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귀지의 색을 통해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더 선에 따르면 귀지는 단순한 이물질이 아닌, 귀를 보호하고 귀의 건강 상태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영국의 청력 관리 센터 ‘더 히어링 케어 파트너십(The Hearing Care Partnership)’의 청력사 아시쉬 샤는 "귀지의 색이나 질감, 냄새 등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귀지의 색은 노란색, 밝은 갈색, 진한 갈색, 붉은색, 초록색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아시쉬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귀지가 노란색이나 밝은 갈색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노란색이나 밝은 갈색 귀지는 귀가 건강하게 기능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반면 귀지가 진한 갈색이면 귀지가 오랫동안 귀에 있었거나 매우 딱딱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아시쉬는 “일반적으로 귀지가 과도하게 쌓였거나 감염이나 염증, 과도한 세척, 좁거나 손상된 귀도, 장시간 이어폰 사용 등의 이유로 귀지가 진한 갈색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또한 그는 “붉은색 귀지는 귀에 출혈이 일어났다는 신호”라며 “일반적으로 면봉을 사용하다가 출혈이 발생한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전문의에게 진찰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녹색이나 흰색 귀지에 대해서는 “귀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원인일 수 있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지는 외이도에 분포된 땀샘이나 이도선의 분비물과 박리된 표피로 형성된다. 귀 내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먼지나 세균, 곰팡이 등의 이물질이 고막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귀를 적절한 습도로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특별한 문제 없는 한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 없어 귀지는 자연적으로 배출되므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귀지가 지나치게 쌓이면 청력이 떨어지거나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귀지를 너무 자주 청소하면 오히려 외이도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인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날카로운 물건으로 귀를 청소하거나 귀를 너무 깊이 파면 고막이 파열돼 청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되도록 귀지가 자연스럽게 제거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청소가 필요한 경우 안정적인 상태에서 부드러운 면봉이나 귀이개를 활용해 귀지를 부드럽게 제거해야 한다. 평소 스트레스나 소음을 관리하는 것 역시 귀 건강에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를 살피고 평소 귀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귀에 좋은 음식에는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이나 아연을 섭취할 수 있는 견과류, 엽산과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 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3 20:45:20여름철 물놀이나 샤워 후에 귀 속은 수분으로 약해지게 된다. 이 때 귀지가 잘 제거된다고 생각해 귀이개나 볼펜, 이쑤시개 등 다양한 도구로 귀지를 제거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외이도염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고막천공까지 생기기도 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나윤찬 교수는 16일 "귀지는 지저분해보일 수 있으나 귀 안쪽에 침투하는 세균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리한 귀지의 제거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귀를 후비다가 귀지를 속으로 밀어 넣으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귀지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제거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귀지는 강제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 내버려 둬도 귀지는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 귀지는 아미노산과 지방산,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과 면역글로불린으로 이뤄져 있어 세균의 피부침투를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고 오히려 적당한 귀지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자주 귀를 파게 되면 귀지가 지나치게 제거돼 세균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 외이도 피부의 지방층이 파괴돼 급성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치료되지 않는 만성 외이도염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 만성염증에 의해 귓구멍이 좁아져 청력장애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귀지의 양은 개인에 따라 크게 달라 외이도를 완전히 귀를 막는 경우나, 귀지제거능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 귀지에 의한 외이도 폐색증이 나타나 청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는 병원을 방문해 간단한 처치로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염증의 위험성 없이 귀지를 청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기의 경우 마찬가지이다. 성인과 같이 아기들의 귀지도 저절로 배출되며 오히려 움직임이 심하거나 겁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귀지를 제거하다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귀지를 제거하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목욕 후에는 면봉으로 귀의 겉 부분만 가볍게 청소해주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7-16 14:01:12잘못된 면봉 사용이 어린이들에게 청력 손실 등 이비인후과 질환을 일으킨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클리브랜드 대학병원 소아이비인후과 제이 샤 박사팀이 지난 20년간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매년 1만200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잘못된 면봉 사용으로 귀와 코, 인후 등에 손상을 입었다. 환자의 67%는 8세 미만 어린이였으며, 이 중에서도 40%는 3세 미만 아동들이었다. 대부분 면봉으로 귀를 파다가 얻은 부상이었다. 이들은 출혈, 통증, 청력 손실, 현기증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샤 박사는 "귀지가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라면서 "귀지는 박테리아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외이도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샤 박사는 "겉에서 봤을 때 귀지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제거하지 말고 제거하더라도 면봉 대신 젖은 천으로 닦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면봉을 잘못 사용하면 귀지가 오히려 귀 안쪽으로 들어가 가려움, 불편감, 청력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9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3-16 14:47:34\r\r\r\r\r\r\r\r\r\r\r\r\r\r\r\r\r매년 '귀'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인원이 60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해 염증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9월 9일인 '귀의 날'을 앞두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귀 관련 질환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귀 및 유돌(귀 뒤의 톡 튀어나온 뼈) 질환'의 연간 진료 인원은 2010년 558만명, 2011년 586만명, 2012년 599만명, 2013년 613만명, 2014년 571만명 등 600만명 가량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염증 질환이 많았다. 세부 질환 중에서는 10세 미만에서는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이하 중이염), 10대~60대는 '외이염', 70대 이상은 '전정기능의 장애' 진료 인원이 많은 편이었다. 중이염은 전체 진료 인원 165만8856명 중 61.6%인 102만1343명이 0~9세 환자였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귀인두관(귀와 코인두를 연결하는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세균의 침임이 쉽기 때문에 중이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외이염은 고막 밖인 외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이염 전체 환자 159만1224명 중 78.1%인 159만1224명이 10대~60대에 몰려 있었다. 7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는 전정기능 장애로 고생하는 환자가 특히 많았다. 전체 96만6986명 중 27.5%인 26만5545명이 70대 이상 환자였다. 전정기능 장애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지러움이 주요 증상이다. 이명, 난청, 두통, 안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귀 관련 질환을 예방하려면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이명, 난청 등의 증상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심평원은 "수영,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며 "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외이에 상처를 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귀지를 파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
2015-09-08 17:53:33귀지를 통해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모넬화학감각연구소 연구진은 과거 겨드랑이 냄새를 통해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려 했던 개인정보를 토대로 귀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조지 프레티 연구원은 "앞선 연구결과는 겨드랑이 냄새가 개인 성격, 성별, 성적 지향, 건강 상태 등을 포함한 많은 개인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귀지도 비슷한 정보를 포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건장한 남성 16명의 귀지로부터 냄새를 내뿜는 화합물을 확인한 결과 8명은 백인, 나머지 8명은 동아시아 사람이었다. 연구진은 냄새가 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생성을 유발하도록 귀지를 가열시킨 결과 백인 귀지에서 훨씬 더 많은 VOC가 생성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캐서린 프로콥 프리게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우리는 단순히 그의 귓속을 보고 사람의 민족성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냄새 유형은 비슷하더라도 양은 매우 달랐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프레티 연구원은 "귀지의 냄새는 사람이 먹는 것과 사람이 어디 있었는지를 알려줄 수도 있다"며 "귀지는 도외시된 신체 분비물로 아직 발굴되지 않은 정보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4-02-14 15:20:4510명 중 9명은 건강에 상관없이 귀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소리청한의원이 최근 118명을 조사한 결과 89%(105명)가 ‘귀 건강과 상관없이 귀지를 제거하겠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귀지를 제거하는 이유로 ‘청결유지'(35%/37명)가 가장 많았으며, ‘가려워서’ 30%(32명), ‘이물감’ 29%(30명), ‘청각장애’ 6%(6명)순으로 집계됐다. 마포소리청한의원 변재석 원장은 “귀지는 귀 속의 면역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자꾸 걷어내면 외이도가 상처를 입거나 세균증식으로 인해 귓속 건강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밀려난 귀지가 고막을 자극해 이명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대다수인 72%(85명)는 귀지를 파 낼 때 ‘면봉’을 사용하고, ‘귀 후비개’ 17%(20명), 볼 펜촉․연필심․성냥개비․이쑤시개 등 끝이 뾰족하거나 얇은 주변물체를 이용한다는 대답도11%(13명)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귀지를 파 낼 때는 ‘샤워 혹은 머리감을 때마다’로 62%(73명)였으며 , ‘가렵고 이물감이 들 때 19%(23명) ‘습관적으로 10%(12명)’, ‘이명․난청' 7%(8명), 기타2%(3명)순이었다. 변 원장은 “간혹 귀지 청소를 하다 고막을 잘못 건드려서 이명 혹은 난청이 올 수 있는데 검사 결과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다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임의로 귓속을 건드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명은 과로나 스트레스,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소음성 난청, 머리 외상, 노인성 난청, 청신경 종양, 중이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귀 주변을 지나가는 혈관에서 나는 소리, 경추와 턱관절 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요즘처럼 일교차고 크고 건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귓속 피부는 푸석거리지 않는데 바로 약간의 기름기를 머금고 있는 귀지 덕분이다. 아울러 귀지의 산도 자체가 약산성을 띄고 있어서 세균 증식을 막아 줄 뿐만 아니라 때가 되면 스스로 사라진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10-08 18:04:25한 친구가 전화를 했다. “내 아들이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울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가? 다친 적도 없고 감기가 걸린 것도 아닌데 말이지.” “혹시 집에서 자주 귀 청소해주는 습관이 있니?” “아내가 워낙 깔끔한 걸 좋아해서 귀지가 귀에 있는 걸 참지 못해. 내 귀건 아들 귀건 일주일에 한번은 후벼줘야 직성이 풀리니까. 또 아내 무릎을 베고 귀를 맡기는 기분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고 해서 자주 그러는 편이지.” 환자들의 귀를 치료하다 보면 귀에 귀지가 있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쩐지 지저분한 것 같고 마치 몸에 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귀지는 사실 함부로 제거하면 안된다. 우리 몸에 있는 모든 것이 그렇지만 귀 속의 귀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귀지는 귀 안의 피지선이라는 기름샘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먼지나 땀 등과 만나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얇은 막을 형성하도록 되어있다. 즉 귀지는 두께가 종잇장처럼 얇은 귓구멍 속의 피부를 보호하는 첨병인 셈이다. 그리고 이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밖으로 밀려 나와 가만 놓아 두어도 자연히 제거되도록 되어 있다. 이것을 금속이나 나무로 만든 귀후비개와 심지어는 성냥개비로 마구 후벼 제거하는 것은 얇은 아기 피부를 때밀이 타월로 박박 밀어내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결국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겨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보호하는 갑옷을 잃은 귀는 세균에 쉽게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귀를 진찰할 때 마치 방금 세차장에서 나온 듯한 차처럼 반질반질하고 깨끗한 귓구멍을 보게 되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땐 환자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우선 그 청결성에 경의를 표하고 싶고, 또 하나는 꼭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얘기해주어야 하나이다. 물론 귀지가 체질에 따라 점토처럼 뭉쳐 큰 덩어리를 형성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분은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은 마른 귀지가 많은 반면 서양인들은 물귀지가 많다. “귀를 다시는 깊이 후비지 말라고 하게. 꼭 하려거든 눈으로 밖에서 쉽게 보이는 부분만 살짝 하든지” “그럼 아내의 취미 생활이 한가지 줄어드는 셈일 텐데.” “자네의 취미도 한가지 없어지는 것 아닌가?”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2009-03-23 18:16:13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물속에서 활동하는 날이 느는 여름에는 귀 관련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게 마련이다. 수영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레 귀속에 물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 물기를 제거한다며 면봉으로 귀속을 후비는 사람들이 많다. 때로는 휴대폰 안테나, 펜 뚜껑 등도 귀를 파는 좋은 도구가 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귀지를 파는 것은 위험하다. 귓속을 정리해주면 깨끗하고 시원하지만, 잘못하면 외이도 벽에 상처를 내거나,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외이도에 염증을 일으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귀지, 세균발육 억제 및 피부 보호 작용 귀지는 지저분하게 느껴지지만 우리 몸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귀지에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세균발육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또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표면의 건조를 막아 물리적으로 피부보호 작용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귀지는 외이도에 붙어 있는데, 외이도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길이 약 2.5 ∼ 3.5cm의 관을 말한다. 외이도 피부에 있는 분비선에서 나오는 분비물, 탈락된 피부의 각질, 먼지 등이 합쳐져서 귀지가 된 것이다. 귀지의 형태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데 건조형과 갈색의 끈적끈적한 습윤형의 두 가지가 있다. 서구인의 대부분은 습윤형인데 비해서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건조형이다. 정상적으로 외이도에는 귀지를 만들어내는 분비샘이 있어서 먼지나 다른 물질이 고막까지 들어가지 못하게 붙잡는 역할을 한다. 귀지는 축적되면 저절로 귀 밖으로 배출된다. 귀지가 제거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축적이 되면 청력 장애나 막힌 느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하게 파면 외이도염으로 고생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항상 외이도의 입구를 향하여 성장하므로 귀지는 저절로 입구로 이동하게 된다. 또 음식을 씹거나 하는 턱의 운동으로 외이도가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며 귀지를 귀 밖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따라서 일부러 귀를 팔 필요는 없고, 미용상 필요하면 외이도 입구에 보이는 귀지만 털어내면 된다. 따라서 집에서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면봉이나 딱딱한 귀이개와 같은 것을 귀 안으로 무리해서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대단히 연약하며 쉽게 손상을 받는다. 습관적으로 귀를 자주 파면, 귀지에 의한 보호작용이 없어지고 외이도벽에 상처가 생긴다든지 하면 세균의침입이 쉬워져 외이도염이 생기기 쉽다. 또 귀지를 파내려고 무리하다가 오히려 이같은 물건을 외이도 안쪽으로 밀어 넣어 빠지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특히 고막에 구멍이 났거나 귀 수술을 받았다면 억지로 후벼파는 행동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귀지와 곰팡이의 균사가 섞여 매우 크고 딱딱한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면, 제거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심한 통증과 약간의 청력저하(전음성 난청)를 유발 할 수 있다. 이같은 경우는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귀지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으면 문제 귀지의 자연배설이 나빠서 덩어리가 커지게 되면 잘 제거되지 않고, 외이도를 꽉 메워버릴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귀울림이 있을 수 있고, 머리를 움직일 때 귀안에서 귀지가 움직여 그 소리가 느껴질 수도 있다. 청력은 귀지가 상당히 커져도 그다지 저하되지 않는데, 음파는 아주 작은 틈이라도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귀지가 외이도를 거의 채우고 있을 때, 수영이나 목욕을 하여 귀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귀지가 물을 흡수하게 되면 부피가 커져 외이도를 완전히 막아버리게 된다. 귀가 멍멍한 느낌이나 경도의 청력장애를 느끼거나,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또 세균에 의한 외이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해맑은 이비인후과 허상원장은 “귀지를 제거할 때는 밝은 시야 아래에서 기구를 사용하여 확실하게 제거한다든지, 딱딱한 귀지인 경우에는 녹여서 제거하므로 일반인이 함부로 제거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홍성화교수, 해맑은이비인후과 허상원장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5-05-25 13:06: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2건이 야간 진화 작업에 힘 입어 인명피해 없이 진화율 92~98%를 유지하고 있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26일 오전 중 진화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산32-1 일원에서 발생한 도시형 산불의 경우 26일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이 98%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대, 진화인력 1240명, 진화차량 91대 등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하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61ha로 추정되고 있으며 총 화선 5.0km 중 0.1km는 진화 중이며 4.9km는 진화가 완료되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시설물 피해는 전소 9곳으로 사찰 1곳(길상사), 주택 3채, 창고 3동,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이다. 현재 기상 상황은 북동풍 초속 1m로 불고 있다. 최대풍속은 초속 2~7m로 예고된 상황이다. 산림당국은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하여 산불 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불은 현재 진화율 92%로, 밤사이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이어졌다. 전날 일몰 후 재확산해 민가 근처까지 불길이 번졌고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IC 진출입로, 대운산 터널 양방향이 통제되었지만 26일 오전 7시 4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울산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온양IC 진출입로 양방향 차단이 해제됐다"라며 다만 "산불로 인해 재통제될 수 있으니 교통정보를 확인한 후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8시 20분께는 온양읍 신기·외광·내광·중광·외고산·중고산·내고산·양달·귀지·상대 마을 등 10곳에 추가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2대, 진화인력 2010명, 진화차량 101대 등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 진화 작업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494ha로 추정되고 있으며 총 화선은 16.5km 중 1.3km를 진화중이며 15.2km는 진화가 완료되었다. 온양 지역은 현재 초속 1m의 북서풍이 불고 있다. 최대 풍속은 초속 5m이다. ·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6 07:42:0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일 오후 들어 재확산하면서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산시에 따르면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은 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등 5곳이다. 산림 당국과 지자체는 해당 마을 주민들을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기존 대피령이 내려진 양달 마을 76명을 합하면 6개 마을 주민 867명이 대피했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전날 낮 12시 12분께 발생한 산불은 27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2대, 진화 차량 70대, 진화 인력 2331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피해 면적은 180㏊다. 오후 3시 현재 진화율은 70%다. 총 화선 13.4㎞ 중 4.02㎞가 진화 중이다. 나머지 9.02㎞는 진화가 완료됐다. 하지만 바람이 거세지면서 소방 당국은 당초 오후 3시로 예상했던 주불 진화 시간을 오후 6시로 늦췄다. 무엇보다 산불 현장에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 철탑이 많이 소방헬기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소방헬기가 투입 가능한 오후 6시 30분까지 주불 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내일까지 화재가 이어지지 않도록 야간에도 잔불 정리와 민가 주변의 방화선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화작업에 투입된 울주군 공무원 1명이 발목을 다쳤으며 그 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3 15: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