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불만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이 이 상황을 다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안세영 향해 '중국 귀화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2일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안세영과 관련된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를 포격(砲擊)했다'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린샤오쥔(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과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중국은 수준 높은 선수를 환영한다"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라" "안세영을 조속히 귀화시키자" 등 주장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세영이 협회와의 불화 끝에 외국으로 귀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너무 비약이다"라며 "올림픽 기간 중에 얘기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아울러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방수현 MBC 해설위원은 "안세영이 부상을 당한 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대회 출전과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이라면서도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선수가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고 말했다. 한편 안세영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SNS에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1 20:50:37[파이낸셜뉴스] 중혼 사실을 숨기고 귀화한 파키스탄인에게 귀화 허가를 취소한 법무부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고은설 부장판사)는 파키스탄인 A씨가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귀화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01년 7월 한국인과 결혼한 뒤 국내에서 혼인신고를 마쳤다. 2003년 1월에는 파키스탄인과 결혼 후 4명의 자녀를 얻었다. 파키스탄에선 무슬림 남성이 첫째 아내의 허락을 받은 경우 중혼할 수 있다. 이후 A씨는 2010년 3월 간이귀화허가를 신청했고, 법무부는 2012년 7월 귀화를 허가했다. A씨는 2016년 한국인 아내와 협의이혼했고, 이듬해 파키스탄인 아내와 혼인신고를 했다. 법무부는 2023년 6월 A씨가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상태에서 현지인과의 혼인 및 자녀 출생 사실을 숨기고 간이귀화허가를 받았으므로, A씨에 대한 귀화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A씨는 "귀화허가 신청 서류에 일부 하자가 존재하더라도, 그 하자가 위조·변조에 이른다고 볼 증거가 없으므로 처분이 위법하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국적법 시행령에서 정한 귀화허가 판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사람으로서, 법령이 정한 귀화허가 취소사유가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고는 가족관계란에 파키스탄 배우자와 자녀 등을 기재하지 않았고, 원고의 부친 기준으로 작성돼 이들이 포함되지 않은 가족관계등록증명서를 제출했다"며 "중혼이 드러날 경우 간이귀화 방법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중혼 배우자와 자녀의 존재를 숨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원고는 귀화허가를 받을 당시 10년 이상 대한민국에서 체류하던 중이었다"며 "대한민국이 일부일처제 국가이고, 중혼이 금지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규정하는 혼인제도의 규범과 중혼을 금지하는 민법 규정에 비춰 일부일처제는 대한민국의 주요한 법질서"라며 "중혼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정은 귀화허가를 거부할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7-14 12:24:56[파이낸셜뉴스]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를 진행, 중국 귀화 후 느꼈던 감정과 2026 올림픽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중국으로 귀화한 뒤 느꼈던 감정에 대해 린샤오쥔은 "중국에 쇼트트랙 팬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처음엔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귀화 후 처음 출전한) 2022년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슬펐고, 마음이 불편했다"며 "언젠가는 다시 금메달을 따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현재 몸 상태는 매년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던 린샤오쥔은 2019년 훈련 과정에서 황대헌과의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중국으로 귀화, 국제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 오랜 기간 훈련에 집중했다.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건 지난 시즌부터다.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귀화 후 첫 개인 종목(남자 500m) 우승을 거뒀다. 이에 그는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며 "오랜 기간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특히 지난 3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관왕에 오르는 등 상위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열릴 동계올림픽에 대해 린샤오쥔은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팀원들과 함께 행복한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로 출전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에선 메달을 딴 적이 없다"며 "당시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는데, 2026 올림픽에선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경기장 밖의 생활도 전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에 온 뒤 판다를 좋아하게 됐다"며 "침울한 기분이 들 때마다 판다를 보러 (동물원에) 간다. 팬들을 위해 헬멧 무늬를 판다로 디자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3 13:28:19[파이낸셜뉴스] 결혼한 지 10년이 넘고, 한국으로 귀화까지 성공한 남편이 알고보니 살해로 감옥에 있던 탈옥수였다? 신분을 숨긴 채 27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알바니아 탈옥수가 본국으로 송환됐다. 6일 법무부와 MBC 등에 따르면 알바니아 출생 남성 에르빈 샤히니(50)가 본국으로 송환됐다. 강도 살인 전력이 있는 탈옥수로 알바니아 현지 당국은 그를 뒤쫓아 왔다. 에르빈 샤히니는 지난 1995년 알바니아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붙잡혔다. 심지어 다른 시민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있었다. 21세에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된 그는 2년 뒤 알바니아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면서 일어난 폭동 사태를 틈타 탈옥했다. 이후 장애인 명의의 여권을 도용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도피를 이어가다가 탈옥 14년 만인 지난 2011년 한국으로 왔다. 2012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뒤 2015년에는 혼인 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으며 정착했다. 그의 도주극은 국제적인 공조 수사로 27년 만에 막을 내렸다. 알바니아와 우리나라를 비롯해 그가 거쳐 간 여러 나라가 정보를 공유한 끝에 그의 가짜 신원과 소재가 드러난 것이다. 지난 1월 강원도 원주에서 그를 체포한 우리 당국은 한국 국적을 박탈하고 본국인 알바니아로 송환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6 16:56:11[파이낸셜뉴스] 악명 높은 범죄조직의 두목이 독일 시민이 되고 싶다며 귀화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독일이 발칵 뒤집혔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리너차이퉁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을 근거지로 삼는 범죄조직 '레모 클란'의 두목 이사 레모(56)가 최근 독일 당국에 국적 취득을 신청했다. 1980년대 레바논에서 베를린으로 이주해 가문 기반의 범죄 조직을 이끌어온 레모는 베를린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독일 북부 작은 마을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그라보브회페에 전입신고를 했다. 그는 귀화 절차를 밟기 전 당국과 법적 분쟁 끝에 베를린 노이쾰른의 빌라에서 강제 퇴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모가 이끄는 레모 클란은 13개 방계 가족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직원은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전입 신고한 마을 주민은 1300명가량으로 레모 클란 조직원 수와 비슷하다. 희대의 범죄로 악명을 떨친 레모 클란은 2017년 베를린 보데박물관 100㎏ 금화 절도와 2019년 드레스덴 '녹색 금고' 박물관 보석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드레스덴에서 도난당한 보석의 가치는 최대 10억유로(약 1조4600억원)로 알려져 있다. 베를린 법원은 지난 2018년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가문 소유 부동산 77곳을 압수했으나 두목인 이사 레모는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고 공식적으로는 직업이 '사업가'여서 귀화에 결격 사유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언론들은 레모가 조직범죄로 인한 추방을 사전에 피하기 위해 무국적자 생활을 청산하고 귀화를 신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모의 귀화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새 주소지를 신고한 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이날 저녁 열린 주민회의에는 취재진이 몰리고 경찰관과 구급차까지 배치됐다. 정치권도 그의 귀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마르틴 후버 기독사회당(CSU) 사무총장은 "범죄조직 두목에게 독일 여권을 주면 안 된다"며 "독일 시민이 되려는 사람은 독일의 법치를 짓밟아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낸시 패저 내무장관도 "새 국적법에 이미 범죄자와 반유대주의자, 자유민주 기본 질서에 헌신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독일 여권을 발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역 언론 '우리는 뮈리츠 사람이다'는 "우편함에 이름이 적혀 있지만 이사 레모가 실제로 살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8 08:29:06[파이낸셜뉴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뒤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린샤오쥔은 4일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이번 대회도 다른 대회와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대회를 준비하듯 잘 준비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회 목표와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소감을 묻는 말에는 "모든 경기를 마치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린샤오쥔은 오는 10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입국했다. 린샤오쥔이 공식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중국으로 떠난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2020년 귀화한 뒤 이듬해 중국으로 떠났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엔 수십 명의 중국, 한국 빙상 팬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린샤오쥔의 한국 이름을 부르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입국장에서 수십명의 팬들에 둘러싸인 린샤오쥔은 환영 인파를 예상하지 못한 듯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고초를 겪었다. 그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동성 후배 황대헌(24·강원도청)과 장난을 치다 바지를 잡아당겼고,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그는 2020년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의해 오랜 기간 실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올 시즌이 돼서야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를 뛸 수 있었고, 지난 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하며 재기를 알렸다. 린샤오쥔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린샤오쥔이 국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기 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린샤오진과 황대헌과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허리 부상 탓에 올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5 10:00:26[파이낸셜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 당시 불거졌던 올림픽 메달 연금 일시불 수령 과정에 대해 해명했다. 빅토르 안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라며 "그 결과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마치 사실처럼 비쳤고, 지금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에 관해 그 과정을 한 치의 거짓 없이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 귀화 과정과 연금 일시불 수령 과정, 연금 전액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고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과 향후 훈련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러시아 소속 러시아-호주 이중 국적 선수인 타티아나 보루롤리나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에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난 그 선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고민 끝에 7월에 귀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심장 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후배 선수에게 전액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그런데 8월에 러시아발 기사로 귀화 절차가 알려지면서 한국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라고 해명했다. 빅토르 안이 입장 표명을 낸 것은 지난달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 당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낸 성명의 반박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며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뒤 몰랐던 척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선수 구타 등 징계 이력이 있는 다른 후보에 관해선 비판하지 않아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해당 성명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연맹을 이끄는 장광덕 회장은 특정 후보와 젊은빙상인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 최민정 등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은 '투명하게 코치를 선발해 달라'고 입장문을 발표했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성남시청은 코치 자리에 아무도 채용하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07 18:01:15[파이낸셜뉴스] 성난 민심이 큰 부담이 되었던 것일까.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했던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의 국내 복귀 시도가 사실상 무산됐다. 안현수는 얼마 전 경기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에 지원했으나, 2배수 후보에 들지 못했다. 성남시는 29일 "시청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는데 빅토르 안 등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였다. 하지만 2011년 당시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 등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 쇼트트랙과 등을 지는 분위기로 국내를 떠났다. 그리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후 빅토르 안은 선수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올해 초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국내에서는 찬반 논란이 제기되었다. 무엇보다 한국 쇼트트랙을 강하게 비판하며 러시아로 귀화한 선수가 직장을 얻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국내 정서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한국의 라이벌로 한국 쇼트트랙의 앞길을 막았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되었다. 특히 빅토르 안과는 무관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크 공격 등 대외적인 안좋은 이미지까지 겹치며 더욱 안현수의 국내 복귀는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 빙상지도자연맹도 비판에 가세했다. 연맹은 “러시아인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다”라며 그의 거짓을 폭로했다. 또한, 연맹은 “이 둘은 징계와 논란으로 국내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하는 방식 대신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중국 대표팀을 맡는 선택을 했다”라며 “직업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가 스포츠의 최우선 가치인 공정을 넘어설 순 없다”라며 그의 국내 복귀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성남시는 팀 경기력을 높여줄 실력, 선수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주요 선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30 10:43:26[파이낸셜뉴스]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한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한국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공개 채용에 지원해 면접을 봤다. 빅토르 안은 12일 오후 2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출석해 자신의 지도 철학을 밝혔다. 밝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빅토르 안은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면접 대기실로 입장했다. 그는 전체 3번째로 면접장에 들어갔고 약 20분에 걸쳐 비공개 면접을 봤다. 면접을 마친 빅토르 안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뒤 청사에서 빠져나갔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1명을 뽑는 공고에는 빅토르 안을 포함해 총 7명이 지원했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면접장엔 김선태 전 중국대표팀 감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감독은 중국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던 빅토르 안과 성남시청 코치직을 두고 경쟁을 하게 됐다. 김 전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다. 그는 2011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한 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후 빅토르 안은 선수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빅토르 안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다른 해외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성남시청엔 쇼트트랙 한국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 김길리 등이 속해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2 21:01:03[파이낸셜뉴스] 최근 가나전의 아쉬운 모습으로 한국 일부 축구 팬들의 도넘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손흥민 감싸기와 더불어서 한국 축구팬들의 손흥민 비난에 대해 지적하고 나서 화제다.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한 일부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매체도 한국의 이러한 현상에 큰 관심을 가졌다. 30일 중국신문망·텐센트신문 등 중국 현지 다수 매체들은 “아시아 1위 축구 스타에게 한국 네티즌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패배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분노했다” 등 한국의 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들을 보도했다. 또한, 이들 매체는 한국 일부 네티즌들이 SNS에 올린 비난 게시물이나 악성 댓글 등을 그대로 번역해 전하며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폭언을 감당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 매체는 “손흥민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인들이 기대하는 기적이 일어날 기회가 있었겠냐”며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리오넬 메시도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연이은 부진에 인터넷 공격을 당했고, 분노한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엔 손흥민이 메시의 전례를 따라 대표팀을 그만둘지도 모르겠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를 전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손흥민, 중국으로 귀화해라”, “중국으로 오면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다”, “중국으로 올 수 있는 좋은 기회”, “한국인들은 모든 면에서 냄비처럼 빨리 끓어 넘치는 성품을 지녔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1 05: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