호전될 수 있다. 통상 이명환자의 혈액순환 상태나 생리기능, 면역력 등 건강회복을 위한 다양한 측면의 치료가 우선 적용되며 이후 이명증상과 환자의 개별적인 상태에 따라 본격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되는 치료법도 차이가 난다. 유종철 원장은 "이명환자 중 상열감(체온균형이 무너져 안면부에 열이 집중된 현상)이 심한 경우에는 청열치료를, 신장을 비롯해 장부의 기능이 약해진 이에게는 '청이단'을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체력저하로 기허증이 심한 환자는 원기를 먼저 보충해주는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치료법은 이명뿐만 아니라 평소 환자가 갖고 있던 불편이나 원인불명의 통증을 함께 해소하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전신건강과 균형을 맞춤으로써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전신질환성 이명환자는 완쾌 후에도 철저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양생이 불량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염분과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하며, 금주 및 금연은 필수다.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인체가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면역기능은 물론 기본적인 생체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4-04-09 10:01:05귀에서 이유는 없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 발병했다면 최소 6개월 이내에 치료해야 한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어지럼증, 난청, 우울증 등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명이란 외부의 음원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만 특이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소리의 종류로는 '삐~'하는 고주파음, 매미울음소리, 바람소리 등 매우 다양하며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과는 엄연히 다르다. 아직까지 이명에 대한 명확한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다보니 치료법마저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다만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혈액순환개선제, 신경안정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에서 일정 부분 호전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조기치료를 강조한다. 개인마다 치료 후 예후가 다르고, 임상의사마다 의학적 견해가 다르지만 통상 발병 후 6개월 이내를 조기치료 기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에 비해 환자들의 조기치료 의지는 상대적으로 턱없이 낮은 편이다. 실제로 청이한의원(원장 유종철)이 이명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명 발병 후 최초 치료시기로 6개월 이내라고 대답한 비율은 24%(3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6개월~1년 25%(39명) △2~5년 18%(29명) △1~2년 14%(21명) △5~10년 12%(19명) △모름 4%(7명) △10년 3%(5명)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정도가 이명 발병 후 한참 후에나 의료기관을 방문한 셈이다. 이에 대해 유종철 원장은 "이명이 있더라도 당장 청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특별한 통증이나 신체이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이명은 전신건강과 컨디션에 따라 강도와 발생빈도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명음이 크고 주기성을 띠지 않는 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명의 방치가 장기화될수록 증상은 물론 각종 합병증도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이명음이 갈수록 커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좌우 어느 한쪽에서만 들리던 이명이 양쪽 귀 모두에서 들리게 되는 일도 많다. 더구나 귀의 문제다보니 감각신경에도 장애를 유발해 어지럼증, 오심(구역감), 스트레스성 불면증, 신경쇠약, 두명(머리울림) 등을 동반하게 된다. 이명은 그 자체로 뇌의 변연계에도 악영향을 미처 극심한 우울감을 유발하고 이런 정서적 문제가 다시 이명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작용한다는 해외연구사례도 있다. 특히 이명이 장기간 방치되면 난청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이명을 오래 앓으면 정(精)이 모두 소진돼 귀가 아예 들리지 않는 이롱(耳聾)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장기화된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청각기관의 문제에만 천착해서는 안 된다. 유종철 원장은 "이명은 사실 우리 몸의 건강전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체가 보내는 일종의 경고신호로 환자가 가진 면역시스템, 오장육부의 상태, 생리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살펴보고 이들 중 어디 한곳도 이상이 없도록 유기적으로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침이나 약침치료를 통해 기혈의 원활한 순환을 유도하고 보사법에 의거해 장부의 균형을 맞춘다. 여기에 황금, 조구등, 백질려 등 다양한 약재가 들어간 '청이단'을 처방해 체온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약화된 장부의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4-03-24 16:32:59현대인 이명의 원인으로 소음보다 스트레스나 과로 같은 생활환경 요소와 더 큰 연관성을 갖는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한방의료기관의 임상조사 결과도 이런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명·난청 전문 청이한의원이 최근 6개월 간 이명환자 291명(남 161, 여 130)을 대상으로 이명 발병원인을 조사한 결과 전체응답자 중 58%(169명)가 이명의 최초 발병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그동안 이명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소음은 13%(38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어 △과로 8%(23명) △돌발성 난청 7%(20명) △감기 및 중이염 6%(17명) △수술후유증 2%(6명) △과음 2%(6명) △기타 4%(12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3%, 9명) △20대(13%, 38명) △30대(17%, 49명) △40대(26%, 76명) △50대(21%, 60명) △60대(12%, 36명) △70대 이상(8%, 23명)으로 나타나 이명 환자층은 40~50대 중장년층에서 급증, 60대 이후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이명이 노화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비롯해 음주, 과로, 운동부족 등 생활요인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명이란 외부의 음원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귀에서 고주파음이나 매미울음소리, 기적음 등이 들리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이명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의료전문가들은 이명의 주원인을 소음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귀를 자극함으로써 청신경의 기능이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유종철 원장은 "이명 현상의 발생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이명을 유발한다는 연구나 이론은 이미 해외에서도 상당수 존재하며 이를 혈액순환장애, 자율신경실조증, 면역기능 문제와 같은 전신건강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며 "한의학에서도 칠정(七情, 오늘날의 스트레스)이 과해지면 오장육부의 균형을 무너뜨려 간신(閒腎)을 손상시키고 귀 부근에 기혈소통을 방해해 이명을 야기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될 경우 인체항온성이 상실돼 안면부와 흉부에 열이 집중되는 반면 사지말단부위의 체온은 저하돼 '상열하한(머리는 뜨겁고 하체는 차가운 것)'의 병리적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명뿐만 아니라 오늘날 원인불명의 탈모, 안면홍조, 어지럼증, 두통, 냉증 등은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의 반응으로 발생한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과로 역시 이명의 잠재적 위험인자라는 지적이다. 과로는 단순히 육체적 탈진뿐만 아니라 정신적 탈진을 함께 유발하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생리기능과 방위체력(외부환경으로부터 신체를 지키는 능력)이 저하되고 생체안전한계 역시 위협받게 된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인간관계의 갈등이 심화되는 현대사회의 특성 상 이명 발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트레스, 과로 외에도 수면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만성피로 등 불량한 섭생이 이명의 신종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한의학계의 추정이다. 따라서 이명에 대한 이해와 치료적 접근도 변화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유 원장은 "이명을 단순한 청각기관에 국한된 질환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장부의 균형, 심리 상태, 체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호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환자별 발병원인과 상태에 맞는 맞춤식 진료법의 마련과 면역기능을 높이고 신체균형을 바로 잡는 통합치료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4-03-11 15:50:04스트레스가 많은 달에는 특히 '이명(귀울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명은 일종의 '잡소리'로, 외부에서 소리의 자극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매미, 모기, 파도, 금속 등 기분 나쁜 소리들이 귀에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초기에는 잘 쉬면 자연회복이 되기도 있지만 몸 상태에 따라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명과 정신적 스트레스와의 상관성은 열의 작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트레스로 생긴 열이 혈관의 압력을 높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상대적으로 압력에 약한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해 이명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즉, 몸보다는 머리를 많이 쓰고 늘 긴장과 불안상태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이명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셈이다. 마포소리청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8일 "이명의 발병 원인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까지 없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이명 발생률이 높다는 통계는 여럿 존재 한다"며 "이는 '이명'이 스트레스 강도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추측케 하는 것으로 휴식을 취하고 조심하라는 몸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11월에는 추위가 찾아오면서 이명 발생비율이 더 높아진다. 유종철 원장은 "추워지면 신진대사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의 경우 그 피해는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또한 "만약을 대비해 홍삼제품 등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일부 건기식을 무분별하게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열성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상열감을 높여 '이명' 발생을 유도하거나 고혈압과 불면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2-11-08 20: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