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은 유럽여행 최적기인 8~9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그리스 직항 특별 전세기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7박9일 일정인 이번 패키지 상품은 지난 4~5월 완판된 그리스 직항 전세기 상품을 재출시한 것이다. 8월(28일)과 9월(4일, 11일, 18일) 단 4회 출발하며, 1인 기준 799만원(세금 포함)부터다. 조기예약시 출발일 별로 30명 한정으로 최대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객들은 산토리니섬(2박), 크레타섬(2박) 일정과 5성급 호텔에서 6박, 그리스 내 이동시 현지 국내선 항공(2회) 등의 옵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관광지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메테오라 수도원을 비롯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한 아라호바, 고대 그리스 시대 중심 도시였던 델피, 아테네 여신을 위한 파르테논 신전, 낭만 가득한 섬 산토리니, 미노스 문명의 발상지인 크레타섬의 크노소스 궁전 등을 둘러본다. 투어에는 롯데관광개발 전속 인솔자와 베테랑 현지 가이드가 동행해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프리미엄 레스토랑 특식(3회)과 산토리니 와이너리 방문 및 시음(1회), 파르테논 신전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고품격 코스 요리 식사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그리스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인 유적지 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라며 "아테네 직항 특별 전세기를 통해 더욱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5 10:31:17롯데관광개발은 남유럽 여행의 최적기라 할 수 있는 4월부터 단 5회만 출발하는 그리스 특별 전세기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해 2월과 6월에도 출시했다. 정기편이 없는 아테네까지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총 760개(2월 426석, 6월 334석) 좌석이 완판됐다. 이번에는 오는 4월 3회(12·19·26일), 5월 2회(3·10일) 등 총 5회 7박9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가격은 1인당 779만원부터다. 주요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메테오라 수도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잘 알려진 아라호바 △델피 유적지 △파르테논 신전 등을 둘러본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출발일별로 선착순 30명 조기 예약시 40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14 13:17:05다음달로 다가온 추석연휴를 앞두고 최근 단체패키지를 비롯해 자신의 입맛대로 여유롭게 일정을 소화하는 자유여행 등 다양한 유형의 여행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꿈꾸는여행의 그리스여행 'Justgo 여행작가와 함께 떠나는 그리스탐방 일주 10일'은 단체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일정이 결합된 유럽스타일의 여행 프로그램이다. 유적지 설명이 필요한 관광지에서는 가이드의 안내와 설명에 따라 편안하게 현지 문화를 탐방하고, 산토리니와 미코노스에서는 여유로운 자유일정을 가진다. 10년 이상 그리스를 꾸준히 방문하여 최신의 그리스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Justgo 그리스편 여행작가가 인솔자 및 가이드로 동행한다. 이 상품은 아테네,아라호바,델포이,칼람바카,페르모필레,미코노스,산토리니를 10일간 방문한다. 육지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수니온 곶,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진 아라호바 마을, 신탁의 장소로 유명한 델포이를 방문한다. 유네스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라 불리는 메테오라 수도원과 산토리니, 미코노스도 방문한다. 꿈꾸는여행에서는 편안한 여행을 위해 'No 쇼핑', 'No 옵션'으로 모든 일정을 진행한다. 전 지역 시내 중심에 위치한 준특급·특급 호텔을 사용하며 Just go 그리스 가이드북을 제공받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8-08-18 11:19:00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사다. 평소 일상 속에서 별 자극을 못 느끼던 뇌가 색다른 이국적 풍광과 문물을 접하면 갑자기 격렬하게 반응한다. 현장의 참신성에 따라 뇌 반응의 진동 폭이 달라지기도 한다. 7월 하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진 8일간 그리스 답사는 오디세우스의 항해처럼 긴 여정은 아니었지만, 그의 항해에서와 같은 강한 충격과 환상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3000여년 전 크레타섬 크노소스 궁전 유물인 뱀 여신상, 고래와 물고기를 새겨 놓은 도자기 그리고 아가멤논 왕의 도시 미케네의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가면 등 화려한 에게문명의 유산은 2주가 흘러간 지금도 나를 꿈속에서 헤매게 한다. 그리스 위기는 서방 언론의 허풍으로 여겨질 만큼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크레타섬 이라클레온 중심가는 밤늦게까지 포도주 잔을 기울이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쳐났다. 아테네에서 수니온의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는 해안선 도로 아래에는 해수욕하는 사람과 요트가 곳곳에 눈에 띈다. 이런 낙천성을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자기 나라의 국민성으로 보았던가. 최근 위기의 심화 원인을 그리스인의 나태와 무책임에 귀착시키며 이를 '조르바적(的) 삶'이라고 비꼬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조르바는 카잔차키스가 찾은 그리스인이지만 그 삶은 인간 존재의 밑바탕에 깊게 깔려 있는 우리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시시포스가 산 정상에 애써 밀어올린 바위가 다시 바닥으로 굴러내려 가는 것처럼 허망한 것이 인생이라면 차라리 삶의 부질없음을 관조하면서 느긋하게 이를 즐기는 조르바적 삶이 외려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닌지. 산다는 건 지금 여기를 누리는 것일 뿐이라는 조르바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이라클레온에 있는 카잔차키스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산 티셔츠에 새겨진 그의 묘비명 마지막 구절인 '나는 자유인'이 바로 이 의미가 아닐까. 그리스 중부 내륙은 강우량이 적고 바람이 드세게 불어 키 작은 나무와 바위뿐인 돌산 천지이고 간혹 목동들이 다니는 구불구불한 산길이 보인다. 테바이 왕자 오이디푸스가 코린도스를 떠나 테바이로 오던 중 우연히 만난 아버지 라이오스왕을 죽인 곳이 저 돌산 길 어디쯤일까. 미케네에서 한참 돌산 길을 끼고 오르내리다 보니 드디어 2457m 파르나소스산 남쪽 경사면 중턱 고원에 있는 뱀의 신 피톤의 땅 델포이다. 우주에서 땅의 정기가 가장 충만해 있다는 지구의 배꼽 델포이는 무척 인상적이다. 아칸서스 풀잎을 부조해서 달팽이처럼 꼬아 넣은 화려한 코린트 양식의 신전 기둥 사이로 사이프러스 나무가 쭉 뻗어 있고, 그 아래 산에는 양떼 몰이가 다니는 길이 희미하게 나 있는 것 외에는 온통 올리브나무 바다다. 저 멀리 코린트만 항구의 불빛이 반짝이고, 카페에서 애잔한 그리스 음악을 들으면서 그리스 전통 술 치푸로를 한 잔 하는 기분은 가히 환상적이다. 밤의 향연(symposion)에는 양고기 꼬치구이와 치푸로가 빠지지 않았다. 화산군도 산토리니의 칼데라는 바다 쪽으로 크게 형성되어 섬 쪽으로는 붉고 검은 화산재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에게해에 몸을 담그니 상쾌하다. 석양 무렵 바다는 붉은 물결로 반짝이고, 파란색 돔과 하얀 벽의 정교회 건물이 푸른 하늘 아래 더욱 선명한 색깔을 드러낸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면 칼데라 안 크루즈선 불빛이 쪽빛에서 검게 변한 바다에 어른거리고 초승달 빛에 젖은 에게해는 은색으로 빛난다. 동트기 전 한 시간 남짓 어둠 속을 트레킹하면서, 언덕 위 교회 옆 소나무 숲 사이로 맞이한 산토리니의 일출은 장엄했다. 마지막 날 밤 멀리서 쳐다본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 그 은은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은 그리스를 떠나는 여행객의 발길을 오랫동안 떼지 못하게 했다. 이 신화의 나라를 보러 언제 또 배낭을 꾸릴 것인지. 이주흥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2015-08-20 18:06:29쇼핑·숙박 등 현금 받아 현금인출 하루 60유로만 아이폰 앱도 결제 못해 유로화로 결제땐 할인도 그리스 아테네 여행객들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없다. 신용카드 사용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좋은 점도 있다. 유로화로 현금 결제를 하게 되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할 수 없는 10가지를 이같이 보도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 마감시한이 오는 12일로 연장된 가운데 그리스 국민과 관광객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현금 인출이 원활하지 않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하루 인출한도는 60유로(약 7만4896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 이후 앞다퉈 은행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우려가 커지자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은행권의 영업중단 및 현금인출 제한조치 등 자본통제를 실시했다. 그리스 정부는 당초 자본통제를 7일 끝내기로 했지만 현재 현금부족 사태로 13일까지 은행 문을 닫을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 은행권은 예금인출 속도에 따라 하루나 이틀 더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지급불능'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특히 5유로(약 6241원), 10유로(약 1만2483원), 20유로(약 2만4966원) 지폐와 1유로(약 1248원) 동전 등 소액권이 부족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신용카드 사용은 원칙적으론 가능하지만 많은 소매업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만 받고 있다. 일부는 손님이 현금으로 계산하면 할인해 준다. 해외여행 중인 그리스 국민은 특히 호텔 숙박비 등 결제금액이 큰 경우 직불카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특별승인이 없는 한 해외로 자금이체가 불가능하다. 수입업체의 수입대금 지급도 제한된다. 아이폰 앱을 내려받을 수 없다.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이용대금 결제계좌에서 월 이용료를 이체하고 있었다면 월 이용료 미이체 시 스토리지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페이팔도 불가능하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시스템 회사인 페이팔은 그리스 자본통제로 그리스 은행계좌와 연동된 페이팔 월렛(지갑) 사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해외 온라인 쇼핑은 당연히 안 된다. 커피와 쌀, 배터리, 비누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 계란과 고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리스에서 파는 의약품은 대부분 수입되고 있으며 일부 필수의약품도 바닥나기 직전이다. 유럽제약산업연맹(EFPIA)에 따르면 그리스가 국제 제약사들에 미지급한 대금은 11억유로(약 1조3726억원)를 넘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5-07-08 17:16:36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꽃보다 할배 나영석 PD가 여행 장소로 그리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끈다.나영석 PD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 제작발표회에서 장소 선정에 대해 “선생님들의 희망을 우선 순위로 뒀다”고 말했다.나영석 PD는 “여행지 선정에 있어서 여러가지를 따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의 의지”라며 “어르신들이 배낭여행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억지로 가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나PD는 “선생님들이 원하시고 즐거워하시는게 이 여행의 목표다. 평소 식사 자리에서 ‘다음은 어디갈까요’하고 여쭤보는데 가장 많이 나온 여행지가 쿠바와 그리스였다”며 “그런데 쿠바는 거리가 멀어서 이동도 힘들고, 그리스가 계절이나 날씨 여건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꽃보다할배 제작진은 지난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의 그리스 일정 촬영을 마쳤다. 그리스 편에서는 최지우가 새로운 짐꾼으로 합류, 원조 짐꾼 이서진과 어떤 호흡을 펼칠지도 관심사다.‘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27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온라인편집부
2015-03-24 15:56:15재정위기로 곤란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이번에는 관광산업 침체라는 벽에 부닥쳤다. 유럽인들이 여름 휴가지로 그리스를 기피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침체된 그리스 경제에 고통을 보태게됐다. AFP통신은 20일 그리스관광업협회(SETD) 게오르그 드라코풀로스 회장이 "지난 6일 총선의 여파로 예약이 50% 줄었다"면서 "호텔들이 특별할인을 내걸고 있지만 예약숫자가 바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관광업협회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그리스 총생산의 15.7%를 차지하면서 76만8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도시인 나프플리온의 호텔경영자협회 파나지오티스 모리아티스 회장은 "아테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다른 도시도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이 최대 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독일 관광객 숫자가 10% 증가했지만 올해는 25~30% 떨어질 것"이라며 "독일인들은 그리스를 방문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북아프리카의 치안 불안으로 인해 그리스의 관광산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린바있다. 특히 독일인은 작년 250만명이 그리스를 방문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2-05-20 19:40:56[파이낸셜뉴스] 유명 언론인 출신의 황 헌 작가가 9월 2학기 개학과 함께 경기대학교에서 '인문학 런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3일 경기대에 따르면, 학부와 대학원생 및 교직원 등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한 경기대인들 누구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들을 수 있는 인문학 런치 특강 프로그램을 지난 1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문학 런치 프로그램은 전(前) MBC 앵커 출신의 황헌 인문학 작가가 2학기에 총 6회에 걸쳐 직접 강의를 맡는다. 이 강좌는 2주에 한 번 수요일 점심시간에 교내 하이엔드홀에서 열린다. 이 강좌에 수강 신청을 희망하는 학생 80명에게는 학교 측이 샌드위치 등 간편한 식사까지 제공한다. 2학기에 총 6회에 걸쳐 열리는 '경기대 인문학 런치'는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저자인 황헌 작가가 다음 6가지 주제로 차례로 직접 강의에 나선다. 주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배경과 러시아 역사 ▲그리스인 조르바와 자유 ▲인류의 보물 파우스트 ▲사화를 통해 보는 조선 역사 ▲당쟁을 통해 보는 조선 역사 ▲황헌과 함께 떠나는 유럽 인문학 여행로 나뉜다. 경기대측은 "'인문학 런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인문학 지식도 쌓고 점심 식사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평소 와인에 대한 조예가 깊은 황 작가는 최근 한달간 미국 각 지를 여행하면서 특유의 섬세함과 위트, 역사가 녹아든 글을 통해 일반인은 물론 여행객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의 생생한 여행 후기를 써 눈길을 끌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13 16:13:13롯데관광개발은 그리스 아테네를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로 갈 수 있는 '7박 9일'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의 572개 전 좌석이 완판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8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4항차로 진행되는 이번 패키지는 롯데관광개발의 '하이엔드(HIGH&)' 전략의 대표 상품 중 하나로 항차당 143석, 가격은 최저 799만원(각종 경비·세금 포함)이었다. 인천에서 출발해 약 12시간 만에 아테네에 도착하는 데다 일정 중 6박을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해 편리함을 더했다. 관광 코스로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진 아라호바 마을을 비롯해 미노스 문명의 발상지인 크레타섬, 산토리니 와이너리, 파르테논 신전 등을 둘러본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경유로만 갈 수 있는 그리스 아테네를 직항으로 편리하게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5성급 호텔 숙박 등 프리미엄 전략이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짚어내는 여행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9 10:08:57"'인문학 불모지'로 꼽혀온 부산에서 세계 28개국 300여명의 해양학자들이 한꺼번에 찾은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대한민국 해양사 연구 발전에 커다란 이정표로 기록될 것입니다." 지난 1992년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맞춰 4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해양사대회'가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권 최초로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려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 '제9회 세계해양사대회'는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 교수)의 완벽한 준비와 진행으로 폐회식 때 참가자들이 모두 자리에 일어나 여러 번 기립박수를 칠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 '해양사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4명의 기조연설과 발표자 273명이 78개 세션에서 총 277편을 주제발표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지금까지 세계해양사대회는 유럽에서 이뤄졌고, 대부분 그쪽 나라의 학자들이 참여,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해양사대회는 1992년 제1회 대회(영국 리버풀)을 시작으로 1996년 제2회 대회(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00년 제3회 대회(덴마크 에스베르그), 2004년 제4회 대회(그리스 코르푸), 2008년 제5회 대회(영국 그리니치), 2012년 제6회 대회(벨기에 강), 2016년 제7회 대회(오스트레일리아 퍼스)가 개최됐다. 정문수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2일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중국, 일본도 유치하지 못했던 것을 대한민국, 그것도 부산에서 이뤄낸 것부터 큰 성과였다"면서 "2022년 김성준 한국해양대 교수가 포르투에서 이 분야 전문 연구자들이 주로 유럽이나 미주권이기 때문에 아시아권으로의 외연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설득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지난 16년간 바다와 관련된 인문학 연구에 몰두해왔던 것도 큰 자산이 됐다. 또 한 가지로는 '한류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부산에 대한 전 세계 연구자들의 관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최근 독일 일간지에서 부산을 관광 매력 포인트로 소개한다든지, 유명한 여행 전문지 Lonely Planet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부산을 꼽기도 했다"면서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학술대회 유치와 함께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후 세계해양사학회, 해양사학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 '바다 : 지방적 차원의 이동성, 지구적 차원의 연결성'으로 대주제를 정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과정을 수행했다. 대주제 아래 세션과 패널, 라운드테이블의 주제군을 △대양을 건너는 사람, 종교, 상품의 이동, 동물상과 식물군, 질병 등 종의 교환 △해양의 물리적 운동과 인간활동의 관계 △해운, 조선, 어업, 해전, 해적 △해상보험과 리스크 관리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 지중해, 발트해, 북해, 흑해 연구 △해항도시 네트워크 연구 △해양 기후와 치유 △인도태평양 전략 △해양담론과 심해 탐사 △이민 기록·보관, 해양박물관, 새로운 해양자료 활용 △디지털 연구 등으로 세분해 꼼꼼히 구성했다. 기조발제는 잉코 하이드블링크, 크리스티나 브로피, 나카지마 가쿠소, 김강식(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교수 등 4명이 심해탐사와 보트피플, 표류민, 해전의 주제로 열띤 강연을 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 저자 마크 해리슨과 '아시아지중해' 저자 프랑수아 지푸루, '세계의 핵심 산업: 세계해운경제사'저자 젤리나 하를라프티스 등과 같은 이 분야 저명학자뿐 아니라 신진학자들 및 대학원생들이 대거 부산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 준비와 프로그램 구성을 해양사 연구 변방인 대한민국의 학문적 위상 제고와 해문 인문연구 세계적 발신지, 플랫폼 역할에도 초점을 맞춰 완벽하게 수행해 낸 것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모두 6일 동안이나 이어진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외부인력 도움 없이 관련 지식과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속 연구진과 대학원생, 연구보조원 등이 돼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와 행사장 스크린에 현장사진을 띄우는 순발력까지 보여주면서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에 선정돼 '해항도시문화교섭연구' 집단연구를 수행했다. 그 후속 프로젝트인 인문한국 플러스 사업도 맡아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바다인문학 : 문제해결형 인문학' 집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문한국지원사업 취지에 호응해 연구 어젠다의 국제적 발신을 위해 2011년 중국 4개 연구소(칭다오 중국해양대학교 해양문화연구소, 상하이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광저우 중산대학교 아태연구원, 셔먼대학교 역사연구소), 일본의 2개 연구소(고베대학교 해항도시연구소, 나가사키대학 글로벌 인문사회과학부), 대만의 3개 연구소(대만중앙연구원, 대만대학교 일문학부, 문화대학교 아시아연구원), 국내 목포대학교 도서문연구원 등과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WCMCI)결성하고 사무국을 운영하며 매년 연구자대표회의와 국제학술대회를 주최, 주관해온 경험도 이번 행사에 큰 도움이 됐다. 정 소장은 "바다를 경계나 단절로 볼 것이 아니라 지구화의 촉매제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이번 국제학술대회 주제도 사람과 상품, 종교, 문화, 여러 가지 동물상, 식물군, 심지어 질병까지 바다를 통해 연결되고 소통된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다와 인간 간의 관계 역전에서 오는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해양담론의 추이 변화와 다층적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 비전문가들의 연구 참여를 상징하는 시민과학(Citizen science) 등의 주제로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9회 세계해양사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인 지난 8월 19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나라호를 '관선'하는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학술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 마리 바투스(헬싱키 대학 박사)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제학술대회를 참가해 봤지만 이번 학술대회가 가장 인상적이고 배울 것이 많았을 뿐 아니라 환상적인 대회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 실무를 담당한 임하람 사무국장, 전수현 팀장 앞으로는 학술대회가 끝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감사메일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 23일에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초청으로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경주를 찾아 역사 문화지구 탐방 행사도 가졌다.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둘러본 세계 각국의 해양학자들에게 동부 지중해 연안과 사산조 페르시아 또는 중앙아시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그릇이 당시 신라로까지 전파돼 능묘에서 출토된 것과 해변에서 200m나 떨어진 대왕암이라고도 불리는 곳에 있는 세계 유일의 문무대왕릉 역사를 설명하며 해양과의 오랜 교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변옥환 기자
2024-09-02 19:4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