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온라인을 통한 성 착취 피해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상담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온라인 성 착취 상담지원 사업은 온라인상 발생하는 성착취 피해 아동 청소년에게 앱과 카카오톡 등 전용 상담채널을 통해 상담, 신고,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여가부의 '2022년 아동·청소년 성범죄 발생추세 및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피해자였던 성범죄 사건 가운데 성 매수의 81.3%, 성 착취물 제작 등의 66.5%, 강간의 35.3% 등이 온라인을 매개로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조건만남 등 청소년의 성매매 유입 예방을 위한 사이버 상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한해 사이버 상담 및 아웃리치는 4609건, 성 착취 유인 정보는 4079건 신고가 집계됐다. 여가부는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다양한 유형의 성 착취 피해로 확대해 피해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온라인 그루밍의 위급 상황에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채팅, 메신저 등 온라인 활동 중 성 착취 정황이 의심되면 아동·청소년이 바로 상담이나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기존 상담 채널을 아동·청소년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성 착취 피해 상담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팅앱 등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적 대화, 조건만남 등 성 착취 유인 행위를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확산을 방지할 예정이다. 불법촬영물 등 성 착취물 제작·유포가 있는 경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연계해 삭제를 지원한다. 정부는 전국 17개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를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로 개편하고 청소년에 대한 긴급구조, 법률, 학업 등 통합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와 협력해 전문 상담, 경찰 신고 등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이 쉽고 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 온라인 성착취 피해 접수 앱'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성착취 아동·청소년 조기 발견 및 지원을 위한 온라인 현장 지원활동 등을 통해 사전 예방 활동도 지속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17 14:16:1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환심형)' 범죄 대상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국가간 공조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지원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그루밍 범죄 대상 범위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상 행위로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온라인 성착취 실시간 상담·신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영상물 등을 삭제 지원하기 위해 신속한 국제 수사 공조가 가능한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추진한다. 여성폭력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법률, 심리 치료 지원 등을 하는 해바라기센터는 올해 39개소에서 내년 41개소로, 미성년 피해자가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영상으로 피해 사실을 진술할 수 있도록 돕는 해바라기센터 연계 영상증인신문 지원은 올해 25개소에서 내년 38개소로 확대한다. 스토킹·교제폭력과 관련해 스토킹 긴급주거 지원 운영 기관을 올해 6개소에서 내년 17개소로 늘리고 스토킹 피해자 주거지원 시설 내 112 비상벨 등 안전장비 지원,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 근거 마련을 추진한다. 또한 교제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 안내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5대 폭력 피해자 통합솔루션 지원단을 올해 2개소에서 내년 5개소로,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를 올해 30개소에서 내년 55개소로 확대한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시설 입소기간을 현행 만 20세에서 만 24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 동반 아동 대상 1인당 250만원의 자립지원금도 신설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여성폭력실태조사와 성폭력, 가정폭력 등 개별 실태조사를 통합하는 한편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등 정책에 대한 특정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강력사건 처벌 강화, 스토킹범죄 양형 기준안 마련, 소송과정에서의 여성폭력 피해자의 주소 노출 방지를 위한 전자소송 사전포괄동의제도 안내 강화, 범죄발생 우려가 높은 다중밀집장소 등에 대한 특별치안활동 등도 추진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31 17:31:58[파이낸셜뉴스] 네이버제트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의 신고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안티 그루밍’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안전 공식 캐릭터 ‘소테리아’를 통해 이용자를 적극 보호한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아동청소년을 성적 착취와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술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영리단체 쏜(Thorn)과 협력, 그루밍 대화를 스캔하는 ‘안티 그루밍’ 기술을 채팅에 도입했다. 그루밍의 초기 지표를 빠르게 탐지해 전담팀에서 해당 계정에 대한 엄정 조치도 하고 있다. 또 자동화 탐지와 전문 모더레이터를 통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감지 및 제거하기 위해 전문 기술과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이달 초 제페토 신고 메뉴도 새롭게 업데이트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미성년자의 안전’, ‘괴롭힘 및 따돌림’, ‘혐오 행위’ 등 신고 옵션을 더욱 확장한 것. 네이버제트는 제페토 안에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메뉴 상단에 ‘미성년자의 안전’, ‘자살 및 자해’ 등 중대한 위반 행위를 배치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범죄 수사 의뢰, 저작권 위반 신고, 자살 및 자해방지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고객센터 게시물 링크를 제공하며, 신고와 동시에 ‘유저 차단하기’ 기능도 함께 넣었다. 제페토는 신고한 이용자와 신고 당한 이용자 모두에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사항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제재를 받은 이용자들이 신고 사항에 대해 상세히 안내받으면 가이드라인 재위반 비율이 감소한다는 연구를 기반으로 한 조치다. 네이버제트 노준영 안전 전문팀(Trust and Safety team) 리드는 “앞으로도 안전한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해 콘텐츠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 추적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신고된 콘텐츠, 유저에 대한 유의미한 피드백을 공유해 투명성과 책임을 이어 나갈 것이며,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글로벌 단체와 협업하며 앞으로도 제페토의 다양한 노력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제트는 △온라인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 기관 ‘인호프’ △글로벌 성착취물 근절 기업연합체 ‘테크코얼리션’ △아동청소년 안전교육 자문기관 ‘커넥트 세이프리’ △글로벌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안전전문가로 구성된 ‘TSPA(인터넷 온라인 안전전문가협회)’ 등 다양한 글로벌 단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11-25 16:02:34백화점 업계가 2030 그루밍족의 지갑을 공략하고 나섰다. 젊은 남성 사이에서 외모를 가꾸고 스스로에게 과감하게 투자하는 '스몰 플렉스'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에서 남성고객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20~30대 남성고객의 1인당 매출 성장세는 남성 전체에 대비해 두드러지게 높았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남성 영 디자이너 상품군을 새롭게 선보이고 나섰다. 특히 디자인과 퀄리티,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남성 '니치 웨어'를 적극 발굴한다는 의지다. 우선 이달 초 서울 잠실점에 데일리 워크웨어 브랜드 '노이스(NOICE)'를 입점시켰다. 지난해 5월 론칭 이후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단독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아우터, 티셔츠, 바지, 액세서리 등 풀 라인으로 구성했으며, 대표 상품은 아노락 점퍼와 맨투맨 등이다. 서울 노원점에는 가죽 전문 편집샵 '레더 크래프트'를 오픈했다. 팔찌, 안경집 등 액세서리와 함께 가죽 점퍼 등 의류도 취급한다. 레더 크래프트는 롯데백화점이 패션업체 신성통상과 협업해 만든 단독 브랜드로, 역시 유통업계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해외 수입 액세서리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본점에 '30초 완판 옷'으로 유명한 '언더마이카'의 팝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언더마이카가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더마이카는 MZ세대에 사랑받는 스트리트 패션 남성복 브랜드다. 지난해 말에는 신세계와 협업을 통해 SSG닷컴에서 처음 발매해 30초 만에 1억원어치를 완판시킨 바 있다. 올해 1월에도 '엠에이원(MA-1) 항공 점퍼'를 다시 한 번 선보였고, 역시 30초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서울 압구정본점 4층을 맨즈 럭셔리관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는데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도 입점했다. 서울 무역센터점도 지난해 12월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에는 '버버리' 남성 매장을 열었다. 다음달에는 '구찌 맨즈'를 오픈하는 등 해외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강화해 남성패션층을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바꿀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 남성고객들이 백화점 패션 소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해외 수입의류나 희소성있는 팝업 매장 등을 통한 한정판 제품이 꾸준히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3-21 18:14:13자기 자신을 잘 꾸미던 그루밍족 남친은 그저 자기만 아끼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82회에서는 2세 연하 남친과 5개월째 연애중인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의 남친은 명품으로 자기 자신을 관리했다. 하지만 본인만 명품을 쓰지 고민녀에겐 저렴한 가성비 선물만 했고,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며 고민녀가 선물한 선물마저 팔아버렸다. 심지어 본인이 다칠까봐 고민녀에게 못을 박아달라고 하거나 길을 걸을 때도 안쪽으로만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걷는 도중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남친은 혼자 살겠다며 고민녀를 밀어버렸고 결국 고민녀는 크게 다치고 말았다. 이후 남친은 치료를 해주겠다고 고민녀를 집에 데려가는데, 고민녀에겐 샘플이나 저렴한 샤워 제품을 내어주더니 본인이 씻을 때는 숨겨뒀던 명품을 사용해 고민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에 주우재는 "이건 자기애로 포장하면 안 된다. 손해 보기 싫어하고 이기적인 사람일 뿐"이라고 분석했고, 한혜진은 "고민녀는 샘플 말고 정품 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왜 샘플 취급당하면서 만나냐. 우스운 장면이 많아서 웃음이 났지만 사실 남친은 위험한 사람이다"라고 경고했다. 김숙은 "보통 사랑을 위해서 죽을 수 있다고 하지 않나. 하지만 남친은 자신을 위해 고민녀에게 죽으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이번엔 자전거라는 작은 위험이 왔지만 앞으로 더 큰 위험이 올 수 있다. 그때 남친은 고민녀를 보호해주거나 같이 이겨내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곽정은은 "사람이 말을 할 때 공감하고 표현하는 대인지능이 필요한데 남친은 이 능력이 없다. 남친이 고민녀를 더 사랑하게 되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셀프 희망고문 하지 말어라"라고 덧붙였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2021-07-27 11:41:52최근 인터넷을 통해 일어나는 청소년 대상의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9월 24일부터 정보통신망 상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목적의 대화와 성적 행위요구 등 온라인 ‘그루밍’ 행위를 처벌하기로 했다. 이밖에 위장수사를 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 예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심재국 성범죄전문변호사(법무법인 대륜)는 “디지털성범죄는 성인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들까지 피해 수준이 심각한 상태”라며, “아이들의 정서적 공허함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는 처벌 수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자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례가 있었다. 피해 아동만 수십 명으로 사안이 심각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신상공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ㆍ수입 또는 수출한 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성착취물을 직접 다운로드한 뒤 이를 소지하고 시청한 것만으로도 1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성범죄자로 분류된다면 신상정보공개고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며 취업에 제한이 생기는 등 추가적인 제재도 이어진다. 심 변호사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배포하고 소지하는 행위는 사람들의 성의식을 심각히 왜곡시킨다는 점, 다른 성범죄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 등에 따라 처벌을 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영리를 목적으로 판매·대여·배포·제공한 것이 아니었던 점, 대량으로 배포하거나 소지하려고 했다는 의사가 강하지 않았다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었다는 점,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이 있다면 사건 수사 초기부터 성범죄전문변호사의 법적조력을 받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움말을 제공한 법무법인(유한) 대륜은 자체 성범죄전담센터를 두고 아청법 위반, 강제추행, 강간죄 등 성범죄에 대해 법률 조력을 제공한다. 서울, 춘천, 제주 등 전국에 사무소를 운영한다.
2021-06-29 15:26:55[파이낸셜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국회에서 제정 논의 중인 '인신매매·착취방지와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안(인신매매 방지법)'에 대해 "'그루밍' 처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회신했다고 9일 밝혔다. 인권위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3인이 발의한 해당 법률안을 검토한 결과 "유엔인신매매방지의정서의 인신매매 개념을 국내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 개념에 해당하는 모든 행위가 형사처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인신매매는 피해자의 자발성을 유도해 피해자를 점차적으로 '노예적 지위'에 처하게 만드는 사례가 있는데, 이런 사례에 대한 한국의 형사법률이 무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위는 △유엔인신매매방지의정서에 정의된 '착취목적·수단·행위' 중 법률안은 '착취'만 선택해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용어를 재검토할 것 △피해자 식별의 판단 주체와 보호를 위한 절차에 대한 내용을 법률안에 명확히 규정할 것 △노동력 착취 목적의 인신매매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 노동 분야 공무원의 이해를 높이고, 피해자를 식별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할 것 등의 의견도 회신했다. 다만 인권위는 인신매매 방지법에 대해 '총괄적 인신매매피해자보호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권위 측은 "피해자의 보상과 권리를 법적으로 강화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국가의 책무를 다하려는 취지의 법률안"이라며 "인신매매 개념에 국제기준을 반영해, 피해자 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방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봤다. 한편 유엔자유권위원회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에서 인신매매범들에 대한 기소 및 유죄선고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우려한다"며 현실적인 방지제도를 마련할 것을 권고해 왔다. 이 의원 등은 지난해 12월 관련 법률안을 발의하고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3-09 11:44:58마릴린 맨슨(52·사진)의 닉네임은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Prince of Darkness)'다. 그의 별명에 걸맞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여배우 에반 레이철 우드(34)는 2일(한국시간) 마릴린 맨슨으로부터 장기간 성적 학대를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그녀의 진술은 구체적이다. 그녀는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 나를 그루밍(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이는 성범죄 수법)하기 시작했고, 몇 년간 끔찍하게 학대했다. 나는 세뇌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됐다"고 적었다. 그녀는 이어 "그가 더 많은 이들의 삶을 망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려 한다"며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 작곡가, 배우,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릴린 맨슨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와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의 이름을 조합해 밴드명을 정한 마릴린 맨슨(본명 브라이언 휴 워너)은 유리스믹스의 히트곡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를 리메이크한 '스마일스 라이크 칠드런(Smells Like Children·1995년)'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했다. 이어 발표한 헤비메탈 곡 '안티크라이스트 수퍼스타(Antichrist Superstar·1996년)', '메카니컬 애니멀(Mechanical Animal·1998년)' 등도 빌보드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짙은 화장과 검은 의상,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한 그는 악마를 숭배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1999년)이 발생했을 때 용의자들의 집에서 그의 앨범이 쏟아져나오면서 보수적인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마릴린 맨슨은 이번 사건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은 "최근 나를 향한 여러 주장들은 현실을 끔찍히 왜곡하고 있다"며 시치미를 떼고 있지만 비슷한 증언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어서다. 그의 개인비서로 일했던 애슐리 월터스와 동료 예술가 가브리엘라, 댄 클리어리 등도 이날 마릴린 맨슨이 학대와 성폭행을 일삼았다며 에반 레이철 우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가 '어둠의 왕자'인지 아닌지 밝혀지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2-03 15:42:45이스라엘 사해 화장품 브랜드 시크릿이 맨즈 그루밍 아이템 ‘시크릿 맨 쿨 포밍 쉐이브 크림(Seacret Men Cool Foaming Shave Cream)’을 출시했다. ‘시크릿 맨 쿨 포밍 쉐이브 크림’은 사해에서 추출한 소금 및 해수를 함유한 저자극 면도크림이다. 면도는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 피지막과 각질층을 손상시키기 쉬우며 바람직하지 않은 면도 습관을 반복할 경우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예민한 피부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여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크릿 맨 쿨 포밍 쉐이브 크림’에는 사해소금과 사해수는 물론, 면도 후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멘톨 성분과 지친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해바라기씨오일이 담겼다. 피지를 조절하고 피부결을 매끄럽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리놀레익애씨드도 함유했다.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며, 젤 타입의 텍스처가 부드러운 버블 크림 제형으로 변하면서 피부에 밀착해 수염을 효과적으로 잡아주고 정밀한 면도를 가능하게 한다. 시크릿의 맨즈라인 아이템을 활용하면 그루밍 족을 위한 데일리 스킨케어 루틴을 완성할 수 있다. 맨 리퀴드 페이셜 워시와 맨 쿨 포밍 쉐이브 크림으로 세안과 면도를 마친 뒤 얼굴 중 가장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눈가 피부는 맨 파워 씨 아이젤로 관리한다. 번들거림 없이 빠르게 흡수되는 맨 애프터 쉐이브 밤으로 피부를 정돈하고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 소프트 필 선크림을 발라주면 된다. 김용신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시크릿 맨 쿨 포밍 쉐이브 크림을 통해 자극 없이 부드러운 밀착 면도를 경험하고 시크릿의 다양한 맨즈 아이템으로 데일리 스킨케어 루틴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할인 및 추가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2개 이상 구매시 10% 할인, 3개 이상 구매 시 추가로 하나를 더 증정한다. 4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시크릿 맨 리퀴드 페이스 워시 또는 시크릿 맨 애프터 쉐이브 밤을 택일해 증정한다.
2020-12-01 11:06:42교사와 교수 등 교육자들의 성범죄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교육부가 이 같은 현황을 주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일선 교육기관을 감사해 교원 성비위 현황을 점검한 사례가 있음에도 수사기관이 교육부를 제외한 일선 시·도교육청과 학교법인에만 성비위 사실을 통보한다는 이유에서다. 통계는 관리 않고 처벌은 '미흡'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교원의 범죄건수에 대한 공식자료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성비위로 징계 받은 교원과 관련해선 필요에 따라 임시자료를 만들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대 국회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된 징계교원 통계가 대표적이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비위로 징계 받은 교원이 무려 686명에 달한다. 3일에 1명씩 성비위를 저지른 교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직접적인 범죄 수사기록은 수사기관이 (교육부가 아닌) 대학이나 교육청으로 보낸다"며 "행정적으로 조사를 할 수는 있겠지만 굳이 (교원 범죄통계를) 데이터로 만들어 관리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 동안 상당수 일선 시·도교육청이 교원 성비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686명 가운데 중징계를 받아 교단을 떠난 경우는 59%(40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41%(283명)는 경징계 처분을 받아 교단에 남은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이는 교육부령인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도 저촉될 소지가 있다. 이 규칙 제2조 별표의 징계기준에 따르면, 교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매매나 성폭행, 성희롱, 불법촬영 등을 할 경우 비위의 정도가 중하거나 고의가 인정되면 해임 또는 파면처분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처분 주체인 일선 교육청이 성비위를 저지른 교원 41%에 대해 비위의 정도가 가볍거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우월 지위 이용한 '그루밍' 성범죄 성비위로 징계 받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원은 2013년 55명에서 2018년 170명으로, 대학 교수는 2016년 16명에서 2018년 45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에도 교사 및 교수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엔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교사가 교내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됐다. 올해 1월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교사가 5세 가량의 유치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7월엔 서울대학교 음대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의 숙소방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가 논란이 됐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7-12 18:0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