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러시아 용병으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데 대해 국방부는 "이런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 방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사망 여부에 대해 "정부기관과 함께 현장의 관련 사항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군을 총알받이 용병으로 내몰면서 반인륜적·반평화적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국영통신사 에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 "그 부분을 정부 차원에서 아마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게 결정되면 국방부가 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로 간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관련 첩보와 정보를 수집,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 수위에 따라 비살상무기, 방어용 무기, 공격용 무기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러-우 전쟁을 끝내겠단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이에 맞춰 우리 정부의 추가 대응 조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4 12:32:0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랍·이슬람권 정상들이 모여 이스라엘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중남부 집중 공격으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특히 가자지구 중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탱크를 보내 공격해 2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들이 다시 모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에 대한 공습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또 레바논 북부의 아인 야큐브 마을을 공습했다. 레바논 일부 매체는 이번 공습으로 3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카타르는 양측이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 휴전 협상을 위한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랍권과 이슬람권 지도자들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AL)·이슬람협력기구(OIC) 공동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우리 형제들에 대한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점령 중인 아랍권 영토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을 "대량학살"이라고 규정하며 "사우디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형제들이 현재 이스라엘의 침략에 따른 비참한 인도주의적 현실을 극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주권을 존중하며 그 영토를 침범해서는 안된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고,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두 국가 해법'이 평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율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L·OIC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폐막 성명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와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2 14:35:36【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일대 민간 채석장 조성 움직임에 대해 죽전동 주민 약 3500여명으로 구성된 죽전주민연합회가 '채석장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6일 죽전주민연합회 채석장 대책위원회는 "용인 수지구 죽전동 산26-3일원에 시도되는 채석장 사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 무리한 행정 심판까지 강행하는 해당 사업자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죽전동에 시도되는 채석장은 인근의 현암고등학교와 불과 290m로, 채석장의 발파소 음과 분진에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이 철저히 방해 받을 뿐 아니라, 채석장을 오가는 대형 트럭들로 인해 학생들의 통학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또 "해당 사업 부지는 주거지와 인접해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생활권과 재산권에도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특히 "사업자는 행정심판을 청구하면서 '생활 환경침해는 구체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막연한 우 려나 가능성'이라며 청구 이유를 제시했다"며 "채석장의 환경문제는 보호 받아야 할 멀정한 산을 깎는 것부터 시작해서, 소음, 분진, 안전, 토사, 산사태, 하천의 오염과 같은 환경문제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보고 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석장 문제로 인한 지역의 이미지 실추와 개발기회의 상실 등 예상되는 주민의 피해가 자명한 만큼 채석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환경 침해는 구체적이고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죽전주민연합회는 주민의 생활권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 안위만을 생각하고 추진되는 채석장 사업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채석장 사업자는 조속히 행정심판 소를 취하하고, 채석장 사업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죽전 채석장은 논란은 민간 사업자인 A업체가 죽전동 산26-3일원에 채석장을 조성하겠다며 지난 2023년 8월 23일 경기도에 '채굴계획 인가'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경기도는 같은해 10월과 올해 3월 두차례에 걸쳐 사회 관념상 현저한 공익 침해(생활환경) 우려가 있고, 재해영향평가 및 대책 등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인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A업체 측은 이에 반발해 지난 5월 불인가 처분에 따른 행정 심판을 청구했고,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광업조정위원회 1차 회의로부터 '불허'가 아닌 '결정 유보' 판단을 받았다. 이처럼 경기도와 광업조정위원회의 판결이 엇갈리면서 주민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자부 산하 광업조정위원회는 오는 12월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으로, 이 결정으로 채석장 조성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6 13:18:07[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는 4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하고,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데 대해 규탄했다. 특히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측은 북한군 우크라 파병을 계기로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연계된 만큼, ‘한-EU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채택해 안보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첫 한-EU 전략대화를 열고 북한군 파병 규탄 공동성명과 안보방위 파트너십 합의문을 채택했다. 양측은 먼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에 △러시아와의 불법적 군사협력 즉각 중단 △파병 북한군 철수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한 구제조치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절대 그렇게 되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NPT 및 다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아래 자국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에 관해선 러시아가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에 맞춰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앞서 우크라 공격용 무기 지원을 포함한 단계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기준은 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추진잠수함 등 첨단무기 지원 여부이다. 또한 양측은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상황이 긴밀히 연계됐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한-EU 안보방위 파트너십 체결에 나섰다. 이는 해양안보, 사이버, 군축·비확산, 방산 등 15개 안보 분야에서 공동대응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기존 한-EU 안보국방대화도 우리 외교·국방부 국장급과 EU 실장급이 참여하는 안보방위대화로 격상시켜 매년 열기로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4 22:52:50[파이낸셜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따른 국제 정세 변화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등 북핵 고도화에 대응학 위한 한·EU 국방협력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과 보렐 대표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동을 갖고 한국과 EU가 국제사회와 공조해 러북 군사협력 차단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군의 러시아 용병 파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양측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한국과 EU가 다양한 분야에서 안보·국방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과 보렐 대표는 지난해 EU 정상이 방한해 한·EU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국과 EU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심화·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안보·국방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4 15:32:12[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합참 대북 경고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불법적 도발 행위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과 '이후 발생 사태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게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안찬명 합참 작전부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합참 대북 경고성명'을 통해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라며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의 활용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라고 말했다. 안 부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군은 김정은 정권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도발을 규탄한다"라며 "지속적인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러시아에 총알받이 용병 파견, 핵실험 준비 등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불법적 도발을 지속 감행하고 있다"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엄중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합참이 '신형 고체연료 추진 장거리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는 이 미사일은 ICBM급으로 평가되며,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이상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 미사일은 정점 고도와 비행시간 등 북한의 과거 ICBM 발사 기록을 대부분 경신했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발사 약 5시간 후인 이날 오전 국방성 대변인 발표를 통해 ICBM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전략미사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다"라며 지난해 발사한 '화성-17형', '화성-18형'에 비해 성능이 개량된 ICBM이 발사됐음을 시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14:37:4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10월 31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9월 18일 이후 4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두가 4.5t에 달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와 순항미사일(SRBM) 여러발을 섞어 발사한 바 있다. 국방 전문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 의미에 대해 우선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SCM 직후라는 점에서 한미의 대북공조에 대한 반발이라는 기본공식이 반복된 것이라며 쓰레기 풍선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복합도발 능력을 현시하려는 속내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각 발사된 탄도미사일 ICBM 관측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07시 1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 일 당국과 '北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한보협의회의(SCM)을 개최하고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성명 발표 직후에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ICBM 발사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한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한편, 러시아에 향해있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ICBM 도발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10개월 만이다. 북한군 파병의 불법성을 희석 포석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현재는 두 개의 전선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지점도 도드라진다"고 짚었다. 북한이 과거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전선이라는 1개의 전선이라는 역학이었지만, 북한군이 유라시아 전장에 파병되면서 현재 2개의 전선이 가동 중이다. SCM에서도 북한군의 파병을 규탄한 상황이다. 2개 전선에서 보면 우선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한반도 전장으로 관심을 돌려 북한군 파병의 불법성을 희석시키려는 포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 교수는 "두 개 전선을 저울질하려는 지략도 있다. 유라시아 전선은 열전지대이고, 한반도 전선은 냉전지대라는 차이점이 있다. 그런데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한반도도 열전지대로 바뀔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이번 탄도미사일이 ICBM이라면 이 두 전선에 더해서 미국도 북한의 핵무기 전선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경고를 통해 NCG 흔들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셈법을 염두에 두고 북한군 파병 문제의 심각성이 희석되지 않도록 유라시아 전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와 동시에 한반도 전선에서 평시 억제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이어가야 할 것" 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08:37:05[파이낸셜뉴스] 예비역 군인 모임 재향군인회가 오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는 집회를 연다. 향군은 25일 성명서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에 특수전 부대 등 전투병을 대규모로 파병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향군은 "군인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외화벌이를 통해 김정은의 금고를 채우고, 핵무기 고도화를 위해 러시아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을 요구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거래"라고 지적하고 "유엔헌장을 위반한 러시아와 공동범죄자가 되는 국제평화에 대한 엄중한 도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향군은 북한을 향해 "파병된 전투병들을 즉각 복귀시키고, 계획하고 있는 전투 병들의 추가 파병을 즉각 중단하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반하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과 무기거래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5 17:40: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북괴군 폭격 문자' 논란을 규탄하며 메시지를 주고받은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하며 사퇴·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을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윤석열 정부의 '신북풍몰이'로 규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대한민국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버젓이 기획하고 그 행위에 정부의 핵심 인사가 화답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나 할 제안을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하고 정부의 안보 책임자가 흔쾌히 동의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정권이 마주한 정치적 위기 돌파하겠다는 위험천만한 계획"이라며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할 수 있다는 소시오패스적인 발상에 소름이 끼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한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신 실장은 안보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도 다시금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대한민국 서울로 옮겨올 음모를 가지고 있다"며 "평택에서 주한 미군 사령관이 평택시장에게 시민들을 대피시킬 방공호를 점검 준비하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최대의 위기 상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제안하고 신 실장이 답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이 정권이 착착 이미 진행하고 있던 음모가 한 의원의 문자에 의해 단지 들통났을 뿐"이라며 "저들의 계엄 음모와 전쟁 사주 음모를 막아내고 반드시 이단 권력을 끝장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을 향한 규탄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위원회에서는 대북 결의안을 준비 중에 있다"며 "북한은 세계 평화를 위해 러시아 파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파병된 북한군도 돌아와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진보정권이 계속됐다면 교류 협력을 통해 북한을 충분히 친미국가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집권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내고 대북전단을 보내고 확성기를 틀어 오늘의 남북 관계가 긴장되고 있다"며 "미 국무성에서 항상 얘기하는 대화와 외교 테이블에서 평화를 지켜나가는 남북 교류로 돌아가자"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25 12:13:30[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영국은 22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내놨다.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핵·미사일 기술이전을 받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은 전날 개최한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의 결과 중 하나로 ‘북러 협력에 대한 한영 공동성명’을 이날 별도로 채택했다. 양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무기 및 군사인력 제공의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핵 또는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이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에 깊이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적인 비확산 노력을 위태롭게 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북한군 우크라 파병으로)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안보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불법적이고 무모하며 불안정한 행동을 저지키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러 협력에 대한 조치는 내년 상반기에 한영 간 첫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열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번 한영 공동성명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매개로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북핵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의미가 있다. 서방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 전쟁에 북한군이 개입하면서 북핵 문제도 함께 주목도가 올라간 것이다. 이와 관련,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군 파병 문제를 논하고 우리 측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도 파견키로 했다. 북한군 우크라 파병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와 나토의 협력이 심화되면, 현재 우크라 전쟁과 중동 사태에 쏠려있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로 옮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2 10:3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