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은 유럽여행 최적기인 8~9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그리스 직항 특별 전세기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7박9일 일정인 이번 패키지 상품은 지난 4~5월 완판된 그리스 직항 전세기 상품을 재출시한 것이다. 8월(28일)과 9월(4일, 11일, 18일) 단 4회 출발하며, 1인 기준 799만원(세금 포함)부터다. 조기예약시 출발일 별로 30명 한정으로 최대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객들은 산토리니섬(2박), 크레타섬(2박) 일정과 5성급 호텔에서 6박, 그리스 내 이동시 현지 국내선 항공(2회) 등의 옵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관광지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메테오라 수도원을 비롯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한 아라호바, 고대 그리스 시대 중심 도시였던 델피, 아테네 여신을 위한 파르테논 신전, 낭만 가득한 섬 산토리니, 미노스 문명의 발상지인 크레타섬의 크노소스 궁전 등을 둘러본다. 투어에는 롯데관광개발 전속 인솔자와 베테랑 현지 가이드가 동행해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프리미엄 레스토랑 특식(3회)과 산토리니 와이너리 방문 및 시음(1회), 파르테논 신전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고품격 코스 요리 식사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그리스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인 유적지 등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라며 "아테네 직항 특별 전세기를 통해 더욱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5 10:31:17롯데관광개발은 남유럽 여행의 최적기라 할 수 있는 4월부터 단 5회만 출발하는 그리스 특별 전세기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해 2월과 6월에도 출시했다. 정기편이 없는 아테네까지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총 760개(2월 426석, 6월 334석) 좌석이 완판됐다. 이번에는 오는 4월 3회(12·19·26일), 5월 2회(3·10일) 등 총 5회 7박9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가격은 1인당 779만원부터다. 주요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메테오라 수도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잘 알려진 아라호바 △델피 유적지 △파르테논 신전 등을 둘러본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출발일별로 선착순 30명 조기 예약시 40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14 13:17:05다음달로 다가온 추석연휴를 앞두고 최근 단체패키지를 비롯해 자신의 입맛대로 여유롭게 일정을 소화하는 자유여행 등 다양한 유형의 여행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꿈꾸는여행의 그리스여행 'Justgo 여행작가와 함께 떠나는 그리스탐방 일주 10일'은 단체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일정이 결합된 유럽스타일의 여행 프로그램이다. 유적지 설명이 필요한 관광지에서는 가이드의 안내와 설명에 따라 편안하게 현지 문화를 탐방하고, 산토리니와 미코노스에서는 여유로운 자유일정을 가진다. 10년 이상 그리스를 꾸준히 방문하여 최신의 그리스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Justgo 그리스편 여행작가가 인솔자 및 가이드로 동행한다. 이 상품은 아테네,아라호바,델포이,칼람바카,페르모필레,미코노스,산토리니를 10일간 방문한다. 육지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수니온 곶,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진 아라호바 마을, 신탁의 장소로 유명한 델포이를 방문한다. 유네스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라 불리는 메테오라 수도원과 산토리니, 미코노스도 방문한다. 꿈꾸는여행에서는 편안한 여행을 위해 'No 쇼핑', 'No 옵션'으로 모든 일정을 진행한다. 전 지역 시내 중심에 위치한 준특급·특급 호텔을 사용하며 Just go 그리스 가이드북을 제공받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8-08-18 11:19:00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사다. 평소 일상 속에서 별 자극을 못 느끼던 뇌가 색다른 이국적 풍광과 문물을 접하면 갑자기 격렬하게 반응한다. 현장의 참신성에 따라 뇌 반응의 진동 폭이 달라지기도 한다. 7월 하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진 8일간 그리스 답사는 오디세우스의 항해처럼 긴 여정은 아니었지만, 그의 항해에서와 같은 강한 충격과 환상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3000여년 전 크레타섬 크노소스 궁전 유물인 뱀 여신상, 고래와 물고기를 새겨 놓은 도자기 그리고 아가멤논 왕의 도시 미케네의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가면 등 화려한 에게문명의 유산은 2주가 흘러간 지금도 나를 꿈속에서 헤매게 한다. 그리스 위기는 서방 언론의 허풍으로 여겨질 만큼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 크레타섬 이라클레온 중심가는 밤늦게까지 포도주 잔을 기울이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쳐났다. 아테네에서 수니온의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는 해안선 도로 아래에는 해수욕하는 사람과 요트가 곳곳에 눈에 띈다. 이런 낙천성을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자기 나라의 국민성으로 보았던가. 최근 위기의 심화 원인을 그리스인의 나태와 무책임에 귀착시키며 이를 '조르바적(的) 삶'이라고 비꼬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조르바는 카잔차키스가 찾은 그리스인이지만 그 삶은 인간 존재의 밑바탕에 깊게 깔려 있는 우리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시시포스가 산 정상에 애써 밀어올린 바위가 다시 바닥으로 굴러내려 가는 것처럼 허망한 것이 인생이라면 차라리 삶의 부질없음을 관조하면서 느긋하게 이를 즐기는 조르바적 삶이 외려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닌지. 산다는 건 지금 여기를 누리는 것일 뿐이라는 조르바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이라클레온에 있는 카잔차키스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산 티셔츠에 새겨진 그의 묘비명 마지막 구절인 '나는 자유인'이 바로 이 의미가 아닐까. 그리스 중부 내륙은 강우량이 적고 바람이 드세게 불어 키 작은 나무와 바위뿐인 돌산 천지이고 간혹 목동들이 다니는 구불구불한 산길이 보인다. 테바이 왕자 오이디푸스가 코린도스를 떠나 테바이로 오던 중 우연히 만난 아버지 라이오스왕을 죽인 곳이 저 돌산 길 어디쯤일까. 미케네에서 한참 돌산 길을 끼고 오르내리다 보니 드디어 2457m 파르나소스산 남쪽 경사면 중턱 고원에 있는 뱀의 신 피톤의 땅 델포이다. 우주에서 땅의 정기가 가장 충만해 있다는 지구의 배꼽 델포이는 무척 인상적이다. 아칸서스 풀잎을 부조해서 달팽이처럼 꼬아 넣은 화려한 코린트 양식의 신전 기둥 사이로 사이프러스 나무가 쭉 뻗어 있고, 그 아래 산에는 양떼 몰이가 다니는 길이 희미하게 나 있는 것 외에는 온통 올리브나무 바다다. 저 멀리 코린트만 항구의 불빛이 반짝이고, 카페에서 애잔한 그리스 음악을 들으면서 그리스 전통 술 치푸로를 한 잔 하는 기분은 가히 환상적이다. 밤의 향연(symposion)에는 양고기 꼬치구이와 치푸로가 빠지지 않았다. 화산군도 산토리니의 칼데라는 바다 쪽으로 크게 형성되어 섬 쪽으로는 붉고 검은 화산재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에게해에 몸을 담그니 상쾌하다. 석양 무렵 바다는 붉은 물결로 반짝이고, 파란색 돔과 하얀 벽의 정교회 건물이 푸른 하늘 아래 더욱 선명한 색깔을 드러낸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면 칼데라 안 크루즈선 불빛이 쪽빛에서 검게 변한 바다에 어른거리고 초승달 빛에 젖은 에게해는 은색으로 빛난다. 동트기 전 한 시간 남짓 어둠 속을 트레킹하면서, 언덕 위 교회 옆 소나무 숲 사이로 맞이한 산토리니의 일출은 장엄했다. 마지막 날 밤 멀리서 쳐다본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 그 은은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은 그리스를 떠나는 여행객의 발길을 오랫동안 떼지 못하게 했다. 이 신화의 나라를 보러 언제 또 배낭을 꾸릴 것인지. 이주흥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2015-08-20 18:06:29쇼핑·숙박 등 현금 받아 현금인출 하루 60유로만 아이폰 앱도 결제 못해 유로화로 결제땐 할인도 그리스 아테네 여행객들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없다. 신용카드 사용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좋은 점도 있다. 유로화로 현금 결제를 하게 되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할 수 없는 10가지를 이같이 보도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 마감시한이 오는 12일로 연장된 가운데 그리스 국민과 관광객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현금 인출이 원활하지 않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하루 인출한도는 60유로(약 7만4896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 이후 앞다퉈 은행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우려가 커지자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은행권의 영업중단 및 현금인출 제한조치 등 자본통제를 실시했다. 그리스 정부는 당초 자본통제를 7일 끝내기로 했지만 현재 현금부족 사태로 13일까지 은행 문을 닫을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 은행권은 예금인출 속도에 따라 하루나 이틀 더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지급불능'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특히 5유로(약 6241원), 10유로(약 1만2483원), 20유로(약 2만4966원) 지폐와 1유로(약 1248원) 동전 등 소액권이 부족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신용카드 사용은 원칙적으론 가능하지만 많은 소매업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만 받고 있다. 일부는 손님이 현금으로 계산하면 할인해 준다. 해외여행 중인 그리스 국민은 특히 호텔 숙박비 등 결제금액이 큰 경우 직불카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특별승인이 없는 한 해외로 자금이체가 불가능하다. 수입업체의 수입대금 지급도 제한된다. 아이폰 앱을 내려받을 수 없다.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이용대금 결제계좌에서 월 이용료를 이체하고 있었다면 월 이용료 미이체 시 스토리지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페이팔도 불가능하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시스템 회사인 페이팔은 그리스 자본통제로 그리스 은행계좌와 연동된 페이팔 월렛(지갑) 사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해외 온라인 쇼핑은 당연히 안 된다. 커피와 쌀, 배터리, 비누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 계란과 고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리스에서 파는 의약품은 대부분 수입되고 있으며 일부 필수의약품도 바닥나기 직전이다. 유럽제약산업연맹(EFPIA)에 따르면 그리스가 국제 제약사들에 미지급한 대금은 11억유로(약 1조3726억원)를 넘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5-07-08 17:16:36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꽃보다 할배 나영석 PD가 여행 장소로 그리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끈다.나영석 PD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 제작발표회에서 장소 선정에 대해 “선생님들의 희망을 우선 순위로 뒀다”고 말했다.나영석 PD는 “여행지 선정에 있어서 여러가지를 따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의 의지”라며 “어르신들이 배낭여행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억지로 가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나PD는 “선생님들이 원하시고 즐거워하시는게 이 여행의 목표다. 평소 식사 자리에서 ‘다음은 어디갈까요’하고 여쭤보는데 가장 많이 나온 여행지가 쿠바와 그리스였다”며 “그런데 쿠바는 거리가 멀어서 이동도 힘들고, 그리스가 계절이나 날씨 여건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꽃보다할배 제작진은 지난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의 그리스 일정 촬영을 마쳤다. 그리스 편에서는 최지우가 새로운 짐꾼으로 합류, 원조 짐꾼 이서진과 어떤 호흡을 펼칠지도 관심사다.‘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27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 꽃보다 할배온라인편집부
2015-03-24 15:56:15재정위기로 곤란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이번에는 관광산업 침체라는 벽에 부닥쳤다. 유럽인들이 여름 휴가지로 그리스를 기피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침체된 그리스 경제에 고통을 보태게됐다. AFP통신은 20일 그리스관광업협회(SETD) 게오르그 드라코풀로스 회장이 "지난 6일 총선의 여파로 예약이 50% 줄었다"면서 "호텔들이 특별할인을 내걸고 있지만 예약숫자가 바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관광업협회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그리스 총생산의 15.7%를 차지하면서 76만8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도시인 나프플리온의 호텔경영자협회 파나지오티스 모리아티스 회장은 "아테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다른 도시도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이 최대 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독일 관광객 숫자가 10% 증가했지만 올해는 25~30% 떨어질 것"이라며 "독일인들은 그리스를 방문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북아프리카의 치안 불안으로 인해 그리스의 관광산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린바있다. 특히 독일인은 작년 250만명이 그리스를 방문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2-05-20 19:40:56<39> 이집트 '아스완' ①펠레·아부심벨 신전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는 250km. 차로 3시간 거리이다. 사막에 난 고속도로를 달려 한낮에 아스완에 닿았다. 아스완에서 우리는 나일강이 내려다보이는 강가의 호텔을 잡았다. 이집트에서 하루이틀 정도는 나일강이 잘 보이는 호텔에서 묵어보는 것이 나의 로망 중 하나였다. 뭐 5성급 고급호텔은 아니었지만 평소 우리로서는 아주 큰맘먹고 1박에 12만원이 넘는 돈을 썼는데 저녁때 창가에서 펼쳐진 나일강의 일몰과 야경을 보니 돈이 하나도 안 아까웠다. 다음날 아침 필레신전에 갔다. 역시 오픈시간에 맞춰 갔는데 오전 7시도 안된 아침에 벌써부터 상점들도 거의 문을 열었고 사람들이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필레신전은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어서 입장료 200파운드(약 8600원)외에도 뱃삯을 내야한다. 요일과 시간별로 음악과 빛으로 쇼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이다. 선착장 양옆에 기념품 좌판이 주르륵 벌어져있다. 구경하고 싶지만 사더라도 나올때 사야지 괜히 짐만 되어 들고 다녀야한다. 뱃값을 인당 200파운드로 부르는데 입장료와 맞먹는 값이라니 뭔가 속는 기분이어서 두세군데 물어보고 흥정을 해서 둘이 300파운드로 타기로 했다. 같이 탈 사람이 없어 손님은 우리 둘밖에 없었고 일찍 출근하시는 이집트분들이 같이 타서 좀 깎아준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며 배에 올랐다. 이집트 사람들은 어딜 가나 웃으며 환대해준다. 흥정이 끝났으니 우리도 마음 편히 웃으며 인사한다. 배를 타고 펠레신전으로 이동한다... 이른시간이라 출근하는 분들과 동승 나일강은 매우 잔잔하다. 탄이가 배에서 나일강에 손을 담그니 탄의 손이 나일 강물을 가른다. "나일강에 손을 담갔으니 다시 나일에 돌아오게 될거야." 내말에 탄이 웃는다. 잔잔하고 고요한 나일의 새벽 배타기도 참 좋았다. 15분 정도 가자 필레신전이 있는 섬이 가까이 보인다. 배에서 바라보는 필레신전의 풍경은 나일강에 떠있는 듯한 신전과 야자수 등이 어우러져 매우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다. 선착장에 내리자 한쪽에 토기 항아리 두개가 놓여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같은 것을 본 적이 있었어서 궁금했었는데 이참에 궁금증을 풀어야겠다 싶어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니 맑은 물이 가득 담겨있다. 우리가 기웃대며 토기를 들여다보자 함께 배를 타고온 분이 컵을 가져와 마시라고 권해주신다. "오호, 마시는 물이었구나." 나일강물일까? 탄이도 나도 한컵 시원하게 들이켰다. "나일강물을 마셨으니 진짜로 나일로 다시 돌아오게 될거야.ㅎㅎ" 안으로 들어가보니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벌써 신전을 구경하고 있었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필레신전은 원래 필레섬에 지은 신전이라서 그렇게 불려왔다. 하지만 아스완댐이 건설되면서 신전의 3분의 1이 물에 잠겨 벽화와 채색들이 씻겨내려가는 등 훼손이 심해져서 1977년에 4년에 걸쳐 유네스코 주도하에 신전을 4만 조각으로 분해해서 이곳 아길키아섬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필레신전이라고 불려진다. 카르나크에 비하면 자그마한 열주들의 상단 디자인이 다 다른 것이 특이하다. 이집트 양식과 그리스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집트 신전들 중 꽤 최근에 지어진 편이라 그런지 벽에 알파벳 문자도 자주 눈에 띄어 매우 생소했다. 클레오파트라와 시이저가 신혼여행을 왔던 곳이라니 신전 중 가장 낭만적인 곳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크기의 섬이었다. 다 둘러보고 배를 타러 가는데 선착장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아휴 늦었으면 매우 붐빌뻔 했겠다. 우리가 이 남쪽 끝 아스완까지 내려온 가장 큰 이유! 아부심벨을 봐야겠다는 일념 하나였다. 아부심벨은 나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다. 30년전에는 단체여행이었어서 룩소르까지만 왔다가 여행을 마쳐야했기 때문이다. 바위절벽을 깎아 만든 대신전에 거대한 4개의 석상이 있는데 어릴적 이 신전이 아스완댐으로 인해 수몰위기에 몰리자 전세계에서 기부를 해서 돌 하나하나를 잘라 높은 지대로 옮기는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어린 마음에도 감탄과 경이에 빠져들었었는데 그 결과물을 언젠가 내 눈으로 직접 꼭 보고싶었다. 하지만 300km 떨어진 아부심벨까지 다녀오면 렌트카의 마일리지를 크게 오버하게 되어 비용부담에 고민하다가 호텔 프론트에 단체관광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새벽 4시에 출발하는 버스투어가 왕복에 35달러라고 해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운전하는 수고를 덜고 렌터카 추가금 생각하면 이편이 훨씬 이익이다. 깜깜한 새벽 호텔앞에서 차를 탔는데 우리를 태운 후에 시내의 숙소 서너군데를 돌아 손님을 열명가량 더 태웠다. 한참을 가다보니 해가 뜨는데 우리 말고는 다른 사람들은 다 관광에 포함된 듯한 도시락을 가져와서 먹기 시작한다. 왜 우리호텔만 돈받고 도시락도 준비를 안해줬을까 원망하다 뭐 한끼쯤.. 하고 정신승리를 해본다. 아부심벨 주차장에 내려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오른편으로 원래 신전이 있던 곳이 거대한 강에 잠긴 곳이 보인다. 차비에 입장료 275파운드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관광객인 줄 알았던 밀짚모자에 빨간티를 입은 아저씨가 앞에 나서서 설명을 시작한다. 버스투어에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나보다. 이집트 영어발음은 알아듣기가 매우 힘들어 절반이나 이해 할까말까 어렵다. 아부심벨까지 꽤나 걸어가야 하는데 언덕에다 좁은 길이라 카트가 안다녀서 아쉽고 힘들다. 아부심벨을 원래 위치에서 옮긴 이야기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다. 알고있는 내용이라 흐뭇하다. 탄이에게 신나게 아는 척을 했다. 커다란 바위산을 파서 만든 아부심벨의 위용은 멀리서도 가슴을 뛰게했다. 아부심벨 앞에서 빨간티 가이드의 설명은 꺼내든 여러 사진자료와 함께 계속되었다. 하도 어릴때 봤어서 기억이 나지 않던 부분을 들으니 놀랍고 신기했다. 아부심벨은 원래 바위절벽에 지어진 것이어서 옮기기 전 바위산과 비슷한 콘크리트 돔을 먼저 만들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위대한 파라오로 일컬어지는 람세스 2세가 카데시전투의 승리를 축하하며 지은 신전이라서 신전 내부의 벽화에서 살아있는 군사는 이집트 군, 죽거나 쓰러져있는 것은 히타이트 군사라고 한다. 긴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아부심벨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앉은 모습을 표현한 좌상들인데 고개를 한참 쳐들고 봐야할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22미터의 석상 4개 모두 다 람세스 2세라고 한다. 대단한 자기애이다. 신전 내부에는 전투에서 적을 무찌르는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었다. 파피루스에 많이 그려지는 유명한 전차를 탄 람세스2세 벽화를 실제로 보게되다니 정말 감개무량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이번에는 람세스2세의 서있는 석상들이 열주 앞에 줄지어 있는 높은 공간을 지나게 된다. 복식이 조금씩 다른 것이 상, 하 이집트의 고유 복장인가보다. 조금 더 들어가면 신전의 맨 안쪽에는 작은 방같은 공간이 있는데 그 유명한 '태양의 방'이다. 이 곳에는 4개의 작은 신들의 좌상이 있다. 이 방이 신비한 이유는 일년에 두번, 람세스 2세의 생일(2월 22일)과 대관식날(10월 22일) 태양빛이 안쪽방까지 들어와 신상들을 비추는데 가장 오른쪽의 어둠의 신 프타의 상에는 이날에도 빛이 닿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 기술의 정교함과 천문학적 이해가 놀라울 뿐이다. 이 특별한 두 날짜(2월 22일, 10월 22일)에는 아부심벨 신전 입장료도 약 1.5배 더 비싸진다고 한다. 대신전에서 나와 왼편으로 조금 더 가면 소신전이 있다. 대신전의 부록같은 느낌으로 크기며 규모가 작은데 사랑의 신 하토르와 람세스2세의 왕비인 네페르타리의 신전이라고 한다. 아내를 위해 신전을 지어주다니 람세스2세는 용맹하고 위대할 뿐만 아니라 사랑꾼이었나보다. 소신전 앞에도 6개의 서있는 석상들이 정면을 보고 있다. 아내사랑보다 더 큰 자기애로 6개의 석상중 4개가 람세스2세이고 나머지 2개는 네페르타리의 석상이다. 보통은 왕비의 석상은 파라오의 무릎크기로 만드는데 이곳처럼 파라오와 같은 크기로 왕비의 석상을 세워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역시 사랑꾼 맞나보다. 내부는 매우 심플하고 아부심벨과 비슷한 전투신의 벽화들이 있었다. 기둥마다 소의 귀를 가진 하토르 여신이 조각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 고대하던 아부심벨을 죽기전 꼭 와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일행들과 약속시간에 만나 다시 아스완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아스완댐을 지나는데 길 왼쪽과 오른쪽의 강의 수위 차이가 엄청나다.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와 관광과 아스완댐의 발전으로 돈을 번다고 하던데 과연 그럴만한 굉장한 규모인것 같다. 하지만 이 댐으로 아부심벨과 필레신전,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고대 유적들이 제자리를 떠나 옮겨지고 일부는 수몰되어 강아래에 있다는 것은 고대 이집트 문화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애증의 댐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이로써 이집트 남쪽 끝까지 하고싶은 관광을 다 이루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_Ka18clF9bQ?si=BnRunkXjLPLkpjdO>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3 13:58:59[파이낸셜뉴스] 올 연말 휴가로 가장 많이 가는 패키지 여행지는 어딜까.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 투어에서 올 연말까지 해외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는 방콕·파타야, 다낭, 지중해(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 등)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터파크 투어의 해외패키지 상품 예약 현황에 따르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가장 많은 고객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방콕·파타야(18.1%)로 나타났다. 이어 다낭(18.0%), 지중해(13.1%), 푸꾸옥(9.6%), 치앙마이(8.6%) 순이었다. 유럽 지중해를 제외하면 상위 5개 여행지 가운데 4곳이 모두 동남아다. 동남아는 사계절 인기가 좋은 여행지이나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휴양지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성수기를 맞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방콕·파타야(22.3%), 지중해(12.0%), 다낭(10.5%), 나트랑(10.0%), 오사카(7.0%) 순으로 태국, 베트남 인기 여행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베트남 다낭의 인기가 껑충 뛰었다. 인터파크 투어에서는 노쇼핑, 노옵션 중심으로 다낭 패키지 상품을 차별화했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이 다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인터파크트리플 측은 설명했다. 또 동남아 초강세 속에 유럽 지중해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유럽 등 장거리 여행객들도 서유럽이나 동유럽의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여행 지역인 일본은 동남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오사카, 큐슈, 북해도 등 일본 전체를 통틀어 11~12월 예약 비중은 11.5%였다. 이는 일본 여행객들이 대체로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염순찬 인터파크트리플 투어패키지그룹장은 “겨울 성수기철에 진입하면서 추위를 피해 따뜻한 동남아로 떠나려는 고객 뿐 아니라, 대만과 북해도 문의도 함께 빠르게 늘고 있다”며 “장거리에서는 겨울철 스테디셀러인 지중해 지역과 함께 터키 관련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05 13:42:38올해 말까지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패키지 여행지는 방콕·파타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인터파크투어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1~12월 두 달간 가장 많은 고객이 선택한 패키지 여행지는 방콕·파타야(태국·18.1%)를 비롯해 다낭(베트남·18.0%), 지중해(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13.1%), 푸꾸옥(베트남·9.6%), 치앙마이(태국·8.6%)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를 제외하면 상위 5개 여행지 가운데 4곳이 모두 동남아 지역으로, 따뜻한 휴양지를 찾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방콕·파타야(22.3%), 지중해(12.0%), 다낭(10.5%), 나트랑(10.0%), 오사카(7.0%)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베트남 다낭의 인기가 껑충 뛴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다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 상대적으로 많아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파크투어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은 오사카, 큐슈, 북해도 등 전체를 통틀어 11~12월 예약 비중이 11.5%로, 동남아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이는 일본 여행객의 경우 대체로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05 11:27:14